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카니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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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독일의 셰어 하우스에서 같은 동거생활을 하던 캐나다에서 온 메이슨양이 참혹한 모습으로 죽어있는 모습으로 발견이 된다.

 

 그 자신이 납치을 당해 강간과 살해의 위협에서 구출이 되고 마음을 추스리던 율리아 뒤랑 여형사는 오랜 만에 복귀를 하면서 맡게 된 사건이지만 강간을 당한 사람들의 공통된 자세인 태아의 형상으로 웅크린 자세가 아닌 마치 구원의 손길을 기다렸단 듯한 일자의 자세로 죽어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수사팀은 그녀와 같은 난잡파티를 벌인 같은 룸메이트와 그 밖의 파티현장에 모인 사람들 중 알렉산더의 일치한 알리바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실형을 내리게 함으로써 이 사건은 찜찜하게 막을 내린다.

 

 2년이 흐른 후 28살의 한 법대 남학생이 처참히 강간을 당하고 모욕적인 행동을 당한 뒤 살해된 것처럼 보이는 살해현장이 발생이 되고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은 그 장소로 가게되는 이상한 사건이 발생한다.

 

 거기서 2년 전 죽은 메이슨 양의 침실에서 들은 것과 같은 음악이 흐른 것을 감지한 경찰은 죽은 사람의 집에서 그가 관계를 맺어 온 사람들을 추적한 결과 알렉산더의 존재를 확인 , 그를 추적하기에 이르면서 사건은 해결이 될 듯 보이지만 이마저도 그도 같은 방식으로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경찰은 난관에 부딪친다.

 

 다행히 알렉산더의 집 앞을 주시하던 자동차의 추적을 빌미로 경찰은 그 범인을 공항까지 가서 잡는 긴박감 속에 사건은 종결이 된다.

 

 작년 한 해의 특징이라면 영.미 문학보단 아마도 북유럽의 스릴러 강세 문화가 두드러진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일본의 유명 소설가의 추리인기도 여전하지만 내가 읽은 바에 의하면 북유럽의 스릴은 또 그만의 맛이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추가를 덧붙이자면 독일의 문학권에서는 많은 판매부수와 인기를 얻었던 율리아 뒤랑 시리즈를 쓴 작가로 이름을 날리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별세한 저자의 작품이 또 다른 추리소설의 흐름을 이어주고 있다.

 

중간쯤에 별세함에 따라서 그의 뒤를 이어서 글을 쓰게 된 또 다른 작가의 글을 읽게되는 어쩌면 이중의 스릴러를 접하는 경험을 하게 됬지만 이 소설에 전편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주제는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을 어떻게 이용하고 자신의 만족과 충족감을 변태적인 행위로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묘사, 비정상적인 공급이 있기에 이런 행동을 하게 된 범인의 수요형태를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사실적인 현장 묘사에 그 읽는 강도는 불편함을 주게한다.

 

 동유럽 여성들의 매춘행태, 돈을 주고 받음으로써 행해지는 변태적인 섹스의 광란, 잔혹하게 살해하고 섹스의 절정을 느끼는 변태적인 알렉산더나, 그의 수요책을 책임진 것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살해 남학생의 행동은 스너프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불법의 유통과정과 실제의 행위를 정말로 함으로써 그것을 보고 충족을 느끼는 또 다른 수요자들의 비 이성적인 사회상을 꼬집어내고 있다.

 

 갈수록 발전하는 인터넷의 불법유통과정이나 컴의 이로운 점 뒤에 도사리고 있는 또 하나의 범접을 점점 어렵게하는 이중의 굴레에서 허덕이는 경찰들의 수사망의 헛점, 그리고 죽은 누이를 대신해 범인들의 죽인 조지의 행동엔 복수를 한다고 해서 그의 결말이 행복한가? 를 묻는 인생에 대한 또 다른 물음을 던져준다.

