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 빛의 도시를 건설하다 - 미국을 움직이는 힘, 프리메이슨과 워싱턴 DC 건설의 비밀
크리스토퍼 호답 지음, 윤성원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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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댄 브라운은 우리나라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만큼이나 많은 독자를 갖고 있는 작가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얼마전 천사와 악마, 다빈치코드에 이어서 로스트심벌이란 책을 내놨다. 이 책 뿐만이 아니라 영화화 된 그의 작품을 보면서 일루미나티라든가, 프리메이슨이란 단체가 거론이 되기에 무척 궁금해했다. 그런던차에 로스트심벌의 해설서라고 해도 좋은 이 책이 나왔다기에 호기심반, 궁금증 반으로 읽었다. 작가 자신 스스로도 프리메이슨의 회원이라 밝힘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비밀결사단체란 이름하에 행해지고 있는 이들의 기원과 활약상이 미국의 건국에 맞춰서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시대가 필요로해서 참여를 하게 된 점도 있지만 그간 내가 알고 있었던 소설속의 비밀결사단체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사실을 많이 알게 해준 책이다. 비밀이라고해서 그것의 사용처라든가 행동이 호기심을 자극할 수도 있는 그들의 회원 입회식 선언서라든가 그들의 암묵적인 인사행위들이 그들의 순수한 언약을 위한 행동임을 알게 됬을땐 허탈감이 일어났다.  

 프리메이슨의 기원이 흔히 내려져오는 1717년 6월 영국에서 성 요한 축일이후 중세 석공들의 길드 연합에서 시작됬다는 설이 나와있지만 그것도 확실치않고, 신화적으론 바벨탑, 솔로몬성전, 노아의 방주가 거론이 된다.  새로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설립을 둘러싸고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그를 둘러싼 많은 프리메이슨 회원들의 고심, 근 200 여년간 볼품없던 늪지대에 불과했던 그 지역이 오늘날의  미국을 힘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기까지의 노고가 스며들어있다. 중세의 석공들이 기하학이란것을 이용해서 건축의 한 획을 그었으며, 이는 계몽주의 첫 산물로 탄생이 된 계기가 되었다. 이에는 농노라는 계급이 교황과 봉건주들 사이에 끼여서 생활했던 암흑의 시대가 한 몫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프리메이슨의 입회 자격조건은 계급을 따지지 않고 여자를 제외한 (일부 조직만 예외) 모든 계층에게 자격이 주어졌으며, 오늘날 까지 지탱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석공들의 그간 닦아온 학문, 과학 , 기술, 도덕성의 교육전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종교와 정치얘기를 배제함으로써 가능했단 점이 눈길을 끈다.  당시만 해도 정. 종교의 분리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시기에 비춰보면 매우 진보한 사상이었고, 이런 사상은 미국 건국초기의 정신가 맞물려  근간의 토대를 이룬 권리장전에서 그 빛을 더욱 발한다. 

 르네상스로 넘어오면서 귀족들 중에서도 철학과 학문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후원을 하게되고 이것은 곧 사변적인 프리메이슨의 탄생계기로 이어지게 된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성경의 영어판으로 보급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읽게 된 계기가 됬으며, 이는 곧 계몽주의로 넘어오면서 종교전쟁으로 발전이 된다.   

현 시대엔 누구나 투표를 할 수 있는 보통선거에 대한 생각이 당연하단 것으로 이해하지만 그 당시에 프리메이슨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앞선 행동을 보여준다.

또 워싱턴 수도의 건설엔 프랑스인 피에르 샤를르 랑팡이 설계를 했지만 실제 건설한 사람은 앤드루엘리콧이란 사람이란 사실도 새로 알게 된 점이다.  그리고 책에서 나온 것처럼 워싱턴 근방을 연결해 보면 다윗의 별이란 불리는 다섯개의 별 모양으로 이어진단 사실은 알고 보면 의도해서 만들어지지 않고 어는 다른 도시들도 비교해 보면 그렇게 자연적으로 설계가 됨으로써 이루어진단 사실이 책을 통해서 기막히단 생각을 한 풀 꺽이게도 한다.

