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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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재수를 해서 서울 근교에 있는 인천의 한 2년제 야간대학에 다닌다.  

고등학창 시절부터 문제아란 낙인이 찍혔고 대학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어찌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대학이랍시고 다니지만 여전히 나의 미래는 불투명_ 

어느 날 과 2살 위인 언니와 동생과 함께 호스트바가 있는 곳에 가서 제리라 불리는 1살 연하의 남자아이를 만난다.  

그 동안 강이라고 하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으례히 만나기만 하면 여관으로 직행하고 순서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 어디에도 자신의 마음을 준 적도,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적도 없이 , 오로지 이 순간을 벗어나고자 관계에만 몰두하다가 헤어진다.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제리와 만나서 관계를 가지고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제리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한편 제리의 소원은 한시라도 돈을 빨리 벌어서 이 현실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이고 , 더 나아가서는 스폰서를 잘 만나 연예계로 데뷔하는 것을 바라지만 이마저도 희망이 없이 오로지 매여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엄마가 집에 있어도 서로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고 사는 나에게는 오히려 과 동생과 언니가 더욱 가깝게 느껴질 뿐이고 강의 집착적인  노골적인 성 요구는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함을  느껴 갈 즈음 강과 같이 간 여관에서 강의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가지고 제리를 만나러 가게 된다.  

이후 강과의 만남은 이별로 이어지게 되고 시간단위로 일하는 제리를 불러서 노래방에서 또 관계의 나락으로 빠진다. 눈을 떠 본 자리엔 텅 빈 공간에 자신만 있는 것을 확인 할 뿐이다. 

 

참으로 읽으면서 불편한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글이란 것이 각 다른 형태로 작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쓰여짐을 감안하더라도 이 소설에선 20대 청춘의 방황을  그리곤 있다지만 , 도대체 무엇때문에 학창시절 부터 방황을 하게 됬는지에 대한 까닭이 없기에 더욱 답답함을 준다.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꿈 자체가 뭔지도 모르고 그날이 그날인 것처럼 살고 있는 나란  주인공은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지금의 순간을 잊고져 강과의 만남이나 대학생으로서 호스트바를 드나들면서 제리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진 몰라도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단 생각이 우선적으로 든다.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엔 이런 젊은이들의 형태도 있단 것으로 생각한다면 방황하는 청년의 한 면모를 보는 것이랄 수도 있겠지만, 정말 이런 청춘들이 많을까 쉽기도 한단 생각이든다.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청년들이 지금도 각 공공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열공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본다면 나란 주인공은 한심하단 생각까지 든다. 

물론 각자 개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인생의 잣대에서 오는 가치관의 중요성의 순위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하더라도 정말로 돈이 없는 상황에선 이런 행동은 사치에 속할 수 있단 생각이 든다. 

성의 노골적인 표현 묘사와 피어싱을 하는 데에 있어서의 주인공의 마음 상태는 이해를 요구하기엔 수긍을 할 수가 없는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기 위해선 자료조사가 필수일터,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런 호스트바나 성의 묘사를 참고로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소재를 차용함으로써 오늘 날 방황하는 청춘들의 한 단면을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들어도 쉽게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알콜중독자로 나오는 니콜라스케이지와 창녀 엘리쟈벳 슈처럼 각기 처한 상황이 쉽게 공감을 할 수 있도록 장치마련이 많이 부족했단 느낌과 함께 이 영화에서 나오는 현실도피와 그를 위해서 같이 곁에 있어준 창녀의 행동은 보는 내내 우울 모드로 몰아간 점과 비교를 하자면 이 소설은 그런 점을 쉽게 간과하고 넘어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영화와 소설의 쟝르를 배제하면 말이다.) 

그나마 노래방에서 나오면서 발견한 수족관에서 본  물고기와 기둥들을 보면서 느끼는 나의 감정에 조금이나마 희망이란 단어가 보일 듯 말듯 해서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흐르는 어두운  현실에 비춰봐서는 희망이란 단어가 보였다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어진다면 주인고  나에게 요즘 듣고 있는 노래 중 하나를 들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FreeStyle의 "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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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서브 로사 1 - 로마인의 피 로마 서브 로사 1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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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출내기 키케로에게 어느 날 사건 의뢰가 들어오고 그 사건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사건이었다. 키케로가 맡은 변호는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고 자유인으로 생활 할 수 있게하는 것. _  여기엔 시민 출신이지만 궁핍한 살림때문에 여자 노예 한 명만 거느리고 사는 일명 "더듬이"라 불리는 고르디우스에게 사건의 현장을 답사하고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오게 하는 것이 필요했다.  

