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동행
미치 앨봄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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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인 저자가 어렸을 적 부터 부모에 의한 가르침과 행동으로 다녔던 유교 회당에서 겪었던 기억이  대학을 다니면서 자연스레 관심밖이었던 유대인들이 믿는 종교에 대해서 무관심에 익숙해 질 무렵, 그들의 가정사의  일부 행사에 참여했던 랍비인 앨버트 루이스로부터 부탁을 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8년이라는 길다면 긴 세월속에서 그와 나누었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긴엔 작가와 동년배의 시대 사람으로서 또 다른 사람의 세월이 섞여서 그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져 있다.  

"내 추도사를 써 주겠나?"  - 이런 부탁을 자신에게 왜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서 추도사를 쓰려면 자신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랍비의 모습밖에 알지 못한다는 생각에 그와의 인터뷰를 위한 긴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랍비 자신의 어릴 적 태어나던 해 부터 그 자신이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했고, 랍비가 되기위한 도전에 한 차례 실패 후에 우연히 캠프 지도사로 나서면서 유대교 학자의 권고로 다시 랍비에 도전하게 된다. 이에는 자신이 몰랐던 그 만의 잠재력을 발견해 준 유대학자의 도움이 컸다.  

이후에 랍비는 작가와 매번 만나면서 그간  느끼고 생활에서 어려웠던 시기, 종교와 전쟁, 부모와 자식간의 사이,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묻고 싶었던 작가의 질문에 삶의 철학을 들려준다. 자신이 처음 부임했던 현재의 회당의 주위엔 유대교 회당이 하나 밖에 없었기에 타 종교와의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실천 운동을 한다. 서로의 종교가 중요함을 인식하고 주차장에서 벌어진 카톨릭 신부와의 화해, 타 종교의 지도자를 초빙해서 설교를 듣게 하는 적극적인 행동도 보여 준다. 이렇게  철저한 유대의식에 입각한 실천 행동을 한 랍비였음에도 자신의 자식을 잃었을 때의 괴로움과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있었음을 신도 앞에서 고백하고 , 그것을 당당히 이겨 나갈 수 있었던 종교적인 힘도 솔직한 모습으로 신도들에게 말해주는 용기도 보여준다.  

작가가 종교가 갖고 있는 신의 존재가 과학의 힘으론 증명 될 수 없고 과학의 힘으로 보여주는 인류의 발전관계가 종교가 설명하는 교리에 맞지 않는다는 설명을 하고 난 후의 랍비가 보여준  말에는 우리가 믿고 있는 과학과 종교간의 교리 사이에 있는 해결 되지 않는 미완의 숙제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위태한 상황도 맞게 되고 자신이 그 동안 모았던 스크랩, 종교를 떠나서  간직해온 아랍 교과서와 그 속에 담긴 가족 사진을  보여준 장면은 뜨거운 감동을 주게 한다.  

행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엔 원초적인 생각- 만족 할 줄 아는것, 감사 할 줄 아는 것-( 자신이 가진것에 대해서 자신이 받은 사랑에 대해서 ,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것들에 대해서  ) 

이에 작가는 뚯을 같이한 사람들과 기금을 모아 노숙자 쉼터지원을 하게 되고 그러던 중에 헨리 목사를 만나 또 다른 인생의 뚯을 알아간다.

 

 헨리 코빙턴이란 사람은 브루클린에서 7남매중 여섯째로 태어나서 어릴 적  아버지는 마약상으로 살고 있었고, 엄마와의 싸움 끝에 엄마가 쏜 총을 팔에 맞아서 엄마가 교도소행을 가게 되면서 침례교회에 다니게 되고 그 곳에서 위안을 얻게 되지만, 성령을 받아들이고,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담배, 절도 , 강도짓을 하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과실치사 혐의로 교도소 7년행을 갖게 되면서 하나님이 무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만 외면하게 된다.   

복역 후에 해충방제 회사에 근무하고 오랜 여친인 아네트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안정을 찾아 가듯 하지만 첫 아이를 잃은 후에 경제적인 어려움과 상실에 쌓인채 방황을 하게 된다. 마약상으로 많은 돈을 갖고 있는 형을 보면서 마약에 손을 대고 많은 부를 쌓아 가지만 자신도 마약을 하게 됨으로써 중독에 이르게 되고 결국 자신의 부하로 있던 사람에게 협박으로 마약을 얻어서 가지고 온다. 그러던 중 보복이 두려워서 집 쓰레기통 뒤에 숨어서 하나님께  이 현실에서 살아남게 해 준다면 모든 것을 끊을 것을 맹세하게 된다. 이후에 목사로서의 길을 걷던 그는 작가가 살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버려진 옛 교회를 구입해서 노숙자와 함께 전도의 길을 걷게 된다. 

