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컨스피러시 뫼비우스 서재
스코트 마리아니 지음, 이정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SAS 요원이었던 (영국 최 정예부대요원) 올리버 루엘린은 우연히 모짜르트에 대한 글을 쓰다가 그가 남겼다는 편지에 얽힌 비밀을 알고서 조사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파티장에서 벌어진 살인을 휴대 전화기에 동영상으로  녹화를하게 되고 자신의 뒤를 쫓는 사람들로부터 살해를 당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한 일은 시디에 동영상을 남기고 그것을 유명 오페라 가수인 여동생 리에게 보낸것. 

하지만 사건은 단순히 외교관 부인과 바람나서 밀회를 즐기려다 죽은 것으로 결론이 나고 1년이 지난 후 리는 오빠와 같은 부대 출신이자 연인이었던 벤에게 살해위협을 당하는 자신과 오빠에 관한 해결을 해 줄것을 요청한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경찰인 마르쿠스킨스키는 올리버가 죽은 사고 현장 호숫가에서 탄피를 발견하게 되고 다시 수사를 요청하지만 자신의 딸인 클라라가 유괴당하고 집에 오는 과정을 거치면서 협박을 당한다.  

리와 벤의 편지를 구입한  이탈리아 교수인 아르노 교수가 있는 라벤나로 가서 확인하지만 현장에서 교수도 죽고 자신들도 위험에 처하면서 킨스키 형사와 협조체재를 하게 된다.  

이후 클라라와 리를안전한 장소인 슬로베니아의 수녀원에 두고 온 두 사람은 모짜르트가 프리메이슨 단원이었으며 그의 마지막 작품인 마술피리가 성공하면서 진취적인 발상을 기치고 적극적인 민주주의 토대가 되는 행로를 보이자 이에 두려움을 느낀 당시의 황제와 귀족간의 협력으로 그를 죽게끔 유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더불어 오늘날까지 그 정신을 이어받은 후세대의 비밀결사조직격인 라 기사단의 모임의 수장격인 아들러 백작의 존재를 알게되고 여기에 침투에 성공 , 그들이 죽이고자 한 인물이었던 아라공과 치밀한 계획하에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데 일조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리메이슨에 대한 신비한 그들간의 조직력과 장악력을 소재로 삼아서 모짜르트가 프리메이슨 단원이었단 점에 착안한 스릴러물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데르가 죽였다고 하는 가정이 아닌 실제 그가 행한 적극적인 예술활동과 공연이 성공에 힘입어 프리메이슨의 기치가 그대로 대중에게 까지 미치는 파급에 두려움은 느낀 기존 세력의 권력세습에 대한 욕망이 빚어진 비극을 그려내고 이것이 현대에 이르러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과정을 긴박한 필치로 다듬어내고 있다.  

리와 사랑은 하면서도 자신의 위험에 처한 상황에 대한 깊이 고민한 끝에 리를 떠났던 벤의 사랑은 간간이 이 책의 내용중 피혈이 낭자한 느낌 가운데 잔잔한 로맨스를 주면서 또 다른 첩보요원의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스코틀랜드 출신 답게 영국의 비중있는 장소나 웨일스 , 아이랜드인의 기질같은 것을 보여줌으로써 하나의 영국안에 또 다른 모습을 비추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릴러  책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리의 죽음이 그를 못죽여 안달이 난 같은 훈련원이었던 잭에 의해서 행해진 장면은 안타까움을 주지만 정작 그가 왜 벤을 그토록 싫어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기에 소설의 한 인간성을 이해하고 넘어가기엔 다소 억지설정이었단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의 묘사는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의 긴박감과 스크린 속에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에 모처럼 시원한 액션의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라면 읽을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국의 도둑 대도 마이클 피에르 시리즈 1
리처드 도이치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고아출신의 입양아로서 성장한 마이클 세인트 피에르는 5년 전 익비케스판 대사관에서 다이아몬드를 무사히 훔쳐나오다 한 여인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위협을 본 순간 저지하려다 붙잡혀 감옥으로 간다. 

그의 아내인 메리세인트피에르는 교사로서 남편을 용서하고 제 2의 삶을 살아갈 것을 약속하고 마이클이 가석방되는데 일조한 경찰인 폴 부시가족과도 가족과 같은 친분을 유지한다.  

