대회화전 - 지상 최대의 미술 사기극 밀리언셀러 클럽 133
모치즈키 료코 지음, 엄정윤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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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있음

 

1990년 영국의 루비 미술 경매회사에서 이안 노스윅은 고흐가 그린 "가셰 박사의 초상" 구입을 위해 경매에 참여를 한다.

 

유명하지 않은 그림을 아무도 낙찰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 일본인과 치열한 경쟁 끝에 그 그림은 일본인에 손에 넘어가게 되고 10여 년이 흐른 2002년-

 

 미술을 공부한 오우라 소스케는 변변치 못한 사업의 일로 엄마로부터 수시로 용돈과 사업에 필요한 돈을 조달받는 신세로 전락하고 그런 아들을 둔 엄마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귀중한 그림이나 물품들을 히노가 운영하는 화랑에 팔면서 아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돈을 받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야부키란 사람이 일감을 의뢰하면서 그와 친분이 쌓여가고 그러던 중 그로부터 주식을 이용한 돈을 벌 수있단 제의를 받고 그에게 돈을 투자하지만 사기를 당한 것을 뒤늦게 깨닫게된다.

 

 한편 긴자에서 8년 간 클럽에서 일하던 후데사카 아카네는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클럽주인에게 갚을 돈을 못갚게 되자 도망치듯 살아오다 조그만 술집을 운영하게 되지만 클럽주인으로부터 빛 독촉을 받게되고, 손님으로 온 도미오란 사람으로부터 주식을 이용한 돈을 벌 수있단 제의에 은행에 빚을 져가며 그에게 돈을 주지만 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된다.

 

 이 두 사람에게 손에 쥐어진 것은 "대회화전 4월 11일부터 개회, 잊어버린 시절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란 문구가 있는 신문조각 한 장-

 

 증권회사가 있는 주소로 찾아간 두 사람은 그 곳에서 만나게 되고 곧 이어서 아카네의 술집으로 자주 오던 시로타도 같은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세 사람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로타의 제의를 받아들이게된다.

 

 시로타는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의 창고를 관리 하는 곳에  135점의 그림이 있단 것에 착안, 그 그림 중 가셰 박사의 초상이란 그림을 사길 원하는 사람이 있단 사실, 그 그림만 넘기면 세 사람이 빚진 돈을 갚을 수 있단 솔깃한 제의로 전두지휘는 시로타가, 이후 두 사람은 창고에 들어가 모든 그림을 갖고 나오는 도박을 하게 된다.

 

기억나는 영화 중에 캐서린 제타존스가 원적외선 빛을 뛰어넘고 박물관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장면의 연상이 우선 떠올랐다.

 

 일개 평범한 사람들이 무모하게시리 창고에 갇혀있던, 말로만 듣던 실제의 진품인지, 모조품인지 조차 모를 그림들을 모두 갖고 나오는 장면에선 두근두근, 과연 성공할 수있을까? 하는 조바심도 내게되고 뭣보다 세 사람이 모인 사연엔 치밀한 계획이 합작이 되어 있어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어서 신인추리소설상을 받았다곤 하지만 허술함이 없는 글 솜씨를 보여준다.

 

 생 전에 고흐는 말년에 비참하게 죽으면서 그림 600여 점을 남겼고 가셰 박사의 초상도 실은 자신의 주치의로서 아마추어 화가로 있던 실제 가셰 박사의 얼굴을 그린 것이다.

 

 책 표지는 실제의 그림과 색 면에서 달리 보이지만 졸린 듯 매사에 의욕이 없어보이는 남자가 턱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그림은 실제로 1897년 여성화가인  앨리스 루벤이 300프랑에 산 것이라고 하는데, 그 후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일본의 버블경제의 여파로  많은 미술품들이 당시에 일본인의 손에 넘어갔다고 한다.

 

 이에 착안한 소설가의 그림을 소재로 다룬 이 책은 당시의 유럽화단에서 취급조차 당하지도 못했던 인상파 주류의 기운이 신대륙 미국인들의 문화적인 보고에 목말라 호응을 얻으면서 빛을 보게 됬고 이어서 일본에 넘어가기 까지 우여곡절의 순간들을 이야기 해 준다.