이런 인연으로 만난 작가와 헨리사이의 친밀감은 작가가 타인을 바라보는 기준에 의하면 적합하지 않은 자였다. 타인의 삶을 이끌 정도의 사람이라면 마약이나 감옥을 나오지 않는 사람이어야 했고, 더군다나 그가 초대해서 간 교회에서의 시설도 비참하고 타의 교회 목사가 설교하는 방식과도 달라서 지원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음을 솔직하게 내비치고 있다. 결국 랍비에게 이 사실을 말하게 되고 랍비 또한 종교를 떠나서 모두 하나님의 자식이기 때문에 특정의 누구를 골라서 도움을 주란 것은 없다는 말을 해 준다.   

결국 작가가 신문에 이들 교회의 사정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노숙자들 개개인의 사연을 칼럼에 씀으로써 그 교회는 헨리의 말 따라 기적의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수 많은 옷, 가방, 구두, 식량, 돈 지원) 

랍비의 평화로운 음율 소리가 끝없이 이어진 가운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 하게 됨으로써 이승에서의 제 2의 스승인 그를 떠나보내게 되고 유대 회당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것으로 그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한다.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종교를 가지고 있든, 무신론자이든 간에 어려운 일이 닥칠 땐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호소하고 싶고 간절함을 구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책  내용중 인간은 늘 신에게서 도망치려고 한다는 말 처럼 ,평소엔 신을 외면하다가 어려움이 닥칠 땐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심정에 매달리게 된다. (랍비는 이러한 행동보단 평소에 꾸준한 기도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해준다. ) 과학이 날로 발전하고 인류의 기원과 타 동물의 진화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종교의 힘으로 뭐라 증명할 수 없는 것을 과학이 증명해 내고 있을 때 우리는 종교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과연 신은 존재한가? 라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에 랍비는 과학이 발달해고 삶이 끝나는 순간 너머엔 뭐가 있을까로 물음을 제시하면서 생명이 다하는 지점, 바로 거기에 신이 계신다는 것으로 정의한다. 내가 믿는 종교와 타 사람이 믿는 종교가 달라서 오는 서로간의 서로의 교리가 맞다고 주장하는 대목에 있어서 랍비의 처신은 참으로 현명한 생각을 갖고 있단 생각이 든다.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믿어야만 ' 하지만 자신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겸손하게 인정 할 줄 안다는 것(이것이 종교인들이 인정하기엔 참으로 어려운 난제 중 하나일 것이다.)이란 말엔 오랜 종교인으로서 교리를 받들어 생활 해온 종교인의 표용력 있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얼마 전 타계하신 법정 스님이 고 김 수환 추기경님이 초청해서 설법하셨던 명동성당이나, 법정 스님이 살아 생전 길상사에서 추기경님과 다른 종교인들의 초대한신 일들을 생각해 보면 종교의 기본 원리란 것이 결국 하나의 공통된 진리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가 있다. 또한 밥퍼의 주인공인 최 일도 목사님이 실천하고 있는 봉사 활동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갖고 있는 능력 안에서 최대한 같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베품의 행동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항상  좀 더 채우기에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그간 생각해 오던 , 아니 우리 모두가 생각해 오던 질문들- 타 종교 사람과의 결혼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결혼 생활에서 오는 갈등 해소 문제, 돌아가신 분을 보면서,"아직 내 순서가 아니야", 하는 보이지 않는 죽음이란 문제 앞에서 느끼는 물음에 대해서 생각할 것을 많이 던지게 하고 그 물음에 아주 간단하면서도 쉽게 놓치고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문제의 해결을 명쾌히 말해 주고 있단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는 생각을 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많아졌다. 요즘 우리나라에 슬픔이 겹친 경우도 그랬고, 책을 읽다 보면 옆 사람이 눈치 챌까봐 참고 읽으면서도 눈물 방울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 책에서도 그랬다. 두 사람의 진솔한 대화는 간간히 랍비의 생활화된 유머와 종교자로서 갖고 있었던 진지한 태도, 경험이 어우러져서 읽는 도중엔 간간히 웃음도 나오고,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서 영원이라는 안식처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는 더욱 그렇다. 어릴 땐 몰랐던 삶의 귀로에 대해서도 진지한 물음도 갖게 되고 공허함도 느끼게 된다. 랍비가 말한 것처럼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 갈 수 없단 말엔 일말의 공통된 공수레 공수거란 불교 용어도 생각나고, 종교에 의해서 치러지는 전쟁은 결국 인간들이 종교의 교리를 어기고 한다는 말엔 공감이 많이 와 닿는 느낌이다.  

