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돌아보는 낮은 생각
한성욱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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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를 돌아보고 살피며 살자.


크리스천에게는 최대의 명절이라할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입니다. 『삶을 돌아보는 낮은 생각』 은 캘리그라퍼인 저자가 그림과 글로 전하는 감성 묵상집으로 소개되어 있어요. 유쾌하고 재미있는 신앙 에세이를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순종, 신뢰, 분별, 정결, 감사, 회개라는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말로만 되어 있는 페이지도 있지만 그림, 사진 등이 함께한 페이지가 더 많아요. 


상처받은 사람에게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좋게 마무리하고 넘어가야 문제가 없다고 하던데 

안 좋은 일을 좋게 마무리하고 넘어가느라 문제가 없어졌다

상처를 준 사람에게만 p.82-83


어른도 상처받고 울고 싶고 위로받아야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처럼 기대고 싶은 상대가 필요할 때의 기분이 담긴 말도 있어요.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라고 하셨는데

기뻐하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시기 질투하고 슬퍼하는 자를 보고도 오히려 기뻐하는 사람이 많더라 p.104-105


나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던 사람은

내가 힘들 때에도 내 곁에 남아 있고

나에게 도움을 받으려 했던 사람은

내가 힘이 없으니 나를 손절하더라 p.110-111



나이가 많더라도 대화가 통하면 꼰대가 아니죠

대화도 안 통하는데 나이만 내세우면 그게 바로 꼰대죠 p.194-195


실패하면 다 내가 못나서 그런거라고 자책하게 되고

성공하면 다 내가 잘나서 그런거라고 자랑하게 되더라 p.200-201


짧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공감이 가는 말들이 담겨있어요. 어떤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했을지 상상을 하게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화내지도 날을 세우지도 않아요. 유쾌한 그림처럼 말도 최대한 둥글게 다듬은 느낌입니다. 


자신도 여기 나오는 나쁜 사람의 행동을 하는 건 아닌지 돌아봅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마음을 위로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읽기에도 좋아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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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봐! 하루 10분 왕초보 스페인어 - MP3파일 + 무료동영상강의 + 쓰기노트 해 봐! 하루 10분 왕초보 시리즈
신승 지음 / 랭기지플러스(Language Plus)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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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써먹는 스페인어.


미국에 라틴 이민자들이 많아서 스페인어가 일상어가 되어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스페인어를 배워 둔다면 미국을 비롯해 남미 국가의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해 봐! 하루 10분 왕초보 스페인어]에서 스페인어 알파벳부터 회화까지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알파벳이 나와요. 발음기호가 따로 있지 않아서 철자 그대로 발음한다고 합니다. 에녜, 우베 도블레, 에끼스 등 독특하게 읽는 방법이 있어요. 다음엔 스페인어 모음, 자음 읽는 방법을 알려줘요. 


스페인어는 형용사도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요. 남성의 형용사는 끝에 o가  여성의 형용사는 끝에 a가 붙어요.p.27


스페인어의 주어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의문문은 앞 뒤에 거꾸로 된 물음표와 물음표를 붙여요. 감탄문에는 거꾸로 느낌표와 느낌표를 붙이구요.

회화의 첫번째는 역시 자기소개예요. 발음기호가 따로 없어서 한글로 음을 붙였어요. 응용이 가능한 단어도 아래에 써놓았습니다. p.37


예의를 갖춰야하는 상대에게는 좀 더 공손한 표현으로 어디가 아픈지 묻습니다. 신체의 부위를 소개했어요. 회화의 다음에는 간단한 문제풀이로 단어공부를 합니다. p.111


스페인의 숫자 말하기는 영어와 많은 차이가 있어요. 규칙성은 영어나 우리말과도 비슷합니다. 


10분 동안 책의 내용을 읽고 완전히 소화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걸로 보입니다. 영어의 습관때문에 읽는데도 자주 실수를 해요. 별책인 쓰기연습노트가 있어서 써가며 반복할 수 있어요. 무료 동영상, mp3로 원어민 발음 듣기를 계속 틀어놓고 따라하면 좋아보여요. 스페인, 남미, 미국의 라틴계 사람들과 간단한 회화는 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에요.  