어느 날 아내의 암 판정소식과 그에 따른 치료비가 턱없이 부족하게되자 고민을 하던 중 핀스터란 사람의 방문으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다시 대도의 길을 나서게 된다.  

바티칸에 소장된 금과 은으로 된 열쇠를 갖고오는 조건으로 성공이 되면 아내의 치료비를 준다는 약속하에 부시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출국. 결국 치밀한 계획하에 열쇠를 갖고 오지만 바티칸의 철저한 준비로 진열된 14K용 열쇠란 사실을 알고 그 진본이 있는 이스라엘로 가서 열쇠를 갖고 오는도중 사이먼이라는 사람의 추격을 물리치고 핀스터에게 준다.  

한편 아내의 병은 이미 치료를 할 수 없는 전이 상태가 된 결과를 받게되던 중 사이먼으로부터 다시 그 열쇠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와 그것을 다시 제자리에 놓음으로서 하느님의 교리와 천국에 이를 수 있는 길을 간다는 이야기에 흔들린다.  

결국 다시 핀스터의 집을 털게되는 과정에서 부시까지 행동하게 되고 부시의 동료로서 내사국에서 파견된 털이란 동료가 사실은 핀터스의 사주로 움직이는 사실까지 알게된다.  

우여곡절 끝에 핀스터를 밖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한 부시는 그 틈을 타서 마이클과 사이먼이 열쇠를 찾게 되지만 이를 눈치챈 핀스터의 행동으로 심한 부상을 당하고 털은 죽게된다.  

질긴 추적과정과 혈투끝에 핀터스는 악의 화신인 본 모습을 드러내면서 죽게되고 열쇠는 아주 안전한 장소에 묻히게 되며 마이클과 메리는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곳에서 그들만의 시간을 나눈다.  

시간이 흐른 후 묘지에는 메리가 있고 마이클 또한 핀터스로 부터 받은 돈에 대한 사용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되며 사이먼은 자신의 성직자의 길을 , 부시는 마이클이 그렇게 밖에 할 수없었던 이유를 대면서 선처를 호소한다.  

세계에서 작은 나라인 바티칸을 배경으로 하는 소재는 다분히 흥분을 넘어서 영화로도 문학적 소재로도 흥미를 끌기에 모자람이 없는 구실을 준다.  

세계전체 카톨릭의 총본산지이며 개신교와의 교리가 나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황의 아우라는 범접할 수 없는 인상을 각인시킨다.  

여기에 오랜세월 축적되어 온 유물의 가치는 인간의 무한한 솜씨를 뽑내게 되고 이를 소장하고 관리를 하는 바티칸의 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이 책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예수가 베드로에게 준 것을 모티브로 삼아서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바티칸을 겨냥해서 동독 출신의 묘령의 사업가인 핀터스란 인물을 내세워 천하의 대도인 마이클로 하여금 그것을 훔쳐오게 만드는 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빈치 코드를 연상케 하는 이 소설적 배경은 그러나, 확연히 다르다.  

다빈치 코드가 풍부한 지식을 가진 교수를 내세움으로써 그것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한 편의 교양적인 산물과 스릴과 호기심을 유발한다면 이 책은 따로 또 같이란 말이 떠오르는 모양새를 갖춘다.  

종교적인 갈등과 고뇌, 열쇠를 훔치기까지 신을 믿지 않고있던 마이클이 사이먼의 말처럼 부인이 죽은 후의 천국으로 가기위해서라도 그 열쇠를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는 중압감의 심리가 이 책에선 전자의 경우보다 더 많이 나온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보호감찰 경찰인 부시와 그와의 가족같은 유대감 형성이나 탈의 비 정상적인 살인마의 모습은 영화로 나온다는 점에서 비춰볼 때 충분한 소재가 되지만 읽는 도중에 간간이 나오는 환상에 절은 모습의 표현이나 부인의 동태, 그리고 바티칸의 내부모습의 긴 장면, 한 장면을 위해서 단발에 끝나는 사람들의 구구한 설명은 읽는 동안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등장한 점이 아쉽다.  