 

진정한 미술품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 에 대한 히노 화랑의 주인 히노와 그로부터 매번 거절과 충고를 당한 화가 지망생 미노베, 백화점 그림 담당부서 직원이었던 시노타, 아니 본명인 우차야마란 사람들의 양심적인 예술을 향한 생각엔 그런 열정과 행동들이 있기에 조금이나마 그림을 바라보는 보통의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수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처음엔 각자가 당한 억울함, 그렇게 까지 궁지에 몰아넣은 이케타니에 대한 복수, 그리고 자신이 벌여놓은 돈의 유혹에 빠져나오기 위해 행동에 옮기는 세 사람들의 긴장감과 그들을 최종적으로 양심적으로 해결해 준 시로타의 행동이 유쾌, 상쾌, 통쾌하기 까지한 기분좋은 결말로 끝을 맺고 있어서 신인 작가치고는 그림이란 매개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예술품을 바라보는냐에 따라서 달리 보일 수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이안처럼 한 여자 때문에 그림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빼어난 예술품이 버블경제의 뒤 안길에 갇혀서 감상 할 기회조차 없게 만든 은행, 기업들의 고발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감상 할 수있어야 진정한 예술품이 더욱 빛날 거란 생각에 행동에 옮긴 시로타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여전히 미술품은 귀한 존재고, 그에 영향을 받아 모든 사람들이 그림 앞에서 잠시나마 일상의 모든 것을 던지고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미술 전반에 걸친 신생화가의 발굴과 지원, 그리고 그림을 통해서 유통이 되는 뒷거래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어서 그림에 대한 문외한이라도 작가의 친절한 설명이 들어있어 그간 몰랐던 미술계의 다양한 시각과 사실들을 읽어나가는 재미를 준 책이다.

 

 

 ***** 그림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싶다. 자는 그 134 점의 그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

          은 겁니다. - 시로타가 한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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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를 위한 밤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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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상류층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결혼식이 있던 날, 신부의 목이 참혹하게 잘린 채로 숨져있는 것이 발견된다.

 

 당사자인 남편이자 신부가 다니던 학교의 이름있는 유명인인 정신과 의사를 중심으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후, 퇴직한 데이브 거니에게 동료인 하드윅으로 부터 사건을 듣게되고 죽은 신부의 엄마로부터 사적인 활동으로 범인을 찾아 줄 것을 부탁받게 된다.

 

 이름있는 경찰로서 은퇴하고 부인 멜라니와 함께 조용히 살고자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부인의 눈치와 위태위태한 상황을 이어간다.

 

 신부의 전력이 성폭력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인 것을 알게 된 거니는 그녀가 다니던 학교의 졸업생들 일부가 실종된 사실을 알게되면서 도저히 알 수없을 것 같았던 범인의 실체를 더듬어 간다.

 

 그런 와중에 부부가 살고 있는 집에 목이 잘린 인형이 부인이 자주 있던 곳에 놓이는 것을 보게되면서 부부사이는 폭발의 단계까지 가게되는 상황까지 벌어진 가운데 범인을 잡기위한 거니와 하드윅의 활약이 이어진다.

 

 전작인 658, 우연히를 읽고 난 후 이 책을 올 초에 접어들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읽게됬다.

 658, 우연히란 작품의 독특한 무작위 서스펜스에 빠져들었던 경험에 미루었던 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작품이다.

  열혈형사로서 가정에 치중한 점이 그리 비중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보통의 책이라면 이 책은 특이하게도 가정사를 많이 드러내놓은 작품이기도하다.

 

 첫 번째 부인과의 이혼, 그리고  아들과의 대화 부족으로 인한 서먹함, 두 번째 부인인 멜라니의 소원대로 은퇴 후 그녀가 원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어서 살고자 했으나 그의 천직이요, 성격상 도저히 사건을 접하고선 물러설 수없는 촉각을 드러내면서 범인을 색출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진 점이 두드러진다.

