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바흐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강명순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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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나 뭣 하나 주위사람들과의 소통에도, 그렇다고 특출한 외모를 지닌 것도 아닌 야콥켐퍼는 솔장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구 동독의 작은 소도시 나움부르크에서 성 벤첼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아마추어 바흐 연구가이다.

 

 유일한 재능을 보였던 음악마저도 아버지가 자신의 대를 이으라는 말에 할 수없이 삶의 근거 터전이되는 솔장이의 길로 들어섰지만 이마저도 적응에 실패, 아버지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 처지-

그런차에 자신이 한 때 좋아하던 여인이 재혼한 상대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동생인 레오를 바라보는 그는 부성애마저 느끼게되끼면서 레오의 피아노 레슨을 지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성 벤젤교회에 있던 오르간의 보수 작업을 하게되는 일을 알게되고 유명인사 4명이 방문한단 사실, 그것도 서 독일에서 자신이 존경하고 그들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쓴 저서에도 깊은 감명을 받던 사실을 기억해 낸 야콥은 우연히 레오가 오르간의 내부에 들어간 만한 공간을 발견하면서 그 안에서 250여년간이 고이 그 자리에 있던 바흐의 음악이라고 확실할 수있는 비표와 악보를 발견하게된다.

 

 레오에게 단단히 입막음을 약속한 그 후부터 그는 악보의 연구에 들어가게되고, 이 후부터 이상한 환상에 시달리게된다.

 가족간에 죽은 형인 칼 존재에 대한 금기시한 죽음에 이른 이유와 칼의 환상을 접하게되고, 미래에 곧 아버지가 죽게될 거란 사실, 자신이 새로운 사랑의 감정에 휩쓸리게되는 루키아의 약혼실패사실... 이 모든 일련의 상황에서 그는 점차 그 상황이 맞아들어가는 사실 앞에서 당황하게되고 ㅏ자신이 그 악보가 주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의견을 비웃은 4인방에게 악보를 넘겨 그들에게 약간의 당혹스러움을 주고자 결심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고 4인의 가방 중에 어느 하나에 악보를 넣게됨으로서 그 환상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한편 가방 안에서  낯선 악보를 발견한 사람들은 일순 그 악보에 대한 진위를 알고자 의견을 나눈 끝에 그 소행이 야콥임을 짐작하게되고 그에게 다시 악보를 돌려보냄으로써 바흐의 진본 악보가 아님을 밝히고 그 악보를 다시 받아든 야콥은 바흐의 악보를 몰라본 그들을 한탄과 비웃음을 날리며 그 자신도 그 악보로부터 자유로워지려 그 악보가 있던 그 장소에 도로 갖다 놓는다.

 

 그의 등 뒤로 두 발이 허공에 들뜬 칼 형의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오르가니스트란 작품으로 일약 유명해진 작가의 색다른 음악을 다시 주제로 한 소설이다.

 살아생전 바흐가 남긴 수 많은 작품들 대부분이 미처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이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힌트를 얻은 듯 작가는 보수해체를 기다리고 있던 오르간에서 바흐가 남겼단 악보를 소설의 소재로 삼음으로써 음악을  전공한 사람답게 폭 넓은 음악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외모, 재력, 말주변 , 그 어느것하나 내세울 것없는 야콥이란 사람이 지닌 음악적 순수성과 바흐를 사랑하는 연구가로서의 열정을 진심으로 대하지 못한 바흐의 연구가이자 저술가, 학자 들은 그를 시종 동독출신이란 사실과 더불어서 그를 비웃지만 오직 한 사람인 일본인 고야타케는 그의 진정성을 알아보는 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그도 자신의 음악적인 욕심에 앞서서 그의 집을 몰래 침입, 그 악보를 접하고 야콥과 똑같은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경험에 접하면서 야콥에게 그 악보를 없애버리라는 경고를 하게 되는  바흐의 진실어린 음악적인 열정에 취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겪는 단 한사람으로 등장하는 색다른 면을 보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실지 그런 음악적인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단 생각을 들게 만든다.

 

하지만 뭐니해도 가장 압권인 장면은 야콥이 악보를 펼쳤을 때 장중하게 펼쳐지는 전체적인 음악의 느낌표현이다.

때론 유연한 강물처럼 흐르다가도, 거침없는 합창의 대열, 진중함과 소박함들이 모두 어울러진 느낌의 표현을 어찌 이리도 잘 다듬었는지 작가의 음악적 지식과 그것을 글로 나타낸 솜씨가 부럽단 생각을 읽으면서 많이 하게한다.

