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파워 - 3억 5천만 소비자를 사로잡는 8가지 비즈니스 전략
비제이 마하잔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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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랍 하면 연상되는 것은?

 제일 먼저 코란(꾸란), 하루에 다섯 번의 기도하는 사람들, 불평등한 여성의 지위와 석유를 기반으로 한 경제국, 차후 월드컵 개최지가 열리는 곳, 911테러, 그리고 최근엔 아랍의 봄이 연상 된다.

 

그렇지만 이것은 극히 아랍이 갖고있는 하나의 어떤 이미지 중 하나일 뿐이란 것을 토대로, 그것도 서양인이 바라 본 아랍에 대한 정보를 그간 우리가 접해 온 결과물 중의 하나다.

 

 저자는 3년간 600여 명의 취재를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낀 바를 써낸 이 책은 전 지구의 한 경제권을 형성하고 그 경제권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한 현장과 향후의 무역을 기점으로 어떻게 아랍권에서의 우위를 다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3억 5천만 명의 잠재인구는 중국과 인도에 비교 할 수없는 소비능력을 최대치 발휘할 수있고, (어떤 경우엔 이들을 압도하는 경우도 있다.)이들 중에선 여성들의 소비경향에 비추어서 갖가지 그 나라마다의 특색에 맞춰 전략적인 마케팅을 해 성공한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이슬람을 믿고있는 이들 나라에서 5대기둥을 차지하고 있는 샤다하(이슬람의 신앙고백), 살라(예배), 사움(라다단 중의 단식), 자카트(자선기부/구휼세), 하지(메카순례)를 이용한 각 나라의 기업들, 즉 코카콜라, 유니레버, P&G 등 수많은 다국적 기업과 삼성, LG, 현대 등의 국내 기업 및 아랍 현지 기업이 이것을 이용해서 보이지 않는 선두다툼과 공방을 치열한 현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이 아랍권 안에서의 아랍인들만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 외에 제 3의 소비인구인 남 아시아권의 사람들 또한 소비창출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들이 취급하는 상품의 질과 아랍권의 부유층, 그리고 아라비아2라 불리는 중산층을 겨냥한 비즈니스 공략은 또 다른 아랍인들의 디아스포라를 가지고 생활하는 타 지역의 아랍인들과 더불어서 소비의 유도를 이끄는 황금의 시장으로 부각된다는 점에서 이 책을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시각에서 훨씬 벗어난 활기차고 무한대의 가능성을 이룰 수 있는 보고의 장소란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발로 무역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모습을 방영한 적이 있다.

지금은 이 프로그램이 없어졌지만 당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전쟁의 하나로서 서로의 제품홍보 활동을 위해서 열심히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 나라의 특성과 문화적인 공유,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선 이런 점도 염두에 둬야함을 느꼈었다.

 

이젠 지구도 날로 발전하는 하나의 작은 소 우주로서 하루하루가 빨리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답게 좀 더 나은 개척지로 연상이 되는 아랍이란 곳에 우리도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우위확보를 할 수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듯 싶다.

 

다만 저자가 미국인으로서 그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맞추어 조금은 제한된 범 그룹과의 인터뷰만 있어서 이를 십분 활용하는 데엔 이를 감안할 수있는 우리만의 독특하고도 독창적인 아이이디어가 필요할 듯한 인상을 준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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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 - 라만차 돈 키호테의 길
서영은 지음 / 비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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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란 책을 접한 지도 꽤 됬다.

그저 얼렁뚱땅 정신이 약간 모자란 사람이 어느 날 산초란 사람을 데리고 요즘에 흔히 말하는 허당의 컨셉으로 종횡무진 웃음을 연발하는 주인공으로 기억되던 이 이야기가 다시 이렇게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될 줄이야~

 

 몇 해 전에 신문에서 읽은 기사가 생각난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던 돈 키호테란 인물의 성격을 다시금 새롭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단 내용을 접했던 사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다시 떠오르게 된 것은 작가 서영은이란 사람에 의해서 우리가 어떻게 돈키호테란 인물이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주위에 아랑 곳 없이 뜻대로 움직여 인생을 살아가는 여정의 모습을 새로이 바라 본다는 데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돈키호테가 간 여정을 따라간 이 기행 에세이는 작가의 종교적인 체험과 더불어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 그리고 돈키호테의 작가인 세르반테스의 인생까지도 모두 엿볼 수있는 책이었다.

