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그레이 1~2 세트 - 전2권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또 다른 이야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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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 로맨스가 전형적인 로맨스물로서 다른 느낌의 본격적인 사랑을 다룬 책이란 점에서 한때는 많은 여고생이나 성인 여성들의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이런 유의 소설책들이 나오고 있고 때론 우리가 현실에서 가능한 이야기들을 가깝게 그려진 내용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생각조차 할 수도 없는 설정의 이야기로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는 내용들도 있다.

 

그런 점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는 정말 대 획기적이었고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뜻밖의 표현 수위의 표현 때문에 낮을 붉히기도 했었던 로맨스 물의 새로운 책이 아닌가 싶다.

 

이름만 들어도 책을 집어 들게 된다는 다빈치 코나 해리포터 시리즈를 단숨에 물리치고 단시간에 출판업계의 판도를 뒤집은 이 책은 거의 다루지 않았던 부분들을 다루고 있기에 더욱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전형적인 보통의 여대생이 백만장자이자 촉망받는 젊은 사업가 그레이를 만나면서 그가 가진 고뇌와 사랑의 방법을 통해 진정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 과정을 그린 그레이의 50가지 시리즈가 여주인공인 아나스타샤 스틸의 시선으로 그려진 것이라면 이번에 나온 그레이 1.2는 작가가 밝혔듯이 전적으로 독자들의 간청에 의해 남자 주인공의 시선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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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통제권을 쥐고 사랑의 감정이 아닌 서류상의 계약과 그에 상응하는 사랑법에 의해서 오로지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와 마음의 상처를 위로받고자 하는 그레이란 남자의 어린 시절 우울한 성장 과정과 그에게 그런 우울함을 벗어나게 해 준 엘레나란 여인의 존재와의 관계, 그리고 당돌하면서도 현재 여성상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의견을 뚜렷이 밝혀 오히려 그녀에게 계약적인 관계가 아닌 점차 이성적인 사랑의 감정으로 끌리게 되는 그레이의 심정이 잘 드러난 책이다.

 

아마도 그레이의 50가지 시리즈를 읽은 독자라면 전 6권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레이 1.2에서 나오는 부분들이 생각날 것이며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읽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는, 기존의 책들처럼 프리퀄의 형식이 아닌  독자적인 파생 작품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 2권 전체와 50가지 그림자, 심연의 초반부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그레이 1.2는 아나와 헤어진 후에 그레이가 느끼는 감정을 자신의 주치의인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 번 그녀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해 볼 것을 고려하는, 마음속의 어두움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감정에 충실해보고자 하는 결심까지를 그렸기에, 그때그때의 같은 장면과 대화를 두고 이 상황에서 여자와 남자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의 방식을 비교해도 재미를 줄 것 같은 책이다.

 

여전히 밀당의 느낌까지 들게 하는 대화와 이멜로만 주고받는 형식까지, 고루고루 갖추고 있는 이 책은 출간이 되기까지 보안 유지에 신경을 썼음에도 유출이 되는 바람에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아마 그만큼 이 책이 주는 설렘과 엄마들의 로맨스란 타이틀에 맞게 기존의 로맨스 물을 넘어선 기획, 같은 책을 바탕으로 영화화로도 나왔지만 원작에서 보이는 느낌이 더 좋았단 사실까지.....

 

 

두고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피어나게 하는 그레이 시리즈는  로맨스 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좋아할 만한 책일지, 아니면 자신이 생각하는 유형의 책엔 못 미치는 것인지는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순 없겠단 생각이 든다.

 

 

책 표지 안쪽에 숨겨진 배경이 되는 시애틀의 스카이라인은 오직 한국판에서만 볼 수있다니 그것 또한 한국 독자들을 위한 하나의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곧 영화화로도 차후 시리즈가 개봉이 된다고 하니, 원작과 비교해보는 맛을 다시 느껴 볼 기회란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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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3~4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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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발달은 우리들이 자랐을 때와는 또 다른 발전된 모습들을 보인다.

 

그 나이에 가능할 이야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아이들의 행동과 말들을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세대 차이(?)도 느끼게 되는 경우를 더러 경험한 적이 있다.

 

 아이를 키우거나, 조카들의 자라는 모습들을 보게 될 때는 당황스러운 적도 있다고들 하는데, 이 책은 아마도 초보자의 부모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0~2세까지의 책들에서도 이 시기에 해당되는 아이들의 특이 사항과 여러 가지의 예를 들어 보여주었듯이 이 책 또한 미운 7살이 아닌 이젠 3~4살이라고 하는 말들을 하는 만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어떻게 잘 이 시기를 넘길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발달의 격동기이자 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의 감각으로 느낄 때쯤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들이 취합되어 있는 이 책은 신체, 언어, 탐구, 정서 발달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들이 이 연령대에 해당이 될까?

