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강영숙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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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올해 어느 문학상 후보에 올랐단 기사를 보고 집어든 책이다. 솔직히 이 작가에 대해선 근간에 쓴 책을 읽어 본 적이 없기에 잘은 모르지만, 그래서 더 흥미를 가졌는진 모르겠다, 각기 다른 단편소설들을 한데 묶어서 대표작인 빨강속의 검정에 대하여 한 제목으로 엮어진 책에는 그다지 뛰어난 감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출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소시민의 애기를 다루고있다. 그러면서 한 없이 무기력으로 빠지는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않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작가의 뛰어난 솜씨라고 생각한다. 스쿠터의 활용법에서 나오는 자신의 감정고백을  편지 형식에 대화체를 삽입한 방식이나, 어디서나 부르면 달려와서 해결해 주는 안토니오 신부님의 인간적인 묘사법, "령"이라고 나오는 주인공이 연작처럼 서술되어 나오는 빨강속의 검정에 대하여나 , 령 이란 책 내용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둣한 착각이 든다. 천변에 눕다에서 나오는 현미이모의 현실적인 생활상이나, 해안없는 바다의 사실적 묘사, 유일하게 남자가 주인공으로나오는 'k에게는 남성이 여자에게 느끼는 감정의 표현 묘사법이 좋단. 이외에도 다른 편의 책들 내용도 그렇지만 작가는 자극적이진 않지만 빨강속의 검정이란 말에서 빨강은 결국 검정에 대해서 자신만의 색을 못지키고 검정속으로 빠려들어가 자신의 존재를 확인 할 수 없는 세계로 빠져든다는 것을 작가는 여러가지 소재들을 대비시켜 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주인공들 모두 자신이 빨강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주위의 환경에 맞물려 서로가 상처가 없는 주위에 합류해 가면서 살아가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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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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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는 거지","우연이 원한다면"_ 

이 말이 책을 덮고나서 제일 떠오는 말이다.  흔히 말하는 자신이 직접 격은 전쟁의 참혹함을 사실적 묘사로 써 내려간 책이거니 했던 나의 생각은 작가의 한 방 스트라이크로 아웃을 당했다. 대부분 자신이 겪어온 얘기를 쓸려면 사실적 묘사와 그 당시의 자신이 생각하고 느꼈던 감정이 독자들로 하여금 감정이입이 되게 하는데, 이 작가는 전혀 엉뚱한 시 .공간을 넘나든  초현실적 트랄파마도어란 행성을 내세워 빌리  필 그림이란 주인공이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 순간이 1960년대로 가는 가 싶더니, 다시 눈을 깜박이니 1940년대로 가고, 딸의 결혼식날 외계인에 납치된 후에 자신이 겪은 얘기를 하겠다고 나서는 빌리를 다른 사람들은 정신이상이 왔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자신이 겪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대열에서 낙오해 다른 무리들과 합류하게 되고 홀런드위어리란 사람과 같이 생사고락을 하는 가운데 독일군에게 붙잡힌 후 열차안에서 위러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자신이 간신히 살아남아서 슐라흐토프 핀프란 "제 5도살장" 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곳에서 도착하게 되고 여기서 다시  우연이 원한다면, 지하에 들어가게 됨으로서 극적인 목숨을 건지게 된다. 시종일관 공상 속에서 정신 이상자가  떠드는 이상한 얘기로 들릴 지 모를 역사적 사실이야기를 작가는 외계행성이란 허구와 전쟁이란 사실 속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고 있다. 간간이 사람이 죽임을 당한 이유에 대해서 "그렇게 가는 거지"란 말 한마디로 일축해 버리고 그 안에서 전쟁의 부당함과 인간이기에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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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위화 지음, 조성웅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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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삼관 매혈기"란 것을 들은 것은 어느 신문에서 연극을 한다고 하는 기사을 읽고 난 때였던 것 같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후 이 글의 작가가 편 단편소설집이 나왔단 것을 알고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각기 다른 이야기6편의 소설은 중국이 처한 현실에서 각 개인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나 있다. 

전율에서 나오는 저우린이란 한 때 잘나가던 소설가가 어느날 오래된 편지를 발견하면서 부터 그 편지를 쓴 여인 마란을 수소문해 만나고 자신이 그 당시 만나고 헤어졌던 여인들에 대한 회상과 그 당시 약속장소에 나오기로 했던 여인이 마란이라고 알고 얘기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여인이란 얘길 듣는 순간의 남.녀의 서로 다른 동상이몽을 작가는 전율이란 단어 속에 함축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연한 사건에서 처럼 아내를 빼앗긴 자와 아내를 빼앗은 자가 한 공간에서 우연히 목격한 총부림 사건을 보면서 벌어지는 서신 왕래는 특이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이 6편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여자의 승리 편... 

바람난 남편과 그 내연의 존재를 알고 이혼을 결심한 한 여인이 남편을 대하는 쌀쌀함과 조바심, 그리고 내연의 여인을 행동 하나로 물리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여인의 슬기로 현실을 개척해 간다. 