여행갔을 때, 여행 필수 스페인어 중 '저 스페인어 못합니다(No puedo hablar espanol.)'라는 문장을 스페인어로 말하면 재미있겠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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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도 죽지도 않았다 - 파란만장, 근대 여성의 삶을 바꾼 공간
김소연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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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과거로 갈수록 여성차별은 더 심했다고 합니다. 여의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대에 의술을 전한 이국의 여의사 로제타 셔우드 홀과 한국의 박에스더, 교육을 전파한 메리 스크랜턴 등 잊혀지고 알려지지 않았던 선각자들의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메리 스크랜턴이 설립한 이화학당에 가난때문에 딸을 맡긴 여인이 며칠후 딸을 찾으러 왔습니다. 서양 도깨비에게 넘겨 죽게한다는 주위 비난때문이었어요. 스크랜턴은 서약서를 쓰고 꽃님이에게 사람대접을 받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1882년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이 체결되고 미국 개신교 선교회에서 조선에 간접적인 선교를 위한 교육을 허가받고 선교사를 파견합니다. 스크랜턴은 여성을 위한 교육을 시작했지만 상류층 여성은 집 밖에 나오지 않고 기생, 첩, 가난한 집 딸 등 어려운 여성들이 서양식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공부할 사람은 바로 나요. 나는 영어를 배워 왕비의 통역관이 되고 싶소.

근 1년을 기다려온 첫 번째 학생은 어느 관리의 첩이었다. 복음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 아니지 않은가. 스크랜턴은 그렇게 김씨 부인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단 한 명의 학생을 데리고 최초의 수업을 했던 5월 31일은 훗날 그 여학교의 개교기념일이 되었다.p.26


로제타 셔우드 홀은 여성의사가 없어 진료조차 받지못하는 나라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의사가 된 후 조선에 왔습니다. 그녀의 통역을 맡고 의학 교육을 받은 소녀가 에스더입니다. 조혼풍습때문에 에스더는 열일곱에 스물여섯의 박여선과 결혼했어요. 


로제타의 남편은 평양에서 제물포로 가던 배에서 티푸스에 감염되어, 유복자로 낳은 딸도 평양에서 이질로 사망합니다. 에스더는 로제타를 따라 미국에서 의학공부를 하고 박여선은 미국에서 아내의 뒷바라지를 하다 폐결핵으로 세상을 뜹니다. 두 여인의 슬픔이 담긴 노력끝에 로제타가 바랐던 한국 최초의 여성 전용 병원 보구여관과 간호원 양성소가 설립됩니다. p.68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최상의 삶은 현모양처였다. 최은희는 여성에게 집 밖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조선여자청년회와 공동 주최로 부인 견학단을 모집했다.p.127


최은희 기자는 변장까지 하며 사람들의 삶을 직접 취재하고 대홍수가 났을 때는 부인 구호반을 조직해 돕기도 했습니다. 그녀에게 기자는 밥벌이가 아니라 청춘의 열정을 송두리째 바친 사업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편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사회적 배경을 잘 설명해서 이해가 쉽고 문장력도 뛰어나 읽는 재미도 있어요. 과거 여성들의 삶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별과 멸시로 힘들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편견과 싸우며 의사, 간호원, 기자, 미용사, 여공 등으로 일한 당시 여성들의 삶을 담겨있어요. 먼 이국에서 온 로제타는 가족까지 희생하였고 그 아들도 한국에서 대를 이어 의술을 펼쳤습니다.  힘들게 견뎌온 여성들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아니라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들이 후세의 여인들을 위해 어렵게 길을 열어주어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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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클리어 - 불안을 실천으로 이끄는 기후 정의 행동 아르테 S 4
강양구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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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없는 밤하늘이 되지않도록.


미세먼지 탓에 하늘이 뿌옇고 마스크를 쓰고도 목이 안 좋아집니다. 하늘은 경계가 없이 열려있으니 온실가스처럼 원인을 제거하는 방안을 세계가 함께 논의하고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세먼지에 책임이 있는 국가에 제대로 문제를 제기해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과 가정에서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UN연설에서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의 1인 시위를 하고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릴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외쳤어요. 세계270여 지역의 청소년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사용이 늘어나고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도 증가한다고 해요. 공기청정기를 갖춘 아파트까지 나오고 대기오염에 대해서도 빈부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한 1995년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78㎍/m3에서 2012년 41㎍/m3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미세먼지가 줄어든 기간(1995-2012)은 중국의 산업화 기간과 겹친다. 중국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동안 오히려 서울을 포함한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p. 75


