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대지의 꿈 - 장 지글러, 서양의 원죄와 인간의 권리를 말하다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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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장지글러의 글을 좋아한다. 세계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실들을 그나마 서양인들 중에선 양심적으로 우리가 듣고 싶고 알고 싶어하는 (비록 서양 여러나라에선 그다지 탐탐치 않겠지만..) 사실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반성과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인 "세계의 절반을 왜 굶주리는가?" ," 탐욕의 시대"에 이는 이번 책을 서양국가들이 역사라는 시대에 어떻게 인종차별주의에 입각해서 제3세계를 정복하고 지금까지도 착취를 해 오고 있는지에 대한 사실보고서이다. 

1.증오의 기원 

증오의 기원을 두 갈래로 나누어서 서술한다. 첫 번째는 병적인 증오로서 대표적인 것이 코란에도 그르치는 행동을 한  9.11테러 사건에 대한 사실을 말하며, 두 번째 증오로는 이성적인 증오를 말한다.남반구 많은 주민들이 서양의 윤리 규범 , 세계를 지배하는 서양체계를 거부하게 만든다는 데서 차이점을 둔다. 여기엔 그들의 정체성과 문화의 고유성을 주제로 한 비동맹 운동에 속하는 나라들이 주도가 되어 회의가 이루어진 반둥회의. 비동맹회의의 부활을 말해준다. 

서양의 첫 번째  범죄행위는 노예사냥- 아프리카에서 어린이를 포함해서 2,000만명이  끌려가서 배 안에서 강간, 굶주림에 죽거나 살아남은 노예들은 카푸나 라고 불리는 요새형태의 주택에서 생활하다가 노예로 팔려간다. 이들은 서양인들이 그들의  폭동을 우려한  방지책으로 교묘하게 부족별로 분산 시켜서 생활하게 함으로써 유지를 해 나간다. 

두 번째 범죄는 식민지 정복- 인종차별주의에 기인함으로써 프랑스의 경우 아프리카에 이어서 베트남, 캄보디아에 이르기 까지 광대한 지역을 정복한다.  

한편 이러한 우려속에서 코피아난과 메리 로빈슨에 주도된 더반 회의는 보상요구를 하는 남반구 국가들가 이에 거절을 하는 서양 국가들의 파행으로 실패를 한다.  

과거 서양이 해온 착취의 과정은  정복을 한 후에 삼각무역이라는 것을 통해서 원주민 말살정책을 하고, 19 세기까지 이러한 정책들이 일괄되게 식민지 건설로 이어진게 된다. 이어서는 남반구 주민들에게 세계화된 서양자본이 세계무역기구,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거대 다국적 민간기업들이 강요하는 현 체제가 가장 살인적인 체계라고 말한다.   

일례로 면화 정책을 통해서 본 그들의 행보는 , 자국의 국민들 사업을 보호한단 명목아래 미국이 행하고 있는 정책(50억 달러의 지원금을 준다)으로 인한 면화 생산으로 나라 살림을 하는 아프리카 여러국가들을 위기에 몰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는 세계무역기구의 농작물 덤핑 금지를 문면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난한 이 나라에서는 제소할 생각마저도 못한다. 이는 곧 가정파괴. 기근, 아동 성매매에 이르는 과정을 순리대로 밟는 전철을 계속한다. 

유럽연합과 맺은 경제협력협정강화 또한 투자에 대한 울며 겨자먹기식의 협정조인을 하게 만든다.  

인도나, 중국, 나이지아에서 행하고 있는 소수에 의한 과두 정치체제는 각 개인들의 실 생활을 악화일로로 걷게 만들고 있지만, 이마저도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의 영양실조, 농민들의 자살, 중국의 티벳. 몽골.위구르에 대한 탄압, 나이지리아의 군사 평의회와 석유회사간의 이익도모하에 협의된 돈 착취) 

프랑스에서 시작된 인간의 권리에 관한 보편적인 선언에도 불구하고 서양은 수단의 자이푸르의 학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지역에 가한 폭탄 행위에 대해선 꿈쩍하질 않는 이중성을 면밀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볼리비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뭉클함이 전해온다.(내가 알고 있는 레일라도 비록 인디언은 아니지만, 한국 남편을 볼리비아에서 만나서 한국으로 온 백인이다. 정말 예쁘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화상으로 통화한다고 하고  풍요롭지 못한  친정살림에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엄마다.)   

인디언 출신으로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된 에모 대통령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착취당하고 살았던 그 후손이었기에 더욱 그 고질적인 것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우선 에너지 회복 운동이라고 불린 작전을 통해서 알제리, 노르웨이, 베네수엘라의 도움으로 석유와 가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서양 기업에 대해서 국가 공기업을 선언하고 일정의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서 다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실천한다. 광산, 제철, 전기 분야도 연이어서 국영화로 돌림으로써 그간 기업들이 누렸던 막대한 부를 일정 금액으로 국고에 환수한다.  

