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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평점 :
어릴 적 독서의 체험은 자라면서도 그 영향을 알게 모르게 지식의 성을 쌓는 과정을 이어준다.
그러기에 부모된 입장에서는 어떤 책이 연령대에 맞게, 어렵지도 않으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가는 책을 선별해주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하루에도 많은 종류의 책들이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중고등 과정과 성인의 대열에 들어서면서까지도 책의 세상에서 허우적대기 일쑤다.
문제는 책의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내게 어떤 책이 맞으며 그걸 읽음으로해서 어떤 지식을 간직할 수가 있느냐가 문제인데, 여기에 그런 명쾌한 해답의 길라잡이가 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EBS에서 쉽게 접할 수있고 읽기에 꼭 필요한 책을 선별해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차트를 보니 우선 인문학이 주는 여러 장르의 분야별 선별적인 주제가 눈에 뛴다.
Chapter 1.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다 :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질문들
1. 500년 뒤에도 인류가 살아 있을까? -『도둑맞은 미래』, 테오 콜본, 존 피터슨 마이어스, 다이앤 듀마노스키
2. 문명의 종말을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3. 넘치거나 부족한 인구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인구론』, 토머스 맬서스
4. 세상의 변화 속도를 어떻게 따라갈까? -『미래의 충격』, 앨빈 토플러
5. 차고 넘치는 재화가 풍요로운 삶을 보장할까?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
6.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참된 가치관은 무엇인가? -『히든 커넥션』, 프리초프 카프라
Chapter 2.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 인류와 문명에 관한 물음표
7. 동물적 본성을 버리는 것이 인간다움의 조건일까? -『털 없는 원숭이』, 데즈먼드 모리스
8. 착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왜 이기적일 수 있는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
9. 국민이 국가를 만드는가, 국가가 국민을 만드는가? -『국화와 칼』, 루스 F. 베네딕트
10. 대중의 생각은 항상 보편적이고 옳은가? -『대중의 반역』, 오르테가 이 가세트
11. 지능이 높으면 능력도 뛰어날까? -『다중 지능: 인간 지능의 새로운 이해』, 하워드 가드너
12. 우리가 도덕적이기 때문에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일까? -『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
13. ‘일’이 반드시 힘들고 고통스러워야 할까? -『호모 루덴스』, 요한 하위징아
14. 어떨 때 인간은 가장 행복할까? -『존재의 심리학』, 아브라함 H. 매슬로
Chapter 3. 문명은 진보하고 있는가? : 역사를 만드는 일곱 가지 코드
15. 누가 역사를 만드는가? -『천안문』, 조너선 D. 스펜스
16. 역사의 대변혁을 이끄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혁명의 시대』, 에릭 홉스봄
17. 창조적 소수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역사를 바꾸었는가? -『창조자들』, 대니얼 J. 부어스틴
18. 역사가 예술을 만드는가, 예술이 역사를 만드는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19. 프로테스탄티즘은 어떻게 부를 정당화시켰는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20. 과학의 새로운 발견은 역사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객관성의 칼날』, 찰스 길리스피
21. 미지를 향한 탐구는 어떻게 역사를 변화시켰는가? -『인간 등정의 발자취』,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Chapter 4. 정치가 인간 사회를 바르게 이끌 수 있을까? : 인본주의와 권력의 함수관계
22. 정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북학의』, 박제가
23. 군중과 권력의 본질은 무엇인가? -『군중과 권력』, 엘리아스 카네티
24. 권력은 어떤 형태로 군중을 지배하는가?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25. 국가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인가? -『맹자』, 맹자
26. 우리가 원하는 사회의 모습은?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Chapter 5. 올바르게 산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찾아서 : 철학의 이유
27.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8.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29. 자연의 존재로서 살아가는 인간의 길은 무엇인가? -『장자』, 장자
30.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가? -『채근담』, 홍자성
Chapter 6. 충돌인가, 공존인가 : 동양과 서양, 야만과 문명, 질서와 무질서의 변주
31. 서양 지식 사회는 동양을 어떻게 왜곡하고 재단했는가?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32. 무엇이 세계의 대립과 충돌을 야기하는가? -『문명의 공존』, 하랄트 뮐러
33. 비과학적인 것은 모두가 미개한 것인가? -『야생의 사고』,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34. 신화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 -『신의 가면』, 조지프 캠벨
35. 과학이 발전하면 어쩔 수 없이 환경이 파괴될까?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로얼드 호프만
36. 불규칙해 보이는 자연 세계에도 질서와 법칙이 존재할까? -『카오스』, 제임스 글라크
처음 학생들에게 철학하면 무엇이 연상되느냐는 질문에 여의없이 소크라테스를 외치는 학생들을
보고 느낀 점을 토대로 무조건 어렵다고 느낄 필요가 없는 , 인간이기에 동물과 다르고, 그러기에 명 저자가 쓴 책을 읽다보면 질문을 던지고 그 안에서 해답을 찾으려한 노력들이 보이는 과정이 두드러지는 책이다.
일부는 읽은 책도 있고 더러는 제목만 알고 있었지만 언젠가 한 번은 읽어야지 하고 찜해 놓은 책들의 내용과 그 책들의 내용이 쓰여질 당시의 상황에서 저자들이 내놓은 제시 방안과 비판, 그리고 인류가 동조해 보다 더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단 점에서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은 한 층 얇은 책의 소개 내용을 통해서 나의 모자란 지식의 한계를 느껴지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과학의 발전이 이뤄지는 현상 가운데, 문명과의 충돌이나 공존의 모색의 해결점, 동양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장자, 맹자, 노자의 사상에서 부터 고전의 대열에 속하는 채근담까지, 서양의 세계가 오리엔탈리즘이란 명칭 하에 동양에 대한 두려움과 신비로움, 그리고 무시하는 서양인들의 오만함을 비판하는 내용까지, 정치서부터 철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섭렵할 수있는 책이다.
‘나는 왜 이 책을 읽는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나’를 꼭 자문하길 권한다. 남의 생각을 빌려 나를 키우는 고생을 굳이 하는 것은 내가 나의 주인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자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책을 읽고 처세법을 갖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세상을 읽는 나만의 눈을 갖는 데 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책을 읽다보면 내가 모르는 역사적인 사실이나 과학의 탄생의 비밀처럼 알고 싶어지는 경우가 있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기저기 정보도 찾아보게 되면서 책 한 권을 읽게되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책 안에서 나타나는 역사적인 사실, 민담, 예술의 명칭.... 이런 것들을 알게되는 것이 아마도 책을 읽는 즐거움과 혜택이 아닐까 싶은데, 저자의 말처럼 지금까지의 책 읽는 방법에서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내는 방법제시도 해주고 나만의 눈을 갖는 데 있단 말이 기억에 남는다.
어렵다고만 느끼는 인문학의 세계의 석학들이 던진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같이 따라가 보는 기쁨과 함께 한 주제의 책을 선정해 설명해 주고 그 책과 함께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을 뒷 편에 별도로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선별도 해 놓았기에 지식을 쌓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어렵다고만 생각한 책들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됬나 하는 동기까지 상황을 살펴서 읽는 재미도 한층 즐겁게 해 주고 대상이 중고등 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이라도 읽어보지 않은 책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기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