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서브 로사 1 - 로마인의 피 로마 서브 로사 1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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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출내기 키케로에게 어느 날 사건 의뢰가 들어오고 그 사건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사건이었다. 키케로가 맡은 변호는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고 자유인으로 생활 할 수 있게하는 것. _  여기엔 시민 출신이지만 궁핍한 살림때문에 여자 노예 한 명만 거느리고 사는 일명 "더듬이"라 불리는 고르디우스에게 사건의 현장을 답사하고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오게 하는 것이 필요했다.  

키케로의 노예인 티로로 하여금 사건의 전말을 들은 고르디우스는 섹시투스로스키우스가 전 처사이에 같은 이름을 가진 큰 아들이 있고 이 아들은 아멜리아에서 농사를 짓고 산다. 아내가 죽고 나자 두 번째 부인 사이에 미소년으로 이름난 가이우스가 태어나고 아버진 아들의 미모를 자랑하고 다니면서 장차 자신의 재산 상속을 이 아들에게 넘겨줄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날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큰아들네 집에서 가이우스가 음식에 의해서 죽게 되고 이에 상심한 아버지는 창녀 엘레나를 만나면서 그녀에게 빠지는 윤락의 생활을 로마에서 하게된다.  

어느 날 파티에서 엘레나의 급한 전갈을 받고 가던 그는 그녀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얼마 안떨어진 곳에서 피가 낭자하게 살인이 되어 죽음에 이르렀고 이를 목격한 그 골목의 상점 여노파와 맞은 편 벙어리 소년에게 목격이 된다. 하지만 이 노파는 모종의 힘으로 입을 다물게 되고 벙어리 소년의 엄마는 아들의 말대로 소문을 내다가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게되면서 그녀 또한 입을 다문다. 하지만 현장에 온 고르디우스는 소년의 무언의 표현으로 당시의 현장상황을 알게되고 이를 추적해 나가던 중  이 사건이 그들의 사촌지간인 카피토, 마그누스, 그리고 해방노예인 말리우스 글라우키아, 그리고 그  최대 윗선인 술라의 해방노예 출신의 부자인 미남청년 크리소고누스와의 관련된  교살이란 점을 밝혀낸다.  

창녀 엘레나 또한 한가닥 희망인 누구의 자식인지는 모르나 임신한 상태에서 죽은 로스키우스의 편의를 받아 해방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어보지만 그가 죽음으로써 그의 아들 저택에서 아이가 죽고 자신 또한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한편 아들 로스키우스는 사촌들의 위협에 시달리다 후견인인 로마에 사는 니카이킬리아 메텔라 부인의 자택에 고립되 모든 희망을 버린채 두 딸과 부인과 함께 고립된 장소에서 생활해 간다.   

이들의 죄상은 법정에서 키케로의 변론에 빛을 내면서 무죄로 결정이 나고 모두는 기뻐하지만 정작 로시우스는 메텔라 부인에 의해서 죽음을 당한다.  

술라 또한 키케로의 집에 자신이 직접옴으로써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죽은 아들 로시우스며, 사촌들이 같이 합작을 했지만 나중에 재산을 탐내는 과정에서 죽은 아버지 로시우스에게 숙청의 명단자에 올려놓음으로써 재산을 분배하는 과정에 크리소고노스를 참여케 했으며, 이는 더 나아가 자신의 네번 째 부인이었던 메텔라 가문이 자신이 부인과 이혼을 하게 됨으로써 그 복수에 자신을 곤경에 몰아놓고자  사건의 배후를  지녔음을 키케로도 알고 있었단 사실을 말한다.  

놀란것은 더듬이 고르디우스와 노예 티로,,, 

자신의 추리력을 믿고 의당 무죄로 생각했던 아들이 실상을 진짜 아비를 죽인 범인이었다는 사실과 배후에 정치적인 알력이 내포되었단 사실, 그리고 사건의 타협을 위해서 키케로와 술라가 서로 당사 양해를 한 현장은 놀라움을 준다.  