로스트 심벌 첫 장면에서 나오는 입회식 장면을 두고 저자는 프리메이슨에 있어서 33이 의미하는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프리메이슨식의 연도 계산방법, 예를 들어 프리메이슨5793표시엔 아일랜드 주교 제임스 어셔가 창조된 시기가 4004년이란 사실을 기반으로 쉽게 4000으로 생각해서 여기에 현재 연도를 더한단 방식은 아주 기발하단 생각이 든다. 서양의 근간을 이룬 기독교의 역사를 무시 할 수 없는 한 단면을 보는 듯했다.  더불어 미국의 펜타곤의 설명이라든지 국새의 모양을 둘러싼 해설들이 곁들여져 나온다.

 미국의 창시자들의 특징이라면 지금의 기독교로 똘똘뭉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데서 발견이 된다. 즉 이실론자들이었기에 가능했단 사실이다. 책 속에는 저자가 로스트심벌에서 나타난 장소가 의미하는 여러 모양, 즉 피라미드안에 천리안이 있단 사실과 그의미, 1달러 지폐안의 피라미드와 천리안의 의미, 미국 곳곳의 프리메이슨의 지부가 있는 건물과 현재의 용도,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얘기를 발품을 팔아서 조목조목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 책은  프리메이슨이란 단체는 일종의 호기심많은 사람들과 이에 시기해서, 또는 프리메이슨 회원이 아닌 사람이 그럴 듯하게 써 낸 책에 의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한 반박과 해설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그간 닦은 기술과 학문으로서 빛을 추구한다는 점, 여기서 빛은 지식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식의 힘으로 정당하고 현명하게 사용한다는것을 의미한다. 적어도 미국에서만은 알려진 비밀단체이며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이 단체에 대한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여러 점을 사실관 다르단 점을 많이 알게 해준다. 로스트 심벌에서 나오는 국회도서관 묘사장면중 국회의원 전용독서실은 표현함에 있어서 작가 스스로가 많은 상상력을 동원한 탓도 있고 여기에 몰입해서 진짜로 그렇단 생각을 갖고 있었던 독자들의 탓도 있겠지만 실상은 7개의 색판(빨~보라)이 합쳤을 때 백색이 되게 만든점, 곧 이는 국민을 다스리고 법을 정정하며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함이란 사실엔 허구와 실상의 경계를 잘 파악하면서 한 쪽에 치우치지 말아야겠단 경각심도 일깨운다.  책 소개에 로스트심벌의 대한 해설서정도라고 했는데, 미리 이 책을 읽고서 댄 브라운의 책을 읽는 다면 어느 부분의 오류가 있는지, 비교해 가면서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가가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서 워싱턴 수도 건설장면과 오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부분부분 곁들인 부분이 직접 가보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봐야한단 점에선 실감이 덜 하단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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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사랑하는 법 -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일상의 재발견
미란다 줄라이, 해럴 플레처 엮음, 김지은 옮김 / 앨리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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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로서 이색적인 다양함을 갖춘 책을 번역해서 나온 책이라서 눈에  띄었다.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이라~

 책을 펼쳐보니 정말 이건 뭘 뜻하는 거지? 란 생각부터 든다. 다양한 제시가 주어진 가운데 세계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체험과 과제를 통해서 일상을 관통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라니!!!  