 

 누군가는 현실에 직시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단 약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급하고 다른 사람들이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묻어가는 성향이 있는 반면 현실직시를 똑바로 보고 그것이 옳지 않다했을 때 바른 말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라 이 책에서 나오는 돈키호테의 성정이 바로 작가인 세바스찬의 인생과 어느 정도 동일시 된 생각을 내포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했다.

 

 작가가 말했듯이 풍차를 보고 적이란 생각으로 무찌르려는 , 무모함 속의 그 속 깊은 뜻은 악의 근원임을, 주막을 성이라고 착각하는 돈키호테 곁에 산초라는 현실형의 바른 말 사나이가 있음으로 해서 균형의 묘미를 더하지 않았나 싶다.

 

 

어릴 때 접한 책 인연 이후론 이 책에 대한 생각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서영은 작가는 이 기행에세이를 하면서 다른 종류의 돈키호테 책을 접했고 내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일테면 세르반테스의 개인적인 일생의 불행했던 부분, 세금징수원으로서 양심적인 행동 뒤에 감옥에 갇혔던 사실들과 함께 영국에서 문학적인 보물이 셰익스피어라면, 아마도 스페인의 문학적인 보물은 바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아닐까 싶다.

 

 전 작품이었던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에선 종교를 가진 순례자로서 걷기를 통한 고행의 길을 깨달아가는 과정과 내면의 폭발적인 고통과 평온, 그리고 산티아고의 여러 곳의 여정의 표시인 노란 화살표가 독자들의 뇌리에 같은 공감을 일으켰다면 이 책에선 곳곳에 돈 키호테가 걸어간 발자취 하나하나를 더듬어 문학 작품 속에 나오는 대사와 현장에서의 같은 몰입도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봤을 때 이런 문학기행 에세이가 좀 더 많이 나왔음 싶었다.

 

 허당이었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허당이 아니었고 어쩌면 현대에 들어와서도 이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기가 힘들어지는 세상에 당시의 종교적인 색채가 두드러지게

지배를 하고 있던 세상에서 이런 돌출행동 자체가 튀었을  인물로 부각 되어진 돈 키호테란 인물이 이런 매력적인 등장인물이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굳게 믿는다는 것이 뭔 줄 알아요바윗덩이가 눈앞에 있다 해도 미망을 깨치고 싶은 내 결의 앞엔 그것도 악한으로 보일 지경이야당장 내가 맞서야 하는 미망은 옛 자아관습대로 살아온 타성이야내게 검이 있다면아니 이미 펜이 검으로 바뀌었지만그 검으로 내가 저 악의 현시를 향해 돌진한다면그것은 관습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나의 옛 자아야” -<거인들의 출현>

 

 산초와 더불어서 기묘한 부조화 이면서도 조화를 이룬 두 사람간의 앙상블이 연일 정겹게 느껴지는 것도 아마 현대에 들어서 이런 조화를 보기 어려운 점도 있으리라.

 

 책을 읽으면서 정말 부러웠던 점은 이런 문학적인 태동에서 나온 작품이 여행의 한 테마로 이어질 수 있었단 점이다.

 

돈키호테가 걸어갔던 여정 속에 간간이 세르반테스의 감옥이며 결혼 증명서, 곳곳에 조형물의 모습과 함께 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볼 수도 있었던 여유로웠던 기행 에세이가 잘 보전된 점을 비교해 볼 때 우리도 이런 훌륭한 소설가의 문학작품을 테마로 정해서 작가와 작가가 나타내고자 했던 작품의 세계를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릴 기회가 많이 왔으면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은마을 하나하나에도 돈 키호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엽서와 한 폭의 그림같은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서 비록 같이 동행은 못했지만 작가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 의미를 되새겨 종교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기타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 여정을 같이 따라 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다른 여행보다는 뜻 깊게 남을 에세이 겸, 여행안내서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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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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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서 시보다는 문장이 길게 흐르는 글을 많이 접한다.

 그러다 보니 에세이나 산문집 같은것들, 그리고 짧은 글 속에 모든 것을 소설 이상의 글 흐름으로 내포하고 있는 시집을 많이 접하진 않았다.

 

 요절한 가수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란 시로 유명한 류근 시인이 오랜 공백을 깨고 나온 산문집을 냈다.

 

그런데 이 산문집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 지 처음엔 막막했다.

순수하다 못해 깨끗하고 여린 시를 생각한 시인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면 시종 조낸과 시바의 말 연발이다.

