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글쓰기 & 서술형 시험 만점공부법 - 전교 1등 아이를 만드는 만점 공부법
윤선희.정선임 지음 / 행복한나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서양에서 치러지는 시험처럼 우리나라도 점점 서술형 비중이 높아지고 교육의 현장에서도 실감을 할 수가 있다. 이에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평가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의 핵심 전략으로는  

1.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2.노트 필리에 딥이 있다.- 서술형 평가에 답이 된다.  

3. 직접 써 보기- 중요개념을 직접 풀어 써 보는 방법이 제시된다.  

4. 평가기준이 무엇인지 알고 쓰자 .- 핵심어를 포함해서 생각도 포함해서 쓰는 연습을 하자  

5. 교과서를 꼼꼼히 읽자 .- 교과서의 학습목표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분을 스스로 찾는 방법 

6.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꼭 지키자. _ 한문장으로 표현하는 법 / 100자 내외로 지켜쓰기 같은  것으로 연습하기 

위의 방법외에  모르는 단어는 반드시 사전 찾아서 알아보는 습관이 필요하며 자기주도의 글쓰기가 서술형평가의 핵심이란 것을 강조한다.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은 교과지식과 독서 통한 지식, 체험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이루어짐은 말 할 나위가 없다.  

글 쓰기 전에 뇌의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글 쓰기 연습을 할 수가 있으며 매핑이란 것을 이용해서 구조적으로 할 수가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도 보여준다. 

독서만 하는 것으로는 해답이 될 수 없으며 읽는 과정에서 책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내용 상상해보기, 글 속의 내용이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생각해 보기, 나라면 어떠했을까 하는것을 상상해 봄으로써 발전된 독서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교과서는 글쓰기와 자기 주도학습의 지름길이며, 엄마와 함께한 글쓰기는 평생 성적을 좌우한다는 것을 대화예시를 보여주면서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해 주고있다.  

글을 씀에 있어서 자기주도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며 글을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자연스러움을 알게 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갖는 아이에게 미래를 위해서도 글쓰기가 필요함을 알려주고 소심한 아이의 경우엔 엿듣는 칭찬법으로 용기를 주라고 말한다.  

엄마가 나서면 아이의 글쓰기가 달라지며, 아이와 눈 높이를 맞춰서 대화를 하면서 사고력을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함을 알려준다.  

읽기 또한 중요하기에 잘 알고 있는 것부터 시작하고 발전이 된다면 지식을 이용한 글쓰기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엔 엄마표 선생님이 알려주는 글틀 익히기 5단계도 제시가 되며 적어도 일단 한 번 써 놓은 글은 3번 정도의 교정과정을 거치는 습관이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국어와 사회의 개념정리가 서술형 평가 만점을 만드는 방법이기에 문법노트, 어휘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그때마다 적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메모하는 습관, 국어와 글쓰기를 병행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과목에선 거시적인 숲에서 미시적인 숲으로 학습해야 하며 이야기로 이해하고 마인드맵으로 정리, 단원을 이미지와 시키기, 개념과 어휘를 이해하기, 표.지도.그림을 설명할 수 있게 직접표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알려주기도 한다. 

수학과 과학이 전교 1등 공부습관을 만든다는 내용에선 나만의 오답노트 만들기, 오답에 대한 학습일기쓰기가 제시되며 과학의 경우엔 가설스토리를 만들어서 그림과 사진 설명을 달아 원리와 개념을 알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외에도 엄마가 알아야할 핵심 4가지 전략에선 글쓰기 선생님에 대한 관심가지기, 아이를 맡긴 선생님에게 장기적인 교육 계획을 보여달라고 하기, 때로는 엄마가 선생님이 되어보기도 하란말도 들어있다. 

 

요즘 고학년들이나 중.고등학생을 보면 별도로 글쓰는 과외를 받는 학생들을 볼 수가 있다. 과거에 그다지 중요시 하지 않던 서술형의 비중이 커짐으로 해서  학부모나 학생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여기엔 서술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함께 독서와 엄마표 글쓰기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보다 나은 방법으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준 책이다.  

