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최후의 날
킴 매쿼리 지음, 최유나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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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tv에서 아마존의 밀림에 사는 부족의 생생한 삶을 촬영한 것이 화제가 됬다. 보고서도 이미 문명화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시각에서 본 그네들의 생활방식이나 문화의 습관이 새삼 신기하고 나름대로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모습에서 진화된 인간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라고 말해야하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 본 기억이 난다. 

세계 몇 대의 불가사리라고 명칭이 불리어진 고대의 각 문명중에서도 가장 흥미를 끈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잉카 제국이 있었던 마추픽추였다. 사진이나 글을 통해서 본 인디오들의 건축술이나 생활상이 어느 것 하나 미개인 종족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봐왔기에 참으로 궁금했다. 그러던차에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게 됬는데, 그간의 알려진 바대로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을 두어서 각 양쪽의 상황과 그 사람들이 서로 받아들였던 뉘앙스의 차이에 따라 어떻게 몰락을 당했는지에 대한 서술방식으로 그려진다. 

잉카제국을 몰락시킨 자는 스페인 사람 , 피사로.... 스페인에서도 지금도 그렇다고 하는데, 가난한 지역으로속하는 엑스트레마두라란 지방 출신으로 엄마는 하녀이고 아버지는 귀족 출신사이에서 태어난, 인정받지 못한자식이었다. 그런 그가 출세를 할 방법은 전쟁에 나가서 이름을 떨쳐 왕으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 부잣님 귀족딸과 결혼해서 신분상승을 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 콜롬버스의 신세게 발견으로 동료인 알마그로와 함께 개척의 길을 나선다.  

1526년 ~1528년 사이 두 번째 항해를 통해서 툼베스에서  잉카제국과 조우를 하게 된 계기를 발판으로 스페인 왕으로부터 대륙의 차지할 권리를 얻고, 다시 정복의 길을 시작하면서 잉카의 몰락의 서막이 시작이 된다.  

한편 잉카제국에서는 각 지역에 있던 왕조들이 조그만 부족의 잉카였던 왕, 비라코차 잉카의 아들인 쿠시 유판키가 타 제국으로 부터 위험을  아들인 투팍 잉카와 함께 구하면서 점차 대대로 영역의 확장일로의 길을 걷게된다.  

결국 네 개의 커다란 지역으로 나누고 그 중심지를 쿠스코로 삼으면서 명실상히 대 제국의 기틀이 완성이 된다. 하지만 이 와중에 구 세계 사람들이 드나듬과 동시에 옮긴 전염병으로 인해 차례로 계승자들이 죽고 적자인 우아스카르와 서자인 아타우알파사이에 내분이 일어나게 된다. 

 결국 승리자는 서자에게 돌아가고 이 아타우알파를 사로잡기 위해서 카하마르카에서 모인결과 생포에 성공, 아타우알파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금.은을 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피사로에게 속은 것을 알고 차후의 잉카군들의 반격을 두려워한 알마그로에 의해 처형을 당한다.  

 이때 부터 본격적인 잉카의 반격이 시작이 되는데, 바로 후계자인 망코잉카의 지휘아래  피사로군의 철저한 분석과 자신들의 한계를 파악한 상태에서 밀고 당기는 추적과 협상, 회유의 시대가 오고간다. 

 이 와중에 망코의 부하였던 사람들이 죽어간 가운데 전략적으로 위태함을 느낀 망코는 쿠스코를 버리고 훨씬 오지인 안티수유 지역의 하나인 빌카밤바 계곡을 새로운 수도로 삼게 된다. 

 계속 협곡한 계곡 위주의 게릴라전을 벌이게 된 가운데 알마그로는 피사로의 동생인 에르난도와의 싸움(라스살리나스 전투)에서 사형을 당하게 된다.   

한편 망코는 피사로의 보복으로  부인을 잃게되고 피사로는 분배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칠레이민주의자들(알마그리스타)에 의해서 암살을 당한다.  

