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맨스 랜드 - 청춘이 머무는 곳
에이단 체임버스 지음, 고정아 옮김 / 생각과느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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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이야기로 중심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한 사람은 1994년의 17살인 영국인 제이콥 토드.  다른 한 사람은 안락사를 원하고 지금 그시간에 맞춰서 마지막 생을 살아가고 있는  네덜란드인 헤르트라위. 

 이야기는 이 두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쪽은 제이콥이 현실에서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의 폭을, 다른 쪽인 헤르트라윈는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자신이 살던 곳오스테르베르크에서 만난 또 다른 제이콥 토드와의 있었던 일을 말하는 것으로 엮어진다.  

17살의 제이콥은 가정에서 아버지, 누나와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는 동안 엄마의 수술로 당분간 할머니 새라의 집에서 살게 된 것을 계기로 같이 살게되고 할머니가 엉덩이 수술로 인해서 네덜란드의 전쟁 영웅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치 못하고 헤르트라위의 초대를 갈 수 없게 되자 손자로 하여금 대신 가게 한다. 네덜란드에 도착한 제이콥은 헤르트아위의 딸의 서먹한 , 그러면서도 달갑지 않은 방문에 당황과 화를 내게 되고 광장에서 게이의 유혹과 날치기를 당하는 사건을 겪게 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헤르트라위의 손자인 단과 같이 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간 살아온 할머니의 인생을 을 알게 된다. 여긴엔  전쟁에서 다친 부상으로 인해서 헤르트라위의 보살핌을 받은 제이콥의 할아버지인 또 다른, 같은 이름을 가진 그의 할아버지 제이콥이 그녀와 같이 도망다니고 숨어 살면서 전쟁중에서 핀 사랑을 이룬다. 현대에서 생각하는 이성간의 화끈한, 표현이 아주 자유로운 , 그런 시대가 아니기에  글의 문장 표현에 있어서 그 시대를 살아온 할머니의 수줍은 사랑과 그 당시에 용인 될 수 없는 도를 넘어선 남 녀간의 사랑이 그려진다. 할머니 자신의 감정과 느낌은  그 시대의 포탄이 떨어지고 수시로 식량을 얻으로 오는 사람들, 독일군의 청년 수색 작업에 불안을 느끼는 시절에서 오는 절박함과  전쟁이 끝나길 기다리는 희망 사이에서 절절히 피어난 사랑이다. 그녀를 사랑하는 또 다른 청년의 구애를 받지만 그녀의 어머니의 거절과 제이콥을 사랑하게 된 그녀의 감정 소용돌이 속에 굽이 굽이 인생의 장을 연다. 

한 편 현실의 제이콥은 할머니가 위암의 고통을 덜어내고자 안락사를 원했고, 그것이 그녀의 딸과 손자 단, 사위간에 서로 다른 이견차로 가족간에 고통이 오고 있음을 암시한 글에선 과연 인간이 인간답게 스스로 자신의 죽을 권리를 택할 권한이 있는가? 아니면 끝까지 생명에 대한 줄을 놓치 않으려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인해서 안락사를 거부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시한다. 단과 제이콥, 그리고 그의 친구인 게이인 톤의 설득력 있는 각자의 안락사란 문제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지 않는 이 문제에 대해 비록 그들 나이가 젊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리적인 깊은 생각을 갖고 있음에 읽는 내내 지루함을 모른다. 

