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단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다니엘 J. 옮김 / 오픈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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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인기 시리즈 [리처] 시즌 3의 원작 소설로 만나본 작품-



버티고 시리즈 '잭 리처 컬렉션'에 속하는 이번에 출간된 이 소설 속에서도 여전한 잭 리처의 터프함을 느껴볼 수 있다.



13년간 헌병근무로 퇴역한 그가 무기 전문가를 협박해 자신의 이익을 취한 정황이 있는 군사정부 육군 장교를 수사하던 중 부하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는 그를 죽인다.



그 후 10년이 지난 지금 우연히 마주친 남자를 보게 되니 분명 자신이 죽인 그란 사실에 당혹감과 사실 확인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던 중 DEA(미 마약 단속국)과 연결이 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다.



정부의 사건 철수와 함께 사적으로 움직이는 더피를 수장으로 한 마약단속국은 그들이 추적하고 있는 벡이란 이름을 지닌 러그 수입상을 주목, 모종의 마약 거래 관련이 있을 것이란 계획 아래 침투 요원을 들여보내지만 연락두절, 다시 찾기 위해 잭과 협동을 벌인다.









첫 장면부터 스릴 넘치는 액션의 현장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쉼 없이 이어지면서 독자의 생각들을 허문 그들만의 계획, 여전히 육체적으로 남다른 힘을 보유한 그가 언더커버를 자처하며 벡의 집으로 들어가 요원의 행방과 자신이 죽이지 못했던 퀸을 다시 만나 처단하기로 결심한 계획을  성공할 수 있을까?




끝까지 몰아치는 액션의 긴장감과 조바심, 천혜의 자연환경을 뒤로한 집을 배경으로 목표를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며 끊임없이 몰아가는 잭 리처란 인물의 활약은 잭 리처 시리즈를 읽어본 독자라면 이야기 진행속도와 체감으로 와닿을 수 있는 느낌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무기를 다루는 부분에서 할애하는 장면의 세부적인 사항들이 남성독자들에겐 흥미로울 수도 있겠으나 그다지 관심이 없는 독자들에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이란 점과 느슨해지는 부분들을 걷어냈더라면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보일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여전히 잭 리처만이 지닌 특징을 여전하다는 사실, 부하를 잃은 상사로서 복수를 행하는 일련의 과정들 속에 잠깐 로맨스의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그만의 자유분방함이 흐르는 액션들은 영상으로 만나보는 기대감을 더욱 높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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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타오 나비클럽 소설선
김세화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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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제40회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작인 타오-



그간 서양문학이나 일본소설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사회파 미스터리를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며 그린 이 작품은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무척 궁금증이 들게 만드는 두 남녀의 사정은 무엇인지, 그 이후 펼쳐지는 각 과정마다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 수사과정들이 우리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부분이나 알고는 있지만 그다지 문제 삼지 않고 있었던 부분들을 건드린다.



비가 오는 날을 타깃 삼아  사건이 발생하는 사건의 현장, 재개발을 계획을 세우던 지역에 이슬람 사원이 세워진다는 소식에 의견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 관련된 교수나 변호사가 피해를 입거나 죽는 사건이 이어진다.



여기에 교회 방화사건과 이슬람 사원까지 방화사건, 유학생인 인도네시아 여학생 폭행까지 이어 벌어지자 언론들은 초기 수사대응에 실패한 경찰의 모습과 상반된 종교적 시선으로 대치되는 갈등과 혐오에 초점을 맞춰 보도한다.



이후 계속해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진행의 흐름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더욱 몰입을 높이는데 누가 이런 일들을 벌인 것인가에 대한 궁금들은 작품을 읽은 후 몰려오는 씁쓸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앞으로 우라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한다.








타오란 제목이 중반부터 등장하는 이 작품 속에서 저자는 종교,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에 이르기까지 사회전반에 이제는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외국인들의 현실태와 이들에 대한 정부관리들의 정책, 부분 부분을 파고 들어가면 각계각층들의 올바르지 못한 것들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숨이 막혀오기도 했다.




누군가에는 더 나은 삶을 이루기 위해 고된 노동의 일을 마다하지 않고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있고 3학점만 있었다면 그녀는 과연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에서는 현실에서 그녀의 처지가 더욱 안타까웠다.



오랜 기자경력을 통해 사회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문제인 여성혐오, 동남아혐오, 여기에 방송에서도 기사화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임금착취와 노동착취, 성착취를 고른 시선으로 담아낸 점들이 읽는 내내 우리의 민낯처럼 여겨져 부끄러웠다.




보기 드문 한국사회파 미스터리를 접해서 좋은 작품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 소설, 우리들의 자화상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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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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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으로 마음속에 담고 싶은 글을 쓰는 작가의 신작,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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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크라임 이판사판
덴도 아라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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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을 읽은 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저자에 빠졌던 시기, 그가 던지는 시사성 있는 주제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경종을 울린다.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중년의 남성이 나체 상태로 손목이 뒤로 묶인 채 발견이 된다.


