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완전 정복
마크 사버스 지음, 권경희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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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의 방사선과 의사인 해리 렌트는 자신의 부인인 안나 앞에서 좀처럼 기를 못펴고 사는 남자다. 

그렇다고 부인이 그 앞에서 대놓고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충고나 비난을 일삼진 않지만 그런점 때문에 더욱 더 신분의 차이나 생활에서 오는 여러가지 다른 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남자다.  

그런 부인에게서 풀지못하는 자신만의 느낌을 해소하고자 부인 몰래 돈을 주고 호텔에서 직업여성과 관계를 맺고 그런 중에 결혼반지까지 없어지자 고육책으로 다시 반지를 구입(사이즈가 맞지않음에도 불구하고)하고서 집에 들어서지만 집에 두고 온 반지를 보여주는 안나 앞에서 여지없이 자신의 한없이 초라함을 내보이는 굴욕을 당한다.  

어느 날 그의 앞에서 부인인 안나는 성형수술을 받던 중 사망하게되고 그녀의 장례식장에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22세의 카페에서 일하는 몰리를 남몰래 짝사랑을 하고 일하는 그녀가 보고 싶어서 장례식장에 가야 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떠나질 못하고 있는 남자이기도 하다.  

3번의 이혼을 치르면서 자신과 어느정도 뜻이 맞는 처형인 클레어가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에게 물어보지만 그는 확실한 부부간의 불화에 대한 상황을 얘기를 할 수 없는 괴로운 심정이 된다.  

그러면서도 부루스란 미남인 청년과 쉽게 연을 끊지못하고 교제하고 있는 몰리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뚱뚱한 직원인 같은 동료 루실에게 접근, 그녀의 발을 고칠 수 있게끔 유일하게 친한 맥스란 의사 (실지로 연령대의 차이가 있다.) 를 소개해 주고 이어서 그녀의 발에 맞는 구두를 선물함으로써 그녀들 사이에서 호감을 갖게되는 성취를 이룬다.  

 부루스를 혼내주고 몰리로부터 떼어내기 위해서 일을 꾸민 계획대로 부루스를 때리게되고 루실은 루실대로 그녀가 살 만한 집을 장만해주고 범죄를 저지른 죄로 인해서 소년원에 갇힌, 연락조차 끊긴 아들과의 상봉을 추진한 해리는 자신이 상상했던 모자간의 화해를 이룰 수없게 되자 당황하게된다.  

설상가상으로 이 충격으로 인해서 루실은 자살을 기도하게 되고 응급실에 싣고 온 해리는 이 모든 사실을 몰리에게 털어놓고 진정으로 사랑함을 고백하게 되지만 이 또한 안나의 빈 자리가 느껴짐을 알게되고 둘은 헤어지게 된다.  

  이 책은 한 소심한 남자, 아니, 제대로 자신과 맞는 상대를 만났다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가장으로서 살아갔을 한 남자가 그야말로 미국의 주도권을 형성하고 있는 WAPS의 계열이자 부호촌의 대명사인 그리니치가에서 살고 있었던, 그러면서도 부모와는 사이가 좋지않았던 안나란 여인을 만나면서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상대방이 뭘 원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부족함과 결여의 상태에서 오는 행동들을 보여주는 남자로 등장한다.  

 포르노나 직업여성을 대함으로서, 나아가 나이차가 나는 몰리란 여인을 만남으로서 자신의 안에 내재된 욕망과 자신의 생각, 행동들을 일소하는 그의 방식은 어느 덧 몰리에게 접근하고자 행동으로 옮겼던 루실에 대한 도움이 차차 자신의 내재된 마음 속에 어느 한 순간 진실되게 도와주고 싶단 맘으로 변화를 느끼면서 서서히 죽은 안나와 왜 진작에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서로 주고 받지 않았나하는 반성을 함으로서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느껴가는 여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간간이 맥스와 나누는 대화나 다른 사람들의 처한 상황도 그 못지않게 좋지않단 점에서 사람들이 서로 이루고 사는 세상의 어느 한 평범한 일상을 드러내보여주고  읽다보면 푹 하는 웃음이 나오게하는 유머의 말이 재미가 있다.  