 

감각 발달에선 신체와 오감이 부합된 놀이를 통해서, 생각의 표현에선 옹알이가 웅얼거리면서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는 이때에 적합한 소통을 위해선 어떤 말들이 있고, 사용해야 하는지, 발달 탐구 놀이에선 아이들이 어떠한 물건에 대해 관찰과 탐색, 그리고 자신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논리적인 사고의 발달을, 감성발달에는 풍부한 감정을 경험하면서 이를 말로 표현해 내는 교육의 내용들이다.

 

이렇듯 여러 가지 발달에 필요한 구분들이 지어져 있지만 정작 아이들과 하루 종일 있다가 보면 무엇부터 먼저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이런 점에서 아이들 성장과정에서 필요한 스킬은 바로 놀이를 통해서 해 주면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요즘은 레고나 로봇, 인형들이 천차만별로 많고 나이 연령대에 맞는 도구로서의 이용할 점에 대한 고민이 쌓여가는데, 이 책은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100개의 놀이가 소개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아이와 함께 어울려서 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재미를 주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예를 들면 '발로하는 볼링', '고무밴드 끼우기 놀이', '빨대 목걸이' 들이다.
1권에서 좋은 점이라고 생각했던 체크 리스트가 또 들어있어 내 아이에 맞는 것을 고를 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딱딱한 말보다는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대화식의 그림책 이야기를 읽어주기, 이것은 요즘 부모라면 누구나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얼마든지 이 책을 통해 궁금한 점은 들여다볼 수있다는 데서 이 시기의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또 또래의 엄마들에게 선물해 주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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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순 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 - 70대 소녀 엄마와 40대 늙은 아이의 동거 이야기
최정원 지음, 유별남 사진 / 베프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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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에 사촌들끼리 모여있을 때 한 사촌이 말하길, "너희도 알다시피 난 결혼해서 시어머니, 남편, 아이 둘까지 낳아서 기르고 있지만 우리 엄마가 이 세상에 안 계신다고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 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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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이해가 잘 안됐다.

물론 부모님이  건강하셔서 자녀들과 손주, 손녀까지 잘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시면 더할 나위 없지만 어느 순간이 오면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는 이치가 있다는 사실을, 그것도 아버지란 존재는  이미 자신과 이별을 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촌이 왜 그런 말을 할까?

 

소위 말하는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는 격식을 갖추고 사는, 즉 모두 갖추고 사는 사람이그중에 어느 한 부분이 비더라도 나머지가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인데, 그래도 빈자리가 주는 느낌이,  다른 것이 가진 것과는 또 다른 것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 

 

그런데 나의 이런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생각을 했었다는, 뒤늦게서야 그 사촌이 말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대강 알아가고 있는 시간이 되다 보니 부끄럽단 생각이 든다.

 

사촌이 말한 그 의미, 성장하고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고 살고는 있다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세상에 이젠 자신을 낳아 준 엄마  한 분밖에 없다는 그 소중함의 느낌을 절실히 느껴가고 있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의 정답을 새삼  느끼고 있는 바, 나날이 연약해지시는 부모를 대할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몇 겁에 걸친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하던데, 하물며 부부의 연, 부모와 자식의 연은 비교해 본다면 몇 겁이 아닌 그 헤아림을 도저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효를 다하란 말이 있지만 우리들은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항상 곁에 있어준 부모란 존재에 대한 망각을 잊어버리고 산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감정의 표현을 어찌할 수 없는 상실감에 쌓이는 순간이 오게 되면 이젠 오직 한 분 밖에 남지 않은 부, 모에 대한 바라봄을 달리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을 아주 재밌게 그리고 있으면서도 콧물 찍, 눈물 찍, 웃음 픽픽, 입가에 나도 모르게 옆으로 길게 입모양이 벌어지는 것을 알아채고 다물어 버리게 한 책이다.

 

엄마란 존재는 희생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특히 모진 시집살이가 같이 곁들여 박자를  맞추게 되면 그야말로 여자의 인생은 막연히 모진 세월을 이겨내며 자식들 뒷바라지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삶의 연속이 아닐까?

 

 

말순 씨는 72살의 소녀 같은 감성을 지닌 여인이다.

종가의 며느리로서, 남편의 외도로 인한 마음고생, 이후 남편 남자 1호 일랑씨가 세상을 버리고 이젠 손주나 손녀 보는 재미에 빠져 있을 연세에 아직도 뒷바라지다.

바로 결혼을 하지 않은 40대의 아들과 동거 중인 그녀는 우리들의 엄마 모습이다.