 

 배가 고파서도 술 먹고 가까운 지인들과 어울리면서 술 먹고(마시고의 개념이 아닌 먹고의 이미지가 훨씬 강하게 다가온다. ) , 후배들, 그리고 술이 떨어지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 들비와의 생활도 별반 자신과 다를 바 없는 , 어찌보면 나태하고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많이 드러나는 책이다.

 

자신이 뜻하고자 하는 문장의 의미를 잘못 알아들은 하숙집 아주머니 때문에 질리도록 시래기와 생활해나가는 일상 속에서도 가까운 문인들의 도움과 체질적인 신체적인 아픔 속에 책 읽기와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 현 시대을 살아가는 정신적인 배고픔에 시달리는 전형적인 시인들의 통합적인 모습을 볼 수있는 책이다.

 

 그나마 해학적으로 픽픽 웃음이 유발되는 것은 동화작가를 꿈꾸는 집 주인 아저씨와의 대화이리라.

 

 온전한 삶 속에서 각기 다른 고통을 자신만의 단어로 해소하려한 시인의 글은 도대체 뭘 의미하면서 읽어야하나를 연발하면서도 책을 놓지 못한 것은 간간이 보여주는 사진과 시 때문이었다.

 

 제목에서처럼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걸기를 바라는 것처럼 , 류 시인도 자신을 둘러싼 고통과 해학, 이해할 수없는 정치세계의 모습 속에서 그나마 다가올 희망을 붙들고 싶어하진 않았을까 ?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글 전체 중 하나라도 빠뜨릴 수없었던 조낸과 시바는 책 편집과정에서 원문을 쓸 당시의 격렬한 파토스와 문맥을 살리기 위해 저자와의 협약 아래 최소한의 범위에서 의도적으로 허용한 것임을  밝혔다는 문맥에서 알 수있듯이 , 실은 심성은 여리고 나약한 본인 스스로가 세상의 둘레에 휘둘리지 않으려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마음의 문을 걸어잠근 것은 아닐런지...

 

 불안을 극복하고, 공포를 극복하고 오늘날 바야흐로 새 삶을 살게 되었다는 사람들 보면 킥, 웃음이 난다. 우울을 극복하고, 절망을 극복하고 날마다 바야흐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사람들 보면 캑, 목이 막힌다.

 그들이 극복한 것은 불안도 공포도 우울도 절망도 뭣도 아니다. 그들은 다만 가벼운 핑계들을 잠시 알고 있었을 뿐이다. 가벼운 느낌들을 잠시 붙들고 있었을 뿐이다. 

 불안과 공포, 우울과 절망 같은 것들은 극복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불안을 느끼는 것과 불안을 깨닫는 것은 다르다. 공포를 느끼는 것과 공포를 깨닫는 것은 다르다. 

 우울과 절망이 느낌이라면 그것은 곧 지나간다. 하지만 불안을, 공포를, 우울을, 절망을 깨달아버린 거라면 그것들은 절대 지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불안과 공포, 진정한 우울과 절망은 깨달음의 세계다. 가벼운 느낌 따위로 설명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한 번 깨달은 것이 무슨 수로 극복될 수 있겠는가.

 극복된 깨달음은 가짜다.- 본문 중에서

 

그럼에도 시종 언어가 가지는 찬미를 반역하면서까지 조낸과 시바를 둘러대는 시인은 밉지가 않다.

 

속 반가사유

 

 

아주 쓸쓸한 여자와 만나서

뒷골목에 내리는 눈을 바라봐야지

옛날 영화의 제목과 먼 나라와 그때 빛나던 입술과

작은 떨림으로 길 잃던 밤들을

기억해야지

 

 

김 서린 창을 조금만 닦고

쓸쓸한 여자의 이름을 한 번 그려줘야지

저물지 않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가난을 저주하는 일 따윈 하지 않으리

아주 쓸쓸한 여자의 술잔에 눈송이를 띄워주고

푸른 손등을 바라보리

여자는 조금 야위고

나는 조금씩 흩어져야지

흰벽에 아직 남은 체온을 기대며 뒷골목을 바라봐야지

내리는 눈과 지워진 길들과

돌이킬 수 없는 날들의 검은 칼자국

 

 

아주 쓸쓸한 여자와 만나서

조금은 쓸쓸한 인생을 고백해야지

아무것도 아니고 누구의 것도 아닌

그러나 그 모든 것이어서 슬펐던 날들을

기억해야지

쓸쓸함 아니고선 아무것도 가릴 것 없는

아주 쓸쓸한 여자의 눈빛을

 

 

한 번 오래도록 바라봐야지

뒷골목 몹시 서성거린 내 눈빛

누군가 쓸쓸히 바라봐야지

아,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그 만의 독특한 시가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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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블론드 데드
안드레아스 프란츠 지음, 서지희 옮김 / 예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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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에서 많게는 17,18세에 해당하는 금발머리의 여학생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이 된다.