두번째로 행한 실천은 가난과의 싸움이다. 백인이나 혼혈인들보다 월등히 영양실조, 구루병 같은 기초적인 병에 시달리는 원주민들에게 공공지출을 함으로써 서서히 변혁을 주도하고 신분증 발급을 무상으로 해 줌으로써 법의 보호망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세 번째로 행한 실천은 과거의 정권은 식민지 국가로 정함으로써 민족국가 건설에 힘쓰는 점이다. 하지만 이에는 여러 거쳐야 할 산이 있다. 라티푼디움에 익숙한 대 농장 소유주와의 갈등, 다인종, 다민족임을 내세워 국가 개념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것에 반대파인 펠리페 커스페의 백인 몰아내기 주장을 무마 시킬 수 있는 시간과의 싸움이 걸려있다. 또한 유능한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거의 없다는 사실도 그엔겐 넘어야 할 산이다.  

또한 서양의 용병을 이용한 보복을 어떻게 근절시키느냐도 관건이다.  용병이란 1945년 이후 나치전범과 그 조력자들, 크로아티아의 우스타샤. 루마니아의 철십자단원, 파시스트의 뿌리근거를 두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심지어는 그 전 정권때까지도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행동한 사람들이기에 이들이 그간 누렸던 기득권의 와해를 두려워해서 일으키는 행동이다. 그의 자손들 또한 막강한 부의 바탕아래 철저한 인디언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를 뿌리내린 사람들이기에 각종 무기를 소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과 주요 기관을 장악하고 있음으로써 에모의 정권에 반기를 들게 한다.  

작가는 여전히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기아의 발생원인과 농업관련 천연자원의 가격인상의 주도원인은 국제통화기금의 개발도상국가들의 외채증가 억제를 위한 구조조정 계획서 제출요구가 오히려 농업국가들의 외채 갚는 방안이 자국 농업 장려 계획보다는 먼저이기에 제출서 우선 순위가 바뀜을 , 그래서 남반구 여러나라의 식량재배 농업이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투기 또한 세계 농산물 가격을 좌우하는 서양 8대 기업의 행사력과 맞물려 주식폭락에 따른 각종 펀드들이 시카코상업거래소에 몰림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얻는데서도 유래한다고 말한다.  

옥수수를 이용한 자동차 연료에 소모되는 과정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초식품을 이용한 농업연료로의 전환이라곤 하지만  이는 점점 빈곤의 악순환만 재생되게 할 뿐이다. 

기존의 위의 두 책의 내용을 한 권으로 통합해서 다룬 책이란 생각이 든다. 빈곤의 악순환의 원인과 서양의 이기적인 발상에서 나오는 각종 협정조인, 세계의 빈곤 국가들을 위한 기구라고 세운 유엔의 여러 기구들의 이름뿐인 정책과 그에 따른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다뤄지고 있다.  

위의 여러 나라에서 치러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빈곤의 악순환과 그 고리에서 나오기 위한 볼리비아 같은 나라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도 이런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 하는 회상과 더불어서 보리고개를 마치고 경제대국으로 일어서기 까지 우리 선조들이 이룬 성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우선적으로 든다. 우리도 일제 시대를 겪었고, 지금도 위안부나, 제 3세계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징병들의 생활과 그 후손들의 현 실정을 생각할 때,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 나고 있는 실정도 남반구 사람들이 겪는 심정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때린 자는 무심히 채찍질을 했다고 하지만 그것을 맞은 사람의 가슴속에 남는  기억은  아주 오~래 동안  쉽게 가시지 않는다. 서양은 지금도 이것을 간과하고 있고 자국민들을 보호한단 명목하에 치러지고 있는 다양한 정책, 이로 말미암아서 다른 세계국민들이 겪게 될 고통을 나몰라라 하고 있다.  

지금은 누가봐도 보이지 않는 총성하에 각국의 이익을 챙기는 시대를 감안하고라도 남반구 사람들과 서양이 진정으로 하나의 지구촌 친구로 같이 걸어가자면 저자의 말대로 그들 고유의 문화 정체성의 회복, 인권에 대한 깊은 인식, 남반구에서 민족국가가 설립이 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일일 것이다. 과거는 과거일뿐이 아닌 진실된 맘으로 자신들이 했던 과오를 뉘우치고 서로가 인정하는 풍토하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을 해 나간다면 남반구 사람들의 한 맺힌  감정도 서서히 없어지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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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튼 2010-05-0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쓰셨네요 때린자는 기억을 못해도 맞은자는 기억에 남는다. 이말 너무 맞는것같아요.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이창훈 지음 / 머니플러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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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이 처음에 나왔을 때의 모습은 지금철럼 그다지 디자인이 세련되지 않았던 걸로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거대한 촌스런 상자처럼 생긴것이 지금은 인간이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목으로 그 자릴 차지하고 있다.  