미세먼지 배출 기여율 가운데 산업, 발전소, 경유차,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75%다. 산업 부문은 약 41%, 전체 산업 부문에서 대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2.7%다. 굴뚝에서 실시간으로 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굴뚝 배출가스 측정 시스템 부착 시설도 1-3종 사업장의 15.5%밖에 되지 않아 감시에 한계가 있다. p. 127


이 책은 미세먼지의 원인, 국내외의 대책, 위험성, 미세먼지에 맞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마스크가 소용이 있나 없나는 KF인증을 받은 KF80이상의 마스크를 제대로 쓴다면 효용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마스크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데에는 8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p. 180   


호흡기, 심뇌혈관, 신경정신계 질환까지 일으키는 미세먼지를 집안에선 공기청정기로 대처하고 미세먼지가 묻은 옷은 즉시 갈아입고 몸을 씻어야한다고 해요. 


우리나라가 국내에서 정부까지 적극적으로 나서 대처 방안을 찾는 만큼 세계도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공감할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1995년-2012년까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데 성공했으니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 정부도 미세먼지 문제를 자각하고 있다니 산업체, 쓰레기소각, 화석연료발전, 난방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기에 성공하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대중교통이용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래의 아이들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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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눈물 - 개정판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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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두산의 상징성과 여러 위험을 말하다.


백두산이 폭발할 위험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나서야 휴화산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잦은 지진으로 점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백두산이 진짜 폭발하게되면 큰 재난이 생길 것같아 걱정입니다. 백두산이라는 영화까지 개봉이라니 백두산의 화산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백두산을 두고 국가간 경계에 대한 다툼이 잦아 숙종 시절에 백두산정계비를 세웠는데 1906년 일본이 중국에 백두산을 넘겼고 1962년 북한과 중국의 합의로 백두산 천지의 45%는 중국 영토가 되었습니다.


내용의 앞부분에는 백두산의 역사, 그곳에 사는 사람들, 탈북자들의 안타까운 상황등이 나옵니다. 백두산의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고 백두산에 국경을 나타내는 경계비에도 금이 갑니다. 화산을 연구하는 선화는 과거 백두산 폭발의 위력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화산인 베수비오 화산보다 50배나 되었다고 해요.


백두산이 폭발하기 전 전조 현상으로 지진이 먼저 일어난답니다. 천지의 물은 20억 톤 정도. 지진으로 그 물이 쏟아져 화산 홍수 라하르를 일으킵니다. 화산 폭발과 함께 솟아오르는 물질들은 화산쇄설류, 줄여서 화쇄류라고 해요. 화쇄류는 평균 시속이 120킬로미터인데 그보다 먼저 500-700도 정도 고온의 열폭풍이 먼저 덮칩니다. 화쇄류에 매몰되면 발굴조차 어렵다고해요. P.173


날아오른 화산재는 천 킬로미터를 날아 일본까지 도달한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몰고오는 편서풍때문이지요. 천 년 전, 백두산 화산 폭발 시기에는 발해가 있었습니다.


탈북한 지질학자 리성철은 백두산 폭발의 위험을 경고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화산 조사팀의 헬기를 군용으로 생각한 북한은 중국에 화산 조사팀의 철수를 요청하고요. P.256


조선의 국명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그러나 한국에 진짜 민주주의가 있었고 한국의 공화국의 행태를 지적하며 자기들과 다른 우리를 비난한다. 여전히 어른들은 미국을 원수라하고 한국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그렇지않다. 어른들 모르게 중국에서 들여온 한국의 물건을 손에 쥐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그들의 삶을 그리워한다 P.275


선화가 경고한대로 마침내 지진 후 천지 물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스스로에게 수호신이라고 불러준 민족의 지난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천지가 마음 깊이 눈물을 흘리는 거라고, 천지의 눈물이 바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눈물인 거라고 P.375


백두산 가까운 곳은 폼페이처럼  화산재와 화쇄류로 매몰되고 서울까지 화산재가 남하해 한반도는 검은 어둠에 잠깁니다. 한국은 북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기위해 노력한다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책의 내용은 영화 백두산과 거의 비슷한 결말을 맞네요. 백두산 폭발은 한반도 전체에게 큰 재앙이 되지만 현재로선 아무 대책이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화산 자체의 이야기보다 남북과 주변국의 상황에 대한 분량이 더 많습니다. 


우리가 북한이라 부르지만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생각과 문화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알려주네요. 현실의 상황을 담아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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