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백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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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얼까?

 

 받는 것일까? 주는 걸까?  ... 이런 가사의 노래도 있지만 이 소설은 여러가지 사랑의 상황에 처하고 이별을 한 사람들을 위한 모임을 통해서 자신들이 겪어온 그간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서 다음을 기약하는 만남을 기다리는 이야기다.

 

 결혼정보회사의 정미도가 주도한 일개의 실연을 당한 사람들만을 위한 모임을 만들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새로운 인연을 맺어주는 것을 계획을 한 가운데, 이런 계획은 트윗을 통해서 알리게되고 이것을 본 사람들 중, 항공사 여승무원인 사강, 강의를 위주로 다니는 이지훈이 이 모임에 참석을 한다.

 

 일렬로 배치된 의자와 거울을 통해서 자신들이 갖고 나온 물건을 내놓고  타인이 내놓은 물건을 가져감으로써 이별의 순간과 끝맺음을 갖는다는 취지을 갖고 했지만 사강은 지훈이 내놓은 카메라를, 지훈은 각기 다른 언어로 쓰인 "슬픔이여, 안녕"이란 책 버전을 고르게되고, 미도는 결혼을 시키려는 현정의 엄마와 현정 사이에서 현정의 부탁으로 자신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후회와 다시 재회를 하기위해 미도를 통해  부탁을 함으로써 지훈과 다시 인연을 갖고자 한다.

 

유부남인 기장 정수와의 만남에서 이별을 먼저 통보하고 그녀가 자라온 이혼한 부모의 자녀로서 느꼈던 외로움, 자립심을 알고있던 사강에겐 또 하나의 가정을 지키게 하지 못한단 책임을 느꼈던 차에 모임을 통해서 지훈이란 사람을 추적해 나가고 그에게 카메라와 그 안에 들었던 필름 현상을 통해서 본 현정과의 사진을 건네주려  만나는 과정에서 지훈에겐 말못할 슬픔인 자폐아 형의 죽음과 자신의 사랑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각자의 또 다른 사랑법과 이별법이 있었음을 알게된다.

 

 전작인 스타일, 다이어트의 여왕, 보통의 연애...

 

작가가 그간 내놓은 작품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작품은 좀 더 성숙미가 있다고는 할까?

예의 유명 제품들의 상표를 나열한 주인공들의 옷차림과 패션에 대한 일가견 있는 글 솜씨도 여전하고, 가벼우면서도 사랑과이별에 대한 기존의 작품에서 나타난 것과는 또 다른 맛을 준다.

 

 정수가 보냈을거란 생각에 읽어보지 않았던 책이 비로소 누가 보냈는지를 알아가는 사강의 이야기나 지훈과 현정의 미련함을 떨쳐내고 깨끗한 이별을 고하는 장면등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지만  이별 후에는 또 다른 만남이 있음을, 그것이 우연이든 , 필연이든 우리네 인간사에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다른 사랑의 성숙과 인생을 바라보는 생각이 넓어짐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가 있게된다.

 

톡 튀는 대사의 연결성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실연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란 희안한 제안을 통해서 만나고 헤어짐,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 소설은 인간의 삶에는 언제나 먹구름만이 있지는 않다는 것, 그것이 있기에 또 다른 찬란한 태양을 기다릴 수있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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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엄마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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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머니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렇데 뵙고 싶을 수가 없으시단다.

 

내 기억속의 할머니는 머리 숱도 그렇게 많지 않은 긴 머리를 우리 집에 오실 때면 아침에 일어나셔서 머릴 감으시고 머리기름을 머리 끝에까지 정성스레 바르신 후 머릴 묶으신 다음 은비녀가 제 자리에 맞게 들어갈 만치의 공간만 허용한 채 기막힌 솜씨로 쪽진 머릴 간직하셨던 분이셨다.

 

 어머니는 그런 할머니를 많이 닮지 않으시고 오히려 할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닮을신 터라 지금도 우리들은 외모를 갖고 할머니를 닮았다면 절세미인으로 손녀, 손자들이 재탄생했을 거란 농담을 던지곤 한다.