1955년 생이고 , 한 가정의 가장이자, 세 아이의 아빠인 것도 정말이지 이렇게 맞추려고 해도 쉽지 않을 컴 계의 두 거성에 대한 비교를 한 책이다. 

태어난 배경 자체가 너무나 틀린 가운데 성장한 두 사람의 입지전적인 성공이야기는 요즘 TV 화면에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잡스모습이 더욱 많이 보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더라도 그 둘의 인연은 보통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시리아인과 미국인 재학원생 사이에서 태어난 잡스는  손재주가 많았던 양아버지와 엄마곁에 입양이 되면서 성장의 길을 걷는다. 어릴 적 자신의 비상함을 알아보았던 테디 힐 선생님의 권유로 영재반에 들어가고 월반을 하게된다. 학창시절에 또래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이사 한 곳이 오늘날의 실리콘밸리의 중심지가 된 그 곳에서 제록스의 기술자들이 밀집해 있는 동네에서 아저씨들과 기계조립에 흥미를 갖는 시간을 더욱 즐기게 된다. 절친인 페르난데스 소개로 애플의 공동 창업자로서 같은 길을 걷게 될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기계에 정통한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된다.  

1976년 자신의 차고에서 애플사를 설립하고 제품개발은 워즈니악이, 마케팅, 리더쉽은 자신이 맡는 것으로 일을 시작한다. 잡스 특유의 집요하게 상대방 CEO에게 접근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낼 때까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다.  

하지만 이런 그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격엔 단점도 있기 마련이어서 오만으로 이어진 행동은 결국 애플에서 쫓겨나게 되고 그 이후 절치부심으로 세운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성공을 하면서 다시 애플로 돌아오는 여정을 겪는다. 그의 이런 도전 정신은 아이패드, 아이팟, 이젠 아이폰에 이어서 태블 PC의 영역으로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의 강력한 리더쉽, CEO로서의 자격은 때론 무참할 정도로 가까이에 도움을 준 사람들조차도 필요가 없을 시엔 내쳐버리는 성격이다가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에게 협력을 부탁하는 등의 태도는 기억속에 버릴 것은 버리고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갈구했던 그의  청년시절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행동에서 부터 히피문화에 매혹되 인도로 떠난 여행, 정신적 지주 스승을 만나고 선 불교에 심취된 행동이 어찌보면 이해 할 수도 없을 것 같으면서도 이해가 되는 부분을 남겨준다.  

빌 게이츠는 성장배경 자체가 정말 부러울 정도의 가정환경을 지니고 태어났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엄마 밑에서 , 그리고 외할머니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고 자란 영향덕분에 포커 게임을 즐기고 거기에서 경쟁심리를 배우고 땅콩을 파는 일이나 보이스카웃에서 단추를 파는 일에서 생산과 이윤에 대한 간접적인 경제원리를 배우게 된다.  학교도 최고급 사립학교에 다니게 된 게이츠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컴퓨터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이에 빠지게 되면서 하버드에 진학을 하게 되지만 도중에 중퇴를 하고 그곳에서 만난 스티브 발머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하게 된다.  

당시 컴계를 주름잡던 IBM사의 요청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회사 상장을 하게 되고 연이어 도스, 윈도우 체제와 익스플러러를 출시하면서 억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자신이 하고 있었던 프로그램밍의 일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직원들에게 해준 복지시설은 회사내에서 자유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보장을 하되 그에 상응하는 무섭도록 ,가혹하게  제품에 대한  이해과 질문, 그리고 일주일에 60~100시간 일할 각오가 되어 있는 직원들을 뽑는 것도 인상적이다.  

불시에 질문을 함으로써 그에 상응한 적절한 대답이 없을 시 돌아오는 직설적인 언행은 이에 맞받아치는 직원을 좋아한다는 사실로 얼만큼의 자신의 분야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시험이라 여기는 그의 돌발적인 행동도 눈에 뛴다. 일찍부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터넷의 무서운 보급현실 앞에서 재빠르게 그에 편향해서 제품을 출시한 점,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항상 5년 후 정도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리더자로서의 자질로 한 몫 한단 생각이다.