네덜란드 특유의 거리 풍경이나 케이크, 커피의 묘사 장면, 독일인들과 영국인들이 들어와 이루어진 전쟁의 폐혜 장면, 그리고 군데군데 실존 전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일기나 편지 형식의 글이 중간에 삽입이 되어 그 당시의 현실을 자세히 보여준다. 유명한 렘브란트 화가의 그림을 보고서 느낀 점이나 감상에선 예술성의 다양한 풍부성도 엿 볼수 있고, 사랑에 관한 견해 부분에서 보여준 단의 생각은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또 다른 차원의 사랑 생각을 보여주는 것도 이 소설을 읽어나가는 또 다른 면이다. 할머니가  구술하고 단이 타이프를 쳐서 결국 편지의 형태로 그간의 일생 이야기를 제이콥이 보고 , 결국은 단과는 사촌지간이란것, 단의 엄마가 사실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딸이었단 사실을 영국에 있는 할머니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 고민에선 나도 그런 상황이라면, 일생을 오로지 할아버지의 영원한 사랑만 믿고 사신 그 분께 진실이란 이름으로 알게 해야 하는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자유분방한 네덜란드의 사람들 속의 마리화나 피우는 모습 , 게이와 친구를 두고 자연스레 같이 자는 모습,  방금 만났지만 사랑을 느끼고 그들의 개방적인 성의 표현 방법과 욕구는 읽는 내내 아직도 머릿속으로 보수적인 생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 책에선 그다지 그렇게 위험스런 생각이 안 드는것은 다분히 청소년이 겪는 청춘의 고민이 아닌 누구나 전쟁이 일어난다면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의 인간 본능적인 삶에 대한 애착, 사랑, 성, 그리고 죽을권리에 대한 , 여러가지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이면서, 인생의 철학이 깃든 책이라고 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제이콥이 어떤 결정을 내렸단 사실을 내포하지 않은 채 끝을 맺는 이 소설에선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 몫을 남겨둔다.

***** 참고로 노 맨스 랜드란 뚯은 전장에서 양쪽이 대치 상태에 있어서 어느 한쪽에 의해서도 점령되지 않은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넘치는 무인 지대를 가리킨다고 한다. 즉 할아버지 제이콥과 할머니 헤르트라위가 살았던 시대의 청춘이 머문곳, 현재의 제이콥과 여친이 머문 곳, 단과 그리고 톤이 머무는 청춘이 머물고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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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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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보이지 않는 전쟁의 시대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여기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대표적인 미국이라는 거대한 공룡이 합작으로 움직이고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교류하고 있는데서 기인하겠지만, 그러기까지의 과정엔 인류의 역사(세계사)가  많은 세월을 거쳐오는 동안 이루어진 결과도 여기에 한 몫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크게 다섯가지를 가지고 세계사를 움직이고 있다고 보는 견해로 청강생의 입장에서 수강하는 느낌이 들게 글을 번역해 놓았다. 우선 이 글을 쓴 사람이 일본의 메이지 대학의 교수로 동양인에서 본 세계관의 역사관이 다분히 포함이 된 점도 있지만 아주 재미있게 글을 엮어가고 있다.  

 우선 첫 째로 인간의 욕망을 들 수 있다고 했다. 여긴엔 커피와 홍차가 유럽에 건네지고 그것이 어떻게 세계사를  흔들게 됬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곁들여 미국의 세계각지로 뻗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인 스타벅스의 체인점 형태, 콜라의 독점적인 분배방식이 결국은 인간의 욕망이 한데 겹쳐져서 발전하게 됬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어서 금과 철의  관계를 다룬 부분에서 처음에 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그것이 인간의 욕망과 같이 합동을 해서 개척을 하게 되지만 결국 금은 사람의 마음을 부추기기만 한  반면 , 철은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실질적인 힘으로 이용이 됨을 세계사의 역사 현실속에서 보여준다.  더 나아가서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브랜드에 대한 갈망은 결국 기호소비란 형태로 발전이 되고 그것은 제품의 품질여하를 떠나서 그 브랜드가 나타내는 심벌을 소유하고픈 것으로 대체된다. 이런 문화적인 브랜드는 서양역사에서 그 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반대로 경제적으로 한 때 찬란했던 영국의 중심지는 소리없이 사라지고 말았음을 대비시켜서 보여준다.  

