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1 - 미천왕, 도망자 을불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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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는 많아도 그 이전인 고구려에 대한 역사소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가운데 새롭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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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의류 수거함 - 제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0
유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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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나 주택단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쉽게 접할 수있는 것이 녹색의 의류수거함이다.

 그 안엔 헤져서 입지 못해 버리는 옷 보단 사실, 유행에 뒤떨어지거나, 싫증이 나서 수거함에 넣는 경우가 대부분 다반사로 행해지는 일일것이다.

 

 나 또한 짐 정리를 통해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옷이나 신발들을 넣어 본 경험이 있기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과연 의류수거함, 그것도 오즈라는 말이 붙은 제목부터가 끌리는 것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시간이었다.

 

본명이 도로시인 여고생은 외고 진학에 실패하고 가족의 서운함을 뒤로 한 채 의기소침해 빠져 자살 카페에 들어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퇴짜를 맞고 다시 생각한 것이 지옥과도 같은 입시를 피하고 낙원이라 생각된 호주로 이민 갈 결심을 한다.

 

하지만 이민을 가려면 돈을 마련해야하는 실정, 우연히 눈에 뛴 의류수거함에 눈을 돌리게 되고 이후부터 방과 후에 도서실 직행을 하면서 다시 심야의 밤 시간대에 옷을 통에서 수거하는 일을 하게된다.

 

 재활용 옷을 다시 리폼해서 고객에게 파는 마녀의 집 주인인 마녀와 의기투합해서 돈을 나눠가기게 되고 이 일을 하면서 노숙자씨, 탈북 주민 카스 삼촌, 그리고 의류수거함에서 건진 강아지 토토, 폐기물 줍는 할머니, 숲이란 음식점의 마마까지, 그 모든 소중한 인연의 만남을 갖게된다.

 

 어느 날 자신이 이름 붙인 의류수거함 195호에서 발견한 일정한 어느 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상장과 사진첩, 그리고 자살을 앞두고 있다는 뜻을 알게 된 이름 모를 195호를 알게 된 도로시는 그와 만나기 위해 일정시간 편지를 주고 받게 되면서 그의 자살 시도를 막으려 애를 쓰게 된다.

 

 동화 오즈의 도로시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신이 만나는 모든 것들을 통해서 함께 웃고 떠들며, 긍정의 밝은 이야기로 끝을 맺는 성장동화이다.

 

책 제목에서 어느 정도 차용이 된 제목 그대로 한국 여고생 도로시는 숨막히는 입시 전쟁에서 일단 자신이 원했던 외고 진학에 실패를 한 학생으로 나온다.

학교 내에서 조차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적 위주의 계급이 형성되고 있는 막막한 현실 앞에서 그녀 자신은 이런 고민 할 필요도 없는 낙원이라고 생각되는 타국의 이민을 꿈꾸면서 도둑질이란 것을 하게 되지만 이런 행위를 통해서 오히려 도로시는 한층 성숙된 성장을 하는 기회가 된다.

 

 어른들 세계도 그 나름대로의 힘에 부치는 힘겨운 하루하루의 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게 된 아버지, 자신이 행해오는 행동이 결국은 동물을 죽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노숙자 생활을 자처하며 떠돌아 다니는 숙자씨, 탈북민이란 시선에 곱지 않은 눈길과 정착이란 힘에 부딪쳐 같이 의류를 뒤지는 카스 삼촌, 누군가에게 버림 받은 강아지 토토까지, 모두 현실에선 외면당하고 외면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이자 동물로 나온다.

 

이런 같은 느낌의 사람들이 모여 마술같은 의류수거함이란 아지트를 통해 서로가 보듬어주고 같이 생각해 주며, 195호 남자아이의 자살을 막으려 애를 쓰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연예인들의 봉사활동를 접하는 영상을 보게 될 때가 있는데, 그들 중 어느 탈렌트가 한 말이 생각난다.

