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생활 소녀와 생활밀착형 스파이의 은밀한 업무일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8
도쿠나가 케이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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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의 내가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며서 살아갈 확률은?

요즘엔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다.

일단 취업자체가 경쟁이 심하게 이루어진 구조와 막강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에 찬 인생을 보내고 있는 기타 끊는 피를 주체할 수없는 청춘들에겐 더욱 그렇다.

 

 택배회사 콜센터에서 상담원을 하고 있는 25 살의 아야카 구에다, 또한 이러한 처지에 해당하는 여성이다.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하면 곧바로 좁은 집에서 웅크리고 앉아 순정만화를 그리며 오로지  B급에서 A급으로 올라 자신이 원하는 만화를 실컷 그리며 업(業)을 삼고자 하는 그녀에겐 그 나이에 어울리는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이중의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꽤 되는 속칭 말하면 건어물녀다. 

 

더군다나 정직도 아닌 계약직이기에 언제 그만둬야 할 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만화가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도 깊은 고민이 있는 아가씨다.

 

그러던 어느 날 투고를 위해 편의점에서 부딫친 어느  중년 남성에게 자신의 투고 원고 그림이  흩어지는 바람에 그의 눈에 띄게 되고 이어서 그가 자신이 일하고 있는 센터의 임시로 오게 된 센터장임을 알게 되면서 자신에 대한 비밀이 탄로가 날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연 속에 그에게 점점 호기심을 일케되는 자신의 감정조차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그녀-

 

 이 소설은 제12회 보일드에그즈 신인상 수상작으로 국내엔 익숙지 않은 젊은 작가의 작품으로서 자신이 속한 세대에 대한 고민과 사랑, 그리고 앞으로의 앞 날에 대한 불안감들을 콜센터와 만화가라는 실제 자신의 체험적 경험에서 나온 부분들을 인용해 표현해 놓은 작품인 만큼 아주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일본이 아닌 현재의 우리나라 젊은층이 모두 겪고 있는 현 세태에 대한 일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공감대 형성도 크고 이중의 직업선택에서 오는 불안감을 솔직하게 표현한 대목들, 이것을 포기할 수도 없고 저것 또한 포기하기가 쉽지않은, 꿈을 이뤄나가기 위한 여러 상황들이 콜센터 내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과 상사, 그리고 자칭 스파이라고 소개한 신임 센터장과의 대화와 만남을 통해 나이대에 맞는 상황들의 묘사들이 인상적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질주해나가는 주인공의 강한 의지력은 남의 고통이 나의 고통보단 덜 할 것이란 착각을 허물게하는 주인공의 인생에 대한 깨달음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 현재에 백 퍼센트 만족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고, 분명 행복이라 불리는 것을 손에 넣는 순간 언제 그것을 잃을까 걱정하기 시작한다.

남의 눈에는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이제 또 어디로 가야 하나 머리를 싸매고 있을지 모른다. 조금의 오차도 없는 나침반은 인생에 존재하지 않은다.

 

불안과 희망을 함께 품고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나아간다. 살아간다는 건, 아마도 그런 것이리라. -P164

 

스파이 센터장 말처럼 “인생은 즐겁거나 즐겁지 않거나가 아니야. 즐거워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지. 딱 한 번뿐이니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까,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아깝잖아? 게다가 전력을 다 하는 데 있어서는 본인이 즐거워야 하고, 그게 제일 중요해.”...

 

수없이 거절당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다시 일어서기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다져나가는 젊은 청춘인 아야카의 인생에 대한 성장기를 통해 다시금 오늘도, 내일도, 인생은 끊임없는 연속의 길인 만큼 현재의 인생 또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이런 분위기를 시종 유쾌하게 이끌어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 작품이 아닌가 싶다.

 

자칭 우울하게 비쳐질 수도 있었을 이야기의 주제를 경쾌하고 발랄하게, 하루의 에피소드 형식처럼 느껴지게 하는 작은 이야기들의 연결성으로 인해 이런 이야기를 좀 더 밝게 생각하게  그려진 책이 아닌가 싶다.

 

뒷 편의 보너스로 나오는 이야기편은 만화로도 나온다면 더욱 좋을 듯 싶은,  한 때 순정만화에 흠뻑 빠졌던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있는 내용들이 들어있어 본 편 외에도 연이어서 즐겁게 읽을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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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리스트 모중석 스릴러 클럽 37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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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선 리뷰를 쓰기 전 이 글로 시작하고 싶다.