8년이란 세월 동안 랍비와 나눈 대화는 결국 과오를 뉘우치고 새로운 길로 들어선 헨리에게 까지 그 연결고리가 이어짐과 신도들이 그를 렙 이라고 부른단 사실에선 두  사람의 종교 지도자가 작가를 중간고리로 해서  서로가 서로를 이어준  인연이란 것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작가가 진정한 유대인의 종교를 다시금 바라보고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 점과 그 이후의 행동으로 기부 활동을 하게 됨은 작은 씨앗이 번져서 결국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단 희망도 엿보이게 한다.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종교를 대하는 태도와 그 실천 행동에 대해서 잘못한 점을 알게 되고 반성하는 기회도 가져 온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그의 솔직 담백한 고백과 더불어서 쓰여진 책이라서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오고 감동의 여운이 책을 덮고서도 한 동안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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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 (양장)
레베카 크누스 지음, 강창래 옮김 / 알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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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소한의 무기로 최대의 희생을 할 수 있는 무기를 갖고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대에서 책이란 소재를 통해서 본 인류가 저지른 , 또는 자행되고 있는 사실을 여러 나라의 비교와 더불어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책 속에서는 과거 나치즘, 발칸반도, 이라크, 중국이 행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인류의 보고자산인 책과 도서관, 그 밖의 문화유산을 어떤 식으로 파괴하고 그 나라 국민들을 유린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도서관과 책이란 떨어질수 없는 관계에서 이는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서구문화에서 인쇄술의 발달과 더불어 그간 종교자들 사이에서만 통용이 되었던 읽히고 써졌던 것들이 일반 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용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서 그 폭은 넓어졌다. 
하지만 인쇄술의 발달은 종교의 지배권력을 깨뜨릴 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단 점에서 발전이 되어 민족주의, 군사력위주의 군국주의로 변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이는 곧 인종학살, 문화말살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의 학살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도서관의 역할은 그 중 가장 피해를 입게 되는 공격의 대상지로서 도서관의 파괴는 도시. 왕궁. 사원의 파괴외에 전리품으로 인식이 되서 그 안에 있는 책이 불살라 지거나 귀중한 자료는 침략 본국으로 약탈의 대상이 되었고, 통합적 검열을 요구하는 종교적이거나 이념적인 명령아래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종교 개혁시기가 가장 약탈이 심했던 시기로서 파리 혁명처럼 개인과 수도원의 책들이 약탈 당함은 물론 나폴레옹 같은 경우는 국립도서관을 세워서 누구라도 볼 수 있게 개방했다. 

20세기의 도서관 역할은 거미줄같은 시스템속에 지역. 국가, 국가적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시스템속에 한 구성요소로서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곧 정부와 경제 , 재산권. 국가 . 민족적 정체성이면 기초형성 하는 과정에서 보존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도서관은  적들의 이익에 반하여 파괴를 당하게 되고 그 이유는 검열, 의도적인 파괴,테러행위 등 에서부터 전쟁이나 문화말살 과 문화의 말살을 불러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제시된 독일 히틀러의 나치즘이다.

나치즘은 1차 대전후의 나라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히틀러가 주장한 아리안의 우수 혈통 보존에 따른 인종주의와 민족주의의 결합의 산물로 탄생됬다.
나치의 개념인 폴크(우리의 개념)와 레벤스라움(주거공간)이 합쳐진 것으로 자국의 신체 불편한 사람은 부터 처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유대인 말살정책에 본격적인 학살을 시작한다.
그들이 갖고 있던 책과 도서관, 종교자들을 태우고 처형하는 것은 물론, 생활의 제약을 주게되고 이는 곧 폴란드에 있는 유대인과 슬라브족까지 포함시키는 행위로 번진다. 다만 유럽의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스칸디나비아 같은 도시들은 나치의 보조역학을 담당하게 되지만 그 안에서의 유대인들의 책들은 여지없이  불살른다. 
이는 패전하면서 오히려 연합군과 러시아가 독일로 들어가서 오히려 책을 약탈하고 태우는 과정을 답습하는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결국 이는 이념적인 극단주의, 군사주의가 만든 독성의 한 부산물임을 알려주고 있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가 행한  크로아티아내의 카톡릭 신자들, 보스니아의 무슬림에 대한 인종적 차별주의에 입각한  인종말살정책, 코소보의 알바니아에서 행해진 무슬림에 대한 학살은 나치즘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자행됬다. 강간, 학교, 책, 모스크의 파괴,  도서관의 파괴는 하나의 유고 연방이라는 기치아래 행해진 무자비하게 행해진 인종의 대청소였다. 이는 곧 자기 민족 중심적으로 발전이 된 것이 인종주의로 변모한 예시로 보여준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표면적인 이유는 범 아랍주의를 신봉한 바트당의 수장으로서 정권을 잡고 이란과의 전쟁후 돈과 채무면제, 석유정책 조절을 위한 요구가 아랍세계에서 거절 당하자 쿠웨이트가 가진 부와 전략지정학적인 이점에 사로 잡혀서 물길을 확보한단 구실로 일으킨 전쟁이다. 쿠웨이트의 도서관과 책들이 불태워지고 각 정치가와 학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 조차도 무자비하게 학살한 형태는 자국의  공포분위를 조장한 형태를 그대로 답습한다. 쿠웨이트의 정보 체계 시스템 파괴는 타 아랍국들이 생각했던 서서히 변화를 일으켜 하나의 아랍국가를 실현하는데 지장을 초래했다. 

