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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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과 달리 생각이란 것을 한다.

동물에서 없는 것 한 가지 중에도 물론 웃음이란 것을 갖고는 있지만 지금의 인간들에게 하나의 공통된 사회가 생기고 그 안에서 어떤 행동과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지에 대한 철학이랄지, 사회통념이라고 할지 어느 사이 나도 모르게 한 사회의 일원으로  속하게되면서 나의 제대로 된 표현을 나타내지 못하고 살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맘 속에 타인과의 교류나 사랑에 있어서, 아니면 여러가지 처한 상황의 그 때 그 때에 따라 어릴 적부터 듣고 배우고 몸에 익힌 습관은 판에 박힌 듯 이러저러한 상황이면 의례히 자동적인 모습의 양식으로 표현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철학자이자 방송이나 기타 다른 곳에서 강의를 해 온 강신주 님의 이번 책은 그러한 현대인들이 안고 살아가는 자신의 진정한 감정은 무엇이며, 만일 지금의 내 상태의 감정이 어떠한 상태라면 과연 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관계에 처해있고 어떤 행동과 생각을 표현해내야 할 지에 대한 의문과 해소의 차원에서 세계유명문학에서 나타나는 작품을 토대로 총 48개의 감정을 독자들에게 같이 느껴 볼 만한 글을 내놓은 책이다.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에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문구를 내세운 유명한 철학자인 스피노자에 대해 철학적인 분야엔 워낙 젬병인지라 학창시절 위 구절을 외친 학자 정도만 알고 있었던 내겐 이 철학자가 쓴 "에티카"란 책 중 3부에 해당하는 인간의 감정을 총 48가지고 분류한 것을 토대로 강신주 저자는 이에 덧대 쉽게 문학을 접해줌으로써 우리들에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쉽게 이입을 시켜준다.

 

일단 쭉 훝어보니 방대한 , 그야말로 정말 유명한 고전일색이다.

 

이 중엔 읽었던 책이나 영상을 통해서 접한 것들도 있고해서 우선은 친근감이 든다.

 

사람의 감정보다 이성을 우선시한 기류때문에 내가 드러내놓고 표현하고 싶어도 여러가지 사정에의해 무마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길, 좀 더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맘을 담아 각기 주제에 맞는 작품선별을 통해 철학적인 주제에 근접하면서도 한 제목이 끝나면 뒤에 철학자가 들려주는 어드바이스 48가지를 들려주기에 좀 더 내 자신을 돌아볼 수있는 상황으로 이끈다.

 

 인간의 복잡미묘한 감정의 분류 속에 이 책을 읽는 시점이 독자들마다 각기 다른 공통된 이입감정이 되면서 좀 더 내 자신의 감정을 내 스스로 들여다볼 수있는 기회, 그리고 뭣보다 내겐 그 동안 내가 알고있던 감정의 뜻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이다.

 

예를 들어 "끌림"이란 단어를 가지고 다룬 책, 마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이란 책이다.

영화나 책에서 읽은대로의 감상을 갖고있던, 끌림이 주는 단어의 뉘앙스나 느낌이 전혀 뜻박이란 사실-

 

-끌림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나의 본질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음식이 배가 고파서 맛있는 것과 입맛이 맞아서 맛있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니까 끌림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않으려면, 우리의 삶이 사랑에 허기질 정도로 불행한 상태는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한다.(p406)"


 

이대로라면 난 끌림이 주는 단어에 그저 단순히 끌리는 정도였고 이 저자의 말대로 다시 연인이란 책을 들여다보게된다면 소녀와 중국인 남자와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될 것이란 예감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할 수있다.

 

누군가 미워하고 질투하며, 분노에 차고, 그것을 발산하지 못해 최후의 수단으로 복수심에 불타며, 시대가 요구하는 내 자신의 본성은 잊은 채 살아갔던 노예의 신세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문학작품의 소개에 이르기까지 감정이란 주체는 결국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쉼 없이 표출을 해야하며 이는 영원한 주제인 사랑에도 어김없이 드러내보인다.