 코미디라고 하기엔 가볍지만은 않은,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더 늦기 전에 상대방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길 바라는 강압적인 자세 앞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부부간의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방법이 필요함을, 해리란 남성의 행동을 통해서 이 책은 시종  부담주지 않는 선에서 생각을 해 주게 하는 책이다.  

 한국의 정서와는 약간을 다를 수 있는 문화적인 차이를 알고 읽는다면 그리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핸리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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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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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1에 이은  이슬람의 대반격이 되는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제 2차 십자군의 출정과 후퇴, 그 이후의 결과를 다룬 책이다.  

 1차의 십자군 원정이 제후들의 의지로 구성이 되 출정이 된 신이 바라신 일로 이루어진  성전의 주도권을 다룬 것이었다면 2권의 십자군 2차 원정은 전적으로 왕, 황제가 주를 이끈 군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1대왕인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고드루푸아에 이어서 2대왕인 보두앵 1세가 죽자 그 대를 이은 그의 사촌인 그저 누군가를 대신할 사람이었던 존재로 에데사 백작이었던 사람이 보두앵 2세로 등극한다.   

 

하지만 이 때는 유럽에서 온 제후들과 일부의 병사들마저 모두 본국으로 돌아간 뒤로 전적으로 병력수 면에서 현져히 이슬람세에 밀리는 시기였다. 따라서 보두앵 2세는 유럽에서 성지순례를 오는 신도들의 신변위협을 보호하면서 자국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없는 수세의 시대로 들어서게 된다.  

이 시기에 등장한 것이 바로 프랑스인들로 이루어진 귀족출신들, 그렇다고 아주 높은 자격의 귀족들이 아닌 약간의 위추감을 가지고 있던 귀족들로 이루어진 템플기사단과 이미 이들보다 상업적인 활로를 모색하면서 해양국가로서 다지고 있던 아말피 상인의 요청에 따라서 이집트 칼리프에 의한 허락으로 생겨난 성 요한 기사단이 보두앵 2세의 병력해소에 일조를 한다.   

 

 한 편 이 시기의 이슬람에선 장기란 이름의 걸출한 장수가 배출이 되면서 일대 십자군 왕국에 변화를 가져오게된다.  

안티오키아 백작과 결혼한 보두앵 2세의 둘째딸의 내정간섭으로 인한 위험으로 간신히 벗어난 보두앵 2세는 자신의 뒤를 이어서 대를 이은 첫째 딸의 남편인 풀크 앙주백작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되고 에데사의 백작의 죽음으로 인한 공백은 장기의 눈을 에데사로 돌리게한다.  

결국 풀크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몽페랑의 성채를 장기에게 넘겨주고 에데사마저 넘어가자 비로소 유럽에선 프랑스의 루이 7세와 독일의 콘라트 황제와 그의조카인 프리드리히가 원정을 하게된다.  

그러나 이 때는 이마저도 장기에 이어서 누레딘이 등장한 시기로 누레딘이 알레포에서 지원하러 온다는 말 한마디에 싸워보지도 못하고 물러나 퇴각, 유럽으로 돌아가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후의 유럽은 각 나라별로 일대 권력의 틈바구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예루살렘 왕국에선 보두앵 3세와 곧 이어서 그의 동생인 아모리가 왕위계승을 하게되고 아모리는 자신의 뒤를 이어서 몽둥병에 걸린 보두앵 4세로 불리는 아들을 왕위에 잇게한다.  

자신의 병을 알고 있었던 보두앵 4세는 누이와 매형의 견제속에 조카를 자신과 동등하게 왕위계승을 잇게하고 보두앵 5세로 명명하면서 차근히 이슬람의 세력 견제에 일조를 하게된다.  