중국이 행한 자국의 문화혁명은 마오가 정권을 잡고 급진주의자로 대표하는 자신외에  그 당원들과 서서히 변화를 꾀하는 온건주의자들의 실세가 번갈아 가면서 맡아서 하는 나라 행정에 따라 대 변화를 겪게 되었다. 마오가 주장한 대약진운동으로 말미암아 대 기근이 발생하고 이는 곧  극좌파와 급진적 공산주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시도로 기존의 모든 중국 문화를 거부하는 문화혁명으로 발전하게 된다. 각 도처에 지식인들이 투옥이 되고 사상개조 운동에 참여를 하게 했으며, 대학과 교직원 숙청, 그리고 홍위병을 인정함으로써 그들이 자행한 각종 행위를 무마한다.  이들은 대학과 대학도서관을 약탈하고 혁명이 끝난 후 도서관은 침체를 걷게된다. 차후엔 정부의 운영 방침에 따라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되지만 이 운동의 결과는  비젼에 방해가 된다면 무엇이든 없애버리것을 합리화하고 극단적인 이념에 맞추기 위해서라면 폭력도 서슴지 않는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티베트 정복과 문화말살위기는  중국이 내세운 공식적인 합리화로 시작이 된다. 마르크스 공산주의 철학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인민들이 봉건체제의 희생자이고 혁명을 기다리는 긴급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티베트 안에서 일어난 반란을 돕고 제국주의자들 음모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마치 일제가 자기네가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함으로써 우리의 도로나 여러 서양적인 시설을 세움으로서 도움을 줬고, 스페인이 라틴 제국의 원주민들의 종교 개화와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훨씬 행복함을 줬다는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  중국은 티베트의 저항하는 일부도시를 중국의 다른 주로 편입시키고. 영토 일부만 자치구로서 남게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더불어서 종교자들, 사원파괴 , 각종 희귀 불교 경전을 불사르고, 인종 말살에 가까운 혹독한 노동과 한족과의 차별을 둠으로써 강제적으로 편입시켰다. 
전체적으로 티베트 사원이 99% 파괴, 문헌은  60%파괴, 인쇄, 문서의 파괴는 85% 파괴를 가져옴으로써 고유한 불교 신앙에 기반을 둔 고립국의 고유한 티베트 말살 정책에 일조를 가한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달라이라마의 세계여러 나라를 통해 자국의 현 상황을 호소한 것이 알려지고 망명지에서 문화시설과 의료원 개설등을 통해서 티베트의 문화를 이어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은 자신들이 속한 나라의 과정과 같은 방식으로 티베트를 정복하려고 했지만 그들 나라가 가지고 있는 불교라는 종교아래 세상을 바라보는 티베트인들의 관념을 간과했고 . 이는 소통될 수 없는 단절이 존재함을 알게 했다.

위의 모든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한 나라가 한 나라를 어떤 이념에 입각해서 행해진 말살 정책은 (이념, 민족주의. 군국주의. 인종주의) 결국 유엔이 정한 여러 협약도 무색하게 할 만큼 다양하고 무소불위 식으로 행해진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전쟁의 기초적인 전술이지만  자국민만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인종주의에 입각한  인종 말살, 그리고 그들의 언론 통폐합을 점령하고 지식인들의 보고인 책을 공략함은 가히 인간이 가진 최악의 극단적인 행위를 보고 있는 것 같다. 
휴머니스트와 이념주의자들의 상반된 갈등으로 야기된 사상 충돌은 개인적인 선택을 존중해야하고, 앞으로도 인류의 역사는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런 정신에 조금이라도 입각한 이념주의자라면 , 일말의 양심이 있는, 인지있는 영장류라면 이러한 행위는 근절되어야 하고 또 앞으론 없어야 하며 세계 각국의 문화 보존 차원에서라도 각 조약들로 묶인  법률적인 효력과 제제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책이다. 
하지만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유엔의 이러한 조치들도 먹히지 않는 현 세계의 강대국들의 이익에 반한 행동과 그에 아랑곳 하지 않는 나라들의 행동이 과연 이러한 제제만으로도 해결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도 지구 도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러 사건들을 생각한다면  한숨이 나오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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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지의 꿈 - 장 지글러, 서양의 원죄와 인간의 권리를 말하다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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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장지글러의 글을 좋아한다. 세계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실들을 그나마 서양인들 중에선 양심적으로 우리가 듣고 싶고 알고 싶어하는 (비록 서양 여러나라에선 그다지 탐탐치 않겠지만..) 사실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반성과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인 "세계의 절반을 왜 굶주리는가?" ," 탐욕의 시대"에 이는 이번 책을 서양국가들이 역사라는 시대에 어떻게 인종차별주의에 입각해서 제3세계를 정복하고 지금까지도 착취를 해 오고 있는지에 대한 사실보고서이다. 

1.증오의 기원 

증오의 기원을 두 갈래로 나누어서 서술한다. 첫 번째는 병적인 증오로서 대표적인 것이 코란에도 그르치는 행동을 한  9.11테러 사건에 대한 사실을 말하며, 두 번째 증오로는 이성적인 증오를 말한다.남반구 많은 주민들이 서양의 윤리 규범 , 세계를 지배하는 서양체계를 거부하게 만든다는 데서 차이점을 둔다. 여기엔 그들의 정체성과 문화의 고유성을 주제로 한 비동맹 운동에 속하는 나라들이 주도가 되어 회의가 이루어진 반둥회의. 비동맹회의의 부활을 말해준다. 

