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본능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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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9.16 일 맨하튼 남주에 위치한 미 합중국 금융센터가 한 대의 마차속에 감추어진 폭탄의 세례를 맞고 무너진다.  

그 현장엔 뉴욕경창서 소속인 지미 리틀모어 경사와 전장에서 막 돌아온 의사인 스트래섬 영거 , 그리고 전장에서 퀴리부인의 제자로서 라듐을 수레에 싣고 다니면서 환자치료에 도움을 준 프랑스 여인 콜레트, 그리고 그녀의 남동생인 실어증에 걸린 뤽이 동행하고 있었다.  

그녀는 의문의 여인으로부터 받은 편지와 솜뭉치속에 들어있던 사람의 어금니를 형사에게 보여주고 사건을 의뢰하던 중 납치를 당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범인 중 한 사람인 드로박이란 사람을 놓치게 된다.  

이후 사건은 건물 폭파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던 프랑스 고등판무관실에 근무하던 에디피셔란 사람을 알고 있던 케틀리란 사람으로부터 얼마 전 그가 준  편지에 미리 피신하란 내용을 접하고 에디를 찾고자 하지만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 

한편 콜레트는 영거에게 자신의 약혼자인 전장에서 만난 한스 그루버란 사람을 찾고싶단 부탁과 함께 그와 함께 오스트리아에 있는 프로이드 박사집에 가게 되고 여기서 남동생을 치료하잔 말을 듣게 된다.  

리틀모어 또한 재무장관으로부터 자신과 함께 일하잔 권유를 받게되고 곧이어 이 사건이 멕시코가 자신의 나라일부를 되찾기 위해서 벌인 일인지, J.P모건의 라몬트의 계획에 따른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사건의 추적에 힘을 쏟는다. 

가까스로 한스를 만난 콜레트는 실은 약혼자가 아닌 자신의 부모를 죽인 범인임을 밝히게되고 한스는 영거에 의해 죽임을 당함으로서 두 사람은 프로이트의 권유에 따라 남동생을 박사에게 맡기고 급히 미국길에 오른다.  

미국에 있는 리틀모어는 이 사건이 전적으로 정부의 고위 관리직에 의한 사건과 모건회사의 일부 금을 두고 벌인 사건임을 밝혀내면서 영거와 함께 사건해결을 마무리 짓는다.  

작가의 전작인 살인의 해석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을 접한 느낌은 우선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머리에 먼저 떠오른 것은 9.11사건을 연상짓게 한다.  

작가가 전공한 대로 소설은 크게 두 갈래의 길을 가면서 나중에 합쳐지는 형식으로 가고 있으며, 콜레트의 남동생의 실어증 현상에 대한 영거가 느끼는 정신세계에 대한 회의적 느낌과 프로이트가 주장하는 살인 본능에 대한 충실한 해석을 답습하고 있어서 이 책은 시종 추리기법과 함께 자연적으로 정신학적인 의문에 관한 해소를 다소 해결하고 있단 느낌이 강하다.  

"우리 세포 하나하나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기 파괴를 초래하네. 죽음본능이 작용하는 예일세. 만일 세포가 죽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세포는 끊임없이 부자연스럽게 분할하며 재생산하네. 암이 되지. 그게 바로 암의 정체일세. 죽을 의지를 상실해 고통 받는 세포, 죽음 본능은 악하지 않네.”  

위의 말처럼 우리 인간들의 뇌리에 은연중에 세뇌되었다고 생각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이에 대한 실천과 그에 광분하는 광기에 대한 프로이트의 고찰적인 주장은 사뭇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아무런 연관도 없는 뉴욕시민을 대상으로 공공연히 죽음의 대상으로 내몰은 몰염치한 정치권의 세력들, 그리고 한 나라의 이익이 아닌 자신의 회사 이익을 위해서 감쪽같이 속이고자 벌인 회사간부의 행동을 보면서 선.악에 대한 기준은 과연 누가 심판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좀 두터운 책이라고도 할 수 있고 그 안에 든 내용중 일부분이 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대사의 맛도 느낄 수 있지만 다소 지루함을도 주는   이 책은 이 부분을 넘어선다면 그런대로 당시의 시대상활 재현이나 남.녀간의 사랑, 가장으로서 느끼는 일과 가정의 행복을 두고 고민에 빠진 리틀모어형사의 생각은 그 시대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느끼게 해 준다.  

