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비]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 뉴 루비코믹스 936
코시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벼운 게이남들이 별루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루비]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 뉴 루비코믹스 936
코시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했다 차였다가 술집에서 만난 게이남과 술김에 인생 첫 러브호텔에 가요 충동적으로 끼워줘 버린 반지를 끼고 나타난 회사동료로 재회해요 편의점 동정의 짝사랑 게이는 너무 지조없어요 가벼운 게이남들이 별루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스터데이 - 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조영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영남 님은 구설수도 많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직설적이고 솔직한 심정으로 밝히는 조영남 님의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시작은 미술 대작 사건 판결부터입니다. 그림 가격이 상당하다는 말에 이어 그 그림들을 타인이 그렸다는 사건이었지요. 타인이 대신 그렸어도 아이디어가 조영남 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이 인정되어 대법원 무죄로 종결되었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지나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해요.


미술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첫사랑에 대해 고백합니다. 탁구 동아리의 여학생이었고 한 장 남은 사진을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 식당이나 안방 벽에 붙였답니다. KBS 피디가 그림 속 인물에 대해 묻다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것이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가수 조영남하면 자동적으로 쎄시봉이 연관되지요. 쎄시봉을 찾았을 때 음대를 다니는 촉망받는 성악도였다고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거길 왜 갔는지 생각이 잘 안 난다. 송창식이나 윤형주한테 물어봐도 소용없다. 내가 분명 그네들보다 훨씬 앞서 쎄시봉 출입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p. 57



고교 성악 콩쿠르 1등, 서울대 음대 재학생으로 푸치니 오페라의 주인공이 되어 공연했을 만큼 촉망받는 성악가 지망생이었어요. 그는 다니던 대학과 교회에 대한 반발심으로 쎄시봉을 찾았고 팝과 대중가요에 빠지게 되었을거라 말합니다. 성악가로서의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부분도 있었구요. 


음대 성악과 학생이 대중 가요에 빠졌다는 사실은 당시 클래식계에선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그는 학비를 벌기위해 알바를 시작했고 미8군에서 악단 단원으로 쇼를 하기도 했어요. 악단이 한 달 후 받은 월급이 음대 한 학기 등록금에 가까워 음대에서 공부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두번째로 대학을 중퇴하고 맙니다. 


첫번째는 한양대 음대를 중퇴한 건데 이유는 사랑때문이었어요.  상대는 한 살 연상녀로 몸이 약해 병원 생활을 하다 담당 의사와 약혼한 상태였어요. p. 107



그녀의 약혼자가 조영남 님이 구두 뒤축이 바닥을 치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달달 떠는 걸 보고 돌아섰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우스워요.  전액 장학생이 남의 가정을 파괴하면 어쩌냐는 교무처장의 훈계에 그는 학교를 포기했어요. 이후 서울대 음대에 들어가니 돈 많은 부잣집 딸들이 더 많아 그녀를 성악과 선배에게 소개했답니다. 두 사람이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갔고 이혼 후 외국인과 재혼해 살다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로맨스의 끝이 황당하네요. 


우리나라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에 대한 언급이 빠질 수 없겠죠.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바람 피운 남성에게 우아한 복수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해서 전시회가 취소되고 엄청난 비난을 받았어요. 그가 보기에 그녀는 나탈리 우드를 닮았고 철저하고 억척스러운 구석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는 살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목숨 걸고 한 거였어요. 배우는 목숨 걸고 안 하면 안 돼. 훌륭한 남편 두고 천천히 놀면서, 그래 이 역할은 내가 해 주지, 그러면 안 된다고. 배우가 편하면 보는 사람은 기분 나쁜 연기가 된다고, 한 신 한 신 떨림이 없는 연기는 죽어 있는 거라고."

이 말은 배우 윤여정의 말이다. 어떤 일을 목숨을 걸고 살기 위해서 한다는 것, 이 얼마나 프로다운 태도인가. 나는 평생 뭘 할 때 목숨을 걸고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까지 짝퉁 아티스트로 살아왔다. 적어도 윤여정 앞에서는 말이다. p.344



조영남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연애도 예술도 바람도 하고 싶은 만큼 하고 거리낌없이 사는 모습이 가끔 아연할 때가 있어요. 기인같은 분으로 여겼지만 그 내면은 더 복잡하고 이해불가네요. 솔직하게 털어놓은 인생이 소설같았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에리카 산체스 지음, 허진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멕시코로부터 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위해 미국은 거대한 장벽을 세웠지요. 미국 내에서도 차별받는 멕시코 이민자의 자녀로 살아온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훌리아/줄리아의 언니 올가가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훌리아는 언니를 잃은 상실감에 뒤이어 그녀가 감추고 있었던 비밀에 집착하기 시작해요.   

