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거울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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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마녀, 그리고 점성술가, 예지자, 예언자... 

 일반 사람들은 때론  자신들의 과거, , 미래 관해서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종교에서 말하는 카르마란 것으로 해서 자신의 전생이 돌고돌아서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지고 있다는 것에 대부분이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든다. 흔히 말하는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하고 그것이 정말로 그렇게 맞아떨어지는냐 하는데서 오는 혼동과 의문이 앞선다.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는 마음... 

카산드라 카젠버그는 13살 이전의 자신의 삶을 모조리 기억을 하지 못한 채 17살의 소녀로서 이롱델이라고 불리는 특수한 재능을 지닌 자폐아 아동을 기숙하고 교육시키는 학교에 다닌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과거는 알고자 하나 전혀 알 수는 없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을 보게 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그녀가 학교에 화재 경보를 알리는 와중에 학교장인 필리프 파파라키스로 부터 자신의 이름인 유래가 깃든 얘기를 듣게되고 자신을 가두려는 그에게 도망쳐 쓰레기하치장으로 가게 된다.  

그 곳엔 사회에서 버려졌거나 스스로 나온 4명의 사람들이 제각기의 사연으로 같이 살고 있다. 만작이라 불린 전 외인부대 출신이자 부인을 폭행하고 딸마저 연락두절이 된 알콜중독자 오를랑도, 전직 미인대회 출신으로 공작이라 불린 영화배우였던 에스메랄다 , 세네갈 출신으로 의사이자 주술사 역을 맡고 있는 페트나, 그리고 북한 출신으로 프랑스로 부터 불법체류자 신세로 살고 있는 탈북자  17세의 김예빈이란 컴의 천재이자 기술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그들이다.  

이들로부터 거절과 방문을 거듭하다 마침내 입단 허가를 받게되고 그들과 동화되어 함께 살게 되지만 번번이 자신의 미지적인 예지력으로 인해서 지하철 폭파사건을 이들과 함께 막으면서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알고 싶어지게 된다.   

이에 교장으로 부터 자신의 아버지와 엄마가 계획적으로 자신과 오빠를 자폐로 만들면서 실험하고자 했던 미래의 연구에서 희생됬음을 알게 되고 오빠마저도 자신이 보는 앞에서 빌딩옥상에서 투신함으로써 카산드라는 오빠를 죽인 범인과 학교 방화범으로 몰리면서 더욱 쫓기는 신세가 된다.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세력들로 부터 자신들의 본거지가 탄로나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지만예빈과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는 의지로 이를 극복하게 된다.  

우리나라만큼 베르베르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 같다. 나오는 책마다 책 뒷장에 인쇄매수를 보더라도 말이다. 가히 폭발적인 고정적인 광팬이 있단 소릴 것이다.  

끌리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뭣보다 상상력의 대가답게 풍부한 읽을거리와 비판 , 그리고다양하게 섭렵한 지식의 맛을 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미래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그것을 볼 줄 아는 카산드라라는 여자아이를 내세워서 우리가 현재 행하고 있는 극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깨우쳐주고 있다.  

소재의 지역은 파리지만 인간들이 필요에 의해서 사용하고 남은 것, 쓰레기라고 불리는 처리장의 용도폐기에 따른 넘치는 쓰레기의 처리문제, 악취의 문제는 오히려 위 4인방을 이 세상으로부터 억압과 세금으로부터의 해방을 주는 역할을 하게도 하지만 결국엔 미래에 살게 될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더 없는 과중한 과제를 물려주게 됨을 경고하고 있다.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딸인 카산드라는 신의 힘으로 예언력을 받게 되지만 또한 자신의 예언력을 사람들이 믿지 않는 고통을 당하는 힘을 지니게 된 여인이다.  

현대의 카산드라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미래를 보게 된 현상을 말해주지만 그 누구도 인정하려들지 않고 오히려 사회에서 소외된 4인방들만 이를 받아들이고 테러의 활동에 제재를 가하는데 같이 행동을 하게 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보지만 주의깊게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듣지만 귀 기우여 듣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알지만 진정으로 깨달은 것은 아니다란 구절처럼 사람들은 현재의 생활만을 인정하려 들고 미래의 다가 올 위험이나 풍부한 자원의 약속은 무시해 버린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알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 중 특수한 영역에 대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점에 착안한 설정엔 "나를 보내지마"에서 나오는 폐쇄된 학교를 연상시키며 아나키스트를 자처하는 예빈의 모습에선 같은 하늘 아래서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이념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민족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안타까움과 좀 더 성격의 인물이 주인공급 답게 자세하게 묘사되었음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예빈을 내세운 것도  한국을 사랑하는 그의 표현법이라 생각된다.)  