 

-"이런 제프리 디버! 꽝!!!!!" -

 

가브리엘라는 이혼녀로서 6 살의 딸 세라를 둔 엄마이자 직장인이다.

어느 날, 우연히 대니얼이란 미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경찰이 접근하면서 가브리엘라의 상사가 자취를 감추었단 사실, 그 뒤엔 사장이 돈과 뭔가를 숨기는 듯한 문서 자체를 감추었다는데, 직원인 가브리엘라에게 추궁하러 온 것.

더군다나 엎친데덮친격으로 조셉이란 자가 나타나 그녀의 사장에게 투자한 돈이 있고 자신과 같은 모종의 투자자들의 명단이 기록되 있는 문서를 달란 말과 함께 결정적으로 그녀의 딸 세라를 데리고 있단 말로 협박을 하게된다.

 

사장과의 사이가 원활했기 때문에 그와의 모든 것을 공유했다고 믿었던 그녀에겐 날벼락 같은 연속의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은 경찰대로 그녀와 그녀의 남자로 의심되는 대니얼의 뒤를 쫓게되고, 그녀는 조셉이 제시한 시간 내에 돈과 그 뭔가의 문서를 찾기 위해 시간과 경찰의 따돌림을 위한 행동, 그리고 조셉의 감시 속에 세라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게 된다.

 

여기까지 말하면 어떻게 이 순간을 모면하면서 과연 유괴범이 원하는대로 돈과 문서를 건네주고 딸을 되찾을 수있을지,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가능한 일인지... 독자들은 그야말로 숨이 막히는 질주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이해하기까지 읽는 수고를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이 책의 묘미를 알 수있으며 왜 첫 리뷰에 ~이런, 제프리디버~ 라고 했는지 절로 나오는 이 소리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순서라고 하는 , 말 그대로 거꾸로 뒤집어보는 시간의 순서다.

 

전체적으론 금요일  8:20 AM , 두 시간 40분 전부터 시작해 일요일  6:30 PM까지의 상황을 그린 책이다.

 

영화에서도 보면 현재와 과거의 시간사이를 자유자재로 편집해서 영상을 즐기는 묘한 기법이 자주 쓰이고 있는데, 작가는 바로 이런 점을 소설에 착안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의 책읽기를 고집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내가 이렇게 쓴 소설을 내가 원하는대로 첫 장부터의 거꾸로 흐르는 시간대를 이해하고 끝까지 읽을 수있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라고 권유를 하는 타입의 책이다.

(도저히 이해 하기까지 힘들다면 책의 뒷장부터 읽는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우선 총 챕터는 36개로 각 챕터마다 요일과 시간대만 표현했을 뿐, 더 이상의 소 제목도 없다.

(그것도 책 뒷장에 가서야 제대로 된 전체챕터와 제목을 알게 된다.)

 

단지 대충 짐작할 수있는 것은 챕터의 숫자와 시간, 그리고 뒤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흑백의 사진이 실려있는 것으로 봐서 대충 짐작을 할 뿐, 더 이상의 자세한 친절은 독자의 몫에 맡긴다.

 

 

그런데 역순이다보니 , 읽은 챕터 뒤에 바로 나오는 시간대는 바로 전 시간대의 상황을 그린 것이고 내가 읽은 장면을 다시 되새겨 기억해가면서 읽어야 바로 읽고 있는 현 상황의 상태를 이해하게 되는 이 책의 빼놓을 수없는 특징이라고 할 수있다.

 

특히 읽으면서 기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한 것이 내가 제대로 이해를 하면서 읽고 있는 것 맞지? 이렇게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하게 한 책은 처음인지라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어느 샌가 최종적인 제1챕터까지 오고나서야 허걱~, 어머~~~

이런 말이 나오게되는 상황설정이 역시 제프리디버의 감출 수없는 끼의 창작성이 넘치다 못해, 감탄의 연발을 하게 만든다.

 

번역자의 말처럼 보통 책을 읽게 되면 하루, 또는 이틀정도가 걸리는데에 반해 이 책은 처음부터 제대로 36챕터부터 시작하는 최종 마무리서부터 시작해 1챕터를 마칠 때까지, 보통의 책처럼 끝까지 작가가 내건 스타일을 음미하며 읽었고, 다 읽은 후엔 바로 거꾸로 , 이제는 제대로 시간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있는 챕터 1부터 시작해 하나 하나 시간의 타이밍 조절과 그 상황의 설정, 그리고 가브리엘라란 여인에 대한 혀를 내두를 만큼의 독창성있는 행동을 눈여겨보게 되는 두 배의 시간을 투자하게 한 책이다.

