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천무후
쑤퉁 지음, 김재영 옮김 / 비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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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4살에 재인이란 벼슬로 궁에 들어온 무 미랑은 당 태종의 첩이다.  

구중궁궐안에서도 하룻 밤의 성은을 입고도 태종의 눈에띄게 들지 못했던 그녀는 3살 어린 태종의 아들인 치의 눈에 들어 정을 통하게 된다.  

하지만 태종이 승하를 하고 나머지 성은을 입지 않은 궁녀들은 액정이란 냉궁에 평생을 처박혀 살아가야했고 그녀 자신은 비구니가 되어 절에 들어가 살게 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된 치는 고종이란 이름으로 불리게되고 그녀를 잊지못해 핑계를 대고 절에 드나들게 되면서 차츰 그녀를 궁궐에 들어 올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궁궐에선 고종의 본첩인 왕 황후와 자식을 낳은 소숙비사이의 암투가 벌어진 가운데 왕 황후는 소숙비의 사랑을 제거하기위한 방편으로 미랑을 궁에 데려와 무소의로 책봉하는 파격적인 행실을 보인다.  

이후 치밀한 가면의 생활속에 자신의 뜻을 숨긴 무소의는 점차 고종의 사랑을 얻게되고 절에서 이미 잉태된 첫 아들 홍을 시작으로 자녀들을 낳는다. 확고한 사랑을 차지한 그녀는 왕황후와 소숙비를 액정에 내몰다 끝내 처참히 죽이고 , 유약한 고종을 마음대로 휘두르게 된다.  

무수리 사이에서 태어나 양어머니로 왕황후를 삼은 태자 이충을 폐하고 자신의 아들 홍을 태자로 책봉하지만 자신의 세력에 도전하는 아들의 행실에 불만을 품은 그녀는 합벽궁 연회에서 그를 독살시켜 죽인다.  

홍이 죽자 둘째 아들이자 고종이 가장 사랑한 아들 현을 태자에 책봉하지만 자신의 친언니 사이에서 낳은 현을 바라보는 그녀의 태도와 현, 자신이 자신의 태생을 알게된 후 동성애 대상인 노비 출신 조도생과의 욕정에 불타는 생활, 무절제한 방탕생활은 이내 조정대신들의 입에 오르게 되고 조도생의 고문으로 밝혀진 무기 숨겨둔 것을 발견해내자 그를 평민으로 내치고 이내 자살로 유도해 죽임으로 마무리 한다.  

현에 이어 세째 아들인 철이 등극하니 그가 중종이라 불리어진 이다. 아버지 고종이 죽고나자 왕에 오른 그는 실없는 농담 한마디에 44일만에 폐위가 되어 귀향을 가게되고 막내아들인 단이 보위에 오르니 예종이다. 

서슬퍼런 엄마의 권력욕을 알고 있던 예종은 세 차례에 걸쳐 퇴위를 청하게 되고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조서로 양위를 한다는 것을 발표한다.  

이후 그녀의 무서우리만치 피 숙청은 계속되고 자신이 발탁한 세 신하는 그녀의 뜻에 부합해 피를 보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바람잘날 없는 날을 이어간다.  

수 차례에 걸친 연호 바뀜정책실현으로 마침내 주 나라가 탄생과 무씨 집안의 집권세력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가운데 거리의 약장수 풍소보의 궐내 입문은 그녀의 성 생활에 활력을 넣게되고 그는  설회의란 이름을 하사 받으며 절의 주지가 된다.  

하지만 그녀의 젊음을 회생키 위한 노력은 미소년 장창종과 그의 형 장역지의 차지로 궐내는 무씨 집안과 이씨 집안의 불만이 쌓여가는 가운데 노신 장간지의 주도로 장씨 형제를 죽이고 역모를 성공시키게  된다.  

귀양가 있던 철을 다시 황태자로 임명을 한 그녀는 혁명세력에 의해서 권좌에서 물러나 상왕이 되어 상양궁에서 78살로 생을 마감한다.  