기존의 자신이 써 온 책의 제목이나 내용면이 들어있어서 상상력의 나래는 신선하단 느낌은 많이 줄었지만 액션적인 행동이 그려졌단 점에선 또 다른 재미를 준 것 같다.  

거울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행위를 의식하게 해주는 도구야 라는 구절처럼 우리도 우리의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는 행위에 대한 책임의식과  좀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아니 책에서 처럼 카산드라가 꿈꾸는 와중에 재판을 받은장면-  미래의 아기들이 배심원으로 나와서 미리 막을 수도 있었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장면에서 처럼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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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절구역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장점숙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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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과자 전문점 3대 주인인 77살의 우타니 구이치로는 나라에서 정한 제도인 실버배틀, 일명 노인 상호처형제도란 것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채택이 되는 바람에 70세 이상의 노인은 한 달간의 유예기간 동안 서로 죽이되 최후 순간에 1인만 남아야 한다는 규칙을 받게 된다.  

아주 가까운 친구를 권총으로 죽이게 되고 이후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은 왕년의 형사출신인 사루타니 진이치와 함께 서로 돕는 동지가 된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이런 과정을 겪어야만 몇 십년간은 이런 제도를 당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자신의 살 길을 모색하게 된다.  

스스로 죽기를 원해서 대학교수의 집에 들어가 하녀처럼 살다가 죽은 할머니, 무기를 소지하려 야쿠자와 거래를 트게 되는 과정,  가족을 방패삼아 자신을 보호하려는 할아버지, 죽여서 자신만 남았다고 생각한 순간 뒤에 예기치 못했던 사람에게 무참히 죽게되는 사람, 전직 프로레슬러 출신인 난쟁이 이누이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서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하수구 맨홀 뚜껑을 열고 그 속에서 생활해 가는 등... 예기치 못한 각종 현상이 벌어지고 이런 사건의 연속은 방송국에서 취재차 나온 사람들에 의해서 고스란히 전국에 전파를 타게된다.  

약국에선 수면제가 없어지고 같은 목적으로 모임을 결성하게 된 무리들은 한 목표물을 정해서 죽이되 그들 사이에서도 서로가 불신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죽고 죽이는 상황이 벌어진다.  

빨리 죽이라는 정부 관리의 협박에 따라서 자신이 살기 위한 조처로 자신 조차도 인정할 수 없었던 자신의 잔인성과 희열감, 그리고 반복적인 무의식의 행동에 치를 떨게 되지만 결국 살아남은 자들은 뒤늦게 이런 제도는 없어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정부에 항의하고자 모임을 갖고 거사를 치를 것을 결정하게 되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나게 되고 마지막까지 목숨을 부지하게 된 구이하라만이 그 현장에서 벗어나는 아찔한 순간을 모면하게 된다.  

 새해에 들어서 각종 매체나 신문에서 연일 우리나라 인구의 비율이 노년층으로 가고 있다는 보고를 읽어보게 된다.  

각종 선진국들이 행해오고 있는 최상의 복지 실현의 이상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조치로서 연금이나 의료복지혜택에 있어서의 각종 문제점과 해결점을 제시하기 위한 사설로서도 그 문제의 심각성은 깊다고 할 수가 있다.  

이 책은 일본의 폭발적인 중대한 노인인구조절 정책의 일환으로 젊은이 1명당 7명의 노인을 부양해야하는 현실, 이에 따른 경비경감과 국민연금유지, 저출산제도를 해소시키는 일환으로 행해진다는 것에 착안한 제도를 소설이란 것에 맞춰서 그 상황을 빗대어 보여주고 있다.  

읽으면서 아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블랙의 유머와 상황설정이 픽 하는 웃음이 나오게 하지만 이것이 웬지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 반드시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가까운 미래의 일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노인이 노인인 것- 그 자체가 죄란 말로서 이 소설은 이 주제를 가지고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늘어만 가는 노인만 없다면 과연 이 세상을 살 만한 세상일 수 있는가?  그렇단 확신이 있다면 어떤 근거로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요구하고 있단 생각이다.  