두 번재인 모더니즘으로 표현된 부분이다. 이는 서양의 뿌리기원인 그리스 .로마의 역사를 시작으로 중세의 암울했던 시기, 르네상스를 거쳐서 근대를 이루는 산업혁명같은 것을 거치면서 비로소 유럽의 문명의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됨을 시대별 , 역사의 흐름으로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종교 개혁이란 것을 거치면서 프로테스탄트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자본주의 탄생을 가져오게되고, 이것은 중세가 성서란 것을 기반으로 지식을 지배한 것에 반해 시선을 지배하는 권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위성)  이것은 점차 근대로 접어들면서 시선에 의한 권력이 "정보를 쥐는 자'가 권력의 중심에 섰음을 나타낸 결과임을 나타내준다. 

세 번째인 제국주의에선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정체성을 둘러싼 싸움(체첸 공화국, 원나라의 한족 지배)에서 비롯됬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우리에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이러한 제국주의는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 대왕처럼 자신의 욕망을 멈추지 않는데서 발생이 됬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제국주의는 이집트와는 또 다른 형태를 갖춘 로마제국에서 그 특징을 잘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카이사르  지배방식은 다른 민족과 사회적인 구조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그 제국주의를 이루는데 성공하지만, 이후 제국이 무너지면서 그 몰락을 가져왔고 이슬람이 추구하는 정.교의 일체주의가 아닌 서양의 분리정치 체제에 의해서도 달랐음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선 여러 나라의 지배형태를 나열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중국의 한족이 당한 설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행한 행보가  현대에 넘어오면서  금융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국제 자본전쟁이  현 시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짐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에는 근본적으로  남성이 갖는 자신의 뿌리 종족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적인 야망과 제국의 세습이란 욕망이  숨어있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준다. 

네 번째는  몬스터들... 여기엔 세계의 굵직한 전쟁을 일으키고 그 결과 새로 생성된 이념주의들이 생겨나면서 나타난 그 폐단을 보여주고 있다. 최선의 경제적인 정책주의랄 수 있는 자본주의도 그 빈부의 격차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가 주장한 사회주의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서 패배한 원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처럼 사회주의적인 정치체제와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를 갖고 있는 것도 앞으로 세계역사에서 어떤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지 주시해 볼 만한다고 말한다. 파시즘 또한 세계전쟁을 치르면서 히틀러의 나치즘같은 것으로 대표가 되고 결국은 몰락을 당하는 과정을 아주 유연한 필치로 다루고 있다.  

다섯 번째인 종교는 아마도 가장 현대사에 있어서 골치가 가장 아픈 문제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 지붕 아래 세 자식이 서로가 자신이 가장 옳다고 다투는 형상이기 때문에 기독교가 강하지 않는 제 3  세계의 나라에서 본다면 당사자보다는 조금 편한 시선으로 그 사태의 추이를 관전할 수 있지 안을까 싶다. 우리가 알고 있던 현재의 이슬람 하면 지하드를 연상하지만, 알고 보면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서부터 기독교보단 오히려 관용적인 태도, 그리고 로마 제국이 몰락한 후에 십자군 전쟁이 반발함으로써 아라비아를 거쳐서 들어온 이슬람 문명이 결국 유럽에 전해져서 오늘날 대국으로 이로어지게 된 경위를 자세하게 그려주고 있다.  아랍의 대부분 나라가 믿고 있기에 그 인구를 볼 때 당연히 많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알고 보면 이슬람 상인들의 활발한 상업활동으로 인해서 인도의 무굴제국이 생겨남과 때를 같이하여 동남아 지역 나라에서 이슬람 인구가 늘어났단 점에선 역사의 돌고 도는 바퀴를 연상케한다. 현재의 기독인구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지만 그 뒤를 잇고 있는 이슬람의 인구도 무시하지 못하기에 앞으로의 세계의 지도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아주 다양하게 엮어진 제목이기에 소 제목에서 말했듯이 그 안에 들어가다 보면 작가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속에 작은 역사를 들어가서 이해를 시켜준 다음 본론에 들어가기에 처음 접한 사람이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 엮은   책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역사란  인류의 발전과 같이 보폭을 맞추면서 같이 발전하기에 지나간 역사에 대한 보전에 대해서 우리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았다. 번역자가 말했듯이 우리의 역사 보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한 부분에선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표가 안나는 일이지만 일본처럼 다양한 역사 연구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 부분에선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수긍이 갈 만하다.  