그나마 위로가 된점이라면 벙어리 소년의 엄마를 강간 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인 글라우키아를 죽였단 점에서 삼아야 할 점이었다. 예상치도 못했던 벙어리 소년과 여자 노예와 함께 살게된 고르디우스의 제 1장 활약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서양의 태동을 이루는 그리스 로마의 이야기는 들어도 끝이 없을 만큼 재미가 있고 우리네 단군 신화만큼 흥미와 재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시오노 나나미나 다른 로마 전통의 학자들이 쓴 글이 진지한 역사적인 현장에서 나오는 사료와 현장 보존의 보고들을 토대로 우리들에게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라면 이 소설은 역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술라의 공포정치를 토대로 하고 있다.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기 전의 수 많은 적을 물리친 술라의 공포의 숙청 대상으로 인해서 피 냄새가 그칠 날이 없었던 당시의 시대상 묘사는 로마 정통사를 다룬 책과는 또 다른 흥미를 유발시킨다. 요즘으로 말하면  사립탐정인 고르디우스의 활약은 예나 지금이나 현장 검증을 토대로 상상과 사건의 개요 짜맞추기는 읽어도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설마 아들이 아버지를 ????  _ 이라는 반 인륜적인 행태앞에서 아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 그리고 딸에게 행한 성폭력, 딸의 아버지에 대한 증오, 노예 티로를 이용한 딸의 성 놀이, 노예에 대한 처우,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노예들의 행동, 광활했던 로마의 관할영토에서 각기 다른 인종들이 모여 살았던 당시 로마의 시대상을 나타내 주는 글은 그래서 읽는 내내 지루함을 모른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인 창녀의 직업세계, 반 인륜을 저지른 자에 대한 처벌 방법은 읽는 내내 당시 로마가 행했던 법치국가 답게 엄격함을 보여준다.  

자유로웠던 동성애에 대한 표현, 더불어서 키케로가 범인이 아들이었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변론을 한 점은 과연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범죄는 흔하지요, 명예는 귀합니다." 란 말을 키케로가 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사소한 사건에 고래등 터지듯이 거대한 가문의 정치적 알력이 내포되고 있음을 보여준 점,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현대에 와서도 적이지만 서로의 이해 타협에 맞게 협정을 주고 받는 점이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서브 로사란 말이 옛 적 로마사람들이 비밀 회의때 장미를 놓아둠으로써 회합 장소를 알려준대서 유래했단 말과 함께 이 소설 또한 거대한 로마제국이란 나라에서 겉으로 보여지는 역사적인 사실 외에도 몰래 ,또는 은밀히 벌어지고 있었던 로마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역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미드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나 "로마" 를 본 사람이라면 그 당시 사람들의 노골적인 성의 분방함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로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보다 개방적이고 때론 패퇴적인 로마의 실상을 접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시리즈물로 나온 책이기에 아직 국내에서는 완역이 완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읽어본 1권은 그래서 더욱 앞으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르디우스의 활약상이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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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시계공 1
김탁환.정재승 지음, 김한민 그림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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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49년 서울 특별시 보안청 소속 은석범 검사는 동료인 앨리스와 함께 피해자의 전전두엽에서 가장 최근에 주입된 기억을 추출, 영상으로 재생하는 장치인 스티머스 소속이다. 어느 날 뇌가 없어진 시체가 발견이 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배틀원이라고 부르는 로봇 격투기 시합대회가 열리고 있고 이를 주관하고 있는 보노보 방송과 주주격인 찰스의 대립, 신경과학자인 서민선과의 맞선과 연이어 만나게 되는 사건속에서 점차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2049년에는 절대적으로 온전히 자신의몸만  가지고있는 천연의 인간, 신체의 몇 %라도 기계의 몸을 가지고 있는 인조인간격인 사람들, 윗몸은 사람, 아래는 동물의 신체를 갖춘 제노사이보그들고 섞여있는 세상으로 표현이 된다. 은석범 검사 또한 발 부분에 기계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그의 엄마는 눈보라마을 뒤로라고 불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마을에 살고 있는 자연 보호주의자다. 엄마와의 의견차이로 서로 따로 살아가는 이들 모자의 갈등, 그리고 연이어서 뇌가 없어진 상태로 발견이 되는 세 시체의 공통점은 은석범이 분노를 다스리게 되는 치료과정에서 지정된 병원에 동시에 치료를 받고있는 사람들이었다. 신원미상의 꽃집남자, 달링 로봇 4를 사랑하는 격투기 선수 변주민, 도그맘의 동물학대로 인한 정신치료, 게임마다 비추얼월드에서 어울린 팀원을 못빠져 나오게 출구를 봉쇄, 구타한 점의 치료를 위해 온 방문종이 그들이 대상이 되었다.  

