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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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서 시보다는 문장이 길게 흐르는 글을 많이 접한다.

 그러다 보니 에세이나 산문집 같은것들, 그리고 짧은 글 속에 모든 것을 소설 이상의 글 흐름으로 내포하고 있는 시집을 많이 접하진 않았다.

 

 요절한 가수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란 시로 유명한 류근 시인이 오랜 공백을 깨고 나온 산문집을 냈다.

 

그런데 이 산문집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 지 처음엔 막막했다.

순수하다 못해 깨끗하고 여린 시를 생각한 시인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면 시종 조낸과 시바의 말 연발이다.

 

 배가 고파서도 술 먹고 가까운 지인들과 어울리면서 술 먹고(마시고의 개념이 아닌 먹고의 이미지가 훨씬 강하게 다가온다. ) , 후배들, 그리고 술이 떨어지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 들비와의 생활도 별반 자신과 다를 바 없는 , 어찌보면 나태하고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많이 드러나는 책이다.

 

자신이 뜻하고자 하는 문장의 의미를 잘못 알아들은 하숙집 아주머니 때문에 질리도록 시래기와 생활해나가는 일상 속에서도 가까운 문인들의 도움과 체질적인 신체적인 아픔 속에 책 읽기와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 현 시대을 살아가는 정신적인 배고픔에 시달리는 전형적인 시인들의 통합적인 모습을 볼 수있는 책이다.

 

 그나마 해학적으로 픽픽 웃음이 유발되는 것은 동화작가를 꿈꾸는 집 주인 아저씨와의 대화이리라.

 

 온전한 삶 속에서 각기 다른 고통을 자신만의 단어로 해소하려한 시인의 글은 도대체 뭘 의미하면서 읽어야하나를 연발하면서도 책을 놓지 못한 것은 간간이 보여주는 사진과 시 때문이었다.

 

 제목에서처럼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걸기를 바라는 것처럼 , 류 시인도 자신을 둘러싼 고통과 해학, 이해할 수없는 정치세계의 모습 속에서 그나마 다가올 희망을 붙들고 싶어하진 않았을까 ?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글 전체 중 하나라도 빠뜨릴 수없었던 조낸과 시바는 책 편집과정에서 원문을 쓸 당시의 격렬한 파토스와 문맥을 살리기 위해 저자와의 협약 아래 최소한의 범위에서 의도적으로 허용한 것임을  밝혔다는 문맥에서 알 수있듯이 , 실은 심성은 여리고 나약한 본인 스스로가 세상의 둘레에 휘둘리지 않으려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마음의 문을 걸어잠근 것은 아닐런지...

 

 불안을 극복하고, 공포를 극복하고 오늘날 바야흐로 새 삶을 살게 되었다는 사람들 보면 킥, 웃음이 난다. 우울을 극복하고, 절망을 극복하고 날마다 바야흐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사람들 보면 캑, 목이 막힌다.

 그들이 극복한 것은 불안도 공포도 우울도 절망도 뭣도 아니다. 그들은 다만 가벼운 핑계들을 잠시 알고 있었을 뿐이다. 가벼운 느낌들을 잠시 붙들고 있었을 뿐이다. 

 불안과 공포, 우울과 절망 같은 것들은 극복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불안을 느끼는 것과 불안을 깨닫는 것은 다르다. 공포를 느끼는 것과 공포를 깨닫는 것은 다르다. 

 우울과 절망이 느낌이라면 그것은 곧 지나간다. 하지만 불안을, 공포를, 우울을, 절망을 깨달아버린 거라면 그것들은 절대 지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불안과 공포, 진정한 우울과 절망은 깨달음의 세계다. 가벼운 느낌 따위로 설명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한 번 깨달은 것이 무슨 수로 극복될 수 있겠는가.

 극복된 깨달음은 가짜다.- 본문 중에서

 

그럼에도 시종 언어가 가지는 찬미를 반역하면서까지 조낸과 시바를 둘러대는 시인은 밉지가 않다.

