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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세컨즈 1 - 생과 사를 결정짓는 마지막 3초 ㅣ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 컨테이너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위 속에다 일정량의 마약인 암페타민을 복용하고 마약거래상에게 그것들을 토해내면서 운반의 책임과 함께 일정의 수고비를 받는 위험행위를 한다.
피에트호프만- 일명 파울라 라는 가명을 불리는 그는 스웨덴경찰인 에리크 빌손에게 포섭이 되면서 자신이 저질렀던 비리의 죄를 면죄받고 경찰의 정보원으로서 뛴지 9년 째-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둔 가장이지만 덴마크 정보원 출신으로 마약거래상으로 분한 어떤 남성의 정체가 탄로나는 바람에 자신의 목숨을 위해선 어쩔 수없이 폴란드 마피아 일당들이 그를 살인하는 현장을 보게되고 이어서 경찰에 신고를 하게된다.
에베트 그렌스 형사는 노장으로서 사건의 현장감식 결과를 토대로 폴란드 마피아와 관련이 있음을 짐작하게 되지만 그 어떤 증거는 확실히 갖고있질 못한 상태-
그러는 사이 에리크는 호프만으로부터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폴란드 마피아의 거대조직이 감옥이란 제 3의 장소에서 마약장악을 하려한단 정보를 입수하고 살인 현장을 목격한 호프만의 죄를 면죄받고 좀 더 강력한 처벌작전을 하기위해 그의 죄목을 좀 더 높이는 데 조작을 하는 승인을 법무장관, 경찰청고위간부들 앞에서 받는 동시에 호프만의 제 2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 사실을 호프만은 자신의 녹음기를 교묘히 숨겨와서 봉투 2개에다가 부인과 에베트 형사 앞으로 보낼준비를 한다.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작업으로 법정구속량인 마약소지죄로 악명높은 감옥 중 하나인 아스프소스 교도소로 직행, 미리 대기하고 있던 보이테크마약 하수인들과 접선, 이미 감옥을 장악하고 있던 다른 재소자를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고 자신이 마약의 거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는 곧 고위 간부들에게 그의 존재가 탄로가 났단 사실을 접하게 된 사실로 바뀌자 고위간부들은 그가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존재란 사실을 내세우려 그가 단순히 감옥 안에서 죽은 것처럼 보이게 범죄조직이 알 수있게끔 상황을 만들어나간다.
호프만은 이 사실을 눈치채고 독방에 갇힐 것을 요구,시도때도 없이 들려오는 "스투카치(끄나풀)" 이란 말을 들음으로써 미국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빌손에게 연락을 시도하지만 실패, 다시 고위 경찰청 간부마저 외면해버리자, 비로소 오직 믿은 것은 자신뿐임을 자각하게된다.
감옥에서 마주보이는 교회의 종탑 아래에 이미 설치를 해 둔 송신기를 통해서 자신이 그들이 하는 대화를 엿들을 수 있게끔 조작을 해 둔 덕에 호프만은 교도직원과 또 다른 범죄조직의 한 명을 데리고 교도소 작업장으로 유인 , 에베트와 일대 대결을 벌인다.
결코 범인을 쉽게 제거하지 못하리란 걸 알게 된 그 시각, 에베트는 정부의 승인을 받고 저격수를 고용, 호프만을 죽이게되고 사건의 현장은 온통 화염에 휩싸여 시체의 흔적조차 찾을 수없는 현장으로 변해버린다.
호프만이 자신 때문에 죽었단 사실을 괴로워한 에베트는 자신 앞으로 온 소포를 보게되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것이 고위간부들의 조작이었음을 미국에 있는 빌손으로부터 인정받고 윗 선들을 고발하기에 이른다.
미국에 있던 빌손은 자신이 소유한 5대의 휴대전화 중 결코 받을 수없게 된 한 대의 휴대전화로 부터 온 음성을 듣고 그가 임무를 완수했음을 알게된다.
저널리스트와 전직 범죄출신의 저자가 합동으로 내 놓은 "비스트"란 책을 통해 읽어 본 독자라면 이 소설 또한 그런 흐름의 긴박감을 저버리지 않았단 점에서 이미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 같다.
이중 첩자생활을 하는 호프만이란 폴란드 태생의 스웨덴인이 겪는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범죄의 심오한 부분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범죄자의 면죄부를 이용함으로서 조직을 일망타진한다는 경찰계의 작전은 그야말로 긴박감의 연속성이다.
루슬룬드+ 헬스트럼의 콤비의 뛰어난 점은 바로 확실한 묘사부분에 있다.
표지에서도 볼 수있듯이 컴컴함이 전해져오는 감옥의 계단, 마약을 감옥 내에 들여오는 빈틈없는 과정과 빌손이란는 경찰과 호프만의 인간적으로 느낄 수있는 어떤 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가 필요에 의해서 한 일이지만 호프만을 생각하는 빌손의 감정은 동지의 어떤 흐름을 느끼게 해 준다.
동유럽의 마약조직이 북유럽의 나라를 대상으로 장악하려한다는 모티브는 읽는 내내 비스트와는 또 다른 인간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고 오로지 조직의 한 기계처럼 대하는 방식, 네가 아니면 내가 죽기에 어쩔 수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저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던 호프만의 감정이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이 되어온다.
철저한 계획하에 자신의 목숨과 교도관의 목숨을 살리되, 자신의 존재는 그 어디도 찾아 볼수 없게끔 일을 진행하는 호프만의 행동철학은 자신 외에는 결코 아무도 믿지말라는 교훈을 되새겨준 빌손의 애정어린 말로 나타내 보이기에 이 소설은 감옥에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상세한 감옥 내의 장악계기와 결코 안심하고 잠을 잘 수없는 시간상황의 포착의 순간, 자신의 부인과 아이들을 향한 호프만의 가슴아린 시도, 이 모든 요소들이 고루고루 갖춰져 있기에 3초 면 충분히 자신의 삶은 이제 영원히 없어질 거란 사실을 염두에 둔 한 범죄자이자 정보원인 한 사내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로 단숨에 독자들을 끌어모은다.
저격수의 의견제시대로 에베트 형사의 집요한 추적은 경찰고위간부와 법부장관의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어 버리는 식의 계획을 작가들은 과감히 고발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법이 있어서 안심하고 살 수있는 안정된 국가가 있다는 말이 여기선 어찌보면 반대의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정보원으로서 보호를 받아야 할 한 사내가 오히려 법 때문에 위험에 처한단 상황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저널리스트답게 꼼꼼한 상황의 묘사와 감옥 안에서의 세밀한 묘사 장면은 이 둘의 작가가 아니면 나타낼 순없는 뛰어난 묘사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요즘 영미문학권의 인기가 아닌 북유럽에서 건네져오는 문학이 주는 또 다른 읽는 재미를 준다.
교회 종탑에서 저격수가 총을 겨눈 자세와 호프만이 바라다 보는 교도소 내 작업장의 거리는 1.503m, 3초면 가히 그의 목숨이 날아가 버리는 긴박한 상황에서 호프만의 주도면밀한 계산법, 그걸 의심한 저격수의 말 한마디로 이 사건에 대한 심층취재를 하는 에베트 형사의 끈질김, 모든 것이 영화화 하기로 했다는 이 말로 대신할 것같다.
살겠다는 의욕하나로 버텨온 호프만,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또 다른 새로운 신분으로 태어날게 될 그의 운명 개척에 통쾌함을 느낄 수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