막연히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에대한 해법의 첫 걸음단계서 부터 점차 발전된 과정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공부법과 특히 엄마표 글쓰기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와 같이 해 보는 과정을 알려준다는점이 큰 매력이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자녀와 대화를 나눔으로서 아이의 눈 높이에 맞는 글쓰기 법을 체득할 수 있고 이러기 위해서는 자녀의 수업내용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노력, 최소한 3번의 교정은 하루가 지난 뒤가 좋다는 조언은 많은 공감대를 주고 있다.  

기존의 다른 책의내용과 겹친 부분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장 첫 단계인 글쓰기를 시작함에 있어서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만든 책이란 점에서 큰 매력을 지닌 책이란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수학 만점 공부법 - 상위1% 아이를 만드는 만점 공부법 1
조안호 지음 / 행복한나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가장 기초적인 수학과목에 대해서 만점을 받기 위한 교육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전공분야로 갈 것이 아닌 이상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수학이란 학문을 처음으로 접하는 어린 초등학생에게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개념익히기란 것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개념>연산>수학의 확장으로 가는 길이 연결이 되어야 기초가 튼튼한 어린이 학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연산의 배움, 중등학교에서는 수식익히기, 고등에서는 수식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교육의 연결고리 특석상 여기에다가 개념만 잡아준다면 상위권으로 가는 길임을 강조한다.  

집에서 학습을 시키는 과정이나 학원에서 배우고 온 학생이라도 반드시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도록 몸에 체득이 될 때까지 속도조절을 해야함은 물론 연산을 잡아주지 못한다면 확장으로 갈 수 없음을 강조한다. 최소한 초등에서 3년간 투자를 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임을 각 장마다 알려주고 있고 시간배분의 중요성( 암산력에서 전체 시간의 70% ~80%이용, 나머지는 큰 자리수를 이용한 방법)의 요령도 알려주고 있다.  

언뜻 보면 비슷한 문제라도 초등수학의 기본 개념인 덧셈, 뺄셈, 곱하기, 나눗셈, <,>의 명령기호를 각인시켜야함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답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명확해야 연산이 확실시 되고 있음을 되새기면서  이를 위해선 개념정리를 비롯해서 문제집의 경우엔 한 권을 여러 번 풀어서 보는 것을 권한다. 수학을 잘 하려면 아이의 특성를 고려하는 것이 아닌 수학의 특성을 고려해야 함을 알려주는 것은 아주 귀중한 포인트다.  

결국 만점을 받기 위한 길에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는 습관, 쉬워질때까지 하는 습관들이기, 수감각 익히기는 매일 함으로써 얻어지는 수확이란 점, 가르쳐 주지 않아도 될 거란 생각을 하지 말란것, 즉 알려주지 않는 한 모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알려줘야만 한다는 사실, 부모로서 같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  학습지에만 맡기지 말것,  실 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도구는 수학이란 것을 접해서 알게 해 주란것(도형의 경우엔 일일이 표현하기 힘든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 익숙해 진다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게 하라는 권유가 들어있다.  

각 학년에 맞는 중요도를 차지하는 파트도 알려준다. 

1학년 : +, - 를 할 수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암산이 되어야 함을 알려준다. 여기에 이르려면 600개만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확장의 첫 단계는 혼합문제 200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1~2 학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으로 시계보기, 단위감각 키워주기를 권한다.  

 2학년 : 1학년의 + , - 의 확장을 해 주는 시기로 문제집 한 권을 여러 번 풀어보길 권한다. 이 때 구구단을 외우는 것이 2학년의 가장 중요한 과정임을 알려준다. 또 부등호 읽기, 어림수 알기,  등화의 중요성 인식이 필요함을 알게 해 준다.  

문장제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많은 만큼 이에는 쉬운 문제를 주되 꼼꼼히 읽어보고 원하는 답을 찾는 능력을 길러주라고 말한다.  

3학년 : 빠르기 위주로 학습을 하되 이것이 완성이 됬다면 정확성을 위주로 학습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나눗셈의 경우 빠르기를 하는 동안 나누어 떨어지게 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과정도 하게 함이 필요하단 것을 말한다.  

