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8세의 후예들
앨리슨 위어 지음, 박미영 옮김 / 루비박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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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지 않는나라라는 타이틀을 오랫동안 지니고, 지금도 옛날만큼 번성을 누리고 있진 않지만 아직도 상징적인 영국을 대표하는 것은 유럽의 여러 왕조들이 있음에도 늘 가십의 대상이 되고 있는 왕실의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지금의 엘리자베스 2세가 있지만 오늘날의 대 영제국을 이루고 대영제국의 실권이 없어진 현대에 영연방이라는 무시못할 많은 나라를 일군 일면에는 헨리 8세부터 그 터를 잡고 그의 자식들인 에드워드, 증손녀인 제인, 첫 번째 부인에게서 난  피의 여왕 메리. 천일의 앤으로 부터 낳은 엘리자베스 1세까지 왕권을 다지고 그 기틀을 만들어 나가는 피 말리는 서로의 전쟁이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시  대두되는 종교가 있었기에 메리와 엘리자베스의 대립 , 본인은 그렇게 불리길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피의 메리로 불리게된 열혈 카톨릭 신봉자였던 메리여왕의 결혼생활은 여인으로서 늦은 나이에 사랑에 대한 갈구, 아이를 낳고 싶어했던 마음이 상상 임신일 가능성이 깊은 것으로 사료되는 행동을 보일 때엔, 여왕이기에 앞서서 한 여인으로서 삶이 기구하단 생각이 들었다. 정치을 둘러싼 여러 나라의 이익과 그 틈바구니 속에서 몸을 사리고 살아야 했던 영국의 앞날이 엘리자베스 1세와 맞물리면서 동시에 가련한 생각마저 든다. 튜더 왕조의 기초가 되었던 헨리 8세가 벌여놓았던 교황과의 단절, 영국 성공회로서의 발돋음, 카톨릭교와 신교도간의 갈등이 수많은 종교 희생자들을 배출하고 극에 까지 이르게 한 점 또한 마녀사냥으로서 그 시대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영국 전체사를 통틀어서 강력한 왕국을 이루고자 했던 영국사의 한 왕조를 봄으로써 오늘날에 이른 영국 왕실을 생활상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게 한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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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역사, 이슬람 - 서양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이슬람 문화의 황금기 역사
마이클 모건 지음, 김소희 옮김 / 수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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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적으로 가장 큰 화두는 경제의 회복과 더불어서 아직까지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종교간의 갈등으로 촉발된 전쟁이 아닐까 쉽다. 그저 이슬람이라는 문명에 대해선 솔직히 기독교보단 받아들이기가 지리상으로도 우리와 아주 밀접하게 엮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간간이 우리의 역사속에서도 회교인들이 간혹 우리 조정에 들어와서 귀화해 새로운 하나의 가문을 형성했단 글을 읽은적은 있었다. 이번에 이 책은 그간에 지하드라는 이름만으로도 악명을 떨치는 이슬람의 가미가제의 형식의 그들의 행동방식과 하루 다섯 번에 걸친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그들의 모습, 여성에 대해서 복장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친 불편한 생활상을 알고 있던 내  뇌리에 새겨져 있던 나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서양문물이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서 인문주의 중심의 다양한 방면에서 놀라운 결과를 창조해 낸 각 분야, 회화 , 건축, 천문, 의술, 약학, 등등,,,,  이 책에선 이슬람이 두 분파로 갈라지고 그  한 분파가 바그다드에서 정착하면서 각종 놀라운 혁신적인 일을 이뤄낸 사실과 그 나머지 한 분파중 간신히 살아남은 분파는 아프리카를 거쳐 스페인에 정착하면서 오늘날의 카톨릭 세계에 멸망하기 까지 다양하게 혼합된 양식을 보여주고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각 도시들의 한 사람씩 사람을 배치시켜서 그들의 조상들과의 관계와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시점에서 각각의 인물들의 조상들이 어떻게 터전을 잡고 이슬람들이 종교 개종을 통해서 각 지역의 훌륭한 지식인들을 흡수해서 자기네 만의 것으로 만들며 그것이 서양으로 건너가서 좀 더 발전하게 됬으며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에 적용이 되고 있는 지를 하나 하나 사례를 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런 사실들이 극히 일부 책에서만 보전이 되어오고 글 말미마다 책 제목 그대로 잃어버린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단 사실이다. 