 살라딘의 등장으로 인한 십자군 국가의 위태함은 바람 앞에 촛불처럼 간들간들 그 명백을 이어나가고 자신과 조카의 죽음은 누이와 매형의 왕위를 잇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예루살렘 왕국은 더욱 허약해진다.  

성전(지하드)라고 외치면서 점차 공략해 오는 살라딘과의 대적에서 예루살렘은 최후까지 남아서 살라딘과 담판을 지었던 이벨린과의 대결에서 몸값 교섭을 통한 포로가 없는 상태로 풀어주는 관용을 살라딘은 베풀게 된다.   

 

이로서 그토록 신이 바라신 일이었던 성전인 예루살렘왕국은 살라딘의 수중에 떨어지고 나머지 갈릴리지방, 아코도 마찬가지로 이슬람의 수중에 떨어지는 결과로 남게된다.   

 

 이후 유럽에선 제 3차 십자군의 주역인 독일의 붉은 수염으로 불리는 프리드리히 1세, 프랑스의 존엄 왕 필리프, 영국의 사자심왕 리처드 1세의 출정준비로 마무리 된다.  

 신이 바라신 일이었기에 당연히 신에 대한 복종과 신념으로 뭉쳐서 이루어낸 1차 십자군 원정의 결과로 네 영역으로 불리된 십자군 국가는 제 2차군 시기에 들어선 전형적인 수세에 방어시대였고, 시대의 흐름상 이 어쩔 수없는 판단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럽에서 바라 본 성전에 대한 해석과 의미가 실제의 그 곳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던 고충을 정확히 바라볼 수 없었단 점에서 2차의 원정은 실패였다기보단 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후퇴의 의미가 짙고 그렇기에 이슬람의 장기, 누레딘, 살라딘의 연이어 나타난 장수들의 뛰어난 지략과 각 종파간의 단결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실세를 잡아가는, 어찌보면 2차는 이슬람이 전권을 쥐고 흔들었던 시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한다.   

 

 

 다만 작가의 시선을 따라서 흘러가보는 2차 때의 예루살렘이 그나마 3차에 이르기까지 몇 년간의 공백기를 간간이 넘기고 있었던 원인을 다룬 부분에서 다룬 이탈리아 상인들의 제해권 장악과 상술, 그리고 성채의 중요성을 다룬 점에서 기존의 서양 학자들이 십자군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약간의 보폭을 넓혔다는 점이 눈에 뛴다.  

성채의 변화된 모습변천사와 이슬람이 바라보는 성채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생각지 않은 점, 이슬람이 1차 때는 멋모르고 그 의미를 두지 않고 당했던 전쟁이라면 2차 때는 이미 유럽인들의 전술과 무기활용도, 자신들의 지형을 십분발휘해서 역사상 유명한 하틴전투를 승리로 이끈 살라딘의 전장에서의 활약을 유감없이 발휘했단 점에서 역사속의 전쟁은 서로 상호 모방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한다.   

 

 1차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보다는 훨씬 박진감 넘치고 읽는 속도도 빠르게 하는 이 2차를 다룬 이 책은 유럽의 교황과 왕과의 세력견제, 영토 싸움, 비잔틴제국이 위치한 중간자적 입장에서 자신들만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영토인정 방법술, 등은 이 시대의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세를 빠른 흡인력으로 몰아가는 힘이 있다.  

영화 "킹덤 오브 더 헤븐" 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약간은 다르지만 이 시대를 살다간 문둥병 왕의 이야기와 고삐 풀린 개라 불린 르노드 샤티옹의 이야기, 살라딘의 등장과 대결을 다뤘단 점에서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서방에서조차도 존경을 받았던 살라딘의 인품은 그 당시의 같은 이슬람 권내에선 그가 베푼 관용의 선을 용납치 않고 비난을 받았단 점에선 다음의 시간을 바라 본 시각에서 내린 결정이 틀림없었음에도 종교란 이름아래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되풀이되는 행동을 하게되는 전쟁의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없었던 보통 사람들의 심성을 엿보는 것 같은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플 기사단과 성 요한 기사단의 태생과 활약을 비교해보는 대목을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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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내
테이아 오브레트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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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인 나탈리아는 친구와 함께 수도원에 있는 고아원에 의료봉사하러 가던 중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의 객사를 접하게 된다.  