 

전반적인 흐름엔 율리아 보단 그 주의의 동료들의 활약이 도드라져 보인데서 그간 뒤랑 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작가의 연작 시리즈를 본다는 것을 참고로 한다면   이번 작품은 처음 국내에 1권부터 번역이 나온 것이 아닌 12번째 시리즈부터 나온것이라서 그런가, 다소 이해를 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작가의 집필이 바뀐 탓에 왜 알렉산더가 그 같은 행동을 하게 됬는지에 대한 이유도 없기에 결말 부분에서 모든 범인들이 죽은 상태에서 추측만 가능하단 식의 부분은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명쾌하진 않단 아쉬움을 준다.

 

독일어 권이 주는 약간의 어두우면서도 진중한 느낌의 문학적인 면이 영.미 문학권의 흐름처럼 빠른 사건의 전개장면을 보인단 점에선 읽는 데 있어서 무리가 없고, 무엇보다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발굴하고 번역, 새로운 스릴의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출판사들간의 노력은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선 앉아서 입 맛에 따라서 고루 맛 볼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 단 점에서 이번 율리아 뒤랑의 시리즈는 차후의 또 다른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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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2013-09-24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예문입니다.^^ [신데렐라 카니발], [영 블론드 데드]에 이은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신작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이 출간 전 이벤트로 '인터파크 북앤'에서 독점 연재되고 있습니다! 댓글 추첨 도서 증정 이벤트 진행중이오니 연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작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와일드우드 와일드우드 연대기 1
콜린 멜로이 지음, 이은정 옮김, 카슨 엘리스 그림 / 황소자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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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살의 프루는 어느 날 2 살의 남동생 맥을 자전거에 태우고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검은 까마귀 떼의 공격으로 동생 맥을 납치당하게 되고 그 뒤를 쫓아서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숲까지 가게된다.

 

그 숲이 차지하고 있는 배경은 어른들이 말하는 "지날수 없는 숲"으로 불리는 곳으로 온갖 헤괴한 소문들로 쌓인곳-

 

자신의 친구인 커티스까지 우연찮게 동행이 되고 그 곳에서 말을 하는 코요테서부터 여우,토끼, 새, 인간들을 만나게된다.

 

 그 곳은 크게 사우스우드라 불리는 한 때는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지금은 권력에 눈이 먼 사람들로 가득 찬 곳, 사우스우드에서 죽은 아들을 마법을 통해서 살리려다 발각이 되어 쫓겨잔 미망인 여왕이라 불리는 여인이 코요테를 부하로 삼아 권력을 쥐고 있는 와일드 우드, 두 곳 사이에 있는 새들의 왕국인 아비앙 공국, 그리고 일명 프루가 살고있는 인간들의 도시와 와일드우드를 격리,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신비주의자들이 살고 있는 노스우드로 나뉘고 있었다.

 

동생 맥을 찾기위해서 애를 쓰는 프루와 커티스는 서로 헤어지게 되고, 프루는 아비앙 공국의 공작인 올빼미의 조언으로 신비주의자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그려진다.

 

커티스 또한 여왕의 간계에 빠진것을 알고 새장 감옥에 갇히게 되지만 인간산적 대장과 코요테의 다른 무리들과 함께 감옥을 탈옥,프루와 만남을 가지면서 여왕이 차지하려는 숲 전체의 평화를 위해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를 하게되는  과정이 그려진 책이다.

 

인디밴드의 리더 출신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저자가 자신의 부인과 함께 작업한 이 책은 시종 환상, 호기심, 모험, 그리고 가상의 세계를 그려보게 만드는 시간을 준다.

 

 변방의 곤경이라 불리는 지역을 선으로 긋고 인간의 메마른 시멘트 투성이의 세계와는 달리  이 곳의 다른 세계들은 동물, 새,인간들이 서로 함께 힘을 합하면서 평화로운 삶을 지향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인간이 동물이나 새들의 말을 알아듣는다면, 신비주의자들처럼 명사을 통해서 무기를 통한 무력집권이 아닌 자연의 힘으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실제로도 일런 일이 일어난다면 굳이 지금의 서로 다투고 아웅다웅하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훨씬 성숙해진 세상을 볼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한다.