 

 세상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오직 한 가지일에 열정을 보인 야콥의 인생은 어찌보면 시대의 흐름상 역류를 하는 듯도 보이지만 기이한 체험을 함으로써 느낄 수있는 어떤 영적인 힘 내지 환상의 공간을 음악이란 매개체를 이용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바흐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탁월한 재주을 지닌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전 음악에 관심을 많은 관심을 갖고 본 독자라면 충분히 바흐의 음악세계에 빠질 법도 한 책이지만 때론 생소한 음악적 용어가 들어가 있어서 처음 접한 독자라면 조금은 낯선 느낌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고집과 열정, 당시의 상황에 비춰서 작가의 상상대로 바흐의 악보가 작품과 작품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상상에서 시작한 이 소설의 음악적 여행은 분명 다른 소설에서 느낄 수없는 글로 읽는 음악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만족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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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여행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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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크라머는 단편소설가이자 자서전을 집필해 주는 사람이다.

 근 2 년간의 창작의 고통속에 집필을 마친 책을 들고 간 곳은 그와는 먼 친척뻘인 야콥뢰더.-

하지만 그로부터 출판에 있어서 난색을 표하는 것과 부정적인 말을 듣고선 그 길로 나와 아이스크림 가게로 직행,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와 가끔 갔던 별장에 그가 간단 사실을 알고서 그를 죽이는 살인을 저지르고 태연히 그가 추천해준 전 유명 배우인 프라이킨의 자서전 집필을 하기위해 프랑스로 간다.

 

 그 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친근감있는 태도와 여유로운 생활, 무엇보다 그에겐 없는 아리따운 나이차가 한참이나 나는 어린 부인이 있는 프라이킨을 보고 부러움을 느낀다.

그의 부인인 사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지만 주의의 사람들은 그저 친밀감에 대한 표현이란 생각으로 대할뿐이고 정작 사라 자신도 자신의 남편이 지닌 재력과 유명세에 유혹이 끌린 것이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안 마크는 더욱 그녀를 갖기위해 집착을 하게된다.

 

 그녀을 갖기위한 첫 조건이 바로 프라이킨을 죽이는 일인것을 안 마크는 이후 치밀한 계획과 시간의 계산아래 그를 죽이게되고 모든 상황상 전 죽은자인 야콥과 프라이킨의 자살의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으로 마크가 지목이 되지만 경찰은 아무런 혐의 자체를 밝혀내지 못한 채 마크는 그 사건들에서 벗어난다.

 

 '만일 라스꼴리니꼬프가 21세기에 나타난다면' 이란 책의 문구에 손이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출판사의 의도된 명구처럼 독자들로 하여금 유명한 죄와 벌의 그가 현 시대에 나타난다면 과연 이 시대에 맞는 어떤 형식과 행동을 취할 것인가에 물음을 던진 의도가 우선 좋았단 생각이 든다.

 

마크는 아무런 이유없이(?)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글에 대한 논평을 좋지 않게 평한 , 나중에서야 야콥이 유언장에 자신에게도 일부의 재산분배를 했단 사실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 이유하나 만으로 그가 머물던 별장까지 가서 양동이로 내리쳐 서슴없이 죽이는 행동에선 라스꼴리니꼬프 이상이다.

 

 더군다나 그 사건의 현장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부인을 취하고자 그의 의뢰인이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상황설정을 하기위한 치밀한 계산과 상황포착의 빠른 회전은 진정으로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들게도 한다.

 

 시종 불편하고 꺼림직한 흐름속에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단면과 프라이킨이 소유하고 있는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물질적인 면에서 오는 여유가 시종 그를 압박하고 자신이 갖고있지 못한 아름다운 부인까지 있는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저지른 살인의 현장은 이 소설에선 아주 특이하게도 제 3자의 입장이 아닌 바로 살인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그려지는 무대로 나타내지는 독특한 소설형식이다.

 

 때문에 다른 이런 종류의 소설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바로 내가 그 살인자의 입장이 되어서 바라보는 현장과 느낌을 가질 수있단 점에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권총을 이용해 자살을 유도한단 설정과 소설 끝 마무리에 그가 범인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미완의 해결상황은 이런 류의 소설을 즐기지 않은 독자라면 실망이 조금은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보게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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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콩고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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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0000년-

 

 발굴단장은 나라의 지원을 받아서 콩고에서 손가락 뼈 하나를 발견한 근거로 현 시대의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유전자에서 9%정도 다른 유전자를 발견한다.