중국 역사상 단 한명의 여성으로서 천자의 자리를 차지했던 무소의는 뛰어난 지략가로서, 철저한 팜프파탈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 여인이다.  

천륜의 정인 자신이 낳은 아들조차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죽음을 행하는 데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는 왕황후와 소숙비간의 쟁탈전을 이용해서 자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 그 모습을 만천하에 보여준다. 흡사 우리나라의 장희빈을 연상시키는 행동은 자신이 낳은 딸을 죽여서 왕황후의 소행인 것처럼 꾸미는데서 혀를 내둘리게 한다.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커다란 그물망에 가두어 놓은 고기들을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다가 필요없을 시 버리는 토사구팽을 실시한 냉혹함,  철저한 자신의 심복으로 삼은 3인방 조차도 말년에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끔 유도하는 심리전, 남색에 취해서 말년에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원기회복에 애를 쓰는 점은 그녀의 끊임없는 권력욕구의 화신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다.  

첫 장부터 궐에 들어온 이야기서부터 자신의 첫 아들인 이홍이 바라 본  모습, 현과 철이 바라 본 모습, 막내 단이 끝내 형제간을 도울 수 없는 자신의 무늬만 왕임을 한타하는 슬픈 현실의 모습은 피비리내나는 궁궐 안에서 살아남고자 애를 쓴  몸부림의 모습으로 비쳐지기에 더욱 안쓰러움을 준다.  

당의 정책에 반대인 불교에 심취해 육식동물의 살생을 금지하는 일부터 시작해 자신의 권력에 저지를 하는 왕족의 반란을 제거하는 일은 이후 주나란 이름으로 무씨가 집권하면서 위태하게 당이란 나라가 없어지는 조짐을 보이지만 말년의 약해진 그녀의 모습은 끝내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집요함을 보여준다.  

책은 그녀의 성장과정에서 부터 시작된 궁궐내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한 그녀가 고종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유일무일한 여왕으로서 자리를 잡고 흔들기까지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인간의로서의, 여인으로서의, 어미로서의 신분을 저버리면서까지 일생을 싸움으로 살다간 그녀의 모습을 조명한다.  

아들들이 바라 본 어머니의 모습과 자신들이 속절없이 생의 마감현장으로 가게 된 경위를 독백형식으로 이어진 글의 형태는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 태자 이홍, 동궁에는 뛰어난 학식을 가진 수 많은 학자와 모사들이 운집해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내 어머니의 그 손을 피할 수 있는지는 누구도 가르쳐 주지 못했다. 인자함을 가득품고 예로써 남을 대하는 것 말고, 역사서에 기록된 나의 하찮은 공적들 말고 내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 이홍의 고백 중에서

비록 주나가란 명칭으로 근 18여년간 유지하다 정종이 다시 대당 국호를 회복함으로써 그녀의 야망은 막을 내렸지만 한 일대를 풍미한 여걸로서 살다 간 그녀의 발자취는 말년에 자신이 죽이도록 명한 수 많은 사람들에 대한 회한과 후회,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서 쓸쓸함을 내포하는 것 같아  그녀의 일장춘몽도 그래서 후세에 내리내리 기억이 되는 것이리라. 

작가의 긴 문장의 글이 아닌 간략간략하게 넘어가는 글의 문단에서 간결함과 동시에 깊이를 주는 내용은 같은 중국 출신이면서 프랑스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샨사가 쓴 측천무후를 같이 읽어 봄으로써 어떻게 달리 썼는가 비교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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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기둥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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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년에 화이트십이란 배 안에는 다음 왕위를 이을 왕세자와 귀족들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배가 침몰되면서 전원이 사망을 하고 그 배 안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잭이란 프랑스 출신 남자는 목숨을 건지게 되고 엘렌이란 여인과 사랑을 하지만 얼마 후 성배를 훔쳤단 죄목으로 거리에서 교수형에 처해진다. 엘렌은 제임스 수도원장, 웨일런 주교, 피셔햄리 백작에게 저주를 내리고 임신한 몸으로 사라진다.  