 

사우스우드의 모습에선 지금의 인간들이 자신이 쥐고있는 것을 결코 내놓지 않으려는 추악함을, 비록 새들이지만 평화를 지향하는 아비앙 공국의 모습과 노스우드의 신비주의자들의 모습에선 평화란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이렇게 쉽게 결정지어지고 이뤄지는 욕심없는 과정이 대비적으로 그려진 점도 인상적이다.

 

 한 때 방송에서 "닐스의 모험"이란 만화가 유행한 적이 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새는 아닌것을 기억이되는 아마도 오리였나 싶다.

 

그것을 타고 모험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닐스의 모습이 프루가 독수리의 등에 올라타고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는 장면과 겹쳐지는 것, 토끼와 만나는 장면에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자전거를 타고 아버지가 준 돌을 통해서 안개가 쌓인 다리를 건너 와일드우드의 세계로 내딛는 장면에선 나니아연대기를 연상시켰다.

 

그만큼 아주 익숙하기도 하고 같은 듯 다른 면이 보이는 이 책을 통해서 프루는 맥이란 동생의 존재의 귀중함, 가족의 따뜻한 그리운 정, 따돌림을 당한 커티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고 남는 장면에선 한층 성숙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기에 읽는 동안에도 즐거운 세계로 빠져들게 한 책이다.

 

영화로 나오다면? 애니메이션이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 중간중간에 삽입된 그림들이 곁들여져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각각의 세세한 동물들의 행동과 포즈 포착의 모습 표현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만화로 보여지는 면이 더욱 실감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단 생각이 큰 작품이다.

 

환상적인 면이 두드러진 책이기에 자칫하면 지루하고 허망할 수도 있는 소재를 저자의 상상을 통한 글귀 한마디에서도 저자가 나타내보고자 하는 것임을 느끼게 하는 구절이 있기에  어린이나 어른이나 누구나 즐길 수있는 참신한 소재의 책이란 생각이 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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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베이컨시 세트 - 전2권
조앤 K. 롤링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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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기만 하던 패그포드란 마을에 자치위원인 배리 페어브라더는 결혼기념일 날 쓰러져 숨진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두고 그의 부인인 메리는 차치하고라도 마을 사람들은 본격적인 그 공석을 두고 기묘하게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움직인다.

 

인쇄소 직원이자 평소 배리의 행정에 불만이 많은 사람과 배리의 의견에 동조를 보이는 사람들간의 불신, 그 와중에 아버지의 비리를 폭로하고 공석의 자릴 저지하기 위한 자식들은 자치프로그램을 해킹해서 배리 페어브라더의 유령이란 아이디로 아버지들의 약점을 폭로하게되고 이는 곧 마을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지원을 계속하느냐, 그리고 알콜중독 재활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하느냐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는 야빌이란 마을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거리로 등장하고 여기 이 마을에 사는 크리스털이란 여자아이가 겪는 가정의 내의 마약에 절은 엄마와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남동생 로비를 두고 벌이는 싸움과 불화 , 그리고 로비의 사망으로 그녀 자신도 같은 길을 걷는 불행의 연속으로 온 마을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후보자 모두가 물러남으로서 공석의 자리는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가게되지만 이 마저도 그 자리에 오름으로서 다시 자신의 생각하는 계획을 실행하려는 사람들의 등장으로 다시 이어진다.

 

캐주얼 베이컨시 - 갑작스럽게 생긴 의회공석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거리의 굶어죽기 일보직전의 궁핍한 생활을 하던 작가를 일약 모든 명성과 부를 가져다 준 책을 뒤로 하고  다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을 썼다.

 

가상의 마을 패그포드란 곳을 토대로 그 안에서 이뤄지는 사람들간의 미묘한 긁기 쉽지만은 않은 약점과 그것을 드러내보이는 반항아의 10대들의 행동, 마약에 찌들은 삶에서 한층 나은 삶을 이끌기 위한 노력으로 애를 쓴 배리의 영향으로 조정팀에 들어가 학교다운 생활을 하고 싶었던 크리스털이란 여학생의 최악의 생활을 드러내는 모습들은 한 마을을 자신의 마을로 편입을 시킴으로서 그 영향으로 과연 뭘 얻을 수있을 것인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계급적인 생활상을 꼬집는다.