한편 글리슈트라 불리는 로봇을 맡고 있는 최볼테르와 거의 기계의몸으로 대체되 살아가고 있는 검은무희 서사라, 이 둘의 사랑연결, 그리고 그 곁엔 서민선이 이들을 돕고 있었다  

은검사는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세구의 시체의 공통점이 바로 "미성여자 고등학교 동네 한 바퀴"라 불리는 추억의 사이트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사이트에 접속한 박열매란 여인이 헤드셋을 끼고 보던 중 축구만세, 버터플라이, 여자싫어란 닉네임으로 활동한 사람들에 의해서 그녀의 아바타에 행해진 폭력에 의해 현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은 사건과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들 세사람이 바로 죽은 사람들이며, 이들을 한 병원에 오게끔 만든 장본인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지만 법적으로 맺어진 서류상의 관계를 거부한 서민선 박사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엄마인 박열매가 바로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그 점을 두고  복수를 감행한 것이다.  

한편 글라슈트는 마지막 승부에서도 승리를 하게 되지만 기계이상의 동작이 아닌 뭔가를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은검사를 죽이려는 동작을 취하게 된다. 최 볼테르 또한 이에 대한 동작 제재를 가하는 와중에 목숨을 잃게되고 서사라 또한 제노사이보그에 의해서 목숨을 잃게된다.  

막대한 유지비가 소요되는 글라슈트를 지키기 위해서 고뇌하는 최볼테르를 보고 있는 서사라의 사랑은 불법임에도 서슴없이 격투기 현장에 나가 돈을 벌어서 볼테르에게 주게 되고 이 와중에 제노사이보그와 연결이 되면서 글라슈트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람의 뇌를 장착한다면 인공지능적으로 좀 더 강해질 것이란 생각에 제노사이보그들이 사람의뇌를 갈취해 나가는 수법이었음을 알게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서민선은  어렴풋이 파일들이 없어진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인간 뇌를 장착할 줄은 몰랐다는 사실앞에 놀라움을 나타낸다.  

모든 일이 종결이 되면서 서박사는 법대로 판결을 받고  몸의 일부를 좀 더 많은 기계로 대체하게 된 앨리스는 은석범과 함께  왕고모인 이 피디가 요청한 청을 거절하는 의미로 같이 눈보라뒤에 마을로 갈 결심을 한다.  

위 1.2편 모두를 통해서 본 미래의 가상세계를 토대로 그린 이야기는 점차 편해지고 있는 유비커터스 세상과 이에 오로지 자연을 살리고 같이 공생하길 원하는 시민연대 모임, 자신에게 일정과 주의점을 되새겨주는 아바타컨설던트인 달마동자가 등장한다. 지금도 어떤 목적하에 모임이 만들어지는 연대 모임도 이 시대 또한 나타냄을 보여주고 있고 로봇과의  공생이 가능한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인간적인 성 생활을 배제한 오로지 달링 로봇만을 사랑하고 그를 연인으로 대체해 살아가는 사람들, 반대로 로봇을 열렬히 사랑한 나머지 구애를 하는 사람(간호사), 천연고아와는 또 다른 자발적 고아의 형태(서민선박사)는 가히 먼 미래를 볼 때 완전히 허상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지금도 어디는 부유촌에 해당하듯이 이 시대의 인간들이 사는 세상 또한 일정한 지역에 밀집해 살고 있는 현상 또한 계속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 많은 신경으로이어진 뇌의 구조상 그것이 다른 타인에게 옮겨질 경우 그대로 생각과 행도이 일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도 던져준다. 로봇 속에 인간의 뇌를 장착한다는 사실 자체가 공상과학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의 무한지대임을 감안하더라도 먼 훗날에 이것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지금도 불치병 치료를 위해서 꾸준히 의학계가  실험하고 있는 무균돼지나 줄기세포의 실험은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프린스의 피디 이름이 왕고모로 나온것이나, 로봇에게 구애를 하는 과정에서 매번 같은 말들을 내뱉는 말을 듣는 간호사의 행동은 그나마도 인간다운 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눈먼시계공이 진화의  과정이 창조가 아닌 진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 날도 계속 발전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임을 감안하더라도 작가와 과학자가 만나 서로 다른 분야임에도 같이 공존하면서 이에 연결고리로 우리의 가까운 미래상을 보여준 같은 기분은 스타트렉의 가까운 면을 들여다 본 기분이다. 

