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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세종의 나라 1~2 세트 - 전2권 (양장)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책 제목이 세종대왕도 아니요, 한글 창제, 훈민정음도 아닌 세종의 나라다.
조선왕조 오백 년 역사에서 성군 중에서 세종대왕만큼 한국인의 유전자 속에 뼛속 깊이 새겨진 왕도 없겠지만 K 드라마를 비롯해 각 매체에서 연일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크게 다가왔다.
한국인이라면 한글 창제에 관한 역사를 알기에 이번 작품을 쓴 저자가 남긴 의미는 무엇일까를 다시 되새기며 읽은 작품이라 다른 작품과 함께 다시 한글 창제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조선왕조가 세워지기까지 피가 마를 날이 없었던 초기란 점과 조선 태동 자체가 신하의 권위를 무시하지 못하는 환경인 점, 여기에 고려 시대의 풍속들이 조금씩 남아있던 것을 감안하면 등장인물들인 숙현의 태도와 한석리의 관계, 여기에 명에 대한 복속 국가로서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던 양반가들의 태도들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양녕대군이 아비인 태종에게 물었던 반화 요설의 진실은 무엇인지를 헤쳐 가는 과정을 통해 한자와 한글의 다른 점, 여기에 한자가 한국인이 사용했던 일부 말들이 들어가 있음을 밝혀내는 흐름은 추리 형식처럼 다가온 점이 책의 주제와 연관된 주제를 더욱 부각시킨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글이 지닌 힘은 막대한 권력 유지의 한 유산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조선 사대부 양반들이 실리를 외면한 채 자신들만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요, 명을 거스르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또 다른 조선의 위험을 가져온다는 식의 발상 자체는 오로지 개인들만의 욕심뿐임을 다시 느껴본다.
1. 2권을 통해 본격적인 한글 창제의 길에 들어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라 당시 집현전 신하들의 일부와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리 문자에 집중했던 세종대왕의 노력은 오늘날 한국에서 사용하는 문자란 점에 다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남녀노소, 계급 간의 차이를 넘어선 공통된 언어와 문자를 사용한다는 것은 지구촌 각 나라마다 지닌 그들만의 언어체계를 생각해 보면 대부분 소리와 그 소리를 듣고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의 체계를 넘어 백성을 생각한 한 인물의 집요한 노력의 산물이었음을 느끼게 한 내용이라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사할 바를 던진다.

언어는 사용하는 이들에 의해 계속 변하고 이어지면서 새로운 언어의 변화를 탄생 시키고 그 언어의 생명력은 꾸준히 이용하는 자들이 있는 한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자는 각 등장인물들이 지닌 고난과 애절함, 충성심을 통해 보인다.
사대부 정신에 매몰된 그릇된 정치의 소산은 무엇을 남겼으며 그 결과는 어떤 삶을 이루는지, 과거뿐만이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 또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 작품이다.
(그러나 읽는 동안 사육신, 생육신 생각이 왜 그리 나는지,,, 신숙주가 나올 때면 정말 밉상이었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