 

 -봉사, 봉사 하는데요, 사실 제가 그 사람들에게 봉사를 한다기보단 그들이 필요로 할 때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있다는 데서 제가 오히려 마음의 위안을 받습니다. 사실, 이기적인 말일 수도 있는데, 이런 봉사활동을 하고 오는 날이면 제 마음속 한 켠의 빈 자리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느끼게 되고 , 잠시나마 나쁜 생각이 들었던 때라도 이를 극복할 수있는 치유의 방법이 봉사활동이란 것을 알게됬죠.-

 

위의 연예인 말처럼 도로시도 처음엔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 행한 행동이 이젠 행동반경과 마음의 병이 타인을 바라보고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병든 맘을 치유하는  동시에 타인도 같은 병을 고치게 될 것이란 희망적인 메세지를 지루함의 전개 없이 산뜻하게 글을 쓴 점이 눈에 뛴다.

 

학생들이 쓰는 유행단어라든가, 각기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신경을 써주는 등장인물들의 설정이 가족보다 더 가족같단 느낌을 준다.

 

 지금의 어려운 지옥입시와 각종 시험에 시달리는 청소년 대상의 책이라지만 사회인의 눈으로 볼 때도 한없이 마음이 푸근해지는 책이다.

 

-"처음 의류수거함을 털기 시작할 때는 이 일을 오직 돈벌이로만 여겼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지. 의류수거함에는 헌옷만 들어 있는 게 아니란 것을. 그 속에는 만남, 고민, 즐거움, 같은 것들도 함께 들어 있었어. 내게는 그것이 헌옷보다 훨씬 더 소중해." -p 157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언인지 어렴풋이 알아가는 한 소녀의 성장기이자, 주변의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이 때론 웃음과, 울음이 들어있는 이야기를 어두운 "밤'이란 시각대를 이용해서 오히려 반전의 시각으로 볼 수있는, 차분히, 그러나 읽고 난 후엔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는 어떤 것이 올라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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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황비 세트 - 전3권 경세황비
오정옥 지음, 문은주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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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의 복아공주는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왕권을 빼앗은 숙부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기나라의 칠왕자인 납란기우로 부터 제안을 받는다.

자신과 합심하여 일을 도모하여 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그녀의 나라를 되찾아주겠단 약속-

그녀는 이를 받아들이고 기우의 계략에 의해 기나라로 입성, 소주 소금 관리의 딸 반옥으로 신분을 위장한다

 

나라에서 공표하는 비를 간택한단 명에 따라 궁에 들어오게 된 그녀는 현 황제인 자식들 중 죽은 원부인의 얼굴과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렇게 맺은 인연은 원 부인이 낳고 죽은 오황자 납란기운(초청왕), 태자로 책봉이 된 상태인 장자 납란기호, 삼황자 납란기성(진남왕)과 만남을 통해 우정 내지는 인연을 쌓아가게 되지만 진정으로 그녀가 사랑하는 상대는 기우였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인 황제의 계획과 기우가 독을 썼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며 기나라를 떠나게 되고 이것은 곧 그녀의 전 약혼자였던 변 나라의 승상인 연성에게 발견이 되어 오게된다.

 

나라의 지략상으로 기나라 견제를 위해 하나라와 변나라의 연합을 위한 조건으로 승상출신으로 한 눈에 복아에게 반한 연성은 이미 하나라가 망한 후의 약조는 효력없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복아에 대한 사랑을 갈구한다.

 

연성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궁중에 온갖 시기와 질투를 견디었지만 기나라로 다시 돌아오게 된 복아는 여전히 살벌한 기나랑 궁궐 내에서 자신의 황제 자리를 지키고자 근처의 위협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는 기우에 대해 점점 사랑에 대한 신뢰와 실망을 느끼고 살아가면서 예전의 자신이 원하던 기우와의 사이가 결코 회복 될 수없음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 방금 전의 그야말로 내가 알고 있던 기우다. 무정하고 냉혹하며 자신엑 가치 없는 것에는 조금도 마음을 쓰지않던 그가 아닌가 . - p 1권의 343

 

전 3권의 이야기를 통해서 복아란  한 여인의 비참하고 고결하면서도 '사랑'이란 이름 앞에 온갖 시련을 감내하며 때론 사랑의 그 지독한 감정에서 헤어나올 줄 모르는 여인으로, 아기를 더 이상 가질 수없다는 사실에 기우에 대한 원망과 복수를 꿈꾸는 여인으로, 내 힘으로 궁궐 내에서 세력을 가지기 위해 세파 속에서 점점 강해지는 여인의 모습으로, 연성이 준 사랑 앞에선 그저 감동만 가질 수없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달리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 읽을 때, 문득 떠오른 것은 '보보경심'이었다.