한 편 한 편의 장을 들여다 보기전에 과학적인 실례와 그에 대한 실험한 사람들과 논리를 적어낸 글은 이와 관련된 소설부분을 들어가기전에 사전지식같은 정보를 주고 있고 이에 따라서 거부감 없이 뇌나 로봇에 대한 명칭이나 과학자들의 이름도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여지게끔 한 점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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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물들인 사람들 - 고전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인물
야기누마 시게타케 지음, 위정훈 옮김 / 삼천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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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서양 전공 학자가 2002년도 라디오에서 해온 역사의 이야기를 그야말로 이야기 톤 그대로 옮겨 와서 실어 놓은 책이다.  

그리스와 로마로 크게 나누고 제 1부격인 그리스 시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전설과 역사의 진실된 사실을 엮어서 두루 묶어 알기 쉽게 설명을 해 놓고 있다.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이유서부터 미모의 여왕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여신으로 모셔지는 얘기, 그에 파생된 신과 인간들의 이야기가 뒤섞이면서 전쟁이 끝나기 까지의 헥토르, 아킬레스건에 대한 유래, 트로이 목마에 대한 얘기 , 더불어서 읽으면 좋을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에 대한 설명까지 옆집 할아버지가 어린 학생들에게 들려주듯 쉬운 문체를 구어체로 다듬어 놓은 점이 눈에 뛴다.  

로마의 시대에 가서는 로마의 시조인 쌍둥이 형제와 아이아네스에 대한 시간차에 대한 공백을 잇기위한 역사의 시간차에 대한 얘기, 카이사르의 암살 당시 했던 말 조차도 그리스어에 능통했기에 죽어가면서 그리스어로 했단 말, 키케로, 베르길리우스, 소포클레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너무나도 유명한 학자들과 역사의 인물에 한 발자취를 남긴 그네들의 저술활동과 철학적인 영억, 네로와 그의 엄마인 아그리파의 독선적인 집착에 대한 광기, 옥타비아누스에 대한 정치,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사랑얘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이 여길 것이 없는 역사 이야기로 가득하다.  

중간중간에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이의를 제기한 점도 눈길을 끌며, 방대한 이 이야기를 크게 중요한 인물과 역사의 대한 시각적 고찰에 의해서 나누어 소량으로 나눈 것도 라디오에서 한 분량과 시간 때문인 듯도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해 놓은 서술도 주목할 만 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얘기 부터 로마의 대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우선 집중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입맛으로 한 번은 들여다 보고 갈  수 있게 해 놓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어린 학생부터 성년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문화 태동이 되어 온 신화와 역사가 얽힌 이 이야기를 우선 들러보고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관심이 있다고 생각되는 책을 찾아 가 보는 여정의 책 독서방법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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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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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도 잘 나가는 네이선은 어릴 적 부터 알고 지낸 말로리와 결혼을 하게 되고 행복하게 살지만 워낙 가난했던 시절을 겪고 싶지않은 탓에 일에만 몰두하게 되고 그런 네이션의 행동에 점차 실망을 하게 된 그 부부사이는 아들 션의 죽음으로 이혼이란 파경으로 치닫게 된다.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굿리치라고 하는 의사가 방문을 하게 되고 그로부터 얼마 안가 삶을 마감하게 될 사람이 있단 소릴 듣게 된다.  

모든 상황이 그의 말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과정에서 비로소 아직도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 생각에 다시금 시작을 해 보려 노력해 보게 되고 얼마 남지 않는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짧지 않는 시간에 모든 것을 바쳐서 주위 사람들과 좋은 해결을 보려고 노력한다.  

