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 수 없는 모중석 스릴러 클럽 30
할런 코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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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아이면서 프린스턴 대학을 나온 댄 머서는 거리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착한 사람이다.

 

 어느 날 붉은 대문을 여는 순간 자신이 결코 그 곳을 빠져 나올 수없단 것을 알면서도 구조요청을 한 소녀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문을 여는 순간 NTC뉴스의 리포터인 웬디 타인스가 파 놓은 방송 함정에 걸려 법정에 서게 된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지만 이미 그는 전국에 소아성애자란 낙인이 찍힌 상태-

 

 술에 취한 여성이 모는 차에 남편을 잃고 아들 찰리와 살아가는 웬디에게 댄은 만나자고 하고 만난 장소에서 웬디가 보는 앞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쏟 총에 댄은 쓰러진다.

 

시신도 찾을 수 없는 상태에서 전혀 상관이 없는 아들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마샤 맥웨이드와 테드 사이의 큰 딸인 헤일리가 어느 날 실종이 되고 무려 3개월이 흐른 후 댄이 머물고 있었던 호텔에서 헤일리의 전화기가 발견이 되면서 그녀가 죽어있는 장소를 발견, 장사를 지낸다.

 

한편 웬디는 자신도 모르게 댄을 몰아친 결과로 그가 결백했음에도 사람들 사이에선 여전히 그가 소아성애자로 낙인이 찍힌 것을 괴로워하면서 그의 시체와 그가 정말로 헤일리를 살해했나에 관한 조사를 하던 중 그가 과거 대학시절 친하게 지내던 동창생 4명을 역추적하면서 사건을 긴박하고도 전혀 뜻밖의 사실들이 도출이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반전의 대왕이란 호칭이 이번에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전혀 관계가 없을 줄 알았던 사람들이 지금의 실 생활에선 도저히 뗄래야 뗄 수없는 인터넷이 주는 막강한 효과를 보면서도 그것에 대한 피해를 보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웬디가 남편을 죽인 여성을 쉽게 용서할 수없이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듯, 헤일리의 죽음에 관여가 된 사람들 , 역시도 용서를 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실제 내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 과연 나는 내 아픔을 삭이고 그 사람들을 용서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어쨌든 결과는 살인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풋내기 혈혈왕성했던 대학생들이 벌인 사냥대회의 결과로 한 여성의 일생과 얼굴에 지을 수없는 상흔을 남긴 5명의 죄 값을 용서해 준 여성을 대면한 웬디의 입장에선 다시금 자신의 입장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단 점에서 누가 용서를 빌고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실질적인 딜레마에 빠지는 고리의 연결성을 작가의 탁월한 구성에 힘입어 술술 넘어간다.

 

 

이 소설에서는 각자의 입장에 처한 상황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해고를 당한 필턴볼의 입장, 댄의 입장, 웬디의 입장, 용서를 한 시아버지의 입장, 처남에게 총을 쏠 수밖에 없었던 에드의 입장, 헤일리를 두고 괴로움에 떠는 댄의 전처인 제나와 노엘의 입장에서 죄 값을 치름에 있어서 누굴 눈감아주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지에 대한 결과가 부모를 가진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만드는 필치의 힘이 있다.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을 둔 엄마로서 인터넷의 활용도를 아들의 힘을 빌어서 범인 추적을 해 나가는 웬디의 모습은 지금의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보통 엄마들의 모습이 비쳐져서 미국이나 한국이나 기기에 약한 사람들은 어디가나 있구나 하는 웃음과 함께 자신 또한 방송과 인터넷이 주는 힘 앞에 아무런 항거조차 할 수없게 만드는 문명의 이기 고발심 것도 느끼게 한다.

용서한다라는 말 한마디-

정말 쉽지만은 그 말 한마디로 인해서 그에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한결 무거운 일부분의 짐을 덜어내게 만든 작가의 결과론이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잠시 동안이지만, 그들을 증오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남을 증오하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붙잡고 있어야 해요. 그러는 동안 정작 중요한 건 놓칠 거고요. 그렇지 않겠어요? -P412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종교의 힘에 빌어서 용서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극복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 소설속의 사고를 당한 여인이 그들 5명을 용서하기까지 잠깐동안의 만남을 그리고는 있지만 상당한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한다.

