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통합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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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큼 학구열에 불타는 부모들도 없을 것이다.

여건만 된다면야 해외에 일찍 유학을 시켜 현지인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길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지만 현실적으론 그것이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더욱 국내에서라도 뒤쳐지지 않게 뒷바라지에 열성일 것이다.

 

그 동안 영어유치원을 시작해서 강남에 어느 영어학원이 유명하다는 이야기, 토익과 토플에 못지 않은 영어점수를 갖추기 위해 우리나라 부모들과 학생들의 노력은 가히 일등이란 생각을 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그 간 잠수네 시리즈로 유명한 이 책의 제목들을 통해서 익히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쉽지만은 우리나라의 여건을 아주 현실적으로 콕콕 찝어서 말해주는 속 시원한 책~

 

바로 잠수네 시리즈로 유명한 책 가운에 영어에 관한 소개책이다.

 

집에서 얼마든지 학원을 가지 않더라도 결심과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쉽게 할 수 있는 영어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솔직히 부모들의 입장에선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선 이 책에 대한 내용은 철저한 부모와 자식간의 약속이행을 원칙으로 하되 아이에게 일정부분 권한을 주고 함께 공부를 해 나간 점이 눈에 뛴다.

 

모조건 부모가 지정한 책을 가지고 하기 보단 아이와 상의를 해 나가되 재미를 우선적으로 하면서 점차 시간약속과 공부를 할 때에는 부모도 함께 동참을 함으로써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해 나간 점이 기억에 남게 한다.

 

 

 

책의 목차에선 현실성 있게 왜 영어공부를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하기 위한 실천 방안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설명이 마치 부모를 옆에 두고 강의하듯한 어투로 설명하기에 이해도가 쉽다.

 

영어의 첫 걸음도 아기와 같듯이 처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와 읽기, 그리고 점차 나아가서는 쓰기와 말하기의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듣는 과정에서도 무조건 철저히 듣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처음엔 그저 재밌게 귀에 익숙할 정도의 흘려듣기를 거쳐서 본격적으로 집중해서 듣기과정이란 거친다.

 

여기엔 물론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DVD나 영화를 같이 보면 더 좋고 간단한 문구가 있는 영어책을 읽게 함으로써 우선 지루함을 없애고 흥미를 갖게하는 실천 방안이 눈에 뛴다.

 

또한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실천 방안을 하고 있거나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잠수네을 하기까지의 솔직한 엄마들의 체험적인 내용이 곁들여 있고 영어를 잘 하기 위한 팁 포인트를 중간중간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상자 안에 다시금 넣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읽다보면 아~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하는 어떤 동질감과 그 내용을 접함으로써 많은 시행착오를 걸려낼 수있는 도움을 주는 데에 이 책은 많은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내 아이의 솔직한 영어실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레벨별로 책 종류가 나와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 십종씩 쏟아져 나오는 책 들 중에서 골라서 교육을 시킬 수있단 장점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처음엔 간단하게 읽어보고 본격적으로 탐구하는 자세로 읽어보면 더욱 좋을 듯 싶다.

 

 

 

요즘 유행하는 파이닉스 영어법에 대한 이해도와 좀 더 심화과정에 속하는 영어에 이르기까지 , 잠수네 영어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하루하루 변해가는 시점을 고스란히 책에 반영을 하고 있고 이런 점을 바탕으로 책에 대한 여러분류별로 고를 수있단 것이 영어를 해야만 하는 우리나라의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굳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게 영어와 친숙해 질 수있는 잇점을 보여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서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천천히 실천을 해 볼만 하다는 용기와 가능성을 심어준 책~

 

다시 한 번 찬찬히 지금도 영어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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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1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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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조겐야는 소후에 시조라는 편집자와 함께 선배로부터 기이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나라현의 깊은 산골에 위치한 하미라는 마을에서 행해지고 있는 제의에 관한 것인데, 이 곳에는 진신호라는 호수가 있으며 미쓰 천을 뿌리로 삼아 네 마을이 생기면서 제의를 지내고 있다는 것-

 

네 마을은 처음 생긴 사요 촌의 미즈시 류지라는 신관을 비롯해서 모노다네 촌의 미즈우치 다스키치로 신관과 그의 아들인 세이지, 손주인 가이지, 사호 촌의 스이바 류코 신관과 양아들 류마, 그리고 아요타 촌이 있다.