건축의 석수장이 톰은 일을 찾다가 막내 아들을 낳고 죽은 부인을 숲에서 묻던 중 지나가던 엘렌에게 발견이 되고 사랑에 빠져 함께 살게되지만 갓 태어난 아기는 곧 수도사들에게 발견이 되 그들의 손에 키워지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킹스브리지의 새 수도원장이 된 필립은 낙후된 지역인 이 지역에 새 성당을 짓고자 힘을 쓰게 되고 마침 뛰어난 건축설계기술까지 겸비한 톰의 제안으로 성당을 지을 것을 결심하게 된다.   

한편 미천한 출신의 피셔 귀족은 자신의 아들인 윌리엄 햄리의 배필로 엘리에너와 약혼을 하게 하지만 엘리에너의 거절로 앙심을 품게된다. 치밀한 계획으로 성을 차지하게 되고 성 의 소유인 채석장의 소유권을 갖되 필립원장에게 사용권을 허가한다는 왕의 명을 받게 된다.  

왕위 계승 전쟁으로 인해서 모든 것을 잃게 된 동생 리처드는 윌리엄의 치욕적인 강간을 당한누나 엘리에너와 함께 필립이 있는 킹스브리지까지 오게되고 양모장사로 변신을 한 엘리에너는 끊임없는 윌리엄의 공포에서 헤어나고자 애를 쓴다.   

윌리엄의 방해로 채석장의 돌을 사용할 수 없게 된 필립의 고분분투와 역경에도 불구하고 킹스브리지는 하나의 거대한 성장한 마을로 변신을 하게 되고, 엘렌의 아들 잭은 의붓아빠 톰의 가르침대로 뛰어난 건축장이로 거듭난다. 하지만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 엘프레드와의 사이는 나빠지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 엘리에너는 동생 리처드의 기사가 되기위한 뒷바라지로 엘프레드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필립의 중재로 엘리에너의 곁에 머물고자 한 잭은 수도사의 생활을 하던 중 엘리에너와 사랑을 확인하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산티아고로 떠난다.  

이후 엘리에너는 잭의 아들을 낳게 되고 그를 찾으러 떠나게되고 만남을 가지면서 교회의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로 같이 살아가게 된다.  

윌리엄과 웨이런 주교의 서로 이기심에 부합된 계획에 따라서 대성당 건축은 때론 마을이 윌리엄의 방화침략으로 전소되는 위기도 겪게되지만 잭의 뛰어난 건축술로 프랑스의 유행형태인 성당의 모습을 갖추어가게 된다.  

지루한 왕위계승전쟁이 끝날 무렵 윌리엄은 교수형에 처해지게 되고, 리처드가 죽은 후 엘리에너는 성을 되찾고 아들 토미에게 백작의 작위를 물려주게된다.또한 필립은 대주교가 되어서 왕위를 계승한 헨리왕의 참회의 매질을 하게된다. 

전권 3권을 통틀어서 천 페이지가 넘는 대 분량의 이 소설은 한마디로 대성당 짓기를 두고 그 안에서 서로의 탐욕과 이기심, 욕정, 열정, 사랑... 인간들이라면 모두 갖고 있을 수 있는 군상의 모습들의 표현하고 있다.  

진정한 종교인의 표상인 필립이란 수도원장의 모습에선 28살이란 젊은 나이에 수도원장에 올라서 60이 넘는 나이에 이르기까지 , 대성당 짓기를 위해서 인생을 바친 종교인으로서의 열정과 고뇌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구의 먹을거리를 걱정해야하는 가장으로서의 톰의 모습은 석공이란 직업에 걸맞게 필립과 의견의 일치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지만 가정생활 내에서는 엘프레드와 의붓아들인 잭의 사이를 완충지대로 여길 수 있을 만큼의 확고한 가장의 노력이 부족함도 보여준다. 필립의 거절로 인해서 성당에 석수노릇을 할 수 없게 됨을 알게 된 잭의 위험한 성당 불지르기 도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느끼게 하며, 결과적으로 일을 맡게되는 행운을 얻게된다.  

