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경이롭고 매혹적인 동식물의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덩굴식물이 나무를 감아 죽인걸 봤어요. 죽은 나무가 고문이라도 당한 것처럼 덩굴 자국이 선명해서 약간 으스스했어요.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은 유체역학으로 본 경이롭고 매혹적인 동식물의 세계라니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대했습니다.


MIT교수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가 우유 마시는 모습을 보다 원리가 궁금해진 것을 계기로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학과 프린스턴대학 연구진까지 합세해 고양이의 물 마시기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어요. 교수의 고양이 쿠타쿠타가 우유를 마시는 장면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개는 긴 혀를 국자처럼 말아 물을 담지만 고양이는 혀 끝을 물에 갖다댔다 올려 표면장력으로 혀끝에 묻은 물을 관성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에요. 순간적으로 작은 물기둥이 형성되어 재빨리 입을 닫아 물이 떨어지는 걸 막습니다. 너무 빨리 입을 닫으면 먹는 물 양이 적어요. 우유는 물보다 점성이 있어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어요.

개미는 하나의 개체는 미약하지만 공동체로 협업해 개미집을 비롯한 거대한 성과를 이룹니다. 이를 근거로 개미는 집단 지성을 갖고 군집하여 높은 지능 체계를 형성한다고 해요. 

개미의 놀라운 협동 능력은 허공에 다리를 만드는 작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서로 몸을 엮어 다리를 만들고 동료가 그 위로 건너가게 합니다. 이 다리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며 상황에 맞는 최적의 위치와 구조를 찾으며 자유자재로 바뀝니다.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과 연구진들은 이런 개미들의 움직임이 고체 또는 액체와 비슷한걸 발견했어요. 마치 케첩처럼 일정한 힘이 가해지는 조건에서는 어떤 흐름이 생겨나며 그 힘이 커질수록 점도는 낮아지고 유동성은 커집니다. P.82



파리지옥은 잎의 구조적 탄성과 세포 내 수분 이동이 상호 작용으로 설명합니다.감각모에 자극이 가해지면 수소 이온이 세포벽으로 이동하고 삼투 현상에 의해 물도 이동합니다. 팽압이 상승해 입의 특정 지점에 힘이 몰리면 순식간에 닫힙니다. 미모사도 이와 유사해요.P.138

파리지옥이 순간적인 힘으로 빠르고 움직이는 반면 덩굴손은 서서히 휘감깁니다. 덩굴 식물의 줄기가 물체에 닿으면 반대편 세포의 생장속도가 빨라져 곧게 자라지 않고 물체쪽으로 휩니다. 이런 성질을 접촉굴성 또는 굴촉성이라고 해요. 


이 책은 동식물의 신기한 특징뿐만 아니라 인간이 그 성질을 응용해 만든 것들도 소개해요. 파리지옥의 움직임을 모방한 로봇, 흰개미집의 냉방원리를 이용해 연중 거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건물, 상어를 닮은 수영복 등이 있습니다. 사진과 그림으로 원리를 잘 설명하여 재미있고 교육적으로도 추천할만한 내용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 - 사회적 교육정책을 위한 경험적 소론
박성수 지음 / 공명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시전형이 더 늘어나고 수능비중이 줄었어요. 사회지도층의 입시비리를 접할때마다 사다리가 무너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개천의 용, 공정한 교육은 가능한가 ]에서 교육을 바로세우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로스쿨이 문을 열었습니다. 로스쿨은 비싼 등록금 탓에 경제적 진입 장벽과 계층 차별 우려를 낳았어요. 자율적 선발제도는  로스쿨 선발 자기소개서에 법조인 부모를 존경한다는 식의 가족을 드러내는 내용이 포함되고 심지어 지원 서류에 부모 이름과 직장명을 적는 곳도 있어 음서제 논란까지 일으켰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엘리트 대학 출신이 사회의 미래 리더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이런 집착이 공교육 왜곡의 문제를 초래했다고 해요. 수능의 난이도에 따라 너무 쉬워도 어려워도 문제가 되는 건 상위권 대학의 학생 독점이 어려워서라고 합니다. 


선호하는 대학 순서대로 적절한 성적 분포가 있어야 적정하게 점수 순서대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제도의 강한 변별력은 결국 몇몇 대학의 우수 학생의 독점권을 강화하는 장치인 것이다.p.54


이런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 수능 등급제가 도입되었고 sky대학에선 각 교과의 등급을 반영하거나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변별적 기제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사회적 차별을 시정하는 목적이지만 결국 명문대 입학은 특정 지역에 몰려있고 부유층 자녀들이 장학금도 많이 받고 있어요. 저자는 진로 교사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의 지역할당 도입을 주장합니다.

우수한 고등교육 기회의 지역별 안배는 국가균형발전뿐 아니라 인재의 고른 등용이라는 가치를 담고 있다. 지역적 배분과 함께 계층적 배려도 고려해야 한다. p.105


미래를 위한 제언으로 학점당 등록제, 대학 정원제도, 국립대학 무상화 등을 듭니다. 현재의 학기별이 아닌 학점당 운영으로 바뀌려면 과목 특성에 맞는 집중적인 수업, 실험, 현장실습 등 다양한 방식의 운영이 필요합니다. 이미 제도화된 집중 이수제를 활용하면 4주만에 45시간 3학점을 소화할 수 있어요. p.195


대학 입학금 폐지, 고교 무상교육, 대안교육, 구한말부터 대한민국의 교육방식, 미국의 교육방식 등을 설명합니다. 

돈도 실력이야라는 말과 기한 늦은 과제물을 내고 학점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경우를 말합니다. 이 책에선 그보다 최근의 입학 관련 서류 자체를 조작한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요. 책 내용을 통해 로스클 및 대학 입시제도의 문제와 그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루비]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 - 뉴 루비코믹스 2677 [루비]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 1
아즈미 츠나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순진한 요시오카가 좀 안쓰러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루비]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 - 뉴 루비코믹스 2677 [루비]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 1
아즈미 츠나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시오카는 사무실 화장실에서 토요다가 둔 스마트폰에서 자신을 모델로 한 BL 소설을 보고 날 좋아하는 건가!착각해요 짝사랑 하는 마음이 애틋해 출장지의 숙소에서 처음으로 안게해요 알고보니 소설속 주인공이 동명인건 우연에 토요다는 요시오카를 섹파로 생각합니다
순진한 요시오카가 좀 안쓰러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고화질] [크림툰] 썩어빠진 댄디즈
이쿠야스 / 프라이데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오루의 일편단심이 찡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