 

 

이 네 마을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물의 감수에 따라 증의와 감수를 진행하게 되는데, 가장 세력이 막강한 신사는 바로 사요 촌의 미즈시 류지-

 

이들이 믿고 있는 물을 관장하고 있다고 믿는 신이 있었으니 바로 진신 호라는 호수에 사는 미즈치라 불리는 것이고 이의 생김새는 뱀 비슷한 생물, 네 발이 입에서 독기를 뿜으며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고 알려져 있는 것이다.

 

이 신을 위주로 신남과 예녀라 불리는 처녀가 제의를 지내게 되면 마을에 물의 수량이 원하는 대로 이뤄진단 점에서 무시를 못하는데, 어느 날 류지가 양녀로 들여 키웠던 구키 사기리란 여인이 쓰루코, 사요코란 두 딸과 쇼이치라  불리는 아들을 데리고 만주에서 전쟁이 끝나자 마자 돌아오게 된다.

 

 쓰루코의 비상한 모습을 눈치 챈 류지는 사기리에게 모종의 제의를 하게 되고 사기리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게 될것을 염려한 결과 이를 거부, 이 후 움막 같은 곳에서 생활하다 죽게 되면서 남겨진 아이들은 류지에게 키워진다.

 

 류지의 행동을 감지한 사요코와 쇼이치는 쓰루코를 감시하게 되고, 한편 겐조일행은  이 마을에서 내려오던 십 수년 전에 발생한 제의 도중 사망한 류지의 큰 아들 류이치가 뭔가를 발견하고 크게 놀란 듯한 눈동자와 입을 벌리고 죽게 된 사건과  때에 맞춰서 증의제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리에 취재 차 이 마을을 방문하게된다.

 

  하지만 제의 도중 신남역할을 했던 류지의 둘째아들마저 죽게되고 곧 이어서 다른 신관들도 차례로 죽어가자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협박을 받음) 도조겐야가 뛰어들게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들도 저마다의 각기 다른 민속신앙들을 갖고있다.

우리나라의 사당이라든가 마을 입구의 장승들, 그리고 마을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같은 것들은 듣다보면 정말 그런 세월들 속에 인간들과 어우러져 살아왔고,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 책에서 나오는 미즈치란 생물의 존재는  가히 네 마을 사람들에겐 눈에 보이지 않되 모든 것을 관장하는 신적인 존재처럼 비친다.

 

 그런 신적인 존재가 있다고 생각되는 진신호란 호수 외에도 류지가 있는 미즈시 신사에 여러 광 중에서 외눈 광이라 불리는,  누구도 가 보지 못했고 그 곳에 어떤 존재가 있을 것이란 막연한 두려움 속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을 쇼이치와 겐조가 그 곳과 미즈치, 그리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과정에서 모종의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손에 땀이 쥐어질 만큼 오싹하고 그 곳에 빠져들게끔 버무려 놓은 글의 흐름이 뛰어나다.

 

특히 시노가 광에 갇힌 채 겪는 어둠 속에서 자신을 향해 오는 촉각적인 표현, 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하는 행동들은 마치 내가 시노가 된 듯한 빙의를 일으킬 정도의 무서움이 전해져 온다는 점에서 도조겐야의 시리즈란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신사로서의 세력다툼과 알력, 그것을 지키고자하는 대대로 내려오는 인간들의 어떤 그릇되게 망가지는 과정이 자신의 뿌리마저 죽음을 둘러싸고 감추기에 급급한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변해가고 달라지는 지를 오랜 세월 동안 축적해 온 전설이란 것을 매개로 작가는 독자들에게 과연 이것이 실제인지, 허구인지를 헷갈리게 만들어놓는 복선도 빼놓을 수가 없게끔 시종 긴장감을 늦추게 하지 않는다.

 

 이 사람이 범인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순간 뒤집어놓는 겐조의 활약, 그리고 차라리 범인이 누구인지 뒷장부터 읽고 싶게 만드는 작가의 손놀림 속에 읽는 내내 참느라 혼이 난 책이기도 하다.

 

 괴기환상을 쫓아 취재하고 글을 기고하는 작가로 설정이 된 도조겐야 시리즈는 모처럼 오랜 만에 나온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만 첫 장부터 일본의 대대로 내려오는 신사의 관련이야기, 민간에서 떠도는 일본한자어를 가지고 여러갈래로 해석이 나오는 이야기, 아직도 일본의 이름들이 생소한 만큼 앞, 뒤를 열심히 뒤져가며 읽게하는 수고스러움은 있지만 이 마저도 책을 덮고나선 오히려 입 맛이 개운한 느낌이 들게 하는 책-

 

 한 번 손에 쥐면 책 페이지가 두꺼움에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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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 생각하지 말고 느끼기, 알려하지 말고 깨닫기
이외수 지음, 하창수 엮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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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비가 오는 것을 싫어했다.