 

- 저자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 즉 ‘자긍심’을 심어 주기도 하고 ‘대담함’을 갖게도 만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지려면 반드시 ‘오만’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사랑을 하면 우리는 그 대상을 알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의 동의어는 ‘알려고 한다’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 모든 것을 알았다는 오만에 빠지는 순간, 그래서 더 이상 알 것이 없다는 오만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한때는 사랑받았던 그것이 이제 우리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다. “네가 정말 나를 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오만 때문에 우리는 순간순간 변하는 자동차의 상태를 민감하게 읽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암벽의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또 애인의 상태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복수를 당할 수밖에.
―「43 오만, 사랑을 좀먹는 파괴적인 암세포」에서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은 부분도 있고 문학작품 속의 감정을 다룬 것이기에 내가 생각하면서 읽었던 감정의 느낌과 이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느낀 부분도 있었으며, 어떻게 방향을 달리 보느냐에 따라서 문학의 세계에서 내포하고 있는 감정의 표현을 알아가는 기쁨을 준 책이기도 했다.

어렵다고 느꼈던 철학을 이런식의 접목을 통해서 좀 더 대중들에게 알기쉽게 편집한 책의 순서와 48가지 감정을 쓴 스피노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된다.

 

 

-현재에 살지만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힌 사람의 행동 준칙은 ‘선(Good)과 악(Evil)’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의 목소리에 충실한 사람의 행동 준칙은 ‘좋음(good)과 나쁨(bad)’이다.

감정은 우리 삶의 속도만큼 충분히 지속적이다. 그러니 감정의 색채를 믿고 따르라! 자신의 심장 소리와 함께 지속되는 그 감정의 목소리를 존중하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현재로 충만하게 사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물론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롭고 당당해져야만 한다. 주변 사람들은 자유로운 감정의 소유자와 당당한 사람을 무서워하는 법이다. 그건 자신들이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비겁함 때문에 자신이 따먹지 못한 과일을 과감히 따먹는 사람을 보고 마음이 편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 감정을 순간적이라고 저주하면서 현재를 부정하는 사람들, 그래서 현재에 살지만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 준칙은 ‘선(Good)과 악(Evil)’이다. 반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의 목소리에 충실한 사람들이 따르는 행동 준칙은 ‘좋음(good)과 나쁨(bad)’이다. 돌아보면 경제적인 여러 이유로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한 여성은 ‘좋음과 나쁨’의 기준이 아니라 ‘선과 악’의 기준을 따른 것이다. 여러 가지로 무능력해 보이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 그것은 자본주의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수용하고 있는 부모나 친구들에게서는 악으로 보였던 것이다.
―「에필로그」에서


 

내 주위의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뭣보다 중요한 내 자신의 감정상태에 대한 표현훈련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것이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기위해서도 아니요, 헤어짐을 강요하기 위함도 아닌, 뭣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감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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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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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세의 생일을 앞두고 요양원에서 살아가는 알란 임마누엘 칼손은 자신의 방에서 창문을 통해 화단으로 뛰어내린다.

 

 파란 줄무늬의 파자마 차림에 오줌 슬리퍼를 신고 (노인네들이 제대로 소변 조준을 못해 흘러내리는 현상을 두고 빗대 부르는 말) 무작정 실행에 옮기니, 이유인 즉슨, 양로원에서 일일히 간섭해대는 원장과 마주치기도 싫고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마을의 유지는 물론 양로원 친구들까지 인사치례가 싫을 뿐더러 왜 꼭 양로원에서 죽어야만 하느냐에 따른 생각에 이른 결과이다.

 

 1905년 생인 알란은 스웨덴의 한적한 마을인 플렌시의 소읍 윅스훌트에서 태어나, 정규교육은 차르에 열광한 나머지 러시아로 간 아버지 때문에 3년간의 초등교육이 전부, 이후 글리세린제조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면서 폭약전문가의 길을 걷게된다.

