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딜갔다오면 즉시즉시 서재에 올려야 하는데 그동안 여러모로 경황이 좀 없었다.
그래서 4월 23일 한림공원 갔다온 것도 이제서야 올린다.
한림공원도 2년전에 제주에 왔을 때 늦게 도착해서 폐관한 뒤에 와서 못보고,
금년에도 협재,금능 해수욕장을 오가면서 올 기회가 두어번 있었지만
못 와보던 곳이었다.
사람마다 여미지 식물원과 한림공원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경우가 많은데,여미지 식물원을
비가 많이 오는 날 둘러본 내 입장에서는 아직 어디가 더 낫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림공원은 입장료만 비싸고 별 것도 없는 관광시설에 비해 가격대비 해서 볼 만한 것은
이것저것 많은 것 같다. 


한림공원에 들어서면 비닐하우스 비슷한게 상당히 많다.
짱구엄마와 도토리가 남들 사진찍는 것을 보고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색색깔의 튤립으로 꾸며놓은 곳...



이날 날씨가 좀 덥기는 했다. 짱구녀석과 도토리 녀석이 아이스크림을 사주지 않는다고 삐져서 웃는 
모습이 전혀 연출되지 않았다. 표정이 불만에 가득차 있다. 
 


짱구엄마는 여기서 선인장을 만졌다가 가시가 손가락에 박혀 한참을 낑낑거렸다.
살짝 만지면 괜찮을 것 같이 보이지만 의외로 가시가 박히면 잘 안빠지니 혹 가시게 되면 주의하시길...



나는 한림공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이 아름드리 워싱턴나무다.
나무의 위용이 다른 나무들을 압도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쭉쭉 뻗어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가면 이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고 안내판에 써있다.

막판에 짱구엄마와 장인,장모님하고 길이 어긋나 두 녀석을 데리고 한참 동안을 헤맸다.
서귀포 가는 일정이 빠듯해서 대충 보고 나온 느낌인데 그래도 2시간 정도는 본 거다.
제대로 보려면 대략 3~4시간 정도는 잡아야 하지 않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5-05-18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림공원, 또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죠.

짱구아빠 2005-05-1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도 기회만 되면 한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그날 워낙 대충대충 보고 나온 느낌이라서...
 

협재해수욕장에서 아이들을 간단히 씻긴 후 몸을 추스리고 분재예술원으로 향했다.
원래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7시정도까지 제주시 탑동으로 가야했는데,
협재해수욕장에서 철수한 시간이 오후 4시30분정도라 가까운 곳 한군데 더 들러야
저녁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분재예술원을 선택했다.
분재예술원은 2년전에 제주 여행때도 온 곳이라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사진 속에 노란 옷 입은 아줌마가 짱구엄마...



제주의 상징 돌하루방과 함께..
원래 요구한 포즈는 돌 하루방을 껴안는 자세 였는데 엉거주춤 껴안다 보니 원숭이가 나무에 매달린
형상으로 되버렸다.


도토리 녀석은 원래 분재 옆의 돌 위에 앉으라고 했는데,거부하고 분재를 받치고 있는 나무에 매달렸다.
요새 이 녀석들 어지간히 말 안듣는다..



서비스 차원에서 분재 사진 한장 올려본다...



이쁜 척하고 있는 짱구와 도토리.. 그나마 이 사진들은 내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취해주었다.
이 사진들 찍기전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려준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작년까지는 토요일부터 온 가족이 아침일찍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가능했었다.
(자주 그런 맘을 안먹어서 거의 몇번 안되지만 ^^;;)
그런데 올해는 짱구녀석이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통에 오전부터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짱구한테 맞추느라고 도토리 녀석까지 어린이집을 보내다 보니 요새 오전에는
간단히 장을 보거나 늦잠을 자는 정도였다.
다만 오늘은 집에서 회사까지 자전거 여행을 해서 조금 보람차게 보내기는 했다.
짱구와 도토리가 모두 집에와서 점심 식사하고 오후 3시쯤 출발해서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원래는 한림공원을 가보려고 했으나 시잔이 어정쩡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
한림공원 방문은 이번으로 네번째 연기를 하게되는 셈이다. 다음 기회에는 꼬-옥 가봐야지!!
 