 

 소리없이 내리는 보슬비는 좋아했지만 천둥과 번개가 몰아치는 사나운 비가 내리는 날엔 마치 하늘에서 그 동안 내가 잘못한 것을 알고 벌주려 이렇게 신호를 보내나 하는 제풀에 죄를 지은 것이 생각나 움찍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는 사이 나도 모르게 어느 날 라됴에서 날씨에 맞는 노래가 흘러나오거나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를 때 비가 오면 왜 이리 좋아지는지....

 

어른들은 비가 오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늙기시작하는 징조라던데,,,

 

그런 의미에서 내겐 이외수란 작가는 한국의 문단에서 이름이 있는 작가로 알고 있지만 그가 그 동안 써 내놓은 소설들을 접할 땐 정말이지 우울 그 자체였고 왜 이렇게 슬프고도 어찌 할 수없는 상황까지 몰아가면서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차기 작품에 대한 기대조차 하기 싫어하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짧디짧은 글들만 모아 놓은 글들을 모아서 내놓기 시작하면서 그의 이미지느 180도달리 보였고, 그의 오랜 수양과 사회 전반과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통찰을 통한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이 책은 그 동안에 나온 책과는 조금 다른다.

일명 대담집-

 

책 종류에도 여러 장르가 있지만 그다지 대담집을 접할 기회가 없었고 즐겨 읽지도 않았지만 이 책에서 두 사람간의 대담을 통한 이야기들은 다시금 작가로서의 책임감을 지고 글을 써나가야함에 있어서의 이외수, 한 가장으로서의 이외수, 그리고 정치, 문화, 예술, 그리고 우주에 대한 전방위적인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 책을 통해 그 간 내게 고정적으로 박혔던 이외수란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금 깨부수게 한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다.

 

 특히 강조하는 것이 조화-

말이 쉽지 상대방이 나의 어떤 한 면만보고 그대로 잣대를 지어버리는 세상에서 어떻게 타인들과 평형을 이루며 살 수있을지, 그리고 문학에서의 조화란 어떤 구실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을 엿 볼수가 있다.

 

***** 문학은 조화를 위한 도구다.조화가 아름다움이고 균형이 아름다움이다. 예술은 결국 망가진것, 상처 받은것, 부족한 것들을 고치고 치유하고 보완해서 온전한 아름다움을 갖게 하는 조화와 균형의 도구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 부족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문학이고 예술이다. - P 81

 

누구나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타인에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솔직하게 자신의 어려웠던 어릴 적  할머니와의 생활, 아버지와 재회, 밥은 굶을지언정 그림이 좋아 춘천교대에 재학하면서도 그림실에서 살았던 일화는 다분히 지금의 작가로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어쩌면 청춘의 시대를 모든 고난과 지독한 가난을 친구로 함께 살아감으로서 인생의 그 어떤 풍파도,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에도, 여유로움을 느낄 정도의 단련됨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정말 고생을 많이 했고 이 지난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다시 이외수란 사람을 달리 보이게 만든다.)

 

간간이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 역시나 유머를 잃지않는 천생 글쟁이 이외수임을 알게 해주는 곳곳의 위트나 소신적인 발언, 그리고 다른 책에서만 접해 오던 우주에 대해서도 그 안에 채널링을 통해 유체이탈을 함으로서 대화를 나누는 경험들, 대상을 바라보는 눈-육안, 뇌안, 심안, 영안 같은 말들은 내겐 생소한 면이 있었지만 그저 SF적으로 받아들였던 허구의 세상도 지금에서야 보면 과학의 발달로 현실성있는 점이 발견이 된 것을 생각해 볼 때  이 역시도 허투루 듣고 넘길 수만은 없겠단 생각이 든다.

