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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우리나라 자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들었어요. 가장 외로운 선택이라니 자살을 막기위한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취업난에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비혼주의가 팽배해지고 연애도 친구와 가족관계도 어려워지고 있어요. 팬데믹 이후 청년들은 더욱 극심한 생활고와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년 죽음 절반이 자살이라니 문제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말해요.
라떼는 말이야라는 기성세대의 말이 꼰대의 훈계로만 들리는 이유가 있어요. 청년 세대는 태아시절부터 태교로 영어를 들어요. 영유아 시절에 사교육을 시작하고 놀 시간이 없어요. 초등학생부턴 경쟁에 시달리고 성적압박이 심해지죠. 꿈을 추구하기보다 대학 진학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해야 합니다. 대학에 진학해도 졸업 후 취업 자리가 부족하고 학비대출을 갚아야하니 빚지고 시작하는 사회생활이 되고 말아요. p. 41

팬데믹 상황에서 알바 청년들이 가장 먼저 해고되었어요. 20대의 현금서비스와 연체율이 급증하고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대출 연체액도 증가했습니다. 알바와 비정규직의 해고와 집값 폭등으로 인한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주거빈곤율도 높아졌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은둔형 외톨이를 증가시켰구요.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청년들, 위기에 처한 20대 청년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청년 자살에 관한 심리학 가설은 5가지입니다.
1 자신에 대한 극단적 잔혹성
2 문제의 유아적 개인화
3 사회적 무시에 대한 과장된 두려움
4 현실적 어려움과 외로움, 무연고성
5 부정적, 비판적 악순환에 대한 예측 - 절망 p. 73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년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청년 정책 전달 체계가 정부 부처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교육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특히 보건복지부는 청년 이외 생애주기에 대한 접근을 여성가족부는 청년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어 생애주기 단절이 일어나구요.
자살 예방 정책에서 삶을 보듬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자살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의 4배인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예산의 10분의 1만이 쓰인다는 것도 문제네요. 익사사고를 막기위해 생존수영을 도입한 것처럼 심적인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해요.p.199

통계적으로 드러난 청년 자살의 현실을 접하니 안타까웠어요.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빛나는 청춘이지만 속으로는 치열한 삶과 싸워야하는 고통이 있었어요. 젊으니까 이겨낼 수 있다는 막연한 격려보다 마음 속의 고민을 나누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제도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내용이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