물론 아내의 사랑하는 감정을 나타낸다는 데에선 마이클이 사건에 뛰어들게한 모티브를 제공한다는 면에선 없어서는 안되는 결정을 주지만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볼 때는 챕터의 나열방식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준다는 느낌이 많이 온다.   

또한 초반부의 여인을 구하다 감옥에 들어가게 된 결과가 사실은 털이 핀터스에게 일을 진행하다 마이클의 존재를 알게되서 그를 소개했단 점이 끝 부분에 가서야 나온단 점에서 소설적인 구성면에서 보자면 샴페인을 너무 늦게 터트려 거품이 다 빠진 모양새를 갖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허술하단 생각이 든다.

마이클 대도 시리즈 1탄 격인 이 책이 나오고 곧 바로 영화로 나온다는 데, 읽으면서도 과연 누가 이 역할에 적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2시간에서 길어야 3시간정도에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영화라는 제약상의 예술방식상 중구난방식으로 설명이 되는 이 책의 내용이 어떤 스릴과 카메라로 다가올 지 궁금해진다.  

루팡처럼 귀신출몰하는 대도가 아닌 현대의 마이클이 어떤 모습으로 제 2편으로 나올지도 궁금해지고 이런저런 군더더기만 절제한다면 스릴을 즐기기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에리카 베리예르와 밀레니엄이란 잡지를 공동 창간한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1990년대 동구권의 경제원조 지원하란 명목하에 자국의 기업이 진출시 도와주는 돈의 출처를 교묘히 빼돌리는 형태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했던 금융인 한스에리크 베네르스트를 고발한 기사로 인해서 패소를 당하고 감옥에 수감되는 신세가 된다.  

보안업체 회사인 밀턴 시큐리더란 회사는 프리랜서로 누구에게도 구속당하고 싶어하지 않는 비 주류의 24살 천재해커 여인인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기용한 드라간 아르만스키 사장은 한 때는 스웨텐 최고의 그룹 중 하나였던 기업총수인 헨리크 방예르의 변호사로 부터 미카엘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게되고 곧 이어서 미카엘은 헨리크로부터 자신의 가계도에 얽힌 자선전 집필과 함께 82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식처럼 여겼던 종손녀인 하리예트의 행방을 찾아 줄 것을 요청받는다. 

헨리크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옮긴 미카엘은 섬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활과 그 당시 사고가 났었던 다리를 기준으로 벌어진 차량사고 인해서 사람들이 그 사건에 시선이 집중된 사이 없어진 하리예트의 실종사건(?)을 수 년간 집착적인 증상으로 보일정도로 매달린 헨리크와의 대담과 그 주의의 마을사람들의 동태, 헨리크의 집안 사람인 여인과의 밀월을 즐기면서 점차 이 사건에 빠지게 된다.  

한편 정신적 불안증세로 인한 사회부적응자로 낙인이 찍힌 리스베트는 자신의 진정한 면을 봐준 전직 변호사의 갑작스런 병세로 인해서 자신의 담당자가 비우르만으로 바뀐 뒤부터 그녀의 모든 권리는 변호사 임의대로 처리하게되는 상황이 된다.  

자신이 최사양 제품으로 사용해 오던 컴퓨터의 고장으로 인한 구입비를 얻기 위해 찾아간 그녀는 그 곳에서 구역질나는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이어서 그의 집에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디스트에 의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당하게 된다.   

그를 자신이 당한 것 이상의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된 그녀는 상사로 부터 일을 하달받게 되고 미카엘과 한스에리크의 관계, 그리고 헨리크 방예르가 속한 회사와 그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는 한스에리크의 관계를 의심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곁에 두고서 소장해서 생각 날 때마다 읽고 싶은 책들이 있다. 

개인적으론 추리소설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을은그런 벽을 일말 없애주는 역할을 해 줬다.  

전작의 제목인 "밀레니엄"이란 것으로 두꺼운 두께의 3부작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판사가 다른 곳에서 같은 번역자가 새로이 선을 보인 책으로 읽게됬다.   