 

양로원을 뛰쳐나온 후 수중에 돈이 얼마있진 않은 상태에서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네버어게인"이란 옷을 입은 불량하게 생긴 청년의 부탁으로 청년이 화장실에 간 사이 그가 맡겨둔 트렁크를 보관해 주게 되지만 곧 이어 버스가 오는 바람에 졸지에 트렁크까지 합세하게 되고 돈에 합당하는 거리에 해당하는 어느 이름 모를 곳에 내리게 되면서 그의 일생일대의 휘황찬란한 인생유전의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번갈아 가며 보여지는 형식이다.

 

 ""세상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며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다"란 엄마의 말씀을 새기며 인생을 살아 온 알란은 폭약이 자신의 집에서 터지는 바람에 정신병원에 갇혀 거세까지 당하는 불운을 당하는 시절을 시작으로 100세가 다가오는 현재, 우연한 기회에 소유하게된 트렁크에 5만 크로네가 들어있단 사실에 깜짝 놀라게되며 이 가방을 뒤쫓게되는 젊은 청년 볼트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다른 조폭들과의 쫓고 쫓기는 진행이 시종 웃음을 유발시킨다.

 

그렇다고 과거의 그가 신중했느냐? 물론이다.

폭탄제조일로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스페인에 가서는 프랑코 장군의 목숨을, 미국에선 핵무기제조에 조언을, 이 일로 트루먼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장제스의 부인인 쑹메이링을 따라 중국에 가서는 맘을 돌려 마오의 부인인 장칭을 구출, 이란을 거쳐 조국에 돌아오면서 다시 러시아로 핵무기학자 포포르를 따라 갔다가 스탈린을 만나고 블라디보스톡에 수용소에 갇히는 과정, 다시 탈출을 시도해 북한의 김일성과 어린 김정일을 만나는 등, 그의 일생의 어느 한 순간은 역사의 현장에 꼭 그가 있음으로해서 해결이 된다는 식의 허황된 시츄에이션의 연발이지만 그럼에도 알란이란 인물이 밉지만은 않은 것이 항상 긍정마인드, 정치와 종교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질색을 하며 듣질 않는 자신만이 세운 원칙성을 고수하고,  어찌 보면 그가 살아 온 100 년간의 세계역사의 궤를 같이 한 그로선 최선의 자신을 지키는 방편이요(물론 정말 정치와 종교엔 관심이 없었다. ) 오로지 그저 따뜻한 식사와 술 한 잔이면 만사 오~케~이~ 을 연발하는 사람으로 캐릭터를 구상한 작가의 유머가 시종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머의 코드엔 나라마다 저마다의 특성들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느낀다.

 

만국의 공통언어 바디랭귀지 말고 웃음을 유발하는 유머가 주는 그 역량엔 모든 나라 사람들이 같은  책이나 영화가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그것을 공감하지 않는 한 어렵단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한국적인 코메디식의 유머, 미국식의 유머와는 또 다른 북유럽 스타일의 유머를 보여준다.

 유머를 통해서 알란이란 인물이 과거사는 물론이요, 범죄인으로 쫓기는 사람, 핫도그장사, 욕설을 시원하게 내뿜는 예쁜언니, 그리고 코끼리 소냐까지 합세하고 핫도그 장사의 형까지 합세하게되는 과정이 정색을 하고 들여다보자면 범죄집단의 모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람을 죽이고 도망가는 신세지만 그럼에도 이를 비틀어 유머적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글 구성이 영화의 한 장면들을 연상시킨다.

 

알란의 행동을 보면서 "프레스트 검프"를, 어이없게 뒤쫓는 악당들의 행동엔 "덤 앤 더머" , "나 홀로 집에"의 멍청한 도둑들이 연상되는 것을 보면 작가의 처녀작 치고는 대 히트작이란 생각이 든다.