제왕절개술에 필요한 감자 기계 발명이라든가, 지구와 태양의 거리 계산법이 당시로선 상당히 발전이 된 진보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오늘날 이슬람 인구도 무시못할정도로 많은 사람사람들이 믿고 있는 걸로 아는데, 오늘 신문에선 유럽 각 나라, 영국, 프랑스, 독일 , 네덜란드, 덴마크가 몇 년후면 통계적으로 이슬람 인구 팽창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사를 읽었다. 결국 이 기사의 내용대로 유럽의 인구 증가는 유럽에 사는 본토박이들이 늘어난 것이 아닌 각 나라에서 이민온 이슬람에 이뤄졌다는 사실이 증면된단 기사를 읽고 역사는 과연 돌고 돌아서 옛 영광을 다시금 이슬람이란 문명이 다시 차지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 방대한 대륙도 한 몫을 하지만 그 대륙안에서 태어나는 어마한 인구수를 무시못하듯이, 결국 이슬람이 갖고 있는 각종 오해를 풀고  서양문물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문명 전수를 다시금  그들의 손에 쥐어져 세계의 판도가 기독교 문명에서 다시금 이슬람의 성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을 해 보게 만든 책이다. 역사적인 무거운 얘기가 아닌  이슬람의 뛰어난 학문적  얘기를 서양인의 눈으로 본 느낌과 사실을 그대로 적고 있어서 가볍게 이슬람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이라면 우선 이 책 부터 읽고 시작하면 다른 책에도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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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진자 1 - 개정판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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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것이 대강 큰 줄기에 세세한 나뭇잎을 달아서 미주알 고주알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자로 하여금 상황을 이해하고 나름대로의 흥미와 상상을 부여하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도대체 뭔 얘기를 하고 있는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마치 참고서 하나를 곁에다 두고서 이 책의 내용은 전체 줄거리가 이러한데, 그 곁에서 보조로 하는 얘기가 이런것이 나온다 하는 해설집이 꼭 필요할 것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첫 번째는 나의 무지의 늪에서 시작이 되었으니 누굴 원망하랴??? 주인공 까소봉이 푸코의 진자를 필두로 회상과 현실에서의 오고가는 얘기속에서 에코의 정말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지적 교양의 다양한 얘기가 튀어나온다. 이길로 가면 조금 이해가 될 듯 하다가 어느 순간엔 그 곁가지로 빠져나가서 다른 얘기가 또아리를 틀면서 유대교의 신비주의, 연금술에 얽힌 고대적의 얘기, 기독교 사회의 대표적인   베네딕트 수도회의 수도사 얘기, 성전 기사단의 얘기, 그 곁에서 파생된 나름대로의 교리와 취지를 가지고 활동했던 얘기가 에코의 풍부한 사실적인 얘기와 더불어서 다른 방향으로 얘기를 풀이하는 솜씨가 정말로 놀랍다.  까소봉이 본  박물관에서 행해지는 기존의 비밀이 있다고 믿는자들이 벌이는 밀교적인 행동은 종교가 무엇이고,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과연 어디까지 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생긴다. 까소봉의 아내가 풀이한 대목에선 1,2권에 그대로 죽 있어왔다고 믿었던 사실의 축이 다른 방향에서 볼 땐 전혀 찾을 가치 조차도 없었던 일개의 종이였단 풀이에선 퍼즐도 이런 퍼즐 맞추기가 없단 생각과 돌고 도는 원형속에서 계속 헤매다가 읽고 나서도 뭐가 뭔지 확실하게 기억이 안난다는 점에선  이 책이야 말로 푸코의 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뭔 얘기가 이리도 어렵나 하는 생각에 다음번에 읽을까 하는 생각의 한 편에선 그래도 작가가 어디까지 지적의 항해에서 나를 시험하고 있나 한 번 가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쉽게 놓지 못하고 읽었다. 읽으면서도 머리를 감싸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마치 시험을 치르듯 본 책이다. 그러면서도 포기가 안되게 만든 힘이 뭔지... 지금도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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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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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다시 손에 들었다.  들게된 계기는 한비야씨가 권한 책들 중의 하나였기때문이기도 하고.. 

