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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 - A Frozen Flow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주진모. 조인성이란 배우만 보고도 흥미로왔다. 애초에 마케팅 자체가 노출수위에 대한 얘기도 많았고 해서 , 일단 처음 개봉한날 조조로 보기로 하고 일찍 서둘러서 봤다. 내가 본 영화중에 수위가 제법 높았단 걸로 기억이 된다. 그런데 그것이 야하단 생각이 들지않고 맨 처음엔 동성간의 표현이 좀체 편하지가 않았다. 아직까진 사회의 시선이 그리 보편적이 아닌 정서도 그렇겠지만 두 배우가 표현하고자 할 때 참으로 힘들었겠단 생각도 들었다. 조인성의 사극 도전 영화의 연기를 감상하고 싶어서 간 영화관이었지만, 새삼 주진모란 배우게 대해서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아직 조인성은 사극 대사톤이나 감정 주류를 이끌기엔 힘이 부족하다 싶었고, 송지효 역시나 몸으로 연기한 점은 기존에 했던 대사나 연기에 비해 발전했다고 여겨지지만, 역시 극의 흐름을 압도하고 이끈 사람은 주진모가 아니었나 싶었다. 무게 중심적으로 감정의 느린 호흡을 탁월하게 표현했던 점이 내겐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결국은 세 사람의 치정에 얽힌 비극으로 끝이 났지만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을 인간의 몸을 빌려서 해석했던 점이 다른 영화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 세 사람 모두에게 동정표를 주고 싶게 만들었다. 영화 전반에서의 의상은 화려한 색감과 눈요기 감으론 모자랄 것이 없었고, 애쓴 흔적이 많이 보였던 영화라고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