 

어찌됬든 예술가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구나 하는 것은 느끼게 하는 그와의 대담집은 현재의 모두가 서로 믿지 못하고 불신하는 사회, 교육적인 것에만 매달리는 현 세태, 그리고 예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정서와 예술인들이 가져야 할 여러가지 생각의 단상들을 조목조목 들려주는 과정은 비록 각박한 세상이라 할 지라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서로가 챙겨주고 여유를 갖는다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무리의 글이 다시금 감성의 마을로 당장 달려가 좀 더 얘기를 듣고 싶어지게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상과 이분되는 생각을 넘어서 대상과 내가 합일이 되는 "마음찾기" 대한 이야기를 모두 아울러서 들려 준 이 책은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과연 나는 지금의 내 마음이 감성과 이성의 어떤 단계에 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다시금 수첩에 적어 놓을 글들을 적어나가려면 손이 무척 바쁘게 생겼다. )

 

***** 가령, 화천에서 부산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라고 했을때, "네비게이션을 찍고 간다"라고 하면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간다"라고 하면 마음이 내린 답입니다. 대상과 내가 이분화되면 생각입니다. 대상과 내가 합일화되면 그게 마음입니다. 생가게 의존해서 사는 삶보다 마음에 의존해서 사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내게는 구원이였습니다.

 

***** 마음에서 마음으로 낙천적 성격이 행운을 부르고 비관적 성격이 불운을 부릅니다. 마음 안에 반복해서 간직하는 것들은 씨가 되거나 알이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꽃으로 피어나거나 짐승으로 태어납니다. 우리는 날마다 인사를 합니다 어디로 가십니까,

법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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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 셰프 김문정의 맛있는 인생 레시피
김문정 지음, 강중빈.김나정 그림 / 페이퍼스토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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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플 때는 아무 음식이나 먹고 일단 기운을 차리고 싶단 생각이 들게 마련이지만 일단 음식이 나오기 까지의 참을성을 갖기란 어렵다.

 

음식이 주는 눈의 호사스러움, 호기심 어린 시각의 효과, 그리고 뭣보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냐에 따른 맛은 천차만별인 법-

 

그런 의미에서 투우사의 나라요, 정열의 나라로 알려진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의 음식을 소개하는 책은 요리책 중에서 아주 이색적인 느낌이 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의 전공과는 다르게 스페인에서 스페인 요리를 배우고 그 곳에서 전혀 생각지도 않게 한국 여행객들이나 타국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소박하지만 결코 소박하지 않은 정성어린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자신의 경험담을 적어 놓은 책이다.

 

동생과 함께 원 테이블 레스토랑& 투 룸 민박집이란 개념으로 정해진 예약손님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스페인에서 난 싱싱한 재료로 만든 요리의 나라로 초대를 한다.

 

 

                                                                  까사 구르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열망없이 무작정 다른 것을 배울 요량으로 선택한 스페인은 결국 그녀를 요리란 것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고 이는 곧 어떤 재료와 컨셉을 정하냐에 따라서 천자만별인 음식의 개별적인 맛을 최대한 낼 수있는지에 대한 연구, 맛보기 그리고 먼 다른 지방까지가게 하는 열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온 노년의 부부, 모녀지간, 각기 다른 나라의 커플로 온 사람들에게 모두 그들만의 충족감을 채워주기 위해 요리를 함으로써 자신 또한 셰프로서의 자긍심과 노력들이 엿보이는 과정이 슬슬 책장을 넘어감에 따라서 시간도 그렇겠지만 군침이 도는 것은 감내하면서 보길,,,

 

 

                                        (스페인 음식 요리법 )

 

 

근 11년 간의 바르셀로나의 생활을 접고 드디어 한국에서 다시 문을 연 음식점은 바르셀로나의 미식가의 집이 아닌 , 안주처럼 음식을 곁들인단 의미의 따빠스구르메로 새로 탄생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정성어린 음식을 만들어냄으로서 자신의 기쁨을 충족하고 그것을 맛 보는 고객들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해주는 사람들이 있음으로 해서 요리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노력한 만큼의 댓가는 크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스페인의 본 고장 맛과 차별이 최대한 없게 하기 위한 양념부터 돼지고기 선정과 메뉴별 선정에 이르기까지의 노력은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맛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바르셀로나는 가기 힘들어도 국내에 이런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난다면 스페인 사람들은 물로 한국사람들에게 이국적인 맛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생각이 든다.

 

특히 바르셀로나에 오래 살았던 사람답게 바르셀로나의 여러가지 정보를 기재한 뒷 면은 많은 참고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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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지음, 서지희 옮김 / 예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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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적도 좋고 예쁜 카를라는 어느 날 학교 윗 반의 오빠가 여는 파티에 초대를 받은 후 마약과 알콜중독에 찌든, 어린 창녀의 삶을 살아가게되고 그녀를 발견한 친오빠와 함께 도망치다 발각이 된다.

