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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70만 부 기념 리커버)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22년 11월
평점 :

70만 부 기념 리커버로 다시 만나보는 책-
처음 접했을 때 이 글을 쓴 저자의 나이 때문에 놀랐고(아니, 그 나이 때에 나는 뭘 하고 있었지?)
그간 기록한 리뷰들을 찾아보니 어라! 이 책에 관한 것만 써놓지 않았네...(정신이 없었군.)
보통의 연애라는 감정을 떠올리게 되면 두 남녀 간의 이상적인 기류와 그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기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것들을 독자의 입장에서 기대한 바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소설장르라고 구분된 것을 생각해 보면 맞고 그가 이런 연애사에 대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감정선을 해체해 가며 다룬 부분에서는 에세이, 철학 부분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타 연애를 다룬 책과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비행기 안에서 만난 여인에게 반하면서 이어지는 연애의 시작 초기 단계부터 점점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절정에 이르면서 행복한 마음이 드는 과정, 그리고 권태와 이별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별 심리를 철학 부분적인 면에서 다루고 왜 나는 그때에 너를 만나서 사랑하게 됐을까? 에 대한 일반인들의 연애사를 들여다보듯 그린 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온다.
당시 읽었을 때 받아들였던 그가 풀어내는 연애의 단계별 감정들을 읽었을 때의 느낌은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만난 지금 연애란 감정의 유효성과 남녀 간의 연애의 시선은 두 사람만의 단단한 신뢰감이라든가 믿음을 통해 함께한다는 느낌은 여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계기를 통해서 이별을 하게 됐든, 인생의 동반자로서 함께 긴 여정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든 드 보통이 들려주는 그만의 철학적 연애 해석 방법은 사랑뿐만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을 풀어내는 방식이 소설이라기보다는 철학적, 통계적으로 먼저 다가왔다는 점은 읽는 데에도 쉽게 넘기는 부분들이 많지 않지만 저자만이 간직하고 있는 지식을 이해하고 그런 이해를 일상에 접목해 두 남녀의 연애를 통해 보인 점은 다시 읽어도 유효하다는 것을 느낀다.
즉 알랭드 보통 식의 남녀 관계를 풀어낸 연애 이야기-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