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먼저 뛰고 도전 앞에 당당하라 - 할리우드 최초 한국인 미술총감독 한유정의 꿈의 무대 정복기
한유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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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정이란 이름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모 방송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 것도 책을 통해서였다. 그래서 그런가 , 표지 사진과 책 속에 간간이 작업을 같이 했던 동료들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조그마한 여인의 내부에 감춰진 지독한 열정이 어디서 부터 왔는지 그 안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어릴 적 부터 그림을 그려온 저자가 들어가기 어렵단 예술중.고를 거치면서 막연히 이름난 화가의 길을 걷겠다던 생각이 어느 날 성악을 전공하는 친구집에 놀러가면서 인생이 180도 뒤바뀐다. 지도를 해 주러 오셨던 친구의 교수님로부터 무대디자인을 전공해 보면 좋겠단 생각에 그 때부터 자신의 가야 할 길을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돌진하게 된다.  

아버지에게 번번히 거절을 당하고 아버지의 요구대로 대학을 가고 다시 유학의 청을 해봤지만 시집을 가란 말씀에 우선 돈을 벌어서 유학을 가자는 계획하에 회사에 들어간다.  

회사에서 들어가기 전부터 해오던 영어회화학원도 다니면서 당시엔 인터넷이 유행하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자신이 일일이 자료조사를 해 가면서 하루에 커피 55잔을 타야하는 신세로 다니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중에 외국에서 온 간부의 통역을 맡게 되고 점차 자신의위치가 중요한 자리로 인정을 받게 되면서 안락한 자신의 회사 생활의 유혹을 이어나가느냐, 아니면 꿈에 그리던 유학의 길로 가느냐의 기로에 선 당시 , 자신의 꿈을 보다 먼 미래에 대한 투자로 여기고 과감히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그토록 가고 싶어한 학교의 입학을 하게 된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아빠의 회사가 어려워지고 당장 오라는 가족의 말에 흔들리게 되지만 자신의 힘으로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1달러에 3개 하는 햄버거를 녹여가면서 끼니를 때웠고, 학교에서 하는 조교, 분장소품 대여 아르바이트, 하루에 잠을 제대로 자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학교 생활을 이어가던 중 "러브"란 한국 영화에 참여를 하게 되면서 학생의 신분과 병행하게 된다.  

이후 졸업 후에 미술 총감독이란 타이틀과 미국 영화사 노조인 유니온에 가입하기 까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과 힘 없어 보이는 동양여자란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철저하게 해 내는 프로의 근성을 보여준다.  

미술 총감독외에 자신의 주 전공이 아니더라도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열성으로 소품서부터 자잘한 쓰레기통의 처리까지 온갖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 온 결과 헐리웃에서 이제는 면접을 보러가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채용할 인원을 면접하는 사람의 위치에 까지 오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목표란 것이 참으로 중요하단 생각이 다시 한 번 든다.  

저자는 일찍부터 자신의 갈 길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있었기에 그 준비과정부터 철저하게 이뤄졌다. 새벽에 영어학원 등록해서 회화를 공부한점, 회사에서 시간을 헛되이 사용해서 돌아가는 시스템에 적응하기보다 자신의 할 일과 미리 상대방이 요구할 듯 싶은 일을 미리 완성해 놓고 칼퇴근해서 자신의 목적인 회화학원으로 다닌점,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미국에 있는 유명대학에서 공부하고 끝내는 헐리웃이란 누구나 동경하는 그 곳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성공기이다 . 

책 내용중 '살다보면 자기 앞에 주어진 벽이 세상에서 가장 높고 단단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벽은 더 넒은 세계를 내려다볼 수 있게 하는 높은 언덕같은 것이 아닐까. 세상에 등을 돌리고 싶을 때면 마음의 눈이 밝아지길 기다려 볼 일이다. 조금은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런 속담을 기억하면서. 

-모든 일이 일이 일어나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_ 

윗 구절은 누구나 꼭 굳이 성공을 위해서만 매진하는 사람들에에 해당하는 말은 아닐것이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헐리웃의 체계에서 하루에도 수시로 해고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그네들의 습성에 동화와 적응을 하면서 몸으로 익힌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자신이 억울하게 해고를 당한 이후에도 실수를 실패로 만들지 않겠단 노력, 메모를 하는 습관과 다시금 그네들에게 확인절차를 시행한 행동은 꿈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해가면서 이뤄온 결과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뤄진다는 말처럼 저자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항상 10년 후의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이는 어디에서도 항상 필요한 사람이란 인식을 하게 만든단점, 그리고 반복해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꾸준히 자신에 질문을 던지고 해결책을 찾아야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 없단 충고어린 말은 새겨 들을 만 하다. 