여러왕자들과의 인연을 맺은 장면이 보보경심처럼 세밀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같이 수긍을 할 수있게하는 장면들이 생각처럼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흐름을 따라가는데 있어서 미흡한 점을 볼 수있었으나, 타고난 미인으로서의 겪은 세파의 부딪침은 참으로 옛 말이 그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처음엔 자신의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목적에 기우와 손을 잡았지만 기우의 냉철하고 자신을 이용하면서까지 권력을 손에 넣으려 하는 그를 보면서 진정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 것인가? 라는 갈등에 이어 자신의 주의 사람들마저 하나 둘씩 죽게되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하는 그녀의 찢어지는 심정이 풋풋한 15세 때로부터 시작하여 10여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서 기우가 자신에 대한 사랑이 진정이었음을 깨닫기까지의 여정이 가슴 아프게 진전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가슴 찢어지는 아픔은 사랑하는 두 사람 중 하나가 세상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아득히 먼 세상의 끝에 각가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상대방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p1권 370

 

기우는 당장 현실의 목적들을 이룬 후에 진정으로 그녀를 위해 황후의 자리를 준다고 약속했지만, 그것이 설령 진정이었다해도 복아는 그런 찬란한 권력을 원한것도 아닌 , 그저 둘이 서로 바라보고 마주하며  세상의 보통 사람들처럼 살아가길 원했지만 기우는 황제라는 지위를 버리기엔 , 이미 자신이 이룬 바가 많았고, 이를 이루기위해선 조금만 더 복아가 기다려주길 원했던 것이 서로의 기대가 주위의 이간질과, 궁 궐 내의 암투를 거치면서 죽음에 임박해서야 진정으로 느끼게 되는 두 사람간의 아픈 사랑이 심금을 울린다.

 

"저는 당신이 강하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 아니에요. 당신을 사랑한 것과 당신의 신분은 전혀 상관이 없어요. 오직 당신이 납란기우이기 때문에, 복아의 남편이기 때문에 저는 당신을 사랑해요."-p제 3권 530~531

 

 

18세의 나이로 중국에서 이 소설을 내놓음으로써 유명해진 이 책은 현재 케이블에서도 방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볼 때 어설픈 것도 보이지만 이 글을 탄생하게끔 쓴 저자의 나이를 생각하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갖은 아버지를 뒀으되 아버지마저 자식을 견제하고 단 하나의 황제란 자리를 물려주기 다른 자식을 이용해야만 하는 권력의 다툼, 형제을 내쳐야만 내가 살 수있는 현실, 황후와 후비 사이에 보이지 않는 암투와 질투는 사극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모든 요소들이 들어있게 한 저자의 상상력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나라를 사이에 두고 세 남자들, 기우, 연성, 연희까지...

왜 유독 복아만 차지하려는지, 어찌보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대로 화를 불러 일으킨다는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는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이 전장을 누비면서  세 남자간의 로맨스까지 겹치는,  지겹고도 끈질기며, 애처롭되, 안타까운,, 여러감정이 스쳐지나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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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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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동계올림픽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크로스컨트리 경기부터 시작해서 모든 분야에 고루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나라들의 선수들이다.

 산타할아버지의 마을이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추운 지역에 속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이것 말고도 북유럽권의 스릴문화 강세가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스릴이라고 하면 무서움 외에 사회가 주는 여러가지 안락한 삶의 뒤편에 불편한 진실을 들어내 보이고 있는 작가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은 영.미. 일본만의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북유럽은 서유럽과 동유럽과는 달리 지리적인 위치 자체도 떨어져있고 오히려 북극권에 가깝기 때문에 일찍부터 스칸디나비아 3국 외에 아이슬란들, 그린란드, 발트해 3국까지 , 이제는 세계의 모든 눈들이 관심을 가지고있다.