우리의 과거 고려장이란 제도도 생각이 나게 하고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니라 노인들이 있음으로 해서 세상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음에도 현실의 비관적인 생각때문에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내가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행동의 연속으로 살인의 맛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인간 본성의 내면에 깃들여져 있는 악마의 근성도 보여지고 이런 행동속에서 마침내 일본인 다운 생각대로 이럴바엔 죽을 사람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서로 죽이는 경쟁을 벌여(마치 로마시대의 검투사 대결을 연상 시킨다.)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금함을 모이게 하고 이 돈은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은 그들만이 가진  민족성의 현실감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유명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작가답게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소재의 채택과 더불어서 그 자신이 스스로 70대가 되어서야 이 글을 썼다는 점에서 아마도 자신이 직접 그 연령대에 속하고 느낄 수 있었던 어떤 현실성에 닥친 절박감이 아주 실감나게 그려지게끔 써 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잔인한 처형장면의 묘사나 코끼리를 대동하고 막판에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고자 애를 쓰는 등장인물들의 묘사는 아마도 영화나 만화로 나오게 된다면 책에서 읽는 그대로의 감성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웃고 넘어가기엔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언젠가 나도 이런 연령대가 닥칠 것이고 장수의 비결을 제시하는 각종 건강비결이 더욱 많아질 시기가 연이어 몰아쳐 온다고 가정한다면 인구조절을 한다는 명목하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한다.  

동물의 세계인 고래나 레밍이란 쥐들의 세계, 또 다른 동물들은 자살이나 임신 가임기간을 의도적으로 피함으로써 그들 자신들의 생태계 영역을 보전하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어쩌면 인간들은 이런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연륜있고 인생의 선생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인들을 없애는 방식으로 인구를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은 행동에 일침을 가하고 있지나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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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카르테 1 신의 카르테 1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채숙향 옮김 / 작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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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365일 대응이라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 시나노대학 의학과를 나온 후 대학에 머물지 않고 교외에 있는 혼조 병원에서 5년째 근무를 하고 있는 구리하라 이치토는 자칭 그 자신이 사악한 천사로 부르고 있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환자를 끌어당기는 의사'란  별명으로 불린다.  

당직을 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응급환자가 몰려오는 통에 간호사들 사이에서 그리 달갑지 않은 처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근방에서 이 병원만큼 큰 곳이 없기에 온갖 증상의 환자들로 넘쳐난다. 자신의 주 전공이 내과계통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진료과목을 곁들여서 해야하는 처지는 그 옆에 무수히 많은 카르테(진료카드)가 이를 말해준다.  

어느 날 같은 학과 친구면서 대학에 있다 이 곳에 온 동료 스나야마 지로로 부터 대학병원에 한 번 쯤은 근무를 해봐도 좋을 경험이라는 말과 함께 시나노대학으로부터 소화기내과로 와 달라는 청을 받고 고민을 하게 된다.  

같은 시기 췌장암 환자의 급속히 나쁜 상태로 이별을 맞이함과 때를 맞추어 담낭암 환자로 대학병원에 추천서를 써 줘서 치료의뢰를 넘겼지만 대학병원으로 부터 가망이 없다는 통보를 받은 아즈미란 환자가 다시 입원을 청하면서 더욱 그 고민은 커진다.  

아무런 가족도 없던 그녀는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준 환자였으며, 그 자신은 계속 상태가 나빠짐에도 마지막 희망으로 일본의 알프스란 명칭으로 불리는 산 구경을 하는 것과 동시에 어릴 적 먹던 카스테라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힘든 병마와 싸우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구리하라는 병원 옥상으로 데려가 그녀의 소원을 들어준다. 하지만 이틀 후 그녀는 영원한 안식처로 돌아가고 그녀의 마지막 부탁인 남편이 사준 모자를 머리에 씌워줌으로써 그녀와 약속을 지킨다.  

작가 자신이 의과 대학출신이자 의사로서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가 아주 실감나게 그려져 있는 책이다. 