 

 중류층의 마을이라고 할 수있는 패그포드 안에 최하위급 사람들이 주로 살고 있는 야빌이란 마을의 편입을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 불신,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약점을 헐뜯고 드러내보임으로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는 얄팍한 이기심을 보고 있노라면 그것이 꼭 비단 영국의 드러나는 계급적인 생활상만이 아닌 각 나라 안에서도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있는 일이란 생각을 갖게한다.

 

 환상과 마법의 학교로 우리를 동심의 이상세계를 이끌었던 작가의 전혀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유형이란 흐름을 느낄 수있는 이 신작은 혹시나  작가가 살았던 어려웠던 생활을 한 부분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흐름의 등장인물이 초반에 많이 나오기에 책에 별도로 각 가정의 가계도를 들여다 보면서 읽어야하는 수고가 있지만 로비의 죽음이 이르게되는 과정의 한 부분은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가게한다.

 

과연 해리포터의 작가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진 않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있는 자기중심적인 이해관계를 따지는 과정의 묘사는 끈끈하면서도 질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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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시공 RSC 셰익스피어 선집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 옮김 / 시공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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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은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두고 하나를 선택 하라한다면 셰익스피어를 택한단 말이 있다.

 

 그 만큼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극작가로서의 명성은 지금도 그대로 각종 예술의 표현형태로 그려내고 있는 바, 요번에 나온 책은 좀 색다르다.

 

 기존의 소설형태로 읽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연극 무대에 올려지는 그 형태 그대로 묘사가 표현되는 형태로 출간이 된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당시에 썼던 여러가지 판본 중에서 제 1이절판을 토대로 당시의 언어적인 상황, 무대의 설정 상황등을 감안해 번역한 보기드문 책이다.

 

지금 영화인으로서 명성을 드러내고 있는 영국의 다수 배우들의 기본적인 무대의 첫 출발점이라고 할 수있는 역사깊은 RSC(로열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출발한 이 연극의 토대의 기초는 셰익스피어 살아 생전 그의 동료였던 사람들에 의해서 다시 재구성이 된 가장 초본적인 극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읽다보면 질투의 화신이자 인간의 본성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사람과 저 사람간의 이간질의 대명사 이아고의 질투심이 승화되 그의 계획에 따라서 오셀로가 사랑하는 아내를 죽이기까지의 긴박한 상황이 연극의 무대 장 그대로 묘사되어 있어서 독자들의 입장에선 한층 몰입도, 그리고 대사간의 주고받는 뉘앙스의 표현등이 번역자의 세세한 설명과 함께 어우르고 있기에 이미 고전이 된 이 작품을 두고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당시의 재현 장면을 상상할 수있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보통은 책 말미에 해설부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에선 앞 장부터 해설격인 자세한 설명과 흑인인 오셀로를 바라보는 당시의 무어인이라고 칭하는 의미가 갖고있는 성격, 전혀 다른 흑.백간의 사랑을 두고서 단지 자신의 승진에 불만을 품은 이아고란 인물 하나로 인해서 그와 연결된 모든 사람들이 하나 둘씩 힘없이 쓰러져가는 상황의 묘미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뒷장에선 모든 연극적인 장면이 끝나고 나서의 이후 세대들이 무대에 올려지는 시대적인 상황, 오셀로란 인물과 이아고란 인물의 배역설정에 이르는 변천사를 느낄 수있는 설명이 참신하다.

 

백인이 주도하던 오셀로의 배역을 두고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서 흑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연출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달리 보는냐에 따른 그 때 그 때의 다른 연출의도를 읽을 수있기에 지금도 많은 연출가들이 연극을 올리고있는 "고도를 기다리며"나 "지하철 1호선" 같은 연극을 생각나게 한다.