4학년 : 자연수의 두 번째 확장단계로써 첫 걸음은 "반"의 개념도를 알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곱셈의 감각을 키워주되 나눗셈을 어려워하면 그 전과정을 모르는것이므로 늦었다고 하지 말고 바로 다시 복습으로 돌아가야 중.고등시절의 수학이 포기로 가지 않는 길임을 강조한다.  

도형중에선 가장 중요한 것이 삼각형이므로 반드시 알려줘야하며, 이는 고등학교 때 반드시 필요하므로 꼭 알아야함을 말해준다. 이 밖에도 분수를 완벽하게 잡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5학년 : 초등 연산의 완성이기 때문에 약수와 배수 최대 공배수와 최대 공약수의 개념이 확실히 해 줘야 함을 알려준다. 또한 소수 7개만 확실히 하면 6 학년 수학이 수월함을 알려준다.  

6학년 : 이전에 배운 개념을 총괄하는 시기이다.  6 학년 분수에서 기준은 분모가 기준이란 점, 비의 성질은 분수의 성질이란 것을 포인트로 알려줌으로써 보충할 것은 보충대로 확실한 개념의 정리는 다시 한 번 집고 넘어갈 수 있도록 알려준다.   

방정식의 경우엔 미리 배워두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해주며 이에는 등식의 성질을 초등에서 발견해서 지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또한 수학의 전 개별 개념 중에서 차지하는 분포가 적은 경우의 수 같은 경우는 통계학을 전공으로 하지 않는 한 그 이용범위가 적기 때문에 등한시 되는 점을 지적하고 지나치지 않게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함을 강조한다.  

 

현장에서 학생을 곁에 두고 직접 가르치면서 겪은 경험담에서 나온 책이기에 체감이 더욱 깊게 다가왔다. 집에서 수학을 같이 공부하다가도 잘 하는 아이가 막상 시험지를 들고 온 점수에는 기대했던 것으로 안나왔을 때의 화가 나는 것을 모든 부모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왜 똑같은 문제의 유형을 풀고 갔는데 시험지에는 한 두군데 빠뜨리거나 답만 기재했는지를 봤을 때는 아이를 면전에 두고 혼도 내보고 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모의 심정을 콕 집어서 헤아려 주고 있다. 참고서 위주로 가르쳐야 할지, 교과서에 나온대로만 해 줘야할지 ,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각 차트의 제목만 봐도 바로 이해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게끔 주제의 명확성이 뛰어나고 이에 따른 예시 문제풀이 방법과 아이와 쉬운 대화를 통해 수학에 접근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서 참고가 많이 된다.  

또한 특목고를 목적에 둔 부모가 상의한 대목이나, 도형의 가르침의 한계에 따른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제시는 바로 이용해 볼 수 있단 점에서도 유용한 책이다.   

 책을 보면서 예시된 문제를 보고 내 아이는 어떤 방식으로 풀었지를 생각해 내면서 내 교육방식에 대해서도 반성도 해보고 오답노트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상기를 시켜준다.  

만점으로 가는 길에도 왕도는 없다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성실함이 최우선이며 성실성이 기반이 된 사람에게는 수학이 갖고 있는 개념의 정리를 기반으로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어 여러가지 혼합 개념을 누가 가장 끈기있게 공부를 해 나가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됨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매년 올라가는 학년의 시점이 다가오면 서둘러서 온.오프라인의 참고서도 찾아보고 내 아이에 맞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없을 때 , 또 그 학년에서 제시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중요 파트에 대한 포인트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가르치는 학보모의 입장에선 가장 큰 수확일거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수 박물관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27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터키의 상류층 자제인 케말바스마즈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를 물려받아서 운영을 하면서 전 외교관인 아버지를 둔 서양의 문물을 흡입한 시벨이란 여인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회사에 들른 그녀와 함께 성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 언젠가 꼭 이 사람이 내 배필이려니 생각하고 있던 시벨과의 관계는 어느 날 그녀가 거리상점에 진열된 제니콜롱이란 표를가진 가방을 보고 몹시 마음에 들어하자 그녀를 위해 선물하려고 그 가게에 들르게 된다. 

그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먼 친척뻘되는 (핏줄은 전혀 섞이지 않은 아주 복잡한 혈연 관계) 18살의 퓌순을 본 순간 그녀의 발에 물들인 노란 매니큐어와 노랗게 물들인 그녀의 머리색깔을 보면서 사랑에 푹 빠진다.  

