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사장 - 어떻게 시작한 사업인데 쉽게 포기하겠는가
정영순 지음 / 라온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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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텅빈 상가와 식당들을 보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무척 힘들다는 걸 실감해요. [힘내라 사장]에서 실패를 이겨낸 경험담을 통해 불황을 이기는 사장의 비법을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초등학교 졸업 후 15세에 산업 현장에서 봉제 기술을 배워 23세부터 사업을 시작했어요. 야간 중학교를 거쳐 26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부동산 중개업도 했구요. 현재는 봉제 의류회사를 경영하고 있어요.


텅 빈 식당에서 꾸부정하게 서서 손님을 기다리던 모습이 몹시 안타까웠다.
힘들어도 힘을 내야 하는 게 사장이다. 우울한 가게 주인의 얼굴을 보면서 식사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사장이 축 처져 있을수록 고객의 발길은 더 뜸해진다. 아무리 힘들어도 억지로 연습을 해서라도 밝은 표정을 짓고 씩씩한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처음부터 잘나가는 회사는 거의 없다. p.35



노숙자가 된 사람들 중에는 과거에 사장이었던 사람이 많고 현실에서 무수한 실패와 좌절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월급날, 임대료, 각종 공과금을 지불하느라 통장 잔고는 늘 간당간당하고 하청의 설움도 겪구요. 자유를 얻으려 사장이 되었지만 오히려 기본적 자유조차 내려놓아야 했답니다.


100퍼센트 내 선택이었기에 힘을 때 내 발등 내가 찍었지 하고 웃어넘긴다. 처음부터 사장이 어떤 자리인지 알았다면 애당초 마음을 접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장만이 맛볼 수 있는 보람과 기쁨, 꿈꿀 수 있는 미래라는 것도 있었다.  p.103



저자의 회사는 전염병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결은 거래처가 여럿인 데 있어요. 대부분 공장은 잘나가는 업체 일을 전담하는데 저자는 일거리를 많이 주는 큰 업체든 영세업체든 한결같이 정성을 쏟는다고 해요. 


잘 나가는 회사 한두 곳만 거래하면 수월하지만 본사의 한 마디에 하청업체는 휘청이게 마련이고 다품종 소량 생산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에도 맞지 않아요. 저자는 버거워도 많은 거래처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신용이 뼈대이자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p. 129-130



저자는 아직도 개천에서 용이 난다고 믿고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라고 해요. 힘든 시기를 견디고 현재도 월세에 살며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보람과 도전을 불태우고 있어요. 나이에 상관없이 살아 있는 한 미래는 있다는 긍정으로 도움이 되는 격려를 담았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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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동물
황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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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가족과 친구라도 이성이 없이 포식자로 돌변한다는 것이 가장 끔찍해요. [야행성동물]은 무조건 좀비를 죽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몰린 주인공의 휴머니즘과 동지애를 다룬 좀비소설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한나는 미국 시민권자로 국경수비대에서 근무합니다. 그녀는 과거에 마약 중독으로 남에게 구걸하고 임신한 상태에서도 마약을 투약했어요. 그 영향으로 딸 러너는 태어나면서부터 마약중독이었고 하반신 마비가 되었어요. 동료가 숨긴 마약을 우연히 손에 넣은 탓에 위협을 받고 신종 마약 야행성 동물을 복용한 사람들이 좀비처럼 변한걸 듣습니다. 


한나는 러너와 함께 한국으로 귀국하고 그녀가 살던 엘파소에 좀비사태가 벌어진 걸 알게되구요. 한나와 러너는 그녀의 부모님이 사는 흰섬에 오고 그곳에서 뜻밖에 미국에서 마주쳤던 김하진과 재회해요. 김하진은 마약사건을 조사중이었어요. 마약중개상이 마약 투여후 좀비 바이러스가 발현하여 사람들을 감염시키기 시작해요. 흰섬은 격리되고 섬 사람들과 관광객들마저 섬에 갇히게 됩니다. 

한나가 슈퍼마켓에서 우유를 차지하기위해 이웃과 싸우던 중 좀비들이 나타나요. 슈퍼마켓은 아수라장이 되고 한나는 딸을 찾아 달려가지만 이미 러너는 감염된 개에게 물린 후였어요. 그녀는 부모님마저 좀비가 된 것을 발견합니다.


아버지가 눈 밑을 심하게 떨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의 병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자 눈물이 핑 돌았다. 감염자가 됐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아버지였다.




구조선이 언제 올지 모르고 하나뿐인 슈퍼는 텅텅 비었고 음식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나는 서 사장 패거리의 권총을 빼앗아 장충동과 함께 달아나요.


"감염자들은 왜 선착장에 서서 기다리기만 하죠? 왜 바다로 뛰어들지 못하죠?"
감염자들은 물이 무서워 바다에 뛰어들지 못하고 선착장에 모여 있던 것은 아닐까. 그녀의 추측이 틀렸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미지의 존재에 대해 알아야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이든 해봐야 한다.