서양의 첫 번째  범죄행위는 노예사냥- 아프리카에서 어린이를 포함해서 2,000만명이  끌려가서 배 안에서 강간, 굶주림에 죽거나 살아남은 노예들은 카푸나 라고 불리는 요새형태의 주택에서 생활하다가 노예로 팔려간다. 이들은 서양인들이 그들의  폭동을 우려한  방지책으로 교묘하게 부족별로 분산 시켜서 생활하게 함으로써 유지를 해 나간다. 

두 번째 범죄는 식민지 정복- 인종차별주의에 기인함으로써 프랑스의 경우 아프리카에 이어서 베트남, 캄보디아에 이르기 까지 광대한 지역을 정복한다.  

한편 이러한 우려속에서 코피아난과 메리 로빈슨에 주도된 더반 회의는 보상요구를 하는 남반구 국가들가 이에 거절을 하는 서양 국가들의 파행으로 실패를 한다.  

과거 서양이 해온 착취의 과정은  정복을 한 후에 삼각무역이라는 것을 통해서 원주민 말살정책을 하고, 19 세기까지 이러한 정책들이 일괄되게 식민지 건설로 이어진게 된다. 이어서는 남반구 주민들에게 세계화된 서양자본이 세계무역기구,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거대 다국적 민간기업들이 강요하는 현 체제가 가장 살인적인 체계라고 말한다.   

일례로 면화 정책을 통해서 본 그들의 행보는 , 자국의 국민들 사업을 보호한단 명목아래 미국이 행하고 있는 정책(50억 달러의 지원금을 준다)으로 인한 면화 생산으로 나라 살림을 하는 아프리카 여러국가들을 위기에 몰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는 세계무역기구의 농작물 덤핑 금지를 문면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난한 이 나라에서는 제소할 생각마저도 못한다. 이는 곧 가정파괴. 기근, 아동 성매매에 이르는 과정을 순리대로 밟는 전철을 계속한다. 

유럽연합과 맺은 경제협력협정강화 또한 투자에 대한 울며 겨자먹기식의 협정조인을 하게 만든다.  

인도나, 중국, 나이지아에서 행하고 있는 소수에 의한 과두 정치체제는 각 개인들의 실 생활을 악화일로로 걷게 만들고 있지만, 이마저도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의 영양실조, 농민들의 자살, 중국의 티벳. 몽골.위구르에 대한 탄압, 나이지리아의 군사 평의회와 석유회사간의 이익도모하에 협의된 돈 착취) 

프랑스에서 시작된 인간의 권리에 관한 보편적인 선언에도 불구하고 서양은 수단의 자이푸르의 학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지역에 가한 폭탄 행위에 대해선 꿈쩍하질 않는 이중성을 면밀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볼리비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뭉클함이 전해온다.(내가 알고 있는 레일라도 비록 인디언은 아니지만, 한국 남편을 볼리비아에서 만나서 한국으로 온 백인이다. 정말 예쁘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화상으로 통화한다고 하고  풍요롭지 못한  친정살림에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엄마다.)   

인디언 출신으로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된 에모 대통령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착취당하고 살았던 그 후손이었기에 더욱 그 고질적인 것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우선 에너지 회복 운동이라고 불린 작전을 통해서 알제리, 노르웨이, 베네수엘라의 도움으로 석유와 가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서양 기업에 대해서 국가 공기업을 선언하고 일정의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서 다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실천한다. 광산, 제철, 전기 분야도 연이어서 국영화로 돌림으로써 그간 기업들이 누렸던 막대한 부를 일정 금액으로 국고에 환수한다.  

두번째로 행한 실천은 가난과의 싸움이다. 백인이나 혼혈인들보다 월등히 영양실조, 구루병 같은 기초적인 병에 시달리는 원주민들에게 공공지출을 함으로써 서서히 변혁을 주도하고 신분증 발급을 무상으로 해 줌으로써 법의 보호망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세 번째로 행한 실천은 과거의 정권은 식민지 국가로 정함으로써 민족국가 건설에 힘쓰는 점이다. 하지만 이에는 여러 거쳐야 할 산이 있다. 라티푼디움에 익숙한 대 농장 소유주와의 갈등, 다인종, 다민족임을 내세워 국가 개념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것에 반대파인 펠리페 커스페의 백인 몰아내기 주장을 무마 시킬 수 있는 시간과의 싸움이 걸려있다. 또한 유능한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거의 없다는 사실도 그엔겐 넘어야 할 산이다.  

또한 서양의 용병을 이용한 보복을 어떻게 근절시키느냐도 관건이다.  용병이란 1945년 이후 나치전범과 그 조력자들, 크로아티아의 우스타샤. 루마니아의 철십자단원, 파시스트의 뿌리근거를 두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심지어는 그 전 정권때까지도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행동한 사람들이기에 이들이 그간 누렸던 기득권의 와해를 두려워해서 일으키는 행동이다. 그의 자손들 또한 막강한 부의 바탕아래 철저한 인디언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를 뿌리내린 사람들이기에 각종 무기를 소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과 주요 기관을 장악하고 있음으로써 에모의 정권에 반기를 들게 한다.  

