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 a True Story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1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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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독일인으로서 변호사란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간 자신이 변호했던 여러 사건의 실체를 우리에게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글의 서술로서 법에 아주 익숙한 세계에, 아니 정확히 잘못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평생 법원 근처에는 가 보지 않고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속에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하는 사건 11편을 묶어서 보여준다.  

1. 프리트헬름 페너는 집안 대대로 의사 집안으로 자신 또한 의사로서 살아가는 , 동네에서 명망있는 의사다. 그는 3살 연상의 부인 잉그리드와 사는 순간부터 그녀의 끊임없는 잔소리, 갈수록 자신을 동물에 비유하면서 그 보다 못한 처지를 받고 살지만 이혼을 하지 않는다.  

왜? 신혼 첫 날밤 자신이 그녀만을 평생 사랑하면서 살 것을 맹세란 신의 때문이다. 그의 유일한 낙은 따로 집을 사서 그 곳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고 과수를 심어 취미로서 살아가는 것이지만 어느 날 여지없이 잔소리를 듣고 그녀를 도끼로 살해한 후 자수한다.  

2.타나타의 찻잔 _  17살의 자미르, 18살의 아츠칸, 그리스곌의 마놀리스는 마놀리스 누나의 여자친구가 청소부로 근무하는 대 저택의 금고를 털고 그 안에서 돈과 함께 찻잔가 시계를 판다. 이를 안 포콜이란 사람은 자신의 포악한 전력을 빌미삼아 그들을 다루게 되고 사기꾼 바그너를 고용해서 찻잔의 주인인 일본 사람에게 연락을 하게된다. 이후 포콜과 바그너는 아무런 근거없이 처참히 살해되고 이를 두려워한 세 청년의 변호를 맡게된 저자는 찻잔과  시계를 본 주인에게 줬다는 수령증만 받고 사건을 마무리 하게된다.  

이후 청소부는 휴양지에서 익사로, 세 청년은 자신의 행동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준 사람에게 몇 배에 해당하는 돈을 물어주게 되고 찻잔 주인은 그 일이 있은 후 죽는다. (자연사)

3 첼로 _엄마없이 자란 남매인 테레사와 동생인 레온하르트는 첼로연주가 뛰어난 누나를 자랑스러워 하는 부자인 아버지와 함께 살지만 매사에 냉정하고 돈만 아는 아버지 밑에서 살다 독립을 하면서 둘이 같이 살게 된다. 어느 날 동생은 대장균이 침투해 병을 앓게 되고 연이어 차 사고를 당한면서 몇 번의 대수술을 거치는 동안 뇌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통고 받는다. 

유일하게 인식하는 것은 누나가 치는 첼로 연주소리 뿐. 

누나는 동생을 스스로 죽이고 자수하면서 자신도 자살한다. 아빠  역시 이 사실을 알고 권총으로 자살. 

4. 사랑 _  대학생인 파트리크는 여학생과 섹스를 하던 중 그녀의 등을 칼로 죽 그어내린다. 

이 사건으로 조사를 받게된 그는 자신의 변호사에게 너무 사랑해서 그 순간을 참을 수 없어서 한 행동이라고 말한다. 이후 정신감정을 받아 볼 것을 의뢰했지만 거절. 이 사건은 마무리 짓게 된다.  몇 년후 그가 다니던 대학의 한 교수가 변호사에게 그에 대해 물어본 것을 계기로 알게 된 얘기는 그가 여 식당 종업원을 살해했다는 소식이다.  

5.에티오피아 남자 _ 부모로부터 간난아기 때 버림을 받은 미할카는 양부모에게 입양이 되지만 뚜렷한 특징없이 지내다 어느 날 사고를 치고 은행에서 강도를 하게 된다. 이후 에티오피아로 6개월 비자로 가게 된 후 그곳에서 여인을 만나게 되고 가족을 구성한 가운데 커피 생산에 노력을 한 결과 그 마을에서 존경과 신임을 받게 되고 의사로 부터 여러가지 위급사항에 대한 조치도 배우게 되면서 친분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를 시기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게되고 불법체류가 탄로나면서 독일로 이송되고 감옥에 있는 동안 성실성을 인정받아 가석방 된다.  