 

 그런 할머니가 세상을 뜨신지 한참이 지나고 이젠 어머니의 연세도 할머니의 연세로 가까이 다가가는 지금, 어머니는 학창시절, 내가 할머니의 육성녹음 한것을 가끔 틀어 들으시면 눈물을 지으시고 너무도 뵙고 싶다고 하신다.

 

 나이 터울이 큰 막내 삼촌이 태어나자 할머니의 차지가 안된 어머니는 할머니의 꾸지람에도 아랑곳 않고 할머니의 뒷 궁둥이에 머릴 대고 주무실정도로 막내딸로서의 자리 차지하려는 행동에 몸부림을 치셨다.

 

 "내려오셔야겠습니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나는 배다른 동생이 모셔온 엄마의 부음을 듣고서 착잡한 심경에 고향에 들르고, 엄마의 염 수습장면과 화장을 거쳐 뼈가루를 뿌리는 일을 마침으로서  모진 세월속에 살다간 엄마와 반짝 이별을 한다.

 

 하지만 정작 진짜 이별은 그 다음부터_

 

평생을 외삼촌의 살림까지 책임을 지고서 드난살이서 부터 투박한 손이 굽어질 때까지 온갖 모든일을 마다않던 엄마는 배를 곯고 살다시피하고 월사금을 못내 담임으로부터 꾸중을 들으며 자란 내겐 전혀 이해를 할 수없는 그런 존재였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도 먹을거리가 부족한 현상에 대해, 그리고 훗 날 외삼촌의 딸인 애숙이 누나를 남몰래 야반도주시킨 일, 권씨네 일가에 빌붙어 음식수발을 해 주던 그 때의 권씨네 모자란 아이와 다니던 유년시절의 아픔과 회상은 15살에 의붓아버지와의 사이좋지 않은 관계, 배 다른 동생의 태어남과 더불어서 권씨 며느리가 자신의 아들과의 사건으로 더 이상 못만나게하자 극에 달하면서 집을 뛰쳐나오게되는 인생을 시작한다.

 

 하지만 동생의 말로부터 들은 나중의 이야기는 더욱 경원의 가슴을 치게 만든다.

제과점 취직은 남몰래 쭉 지켜봐왔던 엄마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며, 며느리와의 사이도 그렇게 온전한 관계도 아닌것, 손자, 손녀의 관계도 쓸쓸하고, 서울에 온 이상 하루만 머물러 가는 그 행동엔 여전히 호적에 떳떳하게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그 영향으로 애숙이와 아들마저 버림을 받게된 결과를 초래했단 엄마가 갖고 있는 지울 수 없는 업보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엄마의 행동을 이제사 돌아가신 후에야, 아들은 기억하며,추억하며, 후회의 눈물과 비로소 엄마를 이 세상에서 더 이상은 뵙지 못한단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사뭇 일반 다른 여성 작가가 쓴 글이 주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맛을 보는 것 보단 더욱 진중한 울림을 준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6.25사변으로 변을 당하고 돌아가신 큰 아들 생각에 밭일을 마치고 돌아온 집 뒷 마당에서 꺼이꺼이 우셨다고 한다.

 

 죽은 자식은 가슴에 묻고 간다지만 그런 할머니의 고단한 삶에서도 큰 아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소설에서도 엄마는 한 번도 고향집을 떠난 적이 없다.

 

 큰 오빠의 징용때문에 그것을 모면하기위해 자신이 희생된 것치곤 너무나 자신의 삶이 가혹하고 그 영향의 범위가 직접 기르지 못해 외삼촌에 딸로 키우게한 어미로서의 죄책감, 배 곯기를 물 먹듯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미의 심정을 그래서, 고향에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으로 엄마딴에는 원망도 하고 싶었으리라.

 

그렇기에 그런 한을   한꺼번에  무던히도 무식하리 만치 일에 미치게 살지않았나 싶은 맘이 보여진다.

 

 자신의 죄를 조금이라도 더는 대물림이 되지 않게하기위해 최선을 다한 행동의 결과를 아들인 경원이 비로소 이해를 하기시작하는 여정은 이미 몸은 아들 곁을 떠나고 없으나 그 영혼만은 아들의 곁에 머물러 있길, 그럼으로서 지나온 세월에 대한 미안함과 아들로부터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받고 싶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한다.

