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더 사랑하는 법 -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일상의 재발견
미란다 줄라이, 해럴 플레처 엮음, 김지은 옮김 / 앨리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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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나운서로서 이색적인 다양함을 갖춘 책을 번역해서 나온 책이라서 눈에  띄었다.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이라~

 책을 펼쳐보니 정말 이건 뭘 뜻하는 거지? 란 생각부터 든다. 다양한 제시가 주어진 가운데 세계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체험과 과제를 통해서 일상을 관통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라니!!!  

충격의 파도가 밀려온다. 책 속에는 이제것 내가 살아온 이야기며, 첫 경험때 입었다고 소개한 사진속의 옷, 볼펜으로 팔뚝에 별 모양 그려넣기,  5가지의 내가 겪었던 일, 아픈 사람곁에서 한 일, 등등,,, 소재가 일상에서 그냥 스쳐지나갈 바람이라고 느낄 만한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끔 한다. 평소에 내가 느껴보지 못했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던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쓴다면 과연 나는 내 자신에게조차도 떳떳한 삶을 살아왔나하고 느껴보게도 했고, 과연 무엇부터 이렇게 써 나갈 수 있는 소재가 나의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있었나 하는 상념에 빠지게도 한다. 서로 안면은 있진만, 혹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다가가 손을 맞잡고 있는 사람은 인류애의 힘을 느끼게 하고 뭔가 뭉클한것이 전해져 온다. 서양과 동양의 시각차이도 있겠지만 공통된 점은 부모와 자녀사이의 일상에서 묻어나오는 사랑이다. 전화로 걸어서 나눈 대화라든가, 아픈 사람곁에서 나눈 느낌은 눈물방울이 떨어지게 한다. 똑 .똑. 똑.  

 

 김지은 아니운서가 tv에서 뉴스로 때로는 비디오 출발여행 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 땐 참으로 똘망하고 예쁜 아나운서란 생각으로 시청했었는데,  언제 유학가서 인생의 참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을 들고 오리라고  생각못했기에 더욱 신선했었나 보다.  한국에서의 과제중 휴대폰에 담긴 문자메세지 내용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는 도중 내 휴대폰도 들여다 봤의니깐~  댜행히도 내게도 영구 보관함의 문자가 있어서 위로 아닌 위로도 받게되고,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따스한 문장 한 번 보내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는다. 

모 tv에서 가수 겸 제작자인 박진영씨가 예전의 자기 몸에 대해서 한 생각을 말한 것이 생각난다. 춤을 추기 위해서 몸이 예뻐야 한단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더욱 건강히 잘 보살펴서 몸을 잘 아껴 더욱 멋진 춤을 추기위해 노력해야겠단 인터뷰엔 수긍이 갔다. 몸 뿐만이 아니라 내적인 내 정신세계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수준으로 올려야겠단 생각을 들게 한다. 내 자신이 아니면 그 누가 내몸과 맘을 정확히 알 수 있겠는가? 

