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2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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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불을 끄고 바람은 불에 먹이를 주고 땅은 불을 감싼다. 

그리고 나는...나는 불을 지배한다. p.246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칼린다가 ‘백 번째 여왕’이 된 후 이번엔 [불의 여왕]으로 돌아왔군요! 수메르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특이한 배경과 화려한 마법이 가득한 멋진 소설이에요. 근위대장 데븐과의 은밀한 로맨스에 아스윈 왕자가 들어와 삼각관계가 되는군요. 더욱 스펙터클한 액션과 마법,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가 기대되었습니다!



시리즈 2권인 불의 여왕의 예쁜 일러스트 표지입니다. 내지에 잘라서 만들 수 있는 칼린다의 등신대가 있어요. 2권 앞 부분에서 1권의 이야기가 압축되어 언급됩니다. 라자 타렉의 아내가 되어 그를 살해하고 아스윈 왕자를 찾아 떠난 칼린다와 데븐 일행. 그들의 여정 중에 마주친 여인에게 칼린다가 스카프를 주고 그녀의 손목에 있는 숫자를 본 여인은 기쁨의 눈물을 흘려요.



그의 목소리가 내 뒷덜미를 부드럽게 애무하듯 와 닿았다. 

"그대는 정말 마음이 곱군요."

"그저 스카프를 줬을뿐이에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그대는 킨드레드이니까. 

그대를 만난 것 자체가 저 가족에겐 커다란 희망이에요." p.15

칼린다는 자신에 대해 회의를 갖지만 데븐은 그녀를 격려해요. 그러나 그녀가 여왕이 된 후 둘의 사이는 예전과 같지 않고 제국은 더 황폐해졌죠. 게다가 타렉이 꿈에 나타나 그녀를 괴롭힙니다. 


내가 집착할수록 그녀는 더 휘황찬란한 빛을 뿌리고 그만큼 우리 사이는 더 멀어진다. 

칼린다는 이미 대륙의 태양이 되었다. 

내가 얼마나 더 그녀 곁에 머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p.70


아스완 왕자를 찾아내고 칼린다는 그가 타렉과 꼭닮은 얼굴임에 경악합니다. 데븐은 반역자로 채찍형에 처해지고 칼린다는 아스완 왕자가 부친 타렉의 라니인 자신을 아내로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아스완은 그녀에게 자신의 라니 선발대회에 참여할 것을 부탁합니다.


"..그대가 선발대회에 참가해 승리한다면 

그대가 원치 않는 한 라니로 묶어두지 않을 겁니다."

"나를 보내 준다는 거예요?

"그대를 보내 줄 마음은 있어요.

 하지만 그대 마음을 얻기 위해 나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 p.123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깨달은 칼린다는 선발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녀 외에 다른 후보는 3명. 모두 부타의 능력을 지니고 있어요. 그녀가 버너라는 걸 아는 아스완은 자책하는 칼린다를 위로합니다.


"모두들 나를 두려워해요. 당신은 두렵지 않나요?"

"나도 두렵습니다." 그가 속삭였다. 

"당신이 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아 두렵습니다."p.204


아스완이 칼린다에게 표현하는 마음은 더욱 뚜렷해집니다. 선발대회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결과는 예상밖이에요. 칼린다의 능력은 급속도로 성장하여 불의 드래곤까지 소환하게 됩니다. 칼린다가 숨긴 '잘레'를 둘러싼 암투, 아스완과 데븐과의 삼각관계, 화려한 전투장면이 페이지를 쉴틈없이 넘기게해요. 


내용이 칼린다와 데븐의 시각에서 전개되어 두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알 수 있어요. 서로에게 직접 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둘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했어요. 아스완의 구애에 흔들릴 수는 있지만 역시 함께 생사를 같이해온 데븐이 더 끌리네요. 칼린다의 힘이 강력해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3권이 빨리 보고 싶어집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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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가 온다 -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 자동차의 모든 것
오컴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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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전기차에 대한 모든 것


매연없는 전기차 시대가 다가온다는 건 테슬라 자동차를 봐도 알 수 있어요. 충전소가 아직 부족해서 많이 볼 수는 없지만 미래엔 배터리의 용량 증가와 소형화로 더 늘어날 게 분명하겠지요.

전자제품들처럼 신제품의 기능이 점점 더 향상될테니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러다간 전기차 구입을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전기차 시대가 온다]를 통해 적절한 구매 타이밍과 전기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기대했습니다.