 

 예전의 할머니나, 어머니들은 고쟁이 속곳에 작은 별도의 주머니를 만들어서 쌈지돈을 보관하고 하셨다.

 

 어릴 적의 할머니는 손만 넣으면  그 곳에선 돈의 화수분이 되어서 손녀, 손자들에게 주는 기쁨을 누리셨다.

 

책의 엄마도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우리네 엄마의 모습이다.

 

그저 말수는 없으셔도 속곳 작은 주머니에서 나오는 그 용돈을 쥐어주는 기쁨을 손자들은 알지도 모른 채 냉큼 받아가는 행동을 보이지만 그런 면 조차도 사랑하는 우리네 엄마의 모습은 내리사랑의 모습과 자식을 어려워하면서도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연약한 엄마인 동시에, 때론 멋에 대한 치기(그것도 치기라고 할 수있을까? 그건 엄연히 여자라면 누리고 살아야 할 모습이었는데도...)라 생각한 한 단면인 빨간 립스틱을 간직한 모습의 포착은 엄마도 역시 여자구나란 생각을, 내내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짐작케한다.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하는 이 "잘가요. 엄마"란 소설은 그런면에서 문단의 유명세를 타고있는 작가의 인생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용기있는 고백, 그리고 당신 자신이 엄마가 살아온 인생의어느 한 부분의 나이로 접어들면서 느끼는 관조적인 인생의 한 면을 볼 수가 있다.

 

비로소 엄마의 인생을 이해하고 그럼으로서 사나이 눈에 눈물이 (아니 이미 독자는 첫 장면부터가 눈물이 흘러 나오지 않았을까?  )나는 것을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이  비단 작가의 인생에 해당하는 것 만이 아닌 결코 내 부모만큼은 타 부모들처럼 일찍 이별은 없을거란 안이한 생각에 일침을 가하게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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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서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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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인 "고백"이란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미나토 작가가 주는 글의 흐름은 처음 초장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서서히 그것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것을 보여주기에 아마도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구성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릴 잡았다.

 

 이후의 다른 작품들도 그러했지만, 이 책은 세 편의 이야기를 모은 중편에 속한다고 할 수있다.

 

 특이하게도 모두 편지의 형식을 통해서 서술을 보여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고백을 접한 독자라면 강한 느낌을 기대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작품들은 그런 방향에서 선회를 해서 다른 느낌을 구사한다.

 

 십 년뒤의 졸업문집에선 고등학교 방송 반에서 함께 한 네 명의 동창들 중 한 명인 지아키가 참석을 하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살다 온 에츠코가 다른 친구들인 아즈미, 결혼한 동창인 시즈카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얼굴에 상처를 입은 후 자취를 감춘 지아키의 행방과 그녀에 대한 소문의 진상을 묻는 형식으로 주고 받는다.

 

이 십년 뒤의 숙제는 퇴임을 앞 둔 선생님으로부터 같은 교직의 길을 걷고있는 제자 오바에게 자신의 반 아이들이었던 6명의 행방을 알아봐주길 부탁한단 편지로 시작한 이야기다.

 

 선생님의 남편이 만들어 준 점심과 함께 남편, 반 아이들 6명이서 같이 한 댐이 있는 공원에서 남편과 아이 한 명이 같이 물에 빠진 사건 이후 남편은 죽었고, 제자는 살았지만 그 후의 성장해가면서 그 아이들이 그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치유함과 동시에 자신들이 꿈꿨던 미래의 일들에 얼만큼 접근해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싶단 생각으로 시작한 편지의 서신은 역시 반전의 맛을 준다.

 

십오 년뒤의 보충수업은 중학교 때부터 사귀었던 준이치와 마리코는 준이치가 마리코에게 해외자원봉사 신청을 했단 사실도 알리지 않은 채 선발되서 오지의 나라로 가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에 대해서 편지를 시작하면서 그들이 15년 전에 있었던 같은 반 다른 친구와 함께 창고에 갇혀서 화재로 인해 그 친구는 사망하게 되고 그 현장에 같이 있었던 마리코는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살아온 일들을 편지를 통해서 준이치에게 물으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세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간은 흔히 자신이 보고만하자는 데에 머물러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 다양한 가능성과 예측의 실효성 앞에서 자신이 그것을 그렇게 봐 왔고 그렇기에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당시의 사건은 그것이었단 것으로 머물며 살아가는 존재다.