 

기자출신이라서 그런가, 글 전체적인 구성이 책 두께에 비교해 파란만장한 알란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음에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시종 짓주무르는 솜씨가 지루함을 모를 정도로 유쾌해서 두껍다고 생각할 시간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읽힌다.

 

각종 모종의 활동에 비례해 풍부한 돈과 연금까지 받아가면서 생활해 가던 그가 왜 양로원에 오게 되는지에 대한 마지막 과정까지 웃음을 날려주는 센스쟁이 작가의 마지막 보너스는 한 번 읽어보고 느껴보시라고 말해주고 싶다.

 

알란의 말대로라면 인생 뭐 있어? 그저 뜻이 맞는 사람과 따뜻한 정식식사와 술 한잔을 들이키며 내 삶을 내가 선택하고 즐기면서 살면 그 뿐 -

 

이런 알란의 뜻대로라면 세상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 돌아갈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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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김유철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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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민성 앞에 어느 날 현길이란 사람이 민성이 쓴 소설의 형태를 답습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단 소리와 그 동안 자신이 모은 스크랩과 자료를 민성에게 주고 자신의 한 살 터울 아래인 여동생의 행방을 찾기위해 그에게 접근한 한 미모의 여성으로부터 같은 소리를 듣게 된 그는 자신의 잃어버린 12년 전의 기억과 함께 그 사건을 조사하게된다.

 

한편, 집을 나가 집 근처의 약수터 야산에서 목과 몸이 분리된 채 심장이 도려진 형태의 한 여대생 시체가 발견이 되면서 박형사와 반장을 연쇄방화살인사건을 수사하다 이 살인사건에 동참하면서 민성과 박형사간의 두 사람의 사건에 다가가는 활약으로 그려진다.

 

 박 형사는 죽은 여대생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그녀의 동창생들을 중심으로 중 3때 과외선생이었던 김현이란 사람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는 3년 전 소리없이 사라졌단 사실을 알고 추적, 민성은 민성대로 죽은 여대생 외에 락카페에서 죽은 한 여학생의 죽음이 잇따르자, 현길과 실종된 여동생의 행방을 찾는 여인과 함께 점차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과거가 자신도 모르는 어떤 일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증을 갖게 되면서 점차 자신도 12 년 전에 발생한  부산에 있는 용호농장의 화재사건에 몰리게되고 박 형사 또한 수사를 좁혀가면서 용호농장에 대한 화재사건의 실체를 다시 조사하게된다.

 

레드-

책 표지가 무척 인상적인다.  바로 보는 정면의 눈동자와 측면에서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동자가 겹쳐지면서 책 속에서 나오는 범인의 힌트를 알게 해 주는 트윈스, 즉 쌍둥이를 암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보육원에 맡겨진 두 쌍둥이 중 누가 실제의 범인이고 피해자가 됬는지에 대한 모호한 장면설정이나, 고대 도시 멕시코에서 행해진 ,즉 죽은 여대생의 집에서 발견된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인류학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책 속에서 나오는 참나무에 붙어 사는 겨우살이를 황금가지라고 불리는 것이 잘린 겨우살이가 어느 순간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고대의 켈트족이 보고 황금가지로 태양 불을 다시 붙일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인신공양,  끝없는 겨울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된 두려움이 바탕이 된 토테미즘...