 

맞다. 언제까지고 그들을 증오하면서 망친 일부분의 내 인생을 한탄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단 생각하에, 또 뭣보다 위 구절이 와 닿은 것은 우리네 인생은 그리 길지만은 않기에 증오로 허비하면서 살기엔 너무나 억울하지 않나?

 

용서할 수없는..국내의 제목 번역이 다시금 와 닿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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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 세트 - 전3권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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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5세의 회사원 장효는 어는 날 마주오는 트럭을 미처 보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깨어나 보니 어라! 자신의 몸은 중국의 역사상 부흥의 기초를 다듬었다고도 할 수있는 강희 43년의 만주족 출신 13세의 마이태 약희란 인물로 예전의 몸 속으로 들어왔음을 알게 된다.

 

공짜로 얻게된 그녀의 언니는 마이태 약란으로 강희제의 여덟 번째 아들의 측복진(정실 부인은 정복진, 후처격은 측복진이라고 한다.)으로서 매일 불경을 읽는 낙으로 살아가는 여인이다.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언니였지만 언니의 말 타는 솜씨를 한 눈에 반한 8황자의 뜻에 따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이미 있었지만 그 사람마저 8황자 때문에 죽게 된 후 그의 첩실로 살아가는 냉가슴의 여인이다.

 

 

   8황자와 약희...네이버에서 그림 발췌

 

몸은 청 시대의 여인으로 태어났지만 생각 자체는 현대적인 약희는 곧 8황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그와의 사랑을 알듯 말듯 서로가 갖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황자들인 4황자,9,10,13,14황자들과의 여러가지 사건으로 얽히게된다.

 

나이가 차서 황제가 있는 수녀선발과정에서 황제인 강희제 곁에서 최고참인 차를 만들고 대접하는 직위에 오른게 된 약희는 황제가 몽골의 왕과 함께  정사를 나눌 겸 피서를 겸한 나들이에서 몽골의 민민공주와도 우정을 나누는 가운데, 차갑고도 도저히 그 속내를 알 수없는 4황자에게도 자신이 끌림을 알게된다.

 

 

 

     4황자와 약희...창춘원의 연꽃 정원에서의 모습...네이버에서

                                                                                                                    발췌

 

왕자들간의 파가 나뉘어 4황자를 지지하는 13황자와 8황자를 지지하는 9.10.14황자들간의 궐 내의 세력다툼은 이미 현대에서 살아온 장효인 그녀에겐 청의 역사의 결과를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이왕이면 비를 피하더라도 우산이라도 씌어줄 수 있는 차후의 왕(옹정제)이 되는 4황자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14황자와의 결혼을 하라는 강희제의 명을 거역하고, 죄를 지은 궁녀가 궐 내의 빨래를 도맡아하는 완의국으로 좌천된 지 7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녀는 드디어 옹정제의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그를 곁에 모시지만 궐 내의 피비린내는 왕자들의 싸움과 그 해결 과정에서의 냉혈함을 보이는 옹정제를 두고 그간 온 갖 마음의 고생을 하는 약희의 모습이 그려진다.

 

일명 일드, 미드, 영드,라고 줄이면서 케이블에서 온갖 타 나라의 드라마들이 유행이다.

보보경심이란 원작으로 만들어진 중드의 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강희제의 시대를 먼저 대강 알아야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를 알기 쉽겠다 싶어서 알아보니 일단 강희제는 엄청난 자식을 두었다.

 

 

     강희제..네이버에서 그림 발췌

 

 

 

그 중 이 책에 나오는 4황자와 8황자가 약희란 인물을 두고서 각기 다른 사랑의 색을 표현하고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해를 수긍하게 하면서 읽히는 정도는 아니란 것이 첫 리뷰의 느낌이었다.