 

 아니, 극히 예외일 수도 있는 사실들을 다시금 통감하면서 수정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의 세 가지 소품들은 모두 각기 다른 상황에서 바라 본 사람들이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달리하는 각도로 봐 오면서 물음을 던진 사람에게 자신이 생각한 바를 드러낸 형식이기에, 기존의 작품보다는 흐름이 느슨해졌단 느낌과 함께 반전이 주는 맛도 제대로 살리고있다. (고백 보다는 못하지만...)

 

 제자와 남편이 동시에 물에 빠진 상태에서 누굴 먼저 구해야만 했을까?하는 주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지만 결국엔 그 당시에 있었던 학생 6명은 가족의 사랑이 귀함을 일깨워주는 계기로 알고 각자의 이야기들을 오바군에게 말하는 장면은 그 일로 유산의 아픔을 겪은 선생님도, 최종적으로 만나야 할 사람 한 명이 바로 자신이 결혼 상대자로 삼고 있는 여자친구였단 사실에 반전의 맛을 또 느낄 수가 있다.

 

 느린 서간체 형식의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전화나 이멜로 빠르게 자신의 편리대로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익숙해 살고있는 우리들에겐 새삼 오래 전 추억의 길을 생각해보게도 하는 책이었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나, 누구의 생일파티, 방학을 맞아서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시절이 있었던 때가 그리워진 것은 아마도 이 책의 형식이 주는 묵은 맛을 생각해내게 하는 맛도 있고 직접적인 상대를 맞대놓고 진실의 공방을 벌이는 현대의 시간보다는 약간 한 템포 늦춰서 숨을 고르고, 다시 과거의 사건 당시로 돌아가 그 때의 반전을 보여주는 다각적인 상황 포착은 작가의 치밀한 구조 서사의 힘이 크다할 것이다.

 

 강한 임팩트의 큰 효과는 없어도 잔잔한 가운데 오는 진실의 결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뭣보다 편지가 주는 맛을 오랜만에 엿 볼수 있어서 나도 모른 사이 한 템포 늦춰가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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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힘 1 밀리언셀러 클럽 124
돈 윈슬로 지음, 김경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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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켈러 - 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 후 CIA출신의  마약 수사 전담반 요원으로 멕시코에 근무를 하게된 사람 . 미국인 아버지와 멕시코 엄마를 둔 혼혈인으로서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두고 출세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일찍이 터득한 인생의 한 면을 느끼고 산 사람이다.

 

멕시코로 전근지를 발령받았지만 그 곳에서의 쿨리아칸 주재 수사팀장인 팀 테일러와 그외의 동료들의 직장애를 못 느낀 그는 충돌을 일으키고 다른 곳으로 전령지를 받게 된 때 미겔 앙헬 바레라, 일명 티오로 불리는 겉 직업은 시날로아 주의 주지사의 특별보좌관이지만 뒷편에선 마약거래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게된다.

 

 그와의 인연은 우연히 체육관에서 권투시합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던 그의 조카들인 아단과 라울을 만나게 된 것이고 그들의 주선으로 티오와 만남을 갖게되면서 아트는 티오가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마약소탕을 하게 되지만 이것이 티오 자신이 마약의 우두머릴 처치하고 자신이 새로운 마약의 강자로 있기하기위한 계획임을 알고서 괴로워한다.

 

 그 자신이 그를 고발하기엔 그와 엮인 것이 결코 깨끗하지 못하단 사실 때문에 그는 이후 티오가 서서히 마약의세계의 일인자로서 우뚝서며 멕시코는 물론 미국과의 거물 관계를 맺은 정치적인 계략, 나아가서 그의 조카인 아단과 라울 조차도 서서히 티오의 밑에서 자신의 꿈들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보는 가운데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이 주위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전면전을 불사하겠단 결심하에 1975 년 부터 2003년 까지의 그들과의 전쟁을 해 나간다.