오랜 현장의 경험상으로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는 베테랑 간호사, 1년차 간호사로서 아직까지는 환자의 아픈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하고 치료를 해야하는지 방황하는 간호사 미즈나시 요코의 모습,  거구의 모습임에도 미즈나시를 짝사랑하다 자신의 뜻대로 데이트를 하게된 친구 스나야마의 모습은 촌각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의 현장에서도 피가 끊는 생생한 청춘들의 모습과 따뚯한 인간의 모습이 보여진다.  

구리하라가 살고 있는 주택에 같이 세 들어 사는 학자님이라 불리는 사람과 남작이라 불리는 화가와의 우정은 학자님이 떠날 때 보여준 눈 내리는 겨울에 온통 벚꽃이 만개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그들의 모습에선 우정과 사랑은 이별 앞에서 언제나 새로운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가벼운 말투속에 자신의 경험을 쌓기 위해서 더 나은 물로 들어가 좋은 시설과 함께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이 조그만 병원에서 열악한 환경을 견디면서 정 많은 나이 든 환자와 같이 보내는 것이 좋은 가를 결정하는 기로에 섰을 때, 그의 스승격인 왕너구리, 여우선생이라 불린 소화기내과 부장과 부부장의 견해는 주인공에게 앞으로 어떤 의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멘토가 되주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뭐니해도 눈물이 찡하게 흐르게 하는 장면은 아즈미를 살리기 위한 일초를 다투는 그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의사의 입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이 과연 이 환자에게 유익한 것인가? 하는 갈등이  찰나의 순간 속에서 구리하라가 생각하고 있던 말들은 일말 우리 모두에게 묻고 있는 것- 

-약물이나 항생제 등을 이용하여 끊어지는 목숨을 연장한다는 건 오만한 사실이다. 원래 수명은 인간의 지혜를 벗어난 영역이다. 처음부터 운명은 정해져 있다.  

흙에 묻고 정해진 운명을 파내어 빛을 비추고 보다 나은 임종을 만들어 간다. 의사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죽어가는 사람에게 가능한 모든 의료 행위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사람들은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한다.  

"전부 해달라"라고 울면서 소리치는게 미덕이라는 식의 생각은 슬슬 버려야한다.  

살아 날 가능성이 있다면 의사는 가족의 요구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치료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살아나지 않을 사람, 즉 노환으로 누워있는 고령자와 말기암 환자에게 행하는 의료이다. 

- 생명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감상적으로 " 모든 치료를" 하고 외치는 것은 이기적이다.  

환자 본인의 의사는 존재하지 않고 그저 가족이나 의료 담당자들의 자의적인 이기심만이 존재한다. 누구나 이 이기심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한 의사로서 그간의 겪고 생각한 바의 일부를 아즈미란 환자를 보내면서 빌려 쓴 구절이기도 하지만 폭 넓게는 안락사라는 것도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의 존엄한 귀한 생명 앞에서 안락사를 주도하다 체포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구리하라가 말한대로 환자의 의사를 반영해서 그 행동을 실행했다 할지라도 생명이란 테두리 안에서 그것이 과연 허용될 수 있는 도덕적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고통조차도 어떤 형태로 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생명의 연장을 위해서 기계적인 호수에 물리고 약물 투여를 해서라도 생명 연장을 해야만 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생각하게 한다.  

굳이 자신만이 아니더라도 다른 의학도들이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자신은 잠도 못자는 이 혼조병원에 남기로 한 구리하라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은 비단 이것이 진료를 하는 의사로서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환자와 간호사  그 밖의 모든 것들에 소통을 하고 있었던 구리하라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또한 아즈마가 남긴 편지에 적힌 병을 않는다는 것은 정말 고독한 일이며, 병든 사람에게 가장 괴로운 일은 고독하다는 구절엔 환자를 보살피는 과정과 그들에게 어떤 따뜻한 말을 해 주어야 하는 가에 대한 행동에 대한 생각도 하게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본의 유명 소설가인 나쓰메 소세키를 흠모한 나머지 그의 작품을 읽고 그 속에 빠져서 말투가 나스메 소세키를 닮았다고 표현이 되고 있는데, 그 뉘앙스가 어떤 것인지 알수 없기에 이것의 느낌을 같이 가지고 읽고 내려갔더라면 더욱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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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 리셋 - 동경대 출신의 신세대 스님이 들려주는 번뇌 청소법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이혜연 옮김 / 불광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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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말하는 번뇌라? 

하루를 살아가면서 아니, 일생을 통틀어 살아가면서 괴뇌와 고민, 이 순간마저도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고민의 기로에 서 있다.  