하지만 가족을 보고 싶단 맘에 장난감총을 들고 은행에 가서 강도짓을 하지만 이내 잡히고  에티오피아에서 온 의사의 방문을 받고 그간 말을 하지 않고 포기하고 있었던 마할카는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11편의 이야기 모두 놓칠수 없는 실제 사건이라곤 믿기 어려운 각양각색의 변호 이야기가 들어있기에 아주 흥미롭다.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5편을 열거했지만 법이란 체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법이란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에겐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일정한 절차를 걸쳐 갱생의 길을 인도한다는 목적과 피해를 당한 사람을 보호하고 그에 상응하는 차원에서 법이란 것을 이용해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데에 목적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본 바와 같이 법의 형량에도 저자가 말했듯 중세에 치러졌던 법률 그대로 무조건 도둑질한 자에겐 어떤 형벌이 내려진다란 결과를 행했다면 현대는 같은 도둑질이라도 그 사람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저간의 살아온 인생과정을 들여다 보고 그에 맞는 형량이 내려져야 한단 주장이 들어있다.  

페너의 경우엔 자유공개형벌을 받았다. 즉 의사는 못하게 됬지만 정원사란 직업을 갖게 함으로써 하루중 잠만 형무소에서 자고 나머지 시간은 밖에서 일하는 형벌제도를 받은 것이다. 

독일인들 다운 아주 철저한 법의 정신에 입각한 가운데 내려진 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타나타의 찻잔인 경우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 아주 교묘히 법의 망을 피해가면서 자신의 뜻을 이룬 일본인의 행동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사건이다.  

눈물을 흘리게 하는 사건인 첼로의 이야기, 서로 보다듬고 살아온 오누이가 끝내 삶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저간의 사정은 무심했던 아버지란 사람의  행동에 분노를 일으키게 되고 , 형의 죄를 법률을 이용해 무사히 빠져나오게 만든 고슴도치 이야기, 동구권 매춘여성을 사랑한 칼레의 서로 없이 사는 사람들의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를 알게 해 준 사건인 행운, 범인이라고 단정지은 사건의 주모자를 cctv에 비친 시간과 실제 서머타임에 따른 시간차에 따라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사람의 사건,스킨헤드에게  공격당한 신분 비밀의 고객이 자신의 정당방위로 스킨헤드를 죽인 사건, 과대망상에 걸린 청년의 얘기... 

모든것이 읽다 보면 독일인 특유의 메마르면서도 검사와 변호사간의 실질적인 법 망안에서 자신들이 할 행동과 처벌규정에 입각한 매우 철두철미한 면을 엿볼 수 도 있다.  

하지만 뭣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리 법이 법대로 행하여진다해도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엔 법이 피해 갈수 없는 저간의 살아온 인생이 있기에 법 조차도 이들에게 단호한 처벌을 내릴 수 없게 한 딜레마가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감동적인 에티오피아남자란 이야기는 인생은 각본없는 드라마란 말이 떠오르게 하며 사랑에 미친 대학생의 이야기는 오래 전 영화 "샤만카"를 연상시킨다. 그 영화에서도 여자가 너무 상대를 사랑 한 나머지 그를 죽이고 그이 피와 뼈를 먹는다는 설정에 아주 섬뜩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경우도 변호사의 말대로 정신치료감정을 받았다면 불행한 일은 자초하지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래도 세상은 따뜻하고 행복을 위해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법이라해도 이런 사람들에게 조차 무거운 형벌을 내리진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고 , 다만 법이란 법을 자신에 맞게 내려진 형벌대로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법을 이용해 교묘히 자신의 이익으로 돌린 사례는 아무리 완벽한 법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웬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여러 다양한 사례를 겪은 위의 사건을 봄으로서 우리주의를 다시금 둘러보게 되고 그 안에서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도 생각의 시간을 주는 책이다. 

***** 경찰의 수사는 우연이란 없다는 믿음에서 출발, 변호사는 수사관이 지어놓은 증거라는 가건물에서 될 수 있는대로 틈새를 찾아내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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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역사의 속살을 품다
캐서린 애셴버그 지음, 박수철 옮김 / 예지(Wisdom)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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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우리는  목욕이란 단어와 뗄래야 뗄 수 없을 만큼 아주 친숙하다.  

특히 운동이나 더운 여름에는 하루에도 수시로 땀을 씻기고 자신의 뽀송한 기분 좋은 감촉을 유지하기 위해서 작은 샤워라도 한다. 

이런 씻는다는 개념의 샤워나 목욕은 언제부터 인류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왔을까?  씻는다는 행위의 유래는 언제부터 시작됬을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고대 그리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고대 그리스로마시대, 특히 그리스는 스스로 편안하고 남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목욕이란 것을 이용했다. 건강관리는 물론 거기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었다. 이런 행동은 오디세이아에서 씻는 행위는 기도를 하거나 제주를 따르기 전에 해야할 의식으로 나타난다.   