 

그런 만큼 반전의 반전, 전혀 예기치 못하게 닥친 계획의 엇나간 순간까지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 읽는이로 하여금 그 느낌의 보상을 충실히 해 주는 책이다.

 

과연 범인과 가브리엘라의 해결은 이루어졌을까? 대니얼은?  그 밖의 다른 경찰관들은?

딸 세라의 행방은?

 

 “혹시 옥토버리스트라고 들어봤습니까?”
“못 들어봤습니다. 그게 뭔가요?”
“나도 잘은 모릅니다. 내가 아는 거라곤 그 명단에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사실뿐입니다. 아주 위험한 정보죠. 서른 명이 넘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중에는 과거에 나와 거래했던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옥토버리스트. 왜 그렇게 부르는 거죠?”
러시아인이 어깨를 으쓱했다. “신기하게도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미스터리죠. 10월에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는 뜻일 수도 있고.”
“바로 다음 달이네요.” -p156

 

뭔가 중요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안에 모든 것을 감추고 있다는 옥토버리스트-

그것의 진정한 정체가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가?

 

" 내 딸은 무사한가요?"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그렇다면 꼭 읽어보시길...

 

아! 단 한가지  덧붙일말이 있다.

 

제프리디버가 제시한 그의 글 유혹을 끝까지 읽을 자신이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 자격이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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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록 -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조완선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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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심란할 때나 무슨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점을 보러간다.

종교를 떠나서 인간 본연의 불안한 마음에 일순간 힘이 되는 말을 듣게되는 그 때 만큼만은 위안을 받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미리 앞 날을 들여다보는 듯한 예언을 듣게 된다면 그 느낌은 어떠할까?

 

19세기 초, '정감록'의 사상으로 무장했던 홍경래의 난이 실패로 돌아가게 된 후 여기저기 뜻을 모은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예언서 '비취록'-

 

이 비취록이라 불리는 책에는 민초들의 소원인 어려운 세상을 평화롭게 풀어나가는 방법과 그 미래에 대한 내용을 적은, 단 세권만 존재한다는 , 그래서 누구에게 전승이 되어있는지 조차 알 수없는 예언서로 알려져있다.

 

어느 날, 논문표절 때문에 조교수의 자리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 역사학자 강명준에게 중년의 남자가 한 권의 책을 들고와 진품인지를 가려달라고 요청한다.

 

살펴보니 예사책이 아니란 생각에 고서점을 운영하던 그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그는 죽은 채로 발견이 되고 그와 가까웠다던 중개상인 안기룡마저도 죽은 채 발견이 된다.

발견이 된 장소는 계룡산 기슭에 있는 사찰, 쌍백사로 종단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이상한 분위기의 절이었다.

 

이 절에는 이런  분위기 속에 묘한 비책이 있다는 소문의 진위와 절에 대한 정체를 밝히기 위해 객승의 자격으로 머물던 해광 스님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된 곳이기도 하다.

 

해광의 도반으로서 그의 죽음과 그가 남긴 자료를 토대로 비밀을 밝히기 위해 유정스님이 다시 객승으로 머물면서 살인사건과 비취록이라고 전해진 책의 장소를 찾기 위한 오형사, 강교수, 그리고 스님들의 제각각의 목적을 지닌 채 밝히려는 전개가 이어진다.

 

 정감록이란 책이 당시에 유행을 했었고 이후 이 책에 대한 일본 총독부의 교묘한 정책 아래 오히려 정감록이란 신성시 대하던 그 분위기를 말소시키려 했던 저의와 후에 이를 바탕으로 민족종교의 한 종류인 보천교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조선의 역사를 관통하면서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살기 팍팍하고 위정자는 위정자대로 자신들의 정치적인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습들이 겹치면서 민심들은 조선이나 현재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책이다.

 

비취록이라고 전해지는 예언서가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는 이런한 각기 다른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지면서 역사 미스터리란 장르에 충실한 기법을 따른 이 책은 예언서에 적힌 내용대로 현재에 맞아떨어질 것이란 기대감, 그럼으로써 좀 더 보다 나은 세상구현의 시대가 올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하는 과정은 그 본질을 들여다보노라면 이익에 맞춘 초점보다는 백성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을 드러낸 책이란 사실을 느끼게 해 준다.