1부격인 이 책의 제목이 나중에 어떻게 해서 이렇게 붙여졌는지 알게하지만 정작 받아든 책은 1부중 그것도 상편에 속한 격이라 아직까지 하리예르의 행방과 , 아니 실종여부 조차도 나오지 않고 밑그림격인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간의 상호 필요에 의해서 모인 과정, 그리고 거대 기업안이 인간들의 군상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실 영미 문학과 불어권 문학, 독일문화권(동구 문화권 포함),,, 이 모두는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내력과 그 안에 깃든 정서를 우리가 간접적으로 체험하기에 문학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에겐 오랜만에 접한 북유럽의 신화를 생각하게 하는 스웨덴 문학은 또 하나의 새로운 맛을 보여준 계기를 줬다. 

환경상 처절한 자연과의 생활에서 나오는 그들만의 억척스런 기질은 오늘날 가구나 장비업체, 그리고 독특한 기업문화에서 알 수 있듯이 현실성 있는 생활과 그 유지를 위해서 애를 쓴 복지국가란 이미지를 충실히 보여준다. 

조상의 뿌리가 어떻게해서 스웨덴이란 나라에 정착을 했으며 그 뿌리를 내리면서 이루어온 기업은 각 형제들의 이념이 상반되면서 그 자식대에 이르기까지 고통을 주고 결국은 부녀간의 대화단절이란 비극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에 대한 개방적인 나라답게 미카엘과 유부녀인 에리카와의 관계는 그것을 용인하고 있는 그녀의 남편에 대한 사랑에 대한 생각도 하게 하고 섬에 고립된 채 또 다른 이성과의 관계를 갖는 미카엘에 대한 생활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남긴다.  

그리고 이 소설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리스베트란 여인의 대한 묘사는 실로 도저히 친절성을 배제하고라도 접근조차 허용을 하지 않을 그런 차림새와 인상을 풍긴다는 점에서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의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그녀가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나하는 배경에 사회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런 그녀는 자신이 살기위해서 한 어쩔 수 없는 자기 방어에 대한 도가 타인의 눈에 비치기엔 사회부적응자란 낙인이 찍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하지만 타고난 천재적인 해커의 능력은 (여기선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남성을 내세운 다른 책의 주인공과는 다른 여성을 내세우고 그 곁에 조언격인 미카엘을 내세움으로서 앙상블을 이루게 한 작가의 솜씨는 빨리 2부를 읽고 싶단 생각을 하게 했다.  

전체적으로 스웨덴의 기업의 가계도와 그 안에서 이뤄진 묘한 실종, 그리고 패소한 자신에게 다시 이길 수 있는 근거를 주겠단 제의를 미카엘에게 한 헨리크의 거절 할 수 없는 제안은 타고난 사업가의 한 기질을 엿보게 한다.  

북구권의 해가 지고 아주 추운 겨울의 묘사는 때론 설렘을 주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인간들의 관계와 그 속을 파헤치려하는 사람과 숨어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역시 사디스트인 자신의 보호인 자격으로 그녀를 폭행한 변호사 비우르만에 대한 그녀의 복수 장면이다.   

아마도 책의 표지에 나온 여인의 등에 드러난 문신이 혹 그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자신이 당한 일을 잊지 않고자 발목에 문신을 새기는 그녀의 차가운 행동엔 위안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한다.

자신이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이 여인의 행동은 이처럼 통쾌할 수가 있는 장면을 과연 어떤 책에서 볼 수 있을 까 할 정도로 속이 후련함을 준다. 아마도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 독자들도 쉽게 수긍을 하리라 생각된다.  