 

 첫 번째 부터 범인임을 내세우는 멕시코 정원사에 대한 신경을 곤두세우게하고 모든 정황을 그에 맞추어 과정을 그려나가게하려 했던 범인의 정교한 계획과 심리전을 읽는 재미, 거니가 모든 사실을 뒤엎고 초기의 상황으로 돌아가 제대로 모든 사건의 실마리와 해결을 해 나가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박함은 없으나 꼼꼼하고 전체적으로 윤곽의 헛점과 다시 뒤집어서 생각해내는 과정이 읽는 재미를 준다.

 

 성폭력에 대한 피해자가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있는지에 대한 인간의 내부에 감춰진 사악함,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들의 부를 이루려는 또 다른 차원의 인간들의 추함,  자식이라도 이용할대로 이용하다 죽여버리는 비열한 아버지에 대한 행동들이 상식적으론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마저도 인간사는 세상엔 워낙 불가사의한 일들이 일어나는지라 , 또한 분명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을 무릅쓴 거니의 차후 행방이 궁금해지는 이 책은 거니가 죽은 신부의 죽음 정황을 예측하는 장면에서 범인이 신부에게 "눈을 꼭 감아" 라고 말하는 장면을 유출해 내는 장면에서 나온 제목처럼 만일, 눈을 감지 않았더라면 죽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을 것을 하는 안타까움도 들게한다.

 

첫 째와 두번 째 작품 모두 좋은 호응을 얻었던 만큼 데이브 거니 시리즈로 다음의 사건은 또 어떻게 거니가 독자들을 이끌어줄지 벌써 기대가 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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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강 -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87
김선희 지음 / 사계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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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있음

 

이삿짐 센터를 하는 아버지는 2년 전 사고로 7살의 지능으로 돌아갔다.

 졸지에 가장의 책임을 지게된 엄마는 회사에 취직하려 틈만 나면 면접시험을 보려는 형과 함께 치킨 집을 운영하게되고 아버지를 돌보는 몫은 막내인 길동이가 지게됬다.

 

형을 큰형, 자신을 작은 형이라 부르는 아버지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바로 야동을 보는 것-

그러던 중 친구와 아는 미령이란 아이를 알게되고 그녀가 운영하는 더 빨강이란 카페 모임의 정식회원이 되면서 미령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게된다.

 

 매운 음식에 도전해 먹어보는 이 카페의 정모에 가게 된 길동은 후에 미령과 나머지 친구들간의 매운 음식 먹기현장에 같이 동참을 해 보지만 여전히 매운 음식 앞에선 기를 못편다.

 

그러던 중 형이 엄마의 이름으로 증권에 투자했다 망하면서 집을 나가게되고 아버지마저 집을 나간 후 길동에겐 아버지에 대한 찾기와 포기란 두 마음 속에 갈등하게 된다.

 

더군다나 미령이가 과거에 자살카페 운영을 했었단 사실과 함께 학교의 주의대상 학생으로 찍히면서 길동은 미령이가 말했던 자신의 미래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에 함께 모이잔 말을 생각하면서 자살을 막고 싶은 마음에 갈등하게 된다.

 

사계절 문학대상작으로 청소년기에 누구나 겪을 수있는 환경에서 오는 갈등과 가족간의 불화와 자살이란 것을 주제로 깔끔하면서도 간결하고, 때론 웃음과 고민의 시간을 갖게 한 책이다.

 

 어릴 적 자신에 대한 관심조차 없었던 아버지가 어느 날 7살의 철부지 아이로 변하면서 같이 겪게되는 어이없는 행동들, 툭 하면 지붕 위에 올라가 말을 타는 시늉을 하고, 비누방울로 후 불어 노는 모습까지, 어는 것 하나 맘 편할 날이 없는 길동과 가장으로서의 책임 하에 닭을 튀기면서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엄마와 대학을 나와서도 변변한 곳 취직하지 못해 이력서만 쓰는 형, 거기다가 처음으로 관심을 둔 미령이란 여학생을 향한 자신의 마음까지, 어느 것 하나 길동 앞에선 제대로 이뤄지는 일들은 없다.