 

 한편 뉴욕 출신으로 아일랜드계로서 우연히 살해사건을 저지르게 됨으로써 이탈리아 계의 마약조직인 치미노조직에 몸을 담게된 총잡이 션 칼라와 그의 친구 오밥은 마약유통과정과 수금과정에 관여를 하게 됨으로써 이 책은 전혀 다른 조직의 관계가 어떻게 바레라 가문과 그들이 연관을 짓게 되는지, 그리고 알콜중독자인 아버지 밑에서 14살 부터 아버지 친구로부터의 섹스 제의를 받은  로라란 여인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헤일리란 여인으로부터 고급 콜걸 제의를 받게되면서 마약의 세계를 다루는 두목들을 접하게되는 생활을 하는 로라는 칼라를 만나게되지만 치미노 조직의 칼라 우두머리격인 빅 피치에게 자신의 첫 사업의 상대로 낙점이 되는 일을 경험한 후 고급 콜걸로서의 명성을 쌓아간다.

 

이후의 아트가 티오를 제거하기위해 도청장치 설치부터 추파르라 불리는 정보제공자에 대한 가상의 신원을 만들어냄으로써 티오를 궁지에 몰아가지만 아트의 동료인 어니가 아단에 붙잡혀 무참한 고문과 마약 과다투여량으로 희생이 되자 아트는 그 길로 티오,아단,라울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여정의 길을 가게된다.

 

 개의 힘-

 

구약성서에서 나오는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고 고리에 빠뜨린다는 악의 상징으로 불린다던데, 그래서 책의 제목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아트의 처음 목적은 마약수사관 신분으로서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마약이 미국의 가난한 멕시코 이민자들 및 타 국민들을 마약에 절게하는 악습 행위 근절을 위해 파견을 한 신분이었지만 티오와 맺은 계책이 결국은 그에게 이용을 당하고 자신의 동료가 참혹한 모습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근 30여 년간을 이 사건에 매달리면서 집요한 악의 모습도 보여주는 인간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모든 인물들이 선과 악의 전형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양대 산맥이 아니라 아단의 모습에서도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딸을 생각하면 하염없이 안타까운 맘을 드러내는 부성애의 모습을, 아트 또한 큰 목적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이 희생양이 되어 죽은 모습에서 고뇌에 찬 모습을 보인다.

 

칼란 또한 예외가 아니다.

 

 로라가 인간의 우정 이상으로 사랑을 느낀 후안 신부의 죽음을 곁에서 목격한 사람으로서 그의 품에서 용서를 하고 죽어간 후안 신부 때문에 괴로워하며, 그 자신이 이 일을 함에 있어서의 정당성과 의문성을 동시에 직시하고 그 곳에서 빠져나오려 애를 쓰지만 살 스카기의 요구와 상황에 어쩔 수없이 끌려가는 나약한 인간의 한 단면도 보여준다.

 

이 소설은 30여 년간의 치열한 아트 대 바레라 가문의 대결을 그리고 있지만 여기엔 또 다른 역사적인 사실들이 가미됨으로서 사실과 허구의 절묘한 소설의 기막힌 면을 맛보게하는 면이 있기에 어디가 진짜이고 누가 허구 인물인지를 가늠하기조차 어렵게하는 작가의 글 솜씨와 방대한 줄기 하나하나가 결국엔 함께 한 가지로 엮이면서 그 안에서 비틀어지고, 갈라지고, 쪼개지면서 불타는 과정을 정말 대단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있겠다.

 

 당 시대에 이뤄지고 있었던 미국 정부가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벌이는 겉보기에 원조를 한다는 수 많은 돈의 행방이 결국은 마약 조직과도 연관이 되게되고 그것을 알면서도 모른 채 아트의 행동에 제반을 거는 행위, 아단의 마약루트는 멕시코 뿐만이 아니라 온두라스, 콜럼비아까지 미치며, 중국과도 관계를 뻗는 전방위적인 마약의 다단계 행위를 보면 마치 지금의 마약조직들이 겉 보기엔 샇회봉사 활동 내지는 어엿한 사회의 회사를 갖고 있는 기업체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무마시키면서도 뒷편에선 마약의 루트독점권을 차지하기위해 벌이는 피의 향연을 벌이는 그들의 모습은 가히 현실적이란 사실에 혀를 내두를 만하다.