알콜중독에 걸린 장인의 사고로 동네 사람이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이 얼마 남지 않는 생이기에 죄를 뒤집어쓰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한편 장인이 저지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부터 협박을 받게 되고 무사히 그로부터 원만한 해결을 보게 되면서 말로리와도 화해를 하게 된다.  

굿리치 박사, 자신 또한 부인을 먼저 보냈기에 자신의 역할이 바로 저승으로 갈 사람에게 미리 안내를 해주고 말해주는 메신져 역할이었음을 알게 된 네이션은 자신의 죽음을 알리러 온 것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역시 굿리치에 뒤를 이어서 메신져 역할을 맡게 됫음을 알게 되고 사실은 자신이 죽는 것이 아닌 아내 말보리의 죽음을 알게 된다는 사실에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그 이후의 결과는 ?.... 책을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누구나 한 번은 이 세상을 살다가 간다. 피할 수 없는 극히 당연하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완전한 죽음이란 책 개정판으로 나온 것이라 두 번 읽게 되는 셈인데도 여전히 흥미를 유발시킨다.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면, 네이션 처럼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낄 것이다. 영화 식스센스처럼 반전을 주는 이 책의 내용은 읽는 내내 네이션의 행동과 말을 따라가게 되고 뒤통수를 치는 허점을 노린 작가의 탁월한 반전이 주는 흥미롭다.  

네이션 처럼 그간 성공을 위해서만 몰두해 온 자신의 일생을 뒤돌아보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게 되는 이 얘기는 과연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를 묻고 있는것이 하는 생각이 든다.  

때론 이 모든 것이 가족을 위한 것이란 행동을 보이는 것이 사실은 가족 모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음을, 소박하나마 대화를 통한 가족의 끈끈한 유대가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작가 자신이 큰 사고를 당하고서 쓴 얘기라서 그런지 실감이 난다. 호수에서의 빛과 음영의 처리 표현은 역시 기욤표 소설이란 생각이 들게끔 영화적인 비쥬얼이 갖춰진 모습을 보여준다. 

죽음 이후의 세계와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오랜 인간들이 생각해 온 주제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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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민음사 모던 클래식 29
알레산드로 보파 지음, 이승수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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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코비츠는 동물의 이름이다. 한 가지의 동물 이름이 아닌 여기 수록되 있는 20가지에 나오는 종에 따라서 이름이 같다. 그의 여친, 혹은 아내이면서 환상에서 꿈꾸는 암컷의 이름은 리우바. 그 외의 친구들, 혹은 경쟁상대로 나오는 페트로빅. 주코틱, 로페즈가 나온다.  

제각기 다른 비스코비츠라 불린 동물들의 특성을 인간의 삶에 비추어 보게끔 만든 우화이다.  

일년 중 8달은 깊은 잠에 빠져사는 겨울 잠쥐는 아내외에 자신이 만든 환상의 암컷 리우바를 만나게 되지만 결국은 자신이 실체가 아닌 실존의 리우바가 생각해 낸 허상의 꿈에 지나지 않는 존재임을 깨닫는 얘기다. 자웅동체인 달팽이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끝에 수돗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른 달팽이의  존재로 오해를 하고 결국은 제발등찍는 행동을 한다.  

아빠의 존재를 엄마의 말로난 듣고 태어난 어린 사마귀는 아버지가 남긴 여분의 양분을 받음으로써 그나마 희미한 아빠의 존재를 느끼고 감사하게 여긴다. 하지만 환상적인 암컷 사마귀 리우바를 만나면서 다리와 가슴을 차례대로 잃고 마지막 남은 다리마저도 없어지면서 눈이 없음으로 해서 그녀를 더 이상 볼 수 없으며, 촉각이 없는 탓에 냄새를 맡지 못한다. 이젠 머리마저 잃은 신세로 전락한 가여운 수컷 사마귀의 일생을 나타내준다.  