보다 넓은 세계에서 뛰고 있는 그의 성공기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아무나 주 전공을 하지 못하는 미술이란 과목에서 부터 혜택을 받았던 그녀가 집의 어려운 사정을 헤치고 자신의 힘으로 헐리웃이란 성에 입성하기까지의 일은 목표가 있고 그 꿈이 있는 한 , 아무리 어려운 현실이 닥치더라도 이룰수 있단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이룰수 있단 긍정의 희망을 던져준다.  

간혹 미국과 우리나라의 영화 시스템에 대한 차이로 인해서 오해 아닌 오해가 벌어진단 소리를 들었다. 한 컷마다 정확한 시간과 동선의 문제, 배우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는 보험의 필요성등, 여기엔 우리가 막연히 알고만 있었던 미술 총감독이란 직업의 세계와 무대디자인이 차지하는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해 준 책이다.  

무대디자인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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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실 42
고든 리빙스턴 지음, 공경희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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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정신과 분야에서 일한 사람답게 여러 사람들을 대하면서 느끼고 자신의 체험에서 나오는 일을 가지고 우리에게 따뜻한 얘기들을 들여주었다. 

책 제목을 어쩜 이리도 잘 지었는지 ...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든다. 어정쩡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인생살이에서 작가는 특히 나의 반려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시간을 두고 찬찬히 살펴  볼 것을 권한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도 불행하게 할 수도 있으며 나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행복이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선택된 사람들과 장소가 결국은 나를 규정짓게 되고 내 본 모습이 되기 때문에 가끔 내 자신을 둘러보면 나와 자주 어울리는 사람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했다. 

특히 결혼함에 있어서 상대와 같이 있을 때 나의 존재가 그에게 어떤 상태의 사람으로 비쳐지는지, 내가 그에 비해서 한 없이 초라해지거나 우울해진다면 그 관계의 지속성에 대해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  

결혼이란 관계는, 물론 사랑이란 감정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일시적인 충동적인 감상에 빠져서 하는 것이 아닌 금전적인 면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있어야 하며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에 들어서 이혼하는 부부의 관계가 실패로 끝나는 이유는 서로가 변했기 때문이 아닌 결혼 전에 미처 그 사람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결국 사랑에 빠지는 상대는 학력 , 관심사, 가치관등이 비슷한 사람들로의 만남이 주를 이뤄 결혼하게 되는 과정이 많고 여기엔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충동적이고 찰나적인 감정에 의지해서는 안됨을 경고해 준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피해야 할까? 하는 점에서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상대방의 말을 거의 듣지 않는다.),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사람, 경계선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 반사회적이상 성격자들(기만을 특징으로 갖고 있으며,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 불안한 맘을 가진사람, 완벽주의자들, 우울증에 빠진 사람(상대에게도 전가 시킨다.), 수동적-공격적성격을 가진 사람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표현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며 공격하는 성격장애), 꽉 막힌 사람을 피하라고 말한다. 특히 술이나 약물이라면 더욱 조심히 볼 것 을 권해준다.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야하며,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빚지지 않은 상태랴야 비로소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도 한다.  

위의 예시된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인간 관계에 대한 주의할 점과 결혼관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정에 이끌려서, 아니면 결혼 하면 고쳐지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결혼을 한다면 인간의 타고난 성격은 고쳐질 수 없기에 결혼과 동시에 자신이 고쳐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가능성이 있을 거란 환상에서 벗어날 것을 말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흔히 동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은 그래서 행복하게 오래도록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대목도 결혼 그 후의 일이 자세히 안나오는 것에 대한 의문증도 가질 수 있도록 질문을 해 가면서 이 책은 진정한 인간 대 인간이 결혼이란 문턱에서 자칫 실수라도 해서 불행한 일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를 시켜주는 인생지침서 같다.  