반대자의 경청을 끝까지 듣고 그에 따른 제품이 정해지면 단호한 결정과 함께 직원을 통솔한 리더쉽, 그리고 해결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스타일이 오늘날의 윈도가 세계의 무대에서 제왕의 자리로 올 수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두 사람의 리더쉽은 한 마디로 말해서 남들이 어렵다고 고개짓는 일에서 부터 남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창조해 내는 뛰어난 창조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말콤의 말처럼 이들이 이런 일을 이루는 과정엔 그에 따른 환경 조성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 그 두사람은 제록스가 컴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었던 조건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간과했던 사실을 포착해 오늘날의 애플을 만든 잡스나 남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좀 더 쉽게 사용하기 편한 제품으로 다시 만들어낸 마이크로- 이 두 회사의 리더들의 눈엔 확실히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볼 수 있는 심미안이 있음이 틀림없단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 가정 환경도 달랐고 소비자를 타킷으로 삼는 방식이나 제품의 가격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잡스의 비전적인 제시는 지금도 애플제품 마이아들에겐 여전히 그의 말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독과점적 패소에 따른 결정에 따라 회장에서 물러나 제 2의 생활로 자선단체를 만들어서 아프리카의 빈곤국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게이츠는 어릴 적부터 이어져 온 시간을 절대적으로 아끼는 습관과 다량의 독서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컴을 통해, 기업도 이윤을 얻고 그 수익에서 나는 일부를 빈곤국에 지원하자는 창조적 자본주의 내세우며 그 길을 가고 있다. 일부에선 부를 이룬 사람이었기에 그것도 가능하다고 비판도 한다지만, 어쨌든 그가 주장하는 일리엔 어는 정도 호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먼 훗날 이 둘의 생전의 업적과 그들의 창의적인 생각의 발전이 어떤 식으로 평가를 받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 독창적인 스타일로 세계의 컴 계를 주무르고 있고, 있었던 두 사람에 대한  정보 디지털화의 세계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 Stay Hungry, Stsy Foolish- 끊임 없이 갈망하라, 늘 바보같은 마음으로 배워라. 

여러분 , 인생의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남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상식이라는 덫에 걸려들지 마십시오. 남의 의견이라는 잡음에 내부의 목소리가 지워 없어지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감을 따를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마음과 직감은 여러분이 정말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나중 문제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 중에서------------------------ 

***** Start  Sooner, Carry on longer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출발하고 더 오랫동안 노력을 지속하라.) ----------------------------빌 게이츠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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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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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존의 작품들보단 훨씬 부드러워진 면이 없지 않으나, 이번에도 역시 각 인물들의 관계는 영 껄끄러운 근친상간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각각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로 묶어낸 이 책에선 그간에 보여왔던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한층 다양하고 폭이 넓어졌다면 좀 달라진면으로 봐야할까? 

첫째 이야기인 아카펠라 

수시로 가출하는 엄마와 엄마가 있음으로 해서 더욱 행동에 제약을 느끼게 되는 외할아버지와 둘도 없는 친구사이처럼 지내는 손녀인 나 - 15살이고 곤도 다마코라는 이름이 있지만 할아버지는 그냥 나를 마코(할아버지의 첫사랑 이름) 라고 부른다. 중학교생인것을 비밀로 하고 중고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엄마와 아빠의 이혼 결정에 따른 할아버지의 요양원 수용 소식에 가출을 결심하게 된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단 사실에 놀란 31세의 담임인 가니에 선생님과의 대화는 시종 다마코가 이끌어가는 형국으로 가게되고 ,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의 계획에 있어서 확실한 미래의 일을 설계하는 다마코를 보면서 데모시카(달리 할게 없어서 어쩔수 없이 되어버린 것)로써 교편생활을 하는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한다. 할아버지가 엄마를 낳은 친아버지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그렇게 박대한 엄마를 보면서 할아버지와 가출을 하게 된 다마코의 생활을 엿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목소리로만 느껴질 수 있는 천연의 원시적인 애처로움을 느낄 수가 있다. 항상 마코라 불렀던 할아버지와 결혼을 꿈꿔어오던 다마코가 할아버지가 원래의 자신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그  바램이 무산된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둘째 이야기인 외로움 

스스로 한심한 남자라고 느끼는 38살의 하루이치는 18살 겨울 고3때 가출을 하고 그 세월이 이어지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소릴 듣고 상주로서 고향에 발을 내딛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작은 아버지의 딸인 미오와의 이뤄질 수 없는 위험한 사랑을 하지만 16살의 미오와 함께 도망치기엔 자신이 너무 어렸고 그것을 말하기엔 미오에게 너무나도 힘든 결정을 주는 것 같아서 현실의 도피를 감행한 결과다.   

그녀의 딸인 잇카가 자신을 잘 따르고 연락안한 상태에서 도쿄에서 동거해온 사장인 마리에와 접촉사고로 알게된 슈카가 오면서 그 갈등은 더욱 커진다.  

미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옛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그녀의 이혼한 남편을 만나고 뜻하지 않은 사건에 말리면서 주먹다짐을 받게 되지만 오히려 그럼으로써 그간의 속죄를 더는 것 같은 후련함을 느끼고 도쿄로 갈 것을 결심한다. 