피사로가 죽은 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총독을 임명하고 이 총독에게 충성의 맹세로 그간 망코가 받아들인 알마그로의 추종자 멘데스외의 여러사람들에 의해서 암살을 당한다.  

1532년 1000만이 넘는 잉카 황제(망코가 죽은 뒤에 후계자인 사이리투팍 잉카)68명에게 침략을 당하게 되고 , 황제는 쿠스코로 수도를 다시 옮기게되고 얼마 안가 죽은후에 티투쿠시가 그 왕계를 이어받는다.  

그 역시 얼마 안가 죽고 그 동생인 투팍 아마루가 왕위에 오르면서 교화 목적으로 들어간 그 곳에서 수도사인 오르티스는 읽기 조차도 눈을 찡그리게 하는 잔인한 고문을 당하면서 순교를 당한다.  

1572년  9월 24일 마침내, 그토록 찬란했던 잉카의 몰락을 알리는 전쟁이 시작이 되고 최후의 왕인 투팍아마루는 생포를 당해서 쿠스코로 데려옴과 동시에 교화를 하고 순순히 사형에 당하게 됨으로써 찬란했던 잉카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읽어내려가면서 책 머리에서 펠레폰네소소 전쟁에서 아테네의 사자가 말했다던 "강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약자는 당해야 할 것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무엇이 문명화된 기준이 되고 어느 것이 아닌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하고, 무엇보다도 이 패한 전쟁으로 말미암아서 찬란한 한 인류가 간직했던 문명을 더는 발전된 모습으로 볼 수 없다는 데에 아쉬움이 크단 생각이 든다.  

신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말미암아서, 더욱 가치가 큰 금 ,은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다보니 이런 역사의  한 면을 차지하게 됬지만 잉카인들의 피라미드식 계급이라든가 그 안에서 서로 상호 호혜식의 주고 받는 생활방식에서 드러나는 지혜로움은 오히려 구세계가 갖고 있는 잔인한 계급방식보단 훨씬 인간적이고 친근하단 생각을 지울수 없게 만든다. 

 끝까지 지키고자 했지만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에는 잉카에게는 말, 언어가 없었단점, 즉 문자와 말이 없는 대신 키푸라고 십진법을 써서 사용한 매듭형태를 사용함으로써 극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하고 대대로 내려져 전승이 어려웠고,이것은 몰락함과 더불어 그 대가 끊김을 가져왔다.  

인간의 소통도구의 가장 중요한 말과 문자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고 세종대왕님께 거듭 감사하단 생각이 들게한다. 

 그리고 무기를 들수 있는데, 뛰어난 화승총과 말, 그리고 피사로 측에서는 원주민을 생포해 자신의 말과 잉카말을 통역해 줄 사람을 키운 반면 잉카에게는 이런 사람이 없었단점,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천연두란 전염병이다.  

이 전염병이 오지 않았다면, 혹 왔다하더라도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중국의 인해전술 처럼 두 대륙간의 피터지는 전쟁이 발생했을 경우, 오늘의 역사는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졌을지는 또 모른단 가상 현실을 생각케한다.  

tv에서 아마존 촬영팀이 벌레에 면역이 없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장면이 생각이 나는 것은 아마도 이런 상황이 역전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신기한 자연의 면역체계에 대한  생각도 하게 ㅏ한다.  

잉카를 다스리는 방식에서도 아주 멸족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카이사르처럼 피사로가 , 물론 계급자체와 배움의 정도도 차이가 있지만 카이사르가 갈리아 정복을 함에 있어서 확실한 선을 긎고 자신의 성과 그들 고유의 신앙을 인정하고 법에 어긋나지만 안는다면 상황에 맞춰서 지배한 방식만 채택했더라도 잉카인들이 그렇게 심한 반란과 배반을 느끼진 않았을거란 생각도 든다. 