 김지은 아나운서의 죽기전에 바램과 여러 사람의 바램도 기억에 남는다. 버려야 할 것들중의 하나인 이혼녀라는 타이틀에 주눅이 든 자신을 버리기란 글에선 아들과 헤어져 사는 엄마의 사랑과 사회의  눈을 의식안하고 살 수 없는 현실도 느껴진다.  때론 웃음도 , 획기적인 발상의 과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의 실천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점, 나도 내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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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릴라
마르틴 주터 지음, 김혜경.차경아 옮김 / 까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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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이야기는 소설속에 또 다른 소설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른바 액자속의 또 다른 액자를 가지고 있다. 23살의 다비드와 마리의 현실세계와 50년대의 페터와 소피의 사랑이야기가 축을 이루고 이들을 둘러싼 야키란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긴장감을 돋군다.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술집에 어느날 마리란 여인이 들어선 순간 사랑에 빠진 다비드는 우연히 고물상에서 산 테이블 서랍속에 있던 편지의 내용을 가지고 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마리에게 사귀고 싶은맘에 자신이 쓴 소설이라고 말해버린 순간 부터 애초에 순수하게 그 사랑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본심을 나타내려한 다비드에게 대공사의 일이 벌어진다. 마리가 50년대의 시대에 소녀(소피)의 부모에 반대에 부딪쳐 기숙사에 보내지고 세월이 흐르면서 볼 수 없는 절절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페터의 글과 사랑이 식은 소피을 보고 오토바이로 생을 마감하기 전에 쓴 편지의 내용을 출판사에 보내게 된다. 일은 점차 소설가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 다비든  원치는않지만 서점의 낭독회에 끌려가게 되고 , 어느날 자신이 쓴 글이라면서 나타난 야키에게 휘둘리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일에 휘말리게 된다. 의심속에 의심이 커져가고 타이밍이 제때 안맞은 시계처럼 그 둘의 사이도 점점 진실한 사랑일까?하는 마리의 회한이 겹쳐오면서 다비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애초에 사실을 얘기하고자 했지만 일말의 그 타이밍을 놓쳐버림으로써, 더 이상 마리의 사랑이 끝났단 표시에 눈물을 머금고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기 위해 앉은 모습의 다비드가 그려진다. 이 소설은 과연 사랑을 이루기위한 과정에서 서로가 상대방에게 좀 더 친근감 넘치는 표현의 방법으로 접근한 소설쓰기였단 도구를 가지고 마리에게 접근하지만 그 수단이 좀 더 확실하게 마리에게 솔직함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행동을 보여줬다면, 이렇게 안타깝게 끝나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소피도 마찬가지로 새로 사귄 남친과 같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나 마리가 다비드에게 새로운 남친을 가까이서 있는 모습을 보여준 모습이 서로 소설 속의 사랑이 몇 십년 흘러서 고스란히 다비드에게 겹치는 모습은 데쟈뷰인 것 같은 환상을 일으키게 한다. 그간 몰랐던 책이 출판되고 낭독회의 섭외과정, 우연히 길에서 보게되는 진열되는 책의 모습에서 그 속에서도 베스트셀러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는점, 모른척 야키가 책의 진열을 뒤바꾸는 모습에선 출판계의 전략적인 모습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양심의 가책상 편지의 주인을 찾고자 노력했던 다비드의 모습에선 때묻지 않은 순수한 동기의 사랑을 이루어 나가려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고 답답함도 볼 수 있다. 곁에 매력적이고 다부진 마리가 있기에 얼마든지 자신의 사랑하는 맘을 표현했다면, 그리고 야키가 복사본을 갖고 있다고 했을 때 확인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믿어버린 행동엔 곁에서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은 맘이 가득했다. 오죽하면 살인할 의도까지 먹었을까? 하는 글에선 어쩌면 신은 이때만은 공평하단 생각마저 들게한다. 야키의 죽음앞에 고해성사를 통해 그간 보여준 행동과 실제 자신이 쓴 것이 아닌란 고백앞에선 허탈감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고 이 소설속에서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마리와의 재 결합은 이루어진단 일말의 가능성을 작가는 보여주지 않고 있다.그래도 다비드의 행동을 미워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랑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그 편지를 자신의 것으로 차용을 했지만 , 그래서 결과적으로 좋은 해피는 아니지만 그래도 책상앞에서 다시금 희망의 첫 글인 이 구절을 읽고난 후엔 가슴이 아려온다. 

"이것은 다비드와 마리의 이야기이다. 부디 슬프게 끝나지 않기를.... 

첫 문장인 그리고 페터 란트바이- 그는 나였다 에서 처럼 어쩌면 다비든 페터처럼 극단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이것은 페터와 소피의 이야기이다. 부디 슬프게 끝나지 않기를 ... 하고 소원하는 것처럼 세대가 흐른 맞교차 지점의 두 쌍의 남녀사랑이야기가 한 쌍만이라도 진정한 사랑으로 찾아가기를 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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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호퍼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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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그간 책을 낸 것을 보니 아주 들어본 적이 많은 책 제목이라서  작가가 이 사람이었구나? 하는 것을 뒤늦게 깨닫곤 읽기 시작~ 