 암에 걸린 할아버지의 병은 오직 그와 자신만 알 뿐.- 그런 할머니는 그 어떤 병이 걸렸단 사실을숨겼단 사실에 화를 내게되고 할아버지가 자신이 봉사하러 간 장소로 가겠단 말을 들었지만 정작 할아버지가 죽은 곳은 전혀 다른 곳.- 

 그 때부터 나탈리아는 어릴 적에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죽지 않는 사나이 이야기며, 동물원에 같이 손을 잡고 구경하던 호랑이를 생각하면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던 호랑이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해내며 그와 같이 보낸 세월을 추억하게 된다.  

 소녀의 나라는 어딘지도 모르지만 글 구석엔 발칸반도의 어느나라라고만 어렴풋이 나타내지며 지명도 또한 그녀가 전적으로 만들어낸 허구의 세상이다.  

 그녀가 현실에서 겪는 세상은 전쟁으로 인해서 자신의 사촌을 파묻은 장소를 되찾아 시체를 되찾아 "모라" 라 불리는 신으로부터 영혼을 위로하려는 사람들 틈에 병으로 고생하는 아녀자와 자녀들의 처방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네거리로 불리는 죽음의 신들이 모여있다는 장소를 기꺼이 자원함으로써 그들을 치료하려는 의사로서의 정신, 할아버지의 청년시절에 죽지않는 사나이와 만나면서 그와 함께 나눈 죽음과 이승의 한계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그에게 의사로서 그의 행동을 저지하려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 할머니와 종교가 다름에도 기꺼이 그녀를 위해서라면 그녀의 가족들이 원한다면 이슬람식으로도 얼마든지 식을 올릴 수 있다는 할아버지의 사랑 같은 이야기는 시종 호랑이의 아내로 불리는 어릴 적 그가 알고 보아오던 한 소녀의 이야기와 함께 어울러진다.  

 백정인 루카의 불운한 자신의 인생에 대한 분풀이로서 뜻하지 않게 사랑하는 여인이 도망가자 그녀의 아버지가 벙어리인 여동생을 신부로 변장시켜 억지로 결혼시킨 슬픈 어린 소녀의 이야기는 루카나 그녀 모두에게 악몽같은 결혼생활을 예고하는 한 편의 슬픈 이야기를 선사한다.  

후에 전쟁이 일어나자 동물원을 탈출해 인간의 세상으로 내려온 호랑이와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는 그녀를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의 아내로 불리게된 사연과 그런 그녀를 9살인 할아버지가 겪었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더듬어 가면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손녀가 비로소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들에게 반 이상의 사육을 당해서 정작 자신의 야성적인 본능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던 호랑이는 인간들이 벌인 전쟁으로 인해서 또 한 번 자신의 정체성과 배고픔을줄이려 마을을 헤매게 되고 백정의 부인과 교감을 나누면서 마을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게되는 과정, 곰 사나이인 다리샤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비정한 비밀을 감추며 살아간 이야기, 약제사의 죽음등이 현실과 환상적인 서술로 오고가는 형식으로 엮은 이 책은 전쟁으로 인해서 각 윗선의 이익에 반해 어이없이 처절히 고통을 당하는 이름없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기에 어쩌면 호랑이의 아내라 불린 벙어리 소녀나, 할아버지가 만났다는 죽지않는 사나이의 이야기는 전쟁이란 한 복판에 내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간 연민의 소설이란 생각도 든다.  