 얼마 전 신문에서 일본의 주부들로 이루어진 관광객들이 한류의  바람도 있지만 왕릉 탐구를 일정으로 하는 역사탐방이 주류를 이룬단 기사를 접하곤 부러운 마음이 있었다. 전문적인 견해를 가진 사학자도 중요하지만 일본처럼 저변에 ,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소시민이 많아야함을 일깨웠다고나 할까? 우리의 교육시스템에서 교과 개편 과정에 역사시간 배분에 대한 생각도 해 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  단군신화의 내용이 어느  나라나 갖고 있는 국가 태동에 대한 근간을 이루고 있기에 , 그것이 비록 신화란 내용으로 알고는 있다고 하더라도 후세에 전해줄 역사의 한 부분임을 , 그리고 고조선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 역사란 그릇을 뒤돌아 볼 때 그것을 되돌아봄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밟고 싶은 전철도 ,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토대가 됨은 말 할 필요도 없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작가의 유연한 문체는 어는 누구나 읽어도 쉽게 읽혀 질 수 있도록 한 데서 책의 강점이 보이고, 더 나아가서 우리도 이러한 역사 연구에 대한 소중함이 지속되었음 하는 바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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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홀릭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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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은 "결혼 하고 싶어" 이후 두 번째다. 연도순으로 보면 먼저 나온 것을 나중에야 보게 된 셈인데, 이 작가의 특징이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양한 환경을 제시해 놓고 비틀어진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물론 결혼하고 싶어 에선 아주 현실적인 자신의 느낌과  새겨들어도 좋을 경험담을 담고 있긴 하지만... 

 여기 사랑에 너무 집착하다 못해서 중독이란 병에 걸린 여인이 있으니 그 여인의 이름은 미나츠기. 

 이 책을 그녀를 같은 직장동료로서 우연찮게 저작권의 인세를 받는다는 발단에 대한 궁금증을 알고 싶은 이유를 묻다가 사장과의 관계까지 알고 싶어했던 다른 직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구술하는 장면으로 시작이 된다. 대학시절에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 신고만 한 채 부부로서 살아오다가 원만치 못한 결혼생활로 끝내 이혼이라는 결정으로 홀로 살아가는 그녀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면서 지낸다. (번역도 겸해서) 어느날 유명한 연예인인 고지로를 만나면서 그의 내연녀 겸 비서로 일하게 된다. 처음엔 그 감정이 좋았고 점점 그 사람에게 빠져드는 자신이 어는날 가장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했던 다른 내연녀를 물리침으로서 고도의 수단을 발휘하게 된다. 그것이 점차로 깊어지면서 그의 두번 째 부인과도 만남을 갖게되고 그 두사람을 지켜보는 것을 즐기는 고지로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대한 서운함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결정적으로 첫 부인과의 사이에 난 혈육인 딸이 귀국함으로서 그녀의 온갖 일을 다 맡아서 해주고 정작 필요로 할 땐 자신을 멀리하는 고지로를 보고 그의 딸을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 가둠으로서 실형을 선고받게 된다. 여기에서 그녀의 살아온 이야기가 끝나게 되지만 결국 그녀을 다시 데리러 오는 사람은 다름 아닌 고지로란 점에선 혀를 찌른다. 과연 사랑의 소통방식에 있어서 그녀만의 지나친 행동도 있지만 얼마나 지독히 빠졌으면 그런 상태까지 내몰렸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사랑하고 소통하기 까지, 그런 일말의 과정이 이 여인에겐 많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전 남편인 그에게서 들은 나를 보지말란 이야기서 부터 왜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나 하는것을 알지 못한채 극단적인 스토커까지 하게 되지만, 어떤 면에선 측은한 마음도 든다. 그런 첫 결혼의 실패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던 그녀이기에 어쩌면 실행을 선고받고도 다시 고지로의 사랑식 방법을 수긍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그녀의 사랑방식에선 그것으로나마 잠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현실에선 그렇게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일거란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점차 빠져드는 것은 모든 사랑엔 정확한 정답이 없다는 것!!!! 