그녀다운 발상으로 행해진 그에 대한 복수는 읽다가 폭소를 터트리게 되지만 속 안의 찌꺼기가 한 순간 쑥 빠져나온 것같은 시원함을 던져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책을 덮으며서 2부에 그들의 활동이 기대가 되게 만드는 이 책은 총 10부작을 구상했지만 안타깝게도 3부 까지만 쓰고 타계했단 점에서 작가의 재능을 더 이상 우리가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더 깊게 느끼게 해 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드온의 스파이 1 - 눈에는 눈
고든 토마스 지음, 이병호.서동구 옮김 / 예스위캔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 되지도 않은 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간의 협상에서 마무리 단계중 인도네시아 팀들이 묵고 있었던 호텔에, 그것도 밤이 아닌 훤한 시간에 국정원의 직원이 방에 들어가서 그들의 자료를 갖고 나오던 중 들킨 사건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연일 신문에서 각기 반응들이 나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혹자는 황당한 사건이라는 시각과 함께 나라의 최고의 기밀을 다루는 부처의 직원이 이렇게 허술하게 행동했을 리가 없다는 등의 말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이런 정보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이것을 기회로 세계에서 알아주는 최고 정예요원으로 뽑히는 이스라엘의 모사드에 대한 기사를 적은 책을 접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 나라 자체가 갖고 있는 태동자체가 강대국의 지시로 기존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과 그 외지역의 아랍권, 자신들은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시오니즘에 입각한 정신으로 흩어져 살아왔던 이스라엘인이 들어오면서 서로 다른 가치관, 종교의 차이, 인종에 대한 차별로 인해서 그들 스스로가 지키지 않으면 누구도 책임을 져 줄 수 없는 현실적인 상태에서 자국을 지키기위한 방편으로 탄생하게 된다.  

처음엔 같은 유대교라도 전통적이고 극단적인 유대주의 파벌과 그 와중에 새로 편입된 이스라엘인들 사이의 정권다툼에서 완충을 기하고 좀 더 탄탄한 나라를 이루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던 모사드는 그 활용도가 국제적으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을 수송하기 위한 다분히 소극적인 행동에서 점차 유대인들을 죽이는 다른 세계와의 다툼으로 영역이 번지면서 그들의 활동은 눈이 부시다. 

흔히 영화에서 보는 007시리즈나 첩보원을 다룬 영화에서 보는듯한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치밀한 시간의 정확성과 오랜 계획에서 나오는 철저한 행동은 오히려 현실이라기 보단 영화의 한 연장선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모사드의 부장을 맡았던 아미트에 의해서 더욱 곤고히 모사드의 기존 체계와 토대를 이룬 모사드는 모사드 요원으로 뽑히는 기준을 제시함으로서 국가에 헌신한다는 자신의 애국심과 그를 이루기 위한 훈련, 그리고 차후 목숨을 잃더라도 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증거로 그들을 기리는  대우처리는 모사드 요원으로서, 이스라엘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가장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나라의 기본을 유지하기 위한 해외에 퍼져있는 ,그들 말을빌리면 샤안이라 불리는 뒷편에서 협조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행동이다.  

모사드의 정식 직원은 아니지만 각국에 펴져있는 유대인들의 활동상과 그 영역을 이용하고 애국심을 고취한 정신에서 나오는 각양각색의 정보 활동 도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한다.  

각 국의 거점을 기점으로 한 가지 목표가 설정될 때 이를 이루기 위한 일사불란하게 도움을 주는 그들의 활동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재질을 갖춘 모사드라 할 지라도 쉽게 작전수행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엔테베에서의 자국민 구출작전이나 뮌헨올림픽에 연루된 붉은 9월단원들을 남김없이 처리하는 그들의 행동은 "눈에는 눈"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확실한 행동을 보여준다. 

로마 바티칸과의 연결을 시도하기 위해 행동하는 모사드를 보자면 자국의 안전을 방위차원이 아닌 모사드 역대 부장들의 주장대로 활발한 인력을 이용한 정보활동의 중요성을 보여준 계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것도 북한이 다루는 화학무기가 이란에 수출이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첩보활동의 온상지가 바로 우리나라란 저자의 말엔 일말의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게 만드는 기분을 준다.  

북한의 유력 과학자를 포섭하기 위해 힘쓰다 실패한 사건,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를 주시한 사건이나 지금까지 일어났던 사건의 예후를 미리 미국에 언질을 줄 정도의 정보력을 갖고 있는 모사드의 활동은 읽는 동안 첩보세계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때론 적이 아군으로 ,  필요에 의해서 정보를 얻기위한 협력에는 경계가 없다는 말에는 이스라엘인들의 각박하게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결코 허투루 보지 않는 나라지키는 귀중함을 일깨워준다.  