 

거기다가 매운 것이라면 자신과 맞지 않은 길동에게 관심을 둔 미령 때문에 먹게 된 매운 음식들은 또 하나의 맘대로 되지 않은 것에  포함이 되는 사항이다.

 

하지만 세상사가 모두 만만하진 않기에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길동처럼 매운 맛에 길들여있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 터라 청소년 길동이 겪는 성장통과 언젠간 돌아올 것임임을 믿는 형에 대한 기다림, 그리고 가족이란 것에 대한 보금자리로서의 느낌, 그리고 더욱 매운 맛을 보여주고 맛보기 위해 떠난 모임을 착각하면서 같이 떠난 과정은 청소년들이라면, 아니 내가 자라온 시절을 회상해도 그 시절엔 그 나름대로의 고민과 걱정, 그리고 주위의 둘러쌓인 모든 것들에서 부합되지 못한 결핍과 내면의 고통을 느껴가는 모습들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매운 걸 좋아하는 데는 저마다 이유가 있을 거야. 어떤 사람은 그냥 좋아서 먹을 수도 있고,어떤 사람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욕구 불만일 때 먹을 수도 있고,어떤 사람은 삶이 재미없고 시시하게 느껴질 때 매운 걸 먹고 정신이 번쩍 들수도 있고."

 

재개발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그 곳에서도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힘차게 말을 달리기를, 길동은 이제 서서히 맛에 중독되어 매운 맛을 알아가는 청소년으로 , 절망의 삶이 희망의 삶을 향하여 길동이 깨달아 가는 과정들은 잔잔함과 동시에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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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79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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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방영이 되도 인기가 있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은 부분들이 차용이 되곤한다.

 

간만에 다시 집어든 세계의 고전중 하나인 이 책을 다시 읽어나가다보니 여전히 재밌다.

 

 천하의 아무런 부러울 것이 없는 엠마 우드하우스는 일찍 결혼한 언니를 두고는 있지만 집 안 살림을 도맡고 있고 그런 그녀 곁을 지키다시피한 가정교사인 테일러양은 홀아비인 웨스턴 씨와 결혼한다.

 

그런 엠마에겐 자신의 관심사인, 요즘 말하자면 중매를 주선하는 것으로 기쁨을 느끼는 데, 그런 와중에 사생아 출신인 해리엇이란 아가씨를 알게된다.

 

자신과는 다른 신분차이가 있지만 그녀의 부족한 면을 자신이 가르쳐주고 점차 나아진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 중 그녀와 맞는 상대를 골라줌으로써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일까지 고려하게된다.

 

 그 지목대상이 바로 마을 교구목사인 엘튼이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던 나이틀리에게 번번이 냉철한 비판과 경고를 듣게된다.

 

하지만 엠마 자신은 자신의 관점에서 본 바를 고집하게되고 이는 곧 뜻하지 않는 결과를 낳게된다.

 

 제인 오스틴이 내 놓은 작품들은 모두 당시 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사회에 순응하면서 인생 최대의 목적을 이루기위한 발판인 결혼에 대한 시각을 각 작품들마다 비슷하면서도 때론 냉철하고 비판을 요하는 글로 써놓았다.

 

 여성의 지위가 지금처럼 활발한 활동시대도 아니고 그런 가운데 여성들이 받은 교육도 한계가 있었던 당시에 오스틴은 엠마란는 인물을 통해서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장래까지 걱정없는 미래의 발판인 재산이나 지위, 모두를 갖춘 여성으로 그려냈다.

 

그런 엠마조차도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있던 차, 오지랍이 넓게도 타인에 대한 결혼맺어주기를 통해서 자신이 미처 느끼지도 못했던 나이틀리에 대한 사랑을 알아가고,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엘튼과 자신의 생각들, 그리고 찰리를 한 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으나 결과적으론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은 , 어찌보면 당시의 여인상으로서 적합하다고도 할 수있는 제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던 행동을 통해서 성숙된 한 여인으로 거듭남을 보여준다.