 

우선 처음 8황자는 약희의 형부다. 뭐 옛날에는 친족간의 결혼을 통해서 자신들의 권력유지에 필요하다면 물불을 안가렸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이것은 문제가 될 것이 아니지만 처음의 소설 부분에선 8황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으로 약희를 사랑한 방식을 나중엔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목적에 따라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대했단 식으로 약희가 8황자가 자신에게 향한 사랑의 정서를 배신감에 느끼게 만든 부분이 석연치않게 전개된 점이다.

 

분명 몽골에서 말을 타면서 두 사람간의 사랑을 확인한 여정은 읽으면서 내내 아프게도 다가왔고 그럼에도 권력이냐, 사랑이냐를 놓고 선택하라 했을 때 남자들의 본성인 야망을 저버릴 수 없었던 8황자의 솔직한 표현이 약희로 하여금 그를 받아들일 수없게 만든 원인으로 그려졌다면, 나중에 4황자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선 그녀가 현대의 여인으로서 역사의 결말을 알고 있단 전제 하에 8황자보단 4황자를 택했단 점에서 현대인들의 약삭빠르고 현실적인 대처장면을 연상시킨다고 할지라도 만약 똑같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4황자 역시 약희의 선택을 저버린단 것을 작가는 너무 두 사람간의 사랑에만 치우쳐서 그 과정을 독자들로 하여금 설득력을 시키는데 이 점을 간과해 버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또 하나 , 결국 약희가 역사적인 사실을 자신이 곁에서 두고보는 것이 아닌 약간 비켜갈 정도로만 보기만 바랬을 황자들의 처신 결과에 있어서 이미 역사는 옹정제의 치밀한 처리 작전을 행함을 전제로 했을 때 약희의 말 한마디를 새긴 8황자가 그 말을 듣고 행동에 옮긴 결과 다른 황자들의 비극이 시작됬단 설정은 아무리 로맨스라 해도 역사가 주는 현장의 결과 속에서 여 주인공이라고는 하나, 지나치게 오지랖을 넓혔단 약점이 드러난 대목이다.

 

시대 로맨스가 현대와 결합하면서 중국의 다소곳한 여인상에서 벗어나 할 말 하고 여성답지 않은 때론 남성같은 활약상을 보이는 약희의 묘한 매력에 모든 황자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다루는 가운데 (꼭 꽃보다 남자의 여자 주인공을 연상시킨다.)현대의 장효가 아닌 이젠 정말 약희의 몸과 생각으로 첩첩으로 둘러쌓인 궁 궐 내와 황자들간의 아련하고 안타깝고 슬픈 사랑의 결말이 처음엔 치고박고 뒹굴고 싸우는 장면에서 웃음이 터지다 나중엔 울음이 나오데 만드는 일련의 흐름성이 지금도 아련하게 다가온다.

 

역사상 냉면왕으로 불릴 만큼 근면하고 일 밖에 모르는 왕으로 기록이 되는 옹정제가 약희를 칙호를 내리지 않을 정도로 곁에 두고서 사랑을 하는 모습에선 하나의 평범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약희의 바램을 저버린 냉혹한 정치의 세계에서 고독한 군주로서 행할 것을 과감히 행하고야 마는 옹정제의 모습에선 약희는 역사의 한 가운데에 홀로 서서 그 어느것도 할 수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맘이 구구절절 다가오게 만든다.

 

        

 

                           옹정제...네이버에서 그림 발췌

 

 

아무런 칭호도 없이 오로지 내 한 사람만의 사람으로서 서로가 보듬고 안아주고 살아가길 고수했던 현대방식의 장효가 그럴 수가 없단 것을 청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힘에 부딫쳐나가는 과정의 연속은 마지막까지 옹정제를 보고자 했던 그녀의 소원을 이뤄지게 하진 못했기에 13세부터 시작된 약희란 여인이 죽음을 맞기까지의 겪은 사랑과 고뇌, 아픔은 비로소 그 것을 놓았을 때 평온한 삶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보보경심- 한 걸음 한 걸음 살얼음판 위를 걷듯 마음을 놀란다 란 뜻으로도 알고 있는데, 어느 누구도 다치지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만을 바랬던 약희의 사랑은 그래서 덧없고 덧없고 다시 또한 덧없음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현대에서 바로 청 대로 떨어져 살아가는 모습의 장효가 청대에선 그런 삶을 살았지만 현대로 돌아오게되는 여정이나 과정이 없기에 책의 전체적인 과정에서 미결로 남은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함에 있어서 그 무서운 황제의 면을 거역하면서까지 사랑을 택한 약희의 모습은 분명 잊을 수가 없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임엔 틀림이 없단 생각이 든다.

