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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포근포근 에디션)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약간의 변수가 생기면 바로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들어요 예민한 사람도 편안해지는 습관으로 상황을 통제하길 기대했습니다.

똑같은 소리, 냄새라도 괜히 거슬리는 날이 있어요. 어떤 때 과민해지고 평정심을 유지하냐의 기준은 스트레스예요.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오감이 날카롭게 곤두서고 수치가 낮으면 자극에 견디는 내성이 강해져요. 일반인의 예민함에 비해 자폐증 환자의 예민함은 더 극단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자폐아들은 발레리나처럼 까치발을 학 걸어다닌다고 해요. 뒷발꿈치가 지나치게 예민해서 바닥에 닿으면 고통스러워라고 합니다. 그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아킬레스건 연장 수술을 하거나 발꿈치를 통굽 신발로 지탱하는 대응 방법이 있었어요.
요즘은 자폐증 치료 현장에서 터치 프로그램이라는 치료 교육으로 그들의 감각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없애 까치발이 아닌 발꿈치를 땅에 붙이고 걷게 했습니다. p.28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사탕이나 초콜릿을 먹기도 해요. 이 책에선 놀랍게도 예민하면 당류를 제한하라고 합니다.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고인슐린혈증 상태가 되어 자율신경이 저하됩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긴장 상태가 되어 과민해지구요. 공황장애는 당류를 섭취한 직후 혈당치가 올라갔다가 점차 떨어지는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답니다.
결과적으로 당류를 끊는 수준의 철저한 제한 방법을 추천해요. 과자, 과일, 탄수화물도 금물입니다. 밥, 빵, 면, 콩류도 포함해서요. 뿌리채소도 안 된다니 어지간한 다이어트보다 더 제한이 많아요. p.72

이런저런 일에 마음이 흔들리다 보니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3번 카메라 연습으로 동요하지 않고 상황을 관찰하는 연습을 제안해요. 1번 카메라는 내가 보는 상대를 비추고 2번은 자신을 클로즈업해요. 3번은 자신과 상대를 동시에 비추는 카메라예요.
우선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 대화하는 장면을 찍어두면 평소 자신의 표정, 몸짓, 목소리 등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스스로 보기에도 오해의 여지가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고칠 수 있게 됩니다. p.127

이 책의 저자는 극도의 예민함과 자폐스펙트럼을 보이는 아스퍼거증후군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신과전문의이자 국립국제의료센터 정신과에서 근무하는 등 많은 임상 경험을 쌓고 일본 드라마의 의료감수자로도 활약했어요. 자신을 실제 사례로 하여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진솔한 조언이 마음에 와 닿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