  배경은 아주 독특하고 살벌한 청부 살인자들의 스릴 넘치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제목처럼 그래스호퍼... 인간들의 군더더기인 부류사람들의 죽고 죽임을 당하고 실제로 죄의식 없이 자기의 본연의 의무를 아주 충실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 물고 물리고 물린는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말로 고지라( 고래)란 뜻의 자살 유도 청부업자, 세미(매미)라 불리는 소 기업에 속하는 청부 살인업자, 밀치기란 별명을 갖고 있는 살인청부없자, 그리고 독한 조직폭력조직의 아들에게 어이없게도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의 원수를 갚고자 교편생활을 버리고  원수의 아지트를 찾아가서 불법 약을 파는 판매원으로 활동하다 정작 자신이 죽이려했던 조폭의 아들이 눈 앞에서 밀치기에 의해서 죽는 것을 목격하고 본의아니게 밀치기의 뒤를 쫓게된 스즈키란 인물이 이틀 사이에 일어난  시간대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주 어릴적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암울하고 우울한 자살 유도의 청부업자길을 가게된 구지라는 일생에서 실수한 적이 없었지만 단 한번, 밀치기에 의해서 실패한 것을 두고 이 업계를 떠나기 위해 청산의 절차로 밀치기를 쫓게 된다. 세미 또한 뜻하지 않게 밀치기의 주소를 알고 있는 스즈키를 구해서 자신의 상사로 부터 벗어날 궁리를 하게 되지만 구지라에 의해서 목숨을 놓게되고, 밀치기란 확신이 있지만 너무나도 태연한 태도에 오히려 황당해 하는 스즈키를 구하는 아사가오(밀치기)를 보면서 스즈키는 자신의 모든 일을 알려준다. 정작 놀란것은 이 모든  밀치기의 가족이 극단이라고 불린는 조직에 의해서 조직의 두목과 아들을 죽여달란 의뢰를 받고 일을 하게 됬다는 소리를 듣는 스즈키는 모든 것이 어떻게 돌아가고 자신의 목숨이 어떻게 되는지 조차 헤매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아들로 나오는 두 남자아이를 보면서 자신의 자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 죽은 아내에게 문답식으로 물어서 해결하는 것도 그렇고 , 이 소설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더군다나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아주 모호하게 빨려들게하는 글 솜씨가 자연스럽다. 세미가 칼을 휘두르는 모션이나 상대방의 몸을 어떻게 찌르고 어느 장기에 도달함을 느끼는 과정이 눈살을 찌뿌리게 할 만큼 아주 자세하고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고 있다. 구지라와의 대결 또한 영화에서나 볼 직한 액션의 행동 하나하나를 슬로모션으로 표현하고 있기에 과연 이 어둠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실상을 직접 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는 밀치기의 이론에 의한 인간들이 많으면 그 속에서 지저분하고 군더더기의 인생살이들이 끼어들기 마련이므로 이들이 없는 것이 낫다는 지론에는 소설 제목처럼 인간의 세상에서도 여러 계층이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계틍에서도 적절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기에 이 소설은 아주 자세하다.  

"이 세상에 잔인하지 않은게 있나? 태어난 순간 죽음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것 자체가 이미 잔인한 일이잖아." 

구지라는 구지라대로 세미는 세미대로 밀치기는 밀치기 대로 각자 나름의 복수/ 대결/ 청산이란 명제하에 이루어지는 메뚜기 같은 인간 군상들의 움직임 속에 오늘도 변함없이 인간의 세상살이는 돌고 돌아가고 있기에 작가는 움츠려들지만 말고 인생을 향해서 한 발 내딛으라는 암시속에 스즈키의 세상속으로 한 발씩 내딛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214∼215 : “메뚜기 떼의 습격요?” “군집상은 대이동을 하면서 가는 곳마다 먹을 걸 싹쓸이하지. 동종 개체의 시체도 먹어치우고. 같은 메뚜기라도 초록색하고는 다르거든. 인간도 마찬가지요.” …… “초록색 메뚜기라 할지라도 무리 속에서 치이다 보면 검어지게 마련이지. 메뚜기는 날개가 자라 멀리 달아날 수 있지만, 인간은 그럴 수 없소. 그저 난폭해질 뿐.” “그럼 인간도 그 군집상에 속하는 겁니까?” “도시에서는 특히 더.” ……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가 어렵지.” 
 