사랑을 할 때도 공부가 필요함을 말한 대목도 결코 쉽지 않은 사랑의 완성도에 이르는 과정이 만만치 않음을 일깨워준다. 관계를 오래 지속시켜 주는 것은 신뢰와 가치관 같은 것들이며 오래도록 잘 지내려면 상대방이 가진 특징들이 내가 가진 특징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점도 눈에 뛴다.  

나이에 얽매여 이 시기에 꼭 결혼을 해야함이 아닌, 서둘러서 내 인생의 소중함을 잃어버리기 전에적당한 타협을 해서 결혼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며 이런 발상 자체가 아주 위험함을 말한 대목은 우리나라에 처한 여러 미혼 남,녀 분들이 새겨 들을 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를 어떻게 사랑하는냐는 정말 중요하단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고 결혼 생활에도 서로의 배려와 보조가 필요하 듯 예상치 못한 경우(자식이 먼저 죽는 경우처럼... 작가의 아들 둘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한다.) 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놓아버리는 연습을 하고 그 방법들을 익혀야 한단 글귀에선 인생의 전반에 걸쳐서 여러 사람들을 대한 작가의 철학적인 면이 보이는 부분이다.  

인생의 제 2장이란 결혼의 중요성, 인간관계에서 나와 맺고 있는 사람들의 상태가 바로 나의 모습이란말, 인생의 홀로서기, 놓아주기 연습등, 글귀 어디 하나하나 버릴 만한 말이 없는 , 이야기로 가득하다. 

지금 이 순간에 어떤 결정 상태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처지를 뒤돌아 볼 수 있는 ,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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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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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고 지나치는 정의란 단어 - 

참으로 마이클 교수는 집요하게 독자들을 딜레마에 빠뜨린다. 

우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정의란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것이라고 말했고,이는 곧 정치의 목적에 이르러서는 좋은 시민을 양성하고 좋은 자질을 배양하는 것으로 발전이 된다. 저자는 정의를 이해하는 3가지 방식으로 행복, 자유, 미덕을 꼽고 이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가며 질문을 던진다.  

행복의 극대화는  풍요로움이 행복을 기여하는 데 중요하고 이는 곧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란 벤담의 논리로 풀이가 된다.  

자유는 개인의 권리존중을 강조하는 이론으로 자유방임주의와 공평주의자가 대표적이다. 자유방임주의는 성인들의 합의하에 따를 자발적 선택을 존중, 지지한다. 또한 공평주의는 사회 경제적 불이익을 바로 잡고 모든 이에게 성공 할 기회를 공평하게 나눠주는 정책을 펴야한다는 주장이다.  

미덕은 문화적으론 보수주의를 , 종교적으론 우파가 동일시되며,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받는것. 즉 재화를 분배해 미덕을 포상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위의 세 가지에 대한 다양한 예시를 주며 저자는 과연 이 질문에 대한 자신들의 정의에 입각한 결정이 옳은 것인가? 옳다면 다른 방향으로 주제를 다시 비틀어 제시했을 때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집요하게 물어본다 .  

여기엔 공리주의의 헛점인 개인의 권리가 존중이 되지않은 점, 공리주의에 입각한 비용, 편익, 분석을 적용한 점을 비판한다. 즉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권리에 많은 이중을 두지 않은점, 중요한 도덕적 문제를 모조리 쾌락과 고통이라는 하나의 저울로 측정한 오류를 범했음을 말한다.  

자유지상주의자는  재분배에 반대하는 사람들로서 정부규제없는 시장옹호, 안간의 자유에 기반을 둔다. 여기에서 제시된 예로 안락사, 장기판매, 간통, 매춘, 동성애에 대한 개인적 자유보장을 이유로 허용이 된다면 과연 이를 허용할 정의로서 가능한 일인가를 묻고 있다.  

또한 시장과 도덕에서 징집과 고용의 문제를 제시한다. 남북전쟁의 대리 징집원 모집과 현대의 자원병 제도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가? 하고 묻는 점이다. 자유지상주의와 공리주의자들에 따른 이론이라면 가장 적법한 제시로 된 시장체제인 자원군, 유급 대리인을 허용하는 징병제, 그 다음이 징병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가를 받는 임신에선 공리주의의 입장에선 서로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기에 합당하다고 생각을 하나 반박의 여론에선 대리모의 전적인 동의가 자발적이었는가에 대한 아주 깊은 딜레마를 겪게 한다. 

자유시장에서 우리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미덕과 고귀한 재화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도 던져준다.  