이 모든 것과 어우러져서 장화신은 고양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푸른 수염의 작자자 실은 쌍둥이였단 사실과 함께 잔다르크의 희생양된 모습까지 비교를 하면서 나오는 내용들은 이 소설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모티브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작가의 배경설정이 이채롭게 느껴진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있던 용호농장이란 곳에 대한 세상으로부터의 외면, 그에 맞는 행정을 실시해 나간 사람들의 이기적이고도 욕심에 눈먼 행태의 결과가 지금의 비참한 결과를 낳게했다는 데에의 느낌은 오지만 ,  범인이 확실히 누군인지, 그럴 수밖에 없었던 행동을 한 이유치고는 약하다는 감정이 우선 앞서게 만들었단 점에서 스릴과 추리가 주는 강도를 기대했던 사람으로서는 뒷 끝이 너무 허물어졌단 느낌을 받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끝내 범인 용의자로 추정되는 민성의 입원현장을 나오는 박 형사와 반장의 이야기는 뒷 말미의 여운을 주지만 그럼에도 속 시원히 결말을 밝혀주길 원했고 듣고 싶었던 독자의 한 사람으로선 글의 흐름상 이해를 하기엔 좀 더 보완된 이야기로 나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한국추리소설이 가지고 있는 호응에 비교해 볼 때 점차 나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단 긍정의 으미로서 보자면 이 소설은 살인범을 찾기위해 수사를 벌이는 과학적인 방법의 동원이나 드라마 싸인에서 나왔던 부검의 현실적인 묘사들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에 다음의 이 작가 작품이 어떻게 다가올 지 기대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한 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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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인
쓰카사키 시로 지음, 고재운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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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러스트레이터인 도리야마 도시하루는 결혼 1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내 미유키가 기다리고 있는 집에 도착, 하지만 그 곳엔 촛불이 켜진 17개의 촛대가 어떤 행렬로 늘어서 있었고 집은 캄캄-

 그 곳에서 죽어있는 아내 미유키의 모습을 발견한다.

 

왜, 누가, 어째서, 아내인 미유키를 죽였는지에 대한 혼란을 가지고 있는 사이  분명 자신의 손에 안겨진 아내를 보면서도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그것을 받게 된 그는  그 순간,  정체모를,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 두 사내의 방문을 받고 경찰에 출두하길 종용당한다.

하지만 다시  익명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 두 사람은 경찰이 아닌 도리야마를 유인하기 위함이므로 도망 칠 것을 듣게된다.

 

그 두 사람을 따돌리고 아내의 처가가 있는 곳으로 향하던 중 공중전화박스에서 피격을 당하고 그 곳에서 알게 된 프리랜서 취재의 글을 쓰고 살아가는 오쿠무라 지아키란 여인을 만나게된다.

 

그 여인과 함께 자신이 왜 무엇때문에, 가는 곳마다 전부 틀린 기억과 타인들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통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도리야마는 자신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읽을 수없는 영어로 된 지오내셔널그래픽 잡지의 내용을 읽게되질 않나, 전혀 상관이 없는 어느 대학의 이과학부로 들어가 실험에 쓰는 화학약품을 가져오게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걷잡을 수없는 자신의 본 모습에 대한 추적을 해 나간다.

 

 영화나 드라마나, 책이나 흔한 소재로 쓰이는 것 중에 하나가 돌연변이의 유전형질이라든가, DAN의 내용을 다루는 내용들을 간혹 접한다.

 

 이 책도 그런 유전이란 학문에 대해 소재를 삼고는 있지만 기존의 완벽한 탈바꿈의 로봇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표현되는 책은 아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단란한 결혼생활을 했던 나의 삶이 모두  진짜 내 모습이 아니라면???

 

통째로 다른 사람의 기억이 어느 한 순간 실수로 내 뇌에 스며들어가 전혀 다른 사람으로서 살아간 1년 간의 과정, 두 사람의 아내가 생기고, 그 가운데 때때로 뭔지 알 수는 없지만 구멍이 뚫린 듯한 느낌을 받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아내를 죽인 자는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스릴마저 주기 때문에 어렵다는 유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서서히 스며드는 초조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주위사람들에 의해서 , 아니 어느 한 순간 이제는 내 안에 살고있던 제 2의 다른 타인의 기억이 사라져가고 내 본연의 기억이 돌아오게 될 즈음 맞게되는 그 비극의 순간이 오히려 전화위복이란 말이 어울릴지, 아니면 나만 모르는 어떤 진실된 사실들을 주위 사람들은 알고 있단 소외감으로 받아들여야할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그 기분을 오히려 잊어버리게 된 경우로 다행이라고 여겨야할지를 생각하게 해 보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제시를 독자들에게 주는 책이다.