아직도 밀치기의 이론이 머리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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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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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볍게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소설이다. 각 장마다의 삽입 그림도 무척 귀여우면서도 예쁘게 그려져서 읽는 재미가 더하다. 우선 읽다보면 어디선가 꼭 본듯한 이미자가 형성이 되어있고 그것이 뭔가하고 생각하다보면, tv에서 인기가 있었던 파리의 여인의 주인공들이 연상이 된다. 거기다 각종 연예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이슈를 끊임없이 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어서 관심을 끈다. 주인공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남의 사생활을, 연예인의 따라잡기를 주무기로 해서 벌어먹고 사는 잡지사 기자인 관계상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이야기가 너무 흡사하다. 숨겨진 아들이 있는데, 알고보니 누나의 아들로 입양이 되서 삼촌, 조카사이로 있다든가, 우연찮게 차를 들이박아서 만남을 시작했다는설정, 조카가 서로의 약속하에 천하의 유상현의 비밀을 알려줘 쉽게 접근한는 방법등이 작가가 논스톱5의 참여를 해서 그런가 아주 드라마적인 요소가 다분이 퍼져있다. 설정 자체도 조그 어거지란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하고 콧대높기로 유명한 연예인인 유상현과 본격적인 사랑의 모드로 돌아서고  겉으로 선망하던 그들의 셀레브리티 세계로 들어가게되는 과정은 부러움이 느껴진다. (비록 그 여파로 여주인공의 미니홈피와 휴대전화는 몸살을 당하지만...) 여기에다 각 장마다 소 제목인 린제이 로한, 빅토리아베컴, 안젤리나졸리, 오드리햅번등을 삽입시켜서 그 각장속에서 해당하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빗대어서 아주 적절히 매치를 시키는 솜씨가 좋다.  어릴 적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어서 선물을 받은 기억의 순간이 어느날 그것이 인간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동화속 허구에서 빚어댄 사실을 알았을때의 허탈감이 생각난다. 누구는 지금도 왕조가 존재해서 세간의 이목을 받는 공주가 있는 것을 보면 더욱 현실과 동화속에서 존재하는 공주의 존재가 혼동을 일으킬 때도 있다. 백설공주의 아름답고 예쁜 사랑의 이야기가 어는 순간엔 현실적인 비판적 시선으로 볼때 자발적인 것이 아닌 왕자가 나타나주기만을 바란 수동적인 점, 그래서 독사과가 자신과 왕자를 맺어줄 줄 몰랐고, 신데렐라도 자신의 부주의로 신발을 잃어버리고 오게 된 계기가 왕자와의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며, 라푼젤은 자신의 탐스런 머리를 제공함으로써 나중엔 탈모의 현상이 오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고 이루어낸 왕자와의 사랑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자신 스스로도 동화속의 공주가 된 기분을 수없이도 느끼며 살았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다만 지금의 현실에선 그것이 한낱 구운몽에 지나지 않은 아름다운 시절이었고 지금의 우린 또 다른 나만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길 원하는 왕자를 찾아나서야 하는 현실 세계의 공주로 살고있다. 책 속에선 유상현이 자신이 모든 것을 갖추었기에 미모와 재력이 아무리 뛰어난 여인이 와도 백.이.현 .. 그녀가 끝내자고 했을 때 자신이 모자란 부분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고 말한 대목에선 그 스타일이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아니란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 마치 내 부족한 부분을 감싸주니 고맙게 그 사랑을 다시 받겠단 의미로 해석이 되어진다. 사랑 앞에선 평들이란 단어가 항상 존재해야함을, 그래서 그 사랑이 더욱 견고하고 단단해지기 위해선 유상현과 그의 조카이자 아들인 훈의 양쪽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은 이현의 입장에선 동화에서처럼 끝 결말이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난것을 알고있지만 현실에선  , 자신의 사랑은 아직 현재 진행중임을, 그래서 그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지키기위해선 자신만의 셀러브리티를 만들어 노력하려는 마음 가짐이 참으로 예쁘단 생각이 든다.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언제 어디서 그 아름다운 사랑이 깨진다 하더라도 매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누구라도 부러워 할 수 있는 사랑의 셀러브리티가 되자고 이 작가는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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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아이라 재판소동