첫 페이지에서 '전기차는 지금이 제일 싸다'부터 언급됩니다. 국가보조금이 줄어들고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이 떨어져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가 더 필요하게 될 거라는 얘기지요. 

특히 국가보조금은 2018년 이후 매해 200-300만 원씩 줄어들어 2022년이면 중단된다고 합니다. 2030년에는 유럽부터 디젤차에 대한 신규 등록이 금지되어 전문가들은 2025년에 내연기관차가 사라지고 전기차가 대체할거라고 한다네요. 가장 궁금하던 점부터 미리 알고 들어갑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로만 구성되어 있고 전기의 힘만으로 달린다. 

그러니 매연도 엔진 소음도 없다. p.17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의 구조를 통해 어느쪽이 더 유리한지를 쉽게 알 수 있게 합니다. 부품이 적데 들어갈수록 차체의 무게가 가볍고 유지비도 적게 들지요.

전기차 충전 방식도 알려줍니다. 유럽에선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하는 비율이 90%가 넘는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전기 용량에 한계가 있어 집에 급속 충전소 설치가 어렵고 완속 충전소나 220볼트 콘센트를 이용해야한답니다. 과열, 화재 , 전기요금의 문제가 있고요. 



제조사 연비대로 달릴 때 가솔린은 1km에 100-200원, 전기차는 10-20원이라고 합니다. 대신 심야시간에 주로 충전한다고 가정할 때고요. 1달로 계산하면 기름값이 15-20만 원 인데 비해 전기차는 1-2만 원만 내면 된답니다. p.32-33 


전기차 1달 전기소비가 우리나라 주택 월 평균과 비슷하고 현재 전기차용 전용 요금제가 있어서 2,390원-2,580원/kwh라고 하고요. -2019년까지는 그 요금을 반값만 내면 된다고 하네요. 

전기차 보조금은 국가 보조금 1,400만 원과 지방단체 보조금 평균 500만 원을 합해서 받습니다. 취득세, 자동차세도 저렴하고요. 단, 신차 기준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주차비 할인 등 보조도 많지만 2020년 이후에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답니다. 브랜드별 가격대별 전기차도 소개합니다.



전기차 구매를 위한 실전 가이드도 표로 자세히 소개합니다. p.99 

그 외 전기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 힘이 약하지 않을까, 감전 위험, 전자파, 배터리 수명 등 평소의 의문에 대해서도 답해줍니다. 


이 책을 보면 분명 전기차가 자동차의 미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보입니다. 아이폰이 핸드폰의 미래를 이끈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의문은 현재의 탈원전 정책이 더 진행된 상황에서 전기차 충전소와 가정 내 충전이 원활하게끔 저가의 전기 공급이 가능한가하는 점입니다. 


보조금과 현재의 전기차 지원이 끊긴 후에도 전기요금 문제만 해결된다면 보조금 지급이 없더라도 친환경적인 전기차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날거라는 건 분명한데 말이죠. 집집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느니 이 책에서 언급된 달리면서 충전하는 방식이 어서 상용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과 전기차 구입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재밌고 실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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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의 영역
최민우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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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언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언이란 멀리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광인과 같다. p.7



최민우 작가님의 이력에서 '오베라는 남자'를 번역하셨다는 걸 보고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의 첫번째 장편소설 출간을 먼저 축하드립니다! 불길한 예언과 연인이 그림자를 잃어버린 후 시작되는 사건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어요. [점선의 영역]이란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통로를 말하는 건지 그림자는 왜 사라진건지 호기심을 자극해 흥미진진한 전개가 기대되었습니다. 




어떻게든 벌어지게 되어있다면 할아버지의 말대로 방법은 없으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오지 않을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듯 오기로 되어 있는 미래를 근심해봤자 소용이 없다. p.12 

불길한 앞날을 예언하는 할아버지의 말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나'는 미래에 대해 수긍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을 만날 거다.'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놀랍니다. 그는 평소의 가치관에 따라 살기로 했지만, 그 말에 흔들리죠.


대학 졸업 후 연이은 취업실패에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취업 면접에서 그는 "제 할아버지는 앞날을 볼 줄 아셨습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회사에 합격을 해요. 그후 여자친구 서진에게서 일이 생겼으니 와 달라는 연락을 받지요.


나는 놀라서 멍하니 서 있었는데

 왜 놀랐는지는 멍해지고 난 다음에야 깨달았다.  