 

특이한 점이라면 두 갈래의 머리로 따아서 묶고, 두 팔과 두 다리는 서로 포개어서 묶여진 점이다.

 

풍기단속반 소속으로 있다 베르거 형사 밑에서 이 사건을 맡게 된 여형사 율리아 뒤랑은 슐츠와 함께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되지만 연이어서 소녀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가까스로 한 소녀의 죽음을 계기로 그 주위를 탐문한 결과 그 소녀의 남친인 아버지에 대한 사회적인 명망을 이용한 법 안에서 그를 고소할 증거가 있음에도 오히려 몰아칠 역풍을 피하고자하는 베르거의 명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

 

한편 수잔 톰슨은 남편인 성형외과 의사인 다니엘 톰슨의 무관심과 시어머니와의 갈등, 자신보다 어머니에 대해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남편의 이상 행동에 대한 고민을 남편 친구인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 점성술을 볼 줄아는 의사에게 말하지만 그 마저도 참혹한 모습으로 죽음의 시체로 발견이된다.

 

독일에서 베스트셀러라 불리는 책의 저자의 첫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신데렐라 카니발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급사하는 바람에 다른 추천 작가의 뒷마무리로 지어져야 했다. ) 초창기 이 작품으로 본격적인 율리아 뒤랑 시리즈의 서막에 해당하는 책이다.

 

 남자 형사가 아닌 여 형사를 주인공으로, 담배를 즐기며, 난봉꾼인 남편과 이혼을 하고 동료인 슐츠와도 그다지 좋은 사이 유지 관계도 안되는 상황에서 이 난잡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모든 인간이 고루 행복하게 살 수는 없기에 여기에 그려지는 소수의 엘리트 층의 파티 장면과 그 뒷면에 가난한 딸을 팔아서 생활을 해 나갈 수 밖에 없는 가족의 모습,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술과 약을 타서 자신들의 욕정을 채우되 돈으로 입막음 하는 비열한 인간들의 모습 속에 법이라고 있는 것은 이런 사람들이 연줄을 이용,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게 만드는 헛점을 고발하기도 하는 책이다.

 

 어릴 적 자신과 엄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기억조차 없는 아이가 엄마로 부터 당한 성적폭행, 연이어서 유명인사로 엘리트 사교계에 모습을 드러내고 가난한 나라에 직접 찾아가 의료 행위 봉사를 하는 건실한 의사의 모습이 있는 반면 그런 인간성을 내리 누르고 자신도 모르게 악마의 행동 지시에 따라서 서슴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제 2의 인간성을 가진 범인의 자라 온 성장 환경은 많은 여성들을 죽였지만 정신 이상으로 판정이 되 정신병원에 수용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된다.

 

 중후반 넘어가면서 범인이 누군인지 알 수있다는 점에서 약간 김이 빠지고 이런 이야기의 주 줄기가 다른 사람들의 곁다리 이야기가 첨가되면서 사뭇 집중을 빠지게 하는 면도 있어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인간이 온전한 , 정신학상으로는 두 인간의 모습이 한 인간의 마음 속에 들어있어서 괴로움과 그것을 해소해야만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인간의 정신세계가 사이코패스와는 또 다른 정신 이상이 그려지고 있어서 추리소설 속에 인간으로서 잘못 살아가게된 가엾은 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되는 안타까움도 있다.

 

신델렐라 카니발에서 보여진 베르거 형사의 아내에 대한 생각이 이번 첫 작품을 통해서 좀 더 알수 있게 된 점이 발간 순서를 앞 당겨서 나왔으면 독자된 입장에선 훨씬 이입이 쉬웠을 거란 생각도 해본다.

 

미.영이 주도하는 추리소설 문학계에서 요즘엔 북유럽권의 문학세가 강세다.

 

 미.영 문학에서 느낄 수없는 그네들만의 고유한 정서와 추리기법을 비교해 보는 맛도 쏠쏠한 데 이어서 독일권의 추리 소설은 또 다른 사회정서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군상들 모습이 같으면서도 달리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이미 미.영 문학에 식상한 독자라면 새로운 모습의 독일권 책도 읽어보면 좋은 듯 싶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한 발간이 계속 된다고 하던데, 율리아 뒤랑이 어떤 활약을 벌일지 벌써부터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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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2013-09-2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예문입니다.^^ [신데렐라 카니발], [영 블론드 데드]에 이은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신작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이 출간 전 이벤트로 '인터파크 북앤'에서 독점 연재되고 있습니다! 댓글 추첨 도서 증정 이벤트 진행중이오니 연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작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리치드 매치드 시리즈 3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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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드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에 속하는 리치드를 드디어 읽게됬다.