 어떻게 다스리냐에 따라서 이민족이 타 민족에게 동화가 되고 국민이란 의식이 드는지에 대한 과정이 하나의 정치스타일로 본다면 피사로는 이 점을 너무 간과했고, 스페인 조차도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점을 차치하고라도 지배방식에서 유럽식 특유의 산물인 흑인 노예들의 이동과 종교의 억지 교화, 인디오들을 말살함으로써 오늘날에도 그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그 땅의 실제 주인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만들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유럽인이 들어와서 미지의 세계가 개척이 됬고 그럼으로써 세상에 이 잉카라는 제국의 실체가 보여준 점도 있다지만, 그것이 과연 잉카인들이  원해서 그렇게 했는지, 그들이 믿는 종교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유일신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한 점이 종교를 가진 사람들로서 행 할수 있는 행동이었는지,  비록 자신들이 멸망시켰다고는 하지만 그후의 처리 과정에서 실 주인인 인디오들에게 어떤 삶을 보장해줬는지에 대해서 , 역사는 말없이 보여주고 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아무리 역사는 강자에 의해서 기록이 남는다고 하지만 작가는 어느 한 편에 서는 치우침이 없이 , 고루 고루 양 편의 입장에서 본 전쟁의 상황을 보여주었고 잉카인들 나름대로 자신의 땅을 지키고자 했던 점을 나타낸 점이 아주 인상적이다.  

수도사가 순교를 당하는 장면에선 자신들의 아내, 딸들이 당했던 수모를 생각나게 해서 잔인한 방법이 동원이 되지만 그것을 과연 이들에게만 돌을 던질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잉카의 살아있는 역사를 본 듯 흥미있게 엮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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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풍경 2011-08-3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긍정적 역사 평가에 박수를 보냅니다.
굿~~!

북노마드 2011-09-0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흡한 글에 대한 칭찬으로 쑥쓰럽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아웃 싸이더 3 - 귀여니 @소설
귀여니 지음 / 반디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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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서 인기있는 작가들 중 한 명인 귀여니의 작품은 처음에 영화로 접하다가 책을 읽게 됬다. 2009년도 양장본으로 나온 새책인지라  내용도 모르면서 영화에서 보여지던  각종 감정을 책에선 어떤 식으로 살릴까해서 궁금했었다.  

 천애 고아인 여자 주인공 한 설이란 여학생과 그를 둘러싼 쌍둥이면서, 아닌 두 형제간의 진솔한 사랑과 아픔, 그들의 주위를 둘러싼 어른들의 이해와 암투속에 희생되어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그려지고 있다.  양녀로 들어가게 된 집안에서 서로 얽히고 싸움이 일어나고 오해와 그들만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 표현이 살아 움직이는 사람을 보는듯 하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고아인 한 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게 하는 강하루와 강은찬이란 두 형제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나 사랑의 감정, 그리고 서로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형제가 사랑하는 방식에서 오는 행동의 표현이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다만 총3권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끌고가다보니 부자집 도련님들이라고 해서 모두 그런것은 아니겠으나, 술집을 성인처럼 드나든 장면이라든가, 거침없는, 물론 여린 감정을 감추고 내뱉는 말투에서 감정을 숨기느라 그런 인물이 창조가 됬겠지만, 욕설이 난무해서 , 조금은 눈살을 찌뿌려지게 한 점이 눈에 뛴다. 

조금 어거지싶은 은찬 엄마의 그릇된 욕망속에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고 오해로 인해서 벌어진 강하루와 한설의 돌아갈 수 없는 사랑의 현실이 가슴이 아프게 전해져 온다. 은찬은 은찬대로의 형의 여자이기에, 사랑은 하면서도 포기를 해야만 했던 감정의 표현이라든가, 마지막 엄마를 그리워하는 감정의 대사는 울음이 나오게 만든 장면이란 생각이 들었다.  

