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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리스트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37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우선 리뷰를 쓰기 전 이 글로 시작하고 싶다.
-"이런 제프리 디버! 꽝!!!!!" -
가브리엘라는 이혼녀로서 6 살의 딸 세라를 둔 엄마이자 직장인이다.
어느 날, 우연히 대니얼이란 미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경찰이 접근하면서 가브리엘라의 상사가 자취를 감추었단 사실, 그 뒤엔 사장이 돈과 뭔가를 숨기는 듯한 문서 자체를 감추었다는데, 직원인 가브리엘라에게 추궁하러 온 것.
더군다나 엎친데덮친격으로 조셉이란 자가 나타나 그녀의 사장에게 투자한 돈이 있고 자신과 같은 모종의 투자자들의 명단이 기록되 있는 문서를 달란 말과 함께 결정적으로 그녀의 딸 세라를 데리고 있단 말로 협박을 하게된다.
사장과의 사이가 원활했기 때문에 그와의 모든 것을 공유했다고 믿었던 그녀에겐 날벼락 같은 연속의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은 경찰대로 그녀와 그녀의 남자로 의심되는 대니얼의 뒤를 쫓게되고, 그녀는 조셉이 제시한 시간 내에 돈과 그 뭔가의 문서를 찾기 위해 시간과 경찰의 따돌림을 위한 행동, 그리고 조셉의 감시 속에 세라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게 된다.
여기까지 말하면 어떻게 이 순간을 모면하면서 과연 유괴범이 원하는대로 돈과 문서를 건네주고 딸을 되찾을 수있을지,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가능한 일인지... 독자들은 그야말로 숨이 막히는 질주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이해하기까지 읽는 수고를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이 책의 묘미를 알 수있으며 왜 첫 리뷰에 ~이런, 제프리디버~ 라고 했는지 절로 나오는 이 소리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순서라고 하는 , 말 그대로 거꾸로 뒤집어보는 시간의 순서다.
전체적으론 금요일 8:20 AM , 두 시간 40분 전부터 시작해 일요일 6:30 PM까지의 상황을 그린 책이다.
영화에서도 보면 현재와 과거의 시간사이를 자유자재로 편집해서 영상을 즐기는 묘한 기법이 자주 쓰이고 있는데, 작가는 바로 이런 점을 소설에 착안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의 책읽기를 고집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내가 이렇게 쓴 소설을 내가 원하는대로 첫 장부터의 거꾸로 흐르는 시간대를 이해하고 끝까지 읽을 수있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라고 권유를 하는 타입의 책이다.
(도저히 이해 하기까지 힘들다면 책의 뒷장부터 읽는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우선 총 챕터는 36개로 각 챕터마다 요일과 시간대만 표현했을 뿐, 더 이상의 소 제목도 없다.
(그것도 책 뒷장에 가서야 제대로 된 전체챕터와 제목을 알게 된다.)
단지 대충 짐작할 수있는 것은 챕터의 숫자와 시간, 그리고 뒤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흑백의 사진이 실려있는 것으로 봐서 대충 짐작을 할 뿐, 더 이상의 자세한 친절은 독자의 몫에 맡긴다.

그런데 역순이다보니 , 읽은 챕터 뒤에 바로 나오는 시간대는 바로 전 시간대의 상황을 그린 것이고 내가 읽은 장면을 다시 되새겨 기억해가면서 읽어야 바로 읽고 있는 현 상황의 상태를 이해하게 되는 이 책의 빼놓을 수없는 특징이라고 할 수있다.
특히 읽으면서 기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한 것이 내가 제대로 이해를 하면서 읽고 있는 것 맞지? 이렇게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하게 한 책은 처음인지라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어느 샌가 최종적인 제1챕터까지 오고나서야 허걱~, 어머~~~
이런 말이 나오게되는 상황설정이 역시 제프리디버의 감출 수없는 끼의 창작성이 넘치다 못해, 감탄의 연발을 하게 만든다.
번역자의 말처럼 보통 책을 읽게 되면 하루, 또는 이틀정도가 걸리는데에 반해 이 책은 처음부터 제대로 36챕터부터 시작하는 최종 마무리서부터 시작해 1챕터를 마칠 때까지, 보통의 책처럼 끝까지 작가가 내건 스타일을 음미하며 읽었고, 다 읽은 후엔 바로 거꾸로 , 이제는 제대로 시간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있는 챕터 1부터 시작해 하나 하나 시간의 타이밍 조절과 그 상황의 설정, 그리고 가브리엘라란 여인에 대한 혀를 내두를 만큼의 독창성있는 행동을 눈여겨보게 되는 두 배의 시간을 투자하게 한 책이다.
그런 만큼 반전의 반전, 전혀 예기치 못하게 닥친 계획의 엇나간 순간까지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 읽는이로 하여금 그 느낌의 보상을 충실히 해 주는 책이다.
과연 범인과 가브리엘라의 해결은 이루어졌을까? 대니얼은? 그 밖의 다른 경찰관들은?
딸 세라의 행방은?
“혹시 옥토버리스트라고 들어봤습니까?”
“못 들어봤습니다. 그게 뭔가요?”
“나도 잘은 모릅니다. 내가 아는 거라곤 그 명단에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사실뿐입니다. 아주 위험한 정보죠. 서른 명이 넘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중에는 과거에 나와 거래했던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옥토버리스트. 왜 그렇게 부르는 거죠?”
러시아인이 어깨를 으쓱했다. “신기하게도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미스터리죠. 10월에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는 뜻일 수도 있고.”
“바로 다음 달이네요.” -p156
뭔가 중요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안에 모든 것을 감추고 있다는 옥토버리스트-
그것의 진정한 정체가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가?
" 내 딸은 무사한가요?"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그렇다면 꼭 읽어보시길...
아! 단 한가지 덧붙일말이 있다.
제프리디버가 제시한 그의 글 유혹을 끝까지 읽을 자신이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 자격이 있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