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치 있다 - 마음을 회복하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
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박병화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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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의 심리학자인 저자 안드레아스 크누프가 들려주는 이야기-



작은 실수부터 큰 실수에 이르기까지 어떤 상황에 부딪쳤을 때 나 자신 스스로가 용서할 수 없는 어떤 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들이 있다.



왜 그 순간에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다시 하게 만든 상황에 나 자신에 대해 화가 나는 경우, 타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비난이 들려오는 것처럼 위축되는 심리들...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독일 의사협회가 주목하고 있는 저자의 심리학 책은 자기 비난의 습관을 돌아보게 만들며 이러한 변화를 왜 계속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근거와 3가지 점검을 통해 자기 돌봄에 이르는 과정을 들려준다.












내 삶의 가치는 누가 결정하는가?에 대한 글에서 보듯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자신에게 답을 찾을 것과 이는 삶의 주체이자 중심인 나로 하여금 가져오는 훈련이 필요함을 말한다.








책 부분에 중간 질문을 통해  제시하는 문장들은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된 책이라  번아웃과 무기력, 비교라는 습관에서 오는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위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들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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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섬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
아나톨 프랑스 지음, 김태환 옮김 / 구텐베르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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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저자의 작품이 지금 읽어도  기시감이 드는 이유는 뭔가?



인류의 태동과 함께 만든 인간의 사회가 이토록 현재까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섬뜩했다.



펭귄을 주인공으로 우화 형식을 빗대 쓴 작품 속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공화국 정복을 하고 개인마다의 욕심을 챙기며 관습과 법, 종교의 기원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아이러니를 폭로한 글들은 당시 프랑스 역사를 대변하고 있지만 확장해 보면 결코 어느 나라에 머무는 것이 아닌 오늘날의 모습과 쌍둥이처럼 비친다.








성자 마엘이 악마의 유혹으로 돌구유에 돚을 달지 않았더라면 펭귄의 무리들은 자연의 조화 속에 평온하게 살 수 있었건만 인간의 손길이 아무리 실수나 선의의 의미를 담아 세례를 주었다고는 하나 이미 펭귄은 펭귄이 아니란 사실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소유욕이란 개념이 없는 이들 동물들에게 인간으로 변하게 하고 인간 사회의 일원으로 하나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특히 옷을 착용함으로써 본래의 무해한 삶이 점차 타인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을 드러내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물론 각 장마다 펼치는 역사의 현장에는 저자의 날선 비판이 서려있다.



특히 6장인 '피로 사건'에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유죄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군부의 논리는 드레퓌스 사건을 토대로 그린 것이기에 당시 저자의 시각과 함께 현대의 법이 지닌 리스크에 대한 부분들이 너무도 닮았기에 마치 예언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작가는 문명의 탄생 과정에서 정점에 올랐을 때 모든 것이 폭발하고 다시 원점인 상태인 원시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부인하는데 이 글을 읽는 동안 타당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그치지 않은 탐욕과 욕망에 대한 실현들이 국가와 국민, 여기에 본성이 지닌 것들이 발현될 때 새로운 세계는 실현되기 힘들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저 시대의 펭귄과 무엇과 다른가에 대한 문제들을 던지는 저자의  주제는 우리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라고 말하는데 과연 우리들은  노력하고 있는가?



우화를 자칭한 저자가 그린 이 작품은 권력과 군중들의 심리와 광기, 여기에 정치의 혼란과 도덕의 무너짐까지를 그린 것이라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다시 떠올려보게 되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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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해방 - 황금 티켓 증후군에서 자유로워지는 아들러의 인생 수업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지윤 옮김 / 와이즈베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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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나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시대, 타인과 비교가 아닌 오로지 나 자신만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지내는 일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누군가의 성과로 인해 나 자신과의 비교는 말할 것도 없고 매체를  통해서 유명

인사들이 걸어온 삶의 방식과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나의 부족함은 무엇인가를 느껴본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개개인들마다 지닌 능력의 차이는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타인과 비교해서 월등히 저하된다는 식의 발상도 위험하지만 이런 비교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경쟁자에서 동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은 책이 전하는 위로처럼 다가온다.



무수한 경쟁의 시대에 어떻게 변화될지 알 수 없는 요즘, 저자가 들려주는 이에 관련된 내용들은 굳건한 자기만의 중심이 필요함과 더불어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느껴보게 된다.











더 좋은 직업과 연봉을 갖기 위한 이른바 황금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성공의 열망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러한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생 수업은 전 작인 '미움받을 용기'에 이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비교에서 해방된 진정한 나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는 지혜를 들려주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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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걸작선
엘러리 퀸 엮음, 정연주 옮김 / 열림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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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한 바구니에 각기 다른 맛을 품고 있는 걸작선들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개정판으로 다시 살펴본 수록작은 노벨문학상,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11인들의 단편들로 이뤄진, 여기에 엘러리 퀸이 직접 엮은 앤솔러지라고 하면 말할 필요가 있을까?