 

엠마의 눈을 통해서 들여다보는 각기 사람들의 행동과 그런 행동을 눈여겨 보는 관점은 제인 오스틴의 관점이라고도 할 수있을 것이다.

 

엠마가 살던 시대의 신분형성에 따른 사람들간의 계급차이, 그런 차이 속에서 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무도회 준비과정과 차 시간을 갖는 일상의 모습등을 엿보는 맛이 여전히 재미를 준다.

 

오직 자신이 상상하고 그린대로 이뤄질 듯 하다가도 못 이룬 해리엇의 결혼계획은 전혀 뜻밖의 그녀가 엠마에게 한 고백을 계기로 자신의 눈도 번쩍 뜨이는 과정과 찰리와 제인과의 결혼과정을 통해서 엠마의 또 다시 헛다릴 집은 과정의 결과가 귀엽게만 여겨지는 것은 아마도 제인 오스틴만의 느낌이 아닐까 싶다.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의 지위와 당시의 결혼이란 것을 통해서 여성의 또 다른 인생을 바꿀 수있었던 현상에서  보여지듯이 사회에서 자신만의 생각과 사회에 순응하려하지 않으려했던 여성상을 내비침은 오스틴 자신의 여성지위 향상에 대한 뜻을 책을 통해서나마 이루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된다.

 

하지만 엠마도 그토록 결혼에 대한 생각을 없었음에도 , 오랜 세월 자신의 내면성장에 도움과 채찍을 하던 나이틀리란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음을 아는 장면은 엠마의 경우 결혼이란 것을 통해 한층 더 행복하고 재산을 지키는 면에서도 모두 유리한 점을 보인단 점은 언뜻 보면 그저 그런 해피엔드일 수도 있었겠지만 웬지 오스틴도 한계에 부딫친 점이 없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한다.

 

 온갖 결함에도 불구하고 결함이 없는 엠마를 통해서 엠마의 공상으로 이뤄지다피 할 뻔한 타인의 결혼 계획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내면의 성숙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배경은 조그만 마을이지만 모든 것이 그 안에서 세세하게 미주알 고주알 이뤄지는 모습들이 시종 웃음을 짓게 만든다.

 

다만 시대적으로 당시의 언어나 예법에 따른 일상의 생활모습들을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도 할 수있지만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서 본다면 당시의 예리한 칼날을 멈추지 않았던 오스틴의 필력엔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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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34
마커스 세이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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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벌거벗은 채 자신이 누군인지, 왜 내가 이 곳 한적한 곳에 누워있었는지에 대해서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 한 남자가 가까스로 기어나오다시피해서 차량이 있는 곳을 발견, 그 곳으로 들어간다.

 

 거기엔 대니얼 헤이스란 사람의 소유차량이란 증명서인 BMW차였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주소가 적혀있었으며, 권총과 돈, 그리고 옷이 들어있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나란 존재를 알아내기 위해 일단 차량소유자의 주소가 적힌 곳을 출발하기 시작한 남자는 모텔에서 낯이 익은 유명드라마 속의 여인을 보게되고 가까운 사이란 것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이유도 모른 채 도망자의 신분으로 도주를 하게된다.

 

 가까스로 도착한 대니얼이란 사람의 집엔 여지없는 미모의 여주인공과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남자의 결혼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서서히 조각조각 기억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차량전복으로 인해 실종상태로 되어있던 모델출신의 유명 탤런트이자 아내인 레이니의 행방을 두고 자신이 유력용의자로 지목된 사실부터 알게 된 그는 정말 자신이 아내을 죽였을까란 생각부터 죽이지 않았다는 생각을 오고가면서 악몽에 시달리고 곧 아내와 극적인 만남을 갖지만 이 모든 배후의 일엔 아내의  비디오 동영상을 가지고 원하는 것을 취하고자하는 베넷이란 사람이 있음을 알게된다.