실존 인물인 퀴리부인을 내세움으로서 그녀가 발견한 라듐의 이용가치를 두고서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인류의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가져다 줄 수 있단 경고성의 느낌도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읽을거리를 준단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 당시의 멕시코와 미국간의 정치적인 현안에 관한 문제의 조사를 토대로 한 구성적 플롯과 라듐이란 소재, 정신학의 대가인 프로이트를 접한단 것에서 이 소설은 정치, 정신학, 과학적인 하문을 두로 접할 수 있단 점에서 전작인 다른 작품을 들쳐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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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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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내 곁에 소중한 사람이 있단 사실을 잊고 지내는 때가 많죠? 

 이 책은 아주 사소한 생활에서, 아니면 쉬우면서도 누구라도 쉽게 하기 어려운(자존심이나 부끄러움 때문에...) 말 한마디로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을 차곡 차곡 쌓을 수 있는 행복을 그려낸 책이입니다.  

소리없는 작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과 간단하며너서도 속 깊은 뜻과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기에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그 누군가는 오직 나만을 위해서 응원을 해 줄 사람임을, 그래서 그 뜻을 전하라고 말하라네요. 

덥다고 짜증나는 일이 있는 요즘, 사소한 일로 오해와 다툼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을 들어서 같이 보자고 권해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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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존 그리샴
존 그리샴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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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캐자스 주 교정국관리를 받고 있던 강간범으로 법적으로 가석방 신세인  트래비스 보이엇이란 44살의 남자가 루터교 교회로 들어와 키이스 목사와 면담을 요청한다.  

그가 온 목적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고해하기 위한것- 

9년 전인 1999년  텍사스 주에서 일용직자로 근무하던 중 고교생 치어리더 걸인 니콜이란 여학생을 죽인 범인이 바로 자기란 것. 지금 감옥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인 흑인 미식축구 소년인 돈테드럼은 무죄라는 것.얼마 안가서 범인이 밝혀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도망생활 하던 중 신문에서 사형집행일이 목요일로 다가왔단 사실에 괴로워하다 이제사 밝힌다며, 자신이 그녀를 짝사랑하고 납치해서 강간 후 미주리 주의 자신이 살던 지역 모처에 묻었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9년 전 일이고 이미 일생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지내다 이제 겨우 가석방으로 행동의 제약을 받던 그의 말을 목사는 반신반의 하지만 그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고 당시의 사건을 조회한 결과 성직자로서의 의무와  보이엇의 고백 자체에 대한 비밀유지라는 상황에 고민을 하게 된다.  

한편, 당시의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돈테드럼은  다가오는 목요일로 사형집행이 확정이 되었고 사건 초기부터 형사, 검사, 판사가 서로의 편의와 시체가 없음에도 자백했단 이유하나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의도를 파헤치며 법정 투쟁을 벌여온 로비 플랙 변호사는 끝까지 그의 무죄를 위해서  그가 사건 당일 현장에서 그녀를 납치했다고 진술한 동창이자 니콜을 짝사랑했던 조이 캠블의 증언이 거짓으로 진술했단 서명과 증인 철회를 받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던 중이었다.  

키이스 목사는 고민 끝에 악성 뇌종양으로 삶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보이엇과 함께 캔자스 주의 경계를 넘어가면 죄인을 도와준 혐의를 받게 된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텍사스 주의 슬론시로 로비 변호사를 만나러 가는 결정을 한다.  