이런 그리스내에서도 아테네는 온수욕을 선호, 스파르타는 목욕할 일이 별로 없었다는 차이를 보인다.  

로마시대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공중목욕탕이 각지에 많이 세워졌고 특히 정복한 왕들은 로마 식민지화의 일환으로 자신들의 이름으로 목욕탕을 세우고 모든 사람들이 신분의 차이 구별없이 사용했다는점이 눈에 뛴다. 그리스가 운동 마무리 차원에서 목욕을 했다면, 로마는 즐겁게 운동을 하기 위해서 목욕을 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런 목욕문화는 기독교시대가 도래하면서 달라진다. 

예수가 활동한 시기에는 청결율법을 육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 사후엔 영혼을 떠받들고 육신을 얕잡아 봄으로써 유대교 율법과도 차이를 보이고 목욕과 거리를 두게 된다.  

이는 여러성인들의 행동에서도 나타난다. 즉 불결을 열정적, 창의적으로 포용을 하는 한편 타인에 대한 몸은 씻어주는 사례를 남기기도 한다. (아픈 환자를 씻어주는 행동) 

8~9세기까지 목욕탕은 기독교인, 게르만 정복자에게 무시, 폐허가 되지만 십자군의 원정을 다녀온 그들에 의해 터키의 하맘이란 목욕이 알려지면서 전승이 되고 다시 유럽으로 오게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같은 유럽이라도 이슬람의 지배를 받던 시기의 에스파냐의 경우엔 이슬람의 청결에 대한 교리에 따라서 목욕이 가장 번성하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중세시기로 오게되면 많은 인명이 죽어간 페스트로 인해서 사람들의 인식은 자주 목욕을 함으로써 모공이 열리게 되고 그 모공속으로 균이 침투하게 되므로 죽고 싫으면 목욕하지 말라는 암묵적인 의식이 형성된다. 이 같은 현상은 한증이나 한증탕이란 말이 매춘을 뜻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는 경우로 번진다.  

이는 2세기동안 가장 불결한 유럽의 시기이기도 했다.  

16세기로 넘어오면 청결에 대해서 까다롭지 않은 시기로, 17세기에는 신분의 구별없이 이, 서캐, 벼룩따위가 득실거리게 되고 불결의 정도가 심해진다.  이의 대체로 아마포(린넨)로 만든 옷을 갈아 입음으로 해서 씻는 것으로 대체하게 된다.  

독일의 경우엔 유럽에서 목욕탕 폐쇄 추세가 완만하게 이루어진 나라이며 이들은 역병이 만연한 시기엔 오히려 목욕, 취한요법, 사혈요법같은 것이 인기를 끌었다.  

집에서 목욕을 귀찮아 하던 사람들은 온천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오늘날 스파란 용어로 정착한 형태로 이어지게 된다.  

영국인들은 냉수욕을 선호하는 민족이 되고 실내화장실 발명품은 획기적으로 평가를 받게된다.  

프랑스의 경우엔 동물적인 향수대신 봄철풀밭을 연상시키는 향수의 발달로 이어지게 되고 비데가 발달됬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선 여성들의 뒷물처리로 이용하는 기계로 쓰이게된다.  

20세기 전시욕 혹은 전신 샤워는 청결의 기준이 되지만 이 때까지도 유럽은 해당이 안된다. 19세기 전반에야 피부에 호흡기능이 있다는 기능이 생기게 된다.  

이 시기는 상류층과 하류층이란 계급이 생기게 된 시기가 되며 고대 로마처럼 청결에 있어서 계급간의 평등이 사라진 시기를 뜻한다. 

미국은 유럽과는 확연한 차별을 둔 청결이미지를 내포한 목욕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인식이 된다. 이는 남북전쟁을 통해서 발전이 되며 유럽과는 다른 넓은 영토안에 집과 화장실을 갖출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며, 배관시설이 유럽에 비해 설치가 용이했다는점, 폐쇄적인 인습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평등한 방식을 추구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 경우다.  