바로 그것이 모든 인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방식처럼 사랑도 어떤 그릇에 담아서 어떤 음식으로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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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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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막연한 우리의 몸이 어떻게 구조를 가지고 서로의 유기상호 작용을 가지고 있을까?  혹은  가끔 가다가 무심코 내 가족이나 내 친구들 ,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생길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다. 여기 이 책에는 이 의문에 대한 이해를 아주 철저한  증명제시를 가지고 차분히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찰스 다윈의 탄생을 맞이하여 우연히도 집필을 한 연도가 맞게 떨어진 것도 있지만  내용에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 (도긴스는 역사 부인주의자들 이라고 불렀다.) 의  논리에 반박을 하면서 다양한 제시를 해주고 있다. 다윈의 적자생존의 법칙부터 자연 도태설, 우리의 인류의 태동이어류에서 발달하여 프리카에서 유인원의 작이 되며 그 나무의 가지가지가 서로 머리핀의 작용처럼 서로 다른 생태변화를 겪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이루어졌단 점에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논리에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로마나 그리스의 역사시간과 탐정의 수사처럼 예시와 하나의 가설을 세워서 조목조목 내세운 광대한 지식의  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그간 학창시절에 배웠던 생물과 화학, 지구과학, 물리, 등의 학문을 접해서 인류와 그 비슷한 원숭이의 관계. 박쥐의 날개에 감춰진 다섯 개의 진실과 인간 손가락 갯수와의 관계, 유전적변화와 환경적변화가 동일한 변화를 낼 수 있다는 예시, ( 일례로 보디빌더들의 몸은 환경적 변화에 의해서, 개의 사육은 품종개량이란 유전자 변화에 의해서 다양한 종으로 변했단 사실) , 지각판의 변동으로 아프리카와 붙어있던 남아메리카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진 증거, 포유류인 고래의 물 속에서의 생활 모습이나 육지에서 한 때 머룰렀단 증거로 제시하는 신체적인 모습등이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여지고 설명을 곁들였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양배추를 선택적육종의 결과로 다양한, 우리가 알고 있는 브로콜리, 콜라비, 케일등으로 파생된 예를 자세히 적고 있다. 또 암꿩이 수컷 꿩을 선택함으로써 자연히 수컷 꿩의 매력적인 유전자로 변신된 모습의 사진이나 곤충이나 벌새들의 꽃을 선택함으로써 변이가 생기는 현상을 재미있게 설명해놓았다.  

