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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마이클 킨슬리 엮음, 김지연 옮김 / 이콘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2008년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한 빌 게이츠가 주장한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한 연설을 두고 각개의 유명한 42인의 대담을 발췌한 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하고 독과점에 대한 의심을 받으면서도 최종적으로 회사에서 물러나 부인과 함께 재단을 운여하고 있는 빌 게이츠의 주장은 바로 기술혁신의 발전만이 아닌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함과 아울러서 부유한 사람을 위한 자본주의를 넘어선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동반자적인 부를 이루자는 주된 내용이다.
그 주된 대표적인 것이 가난한 나라에서 유행하는 질병 예방차원으로 백신을 보급함에 있어서 이에 참여하는 제약업체의 신약 우선심사권을 주는 방안과 함께 이 창조적인 자본주의를 이룰려면 기업과 함께 정부, 비영리단체의 협력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또한 빌게이츠 재단에 자신의 재산일부를 내놓은 워렌버핏의 주장은 한 발 더나아가 법인세 3%정도를 확보한다면 위의 주장의 실현은 가능하단말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에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각개각층의 인사들의 내용은 전통적인 자본주의로 인해서 오히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고용능력향상과 백신의 무조건적인 보급은 정작 가난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우선시 하느냐에 대한 조사를 무시한 부자나라들의 자신들 기준에 입각한 것임을 경고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기업의 주된 목적은 이익창출이며, 이 이익창출의 목표는 주주들에게 최대한의 부를 갖다주는 것이기에 각 주주들에게 강제적인 창조적자본주의에 협력하란 말을 하기는 무리가 있단 주장도 제기된다.
더군다나 가난한 나라 모두가 꼭 가난을 못 벗어난 것은 아니며 아직까지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원인은 정부의 무능함과 부패실정을 꼽는데서 그 원인을 두기에 굳이 창조적인 자본주의란 단어를 내세우지 않아도 기업만이 꼭 이 일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이미 이런일에 기여를 하고 있는 민간단체도 있음을 주시한다.
전통적인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빈곤문제를 해결하는데 충분히 그 역할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창조적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측에선 또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앞으로 창조적 자본주의는 핵심부서로서 중심업무로 자질 잡게 될 것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민간자본 조달이 가능한 면세법인인 하이브리드 자선기업설립을 허용하는 법안 제시를 하고 있다.
존 로머의 경우엔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서 이를 소비의 극심한 해소 격차에 힘을 쓰고 곧이어 공교육개선, 보건의료의 소비층 없애기, 빈곤층의 삶 개선등에 이용할 것을 말한다.
각개 각층의 인사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해 모아놓은 이 책은 저자 자신이 마이크로소프트사계열에서 일한 경력으로 빌 게이츠가 제시한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책으로 내 놓은 것을 엮은 것이다.
요즘 연일 신문에서 자본주의 4.0버전에 대한 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늘도 신문을 보니 미국의 버핏뿐만이 아닌 유럽의 부자 CEO들이 자진해서 세금을 더 낼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이들이 주장한대로라면 빌게이츠가 제시한 창조적 자본주의와도 일부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부와 빈곤의 층을 좀 더 줄임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공생하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하나가 바로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거둔다는 정책도 고려함을 볼 때 자발적인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빌게이츠가 그간의 자신에게 쏟아진 일부 좋지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분명 지금까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그나마 행해오던 정책중 가장 나은 것으로 생각되기에 자유민주국가에서 실천해오고 있는 이 정책의 보완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살 순 없기에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우선 기업들의 이익창출을 이런 가난한 나라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모두가 평등하고 고루한 삶을 살게하잔 주장엔 공감이 되지만 또 다른 주장의 일리에도 반기를 들 수 없음을 이 책은 말해준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적게 거둬서 오히려 소비창출을 유도해야한단 주장이 있는가 하면 버핏처럼 되레 세금을 올려서 이를 다른 목표에 쏟아붓게하잔 주장 모두의 의견에 모두 동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 책은 누구의 의견이 꼭 들어맞는다고는 할 수 없는 각기 다른 의견 제시 방향을 알게해 주기에 어떤 것이 인류에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갈 수 있는 길인지를 다시금 독자에게 묻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업공생이란 말로 요즘 한창 기업들이 저마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 방안을 모색중이다.
청년 실업타개일환으로 고졸출신들도 채용한단 기사를 보고 빌게이츠처럼 , 아니 기존의 전통적인 자본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 , 이들 모두의 의견이 고루고루 분산되 진정으로 이것이 확실한지, 이것이 최선의 정책인지에 대한 , 앞으로의 정. 경제의 이론과 실천의 방안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모처럼 각개의 유명한 인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좌담형식으로 한 것처럼 느껴지게 한 이 책은 굳이 창조적인 자본주의라고 내세운 책의 제목만이 아니더라도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등한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최선의 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책일환이 생겨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각도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편집내용도 혼란스럽지않고 중간 중간에 의견제시를 한 사람들의 이력이나, 경제용어를 꼼꼼히 넣었기에 경제에 초보인 사람들이 읽기에도 그리 지루하지 않게 한 점이 두드러지는 책이다.
다만 p 142 의 건강진다는 이라는 내용은 아마도 건강해진다는 문맥이 옳을 것 같은데, 교정 부분에서 미처 못 본 부분이 읽는데에 경제 초보인 사람으로서 조금 혼란을 느꼈다.(혹 이런 경제용어가 있나? 아님 줄임말인가? 하는 문맥상의 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