셋째 이야기인 네롤리 

50이 다되가는 다루자키시오코란 여인이 생각하는 시선과 그의 남동생인 히데의 여친처럼 행동하는 코코아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가 주을 이루고 있다. 

아픈 엄마를 돌보느라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병치레 잦은 남동생을 둔 시오코는 항상 동생에 대해서 미안함과 안쓰러움을 가지고 평생 돌보야할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여인이다. 

출판사에 오랫동안 사장의 비서로 일하던 중 사장의 퇴임과 함께 그 회사를 나오게 되고 그 와중에 병원에서 마주친 히데는 코코아란 대학생을 알게되면서 자연히 집으로 왕래를 시작하게 된다. 시오코보다 12살 어린 인쇄회사의 직원인 스가란 사람이 결혼에 대한 청혼을 하고 이를 바라보는 히데의 생각과 동생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제 2의 인생길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시오코를 바라보는 코코아의 시선이 그려진다. 결국 스가 엄마의 반대로 결혼을 거절한 시오코의 일상생활과 할아버지가 위독하단 소릴 듣고 고향에 내려간 코코아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만 말한 유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과거- 조강지처를 버리고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와 결혼한 할아버지는 두고온 자식에 대한 후회에 대한 보상심리로 재산을 그들에게 넘겨준다는 유서작성을 하게 되고 이에 분노를 느낀 코코아는 우연히도 그들의 남매를 가까이서 두고 보게 됬으니 그들이 바로 시오코와 히데란 사실을  끝 마무리에서 나타내준다.  

위의 소설들 3편은 모두 평범한 일상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가정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외, 불안, 외로움을  나타내주고 있다. 평범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겪는 일 자체가 결코 평범한 일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극단적인 소재는 내내 편히 읽을 수는 없지만  힘든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이 겪는 누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다마코가 엄마의 가출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세상만으로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꿈, 하루이치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부터 도피해온 도쿄, 할아버지의 자식들을 곁에 두고 봄으로써 그들이 결코 할아버지가 생각한 만큼 불행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목격한 것에서 받는 위로감을 느끼는 코코아- 

누구나 한 번쯤 현실도피를 꿈꾸지만 결국엔 현실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앞에서의 평범한 삶을 작가는 자신의 우울감을 벗어난 기회를 삼아서 보여주고 있다. 

***** 인생이 반짝반짝하지 않고 내일은 기대하지 않으면서 사는 그들에게 언젠가 없어서는 안되는 아름다운 별이 되기 위해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이름을 가진 내가.  (코코아가 누워있는 할아버직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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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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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발한 소재와 그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의 상상력을 풀어내는 작가 중 한 명인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작품은 "신" 시리즈와 더불어서 그간의 나온 모든 책들의 종류가 이 책을 통해서 간간히 비춰지고 소재가 더러 쓰였다.  

우리가 가끔 꿈꾸는 유토피아, 샹그릴라를 꿈꾸지만 , 그건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공상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일이지만 이번 책에선 그 공상이 꿈에만 실현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재를 더러 취하고 있다.  

1편의 환경파괴범은 모두 교수형이란 제목에서 처럼 읽으면서 웃음도 나오게 만드는 장면도 나오고 (투석기를 이용해서 사람을 원하는 장소에 보내기, 휴가가는 사람들의 대단한 인내심을 부러워하는얘기- 왜냐하면 지구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배행기에 헬륨풍선 넣고 사람들이 자체 발동력으로 가야하기 때문) , 반대파를 물리치기 위해서 조직이 설립된 반오염군이나 반오염 경찰같은 얘기들이 나오는 장면에선 원시시대의 지구로 돌아가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를 어길시 무참히 교수형에 처해지는 사람들의 묘사가 다뤄지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있을 만한 미래에 대해서 다룬 얘기들이 주로 흥미를 이끌고 그 안에선 남자와 여자가 성 생활을 안해도 나비를 매개체로 해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인구가 탄생이 되게 하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치 신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른 바 꽃 섹스라 제목이 붙여진 바와 같이 작가가 과학에 심취해서 공부를 한 다양한 지식의 보고가 곁들여져서 재밌다.  

또한 개미의 눈으로 본 인류가 멸망이 되어서 그 발자취를 개미의 시각으로 철저하게 파헤치고 간 흔적들의 묘사는  전작인 개미가 다시 나와서 일말의 연관성도 짓게하고, 지구상에 여자들만 남아있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이러날 수 있는 가상의 현실 세계는 지금도 지구촌 어느 구석엔 여자들만 사는 세계가 있다는 사실로 볼 때 결코 미래의 세계가 그렇게 안된다는 보장도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여기에는 여성끼리 동성애를 자부하고 계약 동거까지 하는 일을 자연스런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점이 들어있다.  