다만 그들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명살인은 모사드 요원들이 죄책감따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의 고도의 정신적인 훈련을 받게함과 동시에 그것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는 개의치 않는다는 지침엔 인간을 무기로 오로지 목적에만 매달리는 비 인류적인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아  비판의 눈길을 받지 않나 하는 생각을 준다.  

하지만 오로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는 책임있는 의식의 모사드 요원의 그간의 세계적인 대형사건을 다루고 처리해 왔다는 점에서는 소리없는 전쟁에서 이기기위한 것엔 반드시 어떤 무언가가 필요함을 보여준 책이란 생각이든다.  

첨단 무기도 좋고 대형 군력도 좋지만 이 책을 접하다 보면 수초만에 모든것이 결정되고 이루어지는 현 시점에 중대한 사안에 대한 결실에서 무엇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청사진을 세워야 할 지에 대한 계획을 묻고 싶어진다.  

상하이 스캔들로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기사가 나오고 있는 이 때 , 우리나라의 고급관리를 다루는 체계와 각국의 보이지 않는 ,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오래된 직업인 스파이에 대해 어떻게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뤄야 할 지를 이 책은 진중한 물음을 연일 준다.   

두 권의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첩보세계의 이면과 훈련선발과정, 정신체계, 나라에 대한 자긍심, 초를 다투는 행동작전에 연일 땀과 스릴을 주기에 영화보단 오히려 재밌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
자크 아탈리 지음, 이재룡 옮김 / 사월의책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12세기의 스페인은 지금처럼 하나의 국가로 통일이 되기전 한 때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가 함께 어우러져서 살고 있었던 평화로운 시대가 있었다.  

그런 시대는 아프리카를 근거로 하여 침입한 알모라비데족의 평온한 정책으로 인해서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며 서로의 축제을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었지만 이 왕족을 저지하고 들어온 알모아데족의 철저한 전통 종교주의적인 입각에 의한 정책으로 인해서 순수 이슬람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공포의 시대가 된다. 회교도를 제외한 유대인이나 기도교인은 자신의 종교를 버리고 개종하길 강요당했기에 일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시기에 랍비인 아버지밑에서 태어난 모세는그의 외삼촌이  회도교로 개종했지만 자신의 진정어린 종교회교가 아니었단 이유로 처형을 당하게 된다. 죽기 전 간간이 조카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지식을 알려준 그는 어느 날 신은 우주를 창조한 것이 아닌 우주는 이미 시간 전에 있었으며 이를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절대적 영원에대한 논고란 책에 대해 언급을 한다.  

금화 한 개를 조카에게 쥐어주면서 책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서 알려준 삼촌은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고 엄마마저 돌아가자 아버지는 코르도바를 떠날 것을 결심한다. 절친인 이븐루시나의 아버지로 부터 톨레도로 갈 것을 권유받고 정착한 모세가족과 그는 삼촌이 알려준 대로 크레모나의제라르도를 찾아가지만 그가 여행을 떠났단 소릴 듣고 기다리던 중 "깨어있는 자들로부터" 온 책을 찾지 말란 위협적인 편지를 받는다. 

한편 이븐 루시나 역시 회교도를 믿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신과 우주의 생성과정에 대해서 철학적,학문적으로 배치되는 생각으로  알려지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왕세자와 그의 보좌관인 이븐투파일로 부터 아리스토텔레스를 연구하란 명과 함께 이븐 투파일로부터 금화 한 개와 함께 모세와 같은 책의 행방을 찾아 볼 것을 명령받는다.  

같은 지역인 톨레토의 제라르도를 찾아간 그 때 모세와 우연히 마주치면서 비켜간다.  

모세 또한 제라르도로 부터 책이 두 방향으로 나뉘어 보관되어 있단 소릴 듣고 라틴어본이 있는 나르본에 사는 이븐 티본이란 사람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를 만났지만 그로부터 다시 알베릭 드 몽파라는 의사를 찾아가란 소리에 길을 나서게 되지만 또다시 협박의 편지를 받게 된다.  

결국 몽파 의사도 책을 건네주겠단 약속을 하지만 그도 죽게 되고 세우타로 가족이 주거지를 옮긴다. 그 곳에서 알킨디의 딸 레일라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의사로서 유대교 회랑에서 공부와 연설을 하는 생활을 하면서 알킨디로 부터 책을 받아보고자 애를 쓴다.  