가장 능멸적인 인간의 군상은 윌리엄햄리_ 

엘레에너를 능욕하는 장면이나, 이후 모든 여성들을 비 인간적으로 다루는 그 패악은 오히려 그가 죽은 나이를 생각하면 작가가 너무 오래 살려줬다는 느낌을 주기까지 한다.  

당시의 종교적인 교리에 얽매어 형의 부인이기 때문에 육체적 결합을 이루고 살지 못한 엘리에너와의 결혼 허락이 떨어지길 기다리면서 별거아닌 별거생활을 하는 잭과 에리에너의 생활은 당시 비 합리적인 종교의 승인 절차와 함께 이를 이용한 필립의 시기 적절한 처신 방법은 그의 탁월한 능력을 십분 보여준다.  

왕의 계승서열로 인해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해 일부러 배에 구멍을 내 사람들을 죽이고 서로의 이익을 챙긴 세 사람의 행로는 인간이 자신의 탐욕과 욕심 앞에서 얼만큼 잔인 할 수 있는지  여지없이 무너짐을 보여준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성당짓기다.  

그저 이 말로서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역사적 시대를 토대로 글을 써 내려간 작가의 글 솜씨는 정말로 재미가 있다. 1부의 성당의 내부 설명서 부터 건축의 토대로 처음 짓기 시작할 때의 설명장면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속의 성당의 모습을  연상케 하지만 건축의 문회한인 나로선 조금 지루함을 지울수가 없었다.  

하지만 2부에 들어서면서 부터 윌리엄과 웨일런 주교의 합작과 그 안에서 서로가 이익을 취하고자 연대하는 모종의 계획, 이를 헤쳐나가면서 성당에 대한 사랑과 아들처럼 여긴 조너선의 정체가 밝혀지는 3부와 잭의 성당 건축 여행은 흥미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방송으로도 미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 이 책의 내용이 드라마로 어떤 비쥬얼과 인간들의 세세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는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시대적 사회상, 계급적인 생활의 모습, 종교적인 인간의 고뇌하는 모습들이 아주 촘촘이 엮어져 있기에 지루함을 모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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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
아얀 히르시 알리 지음, 추선영 옮김 / 알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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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4년 11월 어느 날 아침 

테오 반 고흐는 자전거를 타고 영화사로 출근하던 중 무함마드 부예리란 사람의 총으로 그의 가슴에 4발, 푸주간 칼로 그의 목이 잘리고 또 다른 푸주간 칼은 5장 짜리 편지와 함께 꽃히면서 발견이 된다. 수신인은 바로 나 _

그녀의 본명은 아얀 히르시 마간이다.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때 부터 외할머나가 수시로 확인하는 외가와 친가의 몇 대조에 이르는 조상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며 살아가야 했고 이런 현실은 소말리아에서 살아가는 그네들의 방식이다. 그녀의 어머니 또한 집안에서 정해준 결혼으로 인해서 아들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요구하며 타국에 갈 정도로 자신의 의지가 확실한 여성이다.  

사촌 이모의 소개로 부유한 경제여건에 힘입어 미국 유명 대학에 부인과 유학한 아버지를 만난 엄마는 첫 부인과 이혼하고 엄마와 결혼을 한다. 그 사이에 오빠, 자신, 여동생이 태어나지만 소말리아의 뿌리깊은 가문간의 알력과 독재자의 광기에 이르는 불안이 겹쳐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에디오피아,케냐, 소말리아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유년시절을 점령하게 된다   

소말리아의 독립을 위해서 신경만 쓰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가정에 소홀함의 분노 대상이 자연자신에게 쏟아지고 동생과는 달리 고스란히 엄마의 분풀이 대상이 되어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자국인 소말리아에서완 또 다른 이슬람의 가혹하리만치 전통성에 의한 생활을 , 에디오피아에선 자신들을 키리스탄(기독교도)라 불르는 데서 충격받은 일, 자신들과는 다른 개방적인 성적인 행동이 용납되는 환경에서 오는 충격을 받고, 케냐에선 가문의 일가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어려운 시절을 보낸다.  