키플링, 아서 밀러, 윌리엄 포크너, 싱클레어 루이스...



저자들의 명성만으로도 이미 검증된 작품들에서 느꼈던 것은 현재 추리 스릴러의 표본이자 이를 기준으로 삼아 더욱 내실을 갖춘 작가들의 스승 작품들로 다가온다.




단편에서 주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이 이들 작품에서는 느낄 수가 없이 읽히는 작품들도 있고  키플링의 작품부터 시작해 점점 갈수록 재미와 흥미를 더해가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은 한숨에 읽을 수밖에 없는 장점을 더한다.




제국주의 시대의 결과물인 지배국 나라의  영국인과 하인으로서 지배당하는 남자가  그들의 삶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사건부터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돈을 끝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정, 하나의 습관으로 인해 막판에 완전범죄가 무산되는 모습, 난쟁이로서의 슬픔과 비애가 섞인 비운의 결말, 여성들이 느낀 가부장제에서 살펴볼 수 있는 페미니즘 분위기의 사건 마무리, 현재의 프로파일러 같은 모습으로 현장 검증이 아닌 신문 기사를 통해 범인의 성향을 밝히는 작품 속 내용들은 시대를 앞지른 추리물로써 여겨진다.








아울러 해제 부분에서 읽은 내용 중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 중에서( 맥베스, 롤리타, 내 이름은 빨강, 카르멘,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순수문학으로 다루느냐, 추리물로 넣어야 하는가에 따른 각기 다른 관점에 대해서도 독자인 한 사람으로 평소 느꼈던 부분이기에 굳이 순수문학과 장르 문학에 대한 나눔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들 나름대로 읽은 후 스스로 선택하는 작품의 분위기와 장르별 선호도를 통해 같은 작품을 읽더라도 누구는 순수란 이름으로, 누군가에겐 추리물로 느꼈을 감동은 별반 다르지 않을 터, 끈끈한 서막의 시작과 함께 진행되는 긴 장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겐 이번 작품집은 단편의 맛깔스러운 즐거움을 준 소설집이란 점에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단편집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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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뱀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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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르] 이전에 이미 추리 스릴러 작품을 통해 익숙한 저자의 미발표 초기작이 출간됐다.



저자가 그려내는 추리 스릴러의 내용은 냉혹하고 처절한 표현들로 인해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데 초기작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전작에서 보인 이러한 흐름들은 계속되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누가 보기에도 평범한 63세 노년의 미망인 마틸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그녀의 인생에서 평가한다면 시대적 흐름에 자신의 인생을 맞춤으로 살아왔다는 느낌이 강하다.



부유한 남편과의 결혼, 국가에서 주는 훈장을 받고 레지스탕스 일원으로 활약했던 그녀에 대해 과연 누가 얼마큼 잘 알고 있을까?




그녀를 킬러의 세계로 이끈 동료 앙리에 의해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한 번도 실수하는 일이 없었던 그녀가 어느덧 나이가 들고 자신도 모르는 망상과 치매로 보인 행동을 기점으로 뜻하지 않게 사람을 죽이게 되는 상황들은 이어서 계속 그녀 스스로 살인자의 길에 들어서는 과정이 물 흐르듯 흐른다.









1985년 집필한 미발표작이란 점을 제외하면 내용의 흐름들은 액션 추리 스릴로써 과감한 행동과 그 이후 일 처리 방식까지 노년의 여성이 한 일이란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을 만큼 일사천리, 그런 가운데 블랙 유머를 곁들인 누아르 분위기는 이 작품에서 한층 빛난다.



죽을 사람들이 아니었건만 자신의 주위에 불필요하다는 생각, 그녀의 죄가 밝혀지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이런 가능성을 무너뜨리는 전개, 그러면서도 그녀가 잡히길 바라는 마음 한편에서는 또 다른 살인자로서의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캐릭터를 바라보는 마음은 복잡하게 다가온다.




뱀이란 동물이 연상되는 서늘함과 독성을 가지면서 똬리를 틀고 먹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이 작품 속에서 각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를 내린 바실리예프의 글은 타당하게 보이며 마지막까지 그녀가 지칠 줄 모르는 저돌성은 60대 여성이란 점을 생각하면 독보적이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피차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상대방의 의중을 꿰뚫어 보는 것도 특출났지만 뭣보다 그녀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이 하나둘씩 죽어간다는 설정과 치매가 치매로 인해 결과물을 낳은 과정은 한편으로는 허무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환각과 망상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 전개는 한 개인의 광기가 어떻게 죽음을 부르는지를, 그런 광기가 지닌 본성의 진짜 모습 속에는 폭력과 광기가 난무하는 인간의 한 부분 일 수도 있음을 느낀다.



장르 소설의 시작점이자 마침표로서 미발표작을 출간한 저자의 이번 작품에 대해 차후 이런 작품을 볼 수 없다니 아쉬움이 남는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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