그녀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없었다. p.33

갑자기 그림자가 사라지다니 무섭고 기이한 일인데 서진은 의외로 담담해요. 둘은 '잃어버린 지갑을 생각해보듯' 그림자가 사라진 날 서진의 동선을 더듬습니다. 서진은 취업 면접에서 옛 상사가 퍼트린 말로 취직하기 어렵게 된 걸 알게 되었어요. 그녀는 집에서만 지내다 갑자기 외출하여 '나'를 놀라게 해요. 그런데 그녀는 그림자가 자신을 찾아왔는데 쫓아버렸다고 말합니다.



"그걸 직접 봤을 때 깨달았거든."

"뭘?"

"그게 없어서 내가 지금 행복하다는 사실을."p.92

서진의 그림자가 사라진 후 연이은 정전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합니다. 사라지는 사람도 생기고요. 미스터리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자 결국 '나'는 서진의 그림자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사람들은 예언과 종말을 혼동하곤 한다. 

예언이 실현되면 모든 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목숨이 다하지 않는 이상 예언이 이뤄지고 나서도 삶은 이어진다. 

예언이라는 확고부동한 점이 있다고 삶이 분명해지지는 않는다. p.164

서진의 그림자가 사라진 원인이 밝혀지고 그건 누구에게도 해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이 처한 상황에 폭발할 듯한 증오를 느끼는 사람은 서진 한 사람만은 아니겠지요. 서진은 오히려 그림자 없이 살아가는 걸 선택하고 '나'는 결국 그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청년세대가 겪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선택받아야하는 입장에서 당하는 부조리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자유를 갖지 못한 청춘들의 선택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요. 환상적인  사건과 결부되어 만약 '나'의 경우라면 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점선의 영역]이란 완전히 선이 그어지지 않은 경계 너머를 말하는 걸까 싶기도 해요. 능숙한 문체로 흐르듯 이어지는 내용이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사랑이야기였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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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라이팅 - 기록하며 이루는 자기사랑 습관
강현순 지음 / SISO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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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과거엔 내가 사랑받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라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기 시작한 후부터 

내가 원하던 것들이 하나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p.70


자신에게 남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말을 듣고 그렇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욕심은 많고 그걸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이 스스로를 더 낮추고 사랑하기 힘들게 하는 거였어요. 

이 세상에서 자신마저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사랑해줄 수 있을까요? 진정으로 변하지 않는 사랑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는 생각에 『미라클 라이팅』을 통해 좀 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길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성공에 대한 큰 욕심없이 전업주부가 꿈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고 몇 년이 지나서 그 꿈이 이뤄졌지만 남편은 무시하는 듯하고 스스로의 자존감도 낮아졌다고 해요. 그러다 딸이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말에 자극을 받고 블로그 활동부터 제대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치열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 이유인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한 법을 배워야한다. p37


꿈이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

지금 당장 꿈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진짜 꿈을 찾겠다는 의지를 결코 놓아서는 안 된다고. p39

어쩌면 그 꿈이 현실에서 전혀 이룰 수 없는 꿈처럼 허황되게 보여 헛웃음이 나오더라도 

그 꿈이 당신 내면에서 흘러나왔고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한다면 

그 시그널을 무시해 버려서는 안 된다. p.41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내가 아는 한 잃을 게 있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하는 최고의 방법이다.p.49 

모든 문제의 원인과 답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독서는 있는 그대로 마주하기 힘들었던 나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 줄 것이고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삶 전체가 달라질 것이다 p101


타인의 불행 위에서 나의 행복을 찾는 건 진짜 감사가 아니야.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에는 비교라는 마음이 들어갈 틈이 없다. p158-159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를 통해 얻은 좋은 말들과 그 말들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이야기합니다. 독서노트와 감사일기를 통해 매일, 매순간 자신이 감사할 것들을 찾고 그러다보면 생각과 마음도 달라지고 정말 바라던대로 이뤄진다고 해요. 