다시 읽어보면서도 이렇게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남 눈치를 안보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듣는 이로 하여금 수긍하게 만드는 조르바란 인물에 대해서 정말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 작가 세계의 의식이 투명히 드러나고  있기때문이기도 하고, 보기드물게 불교에 대한 공부라든가 하느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조르바란 인물을 통해서 자유언변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탄광사업을 시작하면서 중간 중간 조르바의 살아온 인생이야기 속에서 그 만의 삶의  철학이 엿보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 대사가 웃음을 나타나게 만든다. 도르래를 이용한 탄광의갈탄 채취를 묘사하는  모습에서 실패한 부분은 여지없이 배를 잡게 만든다. 여실없이 드러나는 헛점투성이인 우리시대의 조르바는 허영과 타인이 자기를 바라보는 지나친 관심을 너무 많이 의식함으로써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끙끙않고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진정으로 자기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끄집어낸다. 치열한 경쟁의식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한 바탕의 빙의를 빌어서 소신껏 내지르고 싶은 말을 대신 해 주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시원하다. 유쾌! 상쾌! 통쾌! 무더운 날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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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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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위에 사람없단 말이 있다. 굳이 말을 안해도  인간 평등을 주장한 말인데, 과연 이 지구상에 이런 유토피아적인 나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일 하나라도 우선 우린 거리에 있는 노숙자나 별 볼품없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같은 수준으로 보기를 거부하지 않은적이 과연 몇 번이나 될까? 하고 말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불끈 주먹이 쥐어지면서 지구를 구하고자 하는 만화에 나오는 로보트 태권브이라도 되어서 이 책속에 들어가  ,도저히 인간이 할 짓이라곤 할수 없는 짓을  저지른 인물들을 속시원히 지구 밖으로 내몰고 싶은 심정이었다. 읽으면서 머리가 지끈 아파올 정도로 소리없는 눈물이 내 볼을 타고 내려갈 정도로 작가는 우리의 맘을 흔들어 놓고 있다. 그저 평범한 시민인 강인호란 사람이 무진이란 지방의 자애학원에 교사로 내려가면서 이야긴 시작이 된다. 시야를 가늠할 수 없는 안개낀 도시 , 무.진. 

이 무진에 내리는 안개는 바로 작가가 이 글에서 나타내고자 한 면을 대신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바로 기척에 있어서야 비로서 무엇이 있는지 가늠이 되는 허멀건 안개속을 강인호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도 무진의 안개 속을 헤매이고 있었다. 보일듯 잡힐듯 하면서도 소리없이 사라지는 그 안개속 처럼 청각 장애인들에게 행한 인간 만행을, 온 천하에 그 죄를 벌하고자 하여도 법이란 체제 앞에서 여러 인간 군상들이 얼혀들어가 결국은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게 만들게끔 상황을 이끄는 면에선 과연 법이란 것이 힘없고 나약한 사람편만이 아닌 정의란 이름앞에 진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도 어느 적당선에서 마무리를 짓는 아이러니를 보자니 한숨이 나온다. 청각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일반인들인데, 단지 듣지 못하고 말을 못한다는 불편함만 있을 뿐인데, 이 작은 무진이라는 도시는 정말로 하나의 작은 세계속에서 온갖 인간의 군상들을 나타내고 있는 축소판  지옥이란 생각이 든다. 강인호란 인물이 보여준 행동은 누구나 갖고 있던 평상시의 우리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이 생활속에 빠져나오고 싶어도 어느 한 편에선 맘속에 진실을 외면해서 안된다는 다른 세계의 소리속에서 고뇌에 빠지는 그야말로 나라도 그 상항에선 기로에 설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누가 과연 이 어린 아이들에게 맘 속에 평생 지고갈  멍을 씌울 권리가 있는지, 작가는 우리에게 묻고 있는것만 같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짓 중에 하나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불량식품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청정무구의 어린아이들에게 완력이란 힘으로 무너뜨리게 하는 성폭행자라고 생각한다. 글 속에서 당하는 장면을 수화를 통해서 얘기하는 유리를 보면서 통역자 자신도 힘들었겠지만 당사자인 유리가 겪었을 심적부담감, 모두가 알고 있는데, 마치 다른 나라 사람들이 했던 마냥 모른척 넘어가는 하교 선생들, 과연 강호의 생각처럼 자신들의 아들,딸들이 이런 이를 겪고 있다면 모른척만 할 수 있었겠나 하고 그 책속 인물들에게 묻고 싶었다. 서유진이 아무리 이들을 벌하려 해도  안개도시 무진의 속에 사는 사람들은카테고리마냥 작은 도시안에 얽히고 설킨 관계속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 변화를 싫어하는 작은 권력세계에 대항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그것이 하나의 시발점으로서 우리에게 그나마 희망을 준것은 이들의 어린이들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나 하나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됬다는 점이다. 가난하고 무지해서  마지막 보루인 자식에 대한 부모로서 할 일을 해주고싶었던 할머니의 외침은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누구라도 그 아픈 맘을 모르진 않겠지만 현실에선 타협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단걸 할머닌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그 타협의 소리가 잊혀지지 않고 들리더란 말엔 부끄러움이 솟아난다. 강인호란 인물이 전지적인 투사 형식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그 상황에 처하고 괴로워 하며 아내와 딸 새미사이, 서유진이 하는 활동사이의 고뇌는 작가 공지영님이 기존에 내비쳤던 과감한 행동발로가  아닌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가족에게 돌아간 과정의 의외란  생각이 되었다.  결국 무진의 안개처럼 누가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그 인간 군상들 속의 도가니 속에 열광하고 처참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려는 아이들을 보면서 여기까지가 강인호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행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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