키케로의 노예인 티로로 하여금 사건의 전말을 들은 고르디우스는 섹시투스로스키우스가 전 처사이에 같은 이름을 가진 큰 아들이 있고 이 아들은 아멜리아에서 농사를 짓고 산다. 아내가 죽고 나자 두 번째 부인 사이에 미소년으로 이름난 가이우스가 태어나고 아버진 아들의 미모를 자랑하고 다니면서 장차 자신의 재산 상속을 이 아들에게 넘겨줄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날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큰아들네 집에서 가이우스가 음식에 의해서 죽게 되고 이에 상심한 아버지는 창녀 엘레나를 만나면서 그녀에게 빠지는 윤락의 생활을 로마에서 하게된다.  

어느 날 파티에서 엘레나의 급한 전갈을 받고 가던 그는 그녀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얼마 안떨어진 곳에서 피가 낭자하게 살인이 되어 죽음에 이르렀고 이를 목격한 그 골목의 상점 여노파와 맞은 편 벙어리 소년에게 목격이 된다. 하지만 이 노파는 모종의 힘으로 입을 다물게 되고 벙어리 소년의 엄마는 아들의 말대로 소문을 내다가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게되면서 그녀 또한 입을 다문다. 하지만 현장에 온 고르디우스는 소년의 무언의 표현으로 당시의 현장상황을 알게되고 이를 추적해 나가던 중  이 사건이 그들의 사촌지간인 카피토, 마그누스, 그리고 해방노예인 말리우스 글라우키아, 그리고 그  최대 윗선인 술라의 해방노예 출신의 부자인 미남청년 크리소고누스와의 관련된  교살이란 점을 밝혀낸다.  

창녀 엘레나 또한 한가닥 희망인 누구의 자식인지는 모르나 임신한 상태에서 죽은 로스키우스의 편의를 받아 해방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어보지만 그가 죽음으로써 그의 아들 저택에서 아이가 죽고 자신 또한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한편 아들 로스키우스는 사촌들의 위협에 시달리다 후견인인 로마에 사는 니카이킬리아 메텔라 부인의 자택에 고립되 모든 희망을 버린채 두 딸과 부인과 함께 고립된 장소에서 생활해 간다.   

이들의 죄상은 법정에서 키케로의 변론에 빛을 내면서 무죄로 결정이 나고 모두는 기뻐하지만 정작 로시우스는 메텔라 부인에 의해서 죽음을 당한다.  

술라 또한 키케로의 집에 자신이 직접옴으로써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죽은 아들 로시우스며, 사촌들이 같이 합작을 했지만 나중에 재산을 탐내는 과정에서 죽은 아버지 로시우스에게 숙청의 명단자에 올려놓음으로써 재산을 분배하는 과정에 크리소고노스를 참여케 했으며, 이는 더 나아가 자신의 네번 째 부인이었던 메텔라 가문이 자신이 부인과 이혼을 하게 됨으로써 그 복수에 자신을 곤경에 몰아놓고자  사건의 배후를  지녔음을 키케로도 알고 있었단 사실을 말한다.  

놀란것은 더듬이 고르디우스와 노예 티로,,, 

자신의 추리력을 믿고 의당 무죄로 생각했던 아들이 실상을 진짜 아비를 죽인 범인이었다는 사실과 배후에 정치적인 알력이 내포되었단 사실, 그리고 사건의 타협을 위해서 키케로와 술라가 서로 당사 양해를 한 현장은 놀라움을 준다.  

그나마 위로가 된점이라면 벙어리 소년의 엄마를 강간 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인 글라우키아를 죽였단 점에서 삼아야 할 점이었다. 예상치도 못했던 벙어리 소년과 여자 노예와 함께 살게된 고르디우스의 제 1장 활약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서양의 태동을 이루는 그리스 로마의 이야기는 들어도 끝이 없을 만큼 재미가 있고 우리네 단군 신화만큼 흥미와 재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시오노 나나미나 다른 로마 전통의 학자들이 쓴 글이 진지한 역사적인 현장에서 나오는 사료와 현장 보존의 보고들을 토대로 우리들에게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라면 이 소설은 역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술라의 공포정치를 토대로 하고 있다.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기 전의 수 많은 적을 물리친 술라의 공포의 숙청 대상으로 인해서 피 냄새가 그칠 날이 없었던 당시의 시대상 묘사는 로마 정통사를 다룬 책과는 또 다른 흥미를 유발시킨다. 요즘으로 말하면  사립탐정인 고르디우스의 활약은 예나 지금이나 현장 검증을 토대로 상상과 사건의 개요 짜맞추기는 읽어도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설마 아들이 아버지를 ????  _ 이라는 반 인륜적인 행태앞에서 아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 그리고 딸에게 행한 성폭력, 딸의 아버지에 대한 증오, 노예 티로를 이용한 딸의 성 놀이, 노예에 대한 처우,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노예들의 행동, 광활했던 로마의 관할영토에서 각기 다른 인종들이 모여 살았던 당시 로마의 시대상을 나타내 주는 글은 그래서 읽는 내내 지루함을 모른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인 창녀의 직업세계, 반 인륜을 저지른 자에 대한 처벌 방법은 읽는 내내 당시 로마가 행했던 법치국가 답게 엄격함을 보여준다.  