이름하여 끼인 유전자라 불리는 이 발굴의 현장을 가지고 역 추적을 하게되는데, 이 뼈의 실체는 먼 과거의 사람들로 부와 담이라는 여자와 남자의 뼈다.

 

이들은 모두 소수자들의 영역에 속한 자들이다.

 태생이 엄마, 이모, 할머니, 그 윗대의 할머니까지 사창가에서 생을 마감한 부의 조상들은 부의 특출한 뇌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낙오자로 찍히다 한 해를 학교에 가지 않다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되고 바로 그 곳에서 아이들의 놀림감 대상인 머리가 유달리 크고 콧물을 한없이 흘리는 미혼모의 자식이자 아이큐 78의 담을 만나게된다.

 

참고 힘든 것, 아이들에 의해서 명령을 받으면 아무리 힘에 겨워도 끝까지 그만하란 말이 나오지 않는 한 내내 같은 동작을 취하는 그를 보고 부는 자신과 같은 소수의 동질성을 느끼고 동료로서, 친구로서 이 세상에서 태어난 사람들과는 자신들이 현저히 다른 먼 미래의 조상이 되는 뛰어난 자질을 갖고있단 생각을 하게된다.

 

 이모로부터 힘없는 자신이 소아성애자인 골동품상 노인네의 품에 안겨서 힘겨운 날을 보낸 시절을 극복한 부는 담과 함께 그에게 멋진 복수를 , 사창가의 포주로부터 힘없이 끌려다니는 모든 여성들에게 자신이 만든 행복바이러스를 퍼뜨림으로서 그 곳은 새로운 또 하나의 콩고란 이름으로 불리게된다.

 

 하지만 부나 담은 정신병원에서 갇히는 생활을 하게되고 이 와중에 부는 병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다 탈출., 24호라 불리는 그녀에 대한 존재를 담이란 환자에게서 그녀가 어디있는지 알아내려는 온갖 실험성의 심문을 받게되는 담은 같은 방 동료인 율과 함께 다른 정신병원 환자들과 합세해 또 다른 병원의 규칙을 만듬으로써 부와 함께 다니면서 이뤘던 기존의 틀을 유지해 나가는행동을 하게된다.

 

 병원의 협박과 추격해오는 경찰들을 뒤에 두고 담은 부가 기다리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로 가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소설안에 기존의 모든 제도를 유지해가기 위해, 그것이 설령 잘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기득권유지를 위해서 고수하려는 권력에 대항하는 힘없는 소수의 반란의 유쾌함, 블랙기류의 모든 감정을 흐르게하는 소설이다.

 

 기존의 로제타스톤이라 불리는 거대한 단체가 주도한 행복바이러스에 대한 인지도를 모든 사람들에게 디지털 마약이란 이름으로  불리게해서 이를 거부하게 하는 정책의 일환, 이를 보고 자신이 뜻하는 대로 기존의 인류가 계속 이어지는 생존의 형식이 아닌  전혀 다른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신 인류를 탄생케하려한 부의 대담한 계획은 처음부터 자신의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사창가를 그들 나름대로 이상향이라 불리는 콩고라 불리웠다면,  자신의 몸을 일단 피신키위해서 담에게 꼭 아프리카의  콩고-

 즉, 인류의 탄생시발점이 시작된 곳이라 일컬어진 그 곳에서 기다리고있을 거란 약속을 심어주고 담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부에겐 이 두 장소가 모두 그녀가 원하는 소수자의 권리, 자신이 현 인류와는 다른 뛰어난 어떤 모종의 능력을 발현시킬수 있는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한다.

 

 미래와 과거의 시점을 교차시킴으로서 과거에도 그랬고, 먼 미래에도 여전히 똑같은 기존세력들의 권력유지에 대한 비난을 비웃는 설정을 신선한 소재인 발굴이란 소재로 삼은 신선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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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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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여자는 일생에 세 남자의 뒤를 따른다는 말이 있다.

 첫 번째 남자는 아버지, 두 번째는 지아비, 세 번째는 아들이라 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당시의 여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그런 제도하에서 당연시하면서 받아들일수 있었겠단 생각을 해 보기도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그 동안 전작인 책의 인기에 뒤를 이어서 tv매체에서 시종 재미있는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면서 다른 패널들과 유쾌한 얘기를 이끌었던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이 들어내 보이는 책이다.