그러니 독서노트와 감사일기는 꼭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미래 감사일기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감사하는 내용으로 쓰고 끝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세 번을 반복하라고 되어 있어요. 구체적으로 독서노트와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꾸준히 써나가는 습관이 중요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감정일기로 털어내고 감사일기를 시작하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 글을 쓰면 현재 처한 상황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제멋대로 날뛰는 정신을 종이 위에 털어놓을 수 있다. p185 


최고의 내가 되려 애쓰지 마세요. 당신은 늘 최고였으니까요. p.227


강하지 않은 말투로 차분히 들려주는 이야기가 친근감 있고 마음까지 와닿았습니다. 정리해주신 책의 내용들도 좋아서 읽지 않은 책들은 찾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신을 사랑하기에 더 가까워는 방법이 담겨있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원문:http://blog.yes24.com/document/10752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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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모험 - 플라톤에서 피케티까지 상상력을 불어넣는 경제학자들의 도전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김진원 옮김 / 부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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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삶과 죽음이란 문제를 다룬다.

경제학은 오로지 사람들이 생존과 건강을 유지하고 

더불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P.12-13 



최근 정부에서 '근로자' 대신 '노동자'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이라는 단어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둔 현재에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물리적 노동력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일을 연상시킵니다. 빈부격차와 차별이 과거와 마찬가지라는 의미일까요? 

[경제학의 모험]은 경제학자와 경제학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경제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과 미래의 경제를 경제학의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걸로 기대되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국가론을 비판했다. 

사유 재산을 금해야 한다는 플라톤의 생각은 공론에 불과하다고 믿었다. P.28

고대 그리스 시대, 이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교환가치가 아닌 화폐를 이용한 부의 축적을 비난했다고 합니다. 고리대금처럼 돈으로 돈을 불리는 걸 말하는 거죠. 


인간의 교역은 그 범위가 점점 더 늘어갔고 기사도 정신은 돈이 새로운 신이 된 중상주의의 시대에 끝이 납니다.

기사도 정신은 경제학자와 계산기가 이어받았다. 

그와 함께 유럽의 영광은 영원히 자취를 감추었다. P.51


과세 기술은 거위털을 뽑아 깃털을 양껏 얻는 것이 핵심이지만 

이때 꽥 소리는 들리지 않아야 한다.p.54


의사 출신인 케네가 지그재그 모델로 오늘날 생산자, 기업, 소비자 사이의 자원 순환이라는 개념을 만들었고 귀족에게도 세금을 매겨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에서 사익을 추구할 때 사회가 잘 돌아간다는 말이 처음엔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설명을 읽으며 이해가 되었어요.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경우는 

도리를 아는 사람이 자유롭게 서로 상품을 교환할 때, 다시 말해 물건을 사고팔 때다. p.67    


유토피아에 대한 이상은 높았으나 현실에 실현하는 방법이 부족했던 오언의 성격형성학교와는 달리,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후에 세계관으로 발전해 마르크스 주의라 불리며 20세기 정치운동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잔인무도한 공산주의 지도자가 민중의 삶을 고달프고 갑갑하게 몰고 갔으며

 자신에게 의문을 품으면 누구든 가차없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마르크스도 기겁했으리라


인간성이야말로 다른 이들과 하나로 묶어주는 유일한 끈임에도 

임금이 높아진다고 해서 소외라는 무거운 사슬을 끊어낼 수는 없다. p.110-111 


과시 소비가 낮은 계층을 물들여 부자처럼 살고 싶은 욕망을 부채질한다는 베블런의 주장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외곩으로 은자의 삶을 살았고 그의 오두막에는 쥐와 스컹크 몇 마리가 친구로 남아 곁을 지켰다는 사실도 인상적입니다.



베블런은 마르크스와 달리 혁명을 추구하지 않았다. 

과시 소비가 일으키는 낭비는 사회에 약탈 본능이 아니라 

장인 본능이 뿌리내리면 없어진다. 

이로써 사회는 야만 사회의 마지막 유산을 벗어 던진다. p.182


 

적이 미사일을 산다고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적과 똑같이 하는 것이다. 

최악의 대응은 적의 위협을 눈앞에서 보고도 무장하지 않는 것이다.p.207


시장을 그냥 숨 쉬게 나두자. 그러면 경제가 건강해지고 안정을 이룬다.p.304


이 책에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경제 이론의 대부분이 나오는 듯합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중이고 영향을 미치는 이론들도 많아요. 경제학자들의 사고방식이나 그들의 천재성, 기행에 대한 언급도 약간씩 있어 지루함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이론들은 논리적으로 잘 정리되었고 시간대별로 그 이론들에 반박하는 새로운 이론들에 대한 연결성도 좋았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여러권의 경제학 서적을 읽은 듯한 뿌듯함이 느껴지네요.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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