 

경찰 또한 진정한 공무원으로서의 책임감은 소실이 되고 마약의 손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 돈을 받으면 그 곳에 충성, 정부의 손에 닿으면 그 곳에 충성하는 모의한 태도는 어느 것 하나 올바른 세계가 없다는 우울한 기분마저 느끼게된다.

 

 자신의 타고난 배경에 영향을 받은 탓에 출세를 하고 돈을 벌어야만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단 걸 일찍이 겪은 아트가 명문가의 부인을 사랑하면서 끝내 이혼을 감행하면서까지 바레라 가문을 소탕하는 데 일생을 바치다시피한 그 저력은 과연 선이었을까? 아님 오기가 발동한 인간의 안에 내재된 악이 발동이 되서 그런 것일까?

 

 너무나도 잔인한 장면과 피를 흘리는 장면이 난무하고 마약수송 과정의 상세한 과정, 로라가 아단을 배신하기까지의 후안 신부를 영적인 면에서 사랑했던 점, 연약하면서도 잔인한 면을 가진 아단, 킬러의 본성을 내지르면서도 괴로워하는 칼란, 아트가 위증한 댓가로 정부차원에서 조사를 하게되는 일련의 과정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이용하고 (말로는 협상을 한다고 한다. ) 쓸모가 없다싶으면 가차없이 버리는 국가의 행태도 꼬집고 있기에 이 책은 사실 마약전쟁이라는 주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자신 안에 내재된 악의 근원을 이용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버리는 인간들, 또 한 번이 어렵지 연속적으로 그 길에 들어서면 멈출 수가 없는 악의 근원의 한 세상을 풍자한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방대한 자료의 조사답게 역사적인 사실과 그 안에서 힘없이 당하고 쓰러져간 인물들의 묘사, 자신 때문에 죽어간 사람들로 괴로워하는 아트의 고뇌찬 모습은 시종 읽는 내내 여타의 소설과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흔히보는 마약조직의 단면도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보스의 자릴 차리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간의 혈투는 이미 보아왔지만 읽는내내 이것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 재미있겠단 생각을 하게한다.

 

 물론 원작이 주는 30년 간의 추적과정을 한 스크린에 묘사하기란 한계가 있겠지만 어느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결코 조연이라고 할 수없는 매력덩어리의 인물창조 묘사는 작가의 뛰어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1.2권 모두 두꺼운 편이지만 요즘 들어서 읽은 책 치곤 정말 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의 긴박함과 잡고도 놓아줘야만 하는 안타까운 장면에선  손에 땀을 쥐게한다.

 

다만 역사적인 면과 결부시켜서 마약조직과 정부간, 그리고 게릴라간의 관계를 다루다보니 약간의 부연 설명적인 더러 있어서 한참 긴장을 가지고 읽던 차에 맥을 빠지게 하는 면은 있지만 대작이란 면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무난하게 읽을 수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피아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거나 미드에서 보이는 추격전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주는 기대에 만족을 할 것이란 생각에 한 표~

 

정말 간만에 멋진 소설 한 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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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원조 - 아프리카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담비사 모요 지음, 김진경 옮김 / 알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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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대한 인류의 발생지로 알고있는 미지의 대륙-

 

바로 아프리카다.

 

드넓은 대륙의 미개척지도 많고 묻혀있는 천연자원과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이 연상이 되는 아프리카는 우선 떠오르는 것이 빈곤, 미개발지역, 인프라의 부족, 내전, 할렘, 에이즈, 장기집권의 통제와 부패, 여러부족들이 엉켜서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있는 것이 연상으로 떠오른다. (물론 서구 열강의 강제적인 편입적 경향으로 나뉘어진 것이 많다.)

 

이러한 대륙에 대한 빈곤타파와 보다 나은 세계구현을 위해서 그간 서방세계에서는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여러형태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원조"라는 이름하에 행해지고있는 형태다.