충격의 파도가 밀려온다. 책 속에는 이제것 내가 살아온 이야기며, 첫 경험때 입었다고 소개한 사진속의 옷, 볼펜으로 팔뚝에 별 모양 그려넣기,  5가지의 내가 겪었던 일, 아픈 사람곁에서 한 일, 등등,,, 소재가 일상에서 그냥 스쳐지나갈 바람이라고 느낄 만한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끔 한다. 평소에 내가 느껴보지 못했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던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쓴다면 과연 나는 내 자신에게조차도 떳떳한 삶을 살아왔나하고 느껴보게도 했고, 과연 무엇부터 이렇게 써 나갈 수 있는 소재가 나의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있었나 하는 상념에 빠지게도 한다. 서로 안면은 있진만, 혹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다가가 손을 맞잡고 있는 사람은 인류애의 힘을 느끼게 하고 뭔가 뭉클한것이 전해져 온다. 서양과 동양의 시각차이도 있겠지만 공통된 점은 부모와 자녀사이의 일상에서 묻어나오는 사랑이다. 전화로 걸어서 나눈 대화라든가, 아픈 사람곁에서 나눈 느낌은 눈물방울이 떨어지게 한다. 똑 .똑. 똑.  

 

 김지은 아니운서가 tv에서 뉴스로 때로는 비디오 출발여행 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 땐 참으로 똘망하고 예쁜 아나운서란 생각으로 시청했었는데,  언제 유학가서 인생의 참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을 들고 오리라고  생각못했기에 더욱 신선했었나 보다.  한국에서의 과제중 휴대폰에 담긴 문자메세지 내용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는 도중 내 휴대폰도 들여다 봤의니깐~  댜행히도 내게도 영구 보관함의 문자가 있어서 위로 아닌 위로도 받게되고,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따스한 문장 한 번 보내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는다. 

모 tv에서 가수 겸 제작자인 박진영씨가 예전의 자기 몸에 대해서 한 생각을 말한 것이 생각난다. 춤을 추기 위해서 몸이 예뻐야 한단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더욱 건강히 잘 보살펴서 몸을 잘 아껴 더욱 멋진 춤을 추기위해 노력해야겠단 인터뷰엔 수긍이 갔다. 몸 뿐만이 아니라 내적인 내 정신세계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수준으로 올려야겠단 생각을 들게 한다. 내 자신이 아니면 그 누가 내몸과 맘을 정확히 알 수 있겠는가? 