 

 

 

 

 

모든 황자들의 개개인적인 독특한 캐릭터 표현을 창작의 세계란 무기를 지니고 맘껐 발휘해 나간 작가의 무긍한 상상력에 더 없는 부러움을 느끼게도 되고, 개인적으론 명랑, 유쾌한 10황자나 13황자와의 사랑을 그려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난 8황자와의 로맨스를 지지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8황자가 매력적인 캐릭터란 생각을 한다. )

 

1권에서의 황자들의 대화부분에서 교정의 오점이 보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전체적인 사랑을 다루는 과정에서의 역사적인 부분이 주를 이루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소설류가 많이 나온다면 중드만이 아닌 한류의 바람을 타고라도 인기가 아주 많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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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매미 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7
하무로 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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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다 슈코쿠는 군 부교에서 에도의 주로격인 요닌이 되었지만 측실 마님과 밀통하고 시동을 죽인 죄로 할복을 뒤로 미룬 채  무카이야마라 불리는 외진 촌에 가로 나카네 헤이에몬의 명을 받들어 주군 가문의 가보를 작성하는 일로 세월을 채워나간다.

 

단노 쇼자부로- 친한 친구로서 가로 나카네 헤이에몬의 조카인 미즈카네 신고와 사소한 일로 인해서 그와 싸우게 되고 신고의 발에 상처를 입힌 죄로 슈코쿠가 진행하고 있는 가보 작성의 일을 도와준단 명분 하에 그를 감시하는 일로 할복을 면하게 되면서 그가 있는 곳으로 향하던 중 슈코쿠의 아들인 이쿠타로를 만나게되고 그의 집으로 가게된다.

 

아무도 찾지않는 평범한 농민들이 슈코쿠를 존경하고, 그의 부인이나 딸 가루오, 아들 이쿠타로까지 모두 자신이 생각했던 사람들이 아닌 진정한 무사의 정신을 간직한 채 자신의 억울함을 누르고 주군이 명하신 일을 묵묵히 하고 그 뒤를 받쳐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쇼자부로는 점점 자신이 그를 존경하게 되고 곧 3년이 흐르면 그가 할복을 해야한단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게된다.

 

그런 와중에 가보 작성 중 가문의 비밀이 담겨있는 종이를 측실마님이자 쇼코쿠의 보졸의 딸이었던 오요시로부터 유서서를 쥐게 된 그는 쇼코쿠에게 이것을 빌미로 할복만은 면할 방법을 청하지만 쇼코쿠는 이마저도 거부한 채 오로지 가보 작성에 힘을 기울인다.

 

흔히 말하는 문학을 읽는 이유는 나라마다의 고유한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고 그 나라만의 민족성이랄까, 우리가 간접적으로 느낄 수있는 무한한 감동을 느끼기 때문에 문학의 주는 힘이 자신의 나라를 넘어서 온 세계적으로 내 나라를 알리는 계기를 알리게 되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도 그렇다.

 

읽으면서 일본 고유의 한치의 빈틈이 없는 일본무사들만이 지니는 강직함, 충에 대한 자신의 절도있는 생각과 소신, 행동을 그려내고 이 가운데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알고 살아간다는 설정하에 이뤄지는 주인공은 물론 주위의 사람들까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되는 책이다.

 

여기 누군가 당신의 삶은 앞으로 죄를 지었기에 10년의 삶의 연장을 할 수가 있고 그 10년은 오로지 자신이 모시던 분의 가문의 가보작성의 명을 받는다 치자.