 작가의 나이가 25살- 

 나이치곤 글의 환상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솜씨가 오랜 숙련기간을 거친 경험담을 많이 쌓은 작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재의 파격적인 화랑이를 내세움으로써 처음엔 우화소설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태어난 조국인 유고슬라비아가 지금은 세르비아란 나라로, 그 외 지역도 다른 나라로 쪼개져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 소설은 자신의 나라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에 맞는 역사적인 오토만 시절부터 터키인들의 등장, 독일인들의 침공같은 전쟁의 흐름속에 살아 온 할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이자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그리움을 곁들인  환상적이란 마술을 매개로 새로운 소설을 보엿단 점에서 각 평론단들이 내놓은 좋은 성적을 받았단 점에서 끌려 읽게된 책이다.  

 하지만 좋은 상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그렇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결코 아니란 점도 아울러 곁들여야 할 것 같다.  

나이에 비해 소재의 연결고리 흐름이나 이야기구성 같은 것은 새로워보이나 솔직히 평단의 말만 믿고 읽었던 나에겐 좀 지루함을 보여줬다.  

 할아버지가 겪었던 그 당시의 이야기를 서술해 나가는 장면에선 루카, 다리샤, 약제사의 한 개인의 인생사가 한 없이 늘어져있고, 환상과 현실의 세계가 분리되면서도 이어지는 연결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으나 내내 흥미를 유발시킬만큼의 언어적인 매력구사는 떨어진단 느낌이 많았다.  

 이것이 그녀가 태어난 나라의 구전되어오던 얘기를 답습한단 식인지, 아니면 창작단계에서 그런 구상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사람들이 아주 훌륭한 책이란 공통점을 주기엔 조금 모자란 점이 없지않단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런 소재를 채택해 글로써 나타낸 그녀의 문학적인 자질은 차후의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를 하기도 하게 한 책이었다.  

더불어 이 책을 덮고서 다시 한 번 "정글북"의 책을 집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단 생각도 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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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드라마티스트 -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16인의 드라마 작가 올댓시리즈 2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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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그다지 즐겨보진 않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영화를 선택해 고를 때 주인공과 글의 시놉시스, 감독을 고려해서 보는 습관이 드라마를 새로 한다고 선전한는 것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작가와 연출가, 주인공들을 두루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 책은 한국의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16인의 글쓰기에 대한 철학, 소재의 발굴, 시청자와 나누는 공감의 토대를 어떤 기준으로 삼고 흐름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인터뷰겸 그들만의 글쓰기 세상을 엿볼 수 있다는 데서 흥미를 유발시킨 책이다.  

 김.수.현! 

막상 떠올리면 방대한 대사와 거칠것 없는 딱딱한 말투와  그 속에서 시청자의 간을 빼놓았다, 흔들었다한는 재주의 글 솜씨를 연상해 낼 만큼 그의 작품의 나왔다 하면 시청률의 대박은 따 놓은 당상처럼 인식이 된다.  

요즘 선정적인 작품의 흐름속에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하는 그의 훈계속엔 그녀가 지향해온 사람, 삶이 들어있는 작품이 주를 이루기에 소재의 면면을 들여다보자면 다소 파격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작품들도 모두가 수긍하게 만드는 진정한 인간의 내면통찰을 파헤집고 쓰는 그의 솜씨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이 책속의 인터뷰와 글을 읽으면서 새삼 다시 한 번 느껴보게 된다.  

 전원일기, 엄마의 바다..... 한없이 푸근한 정서로 드라마를 쓴 김정수작가의 젊은 시절의 원고 송고를 위해서 아침부터 뛰어다녀야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드라마로 나오기까지의 작가의 고충을 일면 들여다보게 하고, 일반 소시민들, 그 중에서도 인물이 비교적 탤런트라고 하기엔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로 채워서 우리에게 웃음과 그 안에서 묻어나오는 진한 인간의 향내를 물씬 풍기는 김운경 작가의 글쓰기 철학다짐, 여성으로서 여성이 살아가는 삶의 안에 내재된 다양한 인생살이를 다양한 시각에 도전해 써온 주찬옥 작가, 엄마의 죽음, 아버지와의 화해를  글로 통해서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스림과 동시에 용서를 했다는 노희경작가의 내면 고백과 밥에 대한 고마움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 준 철저한 노동의 댓가로 글을 쓴다는 그녀의 말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녀만의 골수 팬이 있게하는 원동력이 있음을 알게한다. (더불어 이 작가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 