 

처녀작 부터 대박을 터트린 작가답게(벤 애플렉이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 된다고 한다.) 시종일관 이 책도 독자들과 함께 미국 메인 주를 시작으로 LA에 이르기까지 로드무비 형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기억의 파편으로 부터 하나씩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심리와 악인 베넷에서 헤어나오기 위한 두 부부간의 일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멋모르고 찍은 동영상을 빌미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지만 이내 발목을 잡힌 아내의 과거사 고백부터 시나리오 작가인 자신인 대니얼이 왜 자살을 시도하려 그 해변가에 갔는지, 아내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기억을 조금씩 찾는 과정은 하나의 장면을 연이어서 그리고 있는 타 책과는 달리 시나리오 작가란 직업을 가진 주인공의 직업을 십분 활용, 무대장치와 대사까지 그 때 그 때상황에 맟추어서 보여주는 이색적인 책이다.

 

 우리는 기억이란 것을 뇌의 한 부분 저장고에 가지고 있으면서 좋은 기억과 하고 싶지 않은 기억 모두를 필요에 따라 공유를 하면 살아간다.

때론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은 영영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되지만 대니얼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도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너무도 알고싶은 자신의 기억을 찾기위해서 애를 쓰는 대니얼을 보면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될 때의 그 충격을 알고 있었던 아내 레이니의 입장에선 결코 기억해서 좋을 것이 없는 대니얼의 과거 기억을 끄집어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결정한 행동은 대니얼에겐 일말의 의심을 갖게 만들면서 사랑하는 아내를 베넷과 같은 동조자로 보여지게 되는 설정엔 인간의 심리전을 이용한 , 나 외엔 상대를 믿지 못하는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나 자신이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느 누구의 강요도 아닌 지난 날 내가 선택한 산물임을 깨달아가는 대니얼과 레이니의 모습에서 현대인들의 야망과 그 뒤안 길의 기억하고 싶지 않는 기억의 댓가임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 일은 사물에 대한 내 사고방식을 바꿔버렸어. 사실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당신의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고있다고 확신하겠지. 당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을테고. 따지고 보면 그게 사실은 아니야. 그렇지 않아? 기억이란 건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어떻게 오게 됐는지를 자신에게 설명하는 이야기일 뿐이야. 따라서 기억에는 절대적인 게 없고 모두 주관적이지.-P 363

 

대니얼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베넷과 벌인 싸움에서 전혀 뜻밖의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인간들은 모두 대니얼 처럼 양심적인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닌지라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려는 인간들에 의해 또 다시 전혀 새로운 기억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제목을 다시 들쳐보게 되면서 수긍을 하게 만드는 마지막 부분이 허를 찌른다.

 

-넌 지난 몇 주간 예전의 네가 되기 위해 무척이나 애썼어. 문제는 예전의 네가 죽었다는거야. 넌 메인 주의 해변에서 예전의 널 살해했어.그리고 예전의 널 재구성 했던것도...........(생략)

지금 네가 누구인가는 네게 달렸어.-P 476

 

 책 표지가 특이하게도 정면을 마주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 옆에 또 다른 옆모습이 같이 포개어져 있다.

 

항상 정면을 직시하며 자신의 현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면 옆 모습은 기억이란 한 공간의 이미지를 대변해주고 있는 듯한, 대니얼에게,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 과거는 그저 묻혀두라고, 알고나서 더 괴로울 수도 있다는 경고의 말을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겠고, 과거의 한 부분을 알아냄으로써 오히려 그것이 괴로움에 일조를 한다면 과연 기억이란 것은 정말로 절대적인 것이 없는 우리의 뇌 사이클에 맞춰서 주관적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보게된다.

 

 확실히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시각시각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이 많이 든다.

현대인들의 기억상실이란 소재를 가지고 인간 심리에서 일어나는 갖가지의 방황과 고독, 그리고 상대를 믿는 마음까지, 모든 것이 왜 대니얼이 두 번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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