하지만 작가가 서두에 썼듯이 있을 법한 과거에 속하는 안개속의 살인 이란 코너에선 작가 자신이 한 때 지방의 기자로 일하면서 그 동네에서 겪은 7살 꼬마의 살인사건의 범인이 엄마란 것을 알고 기자정신에 입각해 지방 신문에 그 기사를 쓰려고 하지만 편집장의 충고로 , 진실과 그것을 감춤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그렇다고 받아들이며 살게 하는 것이 좀 더 편안한 생활로 이끈다는 사실엔 젊은 혈기의 작가가 느꼈을 고뇌가 느껴진다. 해피엔드란 없으며, 현실관 결말만 있다는 사실, 그리고 기자란 직업윤리와 정의라고 이름지어진 사회속에서 진실을 감추어야만 타인들이 행복할 거란 체계속에서의 갈등은 깊은 생각을 가져오게 만든다. 

영화의 거장 편에선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대한 오마주를 나타낸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그의 행보를 눈여겨 보며 그의 후손이랄 수 있는 사람이 먼 미래에 그의 영화를 응용해서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나열한 논리엔 허구와 그것을 진짜로 받아들이게끔 생활해 가는 미래의 사람들의 아이러니를 볼 수가 있다.  

2권에서 시작되는 토끼가 마술사의 손에 놀아나다 쓸모없어지게 되는 과정이 다른 친구인 공식 씨내리 친구가 부럽단 사실을 내포한 면은 일말의 웃음의 여유를 준다. 24세에 만난 시빌이란 여인과의 끊고자 했지만 옛 연인이란 사실때문에, 연민으로 인해서 도움을 주다 헤어지게 된 사연, 또한 제목처럼 남을 망치는 그녀가 참새로 묘사한 점이 눈에 뛴다. 

유명한 코메디언이 자신을 유명 인사의 반열로 올라오게 해준 농담의 근윈을 찾기 위해 추적하는 여정을 다룬 글에선 농담이란 것이  이제는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이 이것을 만들어내기까지의 훈련과정과 진지하게 사람들의 허를 찌르는 방법의 단계까지 계산해서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농담이 아닌 진담의 농담으로까지 번지는 그런 모습에선 작가의 관찰력과 상상의 극대화를 보여준다.  

대지의 이빨에선 작가가 아프리카에서 겪은 마냥개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다. (혹 작가가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내용면에선 그렇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그 곳 사람들의 의식인 인종-영양이라 불리우는 이웃 부족의 사람을 잡아먹는 이야기에선 눈살이 찌푸리게 되지만 그 곳 신문의 사설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문명화란 것이 누구의 기준에선 말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 곳 사람들은 프랑스인들이 즐겨먹는 개구리,달팽이를 먹는것에 대해 자신들은 먹지 않지만, 대신 오랜 의식으로 여겨져온 이웃 부족 사냥에 대해선 왈가왈부 하는 프랑스인들에게 더 이상 과거의 착취는 없다는 말로 꼬집어 말한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미래의 상표 전쟁에선 요즘도 대기업의 재산이 한 국가의 재산을 능가 할 정도로 거대한 그룹으로 커졌을 때의 상상을 해 본 이야기다. 국적도 없고 그저 프랑스 르노인, 미국 애플린 으로 불리어지며 자체 기업 도시 국가가 탄생이 되서 기밀 보장을 위해서 그 곳에서 결혼이 이루어지도록 권고를 하고 콜라 회사나 버거 회사들끼리의 전쟁으로 인한 용병 투입,  좀 더 넓은 광물 확보를 위해서 먼저 화성과 달, 수성을 차지하게되는 과정, 지구는 이제 은퇴한 노인들만 사는 나라가 되며 인간의 손으로 만든 제품들이 이제는 천연 제품으로 대접받게 된다는 가상의 얘기는 정말로 그럴 듯하게 여겨진다. (아바타나. 스타트렉의 얘기가 결코 멀지만은 얘기가 아니란 소리로 들린다.) 또한 각 나라의 유명 회사가 등장하면서 삼성과 SK KT가 나온 것도 아마 우리나라 독자들을 의식해서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얄팍한 생각도 해 봤다.

가장 압권은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공청 회의를 통해서 분석한 사람들의 심리 작전인 허수아비 전략이다. 다운 증후군 학교 입주를 투표하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호소 법칙, 점진법칙, 교란법칙, 허수아비 법칙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킨 아파트 소장의 계략은 진작 중요한 사안이 뭔지도 모르게 아파트 주민들을  넘어가게 한 그 기술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작가가 꿈꾸었던 이상향의 아틀란스 섬에서 이룬 사랑의 얘기는 환상의 섬인 아틀란스를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서 우리를 그 곳으로 이끈다.  