또한 그의 머릿 속엔 어떤 얘기가 가득찼을까로 궁금해지게하는 최완규작가의 철저한 현장취재, 작가들의 시스템조직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자신의 어린시절 불우했던 환경을 극에 쏟아부음으로써 일말의 고통완화를 해오는 정성희 작가의 얘기, 다른 직장에서 근무하다 글쟁이 길로 접어들게 된 각기의 사연들이 정말 우리가 몰랐던 작가의 개인사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뭣보다 이들이 오늘 날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게 하는 원인인 글쓰기라는 고통은 감히 우리가 생각할 수도 없는 글감옥임을, 그럼에도 일단 탈고를 끝내고 방송이 무사히 끝남과 동시에 다시는 볼 것같지않은 컴 앞에 다시 앉아서 다음 작품을 두드리는 그들의 생리를 보자면 천상 글쟁이들의 모습이 공통적으로 보인다.  

그들의 모두 입을 모아 주장하는 현장취재의 감각, 인간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바탕에 둔 점, 무지하다 할 정도의 글쓰기 연습, 뭣보다 방대한 독서량을 들을 수가 있을 것 같다.  

 모든 작가들의 공통점이었고 이것이 훗날 자신이 드라마작가라는 세계에 발을 내딛게하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그 중에서 고전의 읽기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내내 기억에 남는다.  

고전을 읽음으로해서 장.단문을 쓸 능력이 만들어진다는 작가가 딸에게 해 준 말은 비단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물론 현재의 책을 읽는데 있어서 어떤 순위를 두고 시작해야하는지에 대한 각성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일반인들도 재미와 감동, 그리고 다른 방향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루두루 돋보인다.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나 그 중에서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듯이 글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되고 자신이 창조해 낸 글의 흐름속에 자신이 사랑하고 아꼈던 인물들이 한 차례의 작품이 끝났을 때 그들과 이별해야하는 과정의 아픔이  흡사 탤런트들이 한 인물속에 근 6개월여간을 살다가 다른 작품을 만날 때까지의 휴지기가 필요하듯 작가도 그런 고통을 겪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세세한 인물들의 관찰이 필수임을 , 그래서 일부러 전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곁에 가서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는 작가들의 노력이 있어서 우리가 편히 그들이 만든 작품속에 같이 몰입을 하고 때론 시나리오의 방향자체도 간섭을 해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하는 풍속도 낳게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글 쓰기는 고통이자 희열을 주는 원조임을, 그래서 때론 이들이 정말로 부럽기까지 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다.  

 곳곳에 교정 부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자가 보인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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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
필립 베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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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의 이탈리아 명문가의 자제인 루카 살리에르는 이틀 전 연인인 안나의 실종신고가 들어오면서  아르노강에서 시신이 발견이 된다.  

그의 몸은 이미 부패로 시신이 썩어간  일부와 수면제 복용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수사가 시작이 된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이 소설은 3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한 명은 죽은 루카가 자신의 시신이 강에 떠밀려 드러난 모습과 장례절차 속에 치러진 어두운 무덤 속의 묘사, 자기를 둘러싼 주위의 사람들인 부모, 연인 안나,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의 대상인 동성인 레오에 대한 연민을 드러낸 시각으로 그려진다.  

5년 전에 만나 연인으로서 지내왔던 그 모든 순간이 그의 죽음으로 인해서 무너져버린 그녀의 심정을 쏟아붓는 그녀의 고통스런 몸부림, 그의 부모가 모종의 의미있는 어떠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심증을 느끼고 있지만 차마 대놓고 물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의 아파트에 들어가 살펴보던 중 책에서 레오란 이름을 발견하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의 연인에 대한 모습을 보게된다.  