 

그로부터 5 년이 흐른 후 -

프랑트 푸르트 경찰청의 율리아 뒤랑은 모종의 제보자로 부터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미술품 감정사 겸 미술관장인 빈즐로프가 두 건의 살인 사건에 관련이 되어있고 그가 소유한 일부의 집에 무기와 마약소지를 하고 있단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하던 중 백합 12송이와 함께 성경 구절이 적혀 있는 편지가 그녀 앞으로 배달이 된다.

 

내용인 즉슨 앞으로 살인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하는 성격을 띠었고 이후 차례차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은행장, 수사의 법망 앞에서 풀려난 빈즐로프, 음악가, 사제가 참혹한 형태로 발견이 된다.

 

죽은 시체 곁에는 항상 백합 한 송이와 편지가 있었고, 모든 증거의 흔적조차 찾을 수없는 주도면밀한 현장만 있을 뿐이다.

 

죽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다가 발견한 사실은 이들 중 두 세사람이 정해진 요일에 항상 같은 시간대에 모였다가 헤어졌단 것 밖엔 알 수가 없었던 뒤랑은 여기에 어떤 거대한 조직이 있다는 암시의 전화, 그리고 동유럽과 러시아를 비롯한 근방의 여성들이 여권과 노동체류허가증을 빼앗긴 채 창녀로서 살아가는 현장을 포착하게 된다.

 

율리아 뒤랑 시리즈 3편격에 속하는 책이다.

3편이라고는 하지만 처음 나왔던 신델렐라 카니발이 최후의 작품이자 우리나라에선 처음 나온것을 생각하면 이 책은 영블론드에 이은2 편격에 속하는 이야기로 생각하면 되겠다. (1 편에서의 등장인물과 통화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추리의 특성상 독자들로 하여금 누가 범인일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플롯이 대부분인 것에 반해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썼다고 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범인이 이미 초반에 내가 범인임을 풍기는 편지와 백합을 보냄으로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미리 고지를 한다.

 

(하지만 읽는내내 범인이라고 생각 할 수 없었던 사람이 자수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책을 읽어나가는데 있어서 재미를 준다.)

 

어느 날 사라져버린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만 했던 범인의 가족이 아들이자 사라진 딸의 오빠가 동생의 은신처를 발견해 냄으로써 희망의 불씨를 지폈지만 곧 성매매를 주도하는 어떤 조직에 의해 오히려 마약을 거래했단 혐의를 뒤집어 쓰고 죽게 되고, 그 이후 딸이 변사체로 발견, 이집 안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된다.

 

부인마저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있게 된 범인의 입장에선 살 의미조차 없을 터, 그는 복수를 하기 시작한다.

 

범인이란 단어가 가지고 있는 거부감을 이 책에선 도저히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오히려 범인을 바라보면서 미워할 수없게 만든 살인범의 상황을 작가는 잘 그려냈다.

 

그것 밖에 할 수없었던 상황과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얘기가 딱 들어맞는 상황-

세상엔 극에 나오는 드라마 같은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하지만, 실화라고 하기엔 율리아가 뒤늦게 울어버린 장면에서 같은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한 아비의 아픈 결정이 잊혀지질 않는다.

 

모든 것을 갖춘자, 그럼에도 자신들의 변태적인 성향을 채우기 위해 돈 없고 힘없는 동구권의 여성들을 유혹하고 데려와 그의 자식들마저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하는 인간말종들의 모습은 작가가 말했듯이 예전의 독자적인 그네들만의 활동 방식이 전 세계적인 모임으로 서로 협력하고 이익을 추구한단 점에서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아이들에 대한 안전, 그리고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없는 짓을 벌이는 소위 인텔리어(은행가, 남색취향인 미술관장, 음악가, 의사, 검사,부동산 부자,  내무부장관에 이르기까지....)들에 대한 가면을 고발하는 책이기에 기존에 나왔던 책들보다 이 책이 훨씬 더 공감이 형성된다.

 

 왜 12송이일까?

백합은 흔히 죽은 자에 대한 애도표시로 사용된다는데, 나도 책을 읽어 나가면서 죽은 사람을 8명인데 나머지는? 하는 생각에 몰두해버렸다.

 

그 이유를 알아버린 율리아의 심정, 독자들의 심정은 아마도 같지 않았을까?

스릴러면서도 아픈 상처를 드러낸 소설이기에 맘이 많이 아픈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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