모든것을 아우르는 번뇌에서 해방이 되어서 아무런 부담없이 살아가기란 쉽지않고 또 그러기에 인생을 고로 시작해서 고로 끝난다고 하지 않던가? 

일본의 일류대학을 나온 신세대 스님답게 불교의 교리를 몰라도 차분히 설명하는 형식과 그에 걸맞는 사례를 들어가면서 번뇌로부터 헤어나오는 말씀을 적은 책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카르마란 "마음속에 쌓아놓은 에너지" 라고 부른다고 한다.  마음은 물질을 만들며 카르마는 우리의 뒤를 조종하는 잠재력이며 그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번뇌다.  

이 번뇌를 이루고 있는 구성중에 근본번뇌, 탐욕, 진에, 우치가 있으니 이중 욕망을 나타내는 탐욕, 혐오감과 미망의 뜻인 진에, 우치가 삼독이라 하여 불린다. 이 가운데서도 근본의 에너지는 바로 우치라고 한다.  

우리가 맘속에 악을 행하면 스트레스가 생기며 선을 행하는 일에 주저하지 말것을 말한다. 이에 주저하게 되면 마음은 악을  즐기는 것이 되며 자신에게 객관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함도 알려주고 있다.  

 분노가 일어날 때는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용어인 sati를 번역한 "알아차림"으로 인식해 자신이 지금 화가 났음을 인정하고 분노나 화를 되뇌이다 보면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음도 말한다.  

탐욕과 우치에 이르러서 마음의 다스림법을 알려주고 번뇌를 조절하는 방법에서는 불교의 목표인 마음의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고 있다.  

초심자의 경우엔 우선 실천이 쉬운 규칙을 스스로에게 정해서 실천해 나가는 방법을 권유한다.  

거짓말 하지 않기, 험담이나 바하하지 않기, 이간하는 말 않기, 가식된말 하지 않기, 집중력이 모자라는 것이 원인이 되는 마음의 부자유로 부터 벗어나기, 모든 동작에 하나하나 감각이나 찰나의 순간을 알기,흔히 우리들이 무심히 사용하는 단어인 "말하고 싶지 않지만...'이나 "그런데 말이야..."라는 말은 마음의 번뇌만 늘일뿐이기에 사용의 자제가 필요함도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상대방과의 대화함에 있어서 같은 말이라도 즉 그 말을 함으로써 상대방이 상처를 받지 않을말일 지라도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줄 가능성이 있다면 입에 담지 말라는 말과 말의 옵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상대를 쉽게 설득하고 부드러운 대화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는 구절이다.  

나도 모르게 맘 속에 상대의 잘된 점으로 인하여 분노와 이기심, 질투가 일어나게 되면 상대에게 언어의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에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스님 자신이 만든 3초간의 실천법 또한 실 생활에서 해 볼만한 행동의 지침서가 아닌가 한다.  

무슨일을 하기 전에 단 3초간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요, 일을 함에 있어서도 불교에서 말하는 정지, 즉 한데 섞지말고 명확하게 의식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동일한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것에도 색다른 느낌과 지루함을 모르고 일할 수 있다는데의 주장은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이 든다.  

결국 번뇌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자 노력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불교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선 수행과 좌선같은 행동도 도움이 됨을 말해준다.  

하지만 평시에도 화내지 않기. 불쾌함 느끼지않기,화의 카르마를 쌓지 않으려는 노력은 말이 쉽지 정말로 스스로 노력을 열심히 하지 않는 한 쉬운 일이 아닌란 생각이 든다. (심지어 옆에 있는 과자 한 조각 같고도 언쟁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날 때도 있지 않는가?) 

깨달음을 심기란 마지막 장에선  불교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바 대로 그저 볼뿐, 그냥 들을 뿐이라는 생각의 공의 순간을 알게 해 준다.  

자비의 비는 불쌍하다, 가엾어라 하는 감정을 가지는 것이니 타인에게 따뜻하게 대하기 위한 능력도 필요함을, 보시를 하는 입장에선 생각하기 나름인 자신만의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이 또한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모두에게 필요한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복잡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해 나가 살고 있는 바쁜 시대에 한 줄기 신선한 물줄기를 뿌림으로서 잠시나마 위안과 나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서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등... 종교를 떠나서 좋은 글들로 채워져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각 챕터마다 스님이 직접그린 삽화가 들어있어서 보는 즐거움과 함께 글과 함께 같이 생각 할 순간을 주는 맛도 일품이다.