 김지은 아나운서의 죽기전에 바램과 여러 사람의 바램도 기억에 남는다. 버려야 할 것들중의 하나인 이혼녀라는 타이틀에 주눅이 든 자신을 버리기란 글에선 아들과 헤어져 사는 엄마의 사랑과 사회의  눈을 의식안하고 살 수 없는 현실도 느껴진다.  때론 웃음도 , 획기적인 발상의 과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의 실천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점, 나도 내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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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릴라
마르틴 주터 지음, 김혜경.차경아 옮김 / 까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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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이야기는 소설속에 또 다른 소설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른바 액자속의 또 다른 액자를 가지고 있다. 23살의 다비드와 마리의 현실세계와 50년대의 페터와 소피의 사랑이야기가 축을 이루고 이들을 둘러싼 야키란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긴장감을 돋군다.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술집에 어느날 마리란 여인이 들어선 순간 사랑에 빠진 다비드는 우연히 고물상에서 산 테이블 서랍속에 있던 편지의 내용을 가지고 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마리에게 사귀고 싶은맘에 자신이 쓴 소설이라고 말해버린 순간 부터 애초에 순수하게 그 사랑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본심을 나타내려한 다비드에게 대공사의 일이 벌어진다. 마리가 50년대의 시대에 소녀(소피)의 부모에 반대에 부딪쳐 기숙사에 보내지고 세월이 흐르면서 볼 수 없는 절절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페터의 글과 사랑이 식은 소피을 보고 오토바이로 생을 마감하기 전에 쓴 편지의 내용을 출판사에 보내게 된다. 일은 점차 소설가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 다비든  원치는않지만 서점의 낭독회에 끌려가게 되고 , 어느날 자신이 쓴 글이라면서 나타난 야키에게 휘둘리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일에 휘말리게 된다. 의심속에 의심이 커져가고 타이밍이 제때 안맞은 시계처럼 그 둘의 사이도 점점 진실한 사랑일까?하는 마리의 회한이 겹쳐오면서 다비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애초에 사실을 얘기하고자 했지만 일말의 그 타이밍을 놓쳐버림으로써, 더 이상 마리의 사랑이 끝났단 표시에 눈물을 머금고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기 위해 앉은 모습의 다비드가 그려진다. 이 소설은 과연 사랑을 이루기위한 과정에서 서로가 상대방에게 좀 더 친근감 넘치는 표현의 방법으로 접근한 소설쓰기였단 도구를 가지고 마리에게 접근하지만 그 수단이 좀 더 확실하게 마리에게 솔직함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행동을 보여줬다면, 이렇게 안타깝게 끝나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소피도 마찬가지로 새로 사귄 남친과 같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나 마리가 다비드에게 새로운 남친을 가까이서 있는 모습을 보여준 모습이 서로 소설 속의 사랑이 몇 십년 흘러서 고스란히 다비드에게 겹치는 모습은 데쟈뷰인 것 같은 환상을 일으키게 한다. 그간 몰랐던 책이 출판되고 낭독회의 섭외과정, 우연히 길에서 보게되는 진열되는 책의 모습에서 그 속에서도 베스트셀러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는점, 모른척 야키가 책의 진열을 뒤바꾸는 모습에선 출판계의 전략적인 모습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양심의 가책상 편지의 주인을 찾고자 노력했던 다비드의 모습에선 때묻지 않은 순수한 동기의 사랑을 이루어 나가려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고 답답함도 볼 수 있다. 곁에 매력적이고 다부진 마리가 있기에 얼마든지 자신의 사랑하는 맘을 표현했다면, 그리고 야키가 복사본을 갖고 있다고 했을 때 확인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믿어버린 행동엔 곁에서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은 맘이 가득했다. 오죽하면 살인할 의도까지 먹었을까? 하는 글에선 어쩌면 신은 이때만은 공평하단 생각마저 들게한다. 야키의 죽음앞에 고해성사를 통해 그간 보여준 행동과 실제 자신이 쓴 것이 아닌란 고백앞에선 허탈감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고 이 소설속에서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마리와의 재 결합은 이루어진단 일말의 가능성을 작가는 보여주지 않고 있다.그래도 다비드의 행동을 미워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랑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그 편지를 자신의 것으로 차용을 했지만 , 그래서 결과적으로 좋은 해피는 아니지만 그래도 책상앞에서 다시금 희망의 첫 글인 이 구절을 읽고난 후엔 가슴이 아려온다. 

"이것은 다비드와 마리의 이야기이다. 부디 슬프게 끝나지 않기를.... 

첫 문장인 그리고 페터 란트바이- 그는 나였다 에서 처럼 어쩌면 다비든 페터처럼 극단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이것은 페터와 소피의 이야기이다. 부디 슬프게 끝나지 않기를 ... 하고 소원하는 것처럼 세대가 흐른 맞교차 지점의 두 쌍의 남녀사랑이야기가 한 쌍만이라도 진정한 사랑으로 찾아가기를 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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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호퍼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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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그간 책을 낸 것을 보니 아주 들어본 적이 많은 책 제목이라서  작가가 이 사람이었구나? 하는 것을 뒤늦게 깨닫곤 읽기 시작~ 

