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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짜 신부
서지인 지음 / 에피루스 / 2018년 9월
평점 :
그가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자잘한 키스를 반복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뭐 하는 거예요."
그녀가 차갑게 말을 하자 그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도훈은 자신도 뭘 한 건지 잘 모르는 기분이었다.
지유는 손등으로 입술을 닦아 냈다. 그러고는 그를 밀쳤다.
"어제 오늘 별의별 일을 다 당하는 군요."
그도 숨을 몰아쉬더니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우리 둘 사이에 뭔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도훈은 결혼을 앞두고 약혼녀가 달아나 곤란한 지경이 됩니다. 비서인 지유에게 술을 마시며 자신의 처지를 얘기한 후, 그는 그녀의 옆에서 깨어나요. 핑크투성이의 방은 평소 생각하던 지유의 이미지와 달랐죠. 그는 자신이 실수한 건 아닌가 걱정합니다. 지유는 계속 화가 나 있고 그는 그녀를 찾아가 자신이 기억못하는 일에 대해 묻죠. 지유가 그의 부끄러운 추태에 대해 말하고 그는 자신의 기억에 있었던 키스 얘길 하다 그녀에게 키스해요.
도훈은 꽃뱀에게 걸렸던 거였죠. 사랑없는 결혼을 피하려던 도훈은 자신이 5년 안에 결혼하지 않으면 부친이 정해주는 여자와 결혼하기로한 약속 때문에 눈앞이 캄캄해져요. 지유는 모친의 결혼 강요와 선 주선으로 골치가 아프구요. 둘은 합의하에 비밀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는 남들 보는 눈이 있고 부모님들이 확인할 거라며 신혼여행과 혼인 신고를 꼭 해야한다고 주장해요.
어어하는 사이에 진짜 결혼이 되고 마는 이야기예요. 코믹하고 심각하지 않아 즐겁게 읽었어요. 지유가 솔직하고 활달한 성격이고 도훈도 우울하지 않아 둘이 잘 어울렸어요. 속도감 있는 로맨틱 코미디예요.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