 

언뜻 보면 남자의 물건? 이게 뭐지?

각기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이런 책의 제목을 가지고 여러가지 제 나름대로의 상상을 하고 있었겠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있는 남자의 물건은 내 생각엔 남자만의 자존심,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관계를 넘어서 이제는 다시 아버지의 위치로 바라본 내 아들을 바라보는 관점, 이름있는 유명인들이 갖고 애지중지하면서 소장하고 있는 물건에 대한 솔직한 담화와 느낌을 들어내보이는 책이다.

 

정말 기발한 생각의 소유자란 생각이 든다.

 신문에서 기자의 리뷰도 봤지만 언뜻 보면 과연 아버지로서 할 소리인가 싶을 정도로 일찍 결혼하지 말란 당부, 적어도 내 아들이 결혼할 여성의 나이는 45살일 때 25살 정도가 적당, 딸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당신네 딸들의 남편감도 당연히 적은 나이대의 신랑을 고르란 상상초월의 제시답안, 그런데, 이것이 아주 허무하단 생각이 들지않는 것이 지금의 나의 인생기와는 또 다른 획기적인 인생관이 앞으로 펼쳐질 확률적인 면에서 아주 다양할 것이란 제시엔, 웃음과 함께 고불거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격인 머리카락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읽으면서도 픽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일말의 뭉클함 때문에 울음이 나오는 대목도 있다.

 첫 아들의 반항적인 행동 때문에 부모로서 손발 빌면서 다른 부모에게 매달린 사연, 남들보다 못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입학한 아들을 둔 자랑스러움, 군대 영장이 나와 입대 시점이 김정일의 급작스런 사망과 겹치면서 연기하란 말에 그 아버지에 그 아들답게 쿨하게 군대 입대한 아들이야기는 그 아들을 보내면서 비로소 자신의 아버지도 자신이 군에 갔을 때 심정이 이랬겠지 하는 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됬다는 구절은 비록 남자가 아니라도 뜨거운 눈물을 쏟아지게 만든다.

 

팔방의 여러사람들을 만나는 사교성도 여실히 이 책에선 드러난다.

 2 부겪인 유명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물건에 대한 사연과 함께 매체에서 보여지고 있는 이미지만으로도 우리에게 각인된 어떤 형상들을 이 책에선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김갑수( 처음엔 영화배우 겸 탤런트인 줄 알았다. ) , 커피에 빠져서 오는 손님마다 대접하는 그의 인생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윤광준의 모자, 김정운의 만년필,,,,,


이어령의 책상 , 신영복의 벼루 ,차범근의 계란 받침대,문재인의 바둑판 ,안성기의 스케치북 ,조영남의 안경 ,김문수의 수첩 , 유영구의 지도 , 이왈종의 면도기, 박범신의 목각 수납통 등을 통해 드러난 그들의 물건은 그들의 또 다른 인생관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차범근의 계란 받침대와 이어령 교수의 책상 앞에 놓인 4대의 컴퓨터,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수첩안에 빼곡히 적혀있는 메모형태의 일정, 비싸지않은 양지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그의 일정 속에 그의 정치적인 생각을, 축구만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던 차범근이란 사람에겐 독일 시절 축구말고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하던 그 시절이 가장 그립단 말엔 아버지로서의 따듯함을 엿 볼수있는 감동을 준다.

 

 작가 자신의 아버지가 모으시는 만년필을 계기로 모으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생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만년필을 모을 것이란 생각에서 엿 볼수있듯이 모든 가정의 기둥인 남자들, 그 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아끼고 소장하는 물건들은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 속에서 깃든 남자들만의 가질 수있는 진정한 물건의 의미를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워낙에 다양한 소재로 우리를 놀라게하는 저자이기에, 다음 번엔  아마도 여자의 물건을 다루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유쾌하면서도 다양한 생각의 느낌이 들게하는 책이다.

 

참고로 책이 많이 팔리면 두루두루 감사의 뜻을 전할 지인들이 많다고 하던데, 아마도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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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트라이엄프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유호 지음 / 청어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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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사파리 가이드운영을 하는 김석훈은 본명 보다는 심바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미국여권을 사용하는 한국인이다.

 그의 주된 일은 스파를 운영하면서도 무기밀매, 정보장사를 하는 주업이 있다. 