 

 

남편의 부인으로서, 모든 고생 시키고 떠나간 일랑 씨였지만 당신을 사랑했단 말 한마디를 아직도 품에 안고 사는 여인, 배호의 [누가 울어], 나훈아의 [사랑], 최병걸의 [난 정말 몰랐었네], 조용필의 [허공]에 이어 드디어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레퍼토리를 바꾼 말순 씨의 마음은 어떤  그리움과 원망, 그리고 회상이 들어있을까?

아들이 아무리 남편 자리를 대신한다고 해도 돌아간 양반에 대한 원망은 읽다 보면 다시 보고 싶다는 느낌마저 드는 것, 그것이 바로 미운 정, 고운 정, 모두 쏟아부어버린 것 때문은 아니었는지...

 

 

 

국 3가지에 반찬은 20여 가지로 차려놓은 말순 씨의 자식을 대하는 사랑,

아무리 나이를 먹은 늙은 아이란 존재는 엄마  앞에선 영락없는 어린 자식, 바로 나이를 먹지 않는 어린아이 그 자체다.

 헤아릴 길 없는 엄마의 마음, 말순 씨와 40대 아들이 같이 살며 때론 투닥투닥, 때론 술상을 마주하고 앉아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마시는 중에 싹트는 모자지간의 삶은, 아마도 결혼이란 것에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노모의 마음을 그대로 투영해 주는 장면들을 통해 때론 찡한 감동이 몰려오기도 한다. 

 

 자칭 엘리베이터 걸이 되어 항상 되풀이되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로 그치고 마는 "학교 파하면 언능 집에 와야.",  "퇴근하면 술 마시지 말고 언능 집에 와야." 의 엄마표 잔소리, 이에 세상 그 어떤 말보다 더 좋은,"~야 밥 먹어야."라는 소리까지....

 

 

 

 

"밤이 너무 캄캄해 슬프다"라는 말을 하는 소녀 같은 감성의 소유자, 좋아하는 콜라를 값싸게 사려 아픈 무릎을 사용해 가며 마트까지 가는 짤순이, 그것을 아들이 알고 싫은 소리 할까 봐 몰래 쟁여두는 귀여운 센스쟁이, 파마 싸게 해준다는 미용실에 가려 일찍 집에 나서는 정성.....

 

내리사랑이라고는 하지만 잠시나마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엄마들을 많이 생각해 봤다.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일인 다 역의 역할을 해 온 말순 씨는 엄마의 상징이요,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특유의 행동과 말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심금을 울리게 하는,  어쩌면 우리 자식들은 그런 엄마란  존재에 대해 나이는 먹어가지만 그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곱디고운 원피스 차림의 멋을 부리던 여린 감성을 지닌 한 소녀가 아직도 있음을 너무 간과해 버리고 사는 것은 아니었는지....

 

이 글 속에 나오는 말순 씨와 아들의 생활 속에 묻어나는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문득  오늘은  엄마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사들고 가야겠단  마음을 먹는다.

 

이 세상의 모든 말순 씨!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곁에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

그대들을 정말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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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살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5
나카마치 신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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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되 그것이 어떤 독자들에 의해 이미 탄로가 난다면 그만큼 재미와 흐름이 끊기는 실망감도 없을 것이다.

 

이미 오래전에 출간된 책이, 그것도 출간 후 20년이 흐른 뒤에 서점의 추천으로 다시 출간이 된 책이라면 이미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다시 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묻어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나카마치 신' 이란 작가의 책이다.

'모방 살의'란 제목으로 출간되기 전인 1971년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그리고 죽음이 찾아온다'를 40년 만에 개고한 작품이라는데, 지금 읽어도 서술적인 방식에서는 전혀 시대의 흐름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다만 시대의 유행이 있다 보니 카메라의 경우엔 필름이 나온다는 정도?)

 

이 작가의 작품이 이제야 나오게 된 점이 안타깝다고 생각될 만큼 추리소설의 맛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7월 7일 오후 7시에 사카이 마사오란 사람이 죽은 것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서술 트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제대로 낚였다는 느낌이  들어맞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카이 마사오란 인물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의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이다에 섞인 청산가리는 그가 죽은 상황을 돌이켜볼 때 누구의 침입 흔적도 없는 밀실 살인의 전형이었다.

 

촉망받는 신인 작가 상을 수상한 후에 차후 작품에 대한 창작에 대한 고민을 견디다 못해 자살 처리로 마무리 지은 경찰의 결과를 뒤로하고 두 사람이 등장하면서 사카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진행이 된다.

 

사카이의 선생의 딸이자 그의 연인이었던 아키코.  또 한 사람은 사카오와 같은 식으로 글을 쓰지만 창작에 관한 열의를 마음에 담아 두고 잡지사에 사건의 진행을 나름대로 다시 재조명해 글을 쓰는 르포 작가  쓰쿠미이다.

