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평점 :
예전에 인육캡술을 폭로하는 방송을 봤어요 [기괴한 레스토랑]은 심장을 먹는 자에게서 심장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모험이라니 스릴넘치는 이야기로 기대했습니다

별주부전과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만남이예요. 지브리 애니메이션도 생각나구요.
시아는 낯선 고양이를 따라가다 토끼굴에 빠져요. 고양이는 사람으로 변하고 자신을 루이라고 소개합니다. 루이를 따라 도착한 곳은 요괴 섬 최고의 레스토랑이에요. 루이는 시아에게 인간은 그곳의 음식을 먹어선 안된다고 경고해요. 레스토랑의 영업주 해돈을 만난 자리에서 시아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루이는 해돈을 위해 인간의 심장을 구하려 했던거예요.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이 레스토랑의 영업주, 해돈 님을 위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해돈 님께서 지금 걸리신 병은 인간의 심장만이 치료 약인 병...
지금 당장 해돈 님 병의 치료 약인 당신의 심장을 내놓으셔야겠습니다."P.33

시아는 음식을 먹어 심장을 썩게하겠다고 위협해요. 위협이 통하지 않자 인간의 심장이 아닌 다른 치료약을 구해오겠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치료 방법을 찾기로 했지만 레스토랑에서도 일을 해야해요. 실패한다면 심장을 바치기로 해서 시아는 다급해요.
시아는 쥬드와 함께 약을 배달하는 일을 해요. 눈물의 술을 만드는 술꾼은 엄청난 눈물이 필요한 눈물의 술을 만들어내는 건 자신뿐이라고 합니다.
"나쁜 점은 계속해서 기억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거야. 그리고 그것만큼 날 비참하게 만다는 것은 없어. 아마 나는 영영 과거 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테니까."P.87

치료 방법을 찾아 헤매던 시아는 해돈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하츠라는 인물에 대해 들어요. 하츠는 여왕조차 이길 수 없었던 미스터리한 존재예요. 하츠는 브리초 대신 그의 깨끗한 영혼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까마귀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 악마와 하나가 되고 말았어요.
역시나 악마의 속삭임은 거부되지 않았지. 그렇게...악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한 소년은 실제로 악마가 되어 버렸어.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악당이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악마와 결합한 후 이 세상은 커다란 혼란에 젖어 들었어. 돈을 받고 필요한 때만 가려 악행을 저지르던 소년이 이제는 그저 재미로만 생명을 죽이기 시작했어. 그는 언제나 자신의 영혼 속에 깨어 있는 악마의 명에 복종해야 했어. 악마의 손에 놓인 소년은 그저 악마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일 뿐, 브리초를 가지지는 못했거든. P.218

하츠가 악마를 떼어내려면 해돈을 치료해 그와 거래하는 강력한 악마를 불러내는 것 밖에 없어요.시아마저 해돈의 악마에게 종속된 상태에서 어떻게 심장을 지키고 악마들을 이길 수 있을지 흥미로웠어요. 솔직히 시아보다 하츠가 주인공같더니 후반부는 하츠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시아가 심장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츠가 악마에서 벗어나 살인을 멈추는 게 더 중요해 보이구요.
1권은 여왕이 하츠와 결혼하려하고 하츠는 탈출을 결심하는 데에서 끝나요. 시아가 방법을 찾을지 하츠가 자유로워질지, 무엇보다 시아의 러브라인이 있을지 기대되는 판타지예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