그러는 동안 이븐 루시나 역시 제라르도로 부터 페스에 살고 있는 회교도 대상인 알킨디를 찾으란 소릴 듣고 세우타의 총독 비서가 되어 그 곳에 살게 되면서 대학부속 교수와 의사로서 생활을 하던 중 모세와 같이 알 킨디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중에 진짜를 가려내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한 알킨디는  결사대원들과 함께 의논을 한 뒤 결정짓겠단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서게 되지만 왕으로 오른 왕세자의 억압정책으로 인해 유대교인들의 탄압이 시작된 때와 같이 이븐 투파일은 그들의 본거지를 습격, 알 킨디는 물론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처형당한다.  

자신을 이끌었던 이븐 슈샨의 알 수 없는 대화속에  모세와 이븐 루시나는 그 말뜻의 의미를 되새기다 책이 숨겨진 장소를 해독해 내게 되고 모세는 부인이 된 레일라와 가족들을 데리고 이스라엘로 간다.  

세월이 흐른 후 이븐 루시나는 왕의 주치의로서 살다가 그다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죽게되고 모세 또한 부인과의 사별, 동생의 해상에서 실종, 다시 몇 년뒤 재혼을 거치면서 거짓 개종에 대한 탄압도 받게되지만 살라딘의 결정으로 마지막 생을 저술활동 하면서 마감한다.  

12세기를 배경으로 한, 그것도 로마 멸망 후 고트족의 침입과 무수히 많은 영주가 다스리게 된 유럽, 그것도 복잡한 (지금은 그 문화유산으로 관광의 나라로 볼거리가 풍부한 나라가 됬지만)스페인 안에서 벌어졌던 일을 소설적 스릴과 사실적 인물을 등장시킨 소설이다.  

소설이라 하기엔 역사적인 사실과 작가 자신이 밝혔듯 알려지지 않은 시기의 상황에선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저술했다곤 하지만 그 시대를 궁금해 하고, 특히 3대종교가 어우려져 살 수 있었던 배경의 시대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당시의 기독교와 유대교의 반목, 유일신과 우상숭배에 대한 다른 해석을 둘러싼 종교적인 갈등 앞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협동으로 적을 물리치는 과정, 철저한 전통 이슬람 주장을 모토로 과학과 철학서적을 불태우는 정책을 폈던 알모라비데족의 정치스타일은 이후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회개로의 고뇌, 자살을 선택한 삶,오랜 디아스포라의 한 원인을 만들기도했단 점에서 역사의 한 면을 들여다보게 해 준다.  

신만이 오직 우주와 인간을 창조했다는 종교적인 믿음이 철학적인 사고와 과학적인 사고로 점철된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주장대로 신은 시간 밖에 존재, 이것이 바로 신이 우주와 구별되는 점이란데에 의견을 같이 한 모세와 이븐 루시나의 주장은 지금도 다윈의 진화설이 맞느냐, 아니면 종교적인 차원에서 믿는 신이 아담의 갈비뼈로 시작된 창조가 맞느냐하는 것에 비교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이것을 알게된다면 무사히 살지 못하리란 깨어있는 자들의 비밀 회합에 의한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간수 방법을 알아내기 까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그들 결사대의 활약이 전개됬단 점에서 소설적 스릴은 종교와 창조, 신의 존재,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다른 종교를 가진 자들의 고뇌가 잘 드러나 있고 인문적인 교양을 쌓을 수 있단 점에서 고루 읽힐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 자신의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사료와 상상, 그리고 실존 인물이었던 모세와 이븐 루시나를 내세워서 그들이 만남과 다시는 해후를 하지 못했던 인생의 항로가 지도와 함께 그려져 있어서 당시의 종교간의 파벌과 이동 과정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여전히 지금도 종교로 인한 오해와 불신,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에 입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불사하고서라도 뛰어드는 현 세태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한 배경지식이 되어주는 책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 시대의 종교와 더불어서 알고 싶다면 "십자가 초승달 동맹", "석류나무 그늘 아래서", 더 나아가 ""살라딘"이란 책을 같이 곁들여 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하단 생각도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