그렇다면 과연 남을 생을 어떻게 보내야할 것인가가 문제일 터,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울고 불고 난리 부르스를 치지 않는다.

 

비록 자신이 측실 마님의 생명위협을 당한 가운데 피신시키고자 하룻 동안에의 일을 변명조차 할 수없었던 것은 슈코쿠가 말하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그런 의심을 받게될 때, 자신은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가 없음을, 그저 명하는 대로 따라해야함이 진정한 충을 아는 무사의 길을 걷는 것임을 알고 살아가는 어떻게 보면 온통 벽에 갇혀서 도무지 소통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답답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있는 슈코쿠란 인물의 캐릭터를 작가는 한치의 흔들림이 없는 정도의 길을 그려나가는 모습으로 비쳐보이게 만든다.

 

가족들에게 신임을 받는일, 마을 사람들에게 무사출신임을 내세워 기존의 파워를 이용해 착취하려는 행동은 커녕 존경을 받는다는 것 자체엔 그 어느소설에서도 느껴보지 못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신분의 벽을 뛰어넘는 아들 이쿠타로와 겐키치의 우정어린 생활과 겐키치의 죽음을 두고 세상으로부터의 불합리함을 넘어서려는 이쿠타로의 행동과 그 뒤를 지지하는 쇼자부로의 무사로서의 진정한 거듭남이 3인의 각기 다른 무사의 길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정이 참으로 감동적이다.

(이쿠타로의 돌팔매질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예나 지금이나 권세있는 자들의 비열함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

 

여기에 요즘처럼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만남을 하는 세대에겐 다소 답답함을 보일 수도있는 가루오와 쇼자부로의 뜨뜨미지근한, 그러나 어느 누구보다도 깊은 사랑을 하게되는 두 사람간의 보일듯 말듯한 사랑 이야기와 행복도 곁들여서 보는 재미가 잔잔히 흐른다.

 

"무사는 명예를 중히 여기라고 하지만, 명예를 버리고 임해야 하는 것이 바로 봉공이네."-p76

 

자신을 버렸음을 알고도 무사로서 최선을 굿굿이 다하는 모습에서 남겨진 주위 사람들에게도 영원히 그의 모습을 지속하게 만드는 쇼코쿠란 인물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일본의 역사를 학창시절의 대략적인 부분만 알고있었기에 우선은 이름이 익숙지 않는 가운데 여러 부분들이 갈라져 나오는 가문의 비밀을 푸는 과정이 내겐 이름을 메모해 나가면서 이해도를 요구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한 여름 시끄럽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울다가는 하루살이 매미처럼 그의 삶 자체가 하루하루가 언제 할복의 명이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삶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매미일기를 써나가고, 가보 작성에도 완성의 힘을 쏟는 그의 모습은 돌아오는 여름에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영화화 된다고도 한다니, 역시 발빠른 사람들의 행보다.

영상으로도 아름답게 나올 법한 무카이야마의 배경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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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브레스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3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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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일에 경호를 담당하던 해리는 미 경호원을 착각해 총을 쏴 버린 일로 인해서 양국 간의 합의하에, 이 일을 없던일로 무마하고 대신 해리를 국가정보국의 경위자리로 승진시킴으로써 사람들의 뇌리에 이 자체를 무마시키려한다.

 

그러던 차 불법무기류인 메르클린 라이플 총이 유통이 되었고 이를 추적하던 중 라켈이란 같은 기관에서 일하는 여인을 만나면서 한 순간에 사랑에 빠진다.

 

이 여인의 아버지는 신드레 페우케로서 총기의 구입수사를 하던 중 우연찮게 신나치주의와 1942년 부터 1944년 사이에 노르웨이 청년으로서 당시의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히틀러가 있는 독일군에 편입해 싸운 전력을 알게된다.

 

한편 독일 점령기의 노르웨이와 민족단일당의 역사에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레지스탕스로도 활동했던 에벤 율이란 학자를 찾아 간 해리는 그에게서 라켈의 아버지 외에 다른 노르웨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당시에 실종자인 구드브란 요한센이란 사람에 대해 범위를 좁혀나간다.