 

이 책에선 특이하게도 좀비를 무조건 죽이는 게 아니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격리시켜야한다고 주장해요. 인간에게 고대 바이러스 제드 유전자가 있고 그걸 촉발시키는 것이 마약이라는 설정입니다. 환각상태로 현실도피를 하려는 욕망이 부른 결과예요.  한나의 부친은 섬 사람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팔았지만 한나의 학비를 보태기위해서 였어요.

사람을 구하는가 싶었던 서 사장은 파출소에서 순경을 해치고 총을 탈취했구요. 선악의 판단은 생존이라는 최우선의 목적을 위해 뒤로 밀려납니다. 가족, 연인, 이전 관계와 감정도 무시되구요. 한나는 위기속에서도 김하진과 마음을 나누기 시작해요.

한나는 미군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전투능력이 먼치킨 수준이예요. 위기 상황에서도 빠른 판단으로 헤쳐나가요. 아쉽게도 그녀의 판단이 항상 옳다고는 볼 수 없어요. 서서히 좀비 바이러스와 관련된 흑막이 밝혀져요. 쉴새없이 나타나는 좀비의 추격전이 스릴넘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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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침실로 가는 길
시아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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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대를 당하고 성인이 된 후 가해자가 되거나 다시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푸른 침실로 가는 길]은 힘든 과거의 상처를 이기고 마음 치유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라니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꿈 속에서 남자가 된 주인공이 기억을 쓰는 동안 고통을 마취시킬 수 있다는 글을 읽고 49일 동안 기억을 쓰는 내용이에요. 시간 순서대로 기록된 게 아니예요. 어린 소녀에서 어른이 되었다가 다시 아이가 됩니다.


처음으로 죽음을 품던 순간을 기억한다. 두툴두툴한 시멘트 담벼락에 등을 대고 스르르 주저앉던 나. 양 갈래로 머리를 묶고서 나팔바지를 입은 열 살의 내가 기억 속에서 튀어나온다. 그때 나는 울었을까.p.17



나는 즐겁고 행복하기보다 아프고 슬픈 기억이 가득해요. 아버지는 밤늦게 들어와 내가 눈뜨기 전에 나가셨고 그미는 늘 화가 나 있고 언니는 날카로웠어요. 학교에 가기 싫어도 그 말을 하지 못해 억지로 다녔어요. 자고 일어나면 부디 다른 세상이 펼쳐지기를 빌었고 스무 살에는 완벽한 자살을 꿈꿨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이 나한테 말을 걸었다. 대답을 하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말을 하는구나. 난 네가 벙어리인 줄 알았어!"
나는 웃지 않았다. 슬펐지만 겉으로는 무표정하게 있었다. 중학교에 가서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마음을 나눌 만한 친구가 없었다. p.97



이모부, 먼 친척 오빠, 선생님 등 여러 남자에게 추행당하고 열아홉에 연구실 선배와 가출해 시골 농가에 취직해요. 학과와 집안에 알려지고 선배와는 조건부 교제 승낙을 받아요. 나중엔 선배를 찾아가 술을 마시고 원망하고 결국 헤어져요. 너무 솔직하기도하고 충격적이어서 영화같아요 


무슨 이유로 그렇게 화나서 매일 욕설을 해댔을까. 단 하루도 아버지를 욕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언니와 나는 아버지를 존경했다. 아버지가 가끔 신경질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하더라도 그래도 아버지를 좋아했다. 
그랬던 아버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쥐약을 먹었다. p. 138-139



엄마를 느미라고 불러서 낯설었어요. 엄마와 관계가 좋지 못했고 자신의 딸에게 자신마저 엄마처럼 비춰지는 걸 깨닫게 됩니다. 복잡한 가족사, 굴곡많고 우울한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요. 자전적 성장소설이라 더 아프고 진하게 느껴져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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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사랑하는 용의 섬 - 뉴 루비코믹스 2549
치샤노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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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는 흑룡이구요 표지와 소개글의 니지노와 백룡 바쿠야의 이야기는 2번째 나와요 재밌는 환생이야기예요 감동도 있어요 흑룡은 자신이 사랑한 여자 치나기의 환생을 찾지만 항상 실패해요 그가 구해준 뒤로 따라다니는 야스에게 마음이 흔들릴때도 있지만 흑룡은 여전히 치나기가 자신을 기다릴거라고 믿고 있어요 축제의 날에 백룡의 용흔을 가진 니지노를 본 뒤 흑룡은 절망하죠 결국 야스가 용흔을 보이고 자신이 치나기란 걸 밝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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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사랑하는 용의 섬 - 뉴 루비코믹스 2549
치샤노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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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는 흑룡이구요 표지와 소개글의 니지노와 백룡 바쿠야의 이야기는 2번째 나와요 재밌는 환생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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