  배경은 아주 독특하고 살벌한 청부 살인자들의 스릴 넘치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제목처럼 그래스호퍼... 인간들의 군더더기인 부류사람들의 죽고 죽임을 당하고 실제로 죄의식 없이 자기의 본연의 의무를 아주 충실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 물고 물리고 물린는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말로 고지라( 고래)란 뜻의 자살 유도 청부업자, 세미(매미)라 불리는 소 기업에 속하는 청부 살인업자, 밀치기란 별명을 갖고 있는 살인청부없자, 그리고 독한 조직폭력조직의 아들에게 어이없게도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의 원수를 갚고자 교편생활을 버리고  원수의 아지트를 찾아가서 불법 약을 파는 판매원으로 활동하다 정작 자신이 죽이려했던 조폭의 아들이 눈 앞에서 밀치기에 의해서 죽는 것을 목격하고 본의아니게 밀치기의 뒤를 쫓게된 스즈키란 인물이 이틀 사이에 일어난  시간대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주 어릴적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암울하고 우울한 자살 유도의 청부업자길을 가게된 구지라는 일생에서 실수한 적이 없었지만 단 한번, 밀치기에 의해서 실패한 것을 두고 이 업계를 떠나기 위해 청산의 절차로 밀치기를 쫓게 된다. 세미 또한 뜻하지 않게 밀치기의 주소를 알고 있는 스즈키를 구해서 자신의 상사로 부터 벗어날 궁리를 하게 되지만 구지라에 의해서 목숨을 놓게되고, 밀치기란 확신이 있지만 너무나도 태연한 태도에 오히려 황당해 하는 스즈키를 구하는 아사가오(밀치기)를 보면서 스즈키는 자신의 모든 일을 알려준다. 정작 놀란것은 이 모든  밀치기의 가족이 극단이라고 불린는 조직에 의해서 조직의 두목과 아들을 죽여달란 의뢰를 받고 일을 하게 됬다는 소리를 듣는 스즈키는 모든 것이 어떻게 돌아가고 자신의 목숨이 어떻게 되는지 조차 헤매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아들로 나오는 두 남자아이를 보면서 자신의 자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 죽은 아내에게 문답식으로 물어서 해결하는 것도 그렇고 , 이 소설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더군다나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아주 모호하게 빨려들게하는 글 솜씨가 자연스럽다. 세미가 칼을 휘두르는 모션이나 상대방의 몸을 어떻게 찌르고 어느 장기에 도달함을 느끼는 과정이 눈살을 찌뿌리게 할 만큼 아주 자세하고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고 있다. 구지라와의 대결 또한 영화에서나 볼 직한 액션의 행동 하나하나를 슬로모션으로 표현하고 있기에 과연 이 어둠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실상을 직접 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는 밀치기의 이론에 의한 인간들이 많으면 그 속에서 지저분하고 군더더기의 인생살이들이 끼어들기 마련이므로 이들이 없는 것이 낫다는 지론에는 소설 제목처럼 인간의 세상에서도 여러 계층이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계틍에서도 적절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기에 이 소설은 아주 자세하다.  

"이 세상에 잔인하지 않은게 있나? 태어난 순간 죽음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것 자체가 이미 잔인한 일이잖아." 

구지라는 구지라대로 세미는 세미대로 밀치기는 밀치기 대로 각자 나름의 복수/ 대결/ 청산이란 명제하에 이루어지는 메뚜기 같은 인간 군상들의 움직임 속에 오늘도 변함없이 인간의 세상살이는 돌고 돌아가고 있기에 작가는 움츠려들지만 말고 인생을 향해서 한 발 내딛으라는 암시속에 스즈키의 세상속으로 한 발씩 내딛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214∼215 : “메뚜기 떼의 습격요?” “군집상은 대이동을 하면서 가는 곳마다 먹을 걸 싹쓸이하지. 동종 개체의 시체도 먹어치우고. 같은 메뚜기라도 초록색하고는 다르거든. 인간도 마찬가지요.” …… “초록색 메뚜기라 할지라도 무리 속에서 치이다 보면 검어지게 마련이지. 메뚜기는 날개가 자라 멀리 달아날 수 있지만, 인간은 그럴 수 없소. 그저 난폭해질 뿐.” “그럼 인간도 그 군집상에 속하는 겁니까?” “도시에서는 특히 더.” ……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가 어렵지.” 
 