그 후 가방이 진짜가 아님을 알게 된 후 다시 들른 가게에서 그녀로부터 환불받을 돈을 다른 날 받기로 하고 그녀가 미인대회에 출전했을 만큼 아름다운 미모을 가졌고 대학시험을 치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단 말에 엄마가 사둔 아파트 주소를 가르쳐주며 그 곳에서 거스름 돈과 자신이 수학을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후 이 만남으로 인해서 둘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사랑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면 퓌순은 그에게 자신의 순결을 준다.  

하지만 예견된 대로 시벨과의 약혼식은 치러지게 되고 그 곳에서 퓌순 가족을 초대한 케말은 퓌순이 다른 사람과 춤을 추는 것 자체로도 질투를 느낀다. 다음 날이 바로 대입 시험임을 알고 시험자에도 가지만 발길을 돌리게 되고 이 후 그녀는 자취를 감춘다.  

회사일로 알게 된 형사와 그녀와 같이 미인대회에 출전한 친구 제이다에게 편지를 건네보지만 답장은 오지 않은 상태에서 시벨은 시벨대로 방황하는 케말의 맘을 잡아주기 위해서 부부처럼 같은 방을 사용한다. 케말의 방황을 알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위치와 행복을 꿈꿨던 그녀는 결국 친구을 통해서 약혼 파기로 반지을 돌려보내고 헤어지게 된다.  

그 후 제이다를 통해서 건네받은 퓌순의 편지는 그녀가 살고 있는 추쿠르주마의 한 동네로 가게되고 그녀가 자신의 약혼식이 있은 후 얼마 안있어 친가쪽으로 친척뻘인 시나리오 작가 페리둔과 부모가 같이 살고있음에 청혼하려던 자신의 계획이 무너졌음을 알고 실망한다.  

하지만 그녀에대한 사랑을 멈출 수 없음을 알고 이 후 8년동안 일주일에 3~4번 정도 그 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남편 페리둔의 시나리오와 퓌순 자신도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한단 걸 안 케말은 이걸 빌미로 영화사를 세우단 핑계로 계속 그녀의 집에 드나들 구실을 갖게되고 레몬 영화사를 차리게 된다.  

당시 터키의 불안정한 상황속에 검열을 거쳐서 만든 영화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덩달아서 케말은 미래를 내다 볼 줄 아는 냉혈한 자본주의란 명칭을 듣게된다. 하지만 퓌순이 다른 배우와 연기하는 것을 반대한 페리둔과 자신의 의견으로 퓌순의 영화배우 데뷔는 이뤄지지 않고 페리둔은 영화배우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그 둘의 사이는 벌어진다.  

결국 레몬 영화사를 페리둔에게 넘기는 조건으로 퓌순과 이혼을 하게되고 케말은 퓌순이 원하는 대로 유럽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을 가는 여정 속에서 이스탄불을 빠져나오면서 머문 호텔에서 약혼을 하게 되고 같이 밤을 지내게 된 다음 날 퓌순을 찾으러 호텔로 나온 케말은 퓌순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못하게 했던 당사자인 케말에 대한 원망을 듣게되고 홀로 거리를 걷고있는 그녀를 자동차로 쫓아가던 케말은 퓌순, 자신이 운전하겠다며 고집하는 바람에 운전대를 넘겨주게 된다.  

하지만 이 후의 퓌순의 눈 빛에 담긴 분노와 원망은 시속 105km로 플라타너스 나무를 들이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하게되고 케말은 오랜 재활 훈련을 거치면서 그녀와 함께 나눴던 모든 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자신이 그 간 돌아보고 참고로 했던 여러나라의 박물관을 참고로 하여 그녀가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바꾸게 된다.  

 사랑이란 단어는 참으로 묘하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면 가슴아픈 사랑도 있고 동정과 연민으로 있다가 진실된 사랑으로 발전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집중하다 못해서 중독, 더 나아가서는 집착에 광기까지 더해지니 그 광대한 범위는 글로써는 표현이 되기가 쉽지가 않을 듯 싶다.  

30살의 케말은 터키에서도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나 부러워 하는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약혼자가 있음에도 18살의 퓌순에게 빠지는 인물로 그려진다.  