짱구녀석이 뛰어다닌 통에 사진이 이상하게 되버렸다.
해수욕자에서 물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원래 계획에 없던 것인데, 도착하자마자  짱구와 도토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바다에 들어간다고 아우성을 쳤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내복만 입히고 겉옷은 벗긴채 바다에 투입시켰다.
한 30분은 즐겁게 놀았지만 아직 차가운 기운이 남아있는 바람과 너무 시원한 바닷물 덕에 추위에
벌벌 떨었다.



짱구와 도토리 뒤치닥거리 하느라고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다.
수건도 안 갖고 와서 근처 편의점에서 수건 사다주고, 목 마르다 해서 음료수 사다 바치고,
옷을 차에 갖다놓으라고 해서 갖다놓고,물에서 나오자마자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추위로
아우성 치는 녀석들 씨겨주고 옷 입히고...
나는 아직까지 제주바다에 발도 못 담가보았다!!!


바닷물에 발 담그고 좋아서 어쩔 중 모르는 도토리.. 감기때문에 계속 기침을 했었는데 감기 더 심해지지
않을런지 모르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5-04-17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춥지 않았니여..
짱구가 신나보이기는 하는데 감기 걸리지 않았나요..

짱구아빠 2005-04-17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룻밤 지나봐야 감기 감염여부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도토리는 현재 감기가 걸려있어서 요 녀석이 더 걱정입니다. 더 심해질까봐서요

날개 2005-04-17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근사해요.. 일부러 그렇게 찍은거 같아요..ㅎㅎ

짱구아빠 2005-04-1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바다에 들어가니까 좋아가지고 도대체 가만히 있지를 않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포즈를 잡아보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잡히는대로 찍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들이 다 저렇습니다. 근사하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매년 4월 7일이 우리 회사 창립기념일이다.(올해 창립 23주년)
창립 기념 행사 중에 많은 직원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산행이다.
내가 속한 지점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러 지점이 연합하여 행사를
할 여건이 되지 않아서(다른 지점이 비행기 타고 내려오거나 우리가 비행기 타고 올라가야 되는데,
경비가 만만치 않아서리...) 우리 지점만의 단독 행사로 치뤘다.
원래는 한라산 백록담까지 가려고 했으나 지난 일요일 날씨가 어린이들 데리고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짱구와 도토리도 동참) 관음사까지만 갔다.
관음사 가는 길도 안개가 짙게 끼어서 조심조심 운전하면서 올라가야 했다.

그래도 집밖으로만 나가면 무조건 즐거움에 몸부림 치는 짱구와 도토리는 
마냥 즐거워했다.
다음에 날이 괜찮으면 반드시 백록담 한번 구경가야겠다.
(여기까지 치다가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 버려서 하루만에 내용을 추가한다...

 
 제주대 진입로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4.9~10 이틀동안 아침 일찍 벚꽃 구경을 갔다.
 4.9. 토요일은 장인,장모,마누라하고 가고 4.10.일요일은 우리 지점 직원들하고 마누라,짱구,도토리하고..



벚꽃사진 한 장 더...주말 오후에는 차 대기 힘들 정도로 제주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올해는 벚꽃이 늦게 펴서 왕벚꽃축제도 시들했다고 한다. 그래도 주말에 때맞춰 벚꽃이 펴서 다행이었다.



제주대 구내에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내가 주로 사진사 역할을 하다보니 어딜 가든 내 사진이 별로 없었다.
간만에 우리 네 식구 모두 한장의 사진에 담았다.