간신히 도착해 로비를 만났지만 이미 법조계나 주지사, 연방법원으로 부터 모두 집행 연장기각을 받게 되고 보이엇의 고백은 무두 헛소리로 무마가 된다.  

가족들과 참관인, 니콜의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돈테는 사형을 집행당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흑.백간의 폭동은 위험신호를 감지한 가운데, 보이엇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범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로비와 키이스, 방송관계자와 함께 사체가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정확한 기억과 함께 니콜의 유골이라고 추정되는 뼈와 옷, 신분증이 발견이 되고 이는 곧 로비가 당시의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민사,형사 고발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된다.  

보이엇을 인도하고 돌아온 키이스 목사는 보이엇이 도망갔다는 연락과 함께 그가 다시 한 번 전과의 범행을 보이게 될 시에 자신이 감수해야할 여러가지 상황과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법적인 형벌에 대한 고민으로 휩싸이게 된다.  

돈테 엄마의 호소로 사태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게 되고 그의 무덤엔 그를 기리는 사람들로 기억이 된다.  

 법을 전공하고 그의 관련된 일을 해온 경험답게  작가는 여러가지 법적인 오류를 지적함으로써 법이란 누구에게나 안심하고 정의롭게 실현이 되는 도구가 아님을 이 책에서 꼬집어  말하고 있다.  

노련한 경찰의 여러각도로 제시된 강압적인 협박과 무 개념의 시간제약을 미끼로 18살의 유망한 미식축구 흑인 소년을 현장에서 봤다는 백인 친구의 진술 하나로 시체가 없음에도 거짓 자백을 만들어내는 과정, 배심원단의 편성을 흑인을 배제한 채, 모두 백인으로만 채워져 이루어진 과정, 거짓말 탐지기가 믿을 수 없단 하에 법정에서 조차 증거로 채택이 안된 상태, 검사와 판사와의 불륜적 행태로 서로가 윈윈하는 법조계의 이중성을 낱낱이 고발한 현장을 이 책에선 자세히 언급을 하고 있다.  

법에 대해 전공하고 정의의 여신 앞에서 선서한 순간 그 순백했던 맹세는 서서히 법의 안일주의와 여론에 밀려서 어떡하든 범인 하나를 몰아세워 사건의 해결을 보려는 이중인격자들의 모습을 이 책에선 돈테드럼이란 한 무고한 희생자를 내세워 우리에게 묻고 있다.  

누가 과연 돈테드럼을 죽게 만들었는가? 

전통적으로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텍사스 주의 법의 룰,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끊는 용광로형태로 서서히 달구어가고 있던 흑.백의 대결은 미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기 다른 주에서 행해지고 있는 법적의 헛점과 인종간의 문제를 엿볼 수가 있다.  

***** 대체 누가 저들에게 인간을 죽일 권리를 부여했는가? 살인은 분명 나쁜 행동이건만 , 왜 우리는 다른 인간의 생명을 우리 손으로 빼앗는 것인가? - p382  

작가의 의도가 포함된 이 글은 사건의 종료 후 모든것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건에 관여했던 형사,검사, 판사, 주지사, 모두는 제 각기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서 최대한 법을 이용해서 빠져나오려 하고 무고하게 죽은 돈테드럼의 생명에 대한 죄스러움은 조금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비열함을 보인단 점에서 울분을 토하게 만든다.  

(사형당하는 과정과 엄마가 돈테의 옷을 벗기고 씻기는 과정은 울컥하는 맘을 추스릴 수가 없게 만든다. ) 

만일 자신의 자녀가, 아니 주위의 친.인척이 그런 상황에 닥쳤다면 이렇게 태평히 그저 법의 망에 운이 없이 걸린 한 사람으로 간주하진 않았을거란 생각에 미꾸라지처럼 명예을 잃는 생활로 돌아간 사람들이라해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음을 느끼게 된다.  