 

속 반가사유

 

 

아주 쓸쓸한 여자와 만나서

뒷골목에 내리는 눈을 바라봐야지

옛날 영화의 제목과 먼 나라와 그때 빛나던 입술과

작은 떨림으로 길 잃던 밤들을

기억해야지

 

 

김 서린 창을 조금만 닦고

쓸쓸한 여자의 이름을 한 번 그려줘야지

저물지 않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가난을 저주하는 일 따윈 하지 않으리

아주 쓸쓸한 여자의 술잔에 눈송이를 띄워주고

푸른 손등을 바라보리

여자는 조금 야위고

나는 조금씩 흩어져야지

흰벽에 아직 남은 체온을 기대며 뒷골목을 바라봐야지

내리는 눈과 지워진 길들과

돌이킬 수 없는 날들의 검은 칼자국

 

 

아주 쓸쓸한 여자와 만나서

조금은 쓸쓸한 인생을 고백해야지

아무것도 아니고 누구의 것도 아닌

그러나 그 모든 것이어서 슬펐던 날들을

기억해야지

쓸쓸함 아니고선 아무것도 가릴 것 없는

아주 쓸쓸한 여자의 눈빛을

 

 

한 번 오래도록 바라봐야지

뒷골목 몹시 서성거린 내 눈빛

누군가 쓸쓸히 바라봐야지

아,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그 만의 독특한 시가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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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블론드 데드
안드레아스 프란츠 지음, 서지희 옮김 / 예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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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에서 많게는 17,18세에 해당하는 금발머리의 여학생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이 된다.

 

특이한 점이라면 두 갈래의 머리로 따아서 묶고, 두 팔과 두 다리는 서로 포개어서 묶여진 점이다.

 

풍기단속반 소속으로 있다 베르거 형사 밑에서 이 사건을 맡게 된 여형사 율리아 뒤랑은 슐츠와 함께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되지만 연이어서 소녀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가까스로 한 소녀의 죽음을 계기로 그 주위를 탐문한 결과 그 소녀의 남친인 아버지에 대한 사회적인 명망을 이용한 법 안에서 그를 고소할 증거가 있음에도 오히려 몰아칠 역풍을 피하고자하는 베르거의 명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

 

한편 수잔 톰슨은 남편인 성형외과 의사인 다니엘 톰슨의 무관심과 시어머니와의 갈등, 자신보다 어머니에 대해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남편의 이상 행동에 대한 고민을 남편 친구인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 점성술을 볼 줄아는 의사에게 말하지만 그 마저도 참혹한 모습으로 죽음의 시체로 발견이된다.

 

독일에서 베스트셀러라 불리는 책의 저자의 첫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신데렐라 카니발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급사하는 바람에 다른 추천 작가의 뒷마무리로 지어져야 했다. ) 초창기 이 작품으로 본격적인 율리아 뒤랑 시리즈의 서막에 해당하는 책이다.

 

 남자 형사가 아닌 여 형사를 주인공으로, 담배를 즐기며, 난봉꾼인 남편과 이혼을 하고 동료인 슐츠와도 그다지 좋은 사이 유지 관계도 안되는 상황에서 이 난잡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모든 인간이 고루 행복하게 살 수는 없기에 여기에 그려지는 소수의 엘리트 층의 파티 장면과 그 뒷면에 가난한 딸을 팔아서 생활을 해 나갈 수 밖에 없는 가족의 모습,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술과 약을 타서 자신들의 욕정을 채우되 돈으로 입막음 하는 비열한 인간들의 모습 속에 법이라고 있는 것은 이런 사람들이 연줄을 이용,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게 만드는 헛점을 고발하기도 하는 책이다.

 

 어릴 적 자신과 엄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기억조차 없는 아이가 엄마로 부터 당한 성적폭행, 연이어서 유명인사로 엘리트 사교계에 모습을 드러내고 가난한 나라에 직접 찾아가 의료 행위 봉사를 하는 건실한 의사의 모습이 있는 반면 그런 인간성을 내리 누르고 자신도 모르게 악마의 행동 지시에 따라서 서슴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제 2의 인간성을 가진 범인의 자라 온 성장 환경은 많은 여성들을 죽였지만 정신 이상으로 판정이 되 정신병원에 수용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된다.

 

 중후반 넘어가면서 범인이 누군인지 알 수있다는 점에서 약간 김이 빠지고 이런 이야기의 주 줄기가 다른 사람들의 곁다리 이야기가 첨가되면서 사뭇 집중을 빠지게 하는 면도 있어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인간이 온전한 , 정신학상으로는 두 인간의 모습이 한 인간의 마음 속에 들어있어서 괴로움과 그것을 해소해야만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인간의 정신세계가 사이코패스와는 또 다른 정신 이상이 그려지고 있어서 추리소설 속에 인간으로서 잘못 살아가게된 가엾은 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되는 안타까움도 있다.