이는 비싼 물건인 비누의 대중화와 광고의 접촉으로 인해서 더욱 발전을 이루게 되며 1920년대는 양치질, 체취없애기, 몸씻기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몸에 대한 체취를 없애기 위한 발전된 현상을 과도한 것으로 넘어선 것으로 본 미국의 욕실문화를 풍자한 나시레마(거꾸로 읽으면 아메리칸)속의 유래란 책을 낸 마이너 교수의 주장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즉 20세기의 욕실은 쾌락, 이기심, 과도한 사치. 위생관념이 만나는 은밀한 장소가 됨을 꼬집어 말하고 구강청결에 의사들이 권한 상아빛 치아 색깔을 넘어선 미백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일례로 보여주기도 한다.  

21세기의 청결의 이미지는 세균혐오증 증가에 대한 두려움과 너무 깨끗함보단 세균과의 공존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누어지고 있음을 실험을 통해서 보여준다.  

우리가 알고 있던 씻는 행위에 이런 오랜 역사를 사례로 통해서 보여준 작가의 세심한 자료조사와 여러 사람들의 주장을 통해서 보여준 목욕의 역사는 결국 우리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화, 종교란 코드를 무시하고선 생각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로마에서 행하던 목욕의 씻기 차례와 기독교인들이 갖던 신앙에 따른 거부,중세에 페스트 공포에 따른 씻는다는 행위는 곧 죽음으로 가게 된다는 인식에는 청결이란 말이 오늘날처럼 자연스레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오랜 세월이 필요했음을 보여준다.  

그나마 위로를 갖는것이라면 손 씻기란 행동은 오래된 습관중의 하나로 굳어졌으며 오늘날 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스, 조류독감, 신플루엔자 현상에서도 여지없이 손씻기의 중요성이 나타나고 있다.)

청결의 정의는 계속 변하고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행하고 있는 지금의 목욕절차는 먼 훗날 후세의 사람들이 볼 때 아주 우스운 행동이라고 웃음지을 수도 있다는 무한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 지구의 물 부족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청결의 이미지에 맞는 또 다른 새로운 개념의 행동 절차가 도래할 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과 문제점을 제시한다.  

단순한 씻기 행동에 이처럼 오랜 역사와 사람들이 부대껴온 세월이 있었음을 이 책은 아주 다양한 사례를 들어주고 있으며, 읽다보면 사람의 인식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알게도 해준다. (정말 과거는 지금의 시점으로 본다면 역겨움 자체요, 내 앞에서 절은 때의 냄새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당시엔 그것이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체취였기에 더러운 줄을 몰랐었고,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란 책 내용도 생각나고 향수의 발달의 아이러니는 물론이고 인류의 역사의 한 단면을 보게해 주는 책이란 생각에서 아주 재밌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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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 - 호메로스의 서사시 그 이면의 역사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최파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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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넬라오스의 부인 헬레네는 미인으로 인식이 된다. 그런 미녀를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 궁전에서 열리는 연회에 참석하면서 그녀와 보물을 가지고 자신의 나라로 도망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트로이 전쟁의 대 서사시가 열린다.  

근 10년을 전쟁으로 이끈 두 왕국간의 다툼은 인간대 인간의 싸움이 있었고 그 뒷면엔 신의 도움이 뒷바침하는 새로운 역사의 지평을 이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자신의 부인이 파리스 왕자와 함께 떠나고 이를 되찾기 위해서 메넬라오스의 형인 아가멤논이 수장이 되어 통솔한 그리스 군대와 프리아모스가 이끌고 있던 트로이의 국가간의 지리한 공방전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트로이 전쟁으로 불린 이 시기는 어느시대일까? 

우리는 흔히 기원전 ~년도 하는 식으로 알고 있었지만 작가는 이 전쟁이 일어난 배경의 시대는 청동기시대라고 말한다. 문득 청동기 시대라고 하니 그렇게나 오래된 전쟁이었나 하는 생각이 스친다. 물론 오래됬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저 그냥 먼 시대라는 막연한 시대 감각만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 트로이 전쟁은 바로 철기 시대가 오기 전인 청동기 시대였고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던 배우자를 뺐긴 남정네가 부인을 되찾기 위한 전쟁은 아니었음을, 즉 바로 당시의 시대상으로 볼 때 전쟁의 개념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개인적인 관념으로 이해해야 하며 이런 배경에는 미를 겸비한 왕비를 빌미로 한 막대한 보물을 되찾는 목적도 있었음을 말한다.  

그렇다면 트로이란 나라는 어떤 나라이기에 이토록 한 미인을 두고 나라의 사활이 걸린 전쟁까지 벌여야 했느냐를 밝히는 배경은 아주 중요하다. 트로이란 나라는 일찍이 해상이 발달되고 무역과 말을 소중히 여기고 기르는 민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군력이 없었다는 부유는 했지만 현실적이진 못했다는 데서 헛점을 찾을 수 있다.  