로비 변호사와 돈테가족의 보상금 처리 과정과 변호사비의 내용에 이견차이로 그토록 가족같았던 사람들이 돌아서게 된 얘기, 키이스 목사가 성직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스스로 행한 행동에 법은 면죄부를 주지 않는 헛점(과연 이런 경우에도 법적인 형량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나라에서 정한 돈테의 위로금명목으로 준 금액이 한 사람의 귀중한 목숨을 가족이 원한 금액보다도 못한 금액을 보상한 대목은 인간의 목숨은 파리보다 못한 것인가 하는 회의마저 들게한다.  

다른 책들과는 달이 처음부터 범인을 드러내놓고 그 후의 사건전개 과정을 짚어감으로써 우리에게 과연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법이 정말로 그 모든 소수자에게 돌아가고 있는가?  진실로 인종의 편견없이 오로지 죄에 한해서 그 한사람에 대한 죄를 선고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런 사형제도는 마땅히 중한 죄를 지은 사람에게나, 아니면 돈테처럼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음에도, 증거가 없음에도 유예기간 연장신청을 기각할 만큼 자신만만하게 사형을 치를 만큼 양심의 선을 그어놓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가장 씁쓸한 장면은 키이스 목사 부부가 사형반대 모임에 가입을 하고 열성적으로 그런 모임에 참가하면서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는 행동을 하지만 어느 날인가 자신도 서서히 현재의 법 개정은 확연히 눈에 뛸 만큼 바뀔 수가 없다고 느껴가는 구절이다.  

한 때의 사건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사형반대를 외치는 사람들,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팽팽한 대립은 과연 이 문제에 관해서 누가 책임지고 돌을 맞을 자신이 있는가를 묻고 있다.  

***** 드류커버 형사, 폴 커피검사, 그레일 판사, 편견에 사로잡힌 배심원들, 진실을 보지 못하는 항소법원의 눈먼 판사들, 머지않아 당신들도 심판을 받게 될 겁니다. 진범이 밝혀지는 순간부터 당신들은 남은 평생 내 생각에 괴로워하게 될 겁니다. -P384 

(돈테드럼이 주사약이 들어가기 전 최후의 진술로 한 말.... 그러나  위의 관련자들 대부분 돈테드럼의 말처럼 생각대로 큰 처벌은 받지 않았다는 데서 법의 헛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시종 무거움직한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실제 사건을 토대로 쓰여진 책답게 다음 장면을 궁금케 하여 책을 놓지 못하게 쓰여진 법정소설로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과연 어떤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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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서재 - 고독, 몰입, 독서로 미래를 창조하라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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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끝난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우리나라 평창이 결정이됬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온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낳았는데, 결정이 된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이건희 삼성회장의 눈물이 화제가 됬다.  

자신이 그간 불명예스런 일로 인해서 한 동안 최고자리에서 물러나 있다가 최근에 복귀함과 동시에 좋은 소식을 들었으니 감개가 무량하기도 했을 것이다.  

유독 그가 이처럼 매스컴을 타고서 화제가 된 것에는 그간 많은 그룹의 총수들 행보와 비교컨대 은둔에 가까운 칩거를 들 수가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살아온 환경과 무관하지 않게 어린 이건희는 어릴 적 5학년 때 고 이병철 회장의 뜻에 따라서 일본에서 학교를 다녔고 그 곳에서 익숙지않는 일본어 때문에 조센징이란 놀림을 받았으며, 귀국후엔 역시나 어눌한 말투속에 익숙지 않는 한국어 때문에 이중고의 놀림대상이 되었다. 

그런 그가 오늘 날 반도체 산업과 가전, 휴대전화 부분뿐만이 아니라 모든 삼성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삼성이란 이미지를 세계에 우뚝서게 한 원동력은 무었일까? 

이런 물음에서 저자는 그가 즐겨 읽는 책에서 그 해법을 찾고자 했다.  