 ***** 과거를 쫓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말라.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법을  

         그때그때 관찰하고 

         초조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그를 요달해 알아 닦고 익혀라. 

         다만 오늘의 할 일을 열심히 하라.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리요. 

         진실로 저 죽음의 대군과 

         만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와 같이 살며, 

         열심히 밤낮으로 태만하지 않는자, 

         사람들을 그를 일컬어 

         일야현자,적정자,적묵자 라고 부른다.  -맛지마 니까야 제 131경  [일야현성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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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을 행하는 일에 주저하지 말라 

         선을 행하는 일에 주저하고 있으면 

         마음은 악을 즐기는 것이 된다.  - 법구경 116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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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문의 비밀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두 번째 이야기, 개정판 백탑파 시리즈 2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784년 6. 29 일 청전 이명방 의금부 도사는 서자 출신들로 학식과 다방면에서 놀라운 재주를 가진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와 교류를 지내고 이에 더불어서 사건해결에 뛰어난 추리력을 보유하고 있는 화광 김진, 이덕무의 처남인 야뇌 백동수와도 친하게 지낸다.   

정조는 이덕무로 하여금 적성현감으로 발령을 내리고 때마침 여러 곳에서 올라온 열녀문을 세워달라는 상소문이 많은 탓에 진열녀와 가열녀를 가리는 일을 규장각 금서관들인 이들에게 맡긴다.  

여러 상소중 열녀적성 김씨전의 내용이 수상하다여긴 이들은 왕의 명으로 이명방과 김진이 이 일을 맡게 됨으로써 이덕무가 관리를 맡게된 적성에 같이 가게 된다.  

김씨가 죽은 적성의 임참봉으로 알려진 시아버지 임호, 시동생 임거선, 시어머니 남씨, 그리고 친족인 서당 훈장인 임태봉과 노예인 똘이와 몸종 향이, 한의원 조광정의 행동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기미를 알아챈 이들은 한양의 임판서대감과 팔촌지간임을 알게 되고 임 판서대감이 아끼는 기생인 계목향으로부터 자신이 죽은 김씨여인, 즉 김아영과는 신분의 차이를 넘어 서로간의 소설을 쓰고 주고 받는 사이임을 알게된다.  

한편 적성관아에 오래 전부터 서로 이권 개입으로 인한 앙숙이자 서로 도모할 수 밖에 없는 질청과 향청의 관리 책임자를 바꾸는 일을 감행하게 되고 이는 곧이어서 장세를 걷는 공부를 집행하고 돌아오려던 이방의 죽음과 다섯 포졸의 시체를 발견하는 일로 번진다.  

이들의 뒤를 캐던 김진과 이명박은 한독주와 정행수가 옥에서 독살로 죽게되는 일을 당하게 되고 한 독주가 죽기 전 자신의 부하인 식철에게 모종의 일을 맡기고 죽음에 따라 이명방과 김전은 그들의 거개간 장소인 지하에서 매매첩이 담긴 자료를 거두게 된다.  

죽은 이방과 다섯 포졸의 죽음뒤엔  임 판서 같은 대관들에게 귀한 그림을 구해주고 오고 간 거래 과정에서 질청과 향청간의 이권개입, 그리고 임 판서가 이 일에 연류됬음을 밝히고 더불어서 죽은 며느리에 대한 수사도 모두 이들 가족이 연류됬음을 파헤치게 된다.  

모든 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계목향 또한 아영과 못다이룬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서 떠나가고 몇 년이 흐른 후 다시 원 위치로 돌아온 이들은 연경에서 외간 남자와 외통하고 임신까지 한 상태로 죽은 줄만 알았던 김아영과 그의 남편인 식철, 아기, 그리고 계목향까지 만나는 해후를 하게 되면서 모든 일이 아영의 전체적인 계획적인 일로 벌어졌음을 알게된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열녀문이라 함은 지아비를 일찍 여의어서 그 뒤를 따른 부인네, 혹은 가문을 일으키고 홀로 자진하여 목숨을 끊음으로써 자신이 할 도리를 했다는 여인네의 지당한 길을 의미한다는 것을 드라마나 역사에 적힌 사실로 알고 있다.  