 

 또 데스데모나란 배역이나 이아고의 부인역을 보는 관점에 따라서 여성이 연극에 올려지고 상대배역과 어떻게 호흡을 주고 받는가에 따른 시대적인 여성상이 부각되기에 이 책은 단지 셰익스피어의 유명작품인 오셀로란 제목만 가지고는 단 한마디로 규정지을 수가 없는, 질투를 두고 벌이는 흑.백간의 사랑과 의심, 증오, 결백, 뒤늦은 후회가 모두 포함된 인간이 가질 수있는 온갖 추악한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란 생각을 다시금 생각나게 할 수밖에 없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쩌면 이것이 필연적인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지않나하는 생각도 해 보게되는 이 연극의 주 무대인 베니스나, 키프로스 섬, 그리고 그 밖에 무어인이란 명칭으로 불린 오셀로를 두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의 인간성의 신뢰, 그가 저지른 부인의 살해를 두고 벌이는 여러사람들의 각기 다른 대사를 읽고있노라면 인간이란 그저 한갖 보잘것 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구나 하는 자조를 내뱉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시대가 지날수록 더욱 그의 작품을 곱씹어봐도 지루함을 모르게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고전일수밖에 없지않냐하는 생각을 하게하지만, 이 책의 주요장면이나 노래장면, 대사톤이나 기독교 세계에서 보여지는 비유적인 대화는 소설 속의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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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뼈 그리고 버터
개브리엘 해밀턴 지음, 이시아.승영조 옮김 / 돋을새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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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형제들에 둘러싸인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어느 날 두 분의 이혼으로 형제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되고, 자신은 13살 부터 나이를 속이고 현실적인 삶의 현장에 몸으로 처절하게 고통을 느끼면서 삶을 살아간다.

 

당장 먹고 살고 집세를 내야했던 그녀의 어린시절의 고통은 마약과 힘든 케이터링의 일을 하면서 몸에 밴 말과 행동을 그간 중퇴했다 다시 들어간 학교에서의 학생들과 비교해 너무도 다른 자신의 생활상에 대한 충격을 받은 일, 삶의 목적도 없이 유럽 배낭을 떠나면서 겪은 일, 우연찮게 인수하게 된 식당을 계기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있는 일과 더불어서 어린 시절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즐겨먹길 했던 엄마가 한 요리의 아련한 향수를 벗 삼아 셰프의 길을 들어서게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남편과 아이를 출산하고 말이 안통하는 (귀가 먹어서 안들리기도 하는 시어머니)시어머니와의 사이의 교류는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는 과정이 잔잔히 그려진다.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파스타란 드라마가 있었다. 물론 그 외에도 식객이나 요리를 다룬 드라마가 간간이 나오곤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왜 파스타였을까?  생각해보니 그 곳엔 저자의 삶과는 다르지만 요리란 공통점 속엔 저자가 생각하는 음식을 하는 과정이나 생각 자체가 아마도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 생각하는 일면의 한 단면을 닮았단 생각이 들었나보다.

 

20여 년간의 지독한 청춘의 방황과 알바를 시작할 때 주문서를 이용해 돈을 가로챈 것이 탄로나 중절도죄로 기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저자의 삶의 고난을 통해서 저자는 비로소 내가 가장 잘 할 수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이르렀고, 그 결과가 셰프라는 자리를 갖게 된 점이다.

 

누구나 인생의 기로에 있어서 평생의 직장이라고 할 수있는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과정을 저자는 풍비박산난 가정의 해체로 인한 인생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서 아마도 자신이 가장 원했던 따뜻한 가족과 맛있는 음식이 차려진 식탁, 그리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셰프라는 직업을 가짐으로서 자신이 원한대로 이뤄나간 과정이 따스하게 그려졌다.

 

제목이 의미하듯이 그 자신의 뼈와 피, 그리고 버터가 가미된 인생의 다양한 맛을 체험해보고 느낀 저자의 솔직한 고백서이자 요리에 입문하게 된 자신이 원하는 인생대로 이뤄나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 앞에선 조금은 도움을 줄 수있겠단 생각이 든다.

 

각 요리의 과정, 요리하는 사람들만이 통하는 대화, 각종 음식을 이용해서 완성이 되는 음식 과정이 들어있고, 솔직한 자신의 고백이 담긴 에세이기에 셰프라는 전문직을 가진 사람으로서 독자들이 느낄 수있는 감정을 같이 공유하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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