 

신델렐라 카니발에서 보여진 베르거 형사의 아내에 대한 생각이 이번 첫 작품을 통해서 좀 더 알수 있게 된 점이 발간 순서를 앞 당겨서 나왔으면 독자된 입장에선 훨씬 이입이 쉬웠을 거란 생각도 해본다.

 

미.영이 주도하는 추리소설 문학계에서 요즘엔 북유럽권의 문학세가 강세다.

 

 미.영 문학에서 느낄 수없는 그네들만의 고유한 정서와 추리기법을 비교해 보는 맛도 쏠쏠한 데 이어서 독일권의 추리 소설은 또 다른 사회정서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군상들 모습이 같으면서도 달리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이미 미.영 문학에 식상한 독자라면 새로운 모습의 독일권 책도 읽어보면 좋은 듯 싶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한 발간이 계속 된다고 하던데, 율리아 뒤랑이 어떤 활약을 벌일지 벌써부터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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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2013-09-2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예문입니다.^^ [신데렐라 카니발], [영 블론드 데드]에 이은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신작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이 출간 전 이벤트로 '인터파크 북앤'에서 독점 연재되고 있습니다! 댓글 추첨 도서 증정 이벤트 진행중이오니 연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작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리치드 매치드 시리즈 3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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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드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에 속하는 리치드를 드디어 읽게됬다.

 

 청소년 나이에 해당하는 카시아, 카이, 그리고 잰더, 인디라는 네 사람간의 이야기는 전작인 매치드, 크로스드에 이어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소사이어티를 벗어나 자신들만의 진정한 삶과 사랑을 택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자신의 매칭 상대인 카이를 사랑하는 카시아는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가족과 카이를 다시 만날 약속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카시아의 첫 매칭 상대인 잰더 또한 소사이어티에 대한 봉기세력에 동조하면서 그 자신 또한 카시아에 대한 사랑을 이루길 바란다.

 

 기억과 글씨 쓰기, 그림그리기 외에 모든 것을 태어난 순간부터 통제를 하는 소사이어티에 대한 반대세력인 봉기세력은 전염병이 돌게되자 이를 이용하게되고 곧이어 뜻밖의 복병을 만나게되는데, 바로 돌연변이 바이러스성 감염이 돌게 된 것이다.

 

 어깨에 붉은 반점이 있던 카시아와 잰더는 면역성이 있으므로 이를 피하게되지만 카이는 걸리게되고 이 와중에 잰더는 레이라는 여인과 같이 일하면서 그녀 또한 병에 걸린 것을 보게 되지만 모습을 드러낸 인도자의 명으로 그 곳을 벗어나 소사이어티 외의 공간인 경계 밖 지역인 끝돌마을로 카시아와 카이와 함께 그 곳에 도착하게된다.

 

 그 곳에서 카이를 살리기 위한 카시아의 노력과 새로운 치료약 개발을 위한 노력에 힘입어 카이는 회복되지만 이 둘을 보면서 다시는 돌아올 수없는 사랑을 확인하게된다.

 

 모두 3부작으로 이루어진 매치드 시리즈는 전 책이 표지가 무척 아름답단 생각이 들면서 읽기 시작했다.

 

 투명한 유리 속에 갇혀있던 한 소녀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안락과 평화를 보장하던 소사이어티란 세계를 박차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탈자로 분류된 카이란 사람을 선택함으로써 고난의 길을 헤쳐나가는 이 시리즈는 비단 이 주인공들의 금단의 로맨스 뿐만이 아니라 과연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일테면 태어나자마자 알약을 먹임으로써 기억 자체에 대한 것을 소유하지 못하게하는 통제된 사회, 매 시간마다 알아서 주는 식사들,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 이 모든 과정을 당연시 받아들이는 사회가 나은것인가? 아니면 그것에 반기를 들고 비록 고생스럽지만 시를 짓고 읽고 쓸 줄알며, 그림을 그리는 행위까지 할 수있는 사회, 내가 선택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수있는 사회가 나은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일탈자로 분류된 카이를 찾아나서는 2부에서도 그렇지만 3부 마지막인 리치드에서도 그들의 고난의 길은 힘들어만 가는 과정과 결국은 사랑이 모든 것을 치료하고 이긴다는 논리를 보인단 점에서 인간의 감성이 결여된 통제된 미래의 어느 소사이어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꼭 가상의 사회라고만은 할 수없는, 지금도 여전히 나날이 발전해가는 로봇과 인간지능을 넘어선 대형 슈퍼 컴퓨터의 등장 실현으로 볼 때 먼 미래와도 부합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 본다.