해당 관할서 담당형사인 구라오카는 본청 수사과에서 파견된 시바와 한 조가 되어 신원확보를 하는데 그는 회사원으로서 3년 전  여대생 집단 폭행 사건으로 연루된 자식을 둔 가장으로 밝혀진다.



그의 몸에서 '눈에는 눈'이란 쪽지가 발견되고 이는 곧 범인의 존재가 과거의 사건에 불만을 품은 관계된 자가 아닐까 하는 관점으로 수사를 벌인다.



작품을 읽으면서 몇 년 전 우리나라 대학생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분노와 울분, 그리고 사회적 관습이나 사회생활에서 보인 남녀 차별에 관한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작품을 통해 실사판처럼 다가왔다.




저자는 경찰이라는 수사망을  내세워 보수적이고 획일적인 상하 관계가 분명한 조직을 대표하는 구라오카라는 인물을 내세워 그가 갖고 있던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아버지로서 자식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인식하고 있던 남녀 관계에 대한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사회의 대표적인 위계질서들을 보인다.






여기에 동료 시바를 통해 느끼지 못했던 성차별에 관한 것들을  대조하는 장면들은 서서히 구라오카가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이 작품에서 저자가 드러내보고자 하는 상징성으로 느껴볼 수 있다.



당시 피해 당사자는 물론 그의 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가해자는 물론 가해자의 가족들이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1차 고통에 이어 2. 3차에 이른 심적 고통 정신적 불안들은 이후  사회 일원으로서 정상적인 일들을 하기 어려워하는 힘든 모습들을 그려냈다.



가해자 가족들은 죗값을 치렀다고, 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근거에 의해 보상과 위로 차원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싶었겠지만   그것에 앞서 진정한 참회의 속죄를 해야 하는 것이 제일 먼저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가해자 중 한 사람인 사토란 인물은  그나마 양심 있는  인물처럼 보이고  자신의 아버지 죽음에 관련된 가족의 비극이 아프게 다가온 점도 이 작품 내에서 또 하나의 사회변화에 대한 필요한 부분임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하나의 잘못된 행동의 여파는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 본인이나 자신의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작품에서 고루 보여주고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이러한 사건들의 예시는 저자가 말하고 있듯 가정 내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 뿌리 깊은 남녀차별이 오랜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한 옷인 것처럼 여겨진 풍토는 작품에서 사건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제목만으로도 사회적인 어떤 흐름들이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강하게 와닿았는데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가정폭력, 학대, 폭행에 이르는 다양한 사건들의 사례는 물론이고 자신들이 지닌 권력을 앞세워 피해자보다는 가해자 위주로 수사를 마무리하는 형평성에 대한 부당함, 여기에 출세와 돈에 욕심이 먼 자들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필요한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느끼며 읽게 된다.






미스터리를 통해 문제점을 직시하며 작품을 쓴 저자의 뒤편 후기도 울림이 있었고 삼송 김사장님의 편집 후기도 진정성 있는 출판 후기라서 정말 좋았다.




이판사판 시리즈로 두 번째 만나본 '젠더 크라임'-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모든 분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특히 남성분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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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배 - 어리석은 삶을 항해하는 인간 군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
제바스티안 브란트 지음, 팀 구텐베르크 옮김 / 구텐베르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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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말 독일 인문주의 시대를 대표로 하는 학자 중 한 사람인 제바스티안 브란트가 쓴 책으로 시대가 흘렀어도 현대인들이 접하고 있는 부분 부분에서 남다른 통찰력을 느껴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풍자와 유머가 지닌 힘은 주제에 걸맞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역할로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 각 소제목에서부터 끌리는 주제는 흥미와 재미, 그러면서도 읽고 난 후에 몰려오는 느낌들은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60개의 분류로 나뉜 바보들의 합창처럼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 그중 첫 번째 주제인 '책 수집에 집착하는 자'부터 하~  네. 네. 접니다. 를 말하게 되는 여러 가지 책 수집가들의 증상들, 이중에는 책 소장의 가치면에서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저자가 다룬 책에 대한 수집가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특히 책 전체 부분에서 다뤄지는 제목과 그에 대한 속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다뤄져 있어 가볍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세상의 바보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하는 깨달음(?) , 혹은 위로라고 할까? 스스로 만족감과 함께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다양한 부류들을 그린 책이란 생각이 든다.







부모가 자식에게 남기는 악습이라든가, 당 시대에 절제하지 못한 채 탐식과 주정으로 파멸하는 자,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인간 바보들의 모습들을 읽으면서 나와 비교해 보는 시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악랄한 바보 편에 속하지 않는 점들로 인해 안심이 됐다는 것.




과거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의 현 모습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고 그로 인해  어리석음이란 배로 침몰하기 전 스스로의 자각심과 행동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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