18살에서 21살 사이에 이루어진 그간의 질풍노도의 시대를 살아간 그네들의 청춘들의 보고서이기에, 사랑받고 싶었고 , 사랑하고 싶었고, 그래서 다른 타인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었던 한설의 소박한 희망마저 앗아간 어른들의 이기심에 희생된 안타까운 인생이야기가 그래서 더욱 아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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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1%의 비밀 추론력
김강일, 김명옥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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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때의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단 말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어떤 방법으로 내 아이에게 적응을 하게 하기까지의 다양한 방법이 있어서 그 가운데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것이 몸에 맞춤 방식인지에 대한 자세한 예시를 하고 있는 책이다.

  여기선 추론력이라고 하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이 추론력이라고 하는것은 이미 습득하고 이해한 정보를 가지고 비교, 분석, 첨가, 삭제, 등의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이라고 말한다.

각기 학교에 다니는 다양한 학생들과의 대화라든가 그들의 엄마들의 심정이 마치 내가 겪고 있는 현실과 정말로 닮아서 책을 쉽게 놓기가 어렵다. 학습 방식에 대한 여러가지 유형이 내 아이들의 행동과 시험 성적에서 점수를 토대로 어떤 점이 아쉽고 그것을 어떻게 잘못된 것은 뽑아내서 고쳐나가고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언지를 제시해 준다.

점수대별로 나뉘어지는 아이들의 학습부족 보총형과 추론능력, 구조능력, 어휘력, 독해력, 구조화 능력 부족에 따른 해결 방식을 위해선 부모가 어떤 노력을 해야해 줘야 하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의 반항심과 그것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방식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독서력을 말한다. 부모가 책을 어떻게 읽어주며, 읽고 난 후의 독후감을 쓰게 하는 방식, 그리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마인드 맵에 대한 구조 설명, 수학, 국어에 대한 학습방법, 그리고 시작을 일찍 할 수록 유리하단 점, 그리고 놀게 할 때는 확실하게 놀게하고, 음악이나 미술에 관한 분야, 체험 활동에서 나오는 다양한 자신감의 행동을 이뤄주라고 말해준다. 아울러 각 초등학교 때 이루어져야 할 학습태도엔 숙제라든가, 책 읽기, 독후감,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노트기술의 방법, 복습은 반드시 해야한단 말, 자신의 목표 습관을 가지게 해야한단 점, 6학년에 올라와서는 자기 주도의 학습관을 스스로 하게 해야한단 말엔 아이들이 커 감에 따른 부모의 역할이 아주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과 5학년 때의 수학의 중요성을 얘기한 점은 현장에서  실제 겪어 본 저자가 강연이나 엄마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나타낸 것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책을 읽다 보면 쉴 틈 조차도 계획적으로 놀리게 해야하고 철저한 자기의 관리를 어릴 적 부터 심어줘야함을 느끼기에 초등학생을 둔 부모의 입장이라면 초년 계획을 세움에 있어서 아주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하지만 읽다보니 경쟁의 구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 앞에서 이뤄지는 우리의 아이들의 생활이 안쓰럽기도 하고 , 그렇게 하지 않으면 95점과 100점의 차이는 엄연히 다른단 사실 앞에서 부모의 입장이 조바심을 드러내게 한 것도 사실이다.

 

현장감에서 오는 피부의 느낌과  좀 더 우리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언지 알게 해준 , 초보 교육을 시작한 엄마들, 그리고 좀 더 높은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것을 해줘야 하는 길잡이 노릇을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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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마리아
리처드 바크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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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이란 책의 저자인 리처드 바크가 오랜만에 책을 내놓았다. 

 제목이 "꿈꾸는 마리아"~~~~ 문득 패티 킴이란 가수가 부른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란 노래의 가사가 생각나서일까?  어릴 적 어른들이 즐겨 부르고 가끔 TV에서 나오는 그녀를 보면서 친근감이 들어서였느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전작의 영향이 컷을 지도(?) 