 

 카시아, 카이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려지는 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각기 그들이 느끼는 감정과 혼돈, 갈등,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료개발과 그 성공의 화합을 보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지고 다시 제 3의 다른 길로 들어서는 잰더의 새로운 사랑찾기도 행복의 결말을 그려내고 있어서 읽고 난 후에도 잔잔한 감상이 남는 책이다.

 

얼마 전 개봉됬던 영화 '헝거게임'에서도 알 수있듯이 가상의 세계를 그려낸 책들이 연일 영상화되 이런 종류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척 반가울 듯 싶다.

 

전 작 3편이 모두 영화화로 결정됬단 소식과 함께 작가의 이력에서도 볼 수있듯이 청소년 대상의 도서로서도 손색이 없고 성인이라 할 지라도 모두 즐겨가면서 읽을 수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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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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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수인 로버트 랭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에 총상을 입고 깨어나보니 피렌체에 있는 것을 발견, 누가, 왜 무엇때문에 자신을 노리는지도 모른 채(한 순간의 기억력 상실)  영국출신의 시에나 브룩스란 여의사의 도움으로 자신을 뒤쫓는 고슴도치 머리의 여자를 피해 도망을 다니고, 정부마저도 그의 목숨을 노리는 가운데, 시에나가 그의 외투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던 실린더 형태의 물체를 발견, 그 속에 보티첼리의 그림으로 유명한 "지옥의 지도"를 보게된다.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

 

 그림의 해석을 따라서 단테의 인페르노(지옥)을 연상시키는 문구와 함께 두오모 성당, 단테의 데스마스크가 있는 곳으로 가게되고, 거기에 발견된 글자를 토대로 자신이 세상을 구할 책임을 지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된다.

 

 한편 이 모든 일을 진행한 사람은 유명한 유전 공학자인 조브리스트로 그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인페르노 부분을 이용,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모든 단서를 제공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랭던과 세계보건기구의 수장 엘리자베스 신스키 박사를 곤경에 처하게한다.

 

 

전작인 최후의 만찬을 인용한 책인 다빈치 코드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대열이 들어선 댄 브라운의 신작이 4 년여만에 나왔다.

 

이번에도 그의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고 세밀한 현장 탐사을 알게하는 이 책은 유명한 단테 알리기에가 쓴 신곡의 3부작 중 가장 유명하다는 지옥, 일명 인페르노를 인용해서 서양의 최대 인구가 감소했던 흑사병을 연상시키듯 현재에도 대책없이 불어나는 한정된 지구 안에서 인구조절에 대한 경고를 소재삼아 지은 책이다.

 

유전공학자인 조브리스트의 주장에 의한대로 멜서스의 인구론을 들먹이고, 환경오염, 불어난 인구에 대항해 한정된 자원의 고갈, 여기에 대한 대책으로 인구조절에 필요한 정책을 실현하려는 행동에 맞서는 랭던과 신스키 위원장의 노력들이 이탈리의 유명한 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베티오 궁전, 산 마르코 광장 등이 등장하면서 볼거리, 그 곳에 깃든 예술적인 이야기와 역사적인 얘기들이 가미되 독자들을 여행서 겸 인문의 세계, 그리고 이스탄불의 아이야소피아 , 지하궁전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전방위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단테의 삶, 그 자체에 깃든 그의 인생과 그가 신곡 3 부작을 쓰기까지, 그리고 사랑했던 베아트리체와 베르길리우스, 현대에 다시 그가 재 조명이 되어 지금까지도 고전에 오른 작품을 인용한 것 자체가 작가의 풍성한 상상력을 독자들을 함께 그 속으로 이끄는 힘이 대단하고, 단순히 소설에서 제시하는 소재가 아닌 현재 우리가 안고있는 인구 대 폭발에 대한 문제점과 그 후의 향방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한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되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는 컨소시엄이란 이름으로 대표되는 비밀단체의 등장은 바로 눈 앞을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정한 모습이 그려져 인상적이되 그나마 양심적인 인물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어서 전혀 뜻 밖의 반전의 반전을 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소설의 기법이나 흐름이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 신선한 면을 기대한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이 들 수도 있겠고, 책 속의 표현된 작품을 그림으로나마 감상할 수있는 부분이 편집과정에서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 이 작품 또한 영화화 된다면 댄 브라운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로서는 눈에서 읽어지는 시선에서 보는 시선으로 옮겨 느낄 수있는 장점이 도드라져 보이는 작품이다.