그런 와중에 더욱 절실하게 알라의 가르침을 따르게 된 그녀는 이슬람형제단이 운영하는 토론에도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한편 아버지가 케냐에 머물던 중 혈족을 거슬러 올라가 사촌관계임을 알게된 캐나다 이민출신인 남자와 결혼을 정한 것을 알게 되고 반항하게 되지만 그가 보낸 비자문제가 해결되어 독일을 거쳐 캐나다로 가게된 그 때, 그녀는 캐나다를 버리고 주위 도움으로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에 망명신청을 하게 된다.  

망명국에서의 유리한 조건을 얻고자, 자신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서 생년월일,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아얀 히르시 알리로 바꾸는 일을 감행한다.   

난민 캠프에서 일정 조건을 채우면서 신청이 받아들여져 네덜란드 국민이 된 그녀는 추적해온 가문의 어른들과 남편의 중재로 된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 비로소 자유인이 되지만 가족으로 부터 버림을 받는다. 

이후 망명신청을 한 여동생이 오게 됨으로써 같이 생활하게 되지만 자유가 뿌리박은 네덜란드의 생활은 그간의 그녀를 다뤄온 종교와 갈등을 일으키고 두 번의 유산이란 무절제한 생활은 정신이상이란 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 그녀는 다시 엄마가 있는 케냐로 돌아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홀로 남은 그녀는 대학에서 정치학 전공을 하게 되고 하원의원까지 당선이 되지만 복종이란 영화를 계획하고 방영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 이슬람으로 부터 협박과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된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복종 감독이 피살이 되면서 그 일은 더욱 그녀는 숨 쉴 수가 없게되고 그 동안 생각했던 미국에서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국행을 결심하면서 또 다른 여성들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무척 두꺼운 책이지만 한 인생의 여정을 담담히 써 내려간 글이기에 그다지 어렵진않다. 그녀가 무엇보다 분개한 것은 알라가 만든 꾸란의 해석과 그 행동결정에 따른 여성들이 당하고만 있는 가정내의 위치(남편이 원한다면 성 해결을 의무처럼 해 줘야하고 거부할 시 매질도 가능하단 지침),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오빠의 할례장면, 자신과 동생이 할례를 거치는 장면이다.  

어린 가슴에 , 얼마나 그 정신적인 상처가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소름이 끼치고 이후 그네들이 결혼 첫 날밤에 겪은 것은 토대로 듣는 장면은 여성을 인간이 아닌 하나의 아기을 낳는 도구이상밖엔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할례를 함으로써 여성의 성적 욕망을 자제한단 구실은 그렇게 믿어왔던 자신이 케냐의 남학생과의 첫 사랑을 경험 할 당시 짜릿하게 느꼈던 욕망이 되살아난 점을 용납할 수 없었던 일이나, 네덜란드로 와서 통역사일을 하면서 여성쉼터, 인공수술실에 들어가게 된 여성의 그 부분을 보고 놀란 서양 의사들의 반응은 내내 충격을 준다.  

그녀가 그토록 비웃음을 당하면서도 온 몸을 칭칭감고 다니는 이슬람의 전통을 따를 때에도 꾸라의 해석을 이상하게 생각한 점(이교도가 자신의 종교와 다르다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같은 동참하게 하는 활동을 왜 못하게 하는지...)에선 뛰어난 그녀의 자각의식이 있음을 보여준다.  

네덜란드에서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자기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회체제를 겪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구석기 사람이 어느 날 현대 사회로 뚝 떨어져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 하는 가운데 적응해 가는 노력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그녀를 오늘 날 있게 한 원동력은 이슬람의 전통성에 기반을 둔 할례의 부당성, 무조건 복종만을 강요하고 자신의 의견은 있을 수 없다는 교리에 의거한 이슬람 여성들의 삶을 보다 인간다운 삶으로 살아가고자 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는 그녀의 의지와 노력이다.  