그리스 군이 트로이로 가기 위한 여정을 설명하는 대목은 배의 형태부터 노를 저어나가는 여정까지, 상세히 적혀 있으며 이중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대목도 볼 수 있다.  

먼저 어디를 상륙해서 진지를 구축하고 트로이 성을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군사적인 견해와 비교는 또 다른 사실과 전쟁사를 다룬 책 답게 흥미를 유발시킨다.  

여긴에 간간히 신의도움과 훼방, 구조를 곁들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적힌 대목이 나열이 되면서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 사이의 불화(브리세이스를 놓고 벌인 것)와 그에 연계된 아킬레우스의 전쟁참여 거부, 이어지는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헥토르에 의해서 죽게 되자 다시 전쟁에 나서게 된 이후 전세는 다시 그리스군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게 된 정황을 서사시와 적절히 엮어서 보여준다.  

오디세우스의 두 번에 이은 트로이의 성에 침입하는 과정에서 헬레네가 도와준 상황, 이어서 시논이라는 사람이 마지막 그리스군으로서 트로이에 투항하면서 트로이 목마를 들여오게 된 상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 진행이 되지만 여기서 작가는 과연 트로이 목마가 있었을까 하는 물음을 던진다. 작가의 말대로라면 그 당시의 정황으로 보자면 목마라기 보다는 성을 쌓고 있던 그 당시의 여건으로 볼 때 공성탑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제시한다.  

친구를 죽인 헥토르를 죽이고 비참하게 전차에 끌고가는 장면으로 상대국가에게 보여주는 행동은 당시의 교전이 벌어질 당시 상대 사람들의 처리 방법을 엿볼 수 있다는  자료로도 알려준다.  

인권적인 면으로 볼 때 아주 처절하게 복수하는 방법과 처리를 하지만 이 또한 당시의 관습적인 관례라는 것을 볼 때 신과 연합된 인간들의 전쟁은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전승되어졌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전쟁은 사실적인 역사와 신의 힘이 가미된 사건으로 볼 수가 있다. 

결국 이 전쟁으로 트로이는 청동기 시대인 B.C3000~950 년까지 2000년간 존재한 도시로서 기록에 남지만 작가는 이 전쟁을 단순한 전설과 신화가 결합된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당시의 사료와 비교해 가면서 잘못된 점과 역사와 일치하는 점을 알려준다는 데서 이 책은 또 다른 트로이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해 준다.  

일례로 당시의 그리스 군만 하더라도 통일된 나라가 아니기에 아가멤논이 아테네를 비롯해서 각지의 나라를 다스리고 있던 왕들을 규합하기 위해 벌인 일들을 보여주고 이런 이점은 트로이군이 천해의 요소를 갖고 있는 방어의 나라를 유지하는 나라였음에도 실패한 원인이라고 말한다.  

지휘관들의 경험이 풍부한 그리스군에 비해 트로이는 그렇지 못했고 트로이만 하더라도 당시 옆에 있던 히타이트란 나라에 복속을 다짐하는 연방형태의 나라였기에 히타이트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 이런 비숫한 사례를 당시의 이집트, 가나안, 히타이트등의 나라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는 점,1988년 유적탐사 기회로 좀 더 확실하게 그간 떠돌던 트로이의 유적에  대해서도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주어 더욱 재미가 있다.  

당시 여인들의 권력신장에서도 그리스군과 트로이간의 차이점을 유물 발굴에서 보여주는 인장을 설명함으로써 알 수 있게 해주고 파리스가 죽고 난 뒤 그의 동생과 다시 결혼하는 헬레네의 일을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결혼 제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책은 트로이와 그리스간의 전쟁은 헬레네를 빼았김으로 해서 벌어진 일이 아닌 단지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고 그간 밑에서 간간히 끊어오른 돌파구가 헬레네로 인해 폭발한 단서를 제공했단 것으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  

그리스군과 트로이간의 군사력의 형태와 유지, 트로이 유적지인 성의 구조와 그 안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형태를 보여줌으로써 동화적인 일이 아닌 현실적인 군사력의 비교를 해 줌으로써 군사적인 교과서로 볼 수도 있게 해 준다.  