터키가 이슬람을 믿는 국가들 중에서 정.경 분리체제에 공화국으로 거듭난 데에는 아스튀르크 케말파샤의 노력이 있었음을 이 책에선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우리들에게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겪어온 터키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아파트에서 사랑을 나눈 후에 그녀의 귀걸이 한 짝을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만나게 된 후 화장실에서 두고 온 케말은 그 뒤 퓌순과 그녀의 어머니에게 확인을 해 보지만 보지 못했단말을 듣고 실망을 하는 순진한 면도 보인다.  

당시 이슬람이란 나라안에서 받아들여지는 여성의 순결에 대한 인식이 서구 문물을 배우고 온 일부 상류층 여성(시벨)에게는 하나의 거부 반응으로 인식이 되고 결혼 할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어떤 절차를 거치기 전에 서로간의 믿음 하에 관계를 매는 대담성을 보여준다. 이에 반하면 퓌순의 순결을 케말에게 준 점은 당시 상류층이 아닌 일반 가정의 이슬람 여성으로서는 확실히 대담한 행동이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만나 후에 8년간 퓌순의 근처르 맴돌면서, 그녀가 사용하던 빗, 귀걸이 , tv위에 있던 개 인형, 그녀가 피던 담배꽁초를 하나도 버린 것 없이 자신과 같이 관계했던 아파트에 하나하나 모아두었던 케말의 사랑관은 순수함과 더불어 강한 집착을 보여준다.  

심지어 그녀의 집에 있던 모과강판을 가지고 나온던 날, 계엄령 군인으로 부터 용도를 묻는 말엔 대답을 못하는 장면에선 그녀를 향한 자신의 사랑은 집착.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다른 누군가와 자유롭게 이 세상을 공유하는 길로 이끌지 못했음을 인지하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또, 이미 남의 부인이 된 퓌순을 바라보며 그녀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런 자신에게 대한 생각으로 집착적으로 사랑하지만 소유할 수 없는 누군가에게서 작지만, 어떤 일부를 떼어내는 행복을 느낌을 가진단 표현(2권 168p)에선 상류층 친구로부터도 멀어짐을 자연적으로 갖게되고, 사업도 신경을 쓰지 않는 자신, 파혼뒤의 무성했던 뒷말을 상기할 때 케말의 희생이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도 느낄 수 있다. 

그녀가 죽은 후 20년이 지난 후 오르한 파묵이란 작가와 함께 자신과 퓌순에 대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사용한 여러가지 물건들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그 집에서 책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유럽의 박물관만 구경할 것이 아닌 자신의 순수했던 , 한 여인을 일생동안 사랑하고 회상하고 그리워한 자신의 이야기를 관람객들과 나누고자 원한 케말의 바램이 드러나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개인의 격동기 나라의 세태와 함께 격어온 자전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오르한 파묵이란 작가가 그간 내온 책들의 속에 들어있던 내용들이 조금씩 보여주는 면도 들어있어서 읽는 동안 이 작가의 글을 접해 온 사람이라면 친근감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퓌순이 그림을 그리는 대목에선 "내 이름은 빨강"이란 책에서 다룬 원근법과 세밀화에 대한 기억이, 가끔 퓌순과의 상상을 펴는 대목에선 "하얀 성"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부분, 그리고 터키의 중심가인 탁심거리나 그 밖에 익숙한 지명들은 그가 쓴 이스탄불이란 에세이를  , 자신의 책인 새로운 인생의 제목 등장같은 것을 포함한 일종의 종합세트격인 책이다.  

 터키를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이작가가 써 놓은 여기 저기서 보았던 터키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는 추억으로 만들어 준다. . 특히 그들이 즐겨마시는 라크(한국의 톡 쏘는 소주 맛보다 강한 느낌이라고 한다.)의 등장은 당시 한 잔 정도는 마셔줘야하지 않았을 까 하는 후회도 들게 하고 , 하루 종일 해바라기씨를 입에 달고 사는 그네들의 입담은 터키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정겨운 추억으로 잠시 그 곳에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또한 의외로 이슬람 여성들의 흡연 문화는 종교적인 성격을 볼 때는 또 다른 유연성을 내포하고 있단 느낌이다.  