전체적으로 각각 미래와  과거를 적절히 섞어서 쓴 글에는  한 편 한편이 독립이 되어 있으면서도 연결해서 읽어도 그 또한 어색하지 않게 배열을 해 놓았고 중간 중간 우리나라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도  지루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 준다.  이 작가가 이 글속 어디에서 또 다른 소재가 발굴이 되어 그 연장선상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꿈꾸었던 파라다이스와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작가처럼 현실에 적용된 파라다이스도 있고,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지는 파라다이스도 있으니, 이는 읽는 독자들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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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블랙 장르의 재발견 1
오스카 와일드 지음, 서민아 옮김 / 예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도리언 그레이를 바라 본 화가 바빌 홀워드는 그의 미모에 반해서 초상화를 그리게 되고 전시회 출품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미모에 빠진다. 그의 친구인 헨리경이 구입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헨리경 또한 도리언의 미모에 감탄을 하면서 그의 천부적인 언변을 늘어놓아 그의 미모에 찬사를 보내면서 다양한 쾌락을 제시해준다. 이에 순수했던 청년의 가슴에도 자신의 빼어난 미모로 인한 자신감과 자신의 초상화를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세월의 흐름속에 자신 또한 언젠간 늙어가는 추한 모습으로 변할 것이란 사실에 맘 속으로 하나의 희망을 품게 된다.  

바로 불변의 영원토록 늙지 않고 지금 이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되, 대신 초상화가 세월을 대변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것은 곧 뚯한대로 되고 점차 도리언은 다양한 방식으로 쾌락을 즐기는 삶을 영위한다. 그런 와중에 연극을 하는 시빌 베인이란 여인과의 결혼을 약속하게 되고 그런 그녀를 보여 주고자 헨리와 바빌을 연극에 초대하지만 그녀는 엉망으로 연극을 망친다.  설상 가상으로 도리언으로 부터 결혼취소와 냉대를 받은 그녀는 자살을 하게 되고 이 일로 괴로운 도리언은 오히려 헨리의 능수능란한 변론으로 위로를 받게 된다.  

어느날, 집에 있던 자신의 초상화를 들여다 본 도리언은 그림의 자신 모습이 입술이 일그러지고 점차 변해가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집의 제일 위에 있는 방에 그림을 옮겨 놓고 천을 둘러치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다.  도무지 맘을 잡을 수 없던 그는 점점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위한 탈출구를 찾게된다.각종 파티, 종교, 예술활동, 향수와 그 제조방법, 음악 , 보석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로 해소를 하지만 이것도 한 순간 일뿐, 런던을 벗어나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교외의 지역으로 까지 가서  아편에 절은 생활을 하게 되고 주위의 사람들부터도 점차 멀어지게 되며, 지인들의 생활까지 망치게 하는데 일조를 한다. 

그러던 중 파리로 가는 도중 들른 바질의 충고를 듣고 자신의 초상화 때문에 이 모든일이 벌어졌단 생각에 초상화가 있는 그 장소에서 그를 살해하게 된다. 이 시체 처신을 한 때 왕래가 있었던 친구 알런 켐벨에게 협박조로 부탁을 하게 되고 그 사건은 점차 사람들로 부터 잊혀지길 바라게 된다. 

그러던 차에 런던의 외진 부두에서 마약을 하는 소굴에 갔다가 그 곳에서  시빌 베인의 동생인 제임스의 공격을 받은 충격과  사냥터까지 따라와 그를 헤치려던 그의 죽음을 보면서 선 행동을 한다면, 그간의 자신의 행동을  용서 받을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헨리경에게 자신의 이런 행동 의지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자신이 살햊범이란 말을 내비치지만 헨리가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꼭대기 방으로 향한다. 이 곳에서 한 동안 보지 않았던 자신의 초상화를 다시 보게된 그는 점차 자신의 추한 모습으로 계속 변해버린 초상화를 보고 이 초상화만 없다면 자신의 변한 모습과 다시금 새 생활을 함에 있어서 방해가 될 것이 없어질 거란 생각에 칼을 들고 초상화를 찢는 행동으로까지 번진다. 

한 밤중에 비명을 들은 하인들이 창을 통해서 들어간 그 방에선 미모의 모습을 간직한 초상화가 있고 누구인지 모르지만 피를 흘리며 가슴에 칼이 꽃힌채 죽어있는 늙은 모습의 남자를 발견한다. 그의 손에 끼여 있던 반지을 보고서 비로소 그가 누구인지 알게된다. 

 

오스카 와일드 자신이 자신의 내면적 이야기가 많이 있는 이야기라고 밣혀서 그런진 몰라도 첫 장면에서 헨리경이나 바질이 반한 그 청년의 모습 표현은 흡사 그의 동성애적인 경향을 보여준다.  

