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일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면 손해 보는 조직의 속성
서광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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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조직에서 살아남기.


조직생활은 위아래 양옆까지 두루 살피고 조심해야하지요. 사소한 일에도 심리전이 필요한 조직에서 손해 안 보고 잘 사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과 조직은 날아오는 펀치, 뒤통수 치는 손, 보이지 않는 돌부리 등 끊임없이 우리를 시험합니다. 주변 사람과도 잘 어울리고 자기 일도 성실히 해냈지만 상사가 밀어주지 않아 승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구요. 인사이동이 있을때마다 무너지는 심정에 속이 타고 억울해집니다. 상사에 대한 나의 관계는 짝사랑과 비슷하다고 해요. 근거 없는 낙관주의가 비관보다 낫구요. 


성과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기억되느냐 입니다. 무대체질이 아닌 내향적인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되지요. 꽃들이 벌과 나비를 오게 만드는 것처럼 상대가 궁금해할 상태를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회적 기술로 무능을 잘 가릴 줄 아는 사람은 사람들이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 본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바쁜 척을 잘 활용한다. 거짓의 달인이 되라는 게 아니다. 밤을 새웠다면 티를 내라는 뜻이다. 거래처를 다녀왔는데 내세우고 싶은 게 있다면 스토리를 짜서 재미있게 말하라는 것이다. p.45



*아무나 못하는 어려운 일에 손을 들어라. 

1 손 들되 전사하지말라

2 고민하고 시작하고 이왕 시작하면 열심히

-> 상사는 어려운 일에 대해 '된다'는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 일단 해본 다음 어려움을 말하라. 결과를 가지고 얘기하면 설득력뿐 아니라 믿음도 생긴다. 이일이 이어지면 믿게 된다  p.52


*보고의 3원칙

1 일 하기 전 : -하겠습니다

2 일 도중 :  -하게 하고 있습니다

3 일 끝낸 후 : -하게 끝냈습니다 p.53


성능좋은 스피커가 될 만한 사람을 사귀기, 상사에게 고민상담, 상사 입장에서 생각하기, 묵묵히 있으면 묻힌다 등 조언도 좋아요.


진짜 고수들은 마을 치켜세우면서 자신을 자랑한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이제는 유명해진 말을 했다.

"어릴 적부터 영화를 공부하면서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란 말인데 그 말을 한 분이 바로 우리의 위대한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입니다"

마침 스코세이지는 감독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장에 앉아 있었다. 봉 감독의 소감에 시선이 객석의 스코세이지에게 쏠렸고 그를 위한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p.81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물귀신 현상에 대한 지적이 재미있어요. 뭐 좀 해보자고 하면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거라든가 문제 지적하면 나쁜 놈이 되는 건 구조적인 문제라서, 우선 내 몫 내 자리가 불안하지 않을거라는 마음을 들게하고 변화가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사이코패스같은 상사에게 대처하는 방법  

1 찍히지 마라

2 신속하게 피하라 

*사이코패스같은 상사에게 배울 점

1 최선을 다하는 노력,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

2 준비하는 태도 : 언제 높은 분을 만나도 짧은 시간을 기회로 활용 p.128


이 책에선 케이스 맞춤형 진단을 내려줍니다. 상황 예로 거래처 회식과 팀 회식 중 어딜 가느냐? 내부고발자가 될 것인가 말것인가? 에 대한 답이 있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둬야하는지 개념을 잡아줘요. 재미있게 읽다보면 무릎을 탁 치게되는 현실적인 대처방안이 많아 도움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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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강지윤 지음 / 봄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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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웃음보다 오래갑니다.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는 누구보다 많은 슬픔을 들었을 심리상담전문가가 담아낸 치유에세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친구의 부고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온 자신조차 무너진 후 해어진 마음을 통해 다른 사람의 슬픔을 덮어줄 만큼 자신의 슬픔이 크고 깊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외로움이 병이 되어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죽지 않으려고 매일 책 읽고 그림 그리고 시를 썼어요. 그 시간 만큼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시간 속에 숨어들었어요.


외롭다고 너무 외롭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살아만 있어 주세요. p.20


그가 그녀가 내게 좋은 연인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간단해요.

내가 가진 모든 걸 무참히 버리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무너진 것들을 온전히 회복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당신에게조차 스스로를 상처 입힐 권리는 없어요 p.27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고통 받지 않으려 

피하는 거라고 스스로 말하곤 했습니다.

나를 찌르는 것에 피 흘리며 아파도 

더 이상 도망가지 말자고


그때부터 비로소 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p.70


기대와 다르고 보이는 게 다가 아닌 세상 이야기도 있어요. 저자가 시인으로 등단한 후 20살 많은 시인이 수작을 걸었답니다. "우리 같은 문인들은 연애를 잘해야 해. 너도 내가 밀어줄게. 나랑 연애하자. "같은 말도 안되는 하면서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추문으로 그 시인이 학교에서 쫓겨났다니 권선징악이 떠오르네요. 