지금의 내성적이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 성격, 끝까지 해결이 될 때까지 해당 관련자를 집에까지 오게해서 알아가는 과정엔 여지없는 외로움이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외로움을 즐기줄 알았던 사람이란 뜻이다. 멀리 타국에서 술과 친구들에 젖어서 외로움을 달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는 반면에 이 외로움을 철저히 고독이란 것과 함께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한 결과물이 바로 오늘 날 위기혁신을 외치면서 항상 질주해 온 저력의 원동력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뛰어난 사람들은 보통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면까지 생각을 하고 그에 대한 방향이 결정이 된다면 바로 철저하게 계획하고 그것을 실천하는데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계산해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즉흥적인 발상이 아닌 탑에 있는 위치에서 안주할 것이 아닌 먼 미래를 먼저 앞서 내다보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든것을 바꾸라던 신경영선언처럼 외국에서 타사의 제품과 비교를  철저한 시각에 의해서 비교해 보고 내린 결론에 따라 안주하지 말것을, 그리로 현장에 있던 이공계 사람들을 바로 기용하면서 삼성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는 행보를 보인다.  

이런 기저에는 외로움에서 파생된 고독에 이어서 관찰, 사색, 독서, 라는 과정을 거듭 훈련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가 읽었던 책을 살펴보면서 서술한 이 책은 지금의 삼성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의 경영스타일과 의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엿볼 수가 있다는 점에서 경영인이 아니더라도 어떤 자세로 미래설계와 현재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볼 것인지를 묻는다.  

경영서적, 인문서적, 고전을 막라한 그의 폭 넓은 독서력은 모두가 알고 있는 책 읽기의 중요성 강조와 디자인의 중요성, 메모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점은 책을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내가 무엇이 이 사람과 다른 점이 있는지를 비교해 볼 수가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생각, 즉 창조적인 발상의 활로를 모색하게 만든다.  

요즘 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일반 대학에서 자신의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더욱 든든히 하기 위해서 전공도 돈 벌이가 잘되는 과에 몰린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현 세태에 대한 과도한 경쟁시대다 보니 생겨난 현상 앞에서 이건희 회장이 읽는 독서의 폭은 상당한 광범위함을 들 수가 있다.  

그 중에서 인문학 계열과 동양고전의 책을 접한단 점에서 지금의 고객만족을 모토로하는 서비스 질적경영을 엿볼 수가 있는데, 바로 아무리 기계를 다루는 인간의 뇌가 날로 발전한다해도 결국 이 기계를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며 제품을 팔아먹고 사는 장사하는 사람들에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한단 점에서 이건희 회장은 바로 상업적인 본질을 아주 정확히 꿰뚫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물론 이건희 회장이  수 많은 서적 가운데서 고르고 골라서 연구하고 낸 책이겠지만 무 노조로 일관하고 있는 경영의 실태라든가, 기업인으로서 사회환원 차원격인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관련된 책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점이 눈에 뛴다.  

그룹 최고의 경영인으로서 큰 그림을 대상으로 삼는 것도 좋지만 노조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현대 경제의 실태를 보자면 이것을 지나치고 갔단 점이 그의 생각을 엿 볼수가 없어서 궁금증을 일으켰다. 

지금은 소비자의 말 한 마디로 인해서 제품이 살아나고 죽는 시대니 만큼 항상 먼 미래를 내다보고 그에 맞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이 회장의 성격이 책에선 아주 잘 나타내주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책을 보되 읽고 나서 바로 그냥 읽었단 것이 아닌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나를 변화시키수 있느냐로 고민한 행동을 나타낸 구절이었다.    

각기 읽은 책을 현장에서 적절히 사용해서 이끌고 있는 사례를 들어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감동적이고 메모해 둘 만한 글귀가 있으면 적어놓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 아닌 이 책이 주고자 하는 교훈은 무엇이면 이 책을 통해서 미래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 자체가 필요함을 , 그래서 더욱 나의 발전된 모습으로 가기위한 매개체로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점이다.  