 

저자는 아프리카 태생으로서 본국에서 교육을 받고 서구의 교육을 이수, 세계경제계에 알려진 교수 밑에서 공부하고 함께 연구한 여성으로서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보다 나은 발전상과 서구가 생각하는 원조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서 쓴 이 책은 서구가 행해온 도덕적인 면에서, 아니면 그간 자신들이 행해온 열강의제국으로서 행해온 그릇된 행동의 어떤 무마 차원에서 해온 원조가 결국은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혁신적인 아프리카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린다.

 

원조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마셜플랜의 성공으로 유럽의 황폐화된 경제가 성공을 거두자 그 일환의 연장선으로 같은 방식으로 아프리카에도 적용하면 될것 같은 착각에서 비롯됬다고 한다.

여기서 저자는 유럽이 처했던 상황(체계적인 법률체제, 어느 정도의 경제력확보)이 아프리카에서도 똑같이 통용이 될 수없는 현지의 상황을 무시한 오로지 서구의 드러냄으로서 보여지는 도덕성에 기인하고 원조의 지원이 계속적인 딜레마의 상황 속에 빠지는 한계성을 자료조사와 역사적인 사실을 보여줌으로서 우리가 그간 생각했던 무능하다고만 생각했던 아프리카의 현지 사정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세계은행이나 IMF, 미국을 위시한 아프리카를 지배했던 프랑스나 영국등 강대국에서 조달해주는 원조의 한계성과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속내의 뜻엔 아프리카의 재건외에도 자신들이 추구하고자하는 이익의 연장선, 이를 행하기위해 조건부식 원조는 결국 그 영향은 일반 국민들에겐 돌아가지 못하고 집중적인 정치세력권에만 몰린단 사실, 부패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그러한 잘못된 방향의 원조를 바로 잡기위해선 저자는 "죽은 원조"를 주장한다.

 

 즉, 원조을 더 이상 받지 않는 행태의 정치와 그 활로 모색을 위해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단 뜻이다.

 

 여기엔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에서 보듯이 아프리카인들이 생각하는 중국인들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 여기에 더 나아가 세계의 모든 자원을 싹쓸이 하다시피하는 중국을 경계하는 동시에 반기는 아프리카의 사정을 예로 들면서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계지속 외에 방글라데시의 서민을 위한 그라민 은행의 사례. 중산층의 확대, 무역의 활로개척, 해외송금에 대한 제도변경, 국가적인 채권발행의 확대등을 주장한다.

 

가상의 동고공화국을 내세워서 여러가지 상황에 맞는 현재의 (2008 년도에 이 책이 쓰였다고한다.)실태를 기본으로 아시아의 여러나라와 라틴아메리카의 성공적인 경제정책을 비교해 가면서 쓴 책이기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프리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도전을 심게한다.

 

 원조의 본래취지는 그렇지않다손 치더라도 저자가 주장하는대로 영구적으로 지속되어 되풀이 되어가는 밑빠진 독에 들이붇기식 원조는 이제 그만~

 

아프리카 또한 그러한 원조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개발을 이루기위한 역할과 노력을 해야함을 일깨워준 이 책은 잠자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잠재적인 가능성과 함께 같은 동향 아프리카인이 쓴 책이기에 더욱 와 닿는 점이 크다.

 

 장 지글러처럼 극히 일부의 지식인들이 비판하고있는 세계여러기관과 기구들의 행동 안에 숨어있는 그들의 본 뜻과 그 뜻을 헤아려서 보다 (자국민의 농업민과 농업을 보호한단 취지로 장려금과 수입의 양을 조정한 결과 곡물가격의 이상은 더욱 아프리카 국민들을 빈곤으로 내몬다.)진취적인 아프리카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는 이 책은 비단 아프리카 뿐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경쟁속에 서로가 견제되고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지구촌 여러나라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는 잠자고 있는 형상의 아프리카지만 세계는 돌고돌기에 언젠가 그들의 자각적인 활동의 여부에 따라서 세계의 판도는 또 다시 변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누가 할 수있을까?를 연상시키는 책이기에 과감히 원조를 끊어야한단 취지의 발상과 함께 저자의 참신한 경제이론에 입각한 주장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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