여기엔 칸트의 도덕에 대한 주장을 보여준다. 즉 인간 그 자체로 목적으로 여기고 존중하는 것으로 공리주의에 반대되는 의견을 보여준다. 즉 결과가 아닌 동기가 중요함을 말해주고 이는 의무 동기에서 나온 행동만이 아닌 도덕적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존 롤스 또한 변기수리사건의 예를 보여주면서 자유지상주의에서의 부당함은 분배되는 몫이 도덕적 관점에서 볼 때 대단한 임의의 요소에 부적절하게  영향을 받는 상황을 허용한다고 말한다.  

소수집단의 우대정책 논쟁에 따른 다른 백인 학생의 불합격이 가져오는 피해는 과연 정당한 결과인지도 묻고 ,여기엔 과거의 잘못 보상논리, 다양성증대를 위한 실천이었음을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는 목적론에 근거를 하여 진리를 정의하려면 문제가 되는 사회적 행위의 텔로스(목적)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의와 공동선 장에선 줄기세포, 낙태금지, 동성혼에 대한 사회의 시선과 법에서 판단한 결과가 이들에게 과연 합법적인 결론인가를 묻고 이는 어느 순간부터 인간인가에 대한 도덕적, 종교적 입장을 정리 (줄기세포, 낙태금지)않고는 해결 될 수 없음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좋는 삶을 이루기 위한 방향제시로는  도덕적이고 영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정치구상이 이뤄져야 하며 이와 더불어 시민의식, 봉사, 희생, 시장의 도덕적 한계, 불평등, 연대 ,시민의 미덕을 주장한다. 아울러서 도덕에 개입하는 정치를 주장한다.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정치는 가능하다고 믿는점, 보다 적극성으로 개입을 하다 보면 강화시킬 수 있다고 하면 이는 시민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유명한 철학자의 주장서 부터 현대의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전쟁으로 일어난 상이군인의 훈장 자격조건, 다섯 명의 인부를 구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시켜야하는 상황을 맞을 때의 도덕적 상황,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인간을 민는 신의에 따라 적의 시민 3명을 풀어준 댓가로 아군의 많은 전사자를 낸 군인의 처신등,,, 여기엔 실 생활과 패닉 상태에 빠져서 도저히 어떤 결론이 가정 정확하다고 내릴 수 없는 질문들고 가득하다. 여기서  갖가지 파생된 철학자들과 현대의 각기 문제점들이 접해지면서 최상의 답을 도출해 내는 대화와 질문의 방식을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좀 더 내 피부에 와 닿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읽으면서 내 생각은 이 주장과 맞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또 다른 갈래의 질문을 접하다보면 내 무장된 그간의 고정된 시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허물어뜨린다.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란 이 질문은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주 무수한 주장과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내가 주장한 결론과 타인에 대한 배료려, 정치가 시민에게 해야 할 일,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에 이르기까지 다시금 정리의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 책이다. 

물이 얕아보여서 발 한걸음 내딛었는데, 알고 보니 발을 담글수록 그 물의 깊이는 점점 깊어져서 바닥이 어디쯤 가야 보일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 이 책도 그렇다.  

철학을 주 전공으로 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모처럼 학창시절에 배웠던 칸트,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을 접했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백지의 상태로 읽었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시민의식과 개인과 나라간의 관계. 자유시장관계 등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교양서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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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랜덤 워크 -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이 남자의 솔직 유쾌한 다이어리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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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그리 즐겨 보지 않고 일주일에 몇 개정도만 정해서 보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김태훈이란 사람도 잘 몰랐고, 그래서 식구들에게 물어보니 내가 정말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보는 사람이었다. 가까이 있어도 몰랐던 앗~ 나의 실수!!! 

방송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자 연애 카운셀러이면서 컬럼니스트인 그.   바로 매일 접하는 신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연애 상담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는 사람이었다.  

그가 자신의 주 전공이자 한 때는 밥벌이의 원천이었던 음악과 즐겨 보았고 지금도 직업상 프리로 뛴다지만 책임하에 영화를 보고 평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그간의 감성을 글로 풀어냈다.   

읽고 있자니, 한 때 천호동의 극장을 드나들던 시대때부터, 즐겨듣던 음악과 그에 연관이 되어진  배우들의 이야기, 자신의 첫 사랑과의 헤어짐에 대한 감상, 때론 선배들이나 후배들에 싸여서 술잔을 기울이면서 나이듬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나 자신의 위치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그려놓았다.  