수 많은 기업들이 생성되고 도태되는 숨가쁜 현실에서 이 책은 한 사람의 회사 수장으로서 많은 직원들이 그만 바라보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단 점에서 무거움을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좀 더 나은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단 점에서 기억이 될 만한 책이다.    

선친의 뜻에 따라서 맏아들이 아닌 세 번째 아들로써 수장에 오르기까지, 그리고 그룹의 경영권을 본격적으로 쥐고 자신만의 사람들을 모아서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어내기까지 그간의 그가 읽었던 책들은 지금의 삼성을 이끌고 있는 모태가 되었단 점에선 이의를 낼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자신이 읽었던 책이나 혹은 읽지 않은 책들과 비교해 봄으로써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 볼 수 있단 점에서 읽어 볼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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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송 1 - 운명의 바퀴가 돌다
로버트 매캐먼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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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를 읽은 독자라면 두말 할 것 없이 이 책을 집어들 것이란 생각이 든다.  

소년시대가 색다른 마술적 환상과 유년의시대를 그린 성장기 소설이라면 이 책은 철저한 환상을 기준으로 한 소설이다.  

출간년도가 1987년도라 하고 책을 펼쳐보니 새삼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이미 러시아, 아니 소련이 해체가 되어 제각기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나라가 있는 현실을 비춰볼 때 이 소설의 뒤늦은 번역은 또 한 번 독자들을 당시의 시대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기회를 놓쳐버리게 했다. 

때는 러시아와 일대 결전을 앞두고 긴박함으로 돌아가던 백악관에서 대통령이 핵 단추를 누르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전직 럭비선수이자 프로레슬러인 흑인 조시는 차에 기름을 넣으러 가던 중 주유소에서 엄마와 함께 있던 9살 스완이란 아이와 그녀의 엄마, 주유소 주인과 함께 핵 폭발이 터지면서 건물밑으로 깔리게 된다.  

거리의 부랑자이자 딸을 저 세상으로 보냈다는 죄책감에 홀로 부랑자로 살아가는 시스터는 핵 폭발이 터지면서 하수구 밑으로 피신, 유리구슬을 얻게된다.  

어스하우스란 곳은 대학살이 퍼지는 것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상품으로서 지하에 기지를 두고 생활해 가는 곳이다. 이 곳에 로럴드는 부모와 함께 오게되지만 핵 폭발의 오발로 투하가 되면서 지하에 물이 새는 것과 동시에 갱이 무너지면서 깔리게 된다. 

 그 곳 책임자인 전직 베트남 파병 출신인 매클린과 함께 살아남아 탈출한다.  

위의 세 부류가 이 주된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핵의 위험으로부터 목숨을 건지고 다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짐작되는 곳으로 가기위해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되고 시스터는 유리구슬을 통해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면서  그 곳을 찾아가게 되면서 각각의 길에서 여러 남성들과 함께 동반의 길을 간다.  

조시와 스완 또한 어렵사리 탈출해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여정을 보여주면서 정신병자인 앨빈을 만나 고초를 겪게 되지만 무사히 그 곳을 빠져나오면서 힘겨운 여정을 계속하게 된다.  

시스터 또한 곳곳의 굶주림에 허덕이는 늑대들과 사투에 가까운 싸움과 극장에서 만난 이상한 남자가 유리구슬을 빼앗으려하는 것을 알고 이를 지키기위해서 도망의 행진을 한다.   

매클린과 로럴드 또한 자신들의 고유영역과 지휘권을 갖기 위해 다른 무리들과 싸움을 하게 되고 실권을 장악하면서 더욱 전쟁의 맛을 느껴가게 된다.  