 

덧붙여서 이탈리아나 터키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그 당시의 느낌을 회상할 수 있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단 생각이 솟게 한다는 유혹의 책이다.

 

물론 아직 가보지 않았거나 갈 계획을 세운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좋은 여행의 보너스가 된다점은 두말 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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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우정, 공동체, 그리고 좋은 책을 발견하는 드문 기쁨에 관하여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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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동네에 일정한 회원제로 운영이 되던 책방이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회원 등록비로 1000원을 내고 빌려 읽고 싶은 책을 빌리되 일정한 돈을 내고 빌려주던 곳이었다.

 

 그 곳 주인아저씨는 참 인상이 좋고 말수가 별로 없던 분으로 그 때 많은 책을 읽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어느 날 가보니 가게는 이미 다른 사람이 다른 업종으로 장사를 시작하고 있었고 소리없이 사라져버린 그 아저씨는 무얼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더러 한 적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야기 구연가이자 민속문화 전문 칼럼니스트인 웬디와 스콜랜드인 남편이 애팔래치아 산맥을 두고 마을을 이루고 있는 빅스톤 갭이란 곳에 자신들의 오랜 꿈인 책방을 여는 이야기다.

 

 독사라고 표현되는 자신의 직장을 박차고 책을 좋아하는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우연히 책방의 장소를 고르던 중 오랜 고풍스런 저택을 발견, 앞. 뒤를 가리지 않고 저돌적인 행동에 옮기면서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과 책을 둘러싼 자신들의 운영정책의 무지, 그리고 중고책의 가격매김서부터 책 속에 파고든 갖가지 사연들의 이야기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고양이 두 마리와 개 두마리를 기르면서 마을사람들과 교류를 나누는 과정에서 오는 외지인이 그 속에 스며들어 같은 공동체란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의 마음 고생과 책방 선전을 하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는 홍보활동, 인터넷을 이용한 책 가격산정에 이르기까지 , 한때는 탄광촌이란 명성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지만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젊은 층의 대도시 이탈 과정에서 오는 인구의 급격한 이동에서 이 두사람은 마을 사람들에게 좀 더 보다나은 여가 활동을 통한 다채로운 행사와 봉사활동, 그리고 무엇보다 여유롭고 유머스런 낙천적인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오늘 날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을에서 없어선 안될 소중한 만남의 장소로 만드는 성공의 과정이 즐겁게 읽혀지는 책이다.

 

 동네에서 이젠 자취를 감추다시피한 동네 서점과 책 방들의 모습들이 많이 떠올려지는 책이다.

 

 지금은 인터넷 발달로 손가락 하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를 수있고 MD추천서부터 베스트셀러까지 무한대의 책 속 세상으로 빠져드는 즐거움도 있지만 이런 작은 마을 안에서 마실의 장소요, 때론 글짓기를 배우는 장소, 간단한 요리를 맛 볼 수있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소통의 장소로서 이끌기까지 두 사람간의 호흡과 마을 사람들이 이젠 완전한 그들만이 통할 수있는 유머를 이해하면서 그들을 자신들 주민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책이란 매개를 통해서 독자들을 끌어모으고 그 곳에서 더 나아가 미국시민권을 따낸 잭의 행동, 그리고 집 안의 동물들과 같이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테일스 오브 론섬파인이란 책방 이름을 걸고 따스한 미소를 머금은 그들을 만나보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운영한단 대리만족을, 아니면 이들처럼 책방운영이란 꿈을 꾸고 계획중인 사람들이 있다면 많은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미국의 현지 사정이란 것만 제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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