 

이러는 와중에 에벤 율의 부인이 메르클린 총으로 살해를 당하고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에벤마저 자살로 마감하는 가운데 독립기념일을 구경하기 위해 왕궁으로 몰린 사람들 가운데 실제의 범인을 잡기위한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일명 해리홀레 시리즈로 유명한 요 뇌스뵈의 최신작이다.

 

최신작이라고는 하지만 국내에 출간간 순서가 바뀌는 바람에 실제적으론 이 작품을 기준으로  치자면 최우선 연도에 해당이 된다.

 

스노우 맨에서 라켈과 그녀의 아들 올레그를 구하기 위해서 범인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인 장면이나 레오파드에서 라켈과 이어질 듯 하다가도 만남이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에선 190cm의 거구가 라켈을 만나는 순간에 서로가 끌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우선은 신선하다.

 

거기다가 그녀의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 해리가 그것의 비밀을 묻고 차후 라켈과 그녀의 아들을 사랑하는 과정이 아마도 스노우 맨과 레오파드에서까지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이 들게한다.

 

이 책이 유명해진 또 하나의 이유는 촘촘이 짜인 이야기의 구성도 있지만 2011년 7월 노르웨이의 우토야 섬에서 벌어진 신나치주의 소행으로 밝혀진 총기 난사 사건이 이 소설 속에 나오는 신 나치주위자 스베레 올센이 말하는 주장과 일맥 상통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킨디나비아의 복지국가 답게 아무도 이런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을 하지 못했기에 세계 사람들의 충격은 컸을 것이고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이 소설 속에서 나오는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어떤 길로 가야할 지를 놓고 고민할 때 자신들이 결정한 최선의 행동이 훗날 전쟁이 끝나고 심판을 받는 과정에서 히틀러에 동조했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의 순수했던 나라사랑이 매도된 점에 분개를 했단 점에서 출발한다.

 

 당시의 나치주의자 매국노란 이름을 달게 살고 취직도 할 수없는 불리한 조건, 소위 말하는 나라를 대표하는 왕과 고위층들은 나라를 버리고 런던으로 가서 오로지 국민들에게만 목소리로 응변하고 고국에 돌아와서는 전쟁이 끝나갈 무렵 레지스탕스에 활동한 사람들은 애국자로, 볼셰비키보단 순수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히틀러가 나을 것이란 순수동기에서 출발한 사람들을 대조적으로 대우했단 데서 작가는 역사가 주는 승자의 독식과 허울에 쌓인 역사의 진실을 꼬집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콜에 중독이 되고 담배를 좋아하는 해리의 풋풋한 30대의 모습과 라켈과 사라에 빠지는 장면이 시작점이 된 소설이란 것도 있지만 우리의 역사도 같은 진통을 겪었던 세계대전의 피해자란 점에서 간과만은 할 수 없는 문제점을 작가는 소설이란 형식을 빌어서 실제의 자신의 아버지가 참여했던 전쟁을 모티브로 사용했단 용기가 눈에 뛴다.

 

요 네스뵈의 한 마디

이것은 슬프고 치열한 이야기이다. 첫 장을 쓸 때부터 예감했다. 그리고 이 깊은 상처를 어떻게 헤집고 들여다볼 것인가에 대해 집필 내내 고민했다. 《레드브레스트》는 거대한 역사이자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고 무엇보다도 나의 개인사이기 때문이다.

 

애국이란 같은 목적을 두고서 일제의 침략을 벗어나기 위해 서로 다른 노선을 겪은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택이 결국은 분단이란 나라로 가는 역사의 한 점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비단 이것 만이 아니라 신드레가 갖고 있었던 신념 자체가 타인이 봤을 때는 그릇된 행동이었다 할지라도 당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과연 그 사람만을 탓할 수가 있겠는가를 묻고 싶어진다.