이 이야기는 정조때에 벌어진 사건으로 구성되어진 이야기다.  

이 시대는 지금의 기독교가 신분의 구별없이 소리없이 받아들여지고 그 세력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를 정도로 서서히 퍼져가던 시기인지라 이 책에서도 그 사실을 염두에 둔 바탕으로 그 시대의 여인상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당찬 여인 김아영이 나온다.  

병자인 남편을 촉석루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 남편이 자신의 뜻대로 야소교도가 되고 제사에 관련된 일에 충돌을 일으키자 문중을 지키려는 욕심에 아들을 죽인사아버지의 음모, 그리고 온갖 핍박을 하면서 남편을 따라서 자진하길 강권한 시어머니 남씨의 만행이 드러난다.  

이에 굴하지 않는 아영의 당찬, 어찌보면 기가 드센 그 여인은 당장 가세를 일으킬 조건으로 목숨을 연명하고 서책을 통한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부를 일으키는 과정, 노예해방을 약속한 일은 당시의 풍속으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역동적인 페미니즘상을 부각시킨다. 

매매를 통해서 중개인들과의 교류, 그 안에서 싹튼 신분차이를 넘어선 사랑과 그의 결실, 그리고 기생 계목향과의 교류는 이 시대를 살았던 여인들의 한 바램도 보여주면서 결코 주위의 타협에 굴하지 않는 자신만의 잣대를 드러내 보여준다.  

실력은 있지만 결코 정치에 온전한 신분으로 발을 내디딜 수 없었던 이들 서얼출신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규중규수와 기생과도 다를 바 없었던 소외된 이들 계층은 그나마 정조의 트인 정책으로 말미암아 일부라도 그 희망의 관직을 받지만 이마저도 혹 의구심을 내게된다. 즉 정조 자신의 뿌리도 결코 정당한 순수 혈통이 아니란 사실이다.  

만약 정조 자신이 순수왕가의 피를 이어 받았다면 과연 이런 정책을 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그도 결코 서얼의 유능인재를 사랑했지만 신분의 파괴적인 정책엔 소심했단 사실도 알려준다.  

김진이 김아영에 대한 열녀문을 세울 것을 청한 대목에서 거절한 장면이나 그것에 비유해 자신들의 처지를 떠본 김진의 행동엔 성자라도 그 시대가 안고 갈수 밖에 없었던 군왕의 한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한다.  

또한 적성관아의 이권개입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필요에 의한 묵인하에 세습되어져 오는 권력의 내습과 아무리 혁신을 펼친다 해도 뿌리박힌 돌을 쉽게 파내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여실히 보여준 살인사건을 내세움으로써 작가는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정치를 논하는 입장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영의 거칠 것 없는 자기 발언은 과연 열녀문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진정으로 열녀문을 받을 자격은 누구에게 주어져야 하는 가에 대한 기준과 물음을 던진다.  

"200년 전만 해도 조선에서 여자가 이혼하고 개가하는 일은 드물지 아니했습니다. 개가를 할 것인가, 홀로 살 것인가는 각자 판단 할 문제지만, 열없쟁이(겁쟁이)처럼 미리 마음을 닫을 필요는 없지요. 새로운 사랑이 찾아 왔다고 하여 예전 사랑이 사라진다고 보지는 않아요. 새롭게 혼인하고 행복을 꾸미는 데 주저할 까닭이 없었습니다. - p277 (제 2권) 

두 번의 큰 변란을 거치면서 거침없이 밀려오는 서양문물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갈구하고 그 바탕을 이루기위해 힘을 쓰고자 했던 이용후세의 학자들과 선비들, 그리고 현대의 슈퍼울트라 여인상의 대변격인 김아영의 존재를 통해서 오늘 날 우리에게 진정한 나의 행복과 사랑의 기준은 무엇이며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을 책을 덮으며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영화로도 상영 중인 것으로 아는데, 원작에서의 맛은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시나리오는 원작을 차용하되 대부분 각색된 부분이 있기에 원작이 주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는 생각때문이다. "스타일'이나 "성균관 스캔들" 처럼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리는 것을 못 본 나로서는 이 책이 주는 당시의 사회상이나 여인의 상이 시종 긴박감 넘치고 지식의 갈구를 탐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에 그렇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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