 

 청소년 나이에 해당하는 카시아, 카이, 그리고 잰더, 인디라는 네 사람간의 이야기는 전작인 매치드, 크로스드에 이어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소사이어티를 벗어나 자신들만의 진정한 삶과 사랑을 택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자신의 매칭 상대인 카이를 사랑하는 카시아는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가족과 카이를 다시 만날 약속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카시아의 첫 매칭 상대인 잰더 또한 소사이어티에 대한 봉기세력에 동조하면서 그 자신 또한 카시아에 대한 사랑을 이루길 바란다.

 

 기억과 글씨 쓰기, 그림그리기 외에 모든 것을 태어난 순간부터 통제를 하는 소사이어티에 대한 반대세력인 봉기세력은 전염병이 돌게되자 이를 이용하게되고 곧이어 뜻밖의 복병을 만나게되는데, 바로 돌연변이 바이러스성 감염이 돌게 된 것이다.

 

 어깨에 붉은 반점이 있던 카시아와 잰더는 면역성이 있으므로 이를 피하게되지만 카이는 걸리게되고 이 와중에 잰더는 레이라는 여인과 같이 일하면서 그녀 또한 병에 걸린 것을 보게 되지만 모습을 드러낸 인도자의 명으로 그 곳을 벗어나 소사이어티 외의 공간인 경계 밖 지역인 끝돌마을로 카시아와 카이와 함께 그 곳에 도착하게된다.

 

 그 곳에서 카이를 살리기 위한 카시아의 노력과 새로운 치료약 개발을 위한 노력에 힘입어 카이는 회복되지만 이 둘을 보면서 다시는 돌아올 수없는 사랑을 확인하게된다.

 

 모두 3부작으로 이루어진 매치드 시리즈는 전 책이 표지가 무척 아름답단 생각이 들면서 읽기 시작했다.

 

 투명한 유리 속에 갇혀있던 한 소녀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안락과 평화를 보장하던 소사이어티란 세계를 박차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탈자로 분류된 카이란 사람을 선택함으로써 고난의 길을 헤쳐나가는 이 시리즈는 비단 이 주인공들의 금단의 로맨스 뿐만이 아니라 과연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일테면 태어나자마자 알약을 먹임으로써 기억 자체에 대한 것을 소유하지 못하게하는 통제된 사회, 매 시간마다 알아서 주는 식사들,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 이 모든 과정을 당연시 받아들이는 사회가 나은것인가? 아니면 그것에 반기를 들고 비록 고생스럽지만 시를 짓고 읽고 쓸 줄알며, 그림을 그리는 행위까지 할 수있는 사회, 내가 선택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수있는 사회가 나은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일탈자로 분류된 카이를 찾아나서는 2부에서도 그렇지만 3부 마지막인 리치드에서도 그들의 고난의 길은 힘들어만 가는 과정과 결국은 사랑이 모든 것을 치료하고 이긴다는 논리를 보인단 점에서 인간의 감성이 결여된 통제된 미래의 어느 소사이어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꼭 가상의 사회라고만은 할 수없는, 지금도 여전히 나날이 발전해가는 로봇과 인간지능을 넘어선 대형 슈퍼 컴퓨터의 등장 실현으로 볼 때 먼 미래와도 부합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 본다.

 

 카시아, 카이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려지는 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이 책은 각기 그들이 느끼는 감정과 혼돈, 갈등,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료개발과 그 성공의 화합을 보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지고 다시 제 3의 다른 길로 들어서는 잰더의 새로운 사랑찾기도 행복의 결말을 그려내고 있어서 읽고 난 후에도 잔잔한 감상이 남는 책이다.

 

얼마 전 개봉됬던 영화 '헝거게임'에서도 알 수있듯이 가상의 세계를 그려낸 책들이 연일 영상화되 이런 종류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척 반가울 듯 싶다.

 

전 작 3편이 모두 영화화로 결정됬단 소식과 함께 작가의 이력에서도 볼 수있듯이 청소년 대상의 도서로서도 손색이 없고 성인이라 할 지라도 모두 즐겨가면서 읽을 수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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