자유로웠던 동성애에 대한 표현, 더불어서 키케로가 범인이 아들이었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변론을 한 점은 과연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범죄는 흔하지요, 명예는 귀합니다." 란 말을 키케로가 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사소한 사건에 고래등 터지듯이 거대한 가문의 정치적 알력이 내포되고 있음을 보여준 점,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현대에 와서도 적이지만 서로의 이해 타협에 맞게 협정을 주고 받는 점이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서브 로사란 말이 옛 적 로마사람들이 비밀 회의때 장미를 놓아둠으로써 회합 장소를 알려준대서 유래했단 말과 함께 이 소설 또한 거대한 로마제국이란 나라에서 겉으로 보여지는 역사적인 사실 외에도 몰래 ,또는 은밀히 벌어지고 있었던 로마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역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미드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나 "로마" 를 본 사람이라면 그 당시 사람들의 노골적인 성의 분방함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로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보다 개방적이고 때론 패퇴적인 로마의 실상을 접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시리즈물로 나온 책이기에 아직 국내에서는 완역이 완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읽어본 1권은 그래서 더욱 앞으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르디우스의 활약상이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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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시계공 1
김탁환.정재승 지음, 김한민 그림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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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49년 서울 특별시 보안청 소속 은석범 검사는 동료인 앨리스와 함께 피해자의 전전두엽에서 가장 최근에 주입된 기억을 추출, 영상으로 재생하는 장치인 스티머스 소속이다. 어느 날 뇌가 없어진 시체가 발견이 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배틀원이라고 부르는 로봇 격투기 시합대회가 열리고 있고 이를 주관하고 있는 보노보 방송과 주주격인 찰스의 대립, 신경과학자인 서민선과의 맞선과 연이어 만나게 되는 사건속에서 점차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2049년에는 절대적으로 온전히 자신의몸만  가지고있는 천연의 인간, 신체의 몇 %라도 기계의 몸을 가지고 있는 인조인간격인 사람들, 윗몸은 사람, 아래는 동물의 신체를 갖춘 제노사이보그들고 섞여있는 세상으로 표현이 된다. 은석범 검사 또한 발 부분에 기계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그의 엄마는 눈보라마을 뒤로라고 불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마을에 살고 있는 자연 보호주의자다. 엄마와의 의견차이로 서로 따로 살아가는 이들 모자의 갈등, 그리고 연이어서 뇌가 없어진 상태로 발견이 되는 세 시체의 공통점은 은석범이 분노를 다스리게 되는 치료과정에서 지정된 병원에 동시에 치료를 받고있는 사람들이었다. 신원미상의 꽃집남자, 달링 로봇 4를 사랑하는 격투기 선수 변주민, 도그맘의 동물학대로 인한 정신치료, 게임마다 비추얼월드에서 어울린 팀원을 못빠져 나오게 출구를 봉쇄, 구타한 점의 치료를 위해 온 방문종이 그들이 대상이 되었다.  

한편 글리슈트라 불리는 로봇을 맡고 있는 최볼테르와 거의 기계의몸으로 대체되 살아가고 있는 검은무희 서사라, 이 둘의 사랑연결, 그리고 그 곁엔 서민선이 이들을 돕고 있었다  

은검사는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세구의 시체의 공통점이 바로 "미성여자 고등학교 동네 한 바퀴"라 불리는 추억의 사이트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사이트에 접속한 박열매란 여인이 헤드셋을 끼고 보던 중 축구만세, 버터플라이, 여자싫어란 닉네임으로 활동한 사람들에 의해서 그녀의 아바타에 행해진 폭력에 의해 현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은 사건과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들 세사람이 바로 죽은 사람들이며, 이들을 한 병원에 오게끔 만든 장본인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지만 법적으로 맺어진 서류상의 관계를 거부한 서민선 박사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엄마인 박열매가 바로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그 점을 두고  복수를 감행한 것이다.  