안개가 짙게 낀 관음사 경내를 걷고 있는 짱구엄마와 도토리...
제주대에서 관음사까지 차로 이동했는데 바로 앞 몇 미터가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어서
무지하게 쫄면서 올라왔는데,관음사 경내로 들어오니 안개 덕분에 신비롭고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가늘게 비도 내려 모두들 1회용 우의를 뒤집어 쓰고 다녔다.
짱구녀석은 뭐가 틀어졌는지 사진 안 찍는다고 도망다녀서 제대로된 사진이 없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날개 2005-04-15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올라오는 페이퍼마다 제주도 구경 얘기하시는게, 넘 즐거워 보여요..ㅎㅎ

물만두 2005-04-15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록담~~~ 한라산 올라갔다 죽을뻔하고 백록담 앞에서 못올라가고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짱구아빠 2005-04-17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제주로 우리 가족 이사하면서 약속한 것 중에 하나가 매주 일요일에는 어디가 되었든 무조건 야외로 나가자였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는 달리 차량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당일 코스로 제주지역의 어디든 갔다올 수 있는 것이 줄기차게 제주도 구경을 다닐 수 있는 뒷받침이 되고 있습니다.
물만두님> 한라산 올라가는 코스가 기본적으로 4곳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기억나는 것은 성판악하고 영실정도 인데 성판악 코스는 별로 힘이 안드는 대신 지루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등산 초짜라서 성판악코스부터 시작해볼 요량입니다. 그래도 한라산 등정을 하셨으면 백록담을 보셔야 했는데 많이 아쉬우셨겠습니다. 담에 한라산 등정하실 기회가 있으시면 꼬-옥 백록담까지 정복(!)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이들은 나무 심으러 산에 갔지만,우리 식구는 나무 구경하러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갔더랬다.
서울서 내려오신 장인,장모님과 울 마누라,짱구,도토리 모두모여
김밥 도시락 싸고 한라봉 몇 개 챙겨넣고 홈런볼 2봉과 초코송이 2봉,
생수 3통을 쪼매난 아이스박스에 넣고 차에 싣고 외도동에서 5.16도로를
타고 가다가 쭉쭉 뻗은 나무가 우거진 숲을 지나 절물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산에 가면 자나깨나 담배불조심이다. 뽀대는 안 나지만 경각심을 새로이 다지는 차원에서..
얘들아 산에서는 금연이야... 아빠,우리는 담배 안 피는데..



절물자연휴양림 숲속에는 유난히 까마귀가 많았다.
여기저기 놓여있는 평상에서 우리 식구 둘러앉아 식사하다가 도토리가 김밥을 흘렸다.
김밥을 까마귀한테 주니까 냉큼 물고 달아났다.
도토리왈.. 엄마 쟤가 내 김밥 갖고 도망갔어(도난 신고중)


시원한 약수물도 한 사발 들이키고...




 절물오름 - 해발 697미터..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보삼아 놀다 올 생각이었으나,
연세가 여든이 넘으신 장인어른이 산에 오르면 정상을 봐야한다며 계속 올라가셔서 
우리 모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따라갔다. 절물오름 입구에서 짱구와 도토리는 곧 있을
등반은 생각지도 않고 간만에 돈독한 형제간의 우의를 나누고 있다.



빅파이를 맛있게 씹으며 산을 오르는 짱구...



형아 같이가 !!  ... 야 빨리오란말이야.. 조금 일찍 올라왔다고 거만떨고 있는 짱구..
조 밑에 도토리와 짱구엄마..



정상에 오르면 이런 모습이..... 제주 한화 콘도 옆에 있는 무슨 골프장이라던데..
우리 가족 절물오름 등반 도전 성공!!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5-04-06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네요..

물만두 2005-04-06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셨군요^^

짱구아빠 2005-04-0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서울처럼 차막힘에 대한 두려움이 없네요.. 그래서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아침먹고 느즈막히(대략 12시쯤)출발해도 여유가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멀다는 성산,표선도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거든요..
물만두님> 절물 오름은 그리 높은 오름이 아니고 등산로를 잘 정비를 해 놓아서 별다른 준비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기 좋은 오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