 

조상이라고 불릴 수있는 바이킹의 개척정신은 척박한 땅이 주었던 자연의 혜택을 좀 더 많이 누리기 위해 일찍부터 약탈부터 시작해 러시아란 나라의 선조가 되기도 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었던 뷔폐음식의 시초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일년이면 계절상 반 정도 이상이 백야와 오로라현상으로 극한의 추위를 견뎌내야만 했던 북유럽에 새삼 관심이 가는 이유는 아마도 저자의 말 처럼 관광의 폭이 넓어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세계의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북유럽의 사람들의 생활상에서 나온 여러가지 물건과 아디디어의 창출이 결코 우습게만 볼 수 없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우선 북유럽은 영국처럼 상징적인 왕이 대표격을 있되 오랜 옛날부터 여성들의 활발한 정치활동으로 인하여 여성장관을 비롯한 대통령까지 배출된 나라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뭣보다도 세금의 액수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국민과 정부가 신뢰라는 믿음으로 이어지는 복지정책의 한 본보기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 데서 타의 모범사례가 되기도 한다.

 

또한 변방에 위치한 지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여러분야에서 활발한 문화활동이 눈에 뛴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이라도 읽어본 적이 있는 안데르센 동화를 비롯해서 말괄량이 삐삐를 통해 나름대로의 허클베리핀과 톰 소여를 떠올리게 하는 자유분방한 삶을 동경하던 한 때의 추억들이 모두 북유럽권의 작가들에게서 나왔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문화의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용하는 지에 대한 여러 참고사항이 됨을 알 수가 있다.

 

 

요즘 한류가 중국에서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언뜻 떠오른 것은 북유럽의 문화 수출에 대한 열정이다.

아바의 히트곡이 뮤지컬로 변신하면서 이는 곧 공전의 대 히트를 하게되고 곧이어 영화로까지 진출한 스펙트럼의 다양성, 북유럽인의 손에서 태어난 캐릭터 창조와 랜드조성까지, 단순한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어린 동심을 한층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활로 모색은 우리가 심히 귀기울여야 할 컨텐츠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외에도 추위가 주는 여건을 십분 이용해 단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세계적인 가구 탄생을 알린 이케아, 볼보, 일렉트로닉스, 칼스버그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항상 대치하면서도 때로 자연이 주는 이점을 활용해 생활해 나가는 북유럽의 이야기는 서구와 동유럽과는 또 다른 색다른 이야기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땅들이 모두 붙어 있는 오밀조밀한 지역이 아니기에 인구밀도도 희박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 차트가 50개로 쉽게 구분되어 있고 ,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빙의 도래를 대비해서 다시금 자원의 확보와 자연의 현상을 관광으로 활용하는 북유럽권의 이야기는 요모조모 읽어볼 수록 재미가 있다.

 

 

척박하고 풍부하지 못한 자원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는 나라라도 북유럽권 사람들의 역사와 그들이 줄곧 환경에 적응하면 살아가되 이를 극복하고 좀 더 다양한 활로모색의 탐험정신은 그들의 유전적인 바이킹의 후예답게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통해서 우리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와 다양하고 폭 넓은 수용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점에서 아주 유용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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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건축이다 - 인간이 만든 최고의 아름다움
김희곤 지음 / 오브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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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자유화 되고 나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패턴도 많이 바뀌었다.

 패키지에서 배낭영행으로 가더니 이젠 그 분야도 좀 더 세분화 되어서 문화나 음악, 건축처럼 이름을 붙인 주제를 가지고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여행을 가는 정도라니 여행의 참 의미를 알고서 가는 그 기분이야 두말 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해외여행의 패턴이 이렇게 달라지면서 좀 더 내가 알고 싶어하는 분야에 관한 여행을 즐길 수있기까지에는 우선적으로 가고자 하는 나라에 대해 알고가는 것은 필수일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지식은  스페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적어도 건축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우선 저자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과감히 건축회사를 그만두고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난 케이스다.  부러움 내지 용감하다고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페인의 건축분야에 관한한 공부를 하고  답사를 해서 내놓은   책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쓴 책보다는 훨씬 건축가가 건축을 바라보는 시점이 탁월하게 쓰여있다.