작가는 여전히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기아의 발생원인과 농업관련 천연자원의 가격인상의 주도원인은 국제통화기금의 개발도상국가들의 외채증가 억제를 위한 구조조정 계획서 제출요구가 오히려 농업국가들의 외채 갚는 방안이 자국 농업 장려 계획보다는 먼저이기에 제출서 우선 순위가 바뀜을 , 그래서 남반구 여러나라의 식량재배 농업이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투기 또한 세계 농산물 가격을 좌우하는 서양 8대 기업의 행사력과 맞물려 주식폭락에 따른 각종 펀드들이 시카코상업거래소에 몰림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얻는데서도 유래한다고 말한다.  

옥수수를 이용한 자동차 연료에 소모되는 과정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초식품을 이용한 농업연료로의 전환이라곤 하지만  이는 점점 빈곤의 악순환만 재생되게 할 뿐이다. 

기존의 위의 두 책의 내용을 한 권으로 통합해서 다룬 책이란 생각이 든다. 빈곤의 악순환의 원인과 서양의 이기적인 발상에서 나오는 각종 협정조인, 세계의 빈곤 국가들을 위한 기구라고 세운 유엔의 여러 기구들의 이름뿐인 정책과 그에 따른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다뤄지고 있다.  

위의 여러 나라에서 치러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빈곤의 악순환과 그 고리에서 나오기 위한 볼리비아 같은 나라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도 이런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 하는 회상과 더불어서 보리고개를 마치고 경제대국으로 일어서기 까지 우리 선조들이 이룬 성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우선적으로 든다. 우리도 일제 시대를 겪었고, 지금도 위안부나, 제 3세계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징병들의 생활과 그 후손들의 현 실정을 생각할 때,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 나고 있는 실정도 남반구 사람들이 겪는 심정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때린 자는 무심히 채찍질을 했다고 하지만 그것을 맞은 사람의 가슴속에 남는  기억은  아주 오~래 동안  쉽게 가시지 않는다. 서양은 지금도 이것을 간과하고 있고 자국민들을 보호한단 명목하에 치러지고 있는 다양한 정책, 이로 말미암아서 다른 세계국민들이 겪게 될 고통을 나몰라라 하고 있다.  

지금은 누가봐도 보이지 않는 총성하에 각국의 이익을 챙기는 시대를 감안하고라도 남반구 사람들과 서양이 진정으로 하나의 지구촌 친구로 같이 걸어가자면 저자의 말대로 그들 고유의 문화 정체성의 회복, 인권에 대한 깊은 인식, 남반구에서 민족국가가 설립이 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일일 것이다. 과거는 과거일뿐이 아닌 진실된 맘으로 자신들이 했던 과오를 뉘우치고 서로가 인정하는 풍토하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을 해 나간다면 남반구 사람들의 한 맺힌  감정도 서서히 없어지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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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튼 2010-05-0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쓰셨네요 때린자는 기억을 못해도 맞은자는 기억에 남는다. 이말 너무 맞는것같아요.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이창훈 지음 / 머니플러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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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이 처음에 나왔을 때의 모습은 지금철럼 그다지 디자인이 세련되지 않았던 걸로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거대한 촌스런 상자처럼 생긴것이 지금은 인간이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목으로 그 자릴 차지하고 있다.  

1955년 생이고 , 한 가정의 가장이자, 세 아이의 아빠인 것도 정말이지 이렇게 맞추려고 해도 쉽지 않을 컴 계의 두 거성에 대한 비교를 한 책이다. 

태어난 배경 자체가 너무나 틀린 가운데 성장한 두 사람의 입지전적인 성공이야기는 요즘 TV 화면에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잡스모습이 더욱 많이 보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더라도 그 둘의 인연은 보통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시리아인과 미국인 재학원생 사이에서 태어난 잡스는  손재주가 많았던 양아버지와 엄마곁에 입양이 되면서 성장의 길을 걷는다. 어릴 적 자신의 비상함을 알아보았던 테디 힐 선생님의 권유로 영재반에 들어가고 월반을 하게된다. 학창시절에 또래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이사 한 곳이 오늘날의 실리콘밸리의 중심지가 된 그 곳에서 제록스의 기술자들이 밀집해 있는 동네에서 아저씨들과 기계조립에 흥미를 갖는 시간을 더욱 즐기게 된다. 절친인 페르난데스 소개로 애플의 공동 창업자로서 같은 길을 걷게 될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기계에 정통한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된다.  

1976년 자신의 차고에서 애플사를 설립하고 제품개발은 워즈니악이, 마케팅, 리더쉽은 자신이 맡는 것으로 일을 시작한다. 잡스 특유의 집요하게 상대방 CEO에게 접근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낼 때까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다.  