아직도 밀치기의 이론이 머리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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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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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볍게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소설이다. 각 장마다의 삽입 그림도 무척 귀여우면서도 예쁘게 그려져서 읽는 재미가 더하다. 우선 읽다보면 어디선가 꼭 본듯한 이미자가 형성이 되어있고 그것이 뭔가하고 생각하다보면, tv에서 인기가 있었던 파리의 여인의 주인공들이 연상이 된다. 거기다 각종 연예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이슈를 끊임없이 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어서 관심을 끈다. 주인공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남의 사생활을, 연예인의 따라잡기를 주무기로 해서 벌어먹고 사는 잡지사 기자인 관계상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이야기가 너무 흡사하다. 숨겨진 아들이 있는데, 알고보니 누나의 아들로 입양이 되서 삼촌, 조카사이로 있다든가, 우연찮게 차를 들이박아서 만남을 시작했다는설정, 조카가 서로의 약속하에 천하의 유상현의 비밀을 알려줘 쉽게 접근한는 방법등이 작가가 논스톱5의 참여를 해서 그런가 아주 드라마적인 요소가 다분이 퍼져있다. 설정 자체도 조그 어거지란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하고 콧대높기로 유명한 연예인인 유상현과 본격적인 사랑의 모드로 돌아서고  겉으로 선망하던 그들의 셀레브리티 세계로 들어가게되는 과정은 부러움이 느껴진다. (비록 그 여파로 여주인공의 미니홈피와 휴대전화는 몸살을 당하지만...) 여기에다 각 장마다 소 제목인 린제이 로한, 빅토리아베컴, 안젤리나졸리, 오드리햅번등을 삽입시켜서 그 각장속에서 해당하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빗대어서 아주 적절히 매치를 시키는 솜씨가 좋다.  어릴 적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어서 선물을 받은 기억의 순간이 어느날 그것이 인간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동화속 허구에서 빚어댄 사실을 알았을때의 허탈감이 생각난다. 누구는 지금도 왕조가 존재해서 세간의 이목을 받는 공주가 있는 것을 보면 더욱 현실과 동화속에서 존재하는 공주의 존재가 혼동을 일으킬 때도 있다. 백설공주의 아름답고 예쁜 사랑의 이야기가 어는 순간엔 현실적인 비판적 시선으로 볼때 자발적인 것이 아닌 왕자가 나타나주기만을 바란 수동적인 점, 그래서 독사과가 자신과 왕자를 맺어줄 줄 몰랐고, 신데렐라도 자신의 부주의로 신발을 잃어버리고 오게 된 계기가 왕자와의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며, 라푼젤은 자신의 탐스런 머리를 제공함으로써 나중엔 탈모의 현상이 오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고 이루어낸 왕자와의 사랑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자신 스스로도 동화속의 공주가 된 기분을 수없이도 느끼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다만 지금의 현실에선 그것이 한낱 구운몽에 지나지 않은 아름다운 시절이었고 지금의 우린 또 다른 나만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길 원하는 왕자를 찾아나서야 하는 현실 세계의 공주로 살고있다. 책 속에선 유상현이 자신이 모든 것을 갖추었기에 미모와 재력이 아무리 뛰어난 여인이 와도 백.이.현 .. 그녀가 끝내자고 했을 때 자신이 모자란 부분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고 말한 대목에선 그 스타일이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아니란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 마치 내 부족한 부분을 감싸주니 고맙게 그 사랑을 다시 받겠단 의미로 해석이 되어진다. 사랑 앞에선 평들이란 단어가 항상 존재해야함을, 그래서 그 사랑이 더욱 견고하고 단단해지기 위해선 유상현과 그의 조카이자 아들인 훈의 양쪽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은 이현의 입장에선 동화에서처럼 끝 결말이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난것을 알고있지만 현실에선  , 자신의 사랑은 아직 현재 진행중임을, 그래서 그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지키기위해선 자신만의 셀러브리티를 만들어 노력하려는 마음 가짐이 참으로 예쁘단 생각이 든다.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언제 어디서 그 아름다운 사랑이 깨진다 하더라도 매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누구라도 부러워 할 수 있는 사랑의 셀러브리티가 되자고 이 작가는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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