 

수단이 어떻든 간에 목적 자체만 두고 본다면 이들이나 소련군에 앞장서 싸운 사람들이나 나쁘다고 만은 할 수가 없는 역사가 지닌 묘한 쟁점이 아닐까도 싶다.

 

1999년도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는 시점과 1942년에서 1944년 사이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엮은 이 책은 프린스나 샤니 트웨인, 그리고 얼마 전에 읽은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란 책을 영화로 보는 해리가 나오기에 역시 나와 해리는 궁합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드레, 아니 구드브란과 헬레나의 사랑이야기를 우리아와 밧세바에 빗댄 이야기 구성, 그것을 현재의 라켈이 겪는 고통을 빗대어서 비교시킨 점 또한 작가의 탁월한 구성과 쉼없이 가독성을 하게 만드는 현란한 글 솜씨에 또 한 번 해리의 만남을 기뻐하기도 했다.

 

 

레드브레스트-일반적으로 개똥지빠귀를 의미하나 역자의 말처럼 작가의 의도를 살려서 진홍가슴새로 번역했다고 한다.

 

"이 시기가 되면 진홍가슴새의 90%는 남쪽으로 떠나죠. 말하자면, 극소수만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 남는 거예요." -P17

 

"중요한 사실은 만약 겨울이 따뜻하면 다른 새들이 돌아오기 전에 최상의 위치에 등지를 틀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계산된 위험인 셈이죠.잘 되면 입이 찢어지도록 웃는 거고, 아니면 완전 엿먹는 거고요. 위험을 감수하는냐 마느냐. 괜히 도박을 했다가, 어느날 밤 꽁꽁 얼어붙어 나뭇가지에서 떨어질 수도 있어요. 봄이 올 때까지 얼어 있는 거죠. 반면 겁이 나서 남쪽으로 갔다가 돌아와보면, 둥지 틀 곳이 없을 수도 있고요. 사실 이건 우리가 늘 대면하는 영원한 딜레마예요."  -P18~19

 

영원한 딜레마의 숙제를 안긴 진홍가슴새의 일생이나 인간들의 이념이 대립되어 슬픈인생으로 마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나, 역사와 인간과의 관계를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 원래 진홍가슴새는 잿빛으로 된 평범한 새였다고 한다. 하지만 신은 너희들이 참사랑을 베풀 수있을 때 그 이름에 합당한 깃털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진홍가슴새들은 가슴을 붉게 물들이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진홍가슴새의 둥지 근처에 십자가가 세워지고, 한 남자가 십자가에 매달리게 된다.  십자가로 가까이 날아간 진홍가슴새는 가시면류관을 쓴 남자의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았다. 진홍 가슴새는 남자가 너무 가여워서 부리로 그의 이마에 박힌 가시를 하나씩 빼내기 시작했는데, 그 때 홀러내린 피가 새의 가슴에 떨어져 깃털을 붉게 물들였다. 그 후로 진홍가슴새는 대대로 진홍빛 깃털을 가지게 되었다는 신화이다. - 역자님의 글 중에서 발췌-

 

다음 편의 소설로는 네메시스가 나온다고 한다.

 

네메시스- 과연 어떤 이야기로 또 한 번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사족**** P337 

첫 줄에 미소를 지으면.... 미소를 지으며가 문맥상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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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의 세상
주원규 지음 / 새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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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지역 조정으로  8학군에 속하는 바람에 유명하단 강남의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우빈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지호란 친구의 거짓말에 속은 학교 측으로부터 제학처분을 받고 친구들과 지호가 있는 타워팰리스 B동의 집으로 그를 혼내주기 위해 향한다.

 

유빈의 배다른 누나인 세영은 아빠 현수의 빛을 갚고 다시 복학하기 위해서 마트에서 비정규직도 아닌 용역업체에서 파견나온 사원으로서 힘든 생활을 해 나간다.

 

세영의 새 엄마이자 우빈을 데리고 온 지수는  세영의 할아버지, 지금은 별거중이지만 남편인 현수의 아버지이자 시아버지, 치매에 걸린 최인보를 쪽방에 모시고 살면서 타워팰리스 C동에 근육무기력증으로 고생하는 정여사의 간병인으로 살아간다.