터키인들의 소소한 생활상 부터 우리나라와 같은 1980년대의 모습과 그 시기를 우리와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하나하나 캡쳐에 담긴 터키의 일상 생활은 순수박물관 바로 그 자체임을 보여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홍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6학년인 가나코는 수학여행지에서 가족의 사고를 듣고 곧바로 올라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고모와 함께 차마 참혹한 모습의 아버지, 엄마, 연년생인 두 남동생의 시신을 보지 않는게 좋다는 만류에 발가락으로만 그 사실을 인지할 뿐이다. 

살인자는 쓰즈키 노리오라는 사람으로 아버지와 사업관계로 알게 된 거래처 직원이었다.   아버지는 외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학원이 경영난에 부딪치고 연대보증의 부탁을 하는 엄마의 요구를 거절 할 수 없어서 자신은 빠진채 쓰즈키로 하여금 도장을 찍게 한 일이 사기혐의로 번지고  정직한 쓰즈키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으로 리베이션 명목으로 그 일부를 자신이 보증한 돈을 갚는 일부분으로 통장으로 들어가게 하자는 유혹에 고민하다 일을 저지른 것이다.  

매스컴에서 떠들던 모든 일도 모든 사람들에게 서서히 잊혀질 즈음 20살의 대학생이 된 가나코는 고모네와 함께 살다가 혼자 독립해 생활하면서 영화 설문조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애도 하지만 프리랜서 취재원인 시이나를 통해서 그 살인자의 상신서를 접하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잘못으로 인해서, 때론 엄마가 아버지의 속옷을 잘라 버린 기억으로 부터 해서 아버지의 외도, 그리고 그 여파로 두 동생까지 죽어야만 했던 그 상황에 아버지를 용서할 수가 없다. 이런 와중에 살인자에겐 최종 사형선고가 떨어지고 그에게도 자신과 같은 나이의 딸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녀의 이름은 미호_ 

우여곡절 끝에 그녀가 일하고 있는 바에 드나들면서 친분을 쌓기 시작하고 자신은 가명을 사용하지만 미호는 자신의 본 이름과 살인자의 딸임을 밝힌다. 어릴 적 부터 살인자의 딸이란 말에 주위의 친한 친구도 없던 그녀는 이른 나이에 거리에서 미모의 아가씨를 유혹하는 미끼일을 하는 권투 선수 출신 나카가키 아키라와 결혼신고를 하고 살고 있다.  

하지만 어느 덧 가나코 또한 자신이 정신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자라는 사이 그녀도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그런 일을 하게 만든 피해자를 원망하는 것을 보고 자신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마의 4시간이 오면 주저없이 가라앉고 , 예의 죽은 가족들이 흘린 피 속에서 자신이 앉아있는 깊디 깊은 붉다 못해 검해진 심연의 붉은 피 둘레에 갇혀 속수무책인 자신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 가나코는 남편의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인해서 신체의 멍과 피딱지를 달고 사는 미호에게 연민이 생기게 된다.  

어느 날임신한  미호에게 무차별 배를 걷어찬 아키라에 대한 행동에 대해  죽이라고 말한 것이 실제로 치밀한 알리바이를 만들게되는 과정을 거침을 깨달은 가나코는 사건현장으로 달려가 다행히 정신을 잃고 쓰러진 아키라를 두고 둘이 도망쳐온다.   

병원에 입원 해 있는 아키라에게 정식으로 이혼서류를 내민 미호는 조부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되고 그 플랫폼에서 둘이 포옹을 하며 또 다시 연락을 하자고 하지만 이 또한 가나코에겐, 아니 그 둘에겐 영원한 이별이 됨을 인지하기도 하고 또 다시 연락을 할 것만 같은 자신의 의지를 느끼게 된다. 

처음엔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 (기생 이름 비슷했기에...)  

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살인자와 피해자의 남겨진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이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보자면 가나코에 있어선 쓰즈키가 자신의 단란했던 가정을 파괴한 못된 사람으로 비쳐졌을 것이고 그에 대한 용서를 할 수 가 없는 맘에 그의 딸이 살고 있는 곳까지 찾아가 그녀의 행동을 유의 관찰하게 한다.  