 

이 후 두 사람의 사건 해결에 있어서 번갈아가며 읽게 되는 사건의 진행 상황은 서술 트릭에 제대로 빠졌음을 나중에야, 한순간 '어! 이거 뭐지?' 다시 되감기 하듯 처음부터 시간의 흐름을 짚어보게 하는 탄복을 불러일으킨다.

 

창작의 고통과 표절이란 것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사카오와 그와 연관된 또 다른 인물들의 관계, 아키코와 쓰쿠미의 사건을 맞춰가는 진행은 이 사람이 범인이었나? 하는 순간 또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그 순간에 이미 사건의 흐름은  같은 구절을 두세 번 다시 읽어보게 하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책이었다.

 

추리소설을 많이 접해 보고 이미 어떤 순간에 범인이라든가 상황의 전개를 대강은 그려볼 수 있었던 다른 책들보다는 이 책이 출간된 연도를 따져볼 때 시대를 너무 앞서간 나머지 당시의 독자들로부터는 그다지 지지를 못 받았던 것들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창작에 대한 고통과 주위의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표절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은 공통된 감정과 느낌, 그리고 이성과 유혹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덮어버리고 하는 자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간의 미묘한 흐름들이 과거의 일로만 치부하기엔 여전히 답보 상태인 현시점도 생각해 보게 했다.

 

이렇게 독자들로 하여금 제대로 속아넘어가게끔 주도면밀하게 진행시킨 작가의 이후 '살의'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도 이해가 갈 만큼 뒤늦게 인기를 얻게 된  작가의 명성의 기간이 짧았다는 점과 이후엔 더 이상 그의 필력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움을 전해 준 책이다.

 

마치 미로 속을 헤치다 겨우 빠지고 나온 느낌을 주는 .....

이후 계속 발간이 된다면 제대로 다시 한 번 낚여볼 참이다.

이런 낚임은 얼마든지 대 환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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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리락쿠마 자수 & 니트 소품 두근두근 애니멀 핸드메이드
주부와생활사 지음, 김수정 옮김, 코하스아이디 소잉스토리.송영예 감수 / 참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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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솜씨로 만든 제품들은 애착이 더 크게 다가온다.

작은 소품일지라도 어느 누구의 말처럼 장인의 손을 거친 한 땀 한 땀 묻어난 것도 아니지만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희귀성의 대한 가치는 누구를 막론하고 정감이 간다.

 

이 책은 귀여운 캐릭터 중에서 가장 친근감 있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리락쿠마를 가지고 만들어 본 여러 가지 제품 응용에 관한 책이다.

 

평소에 리락쿠마는 인형으로만 보고 있었지만 이 책은 리락쿠마의 캐릭터를 제대로 이용해서 다른 책들처럼 한 가지만의 방법이 아닌 자수와 코바늘뜨기, 두 가지를 가지고 이용 할 수있는 아주 많은 다양한 제품의 응용을 다루고 보여주는 책이라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작은 책갈피서부터 갖고 다니기 편한 가방에 나만의 솜씨로 새겨 넣는 자수는 시중에서 파는 일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무난함과 단정함 속에 특유의 리라쿠마의 앙증맞은 모습들을 들여다보게 하는 기법이 수록되어 있다.

 

 

 

 

첫 장면부터 이미 완성된 제품의 나열들은 재주가 없는 사람들이라도 금방 서둘러서 한 번쯤을 해보게 만드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게 하기에 충분하다.

 

완성된 제품도 제품이지만 뒤편에 본격적으로 앞에 나온 제품들을 어떻게 자수나 코바늘뜨기를 이용해서 완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바느질 기초서부터 완성이 되기까지의 도면들이 들어 있어 쉽게 해 볼 수가 있다.

 

 

 

 

 

 

 꼭 책에 나오는 천이나 실이 아니더라도 집에 남아있는 자투리 천을 이용해서 연습을 해 본 후에 본격적으로 해도 좋고 맞는 천이 있다면 즉시 그 자리에서 해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법은 기존의 어렵게 나온 설명서보다도 훨씬 간략한 설명이되 시도해보기 좋게 편집된 책이라서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한때 집에 mp3를 넣고 다닐 케이스로 손뜨개로 만든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핸드폰 케이스 같은 기성제품이 아닌 가볍고도 누구나 쉽게 뜨개질 할 수 있으며 뭣보다 리락쿠마를 겉에 붙여 주면 그 효과가 훨씬 배가 되는 제품의 탄생이 기대되는 파트도 있기에 이 책을 통해서 가까운 지인이나 집에 필요한 소품들을 직접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은, 뜻깊은 날에 선물을 한다면 훨씬 좋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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