 비행기 조종사인 제임스 포브스란 사람이 겪는 환상적이고도 자기 내면의 최면을 거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요즘 서적 코너에서 빠지지 않고 진열이 되어있는 자기 계발의 한 쟝르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른들이 볼 수 있는 , 누구나 한 번쯤은 꿈을 꾸었을 비행조종사의 현실 세계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여행기 겸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울타리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비행을 하던 중,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마리아란 여인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통신을 통해서 목소리로만 차분하게 비행을 안전하게 착륙하게끔 유도한 제임스는 신문에서 마리아란 여인이 자신이 실제로 최면에 걸리듯 어떤 지시를 받고 경험도 없이 무사히 착륙한 사실의 기사를 보고 30년전 자신이 겪었던 최면술사가 진행한 무대에서 실제로 경험했던 최면의 기억을 떠올린다.  

이후에 우연히 나타난 할록 이란 여인을 만나고 그녀가 그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자신과의 만남도 우연이 아니며,  그가 겪었던 무대에서의 실제적인 모숩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의 벽이 그렇다고 인정하고 느꼈기 때문에 탈출을 시도해 봤지만 머릿속에서 행한 행동은 실제론 그 반대로 부딫친 것처럼 느껴졌단 얘길 듣고 , 그 때부터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 있는 제시란 단어가 어떻게 현 시간속에서 반응을 하며  그것을 그렇다고 아예 인정하고 다른 시도조차도 해 보지 않는 자신을 자세히 되짚어본다. 결국 인간 세계, 모든 인간들은  자신이 , 사회가 그렇다고 느끼는 순간, 다른 것은 생각해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것이 오직 하나의 진실인 것처럼 믿어버리고 행동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단 말로 내면의 최면세계로 안내를 한다.  

하나의 사실적인 일로부터 시작을 할 때 자신의 맘 속에 여러가지 바램과 긍정적인 바램을 적어나가는 제임스의 내면과 행동을 보면서 , 아니 최면을 거는 마술사의 세계와 그것을 믿고서 허둥대는 우리네 행동을 보면서 작가는 결코 그것이 실망할 일이 아니며, 다만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의 세계를 들어다 보고 , 긍정의 힘으로 행동을 ,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우리가 추구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쉽게 이루어질수 있음을, 그리고 우연이 어떤 형태로 다가왔든지 간에 그것은 나에게 어떤 발전이 될 일로, 인생을 살아가야함에 있어서 소중한 것으로 이어지게 됨을 알려준다.  

비행기 조작이라든가, 기상 상태에 따른 다양한 비행모션의 모습이 그려진 것도 흥미로왔고, 전작처럼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세계를 그려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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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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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의 캐시란 여인의 직업은 기증자의 간병사다. 그런 그녀가 근 11년간에 걸친 간병사 세월과 8개월의 연장 기간을 요청을 받고 자신의 살아온 환경과 그녀 주위를 떠나간 같은 존재인 친구들에 대한 사랑, 우정, 이별, 사회에서 눈에 보이되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야하는 자신들의 실체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이 된다.  

세상과의 모든 면에서 동떨어진 세계에서 16살 까지 교육을 받다가 일반인이 살아가는 사회로 나가면서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거나 간병사로 일하게되는 과정이 어린 시절의 성장기를 통해서 그려나간다. 자신과 루스, 토미란 삼각관계에서 나오는 우정과 시기, 질투, 사랑을 모두 경험하면서 서로간의 진실된 내면의 정서적 성장을 해나간다. 이 와중엔 루시란 선생님의 발언으로 인해 그때 까지만 해도 밖으로 나가서 어떻게 살고 싶단 희망에 의문점을 갖게한 발언으로 인해서, 그리고 어느날 Never Let Me Go란 노래를 듣던 중 자신의 상상속으로 베게을 안고 춤을 추던 그 때에 마담이라 불리는 가끔 가다가 자신들이 그린 그림 중 괜찮다 싶은 그림을 가져가서 "화랑" 이라 불리는 곳에 갖고 간다는 그녀앞에  그 모습이 들킨 후에 그녀의 슬픈 모습을 보며 의문의 증폭이 쌓이게 된다. 헤일셤이라 불린 고립된 그 곳에서 그림과 운동, 문학에 관한 다양한 교육을 받던 이들이 코티지란 곳에 가게 되면서 자신의 복제를 탄생하게끔 제공한 근원자를 찾게 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다.  