두 나라간의 전쟁에 대하는 태도와 전술에서의 차이점을 신화로서만 인식이 되어온 그간의 이야기를 역사라는 시점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아무리 미인이라고 해도 자신과 나라의 중대한 보물을 모두 갖고 도망친 헬레네를 관련된 사람들을 죽이고도 그녀가 용서를 구하자 다시 받아들인 메넬라오스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정말 궁금하고 묻고 싶어진다. 

대의를 위해서 소의를 넘긴 대인배의 심정으로 (보물 때문에) 용서를 했는지, 아니면 정말 그녀의 미모에 어린 애정어린 용서를 구하는 행동에 마음이 약해져서 진심으로 용서를 했는지(미인 앞에서는 정말 약해지는 그대, 정말 남자란 존재인지...) 작가도 호메로스도 자세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궁금한 점을 감출 수가 없다. 

살아있다면 물어보고 싶어지는 몇 가지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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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피오나 지음 / 마젤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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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녀 _  소개를 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미 정해놓은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미리다가 오지 못하게 철저한 콘크리트 벽을 쌓아 놓고 언젠가 나를 사랑할 사람이 올 것이란 생각을 하는 여자 

삽질녀 _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가 원하기도 전에 미리 알아서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여자 정작 실연을 당하고도 자신의 잘못인양 아는 여자 

징징녀 -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요구사항이 많으며 안되면 징징대는 여자 

의존녀 -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보단 상대의 배려를 너무 생각한 나머지 서로가 양보해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란 생각으로 연애를 하되 자신의 욕구가 쌓이게 되면 자신의 뜻을 몰라준다고 폭발하는 여자 

자, 당신의 연애타입은 ? 

우선 첫장 부터 각 스텝별로 물음을 주고 거기에 맞는 그래프를 그려나감으로써 자신의 연애취향을 알게해 준다. 그 다음은 각 처방을 내려주는 센스!!! 

피오나는 자신의 연애상담코너를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점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전작인 인어공주는... 시리즈의 후속편격인데, 연애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신있고 활기찬, 그리고 결혼이란 성공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요령과 그 밖의 행동에 대한 조언서다. 

연애의 기본적인 것은 바로 생물학적인 요구라는 사실부터 출발해서 인생은 사막이란 거칠고 힘든 여정이기에 사막의 인생을 잘 견뎌야 오아시스 연애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나만이 예외인 연애란 있을 수 없으며 내가 한 만큼 얻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정작 외로움에 지쳐서 뜻하지 않게 자신의 인생을 걸지 말라고 충고한다.  

외로움에 지느냐, 이기느냐에따라 자신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결정된다는 사실은 긴 인생의 안목으로 볼 때 간과 할 수 없는 말인가 싶다.  

연애의 횟수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물론 경험이 쌓여서 인간관계의 노하우가 쌓였다는 점을 제외시키면) 이는 한 상대를 결코 진지하게 오래 사귀었다고 말할 수 없단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얼마나 행복한 연애를 오래 했느냐에 중심을 둘 필요가 있음을 말한다.  

이외에도 삽질녀가 징징녀로 변하는 이유와 철벽녀가 삽질녀로 되는 진화과정의 오류를 말해주고 연애를 할 때도 내 소중한 시간만큼은 다시는 그 시간으로 돌려주지 않기에 유념하라고 한다.  

또한 종교와 연애의 간극은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이성이라도 잘 살펴볼 것이며 다른 종교를 갖고 있더라도 타인의 종교에 대해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할 태도를 보이는지, 이는 여자를 위해서 얼마나 존중하냐의 문제이기에 신중함을 요구한다. 

진정한 로맨스란 그 남자와 내가 모두 로맨틱해야만 이뤄지는 경우이며 한 상대를 만날 때도 관찰일기를 쓰듯이 한 번 만나보고 결정짓기 보단 몇 번의 만남을 통해서 메모를 통해 체크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음을 알려준다.  

남자를 대하는 태도 또한 미소로써 응할 것, 감사의 표현은 그 자리에서 즉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려주되 단도직입적인 말이 아닌 대화유도를 이끌어 냄으로써 알게 해주란 말도 덧붙인다.  

연애시에 발생할 수 있는 의견충돌시에는 감정을 자제한 상태로 자신의 뜻을 밝혀야하는 태도의 중요성도 말하고 (이게 참으로 쉽지만은 않은데 말이죠~) 첫 데이트에서 오고가는 대화에서 피해야 할 주제나 무난한 주제는 서로가 서먹한 상태를 얼만큼의 부드러운 분위기로 가느냐에 대한 보너스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상대와 이별시 처리해야 할 사항(미니홈피 폐새, 사진 버리기, 한 달간 전화하지 않기), 급 만남을 청한 상대에게 부드러운 말로 거절하며 쉽게 만날 수 있는 여자가 아니란 걸 알게해 주는 노하우, 장차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시댁과 맞지 않는다면 신중히 결론을 내려볼 것을 권한다.  