글을 읽고 있노라니, 학창 때의 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는 놀라움(?)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정학을 맞은 이야기라든가, 자신과 같은 동질의 느낌을 공유했던 벌을 주시던 선생님과의 터놓고 이야기는 해 보진 못했지만 질문 하나에 선생님과 제자간의 밀어는 잔잔한 웃음을 지어놓게 한다.  

오랜 독신생활에서 오는 다양한 취미 활동의 그럴듯한 항변은 웃음이 나온다. 그래 , 맞다!  

독신들이라면 일말 그의 주장대로 남들 결혼해서 결혼반지예물이나 아기 탄생에 들어갈 준비돈,각종 행사에 들어갈 돈으로 자신은 혼자이기게 거기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는 대신으로 사용한단 말엔 아주 전적인 공감대를 형성 할 듯 싶다.  

책 속의 영화와 음악을 마치 영사기를 혼자 내 방안에 틀어놓고 , 감상을 하다가, 때론 잔잔히, 때론 거친 기타의 음역을 마음껏 소리치고 싶은 내 맘속의 감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같은 공감대를 형성시켜준다. 아직 미처 보지 못한 채 기사로만 알고 있던 영화의 내용이나 그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 대사는 이것을 토대로 보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하지만 뭐니해도 그의 직업에서 오는 고뇌 _ 

즐기면서 하는 직업이 어느 덧 책을 봐도 영화나 음악을 접할 때도 의무감에 쌓여서 전체적인 감상에서 벗어나 틀에 박힌 자신의 업에 대한 고뇌를 접할 때면 때론 즐거움이 자신의 한계를 올가맬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잠시나마 그의 넉두리겸연애에 관한 생각,   영화와 음악을 통해서 사랑하는 그에게서 한 낮의 달콤한 낮잠을 선사받은 느낌이다.  

말발 세고 목소리도 거부감이 없는 그가 돌아오는 요일에 들려줄 연애상담코너 주제는 뭐가 될지 벌써 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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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고르의 중매쟁이
줄리아 스튜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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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라두세트는 프랑스 페리고르란 지방의 아무르 수르 벨르란 마을의 이발사이다. 전체 주민이라고 해봐야 33명_ 

외떨어진 마을이다 보니 약국도 하나, 이발소도 그가 운영하는 곳 한 군데이기에 어린 시절부터 이발을 배웠고 가게는 집을 개조해서 차렸다.  

첫 사랑인 에밀리아가 자신에게 맡긴 휴대용 칼을 보관하고 그녀의 편지에 답장을 차마 못하는 쑥맥인 그는 어느 덧 26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시내의 다른 이발사가 새로운 기술로 머리를 자른다는 소문과 함께 마을의 고객인 사람들이 하나 둘씩 그의 시선을 피해가면서 이발을 한다는 사실, 한 고객의머리를 본 순간 그의 머리가 세월의 흔적인 보상으로 대머리가 되어간단 사실에 자신의 이발고객이 점점 줄어든단 사실로 고심하다 중매장이로 개업할 것을 결심한다. 집의 이발 도구를 모두 없애고 간판의이름은 "마음의 영혼"이라고 붙이고 영업을 시작하는데... 

한편, 이 마을에서는 가물어서 물의 사용에대한 비상이 걸리자 지방 공무원인 장이 오게되고 마을의 광장에 공동 목욕탕을 설치하게 되면서 서로 먼저 샤워를 하려는 사람들로 경쟁이 붙게된다.  

이런 와중에 26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많은 위자료을 받은 에밀리아는 자신이 살던 마을의 성을 인수해서 유일한 취미인 청소에 매달리고 성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에게 성의 조각상이나 물건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꾸며내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된다.  

기욤의 첫 고객은 구두쇠 치과의사인 이브레베크-  그에게 소개를 하는 사람도 같은 마을 출신사람이다 보니 서로간에 알고는 있었지만 인사만 나눌 정도였던 사람들을 소개함으로써 결혼도 못하거나 사별, 혹은 이혼으로 외로운 사람들을 엮어주려는 방법으로  애는 쓰지만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그러던 중 에밀리아의 청으로 그녀의 새 반려자 소개를 해 주게  되고 그녀의  상대로 수다쟁이 우편배달부 길베르를 소개해주면서도 자신이 그녀에 대한 사랑이 여전함을 깨닫게 된다.  