 

*****지금까지 책이나 구전을 통해 전해져 오는 예언이 적중한 것은 일 할이 채 되지 않는다. 확률로 따지자면 형편없는 수치다. 사람들은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예언 문구를 억지로 꿰맞추며 예언의 신비로움을 한층 부풀린다. 예언 내용이 틀린 것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오직 예언이 적중한 것에만 열광한다. 그것이 예언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p50

 

아마도 이런 것이 바로 누구나 갖게되는 희망적인 귀결로서의 바람은 아닐까?

 

 

비록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런 바람들이 진정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인다면 비취록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는 바람직한 세상구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새로운 미래 예언서란 비취록을 소재로 다룬 역사미스터리 소설답게 그 동안 잘 몰랐던 민족종교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이에 더불어 우리 민족이 겪어왔던 역사적인 사실들도 다시금 되돌아 볼 수있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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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 바다에 나갈 때는 한 번 기도하고 전쟁터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그리고… 결혼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 살림지식총서 500
남정욱 지음 / 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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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결혼시즌이란 것이 있다.

요즘은 그다지 계절을 따지지 않는다고는 하나 여전히 계절의 여왕이란 말은 유효하듯이 5월, 그리고 10월에 많이들 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고유관습 내지는 통념은 깨기가 쉽지만은 아닌 듯하다.

 

이렇듯 결혼이란 말 자체가 주는 느낌은 부모는 선택해서 태어날 수없지만 결혼만은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있는 중요한 첫 출발선인 만큼 상대방에 대한 확고한 사랑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음은 당연하다.

 

살림지식총서 500호 『결혼』이란 책은 그런 뜻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많은 축하의 인파들 속에 하얀 면사포를 둘러쓴 신부의 입장은 당연코 모든 하객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만큼 그 관심도는 여전하다.

 

하지만 과연 개인 대 개인이란 결혼이 사실 정말로 개인적인 것에만 한정된 것일까?

이 책은 결혼의 최초의 의미를 더듬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읽은 기억을 더듬는 추억까지 선사하는 이 책은 결코 결혼의 시초가 지금처럼 오직 둘 만의 황홀한 허니문을 거쳐 꿈꾸는 그런 이상적인 결혼을 상상하면 오해란 사실을 드러내준다.

 

로마인들의 여인 부족으로 인한 옆 부족의 여인들을 강탈하다시피 데려 온 시초부터 이미 이때 부터 매매혼의 성격까지 지닌 거래조건의 성사를 연상시키는 절차까지 보여준다.

 

그런 결혼의 하이라이트인 면사포의 유래는 어떠한가?

어망을 사용하여 신부를 약탈하던 것이 시초였으며, 이후 결혼의 변천사는 일류의 하나의 제도로서 안착하는 데 여러 세월을 거치면서 정착하게 된다.

 

결혼의 의미가  개인만의 결혼이 아닌 집안 대 집안의 혼주의 자존심 대결, 예단의 변형된 그릇된 세태로 인한 집 마련의 비용과 혼수의 범위, 그리고 여기엔 우리나라의 고대 사회서부터 내려오던 결혼이 갖는 의미의 변천사가 다른 왕조가 들어서면서 분별된 차이점을 보이면서 오늘 날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현대의 결혼의 모순과 이를 알면서도 사회의 분위기 정서가 이를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 대목은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결혼의 문제는 오죽하면 책 앞머리에도 나오듯이 바다에 나갈 때는 한번 기도하고 전쟁터에 나갈때는 두번 기도하고 , 그리고...결혼할때는 세번 기도하라 ...했을까?

 

그 만큼 결혼을 하기도 어렵지만 결혼생활을 어떻게 잘 유지해나가는냐에 대한 문제도 생각해 볼 수있다.

 

과거의 결혼이란 제도가 정착되기까지의 세월과 지금의 동성간의 결혼형태, 결혼 전의 동거라는 형태, 이 밖에도 결혼이란 제도에 반하는 변화의 흐름이 급속도로 빨리 전개되고 있다는 데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말엔 공감을 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성인남녀가 한 가족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조건을 따지는 데에는 어떤 점을 보아야하며 , 결혼을 하기에 앞서 나만의 홀로 시간을 가져 볼 것을 권유하는 말에는 책임감 있는 가정이란 것을 이루기 전에 내가 갖추어야할 것과 지켜야 할 것, 그리고 양보와 타협선의 적정선까지, 너무도 쉽게 헤어지는 현 세태에 좀 더 진중한 자세가 필요한 것임을 알게 해 준다.

 

 다른 각기의 책에서 나온 발췌내용을 통해 결혼의 변형된 세태 속에서 미래의 우리들의 결혼 모습을 그려본다는 의미도 있고,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 그리고 이미 기혼인 사람들, 그들이 이루어 온 가족 내의 자녀들에게까지 모두 고루고루 '결혼'이란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하는 책이다.