 

"사람의 감정은 신경세포 속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화학반응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이더군요. 사람이 기쁨이나 슬픔을 느끼는 건, 뉴로펩타이드라는 아미노산이 대뇌 속에서 화학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사랑도 증오도, 사람의 감정은 전부 생화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거죠. 어쩌면 사람 기억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사람 기억이 대뇌에 쓰여진 아미노산 화학식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 화학식이 변화하면 기억은 소멸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것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 -P122

 

위의 말대로라면야 도리야마, 아니 원래의 본 모습으로 살아가야했던 주인공에겐 이 말처럼 무서운 말도 없을 것이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할 것이 아닌 과학의 발달로 인한 인간생명연장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그것을 이루기위한 위험한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 인간의 야욕은 분명 필요는 하지만 어디까지의 선을 ,긋고 해결의 타협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도덕적인 책임감도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다.

 

 뜻밖의 반전이 뒷 후반부에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돋구어주는 추리의 전형적인 답습을 하고 있음에도 유전이란 범위에 대해 인간이 결코 범접할 수없다고 느꼈던 그 분야에 뛰어들어 게놈의 해석을 밝혀낸 인간의 지대한 노력 뒤엔 선의의 출발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인간의 이기적인 경쟁으로 인해 이러한 황당한 경우도 발생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014년도  한국의 김효진, 일본의 니시지마 히데토시를 주연으로 한 개봉예정작으로 이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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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라지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3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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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음 나온 책은 윗 부분, 아랫 부분이 개정판- 제목도 같지만 웬지 사라-지-다 란 문구에선 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먼저 나온 책이 색깔부터 다르게 나오고 더 짙은 인상으로 남네요. 밑에 드라마화 된다는 알림표시까지~



 

 

                      이미 구판이 된 책의 뒷 면과 신 개정판의 뒷 면 비교입니다.



 

 ㅋㅋㅋ .... 반전의 왕 답게 먼저 나온 사진 부분과 요번에 나온 사진부분도 다르죠?  바바리 맨의 할렌코벤~~

 



 

 

우선 첫 장부터 비교를 해봤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대로 페이지 유지를 하면서도 간혹가다가 문단이 다르게(길게 나오는 경우) 나오더라도 기막히게 페이지 수를 먼저 나온 책과 맞아떨어지게 교정한 비채 분들의 노력이 보이더군요.

 

 

 

 

 

집에 있는 할렌코벤의 책들을 모아봤습니다. 아직 "숲"은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있는 것만 추려서 대강 맞춰 찰칵!!

                                                             ~헤쳐~모여~

 

 

어쨌든 한국의 고정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할렌코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작가마다 다른 취향대로 글을 쓰는 것 때문에 독자들은 행복하고, 이래저래 새해부터 반가운 개정판으로 만나 본 할렌코벤입니다.

다음 후속작을 기대하면서...

 

 

*** 다음은 먼저 나온 책으로 읽은 리뷰를 다시 올려봅니다.****


거리의 아이들, 매춘, 마약에 찌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는 윌리 클라인은 12년 전 자신을 지켜주고 우상이었던 형 켄이 한 때 자신이 사귀었던 줄리 밀러를 죽이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임종을 맞은 엄마로 부터 형이 살아있단 말을 듣게된다.

 

 줄리와 헤어진 후 다시는 사랑을 하지 못할 거란 생각을 했던 그의 곁엔 같은 일을 하는 실러 로저스란 여인이 나타남으로서 다시금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됬지만 그녀 마저도 어느 날 아파트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FBI로부터 두 사람의 남자가 살해가 됬는데, 그 현장에서 실러의 지문이 발견이 됬고 그래서 그녀에 대해 알기위해 윌을 찾아오게 된다.