미호의 입장 또한 불치병으로 죽은 자신의 생일날이자 엄마의 기일에 대한 기억을 안고 사는 그녀에겐 유일한 혈육인 가정밖에 몰랐던 아버지가 상식밖의 무기를 휘둘러 4명을 살해할 정도로 만든 가나코의 아버지에 대한 용서를 할 수가 없는 입장으로 대변되고 있다.   

서로가 달리 바라본 관점에 의해서 각기 다른 아픈 감정을 쓸어안고 살아가는 두 20대 여성의 인생은 그래서 안쓰럽고 , 결국 미호는 가나코의 존재를 모른 상태로 이별을 하지만(책에선 안다고 하는 행동이 없다. ) 가나코 자신은 혹시 미호가 알고 있었음에도 모른척 했을수도 있다는 의심을 해 본 생각에는 자신이 겪어 온 일들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미호 자신도 같을 거란 생각을 해서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솔직히 자신의 처지를 밝힌 미호와는 달리 애인에게 조차도 쉽게 맘을 열지 않았던 가나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모든 것을 안 상태지만 그녀 스스로 입을  열기전에는 아는 척을 하지 않았던 속 깊은 남자친구의 얘기는 다소나마 안정을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나 과거에만 얽매여 살 수는 없는 법_ 

미호가 새 생활을 하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나 새 출발을 하듯이 가나코도 언젠가는 미호처럼 자신의 삶도 새 출발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맘이 들었다.  

남겨진 자들의 고통은 시간이 해결해 주고도 , 그래도 가슴 한 켠에는 한 덩이의 뭉치가 가라 앉겠지만 용서라는 힘든 결정을 내린다면 그 둘에게도 밝은 햇살이 비치지 않을까?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사건의 정황이 절묘하게 떨어진 소설의 치밀한 구성은 읽는 내내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이처럼 색다른 소재를 쓴 작가가 왜 그리 자살로 마감을 해야만 했는지, 그저 그의 글을 더는  읽을 수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 서브 로사 2 - 네메시스의 팔 로마 서브 로사 2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키케로의 의뢰로 무사히 사건을 마친지도 8년이 흐른 시점에서 다시 수사의뢰가 들어온다.    

크라수스는 수많은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에 있는 재산 관리를 맡길 사람중에 남 이탈리아의 바이아이에 있는 별장을 맡기고 있는 먼 친척뻘인 루키우스 리키니우스의 죽음을 듣게 되고 이 살인을 저지른 자가 노예2명인 제노와 알렉산드로스라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쫓게 된다.  

여기에는 한창 로마의 전체를 정신없게 만든 노예반란의 주동자 스파르타쿠르를 처벌하기 위해 자신의 사병모집과 승인을 얻기 위한 크라수스에게는  자신의 집에서 일어난 노예반란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불상사를 로마법에 따라서 주인을 죽인 노예는 물론 그에 딸린 여러 다른 노예들도 모두 죽인다는 사실을 현실로 시행하기 위한 크라수스의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저지하고 확실한 범인을 찾기위해 부탁을 한 죽은 리키우스의 부인 갤리아의 요청이 있었기에 키케로부터 소개를 받은 더듬이가 다시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배에서 본 노예들의 처참한 노 젓는 행동과 채찍질을 보면서 간신히 도착한 그 곳엔 이류 철학자 디오니시우스, 여자 화가인 이아이아와 그녀의 조수인 올림피아스, 크라수스의 좌,우장격인 몰락한 가문출신 파우스투스 파비우스와 마르쿠스 뭄미우스 등 여러 명이 등장한다.  

이들의 말과 장례를 치르기 전 집에 그대로 두는 시체의 관습에 따라서 시체의 발치의 바닥에 SPARTA란 글씨가 새겨진 것을 보고 도망간 노예가 스파르타쿠스를 추종한 자임을  느낀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정노에서 괴한에 의한 습격으로 위험을 당하고 올림피아스와 이아이아가 살고 있는 쿠마이의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노예 제노의 시체를 발견하고 크라수스에게 노예처형 사건을 저지해 보지만 거절을 당한다. 남은 일정은 리키우스의 장례가 치러지면 곧바로 검투사의 시합이 끝나고 바로 노예들의 처형만 기다리는 시간만 있을 뿐이다.  

