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 - 모든 순간 소중한 나에게 건네는 헤세의 위로
송정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평점 :
현실이 힘들면 미래에 대한 희망도 줄어들어요 불확실한 희망에 의지하지 않고 현실에 충실한 삶을 위한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유리멘탈로 이리저리 흔들리고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일 때가 많았다고 해요. 어느 날 헤르만 헤세의 페터 카멘친트에서 인생 구절을 만났습니다. 이후 헤세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이상형도 헤르만 헤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헤르만 헤세의 글에서 찾아낸 인생의 조언을 담았어요. 헤세의 말을 적고 그 말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해석되었고 인생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말해요.
헤세의 작품 중 '수레바퀴 아래서(밑에)'라는 작품은 어이없는 죽음이라는 결말로 저를 놀라게 했었지요. 어릴적 읽었을때엔 주인공은 수레바퀴에 깔려 죽지는 않았는데 왜 제목이 '수레바퀴 아래서'인가 의아했어요. 수레바퀴는 인생의 시련, 무거운 짐 등을 의미하는 듯해요.
시간의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내 인생에 배터리를 채워주는 일이다.
롱런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일이고 지치지 않는 비결이고 수레바퀴에 짓눌리지 않는 방법이다.p. 52

부드러움은 단단함보다 강하며 물은 바위보다 강하고 사랑은 폭력보다 강하다.p.102

저자는 부드러움과 사랑에 대한 찬미를 부모님의 사랑에서 느꼈어요. 인생의 고난과 역경에서 부정적인 말로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사람보다 부드러운 위로와 함께 따뜻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인생은 좀 더 이겨내기 수월해질테지요.
우연히 발견되고 우연히 시작되는 것은 없다.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루어진다.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집중해야 한다. p.170

아이의 아픈 배를 낫게하는 엄마손은 약손이라는 주문은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해요. 무슨 일이든 기대한 만큼 이루어진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도 마찬가지구요. 절실함은 때로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하고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듯이.
이 책은 헤세의 문장들처럼 부드럽고 잔잔하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책 끝에는 부록으로 헤세의 문장을 찾아낸 출처를 남겨, 원문을 찾아 읽는데 도움이 되게 했구요.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고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는 헤세를 좋아하는 팬이다보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