빨갛게 익어 달콤한 사과나무

더러 벌레가 먹어 가슴 한편 빨갛게 금이 가 아려도

그대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p.178-179


저자는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 다양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어요. 자신의 기대와 다른 사회와 생활에 무너지기도 하고 친구의 죽음에 괴로워하구요. 자신을 위로하고 추스리는 과정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나직이 말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세상의 모르던 어두움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찬미하는 것도 느낄 수 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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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살의 - JM북스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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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플러스 노트북.


사고를 당하면 엄청난 충격을 받은 탓에 당시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유리의 살의]는 심각한 기억 장애가 있는 여자가 자수를 한 후 진실을 찾는 서스펜스 미스터리라니 충격적인 두뇌플레이와 치밀한 심리묘사가 기대되었습니다. 


마유코는 피투성이가 되어 경찰에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합니다. 그후 깨어나선 자신이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해요. 그녀를 찾아온 형사 유카와 노무라는 그녀가 41세 주부이고 직접 살해사건을 신고했다고 말합니다.


마유코가 20년 전 차에 뛰어들어 기억장애가 생겼는데 그녀가 차에 뛰어든 건 무차별 살인범에게서 달아나기 위해서였어요. 그 살인범에게 부모님이 피살당했고 그자는 무기징역에서 가석방되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습니다.


부모님을 죽인 남자를 그렇게 세상에 풀어놓았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우리 엄마랑 아빠는 그런 당연하고도 당연한 삶을 빼앗기고 말았는데? 정작 그놈은 뻔뻔하게 제멋대로 살고 있다는 거야?

"죽여 버릴 거야....그 자식."p.28


더 경악스러운 건 그녀가 죽였다는 피살자가 바로 그 살인범이라는 사실이에요. 게다가 마유코의 남편은 그녀를 치었던 자동차 운전자이자 당시 마이니치 신문기자 미츠하루구요. 남편은 마유코가 부모님의 죽음을 알게될 때마다 매번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고 울면서 소리지른다고 합니다. 


마유코는 부모님의 피살 사건을 잊지 않기위해 노력했고 남편은 그가 사형당했다고 속여요. 그러다 남편과 범인이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가석방된 사실을 알게된 거죠. 남편은 범인이 사죄를 하고 싶다는 말에 그녀를 만나게 해줬어요.  


"당신은 아까 이 사진 속 남자를 식칼로 찔렀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나요?"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진심으로 놀라 고개를 가로젓자 키리타니와 노무라는 머리를 감싸 쥐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소설이라도 읽고 있는 양 현실감이 없다. 하지만 기억이 없어도 여러 정황이 나를 범인이라고 가리키고 있지 않은가?p.95


유치장에서도 마유코는 자신이 어디있는 지 무엇때문에 갇힌건지 기억하지 못해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해요. 남편이 그녀를 찾아와 이유를 말해줍니다.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20년분 인생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증오

내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살인사건

"그런데도....난 벌을 받아야 하는 거?"p.179


마유코를 면회온 히사에는 그녀가 변호사도 없이 기소되면 유죄가 된다며 의혹을 불어넣습니다. 마유코는 히사에가 부탁한 변호사를 통해 정신감정을 받지만 남편이 히사에가 유산을 노리고 접근한 거라는 편지에 믿을 사람은 남편 뿐이라는 글을 적어놓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나는 건 역시 영화 메멘토입니다. 기억장애, 살인, 속이는 사람들, 몸에 적어놓은 글 등이 공통적이에요. 마유코는 결혼과는 거리가 먼 태평한 십대 소녀의 기억을 가진 상태라 자신의 결혼, 남편,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 그녀의 장애를 둘러싸고 믿기 힘든 사람들의 행동이 상황을 더 혼란으로 빠뜨립니다. 


기억장애를 가진 마유코와 치매 어머니를 둔 유카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헌신과 희생이 어디까지 계속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요. 뒤로 갈수록 더 안타까워지는 사랑이야기예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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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크림툰] ROMEO -로메오- 1 [크림툰] ROMEO 1
Asia Watanabe (와타나베 아지아) / 프라이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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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일러스트와는 다른 분위기의 내용이네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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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크림툰] ROMEO -로메오- 1 [크림툰] ROMEO 1
Asia Watanabe (와타나베 아지아) / 프라이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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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칸 중에서도 남성체이나 임신가능한 희귀종 로메오 일명 코요는 자신에게 온리원이 될 대상이 나타날거라는 말을 들어요 아직 어린 제이드를 본 순간 운명을 느끼지만 상대는 너무 어리고 코요는 디어가와 페어링을 한 상태라 제이드는 자라서도 그를 상대하려 하지 않고 유곽에 갑니다. 코요가 억제제를 먹으며 아무리 원해도 제이드와는 거리를 좁힐 수 없고 제이드가 페어링할거라는 소문에 결국 다른 상대와 관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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