 

이스탄불을 출발해서 부산으로 향하던 부산선적 화물선 금성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단 소식에 한국의 이철중 대위와 여 대위인 차수연은 그에게 72시간 내로 해적을 만나게 해달라면서 성사의 조건으로 거래금을 제시한다.

 

주위의 사람들을 이용해서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이 사건의 주동자격으로 아브 주하이드란 작자와 아시드란 사람이 주도했단 사실을 알고 그의 변호사인 단을 통해서 협상에 들어간다.

 볼모로 잡혀있는 한국선장으로 부터 배 안에 한국인 요원이 부상을 입고 있었단 사실, 발각이 되자 자신에게 억지로 파카볼펜을 맡기면서 숨진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부터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계속되는 추적을 받게되고 이 사건의 주동자는 러시아군 정부국 소속, 즉 GRU소속이었던 미하엘이란 작자와 그의 부인이 모종의 물건을 누군가로부터 부탁에 의해 빼앗았으며, 이 물건의 소재장소로 추측되는 알수없는 숫자로 연결된 암호를 알게되지만 이마저도 확실하단 보장을 하지 못하고 미로에 빠지게된다.

 

계속되는 중국정보원들의 공격, 러시아, 모사드, 미국의 CIA까지 연관된 상황속에서 위기일발의 혈전을 벌이는 김석훈과 차수연, 그리고 흑인미녀 제니는 그들이 붙잡은 중국인으로부터 러시아가 개발중인 프로젝트 크라스뉘 트리움프의 핵심부품으로 추정되는 물건의 진위파악을 위해 그가 파견된 사실을 알게되면서 비로소 사건의 뒤에서 모종의 지휘를 하고있는 세력들에게 자신들이 위협을 당하고 있단 사실을 더욱 확실히 깨닫게된다.

 

영어식으로는 레드 트라이엄프라 불리는 크라스뉘 트리움프가 미국의 항공전력을 따라잡기 어려워진 러시아 입장에서 개발된 미사일 개발의 일환인 점, 이를 미하엘로 부터 자신이 미국의 CIA의 부탁으로 빼았은 사실을 듣게 된 김석훈은 죽은 줄 알았던 이철중이 다시 나타나고 전후의 뒤 배경으로 국방위원회 부장이자 자신의 전 상사였던 권용철이 자신의 리베이트를 감추기위해 이런 일을 벌였단 사실을 알고 그들에게 한 판 승부를 한다.

 

전쟁이라 함은 서로가 총구를 겨누고 상대방의 미약한 결점을 찾아내서 겨뤄내는 현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그런 피가 난무하는 현장의 긴박함 속에 벌어지는 현대의 보이지 않는 첩보전과 그 자료를 토대로 움직이는 비밀요원들간의 숨막히는 전쟁을 그려낸다.

 

러시아가 미국에 대적해서 개발중인 무기를 선취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강대국간들의 이익 다툼속에 그 목적을 위해서 용병을 쓰는 강대국들의 치밀한 계획, 돈을 매개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내걸고 이를 행하는 용병들의 수준, 자신을 이용함으로서 자신마저 알게모르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김석훈과 제니, 그리고 그의 동료들의 죽음의 묘사 장면은 흡사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을 준다.

 

 무기의 특징이나 적재적소에서 행하는 모종의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들만이 알 수있는 민첩한 동작과 차수연이란 대위가 김석훈을 이용하란 상부의 보고에 행동을 나서다 사랑을 느끼는 일말의 로맨스까지 적절히 배합이 되어있어 마치 헐리우드 영화를 글로 보는 느낌이 묻어나는 책이다.

 

결국 그 누구의 승리인가를 놓고 볼  때 서로가 서로에게 서바아벌 게임을 조장하며 목숨을 담보로 내건 게임처럼 마치 무모해보이기도하는 이런 치열한 현장은 얼마 전 있은 우리나라의 배가 소말리아 해적선에 당하고 그 와중에 우리의 특수 기동대팀이 활약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며, 국가적인 대 거사적인 일을 단지 자신의 사리사욕에  앞서 죄를 감추고자 한 권력집단의 이기적인 모습은 지금이나 옛 날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도 들게한다.

 

아마도 영화로 나온다면 그 방대한 아프리카서부터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넓은 해외로케의 현장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화끈한 영상미를 필두로 긴박한 첩보의 세계를 다루는 장르라면 많은 기대감을 줄 것같은 생각이 들게도 하는 액션첩보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다양한 무기와 속고속이는 스파이세계의 화끈한 일면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만족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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