 

간단하고 짧고, 그렇지만 결코 내용만은 가볍지 않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평생 내 동반자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지니면서 살아가야할 지,  저자가 다룬 책 내용의 일부 발췌 내용글들은 두고두고 곱씹어 볼 내용이다.

 

***** 결혼을 앞두고 참으로 바쁘겠지만 가능하다면 홀로 있는 시간을 만들어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한번 물어보라.

"나는 내 결혼 상대를 하느님으로 모실 몸과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는가?"  다시 묻는다. "눈에서 콩깍지가 떨어지고 난 뒤 찾아든 권태기, 아내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서 온갖 약점이 보이고 정나미 떨어지는 일조차 속속들이 알게 됐을 때도 그를 하느님으로 모실 수 있는냐?

아내는, 가장 약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신 진짜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늘, 잊지, 않겠느냐...."

                                                                      -p 174~175

 

위의 마음가짐을 평생 지니고 실천한다면 이혼이란 말 자체는 없어질 것 같단 생각도 들게 한다.

 

그 만큼 결혼 생활은 환상이 아니며 현실적인 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서로가 어떻게 바라보고 가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결혼생활의 만족을 느끼게 되는 만큼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 본 오늘 날의 변화된 세태와 더불어 변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심중하게 고려해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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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
데이비드 프래트 지음, 하창수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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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노벨수상자들의 명단이 공개되며 그 누가 어느 분야에서 영예를 차지하게 될지 세계적인 이목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관심이 있건 없건 간에 일단 수상자들은 말 할것도 없고 그 출신지의 나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밖에 없을 터, 이 책은 그런 모든 노벨상이 주어지는 분야에서 수상을 한 수상자들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내용들이 들어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야말로 모든 정성을 기울여서 이들 수상자들이 한 말들을 각 분류별로 항목을 정해서 그에 맞는 글들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찾아볼 수있도록 배려를 해 놓았다.

 

 '성취와 신념’ ‘삶과 죽음’ ‘감정과 인간관계‘ ’예술과 문화‘ ’정치와 경제‘ ’과학과 기술, 의학과 건강, 전쟁과 평화, 최후의 말까지...그들이 연구하고 살아온 자신만의 인생가치와 소신, 그리고 역경을 이겨나가면서 어떻게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를 요약한 대목들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 배움을 향한 열정이 젊음과 노년을 가른다.

       당신이 배우고 있는 한, 당신은 늙지 않았다.

       The excitement of learning separates youth from old age.

                            As long as you're learning, you're not old.

                                                   - 로젤린 앨로(미국, 1977년 생리의학상)

 

 인생이 순탄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대적인 양차대전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론 이루 말 할수없는 비탄과 고통과 슬픔, 일테면 자식을 전장에서 잃는 고통, 그리고 자신의 이념과 반대되는 주장에 국가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채 학문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저간의 그 모든 순간들을 모두 이겨내며 인류의 삶을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낸 집념의 소산자들이란 점이다.

 

또한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들이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인적인 교육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바, 이런 점에서 기업채용조건에서도 서서히 이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스펙과 학점 이수만을 기준으로 하는 신입선발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과 토론, 그리고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여유까지...

이렇게 보면 더욱 경쟁이 심해지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게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수상자들의 개개인들을 들여다 보면 결코 자신들이 주 전공으로 하는 학문분야에만 매진했다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문과 이과의 구분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지는 시대가 지난 만큼 수상자들 또한 전공 외에 전혀 생소한 분야까지 즐겼다는 점에서  잠깐만이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은 업적을 이루는 한 과정에 이런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리학을 전공했으면서 음악에 심취했다거나, 문학이나 그림에 소질을 지녔다는 그들의 생을 들여다 보면 삶의 조화로운 경계도 필요함을 알게 해 준다.

 

 펜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을 드러내는가 하면, 물리나 화학, 생리의학, 평화를 공론하는 활발한 활동들을 통해 오늘 날 우리들은 그들이 이룩한 업적 외에도 이런 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삶의 윤활유를 느끼게 됨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수상의 기회가 주어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상자들의 국가별을 보니 거의 유럽권이나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노벨 사후에 그의 유지를 받들어 수상자를 발표하는 재단에서는 좀 더 광범위하고 폭 넓은 수상자들의 배출이 요구되기도 하는 현 시점에서 수상자들이 전해주는 글들은 사뭇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의 실현을 위해선 어떤 자세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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