한편 글라슈트는 마지막 승부에서도 승리를 하게 되지만 기계이상의 동작이 아닌 뭔가를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은검사를 죽이려는 동작을 취하게 된다. 최 볼테르 또한 이에 대한 동작 제재를 가하는 와중에 목숨을 잃게되고 서사라 또한 제노사이보그에 의해서 목숨을 잃게된다.  

막대한 유지비가 소요되는 글라슈트를 지키기 위해서 고뇌하는 최볼테르를 보고 있는 서사라의 사랑은 불법임에도 서슴없이 격투기 현장에 나가 돈을 벌어서 볼테르에게 주게 되고 이 와중에 제노사이보그와 연결이 되면서 글라슈트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람의 뇌를 장착한다면 인공지능적으로 좀 더 강해질 것이란 생각에 제노사이보그들이 사람의뇌를 갈취해 나가는 수법이었음을 알게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서민선은  어렴풋이 파일들이 없어진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인간 뇌를 장착할 줄은 몰랐다는 사실앞에 놀라움을 나타낸다.  

모든 일이 종결이 되면서 서박사는 법대로 판결을 받고  몸의 일부를 좀 더 많은 기계로 대체하게 된 앨리스는 은석범과 함께  왕고모인 이 피디가 요청한 청을 거절하는 의미로 같이 눈보라뒤에 마을로 갈 결심을 한다.  

위 1.2편 모두를 통해서 본 미래의 가상세계를 토대로 그린 이야기는 점차 편해지고 있는 유비커터스 세상과 이에 오로지 자연을 살리고 같이 공생하길 원하는 시민연대 모임, 자신에게 일정과 주의점을 되새겨주는 아바타컨설던트인 달마동자가 등장한다. 지금도 어떤 목적하에 모임이 만들어지는 연대 모임도 이 시대 또한 나타냄을 보여주고 있고 로봇과의  공생이 가능한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인간적인 성 생활을 배제한 오로지 달링 로봇만을 사랑하고 그를 연인으로 대체해 살아가는 사람들, 반대로 로봇을 열렬히 사랑한 나머지 구애를 하는 사람(간호사), 천연고아와는 또 다른 자발적 고아의 형태(서민선박사)는 가히 먼 미래를 볼 때 완전히 허상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지금도 어디는 부유촌에 해당하듯이 이 시대의 인간들이 사는 세상 또한 일정한 지역에 밀집해 살고 있는 현상 또한 계속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 많은 신경으로이어진 뇌의 구조상 그것이 다른 타인에게 옮겨질 경우 그대로 생각과 행도이 일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도 던져준다. 로봇 속에 인간의 뇌를 장착한다는 사실 자체가 공상과학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의 무한지대임을 감안하더라도 먼 훗날에 이것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지금도 불치병 치료를 위해서 꾸준히 의학계가  실험하고 있는 무균돼지나 줄기세포의 실험은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프린스의 피디 이름이 왕고모로 나온것이나, 로봇에게 구애를 하는 과정에서 매번 같은 말들을 내뱉는 말을 듣는 간호사의 행동은 그나마도 인간다운 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눈먼시계공이 진화의  과정이 창조가 아닌 진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 날도 계속 발전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임을 감안하더라도 작가와 과학자가 만나 서로 다른 분야임에도 같이 공존하면서 이에 연결고리로 우리의 가까운 미래상을 보여준 같은 기분은 스타트렉의 가까운 면을 들여다 본 기분이다. 

한 편 한 편의 장을 들여다 보기전에 과학적인 실례와 그에 대한 실험한 사람들과 논리를 적어낸 글은 이와 관련된 소설부분을 들어가기전에 사전지식같은 정보를 주고 있고 이에 따라서 거부감 없이 뇌나 로봇에 대한 명칭이나 과학자들의 이름도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여지게끔 한 점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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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물들인 사람들 - 고전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인물
야기누마 시게타케 지음, 위정훈 옮김 / 삼천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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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서양 전공 학자가 2002년도 라디오에서 해온 역사의 이야기를 그야말로 이야기 톤 그대로 옮겨 와서 실어 놓은 책이다.  

그리스와 로마로 크게 나누고 제 1부격인 그리스 시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전설과 역사의 진실된 사실을 엮어서 두루 묶어 알기 쉽게 설명을 해 놓고 있다.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이유서부터 미모의 여왕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여신으로 모셔지는 얘기, 그에 파생된 신과 인간들의 이야기가 뒤섞이면서 전쟁이 끝나기 까지의 헥토르, 아킬레스건에 대한 유래, 트로이 목마에 대한 얘기 , 더불어서 읽으면 좋을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에 대한 설명까지 옆집 할아버지가 어린 학생들에게 들려주듯 쉬운 문체를 구어체로 다듬어 놓은 점이 눈에 뛴다.  