7년의 세월이 흐른 후 핵의 휴유증으로 조시, 스완,시스터, 매클린, 로널드는 모두 얼굴에만 종양덩어리로 휩싸이게 되고 스완은 자신의 몸에서 나는 이상능력으로 사과나무에서 열매를 맺게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이후 메리스레스트에 오게 된 조시와 스완은 죽은 사람이 갖고있던 옥수수열매에 싹을 뿌려서 옥수수가 자라게 하는 능력을 보이게 되면서 우물을 찾게되고 죽은 마을엔 생기가 돌게된다.  

때마침 자신을 찾아온 시스터와 한 때 시스터 일행을 죽이려했던 로빈이란 사람이 자신을 찾아옴으로써 비로소 만남을 가지게 되고 유리구슬의 주인은 스완임을 시스터는 알아보게 된다.  

매클린과 로럴드의 공격으로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된 마을을 떠나 볼모로 잡혀가게된 스완과 시스터는 신 이라 불린 사람이 있는 동굴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이상자로 변한 대통령이 신이라고 착각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긴급한 상황에서 매클린과 롤럴드는 죽음을 맞고 스완과 시스터는 조시와 로빈의 도움으로 무사히 그 곳을 탈출, 이후 로빈은 스완과 함께 새로운 미지의 땅에서 자신들이 할 일이 있음을 알고 남기고 한다.  

만약 세계가 멸망한다면? 이란 가정하에 이런 소재를 가지고 만든 영화들이 많다.  

이 책도 그런종류에 속한다 할 수 있는데,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는 상상하에 만들어진 가공의 세계 묘사가 무척 삭막하다.  

자신을 포기하고 살았던 시스터가 굶주린 늑대들로부터 자신과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강한 여전사로 거듭나는 장면은 흡사 더 로드를 연상시킨다.  

모두가 타버리고 벌건 불들만 여기저기 타고,모든 것이 소멸되어 대기의 빛 마저 차단된 상태의 묘사, 때 이른 더운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추위에 떠는 묘사가 정말 더 로드를 다시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들게 한다.   

스완의 희망적인 능력은 선으로, 유리구슬을 없애버리려는 여러 변신의 귀재로 나타나 작가 특유의 환상적인 맛을 보여주는 그 남자 프렌드는 악으로 대립시켜서 기독교 세계에서 보여주는 선과 악의 대립을 보여주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스완이 프렌드를 용서한다는 말에 자신의 결정을 무너뜨리게 할 순간 도망쳐 다시금 악의 화신으로 변하는 프렌드의 모습은 왜 그토록 집착을 하는지 알수가 없을 정도의 광기를 보여준다.  

종양이 서서히 없어지면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악한 행동을 한 매클린과 로럴드의 모습은 볼 수가 없을 정도의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에서도 작가는 선과 악의 대결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무리 모든 것이 변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는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은 스완이란 한 어린여아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세상의 새로운 세계를 일궈나가는 과정에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나타나는 여제의 모습이기도 하다. 

반미치광이로 변한 대통령의 행동이 일류에 어떤 결과를 미쳤으며, 핵 폭발이후의 상상의 세계를 묘사한 글의 구성은 허구의 세계이긴 하지만 새삼 실제의 강대국들간의 이해가 틀어진다면 이런 세계가 오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단 생각을 들게 한다.  

각 권당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다.  

소년 시대를 읽고 난 후라서 그런지 기대감이 이에 못 미친단 느낌이 든다.  하지만 소녀의 시대에서 나타난 글의 유연한 흐름은 여전히 이 작가의 글 솜씨를 드러내기에 충분한 느낌이 들며, 환상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다시 현재의 세계로 돌아오는 이어짐의 순간이 아주 매끄럽다.  

각 처한 상황에서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방식을 세 부류로 보여주고 다시 이들이 한 곳으로 모여 만나는 과정를 보여주는 여정의 묘사는 실로 방대한 책임에도 자연스런 흐름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정착지에서 다시금 새로운 희망을 씨앗을  뿌리면서 살아가는 스완과 로빈의 모습은 책에서 나오듯 내일이 있을 거란 말이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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