 

역사의 바퀴는 돌고돌아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과 문명을 거치면서 덧입히기와 또 다른 창조라는 부산물을 거치면서 전혀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갖추어진 예가 많다.

 

일단 , 목차를 보니 스페인의 역사가 갖고있는 태동의 뿌리부터 시작해 지금의 스페인이란 나라가 탄생하기까지의 여러색깔들을 갖춘 헤쳐모여의 완성된 나라답게 한 곳, 한 곳의 도시마다 모두 내놓아라 하는 건축물의 일색이다.

 

 

마드리드 , 카스티야라만차 , 안달루시아 , 바로셀로나 , 빌바오, 살라망카, 발렌시아... 이렇게 스페인 전 국토에서 동.서.남.북의 모든 중요 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주요 건축물에 깃든 역사 속에는 종교라는 이름을 빼놓을 수가 없는 스페인이 가진 매력이 있다.

 

 

 

기독교라는 관점에서 볼 때 스페인은 다른 타종교 때문에 기독교의 전멸이란 것을  막아낼 수있어야했고 또 그러기위해 역사적으로 혈투를 거쳐야만 했던 최후의 보루였던 만큼 스페인 내에서 자리잡고 있는 각양각색의 혼합 내지 오로지 그것만의 느낌을 고루 간직할 수있었던 건축미의 백미를 가진 결과를 갖게됬다.

 

이슬람이 들어옴으로서 그 영향으로 각종 이슬람풍의 건물이 세워졌다가 유대교, 기독교가 혼합이 되면서 약탈, 파괴를 거친 건축도 있으나 타종교가 세운 건축물 안에 기독교 양식을 내세운 건축물을 세운다거나, 이슬람의 정취를 오로지 풍길 수있는 안달루시아의 알함브라궁전 같은 건축을 보전함으로써 오늘 날 세계 관광객들이 스페인이란 나라를 방문하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는 이점을 고루 이용한 나라이기도 하다.

 

 

 

무조건 오래됬다고, 타 종교것이기에 무자비하게 파괴하기 보단 그 안에서의 서로 공존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그런 건축법을 응용해 좀 더 발전된 건축의 미를 발산한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같은 건축가를 배출 할 수있었던 폭 넓은 수용자세를 가진 스페인이란 나라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 톨레도의 가장 큰 숙제는 첨단 현대문화의 공격으로부터 톨레도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다.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파괴가 아닌 재생으로 낡고 오래된 건물의 수명을 다시 살려 새로운 현대기능을 수용하는 것이다. 시대의 양심에 따라 문명의 주인은 새로운 장비와 옷과 문화를 형유하며 살아갈지라도 중세의 빛나는 문화유산은 그대로 포용하고 공존하는 것이 톨레도의 목표다. - P105

 

건축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자연과 함께 어루러지길 원했던 가우디 같은 사람들이 이뤄놓거나 이뤄가고 있는 현재의 건축들은 인간이 내세운 인간지상주의 철학보다는 오히려 좀 더 심오한 건축의 세계를 보는 것 같단 느낌이 든다.

 

 

이뿐만이 아닌 건축의 설계 공모심사과정에서의 철두철미한 양심과 공정의 심사의 눈을 가진 사람들이 휴지통에 버려질 뻔한 설계도를 봄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의 건축물 탄생이 되었는지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고전적인 구 시가지 뿐만이 아닌 현대적인 건축미를 함께 세움으로써 그 지방 고유의 대명사처럼 불리워지게하는 스페인만의 정열적인 자세가 부럽기까지 하다.

 

 

여행이란 것이  한 번 가보면 다시 가야만 할 것같고 , 또 미지의 보고 싶은 부분이 있는 곳이라면 계획을 세워서라도 꼭 가봐야지 하는 맘이 생기는 것을 보면 여행이란 아마도  쉽게 뿌리칠 수없는 어떤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요소를 지닌 것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게 된다.

 

방송에서 꽃 할배들은 실제 스페인을 여행하고 돌아온 것을 방영 중인데, 난 책을 통해서 스페인을, 그것도 동.서양과 각기 다른 종교의 매력을 같이 지닌 건축을 통해 스페인을 다녀온 기분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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