난민들이 네덜란드인들과 자신들의 처지를 비유하면서 불만을 토로 할 때 그녀는 스스로 일을 찾고 자신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힘든 대학이란 과정을 마치고 네덜란드 자국내에서도(네덜란드 환경상 서로간의 종교를 터치를 안하고 그네들 나름대로의 생활 방식을 인정해 주고 살아가기 때문에 근친상간으로 가득한 문화와 여성혐오가 있는 문화를 대안적 생활 방식으로 존중한다는 명목하에 이행의 고통을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 벌어지고 있는 망명한 이슬람 가족내에서 행하고 있는 할례의 현장을 고발한 점이다.  

9.11 테러 사건으로 인해 무신론자가 된 그녀는 협박에 시달리고 의회내에서 가명으로 망명신청 한 것이 빌미가 되어 취소 신청 처분이 내려질 위기 가운데서도 네덜란드가 자신에게 준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또한 이슬람이란 종교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이슬람의 가치가 연민, 관용, 자유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리기에 힘을 쓴다. 

가장 중요시한 인간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서구에서 느낀 그녀가 받은 충격은 알라에게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저 숙여서 듣기만 강요하는 종교를 가졌던 그녀에게 정녕 종교가 인간의 삶을 이토록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 여전히 의견이 분분이 되어오고 있는 신의 존재와 인간사이의 관계를 되짚어보게 한다.  

자신이 수년간 도움을 받은 고마움과 함께 고인이 된 감독의 아들에 대한 미안함은 살아가는 내내 그녀의 짐이자 희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침묵이 불의의 공범이 되는 순간이 온다면 죽음을 무릎쓰고라도 그 문제에 대해 꼭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람들은 <복종>이 영화 치고는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복종에 담긴 이슬람 비판은 분명 이슬람교도들에게는 견뎌내기 어려울 만큼 큰 고통일 수 있다.  

그렇다면 새장에 갇힌 이슬람 여성들의 고통은 얼마나 클지 생각해 보라 

인습과 뿌리 깊은 문화 관습이 인간에게 어떠한 고통을 주는가에 대한 생각과 그릇되다고 믿는 우리들의 생각에 그녀 만큼 이 처럼 용기있게 나설 방법과 태도를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윗 구절의 그녀의 이 말로써 여전히 진행중인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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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시계 - 인연은 시간의 선물이다
장준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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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인 인포뱅크의 창업자인 저자의 살아오면서 맺은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책이다. 

고등학교 시절 선배들과 성철스님이 계시는 곳에 찾아가 화두에 답한 사연으로 부터 시작해서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한 전학으로 이어진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서 다양한 친구들을 사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전근으로 인해 깊은 친구를 사귈 수 없었던 저자는 그럼에도 6학년 때의 친구이야기 대목은 지금은 그 현장을 목격 할 순 없지만 60년에 출생한 사람들이라면 익히 겪었을 잣 서리 이야기, 부대자루를 이용한 눈 언덕 내려오기같은 에피소드에 잠길 만한 추억을 선사한다.  

저자의 초등학교 유학시절로 거슬러서 경기 고등학교, 서울 대학에 이어 미국 유학시절에 겪은 이야기들 속엔 지금 이름을 대면 알만한 사회저명 인사들이 모두 포함이 되었다고 말 할정도의 인맥을 자랑한다.  

저자의 자식들 농사의 대한 생각, 그 보답이라도 하듯 미국 유명 대학에 다니고 있는 내용은 부러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래도 콧끝이 찡한 부분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회상 장면과 아버지의 돌아가신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다.  

누구나 부모의 몸에서 생명을 잉태받고 태어남이 기정사실인 사실 속에서 저자의 애틋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는 어려운 시절, 자식을 위해서 묵묵히 애를 쓰신 그 분들의 행동을 얘기 해 줌으로써 더욱 가슴에 와 닿게 한다.  