중간입장인 남편에 대한 태도가 중요함도 말해주며, 시어머니와 트러블이 있을 시 시어머니- 남편-나의 변화를 기대를 하기보단 나-남편-시어머니의 변화로 바꿔보라고 말한 점은 결혼생활에서 오는 갖가지 의견충돌에 충고가 된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생활 곳곳에 묻어나오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여러 사례를 적어놓았기에 머리에 쏙쏙들어온다.  

비단 연애를 잘하기 위한 백전백승이면 지피지기란 정신도 포함이 되어있지만 시각을 넓혀서 두루 본 경우가 많기에 아직 이성에 대해서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맘은 그렇지 않지만) 쩔쩔매는 사람들에겐 두루 유용할 듯 싶다.  

연애를 해도 뭔 노력이 있어야하나? 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오나의 말처럼 모든 일에는 자신의 적극성의 참여가 필요함을 말해주듯이 만남을 위한 노력을 우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철벽녀 처럼 말이다.)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해 볼 것을 말해준다. 즉 동호회, 소개팅, 결혼정보회사....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난 얼마든지 새로운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야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정작 사랑했다고 믿었고 결혼까지 생각한 이성과 잘 안될 때 다음 번 만남에는 이런 사람과 같은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말로 알려주는 이 글은 비단 연애 뿐만이 아니라 인간과 맺어지는 모든 관계로까지 생각 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어공주는 그토록 사랑했기에 자신의 혀를 마녀에게 주고 왕자를 살려줬지만 왕자는 그런 인어공주의 마음은 모른채 다른 사람에게 가 버렸다.  

동화에서처럼 인어공주가 물거품으로 사라진다면 우리네 인생을 더 할나위 없이 비참하고 다음이란 기회를 놓쳐버린 꼴이 된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 인어공주는 이에 굴하지 않고 비록 자신의 사랑은 이별을 고했지만 다음 번에 나타날 새로운 왕자는 나의 진심어린 애정을 알아 줄 거란 믿음으로 씩씩하게 지금도 어디선가 눈을 크게 뜨고 찾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신의 말 주변은 없어도, 아니 하고 싶은 말은 굴뚝같아도 나의 생각이 내 뜻대로 입으로 전해져나오진 않아도 나의 진정한 행동과 사랑을 안다면 인어공주의 인생은 보다 빛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오늘도 여지없이 어디선가 나를 찾고 있는 왕자를 만나기위해 부지런히 뛰어야 함을 , 우리는 공주에게 무언의 응원을 보낸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나 만의 사랑찾기와 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단 말로 끝을 맺지만 비단 인어공주만이 아닌 이미 인어공주의 엄마가 되어서 오늘도 고군분투하며 시댁과, 아이들, 남편 뒷바지에 여념이 없는 우리네 모든 여성들을 위한 글이라고 하고 싶다. 

 ***** 남자에게 절대 먼저 연락할 필요 없는 상황

1 아침에 눈을 떳는데 몸이 나른하다.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날 것 같다.
-혼자 일어나자.
2 출근하는데 차가 막힌다. 답답한 마음을 그에게 전하고 싶다.
-그런다고 길이 뚫리지 않는다.
3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전 그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 일이나 빨리 시작하시길.
4 점심때 점심을 맛있게 먹으라고 인사하고 싶다.
-빨리 식당이나 찾자.
5 오후에 졸려서 졸리니까 문자라도 보낸다고 말하고 싶다.
-찬물 마시고 잠이나 깨자.
6 상사에게 깨졌을 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노동청 직원이 아니다.
7 퇴근 전 오늘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보고하고 싶다.
-일일 업무일지를 그에게 보낼 필요가 없다.
8 집에 와서 이제 도착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빨리 씻고 주무시길.
9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남자의 예를 알려주고 싶다.
-알려줘도 같은 선물은 못 받는다.
10 길 가다가 넘어져서 창피하고 아픈 걸 그에게 처음 말하고 싶다.
-그는 들어주기밖에 할 수 없다. 빨리 약이나 바르자.
11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 그와 감동을 나누고 싶다.
-그 시간, 그는 야동에 감동하고 있을지 모른다.
12 마음에 와 닿는 노래 가사를 발견했다. 분명히 그 사람도 좋아할 거라는 마음으로!
-과거의 여자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라면?
13 이번 주말에 그가 뭘 할지 궁금하다. 나랑 만나자고 하고 싶다.
-당신을 만나고 싶으면 진작 물어봤다.
14 나더러 전화하라고 했다. 약속은 지키는 여자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아직도 모르겠는가? 안 하면 오는 게 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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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조상숭배
배춘섭 지음 / 목양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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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로서 몸 담고 있는 저자가 세 나라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종교 활동의 영역과 그것이 조상의 숭배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비교해서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의 남아공의 경우엔 조상숭배의 일반적인 기능과 조상이 지니는 의미엔 공통점이 있다는 말로 이어져서 그들의 기독 활동은 유럽의 외세에 대항하기 위해서, 그들의 전통과 국가를 지키는 영정 닻 노릇을 해왔다고 한다.  