책 제목의 무더운 여름인 내용은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두 여인이 생각하는 이성이 자신에 대해서 느끼는 생각을 표현해 낸 작품이다. 결국은 헛다리를 집고 마는 상황이 우습게, 하지만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다리에서" 는 중국이 처한 현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임신이란 소재로 글을 써 내려간 이야기다. 임신이 되길 두려워하는 남자와 결혼하면 당연히 아기가 생기길 원하는 아내와의 사이에서 오는 대화 소통의 문제,결국 다리에서 이혼 선언을 하는 남편의 처사엔 한심함이 절로 나온다. 

"그들의 아들" 은 현 중국의 가난한 시절을 견뎌온 부모세대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은 부모의 세대완 다른 경제적인 부를 누리는 장면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오로지 부모는 자식 뒷바라지에 돈의 씀씀이를 허투로 쓰지 않는 생활이 몸에 밴 세대이건만 그것을 모르고 자란 아들세대는 현실에 맞는 , 부모입장에선 당황할 수 밖에 없는 행동을 보여준다. 하지만 부모이기에 먼 미래에 아들이 잘된다면야 무엇인들 못하랴 하는 심정은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심정 표현을 작가는 잘 비춰주고 있다. 

끝 부분의 발치사에서 작가로서 나서기 까지 자신을 이끌어 온 스승 두 사람에 대한 얘기, 글 쓰기의 변화등에 관한 강연 내용이 포함된 뒷 부분은 오히려 작품 보다는 작가를 이해하는데 더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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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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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글을 읽고 있으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지는 나의 지식의 한계를 느끼곤 한다. 그러면서도 손에 쥐었다 하면 놓을 수가 없는 작가의 글의 세계가 마법의 문처럼 나를 이끌기 때문이기고 하고 샘도 나기도 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지식의 일부분이라도 내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도 들기때문일 것이다. 

그간의 작품들인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하기 전에 해야 할 말들", "여행의 기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그림과 곁들여져서 주 특기인 철학과 우리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여러가지 소소한 현상들에 대해서 적절한 비유와 사람의 심리 상태를 여기서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읽어내려가면서 철학적인 면에선 나의 얕은 지식으론 소화하기 힘든 부분도 없지 않았으나(다른 작품에 비해선 훨씬 쉬웠음에도...), 불안의 원초적인 원인과 해소 방법, 그리고 왜 이런 현상이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작가는 , 각 시대별로 요구했던 지위라는 체계에 대해서 경제학적인면, 예술적인면, 기독교적인 면 에서 상세히 필치를 날리고 있다. 세계사 공부를 했던 학창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이런 면을 불안이란 요소로 부각시키고 , 더불어서 농노가 오히려 영주보단 어떤 면에선 지위적으로 평안했을 수도 있단 대목에선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한 불안의 해소 방법으로 제시한 폐허에 대해 기술한 점은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대부분 쓴 책들 속의 구절들이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아서 별도의 메모를 작성해 놓은 것이 있는데. 이 책 또한 어느 한 페이지를 그냥 읽고 넘어가긴엔 일일이 기억해야 할 말들이 많아서 행복한 고민(?)을 했다.

경제학자들의 다양한 그 시대의 다양한 해석과 더불어서 일목요연하게 교차시킨점은 알랭의 글 패턴이기도 하지만 매번 볼수록 흠뻑 빠지게 하는 요소가 있다. 한 번 읽어 봐선 머리에 속속들이 들어오지 않는 점, 또한 알랭의 철학적 메시지가 강한 면도 있기도 하지만, 두고두고 소장해 두고 볼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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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Q84 에 대한 당신의 첫 인상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것이 무척 궁금하단 마음이 들었다.

2. 신작 IQ84에 대한 당신의 기대도는 ?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란 확신감... 

3. 당신이 읽은 첫 하루키 소설은 무엇인가? 

상실의 시대 

4. 첫 만남의 감상은 어땠습니까? 

사실 일본 소설은 그다지 흥미를 끄는 범주에 들지 않아서 즐겨 찾지는 않았는데, 우연히 접해서 읽고 난 후에 일본 냄새가 전혀 풍기지않은 아주 다양한 색채를 겸한 팔색조 같단 느낌이 강했다. 

5. '하루키 '하면 떠오르는 등장 인물은? 

상실의 시대의 와타나베 

6. 하루키 소설에서 가장 인상깊은 설정이나 가장의 존재는 무엇입니까? 

모든 소설들 하나하나가 전부 다른 특색을 갖고 있어서 콕 집어서 이것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7. 장편/ 단편/ 에세이를 막론하고 가장 좋아하는 하루키의 작품을 꼽아주세요. 

당연히 "상실의 시대" 

8. 하루키 소설에서 만난 매혹적인 책, 음악, 영화는? 

레이먼드 챈들러(이 사람이 쓴 책을 아주 좋아한다.) 

9.IQ84 를 추천해 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일단은 내가 먼저 읽고 나서 이 책의  느낌과 어울릴 것 같은 주위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책 내용이 전부 다르듯이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  권해서 서로 느낀점을 이야기 해 보고 싶다. 

10. 하루키에게 묻고 싶은 것(들) 혹은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당신이 답하고 싶은 것(들) 

책을  쓸 때의 감정 포인트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집필하는지, 책 속에 있는 책, 음악 영화의 삽입을 처음부터 집필할 때 정해놓고 쓰는지, 아님 집필 도중에 자연스런 영감이 떠올라 이 테마와 어울리는 소재를 찾아서 넣는지,  또한 집필함에 있어서 지향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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