성철 스님으로 부터 받은 법명이 있고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가 매년 행하는 크리스마스 때의 산타할아버지가 되서 친구가족, 지인들과 어울려 자녀들에게 심어준 그 당시의 회상은 순진 무구한 아이들의 동심속으로 같이 동참하게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절친한 친구의 사고를 이야기한 장면은 친구의 인연이 한 순간의 앞날을 알지 못하고 사는 인간들이기에 금방 말하고 헤어졌던 친구를 다시는 볼 수없는 현실로 돌아왔을 때의 인생무상함을 느끼게 해 준다.  

종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대기업에서 일할 때의 일, 창업에 나서서 고비에 이르렀을 때의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로 부터 받은 고마움을 인간 사이의 관계는 그저 한 순간의 찰나일지라도 인연이 한 순간임을 깨달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저자의 화려한 이력답게 자신은 비록 힘들게 유학을 했을지라도 자녀들이 유학가게 된 경위는 미국에 자리잡고 있던 친척의 도움, 유명한 고등학교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의 자제도 같이 수학했단 사실은 글쎄, 평범한 일반가정사람들이 볼 때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자녀들의 뛰어난 학업실력과 노력과정이 헛되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그런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정도의 유명 사립학교와 기숙사에 다녔단 교육여건의 장면은 일말 책을 읽으면서 비교가 된다.   


生也一片 流雲成, 生也一片 流雲滅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생기는 것이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책 구절 가운데 가장 와 닿는 구절이다.  

잘 살았다고 할 수있는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함께 초월한 인생관을 보는 것 같은 여유로움마저 안겨주는 구절이다.  

간혹 오타가 보이고 글 문장의  끝 부분이 변하는 점은 교정의 아쉬움을 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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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붓다
한승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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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상호와 그의 할아버지인 전 안교장 선생님의 두 갈래 축이 주된 이야기다. 

상호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옛 부터 억불바위의 억불부처상이 있다. 사람들은 영험이 깃든 그 상을 우러러보면서 생활을 하는데, 고 3인 상호는 정작 그 의미를 알 수가 없으며 자신의 태생부터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기 때문에 더욱 위축된 생활을 한다.  

할머니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상태가 되자 억불부처에게 빌어서 버려진 아이를 기르게 된 것이 자신의 아버지며, 그런 아버지는 사업차 베트남에 가서 그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엄마 사이에 태어난 엄마와 결혼해서 나를 낳았다.  

사업실패로 할어버지가 돈을 대주었음에도 빚쟁이들에게 몰리게 되자 집을 나가고, 빚 독촉에 시달린 엄마마저 집을 나간 후로 할머니의 죽음까지 겹치면서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게된다.  

학교에서 짝과 뭉치란 별명의 아이들로부터 똥침과 무수한 비웃음을 당하면서도 상대할 엄두를 못내던 상호는 대학조차도 수능을 보지 않는 학교진로를 선택하게 되고 할아버지는 퇴직후에 꽹과리를 자전거에 실고 다니면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말동무나 염을 해주는 장의사로 살아간다.  

자신보다 2년 아래인 서울에서 전학 온 김정순영이란 여학생에 대한 풋풋한 사랑과 함께 수능시험일날 억불바위가 있는 곳을 탐사하고자 ,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집에서 열심히 운동과 수련을 한 상호는 할아버지의 뒷 모르는 배려에 무사히 그 곳에 올라서는 성공을 거둔다.  

한편 할아버지는 한 때 장안의 뭇 남성들의 로망의 대상이었던 송미녀란 사람의 몸에 침과 뜸을 놔주면서 그녀의 삶에 의지에 희망의 말을 불어넣어주는 인생의 친구가 되준다. 

그런 그녀가 죽고 나서 같이 근무를 했던 국어선생이었던 오선생이 정신 이상이 되어 들어오자 이를 몇 차례 거부하며 돌려보내지만 억불부처를 보면서 온갖 동네 소문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집에 들여 약과 침, 뜸을 들인 결과 그녀를 온전한 사람으로 돌아오게 한다.   