하지만 이런 그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격엔 단점도 있기 마련이어서 오만으로 이어진 행동은 결국 애플에서 쫓겨나게 되고 그 이후 절치부심으로 세운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성공을 하면서 다시 애플로 돌아오는 여정을 겪는다. 그의 이런 도전 정신은 아이패드, 아이팟, 이젠 아이폰에 이어서 태블 PC의 영역으로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의 강력한 리더쉽, CEO로서의 자격은 때론 무참할 정도로 가까이에 도움을 준 사람들조차도 필요가 없을 시엔 내쳐버리는 성격이다가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에게 협력을 부탁하는 등의 태도는 기억속에 버릴 것은 버리고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갈구했던 그의  청년시절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행동에서 부터 히피문화에 매혹되 인도로 떠난 여행, 정신적 지주 스승을 만나고 선 불교에 심취된 행동이 어찌보면 이해 할 수도 없을 것 같으면서도 이해가 되는 부분을 남겨준다.  

빌 게이츠는 성장배경 자체가 정말 부러울 정도의 가정환경을 지니고 태어났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엄마 밑에서 , 그리고 외할머니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고 자란 영향덕분에 포커 게임을 즐기고 거기에서 경쟁심리를 배우고 땅콩을 파는 일이나 보이스카웃에서 단추를 파는 일에서 생산과 이윤에 대한 간접적인 경제원리를 배우게 된다.  학교도 최고급 사립학교에 다니게 된 게이츠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컴퓨터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이에 빠지게 되면서 하버드에 진학을 하게 되지만 도중에 중퇴를 하고 그곳에서 만난 스티브 발머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하게 된다.  

당시 컴계를 주름잡던 IBM사의 요청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회사 상장을 하게 되고 연이어 도스, 윈도우 체제와 익스플러러를 출시하면서 억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자신이 하고 있었던 프로그램밍의 일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직원들에게 해준 복지시설은 회사내에서 자유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보장을 하되 그에 상응하는 무섭도록 ,가혹하게  제품에 대한  이해과 질문, 그리고 일주일에 60~100시간 일할 각오가 되어 있는 직원들을 뽑는 것도 인상적이다.  

불시에 질문을 함으로써 그에 상응한 적절한 대답이 없을 시 돌아오는 직설적인 언행은 이에 맞받아치는 직원을 좋아한다는 사실로 얼만큼의 자신의 분야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시험이라 여기는 그의 돌발적인 행동도 눈에 뛴다. 일찍부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터넷의 무서운 보급현실 앞에서 재빠르게 그에 편향해서 제품을 출시한 점,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항상 5년 후 정도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리더자로서의 자질로 한 몫 한단 생각이다.

반대자의 경청을 끝까지 듣고 그에 따른 제품이 정해지면 단호한 결정과 함께 직원을 통솔한 리더쉽, 그리고 해결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스타일이 오늘날의 윈도가 세계의 무대에서 제왕의 자리로 올 수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두 사람의 리더쉽은 한 마디로 말해서 남들이 어렵다고 고개짓는 일에서 부터 남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창조해 내는 뛰어난 창조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말콤의 말처럼 이들이 이런 일을 이루는 과정엔 그에 따른 환경 조성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 그 두사람은 제록스가 컴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었던 조건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간과했던 사실을 포착해 오늘날의 애플을 만든 잡스나 남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좀 더 쉽게 사용하기 편한 제품으로 다시 만들어낸 마이크로- 이 두 회사의 리더들의 눈엔 확실히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볼 수 있는 심미안이 있음이 틀림없단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 가정 환경도 달랐고 소비자를 타킷으로 삼는 방식이나 제품의 가격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잡스의 비전적인 제시는 지금도 애플제품 마이아들에겐 여전히 그의 말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독과점적 패소에 따른 결정에 따라 회장에서 물러나 제 2의 생활로 자선단체를 만들어서 아프리카의 빈곤국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게이츠는 어릴 적부터 이어져 온 시간을 절대적으로 아끼는 습관과 다량의 독서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컴을 통해, 기업도 이윤을 얻고 그 수익에서 나는 일부를 빈곤국에 지원하자는 창조적 자본주의 내세우며 그 길을 가고 있다. 일부에선 부를 이룬 사람이었기에 그것도 가능하다고 비판도 한다지만, 어쨌든 그가 주장하는 일리엔 어는 정도 호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먼 훗날 이 둘의 생전의 업적과 그들의 창의적인 생각의 발전이 어떤 식으로 평가를 받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 독창적인 스타일로 세계의 컴 계를 주무르고 있고, 있었던 두 사람에 대한  정보 디지털화의 세계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 Stay Hungry, Stsy Foolish- 끊임 없이 갈망하라, 늘 바보같은 마음으로 배워라. 

여러분 , 인생의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남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상식이라는 덫에 걸려들지 마십시오. 남의 의견이라는 잡음에 내부의 목소리가 지워 없어지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감을 따를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마음과 직감은 여러분이 정말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나중 문제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 중에서------------------------ 

***** Start  Sooner, Carry on longer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출발하고 더 오랫동안 노력을 지속하라.) ----------------------------빌 게이츠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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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기존의 작품들보단 훨씬 부드러워진 면이 없지 않으나, 이번에도 역시 각 인물들의 관계는 영 껄끄러운 근친상간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각각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로 묶어낸 이 책에선 그간에 보여왔던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한층 다양하고 폭이 넓어졌다면 좀 달라진면으로 봐야할까? 