장례 당일, 집의 노예인 메토란 소년을 통해서  수영에 익숙한 뭄미우스가 사랑하는 노예 아폴로니우스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서 바다물 밑에 감춰진 수 많은 칼과 은화를 발견하게 된다.  이에 다시 올림피아스가 노예 알렉산드로스를 동굴에서 숨겨주면서 사랑하는 사이란 사실, 그리고 독극물로 죽은 디오니시우스가 사건의 배후를 밝혀들었단점, 알렉산드로스와 제노는 이  사건현장을 목격한 죄로 죽음과 도망자란 신세를 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 때문에 다른 동료 노예들이 죽음을 맞이한단 사실에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이 본 범인을 검투사 시합 현장에서 지목하게 되고 사건은 해결이 된다.  

사건 직후 고르디우스는 크라수스에게 뭄미우스가 사랑하는 아폴로니우스를 그에게 주길, 자신은 메토란 노예를 거두길 희망하지만 크라수스 자신은 로마에 이 노예들이 있는 한 언젠가는 자신의 치부가 들어나기 마련이라며 동방으로 팔아버린다. 

사건이 흐른 후 2년뒤에 어느 날 벙어리 소년이었던 에코는 어느 덧 말문이 트이면서 그의 양자로살고 있었고,  그를 찾아 온 뭄미우스로 부터 자신이 다시금 사랑하는 소년 아폴로니우스를 찾아 살게 되었단 사실, 메토를 데려옴으로써 당시 자신이 사랑하는 노예를 살리려 했던 보답으로 고르디우스에게 소년을 선물한다.  

1편에 이어서 2편엔 유명한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시기를 무대로 로마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당시의 상황을 말해준다.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사람들의 본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크라수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돈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스파르타쿠스에게 크라수스에서 나오는 무기를 팔아서 피비우스와 동업하던 중 느닷없는 방문 소식에 장부 회계처리에 고심한 나머지 사실대로 털어놓고자 했던 심약한 리키우스. 그를 죽인 장본인 피비우스의 한 맺힌 가문의 대한 명예회복, 피비우스이 살인사건을 심증잡아서 크라수스 편에 머물길 희망했지만 이에 눈치를 챈 피비우스에 의해 독살당한 철학자 디오니시우스,  상관집 미소년노예를 사랑해서 그 노예를 사고자 했지만 거절당하고 그 노예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단 사실에 괴로워하는 동성애자 뭄미우스, 남편과의 아이가 없자 남편 가문의 씨라도 얻어 가문을 이어가고자 크라수스와 동침한 갤리아 부인, 노예를 사랑하는 올림피아스의 행동등이 아주 다양한 상황속에서 촘촘이 이어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스파르타쿠스가 등장하진 않지만 이를 계기로 노예에 대한 처우를 볼 수가 있다. 갤리선에서 노를 젖는 노예들의 제한적인 공간생활, 사건이 터진 후에 일부 노예를 제외하곤 마굿간 뒷편의 동굴에 몰아넣어서 각종 오물과 함께 생활하게 하는 비인간적인 생활묘사등은 사건 해결 후에 고르디우스가 노예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켰음을 알려준다. 

베테스다란 여 노예를 해방시킴으로서 자신과의 부부인연을 맺게되고 곧 이어서 자신의 핏줄이 태어남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그래서 더욱 다양한 볼거릴 제공하고 있다.  

크라수스의 피비우스에 대한 보복으로 법정에 내세우지 않고 데키마티오넴(죄인 10명이 제비뽑기를 해서 제시된 표를 뽑은 1명이 대신해서 죽는 제도) 이라 불리는 제도을 이용해서 죽인점은 가진자로서 자신의 명예를 지키면서 목적을 달성한 권력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책 제목에서 처럼 율법의 신인 네메시스의 팔이라 생각했다는 피비우스의 말처럼 고르디우스의 위험천만한 죽음을 앞에  목숨을 부지하면서 사건 해결을 펼친 그의 활약이 다음 편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1편과 연계해서 읽어도 좋고, 별도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독립적으로 쓰여진 이 소설이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