 그들의 만남이 좋은 감정으로 이어지게 되자 전전긍긍하게 되고  이 때 어릴 적 친구인 빵집 주인 스테판의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 주는 과정에서 상대가 일요일 밖에 시간이 없단 말에 자신이 빵집을 봐주기로 약속을 하고 마침 에밀리아가 일요일 마다 빵을 사러 온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고심끝에 그 당시 그녀가 주고 간 편지에 대한 답장을 쓰게 되고 그것을 그녀가 사러올 빵 사이에 칼집을 내고 집어넣어서 그녀에게 준다. 단, 그녀의 모습에 홀린 듯 타인에게 팔 빵까지 모조리 주는 바람에 에밀리아는 에밀리아대로 너무 많은 빵의 처리에 대해서 생각다 못해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이 사실에 놀란 기욤은 행여 편지의 행방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을거란 생각에 우울해 하고 소문은 걷잡을 수없이 퍼져서 오히려 빵집은 다른 편지를 받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가득찬 사람들로 번성하게 된다.  

두 번째로 닥친 미니 토네이도로 인해서 마을 사람들은 파브리스 리보의 술집으로 피신을 하게 되고 무사히 넘어간 것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그토록 찾던 에밀리아가 나타난 것을 본 기욤은 안심을 하게 된다. 그녀로 부터 편지를 받았단 말과 함께 성에 혼자 남아있는 것이 두렵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자신의 집으로 같이 간 그는 그토록 원하는 대로 그녀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위의 소설은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미니 토네이도가 일으킨 사건으로 인해서 그간 소 마을이었던 곳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게 되고 다시 방문한  미니 토네이도로 하여금 사랑의 무드를 완성짓게 되는 순환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발사가 중매장이로 나선 것도 새로운 소재지만,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것 답게 매 장면마다 식사 할 적마다 나오는 음식의 다양성을 구경하는 것도 한 재미를 준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오랜 세월동안 서로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 각기 다른 인연을 만나서 살고도 있으면서도 그 사랑을 잊지 못하고 사는 모로씨, 모로 부인과 프랑스 음식인 카술레에 토마토가 들어가야 하느냐 마느냐로 인생의 고개가 올 때까지도 싸우는 기욤의 엄마와 모로 부인의 토마토 던지기와 뱀 모양의 약올리기 등,,, 이 소설엔 그야말로 웃음이 번지게 하는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해 결혼도 못하고 이발사로 살아온 기욤에게 다시 나타난 에밀리아는 그래서 음식의 종류인 카술레에 대해서 그가 치과의사 이브에게 충고한 내용은 사랑에대한 작가의 뜻을 나타내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첫 만남에서 실망한 그에게 기욤은 말한다.  

"사랑은 훌륭한 카술레와 같아. 시간이 걸리고 용기가 필요하지 어떤 부분은 맛있지만 또 어떤부부은 냄새가 나서 얼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지. 심지어는 초록색 단추 따위의 이상한 물건이 씹히기도 해. 하지만 전체적인 맛이 어떤가를 봐야 하는 거야."  

위의 말처럼 자신의 사랑 조차도 표현못하고 전전긍긍한 자신에게도 일리가 있는 말로 들리는 것처럼 기욤도 그 밖의 사람들도 첫 만남에서 오는 감정만 느끼고 무턱대고 거절하는 것만이 아닌  폭 넓은 사랑의 받아들임에 대해서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결국 이브는 또 다른 만남을 거치면서 진정한 면을 보게 된 식료품 주인인 데니즈비지에와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스테판은 또 다른 여인을 만나게 되면서 기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중매를 잘하면 술이 석 잔, 못하면 뺨이 석 대란 옛 말이 있듯이, 또 중이 제 머리 못깍는단 말이 있듯이 마을 사람들이 기욤이 벌인 사업을 무시하기 보단 오히려 긍적적인 생각으로 자기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루어줄려고 애쓰는 구나 하는 식의 생각은 작은 마을 프랑스인들의 낙천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는 듯도 하다.  (결국 기욤도 제머리를 깍는 소원을 풀었지만...)

쉽게 읽히면서도 요리책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여러 인간들의 다양한 시선과 생각을 엿 볼 수 있는 유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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