8%의 기독교인들조차도 위기상황이 오면 조상숭배에 관련한 관습으로 돌아가고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영향으로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한 의미를 보이게된다.  

남아공 독립교회의 번성은 전통적 관습과 의식이 흡수가 된 형태로 발전이 되며 이는 로마 카톨릭교회가 조상숭배 사상은 사회적 기능으로 해석한데서 수용이 가능케 했지만 개신교의 경우엔 조상숭배가 성경의 교리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흡수거부를 했으며 순수성을 지니게 된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즉 이는 독특한 상황과 신학의 발전을 가져온 계기를 가져왔다.  

한국의 경우엔 카톨릭과 개신교 모두 선교사가 들어온 후 발전이 된 경우가 아닌 자발적인 개인의 신앙활동이 이어져서 들어오게 된 특수경우가 된다.   

전통적인 정령숭배(애니미즘)과 샤머니즘, 불교안의 샤머니즘과의 혼합은 한국인들에게 위안을 주게 됬으며, 유교는 한국 종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말한다.  

개신교도들은 아프리카처럼 성경교리에 어긋난다 하여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 순수성 유지가 된 반면 카톨릭교회는 일부를 인정함으로서 혼합된 양식을 보인다  

일본의 경우엔 한국과는 달리 1%밖에 되지 않는 신도비율에 비춰 볼 때 조상숭배는 일본의 감정적, 심리적, 안정성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뛴다.  

집 안에서 조차 신주와 종교적인 제사를 하고 있는 이들에겐 조상숭배가 자신들의 뿌리상징을 나타내고 있으며 모든 종교 조직의 근본적인 요소였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이렇게 세 나라의 조상숭배와 관련된 기독교적인 입장은 곧 이어서 성경구절을 인용해 왜 조상숭배가 교리에 어긋나는지, 또는 그와 비슷한 관련이 있는 상황을 알려주면서 다양한 해석을 내린 여러 학자들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다각적인 내용을 선보인다.  

결국 저자의 결론은 조상숭배는 제사의식에서 보듯 본래 공동체의 문화적 삶을 돕는다는 기능과 상관없이 본래부터 종교적이라는 사실, 복음이 공동체의 사회 문화적 필요성을 제시한다 할지라도 이런 사회문화적 필요성을 제시하기 위해 대안이 추구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예로 들어서 설명한 한국의 전통적인 장례식을 기독교식인 추도예식으로 대체함으로써 문화순응에 따른 시도와 함께 종교를 배제한 대안의 행동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말한다.  

처음에 책 제목에서와 같이 간단 명료하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려운 책이었다.  

전문적인 기독교를 공부하는 사람이나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쉬운 용어나 성경구절이 일반인들이 다가서기엔 어렵단 한계를 느끼게 했고 뭣보다 문장이 논문 발표형식이어서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조상숭배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로 시작된 조상의 의미와 그것을 받드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해부, 이어서 각 나라의 기독교와 카톨릭이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선교 방식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기술과 지식은 즐거움을 준다.  

그간 막연하게 알고만 있었던 왜 기독교가 조상숭배에 거부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논리적인 성경 구절과 그것에 대한 제시, 그리고 복음에 있어서 대안적인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엔 종교인으로서 좀 더 모든 사람들과 평화를 누리고 싶고  그들이 믿고 있는 종교의 선교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책이다.  

다만 좀 더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가 갈 수 있는 문체와 쉬운 이야기체로 글을 엮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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