둥지를 짓고 살던 되새는 근처 친구로부터 뻐구기의 번식기생 습성을 듣게 되면서 부인과 교대로 자신의 알을 지킨다. 사흘내리 지키다 지친 아빠 되새는 리우바에게 새끼 알을 맡기고 잠시 먹이를 여분으로 남겨둔 곳에 간 그 곳은 이미 자신의 몸보다 큰 뻐꾹 비스코비츠가 있음은 물론 리우바와 나머지 새끼들도 "뻐꾹"이란 이름으로 아빠에게 인사를 한다.  

냉정한 승자의 세계에 따라 모든 암컷을 차지하는 엘크의 수컷입장에서는 피 흘려 승자의 쟁취를 이루고서 발정난 암컷에게 자신의 뜻대로 하고자 하나 우두머리 리우바 암컷에게 승자로서 암컷에게 해줘야 할 일을 듣게 되고 연이어 일어난 살쾡이, 동적 두 마리를 상대해서 물리치기, 사냥꾼 유인해 무리 돌보기를 모두 끝내고 비로소 완전한 자신의 세상을 갖게 되지만 이미 때는 발정기가 끝난 상태, 다음을 기약해야만 하는 운명을 나타내준다.  

지독한 냄새를 맡고서 쇠똥을 굴려 자신만의 자식과 세계를 구축하는 법을 아빠 쇠똥구리로부터 듣고 자란 아들 쇠똥구리는 힘을 키워 자신만의 퇴비 장소도 갖게되고 아름다운 풍뎅이를 만나 결혼을 청하게 되지만 암컷 풍뎅이로부터 이렇게 지저분하고 더러운 풍뎅이는 처음 본단 소리에 자신의 태생을 알게 되지만 돌아 갈 수 없게 된 상황을 느낀다.  

엄마로 부터 누누히 "네가 누구인지 늘 기억해라, 넌 돼지다,"란 말을 듣고 자란 새끼 수컷 돼지는 인간들의 결혼식 날 인간들이 춤추는 댄스파티에서 리우바를 만나게 되고 이를 눈여겨 본 상인에 의해 서커스단에 팔려가게 된다. 거세를 당하고 리우바에게도 배신으 당한 돼지는 유산 상속을 노린 어는 노부인에게 팔려가 유명인사가 되는 일을 겪는다. 

인간들에 의해 실험에 필요한 쥐로 생산된 실험쥐는 우여곡절 끝에 다른 용도로 쓰이는 쥐들과 함께 탈출을 하게 되지만 결국 돌아가게 된 곳은 예전의 실험실에서 멀지 않은 실험실에 오게 됨을 알게된다.  

행복한 앵무새는 사랑고백과 함께 부인과 함께 살게되지만 어느 새 자신이 다른 라라와 바람을 피운단 사실을 부인에게 고백하게 된다. 이에 부인 앵무새도 자신도 마찬가지로 라라와 사귄다고 말하면서 라라에게 선택을 하라 하지만 결과는 자신이 버림을 받게된다. 돌아오는 것은 자신의 뒷말인 행동~ 뿐... 

큰가시고기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느러미나 아가미 같은 것으로 표현을 하지만 그것도 한계를 느끼게 되고 적게 말할 수록 좋다는 사살만 확인 할 뿐이다. 어느 날 수족관에서 만난 리우바를 만남으로서 행복을 느끼게 되지만 이는 종이로 만든 물고기란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관계가 편해졌고 대화가 훨씬 쉬워진 아이러니를 경험한다.  

태생부터가 상대를 죽여야 자신이 사는 생태계를 지닌 전갈은 이런 생활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치지만 여지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마는 생활로 돌아간다.  

병정개미로 태어난 개미는 비약한 몸과 냄새를 못 맡는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서 각기 다른 개미들의 소굴에서 정보원 노릇을 하게 되고 여왕의 관심을 끌기까지 한다. 왕의 자리에까지 오른 개미는 자신의 동상을 건립하게 되지만 무게에 못이긴 동상이 흔들리자 차례대로 여기저기 신체 부분을 잘라내야만 하는 경우에 이르렀지만 결국은 죽음을 면치못한다.  