창조론자들이 주장하는 '잃어버린 고리'의  증명논리엔 잃어버린 고리는 없으면 그 제시로 여러 동물들의 화석이 발견된점,  인간의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뇌의 용량 변화도 눈여겨 볼 만한 글이다. 다양한 기술과 과학의 힘으로 이런 것들의 연대를 측정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연륜연대학(나이테) , 방사능 시계, 탄소시계 ( 화학시간에 외웠던 주기율표가 나오질 않나, 그 동위원소들과 원자 , 중성자의 결합결과... 아주 이것을 읽어 내려갈 땐 다시금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다. 그 시절에 주절주절 외웠던 기억이 나면서,,,) 분자시계방법등 진화 과정을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잃어버린 고리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게 발견되리란 기대를 저버리게 하지 않는다.  특히 인간의 배아 과정에서 생성이 됬다가 없어지는 것들의 현상 제시나 세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총 천연적인 그림은 보는 내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도긴스가 주장하는 진화란 과정은 한 세대가 가고 나서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여정의 길이기에 눈에 띄지 않는단 점도 얘기 하지만 또 다르게 바로 우리 눈 앞에 보여지는 진화의 예도 적고 있어 흥미를 유발시킨다. 크로아티아의 포르 코피슈테에 사는 도마뱀과 이 도마뱀을 옮긴 포드 므르차라라는 섬에 사는 도마뱀의 환경 적응의 변화는 아주 신선한 것으로 다가왔다. 또한 인간의 발생과정은 국지적인 자기 조립의 과정이며 DNA의 다양한 작용과 운반작용을 하는 RNA의 작용도 곁들여서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는 창조론자들의 주장처럼 일주일 만에 신의 손길 하나로 인간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동물들이 생긴 것이 아닌 자연의 다양한 도태설과 이미 적응이 된 세계의 동물들이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관계, 설계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이미 변화의 진화 과정을 거친 인류나 동.식물들은 그러한 변화과정중, 획기적으로 다시 탄생이 되어지는 것이 아닌 일종의 보수 작용을 거쳐서( 예시로 기린의 후두신경의 기나긴 우회로, 인간의 고환의 현 위치와 그의 위치 변경에 따른 정관의 위치 변화, 물고기의 부레 작용)  이어져 온 것이란 주장을 하고 있다.  

  종교적인 믿음이 서구의 역사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력을 감안한다고 할 때 리처드의 의견은 사실 반박이다 못해 온통 거짓으로 무장된 허위라고 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의 모든 퍼센트를 나타내고 있는 의견이 신이 이 세상을 만들었고 지구의 나이 또한 4억 년이 넘는 연도가 아닌 1만 년 안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창조론과 진화론의 사이는 어느 정도까지 그 발생의 진화 과정을 인정하느냐에 따라서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특정종교를 가지고 있든  없든 간에 저자가 말한 대로 역사 부인자는 아니지만 가족이나 교회의 지인들 중에서 그런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들, 그런데 진화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치기에는 스스로 아는 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읽히길 바란단 말처럼 진화는 사실이기 때문에 창조론자들의 주장은 현 진화론엔 맞지 않는단 것으로 끝을 맺으며, 여론 조사에서 나온 것처럼 자기만족에 빠져 있을 실정이 아니란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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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싸부님 1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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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들은 내 말은 전혀 못 알아들어도 나는 한국말 정도는 달통했다. 

 한글도 모두 판독할 수 있어. 개중엔 마음에 드는 단어는 

ILL  ㅐY HL 

영어가 아니라 정말로 한글인데 무슨 뜻인지 반대편에서 한 번 읽어 보시라. 

*****  고독이란  누군가 곁에 있다 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 

          누군가 곁에 있다 해도 고독이란 군중 속에 있을 때 더더욱 사무치는 것. 

 

위의 구절로 이 외수란 작가의 정신과 유머가 넘치는 것으로 파악한다면 빙산의 일각일까? 

정말 하악하악 이후로 간만에 집었다. 개정판이라고 해서 다시 펼쳤는데, 어김없이 강원도 두메산골에 사는 돌연변이 흰 올챙이를 빗대서 인간사에 대한 비유와 삶의 철학적인 메세지를 다시 접했다. 불교적인 면도 있고 올챙이가 다른 새끼 올챙이를 데리고 다니면서(아니 따라다녔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과 인간들의 행실을 빗대어서 쓰고 있는 이 글에선 다시 봐도 시대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글의 감각이 뛰어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다. 유머가  넘치는가운데서 촌철살인 식의 쓴 소리도 싫게 들리질 않고 내 스스로 자중하면서 어떻게 이 세상을 바라봐야 하고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메세지가 전해지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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