 

윌 또한 요가 강사로서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스퀘어즈의 도움으로 그녀의 행방을 쫓게 되면서 그녀와 죽은 밀러가 한 때 같은 대학 룸메이트였단 사실, 밀러도 켄과 어떤 관계로 엮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게되면서 밀러의 어린 여동생이었던 , 이제는 대학입학을 앞둔 여동생 케이트와 같이 공조의 일을 협조하게 된다.

 

여기에 켄과 동창이면서 같이 어울렸던 지금은 마피아 관계일을 하는 필리 맥구안과 유령이라 불린 존 아셀타가 나타나면서 더욱 윌에게 형의 행방을 묻는 잔혹한 행동을 보여준다.

 

우여곡절 끝에 형과 조우하게된 윌은 형의 진실된 고백을 듣게 된 순간 반전의 서막이 드러나게 되고 형은 자신의 딸인 칼리를 부탁하면서 사건 종료를 맞는다.

 

 할리코벤하면 이젠 반전의 대명사로 불러야할 것 같다.

아직까진 그의 작품으로 두 번째고  그의 글이 주는 스릴이 넘치는 긴박함과 반전의 묘미에 푹 빠져있는 중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아있을 것이란 생각에 죽은 줄리밀러 가족의 따가운 눈초리도 견뎌내면서 이사를 가지 않았던 부모 밑에서 누나의 외면과 자신의 성장 과정에 적지 않은 충격과 그리움을 준 형의 존재는 그와 다시 만남으로서 윌의 꿈을 황망히 날려버리는 반전을 주지만 그렇기에 여기에 끝까지 읽어야만 사건의 진짜 개요를 이해 할 수있는 작가의 글 솜씨가 매력적이다.

 

 자신의 나약함을 빌미로 잔인함을 서슴없이 하는 유령 앞에서 윌은 더욱 형의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과정, 아버지로서 아들을 구하기 위한 행동엔 그릇된 도덕적인 행위의 모습, 자신의 자라 온 환경 탓에 당하고 살아야만 했던 유령의 성장 배경, 형을 잡아야만 하는 집념 하나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의 정당방위 차원 조차도 생각지 않는 연방수사관 조셉 피스틸로의 관계들이 서로 인연이라는 말 하나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 안엔 형 켄 하나로 인해서 사랑, 배신, 증오, 복수, 그리고 반전의 모습들이 모두 보여지는 가운데, 모두 얽혀있는 인물들의 고뇌에 찬 모습들이 모두 악인의 모습들만 있다고 할 수없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이뤼질 행복을 무참히 무너뜨린 켄의  모습과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는 아셀타의 잔인무도한 행동이 결국엔 결말에 이르러서는 또 다른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련의 과정들이 딱딱 맞아들어가게끔 치밀하게 계산된 구성이 독자들로 하여금 허를 찌르게 하는 묘미가 있기에 아마도 이 작가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 손에 넣으면 좀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되는 마력의 힘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다만 너무 틀에 짜인 설정에 맞추다보니 나중에 아셀타가 행동을 그렇게 밖에 할 수없는  사연은 제쳐놓더라도 갑자기 선한 인간으로 보여지게 하는 것은 좀 억지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이 또한 작가의 반전을 노리는 형식이었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어디를 나서봐도 그저 평범한 우리네 이웃인 윌과 실러, 케이트란 인물들을 한꺼번에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게하는 사건의 확장속도, 그 안에 과연 뭐가 있길래 이렇까 하는 조바심을 내게하는 반전의 흐름성, 거리의 아이들도 모두 내 품안에 품으려는 노력을 해 보려는 사람들의 행동등이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작품 몰입에 수긍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한다.

 

이젠 반전의 왕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을 그의 작품은 같은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사건구성의 전개도를 지니고 있기에 또 다른 책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도 어떤 이야기로 또 다시 독자들을 이끌지 궁금해진다.

 

 

할렌코벤의 영원히 사라지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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