 

남편 현수는 사업이 망하고 빛더미에 오르자 테헤란로에 있는 회사의 경호업체 부장으로 일하다 하루 아침에 일방적 해고를 통보받고 직원들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이 벌써 여러 개월째-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없이 시아버지를 바깥 문에 자물쇠를 잠그로 출근해야 하는 지수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 우빈, 남편 현수, 딸 세영과 함께 시아버지 생신을 맞아 행복했던 지난 날 약속하던 그 장소에 모두 모이기로 하자는 전화를 걸어보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응낙을 받아내기 어려운 버거운 삶이다.

 

이렇듯 이 가족의 모습은 무거운 한 숨이 절로 나오게 한다.

 

하우스푸어니, 워킹푸어니 모두 이런 말들은 이들에겐 사치에 해당하는 말이다.

 

돈 있고 권세있는 사람들이 남용하는 힘 앞에서 자식의 한 마디로 온 학교를 들어놨다 하는 강남학부형의 세태, 비정규직이라도 좋으니 이번 만은 제발 자신이 바라는 대로 마트에서 장기 일할 수있길 바라는 세영에게 직위를 이용해 세영에게 접근하는 지저분한 상사, 지호의 집에 들어갔지만 친구 석구의 지나친 행동 저지를 막다 자신도 모르게 살해해버린 우빈, 화장실을 간다는 말 한마디에 열어주다 집을 나가버린 할아버지, 해고의 정당성에 대한 이유를 들어보고자 하는 현수의 몸부림-

 

이 모든 일들을 뒤로하고 이 가족들이 겪는 세태의 고민들과 방황 속에서 해결책은 무엇을 먼저하고 뒤로해야할 지 결정할 수없는 그야말로 막막함이다.

 

막다른 골목길에 다다르면, 사람들은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 쉽다 .

이들 가족도 그렇다. 세상 모두가 변해버려서 전혀 다른 세상으로 바뀐다면 지금보다야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일이 정말 생겨버린다.

바로 강도 9.0에 해당하는 지진-

타워팰리스가 엿가락처럼 휘어지면서 우빈이 겪는 사투, 정여사를 도저히 모른 채 할 수없었던 엄마 지수의 탈출, 비록 미운 사람들이지만 20층에서 구해달라는 고위층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현수의 행동은 극도로 불안에 떠는 상황에서도 가족들을 생각하게되고 휴대폰을 연일 연결하려는 몸부림 속에 비로소 가족간의 정을 그리워하게 되는 과정이 애잔하게 그려진다.

 

성산대교의 무너진 모습, 119의 모습처럼 무너져버린 모습의 아파트와 그 뒤로 자연의 현상으로 산이 무너지면서 흙으로 매몰되가는 섬뜩한 모습이 현장감있게 그려진다.

 

 열심히 살고자 했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 일반 서민들의 힘든 모습을 투영하고 있기에 비단 소설이라 할지라도 작가의 세심한 생활포착의 모습들이 잘 표현되고 있다.

 

딸과의 통화, 아들과의 통화 속에서 자식과 부모간의 많은 말은 필요없지만 느낄 수있는 모든 인간들의 감정인 후회와 안심의 말 한 마디 속에 어쩌면 우빈이나 세영이도 그런 위안을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긋한 생활일지도 가족끼리는 서로 같이 있어야함을,  모든 것이 뒤바뀌길 바라지 않는 맘을 비로소 자연의 위대한 경고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 이 가족들을 소설 속에선 하나의 대표로 표현되고 있을 뿐, 실제 이 소설을 읽노라면 지금의 내 가족간의 구성과 대화를 생각해보게 한다.

 

저 너머의 세상에선 마냥 행복할 것 같지만 현재의 이 세상 자체가 행복, 그자체임을 새삼 깨달아가는 과정이 안타까움 속에 이뤄지고 있기에 마냥 소설 속 이야기라고만은 할 수없은 어떤 아련함이 다시 전해져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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