기차역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중에서도 남성을 대상으로 남창일을 하고 있는 23살의 레오는 신문의 부고란을 통해서 루카의 죽음을 알고 자신이 세상과의 인연이 끊겨졌음을 비통해 하며 루카의 장례미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통해 보았던 안나의 슬픔을 발견한다.  

 루카의 부모로 부터 레오란 존재에 대해 묻기까지 안나가 망설였던 가지고 있는 , 소위 말하는 명성있는 가문의 사람들의 위상이 실추될 것을 염려하면서 그의 부모가 내뱉었던 레오와 루카의 "교제"란 단어를 들음으로써 자신을 배반한 루카의 또 다른 사랑모습을 보게된다.  

 결국 그, 레오가 있는 기차역으로 간 안나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 레오란 인물을 찾으러 가면서 그 둘은 공통으로 사랑한 사람인 루카에 대해서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사랑의 방식과 모습을 보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루카에 대한 추억에 잠긴다.  

 

이야기는 아주 간단한 세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흐름이지만 작가의 글 흐름의 전체적인 개념이라고해야 하나?  고독, 고백, 침묵의 일관된 흐름이 각자의 머리 속에서 흘러나와서 독자들로 하여금 흡수를 하게 하는 방식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루카의 청소년 시절부터 있었던 동성애에 대한 취향, 부모의 반대와 가문의 절대적인 귀족적인 분위기로 인해서 포기를 하면서 지내왔던 성향이 문득 비쳐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안나에 대한 사랑은 진실로 사랑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결혼해 주길 바라면서 같이 살기를 원하는 말에도 허락하지 않는 그간의 사정이 루카의 연민과 그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말하지 않는 침묵으로 일관한 행동이  결국은 두 연인 모두에게 큰 고통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루카의 이해할 수없는 불가사의한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을 밝히길 보단 거부하면서 외면했단 사실을 레오를 만나면서 깨달은 안나의 참담함, 레오를 첫 대면한 순간 그의 젊음을 보고서 게임 자체가 안된단 사실을 알고 좌절에 이르는 안나의 몸부림치는 처절한 행동이 안쓰럽게 다가온다.  

 레오 또한 자신의 이런 취향으로 인해서 경계의 선을 넘어선 자신들의 구역에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인 루카를 사랑하게되고 서로의 진정한 사랑을 이뤄가면서 세상의 끈을 유지했던 자신의 사랑이 끊어짐을 레오 나름대로의 고통과 그리움으로 그려진다.  

 경찰의 자살도, 타살도 아닌 사고사로 결론이 나면서 안나의 무너짐은 영원히 미제의 해답을 알 수없는 루카의 죽음에 대한 짐을 지고 살아가게 만든 루카의 처신이 못마땅하게 느껴졌다.  

 두 사람 모두를 사랑한 루카의 어이없는 실수로 인한 수면제 과량복용과 알콜에 의한 취기로 인해서 강에 빠져 죽은 그 사실을 두 사람은 영원히 알 수없는 채 오랜 시간동안을 각자 나름대로의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갈 모습을 작가는 루카 부모의 침묵과 안나의 고백, 레오의 고독을 비교하면서 그려낸 이 소설은 주관되게 일관성을 이루고 있는 작가의 또 다른 사랑의 방식을 전해주고 있기에 국내 제목인 이런 사랑이란 것을 통해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다른 각도의 사랑의 모습을 본다는 점에서 새롭다고 할 수있을 것 같다.  (원제인 이탈리아 청년이란 제목도 그대로 해도 좋을 듯 싶단 생각이다. )

 다만 먼저 읽은 "포기의 순간"의 내용 안의 동성애처럼 이 책에서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기에 작가가 혹시 동성애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비슷한 주제들이어서 신선감은 떨어진다.  

 다만 각기 다른 사랑의 색채로 한 사람을 사랑한 두 사람의 감정의 폭과 행동, 한 사람이 동시에 두 사람을 사랑한 행동이 소설의 소재로선 새롭단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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