올가의 속옷, 호텔 키, 그리고 죽은 언니가 떠올리고 있던 그 기묘한 웃음이 계속 떠오른다. 
길고 어두운 나날은 끝이 없는 검은 리본 같다. 올해는 올가가 없으므로 더욱 심할 것이다. p.61 



"훌리아, 가족이 없으면 살면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너도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까 언니처럼 착한 세뇨리따가 돼야지. 올가가 천국에서 편히 쉬어야 할 텐데."
"하지만 전 책을 마저 읽고 싶어요, 티오."p.99



내가 철저히 혼자고 세상 누구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가끔 아마는 내가 자기 몸에서 기어 나온 돌연변이라도 되는 것처럼 바라본다. 
아침이 되면 나는 한 사람의 파편 같다. p.137



훌리아는 올가의 비밀을 알게됩니다. 자신이 알게된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지 혼자만 알고 있을지를 고민해요.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선택의 문제를 마주해야 했구요. 


멕시코 이민자들의 가족관이나 의식이 생각보다 더 보수적이고 엄격했어요. 가족을 우선시하고 딸에게 희생을 강요합니다.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주로 쓰고 미국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이 심하구요. 이민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서일 뿐 마음은 여전히 고향에 두고 있는 걸로 보여요. 완고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려고 하는 어른과 미국의 문화에 동화된 자녀들은 총돌할 수 밖에 없어요. 그렇지 않은 우리나라도 세대간 갈등을 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니까요. 


훌리아의 부모는 딸이 혼자 힘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들의 곁에 있기를 바랍니다. 훌리아가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처럼 대하고 중요한 것부터 작은 것까지 모든 것을 대신 결정하려 해요. 우리나라의 부모자식 사이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다른 문화권이지만 정서적으로는 통하는 면이 많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문장력도 뛰어나 어떤 문장은 반복해서 읽기도 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소설가들의 작품이 실린 작품집은 종합선물세트같은 기분이 들어요. 계절마다 발표되었던 작품들을 묶은 작품집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작품이 먼저 소개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인터뷰가 나와요. 해변의 피크닉은 정우맨션에 사는 사춘기 소녀에 대한 이야기예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녀는 주변의 말들에 매우 민감해요. 이웃집 소녀가 나쁜 일을 겪었다든가 외모에 대해서라든가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어요.


여름방학 동안 할머니네 집에서 지내게 되고 스스로를 반쪽짜리 삼촌이라고 하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할머니와 바닷가에 갈때 삼촌이 동행해요. 삼촌의 여자친구도 함께요.


사실 나는 헤엄을 칠 줄 몰랐다. 모래사장 한쪽에 샌들을 벗어둔 나는 파도에 서서히 발을 담갔다가 천천히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가곤 했다. 
물속 바닥에 발바닥을 댄 채로 걸어다녔다. 물속을 걷는다. 그게 전부였다. p. 72



조숙하고 어른의 말을 모두 이해하는 척하지만 소녀가 알 수 없는 어른의 세계는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엄마가 소녀를 할머니네 집에 보내는 댓가가 있다는 암시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모든 답을 드러내 보이진 않아요. 반쪽짜리 삼촌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접근만 가능해서 더 길게 읽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불시착

운석이 떨어지고
거실 바닥이 패였다
원한 적 없는 모양으로

소원을 빌었던 적을 셀 수 없었다
누구에게로 어디로 갔는지도 알 수 없는 p. 127




불시착이란 제목이 시를 쓸 당시 시인이 열심히 듣던 케이팝 가수의 노래 제목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해요. 아이돌이라는 존재도 남들이 볼 때는 반짝반짝 저 멀리서 빛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위로하는 자세를 가져보고 싶었답니다. 시의 소재와 감성이 이렇게도 생겨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신기했어요.   


답신은 언니의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언니는 고등학교 학생시절 교련선생과 사귀다 스물하나에 임신해 결혼했어요. '나한테 이렇게 잘해준 사람은 없었다'는 언니를 시댁 어른은 노골적으로 못마땅하게 대했습니다. 


어느날 형부가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란 걸 알게되고 여학생에게 관계를 끊으라고 충고해요. 여학생은 오래전 언니처럼  '나한테 이렇게 잘해준 사람은 없었다'는 말을 합니다. 후에 그 사실이 드러나고 여학생이 찾아와 따지고 형부는 폭력을 휘둘러요.


"언니는 나를 더는 믿지 않네."
그래, 나는 너를 믿지 않아. 언니는 온몸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어.내 안에서는 그런 언니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는 나와 언니를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또 다른 내가 싸우고 있었지 p.282



답신은 실제 뉴스로 접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보여요. 교사와 어린 학생이 선을 넘은 관계에 대해 오히려 학생이 교사를 편들어 처벌조차 받지 않았다는 결과가 있었지요. 그 교사는 이전에도 같은 사건을 일으킨 전적이 있었구요. 애정결핍인 아이들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이용하는 성범죄자의 비열함이 현실감있게 느껴져요. 한편으론 그 사실을 전혀 모르던 가족이 겪어야하는 괴로움에 공감이 가요. 

여러작가의 작품을 작가의 해설과 함께해서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네요. 작품과 별개로 인터뷰를 읽는 재미도 있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