로마의 시대에 가서는 로마의 시조인 쌍둥이 형제와 아이아네스에 대한 시간차에 대한 공백을 잇기위한 역사의 시간차에 대한 얘기, 카이사르의 암살 당시 했던 말 조차도 그리스어에 능통했기에 죽어가면서 그리스어로 했단 말, 키케로, 베르길리우스, 소포클레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너무나도 유명한 학자들과 역사의 인물에 한 발자취를 남긴 그네들의 저술활동과 철학적인 영억, 네로와 그의 엄마인 아그리파의 독선적인 집착에 대한 광기, 옥타비아누스에 대한 정치,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사랑얘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이 여길 것이 없는 역사 이야기로 가득하다.  

중간중간에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이의를 제기한 점도 눈길을 끌며, 방대한 이 이야기를 크게 중요한 인물과 역사의 대한 시각적 고찰에 의해서 나누어 소량으로 나눈 것도 라디오에서 한 분량과 시간 때문인 듯도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해 놓은 서술도 주목할 만 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얘기 부터 로마의 대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우선 집중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입맛으로 한 번은 들여다 보고 갈  수 있게 해 놓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어린 학생부터 성년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문화 태동이 되어 온 신화와 역사가 얽힌 이 이야기를 우선 들러보고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관심이 있다고 생각되는 책을 찾아 가 보는 여정의 책 독서방법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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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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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도 잘 나가는 네이선은 어릴 적 부터 알고 지낸 말로리와 결혼을 하게 되고 행복하게 살지만 워낙 가난했던 시절을 겪고 싶지않은 탓에 일에만 몰두하게 되고 그런 네이션의 행동에 점차 실망을 하게 된 그 부부사이는 아들 션의 죽음으로 이혼이란 파경으로 치닫게 된다.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굿리치라고 하는 의사가 방문을 하게 되고 그로부터 얼마 안가 삶을 마감하게 될 사람이 있단 소릴 듣게 된다.  

모든 상황이 그의 말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과정에서 비로소 아직도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 생각에 다시금 시작을 해 보려 노력해 보게 되고 얼마 남지 않는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짧지 않는 시간에 모든 것을 바쳐서 주위 사람들과 좋은 해결을 보려고 노력한다.  

알콜중독에 걸린 장인의 사고로 동네 사람이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이 얼마 남지 않는 생이기에 죄를 뒤집어쓰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한편 장인이 저지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부터 협박을 받게 되고 무사히 그로부터 원만한 해결을 보게 되면서 말로리와도 화해를 하게 된다.  

굿리치 박사, 자신 또한 부인을 먼저 보냈기에 자신의 역할이 바로 저승으로 갈 사람에게 미리 안내를 해주고 말해주는 메신져 역할이었음을 알게 된 네이션은 자신의 죽음을 알리러 온 것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역시 굿리치에 뒤를 이어서 메신져 역할을 맡게 됫음을 알게 되고 사실은 자신이 죽는 것이 아닌 아내 말보리의 죽음을 알게 된다는 사실에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그 이후의 결과는 ?.... 책을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누구나 한 번은 이 세상을 살다가 간다. 피할 수 없는 극히 당연하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완전한 죽음이란 책 개정판으로 나온 것이라 두 번 읽게 되는 셈인데도 여전히 흥미를 유발시킨다.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면, 네이션 처럼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낄 것이다. 영화 식스센스처럼 반전을 주는 이 책의 내용은 읽는 내내 네이션의 행동과 말을 따라가게 되고 뒤통수를 치는 허점을 노린 작가의 탁월한 반전이 주는 흥미롭다.  

네이션 처럼 그간 성공을 위해서만 몰두해 온 자신의 일생을 뒤돌아보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게 되는 이 얘기는 과연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를 묻고 있는것이 하는 생각이 든다.  

때론 이 모든 것이 가족을 위한 것이란 행동을 보이는 것이 사실은 가족 모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음을, 소박하나마 대화를 통한 가족의 끈끈한 유대가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작가 자신이 큰 사고를 당하고서 쓴 얘기라서 그런지 실감이 난다. 호수에서의 빛과 음영의 처리 표현은 역시 기욤표 소설이란 생각이 들게끔 영화적인 비쥬얼이 갖춰진 모습을 보여준다. 

죽음 이후의 세계와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오랜 인간들이 생각해 온 주제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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