첫째 이야기인 아카펠라 

수시로 가출하는 엄마와 엄마가 있음으로 해서 더욱 행동에 제약을 느끼게 되는 외할아버지와 둘도 없는 친구사이처럼 지내는 손녀인 나 - 15살이고 곤도 다마코라는 이름이 있지만 할아버지는 그냥 나를 마코(할아버지의 첫사랑 이름) 라고 부른다. 중학교생인것을 비밀로 하고 중고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엄마와 아빠의 이혼 결정에 따른 할아버지의 요양원 수용 소식에 가출을 결심하게 된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단 사실에 놀란 31세의 담임인 가니에 선생님과의 대화는 시종 다마코가 이끌어가는 형국으로 가게되고 ,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의 계획에 있어서 확실한 미래의 일을 설계하는 다마코를 보면서 데모시카(달리 할게 없어서 어쩔수 없이 되어버린 것)로써 교편생활을 하는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한다. 할아버지가 엄마를 낳은 친아버지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그렇게 박대한 엄마를 보면서 할아버지와 가출을 하게 된 다마코의 생활을 엿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목소리로만 느껴질 수 있는 천연의 원시적인 애처로움을 느낄 수가 있다. 항상 마코라 불렀던 할아버지와 결혼을 꿈꿔어오던 다마코가 할아버지가 원래의 자신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그  바램이 무산된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둘째 이야기인 외로움 

스스로 한심한 남자라고 느끼는 38살의 하루이치는 18살 겨울 고3때 가출을 하고 그 세월이 이어지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소릴 듣고 상주로서 고향에 발을 내딛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작은 아버지의 딸인 미오와의 이뤄질 수 없는 위험한 사랑을 하지만 16살의 미오와 함께 도망치기엔 자신이 너무 어렸고 그것을 말하기엔 미오에게 너무나도 힘든 결정을 주는 것 같아서 현실의 도피를 감행한 결과다.   

그녀의 딸인 잇카가 자신을 잘 따르고 연락안한 상태에서 도쿄에서 동거해온 사장인 마리에와 접촉사고로 알게된 슈카가 오면서 그 갈등은 더욱 커진다.  

미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옛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그녀의 이혼한 남편을 만나고 뜻하지 않은 사건에 말리면서 주먹다짐을 받게 되지만 오히려 그럼으로써 그간의 속죄를 더는 것 같은 후련함을 느끼고 도쿄로 갈 것을 결심한다. 

셋째 이야기인 네롤리 

50이 다되가는 다루자키시오코란 여인이 생각하는 시선과 그의 남동생인 히데의 여친처럼 행동하는 코코아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가 주을 이루고 있다. 

아픈 엄마를 돌보느라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병치레 잦은 남동생을 둔 시오코는 항상 동생에 대해서 미안함과 안쓰러움을 가지고 평생 돌보야할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여인이다. 

출판사에 오랫동안 사장의 비서로 일하던 중 사장의 퇴임과 함께 그 회사를 나오게 되고 그 와중에 병원에서 마주친 히데는 코코아란 대학생을 알게되면서 자연히 집으로 왕래를 시작하게 된다. 시오코보다 12살 어린 인쇄회사의 직원인 스가란 사람이 결혼에 대한 청혼을 하고 이를 바라보는 히데의 생각과 동생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제 2의 인생길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시오코를 바라보는 코코아의 시선이 그려진다. 결국 스가 엄마의 반대로 결혼을 거절한 시오코의 일상생활과 할아버지가 위독하단 소릴 듣고 고향에 내려간 코코아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만 말한 유서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과거- 조강지처를 버리고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와 결혼한 할아버지는 두고온 자식에 대한 후회에 대한 보상심리로 재산을 그들에게 넘겨준다는 유서작성을 하게 되고 이에 분노를 느낀 코코아는 우연히도 그들의 남매를 가까이서 두고 보게 됬으니 그들이 바로 시오코와 히데란 사실을  끝 마무리에서 나타내준다.  

위의 소설들 3편은 모두 평범한 일상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가정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외, 불안, 외로움을  나타내주고 있다. 평범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겪는 일 자체가 결코 평범한 일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극단적인 소재는 내내 편히 읽을 수는 없지만  힘든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이 겪는 누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다마코가 엄마의 가출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세상만으로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꿈, 하루이치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부터 도피해온 도쿄, 할아버지의 자식들을 곁에 두고 봄으로써 그들이 결코 할아버지가 생각한 만큼 불행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목격한 것에서 받는 위로감을 느끼는 코코아- 

누구나 한 번쯤 현실도피를 꿈꾸지만 결국엔 현실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앞에서의 평범한 삶을 작가는 자신의 우울감을 벗어난 기회를 삼아서 보여주고 있다. 

***** 인생이 반짝반짝하지 않고 내일은 기대하지 않으면서 사는 그들에게 언젠가 없어서는 안되는 아름다운 별이 되기 위해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이름을 가진 내가.  (코코아가 누워있는 할아버직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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