또한 병원에서 독거노인의 시신을 염해주면서 받은 일말의 수고비 중 손자 상호가 슬쩍 해 가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안교장은 어느 날 자신이 몸담고 있던 학교에 한문선생으로 재직을 했던 문시흠의 방문을 받고 그의 서명운동에 자제를 요한다. 다름아닌 억불부처의 용어는 며느리 바위란 옛 지명으로 써야하며 종교적인 이름이 들어가선 안된다는 완고한 조선적인 유교바탕의 생각을 내세운다.  

이 와중에 상호는 무전여행을 계획하고 여행 중 절에서 문득 깨달음을 느끼고 집에 돌아오게 된다.  

졸업식 날 상호는 그간의 당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짝을 불러내 싸움을 벌이게 되고 자신이 계획했던 졸업의 의미를 마치게 된다.  

작가 자신의 고향을 모태로 쓴 이 소설은 안교장의 말마따나 동네에 있는 억불부처를 모델로 인생의 참된 인생도전과 각박하고 쓸쓸한 세상을 치유하는 것은 사랑과 희망, 자유란 것을 보여준다.  

퇴직한 교육자가 돌연 염이나 해주는 장의사 노릇을 하는 것을 보며 동네사람들과 제자들이 만류해도 손자 상호에게 말했듯이 몸담고 있던 직장이 사각형의 생활이었다면 퇴직 후의 인생의 길은 오각형의 길로 갈 것임을 결심하게 된 얘기는 많은 의미를 준다.  

상호 또한 일괄적인 교육의 지침대로 자로 대고 사람을 침대에 눕혀 죽이는 프로쿠르테스의 침대에서 벗어나고자 대학의 전형적인 과정을 뿌리친 점, 숙련된 사람이 오를 수 있는 억불부처상에 오르길 도전한 점은 두 사람의 인생의 방향을 보여준다. 

송미녀의 죽은 시신을 염하는 과정에서 손자인 상호를 옆에 두고 보여주는 의식행위는 이승에서 살고 죽게되는 순리의 과정조차 인생의 한 길이며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해 몸소 실천해서 보여준 행동이라 하겠다.  

안교장의 처신은 저 위에 있는 억불부처의 현신처럼 묘사한 점은 누구나 자신의 수양을 쌓아가다면 다니엘 호손의 큰바위의 얼굴이나 이 소설의 인민부처를 뜻하는 피플붓다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 

졸업식에서의 고등학교3년 내내 괴롭힘을 당한 상호의 졸업의 의미는 더욱 의미가 깊다. 자신과 짝 또한 더 이상은 고등학생이 아니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는 의미와 함께 새로운 세계인 대학생으로서의 출발을 다지기 위한 하나의 의식임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에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성장통, 대학 입시에 대한 부정적인 반항,  동물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강한자가 약한자를 우습게 여기는 아이들의 행동들을 나타내며, 그런 조건을 지닌 상호가 진정한 하나의 자아를 확립하고 세상과 화해하는 아름다운 성장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너를 오라고 한 것은 너에게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가르치려는 것이다. 죽음을 알아야 허무를 알고 허무를 알아야 오만하지 않고 탐욕 부리지 않고 분수에 알맞게 착하게 살아가는 법이다. 사람이 삶에 입학하여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그 삶의 졸업, 즉 ,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고 자기 삶을 열심히 착하게 사는 것을 가치 있는 죽음을 잘 맞이하려는 것이다.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두 생명력이 왕성해야하는데, 그 생명력은 허무를 맛보아야만 더 자유롭게 거침없이 헌걸차게 커나가는 것이다. " 

위의 구절은 바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인생의 참 의미가 아닐까 쉽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오늘날 학생들이 사용하는 은어와 인터넷 용어를 뒷편에 수록함으로써 나의 학창시절과 함께 얼만큼의 요즘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는 재미도 들어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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