19세기의 상황을 잘 드러낸  아주 긴 문장(만연체를 보는 것 같은 느낌) 과 그 속에서 어루어져 나오는 유려한 문체와 대사는 마치 19세기를 옆에서 보는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한다. 인간의 한 없는 늙어감에 대한 그의 생각이 문장 대사 곳곳에 나오고 결혼관이 헨리경의 입을 통해서 나태내고 있다. (사랑을 할 때 사람들은 자신을 기만하며, 사랑을 시작하고 상대방을 기만하며 사랑을 끝내지. 세상 사람들이 로맨스라고 말하는 것, 바로 그런 거라네.) (결혼 생활이란 그저 습관 , 그것도 나쁜 습관에 불과하지만 말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닌 최악의 습관조차도 막상 잃어버리고 나면 후회하는게 바로 인간이란 족속 아닌가?) ( 노년의 비극은 사람이 늙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 겉은 늙었어도 마음은 여전히 젊다는 데 있지.) 

 인간의 끊임없이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하는 미의 추구역사 앞에서 도리언이 원하는 바가 그대로 이어지는 , 즉 초상화가 세월의 흐름을 따라 늙어가고 대신 자신은 항상 그 모습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도리언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시대라면 과연 이런 도리언의 행동을 비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형의 천국이고 대한 민국 남.녀라면 누구나 한 두곳은 예사로 알고 맞는 보톡스부터 미용성형에 관대한 우리나라의 실정을 생각해 보면 성형을 함으로써 좀 더 자신에게 자신감이 생기고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인상을 갖기 위한 노력의 방편임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럴거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나타난 이 소설이 현대에 나왔다면 아마도 그 당시 그가 받았던 비난은 안 받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상상을 뛰어넘는 가상 현실을 주제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는  이 소설을,  내용은 시대를 너무 앞선 나머지 그 당시엔 너무 획기적이고 또 동성애란 취향을 가진 그였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미를 추구하고 영원히 아름다움만을 추구했던 도리언이었지만 그의 내면은 항상 불안, 초조, 그리고 마약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외로움이 자라고 있는 것을 나타낸 그의 글 솜씨는 읽어 내려가는 동안 환상과 현실, 유미적인 예술의 가치를 보여준다.  

읽는 동안 내내 그의 생각이 이러했구나 하는 글은 그간 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예술적인 반박문에서도 그 뚯을 잘 나타내주는 서문이 있기에 일단 책을 읽기 전에 서문을 읽고 들어간다면, 좀 더 그의 사상에 대해서 이해를 하는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 

예술가는 아름다운 것들의 창조자이다. 

예술을 드러내고 예술가를 감추는 것이 예술의 목적이다. 

비평가는 아름다운 사물에서 받는 인상을 다른 방식으로 혹은 새로운 재료로 옮겨 쓸 줄 아는 사람이다.  

비평의 가장 저급한 형태이자 가장 고급한 형태는  자서전적인 양식이다. 

아름다운 사물을 보고 추한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은 매력적인 면모가 없는 추악한 사람이다. 

이것은 결함이다.  

아름다운 사물을 보고 추한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은 교양있는 사람이다. 

이들에게는 희망이 있다. 

그들은 선택받은 사람들로서, 그들에게 아름다운 사물은 오직 아름다움만을 의미 한다.  

도덕적인 책이라거나 부도덕적인 책이라는 것은 없다. 

책을 잘 썼거나 잘못 썼거나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시실주의에 대한 19세기의 혐오는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칼리반의 분노다. 

낭만주의에 대한 19세기의 혐오는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지 않는  칼리반의 분노다. 

인간의 도덕적인 삶이 예술가의 주제 가운데 일부를 형성하는 반면, 예술의 도덕성을 불완전한 수단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데 있다. 

어떠한 예술가도 무언가를 증명하길 원하지 않는다. 

진실한 것들조차 증명 될 수 있다. 

어떠한 예술가도 윤리적인 동정심을 갖지 않는다.  

예술가에게 윤리적인 동정심을 양식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매너리즘이다.  

어떠한 예술가도 결코 병적이지 않다. 예술가는 모든것을 표현 할 수 있다.  

예술가에게 생가과 언어는 예술의 도구이다.  

예술가에게 악덕과 미덕은 예술을 위한 재료이다. 

형식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예술 양식은 음악가의 예술이다.  

감정의 관점에서 보면, 배우의 기교가 그 양식이다. 

모든 예술은 표면인 동시에 상징이다. 

표면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 한다. 

상징을 읽는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 한다. 

예술이 진정으로 반영하는 것은 관객이지 삶이 아니다. 

예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그 작품이 새롭고 복합적이며 생명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비평가들이 인정하지 않을 때 예술가는 자기자신과 조화를 이룬다. 

우리는 유용한 것을 만든이가 그것에 감탄하지 않는 한 그를 용서할 수 있다. 

쓸모없는 것을 만드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사람들이 그것에 열렬히 감탄하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은 전혀 쓸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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