자기 자신조차도 누구인지 몰라보는 카멜레온의 세계, 먀약국의 마약탐지견으로써 살아온 개가 발정난 늑대 암컷을 만나 범인을 추격하면서 벌어지는 살벌한 세계와 마약없인 살아갈 수 없게 된 자신의 처지, 끝내는 마약에 손을 대는 부당한 행동뒤엔 자신의 행동을 정화하기 위해서 수도승들이 있는 수도원에서 수련하는 면을 보인다.  

아내, 할머니, 형제들을 잡아먹은 아빠 상어의 얘기를 들은 아들 상어는 놀러온 라라를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아빠도 같이 잡아먹는다. 

여왕 벌과의 생활에 한계를 느낀 벌은 다른 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벌을 생산해내고 이들마저도 경쟁관계로 굳어지자 자신이 모습을 밀랍으로 만들어 버린다.  리우바로부터 밀랍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모습에 자신의 자식들조차 같은 모습일까 걱정되던 날 홀로 혼인 비행시 밀랍이 녹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주위 벌로부터 밀랍사실이 들통이 나게 되고 자식들도 같은 모습임을 알고 쫓겨나게 된다.  

자웅동체인 해면동물의 조상은 체계가 복잡해서 어떻게 설명이 안된다. 자신의 몸이 할머니,이모 동생 , 엄마의 뿌리를 두기 때문이다. 조류에 휩쓸려서 이리저리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뿌리를 거두지 못하는 해면의 애환을 보여준다.   

자신의 울타리를 지키고자 노력은 했으나 어느 새 나도 모르게 감쪽같이 다른 자식을 키운 되새의 경우엔 치열한 경쟁의 구도에서 아무리 조심을 하다 해도 헛점만 보이면 자신이 이뤄놓은 경지의 세계도 가차없이 짓밟힐 수 있는 비정의 세계가 그려지고 있다.  

육식동물인 사자가 초식동물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젤을 따라서 여행하는 이야기, 다기포 유기체로서 분열과 다른 이웃을 죽이는법을 터득해 가는 세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상의 우화처럼 인간의 사회에 빗댄 우화적인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환상에서 뻐져 허우적 대는 겨울 잠쥐. 암컷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줘버리는 사마귀는 인간들의 희생양에 대한 댓가를 그려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우화는 엘크와 마약견의 얘기다.  

언뜻 보면 엘크의 경우엔 집안의 가장으로서 험한 경쟁 세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자 무수히 노력은 하다가 은퇴 후엔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아내, 자녀들로부터 받는 소외감을 연상 시킨다. 또한 마약견의 경우엔 철저히 길들여진 마약견으서의  역할을 다하고 은퇴한 뒤인 자신의 처지가 오히려 마약에 길들여져서 그것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는 한계성을 드러내 준다. 
정당의 행위로서 체포를 하려는 늑대 암컷의 행동을 저지하고 오히려 잡아가게끔 하는 행동엔 어는 영화에서 보는 듯한 노련미와 좋은게 좋은 것이란 논리로 타협점을 찾아가는 인간의 군상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겉 허울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고 정화하려는 의지로 수도승들이 있는 사원에서 수련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소통의 부재를 나타낸 가시고기의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의 복잡하게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는 세상에서 무수히 태어나고 사라지는 말이 많지만 실은 그 안에서 이뤄지는 진정한 소통으로서의 말은 존재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외모지상주의가 우선시 되는 현상에 대한 실정을 벌에 대한 비유로 꼬집어주고 있다. 태어난 태생이 잘 생긴 벌이지만 그로 인한 어려움에 자신의모습을 밀랍으로 바꿔버린 벌의 현실에선 오히려 밀랍이 녹아진 후의 모습이 추한 모습으로 비쳐져 다양한 외모의 기준으로 인한 피해를 얘기해 준다.

이처럼 각 우화 속에는 동물들이 타고난 환경을 토대로 작가는 생태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이것을 되집어서 인간의 생활로 대변해 볼 수 있는 글 솜씨를 보여준다. 되새의 뻐꾹 인사법이나 상어의 부모 잡아먹고 나서의 대화는 유머가 포함된 시의 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전공도 동물학과 관련된 것을 했고 마약견의 얘기엔 자신이 한 때 동남아에 머물던 것을 배경으로 삼는등,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어른을 위한 우화란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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