수년이 흐른 어느 날 기증을 하고 몸이 쇠약해진 루스의 간병을 하게 됨으로써,  간병사로 일하다 기증자로 있게된  토미와 만나는 재회를 하게 되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루스의 부탁으로 마지막 희망이자 보루인 마담을 찾아가게 된다. 그 곳에서 에밀리 교장 선생님을 만나게 됨으로써 그간의 의혹이 풀어지게 된다. 자신의 주 목적인  복제 인간이라 할지라도 지극히 정상적인 성 생활도 하고 사랑도 하고 있단점이 인정이 된다면 단, 몇 년간만이라도 같이 생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걸어보고 만나지만 결코 그런 일은 예전에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란 말을 듣는다. 다만 그간의 그 사람들이 외부 세력과 단절된 헤일셤에서 자란 클론들도 정상 인간들처럼생각과 예술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결코 이들의 존재에 대한 의도적 외면을 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주의를 기울게 한  점을 얘기한 대목에선 바위의 계란 치기란 말이 떠오른다. 

 네 번째 기증을 기다리면서 이것이 마지막 것이란 생각이 든 토미의 부탁으로 그의 간병사 역을 그만두면서도 때때로 그를 방문하고 그가 죽었단 통보를 받은 지 2주 만에 그녀와 그녀의 주위를 둘러싼 모든 기억들이 생각 날 만한 장소가 나타나면 차를 세우고 그 환경을 회상하면서 끝을 맺는다. 

기존의 공상과학이라고 생각되기 쉬운 SF의 쟝르 소설 형식이 아주 아련한 가슴으로 다가오게 만든 문체가 두드러진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의 장기 복제용 미니 돼지니, 복제 개나 양이 탄생이 되는  현대 의학에서 결코 이런 시대가 오지 말란 법이 없을 듯 하단 생각이 읽는 내내 내 뇌리에 떠나지 않는다.  

같은 노래를 듣고도 실제의 클론인 캐시가 느낀 , 아기를 갖지 못하는 자신들의 상황에 비추어 상상의 나래를 편 반면, 마담의 눈에 비친 그녀의 춤추는 행동은 발전된 과학 앞에 결코 예전의 낙후된 과학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단 사실에 슬픔을 느꼈단 대목에선 , 클론의 정서가 실제 인물들이 갖는 정서에 비해 훨씬 인간적이란 생각을 들게 한다. 보이되 보지 않았고, 들었으되 듣지 못했던 이런 사실들 앞에서 현실 생활에 뛰어든 클론들이 부딫치는 여러가지 사회의 질서와 현상에 대한 충돌도 나타내 보여준다.  

 장기 목적을 하고 있는 "쌍둥이 별"이나 "아일랜드"같은 영화도 있지만 보다 서정적이고 인간다운 감정을 같이 공유 하게끔 엮은 이 책은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서 과연 복제의 한계는 어디까지 허용을 해야 할 것이며, 그 경계의 선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인간의 삶에 대한 생각을 묻고 있다. 오로지 목적으로 인해서 태어나고 자라서 자신의 일을 마치면 세상에서 사라지는 인간 클론들의 삶의 흐름이 공상이라 해도 그렇게 허구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삶의  흐름 방식에 주목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인간처럼 사랑하고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은 욕구, 성 생활, 인간들과 같이 어울려 살고 싶은 어떤 한 조그만한 소망마저 이루지 못하고 목적에 의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클론들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져서 더욱 그랬는지 모른다. 영화로도 만들어 진다고 하니, 스크린에 비춰진 그들의 삶 방식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벌써 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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