데브라 하멜 지음, 류가미 옮김 / 북북서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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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민주정치의 근간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도시국가의 아테네에서 일어났던 재판을 소재로 한 책이다. 피고는 바로 매춘이 나라에서 인정하는 사업으로 번창했던 창녀 네아이라 란 50대 가량의 여인이다. 현대에서 행해지고 있는 재판과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연설의 과정을 통해서 그 당시의 사회상이라든가, 가정생활속에서의 여인의 위치, 창녀들의 계급층, 간통으로 걸릴 경우에 행해지는 법의 처벌, 증거를 찾기 위해서 자신이 고문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예가 대신 고문해서 받아내는데 동의하는 과정, 다만 일방적인 고문이 아닌 서로의 쌍방향이 인정하는 것을 토대로 고문을 실행한단 점등이 서술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그 당시에 행해지고 있는 것을 잘 고 있는것은 바로 이 창녀를 고발한 테오므네스토스란 사람을 통해서이다.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본질적으로 고소한 사람은 그의 장인인 바로 주인공인 아폴로도로스란 사람이다. 자신을 대신해서 대리인을 세워서 법에 호소하는 과정은  그 당시엔 흔했던 것이었고 이 창녀를 고소한 이유는 다름이 아닌 당시 세력이 번성했던 마케도니아와의 세력번창에 따른 다른 도시국가들이 점차 그 복속으로 넘어가자 위기를 느낀 아테네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것을 해결할 것인가를 두고 아폴로도르스가 주장한 것과 네이아라와 30여년간 같이 산 스테파노스의 주장이 대립되면서 부터 앙금이 쌓인 것이 그 원인이다. 직접적으로 스테파노스를 고소하지 않고 이 여인을 대두시킴으로서 표면적으론 아테네시민이 아닌 외국인의 신분으로서 자신의 자식 3명을 스테파노스 자식처럼 키웠고 그들의 딸인 파노의 두 번에 걸친 결혼에 대한 부당설을 걸고 넘어짐으로써 인격에 치명적인 오명을 지우려한 목적에서였다. 과거 두 차례에 걸쳐서 고소를 당했던 아폴로도르스 입장에서는 이런 호기를 놓칠수 없었고 그래서 늙은 창녀를 내세워 배심원들 앞에서 일장 연설한 것이 오늘 날까지 남아서 우리가 알게된 사건이다. 겉으론 외국인 신분으로 오랜세월 아테네 신분으로 살아온 것처럼 위장했고 노예와도 섹스를 했다는, 당시 획기적인 성이 문란했던 그녀의 생활을 고발함으로써 호소를 하고 있다. 정확하게 자신이 법정에 나가서 자신을 변호할 기회조차 없었던 그녀이기에 그녀을 대신해서 변호를 담당했던 사람을 스테파노스라고 한다. 재판과정에서 배심원으로 뽑히기까지의 과정과 재판의 공정성을 위해서 배심원 수를 홀수로 정한점, 철저한 공직자들의 사전 자질정밀조사를 했던 도키마시아란 제도, 파노란 것을 가지고 형량을 결정하기까지의 절차, 연설과 변호, 재판장의 판결을 위한 모래시계격인 유리병 사용등이 아주 자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지금처럼 자유분방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성에 대한 표현이 아주 부정적이었던 가정여인네들의 삶부터 그외의 성을 해소하기 위한 남자들의 매춘을 사는 방법, 창녀들의 계층도 거리매춘인 포르나이, 피리부는 소녀라고 해석되어지는 아우레트리테스, 가장 고급부류인 헤타이라라 불린 (=여성 동반자) 것 까지, 비록 고대이긴 했어도 어느정도 가부장적인 생활과 숨통이 조여오는 가정생활이 다워지고있다. 그나마 네아이라가 거의  고급창녀에 속했기때문에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을 수 있었고 , 그 때문에 이런 소송을 당할 수 있었던 사회적인 이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겉보기에 자신이 희생양이 된 것이고 본질적인 스테파노스에 대한 앙금을 보복하기 위한 재판과정이었다고 볼 때 지금이나 그때나 정치적인 정적에선 무불소위를 가리지 않는 소재가 다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쪽 모두의 연설이 남았다면 어느 정도의 상황변론이 가능할 수 있었고 책을 읽는 입장에서도 판결을 내려보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아폴로도르스의 연설만 남아있기에 이것을 토대로 책을 쓸수 밖에 없었단 점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결과도 남겨진것이 없고, 그 후의 아폴로도르스의 정치활동에 대한 남겨진 것도 없어서 다만 후대에 내려온 이야기로 그 후의 네아이라의 생활이 남겨졌다고 하는데, 어떤 과정이었는지 모르지만 스테파노스와 여생을 보냈다고 하는데서 볼 때 , 아마도 사과를 받아냈거나, 벌금형을 냈고, 아니면 몇 년 아테나를 떠나서 살다가 말년에 죄가 사멸되면서 다시 돌아와 살게됬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해서 깨끗하단 판결을 받아냈을 수도 있단 가능성을 생각케보게 한다.  이것이 오늘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인권이라든가, 여성의 발언권을 떠나서 그 당시에 행해진 다양하게 실행되어온 법률적인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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